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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즘] 할리우드 파업과 ‘파이널 판타지’

2001년 콜롬비아 픽처스는 ‘파이널 판타지(Final Fantasy: the Spirits Within)’라는 영화를 개봉했다. 영화는 수작이 아니었지만 특별한 것이 하나 있었다. 모든 등장인물을 컴퓨터로 만들어냈다는 점이었다. 애니메이션과는 또 달랐다. 배우를 컴퓨터 영상으로 만들어 낸 실사영화였다. 당시의 기술력으로는 표정과 움직임이 어색해 현실성이 없었지만 ‘배우 없이 실사영화를 만들겠다’는 의지만은 분명한 현실이었다. 20여년 전 시사회에서 ‘파이널 판타지’의 감상은 찜찜한 의문이었다. 사람 없는 사람 이야기가 영화의 미래가 될 수 있나?   그 뒤로 ‘파이널 판타지’류의 시도는 없었다. 기술력이 뒷받침되지 않았고 흥행에도 참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여 년이 흐르고 인공지능(AI) 시대가 열리자 ‘파이널 판타지’가 꿈꾸었던 배우 없는 실사영화는 현실로 훅 들어왔다. 할리우드에서 1960년대 이후 최대 규모의 장기 파업이 발생한 배경에는 ‘파이널 판타지’의 시도가 현실이 된 시대 흐름이 있다. 할리우드 작가조합(WGA)은 5월부터, 영화배우조합·미국방송인연맹(SAG-AFTRA)은 7월 14일부터 동반파업에 들어가면서 AI와 스트리밍 시대에 맞는 계약조건을 요구하고 있다. 상대는 영화·TV제작자연맹(AMPTP)에 소속된 메이저 영화사와 넷플릭스 등 스트리밍 서비스회사다.     이들의 요구에는 당장 배우나 작가가 처한 두려운 현실이 반영됐다. 최근 할리우드에서는 배우들에게 배역 연기가 아닌 단순 촬영을 요구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AI가 배우를 촬영한 영상을 데이터로 배우가 실제로 하지 않은 연기를 만들어 영화에 사용할지도 모른다. 이런 일은 이미 벌어지고 있다. 틱톡에는 딥 페이크 기술을 사용해 가짜 톰 크루즈가 춤을 추고 골프를 치는 영상이 화제다. 진짜 크루즈와 구별도 어렵다. 조금 더 진전되면 실제 배우를 촬영하지 않고도 디지털로 새로운 배우를 만들어 낼 것이다. ‘파이널 판타지’가 원하던 배우 없는 실사영화 시대가 열렸다. 제작사들에는 배우를 캐스팅하는 데 필요한 경제적, 법적 제약이 없어지겠지만, 배우들은 일자리를 잃는다. 작가들도 마찬가지다. AI가 만든 스크립트 초본을 작가가 다듬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       디지털은 본격적으로 영화산업을 뿌리째 바꾸고 있다. 1949년 연방 대법원은 영화사가 제작·배급·상영을 장악하는 수직통합을 반독점법 위반으로 금지했다. DVD를 우편으로 대여하며 비디오 대여 산업 자체를 없앤 넷플릭스는 제작·배급·상영을 수직통합했지만 반독점을 언급하는 이들은 없다. 스트리밍 상영 덕분에 필름을 복사해 전 세계에 배급하고 영화관과 수익을 나누는 비용도 사라졌다.     스트리밍은 기존의 이익 배분도 파괴했다. 디지털 시대 이전 영화는 북미 극장, 해외 극장, 북미 비디오, 해외 비디오, 북미 방송, 해외 방송까지 6개의 시장으로 나뉘었다. 그때마다 감독, 배우, 작가 등은 재상영 분배금(residual)을 받았다. 스트리밍 시대엔 기존의 순차적 개봉 개념이 사라지면서 분배금은 껍질만 남았다. 넷플릭스 초기 히트작인 ‘오렌지는 새로운 블랙(Orange Is the New Black)’의 재상영 분배금에 대해 에마 마일스는 20달러를, 키미코 글렌은 27.30달러를 받았다고 공개했다. 넷플릭스 성공의 일등공신인 ‘오징어 게임’의 제작진도 재상영 분배금을 받지 못해 노동착취라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AI는 많은 이들의 예상을 깨고 사진과 그림, 문학, 영화 같은 창작의 영역에 제일 먼저 도입됐고 할리우드는 AI와 부딪치는 최전선이 됐다. 할리우드는 싸우고 있고 그 결과는 창작과 다른 분야에 거대한 파문을 일으킬 것이다. 안유회 / 뉴스룸 에디터·국장프리즘 할리우드 파이널 파이널 판타지 할리우드 작가조합 최근 할리우드

2023-09-19

"기다리면 더 내린다" 막판까지 세일 대기

할러데이 쇼핑을 아직 끝내지 못한 소비자들에게 희소식이 전해졌다. 늦게 쇼핑에 나설수록 원하는 상품을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기 때문이다.   소매 전문가들에 따르면, 최근 소매업체들이 공급망 혼란과 할러데이 쇼핑을 대비해 상품을 대량 주문해서 창고에 보관 중이다. 그러나 계속되는 고물가와 경기침체 우려로 소비가 크게 위축됐다. 이로 인해서 재고가 넘쳐나고 창고 보관 비용 부담이 늘면서 소매업체들이 할인 폭을 확대해서라도 재고 처리에 나설 가능성 매우 높다는 설명이다.     CNBC는 최근 할러데이 쇼핑 세일의 할인 폭이 연말까지 더 커질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의하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소매업체들은 과도한 물품 확보로 쌓인 재고 처리를 위해 할러데이 쇼핑 세일을 계속하고 세일 폭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됐다.   애덤 데이비스 웰스파고 상무이사는 “소매업체들은 넘치는 재고를 싼값에라도 처분할 것”이라며 “그들은 경기 하강이 예상되는 2023년이 오기 전에 재고를 털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제품 보관 및 유통을 직접 관리하는 업체들의 경우 쌓아놓을 수 있는 물품의 양이 제한되고 보관 기간이 늘어날수록 업체가 부담해야 하는 비용 부담도 커지는 점도 이런 전망에 일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이유로 소매업체들이 올해가 지나기 전에 재고 소진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봤다.   특히 의류와 전자제품 등의 제품은 시기가 지날수록 상품의 가치가 급격히 하락하기 때문에 세일 폭이 더 커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일부 업체들은 크리스마스를 약 일주일 남긴 시점에서 이미 할인 폭을 50~60%로 확대하고 재고 해소에 나섰다.   로스 스타인먼 와이드너 대학 소비자 행동학 교수는 “소매업체들의 이렇게 대폭적인 할인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데이비스 상무이사는 “향수, 화장품, 장난감, 할러데이 장식 등도 크리스마스 이후 최대 할인율이 90%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월마트, 타겟, 메이시스와 같은 업체들은 내년 봄이 오기 전까지 과하게 보유한 의류 상품을 매우 저렴한 가격에 판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소매업체들이 반품 기간을 줄이거나 교환이 없는 파이널 세일이 많아서 소비자들은  업체의 반품 및 교환 정책을 세심하게 살펴볼 것을 조언했다. 우훈식 기자막판 세일 기간 소매업체들 최근 소매업체들 파이널 세일

2022-12-20

‘뚝딱이의 역습’ 파이널 무대 찢은 ‘헤이 힙’, 리헤이가 꺼낸 비장의 무기는?

‘뚝딱이의 역습’ 리헤이 팀 ‘헤이 힙’(Hey Hip)이 마지막까지 파워풀한 에너지를 쏟아내며 안방극장에 시원함을 선사한 가운데, 리헤이가 경연 전 팀원들을 위해 선보인 비장의 무기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 28일 방송된 Mnet 예능 프로그램 ‘뚝딱이의 역습’에서 ‘헤이 힙’은 최종 경연으로 YG 패밀리의 ‘멋쟁이 신사’에 맞춰 춤을 추며 걸스힙합 콘셉트의 열정 넘치는 무대를 선보였다. 중간 점검 때보다 더욱 정교해진 안무와 여유 있는 표정으로 무대를 가득 채운 ‘헤이 힙’은 마스터들의 뜨거운 격려와 호응을 얻으며 최종 성적 3위를 거뒀다.   이날 방송에서는 마지막 무대를 앞둔 팀의 긴장 가득한 분위기도 담겼다. 경연 전날 리허설을 위해 무대 위로 올라간 ‘헤이 힙’은 예상보다 더 큰 규모에 “스케일이 너무 큰 것 아니냐”며 팀 마스터인 리헤이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리헤이는 “다 부수면 된다”며 특유의 호탕한 농담으로 경직된 분위기를 풀고, 긴장한 팀원을 위해 사기 충전에 나섰다.   리헤이는 “어제 (헤이 힙이) 연습을 너무 열심히 했기 때문에 피로할까봐 준비했다”며 “이거 먹고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고 재밌게 공연해야 한다”고 준비한 건강기능식품을 건넸다. 팀원들은 리헤이에게 받은 제품을 간식처럼 한입에 털어 넣으며 경연으로 인한 압박감과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중 개그우먼 이혜지는 두 눈을 희번득 뜨고 “피로가 싹 가시는 것 같다. 몸이 벌써 움직인다”며 현란한 스텝을 선보여 웃음을 유발했다.   방송 직후 온라인상에서는 “패키지가 예쁘다” “바로 씹어 먹을 수 있다니 신기하다” “자몽 맛이라니 먹어보고 싶다” 등 제품을 궁금해하는 누리꾼들의 반응이 이어졌다.   ‘헤이 힙’ 멤버들이 즐긴 건강기능식품은 바이오인포메틱스기업 브이앤코의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미민트에서 선보인 ‘마이 부스터’(MY BOOSTER)다.   ‘마이 부스터’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기능성을 인정받은 홍경천추출물을 함유한 제품이다. 물 없이 씹어 먹거나 입 안에서 굴려 먹을 수 있는 캔디 제형으로, 달콤쌉싸름한 자몽 맛에 시원한 자일리톨, 페퍼민트 추출물을 더해 식후 사탕처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 한 포에 2정씩 개별 포장이 돼있어 들고 다니며 언제 어디서든 위생적으로 섭취할 수 있다.   미민트 관계자는 “‘마이 부스터’는 학업, 업무 등의 스트레스로 만성 피로를 달고 사는 현대인들을 위한 제품”이라며 “섭취 방식이 간편한 데다 맛있게 즐길 수 있어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뚝딱이의 역습’은 춤을 향한 애정을 가진 누구나 춤을 출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프로그램으로, 허니제이 팀 ‘꿀딱’이 우승을 차지하며 28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해 ‘스트릿 우먼 파이터’(스우파) 이후 댄스 열풍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돌아올 여름에는 ‘비 더 스맨파’(Be the SMF), ‘스트릿 맨 파이터’ 등 남성 댄서들의 춤 대결이 안방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강동현 기자 kang_donghyun@koreadaily.com파이널 역습 무대 위로 마지막 무대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2022-06-29

NHL 콜로라도 애벌랜치 하키팀, 21년 만에 결승진출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콜로라도 애벌랜치가 21년 만에 스탠리컵 파이널에 진출했다. 콜로라도는 지난 6일,  캐나다 앨버타주 에드먼턴의 로저스 플레이스에서 열린 NHL 서부 콘퍼런스 파이널(7전 4승제) 방문 4차전에서 연장 피리어드 접전 끝에 에드먼턴 오일러스를 6-5로 꺾었다. 서부 콘퍼런스에서 내리 4경기를 모두 승리한 콜로라도는 구단이 마지막으로 스탠리컵을 품은 2000~2001시즌 이후 21년 만에 스탠리컵 파이널에 올랐다. 3피리어드 초반까지 2-4로 끌려가던 콜로라도는 가브리엘 란데스쿡와 네이선 매키넌, 미코 란타넨의 3연속 득점으로 5-4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경기 종료 3분 22초를 남기고 에드먼턴 라이트윙 잭 카시안에게 동점 골을 얻어맞는 바람에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연장에서 콜로라도를 살린 것은 레프트윙 아르투리 레코넨이었다.레코넨은 연장 시작 1분 19초 만에 경기에 마침표를 찍는 연장 골든골을 터트렸다. 콜로라도는 동부 콘퍼런스의 탬파베이 라이트닝-뉴욕 레인저스 승자와 스탠리컵 파이널에서 맞붙는다.현재 동부 콘퍼런스 파이널은 뉴욕이 지난 시즌 스탠리컵 파이널 우승팀 탬파베이에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서 있다. 한편, 에드먼턴의 탈락으로 캐나다 연고 팀은 1993년 몬트리올 커네이디언스의 우승 이후 29년 동안 스탠리컵을 들어 올리지 못하게 됐다.       이하린 기자콜로라도 애벌랜치 콜로라도 애벌랜치 스탠리컵 파이널 시즌 스탠리컵

2022-06-10

[부동산 이야기] 주택 최종 점검

에스크로가 순조로이 진행되어 종료되기 보통 3~7일 사이에 프로퍼티의 마지막 점검 절차인 파이널 워크스루를 진행하게 된다. 이때 만약 바이어 쪽에서 요청해서 셀러가 수용한 수리 부분이 있다면 수리가 제대로 되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첫 번째, 그리고 에스크로 기간 동안 혹시라도 바뀐 컨디션이 없음을 확인하는 것이 두 번째의 목표라 하겠다.     기본적으로 계약에 있어 셀러는 에스크로 기간 동안 프로퍼티에 들어가게 해주는 3번의 기회를 최소한 보장하도록 되어있다. 인스펙션 때, 그리고 감정과 바로 파이널 워크스루 하게끔 협조할 의무가 있는 것이다.   종종 여기서 분쟁이 생기는 경우가 있는데 가령 셀러가 약속한 수리를 제대로 마치지 않았다거나, 마쳤는데 바이어가 만족할만한 컨디션이 아니어서, 아니면 셀러가 이사를 나갔는데 가져간 물건에 대해 싸우는 경우도 많다. 연못에 있는 잉어들을 몽땅 가져갔다고 바이어가 도로 가져오라고 요구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연못의 물고기는 셀러의 소유이고 가져갈 권리가 있다. 나무를 뽑아가는 경우라면? 화분들은 가져갈 수 있으나 땅에 심어진 나무는 집의 일부라고 해석하기 때문에 가져가선 안 된다. 분수대를 가져가고 마당에 벽난로를 설치해 놨는데 거기에 있는 가짜 나무처럼 생긴 부분을 떼어갔다. 이런 경우는 설치된 방법에 따라 어떠한 도구 등을 이용해서 라인을 연결하거나 못 나사 등으로 고정해 놓은 경우라면 이 또한 프로퍼티의 일부분으로 해석되므로 가져갈 수 없다. 때로는 정수기를 떼어가서 문제가 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만일 정수기가 리스이거나 셀러가 가져가길 원한다면 계약 성립 당시에 명시가 되어야 하겠다. 이러다 보니 에이전트들은 오퍼가 들어오고 카운터가 나갈 때 이처럼 가져갈 수 없는, 세일에 포함된 아이템들이나 또는 가져갈 아이템에 대한 명시가 정확하게 되는 것이 중요하다. 오븐을 떼간 경우도 보았는데 사실 프리스탠딩형 모델인 경우는 놀랍지만, 셀러가 가져갈 수 있다고 해석을 한다.   또 키친 싱크대안에 인스펙션 때는 그릇이 가득 차 있어서 몰랐는데 마지막 점검 시에 싱크대 안쪽이 금이 가 있고 코팅도 벗겨져 있는 걸 발견했다. 이 경우 만일 셀러가 디스클로저에 이것을 명시했다면? 셀러는 책임을 면하겠지만 반대의 경우일 때는 책임이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딜에 연루된 셀러와 바이어의 에이전트들도 육안으로 꼼꼼히 보면서 자체적인 인스펙션 폼을 작성하도록 요구되는 것이 몇 년 전에 추가되었다. 하지만 바이어 또한 여기서 인지해야 할 부분은 이처럼 파이널 점검에서 지적된 아이템들은 에스크로 취소할 권리로는 인정되지 않는다. 파이널 점검에서 분쟁이 생기는 아이템들은 소액 재판으로 청구할 수는 있어도 이로 인해 에스크로를 취소할 수는 없다.   바이어 에이전트로서 셀러가 이사 나간 것을 확인한 후에 이 파이널 점검에 관한 서류를 바이어에게 싸인 받아서 내보내는 것이 중요하겠다. 그리고 혹시 셀러가 에스크로 종료 후에렌트백으로 세입자가 돼서 잠시 프로퍼티에 머물러야 하는 케이스 역시도 파이널 점검에 관한 서류는 셀러가 렌트백을 마치고 이사 나간 후에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본다.                                                           ▶문의: (661)675-6000  윤 김 / Seeders Investment, Inc. 대표부동산 이야기 주택 점검 파이널 점검 바이어 에이전트 마지막 점검

2022-05-25

LA램스 수퍼보울 우승 퍼레이드 16일 오전 11시부터

제56회 프로풋볼(NFL) 수퍼보울 챔피언 LA 램스 우승 퍼레이드가 16일 열린다.   램스 우승 퍼레이드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슈라인오디토리움에서 LA메모리얼콜로시엄까지 이어진다. 약 1.1 마일 구간이다. 램스 멤버들은 로열 스트리트와 제퍼슨 불러바드 교차로에서 출발해 피게로아스트리트까지 내려간 뒤 엑스포지션 파크 드라이브에서 11시45분쯤 콜로시엄 입구로 들어가게 된다.   또 콜로시엄 올림픽 플라자에서 정오부터 오후 1시까지 우승 퍼레이드가 이어진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램스 팬이면 누구든 퍼레이드에 참여할 수 있다. 단, 팬들은 코로나19 백신 증명서 혹은 24시간내 받은 안티젠 음성 테스트 결과나 48시간내 받은 PCR 음성 결과 확인서가 있어야 한다.     대중교통을 통해 퍼레이드에 참여할 수 있는 옵션도 있다. 메트로에서 제퍼슨/USC나 엑스포파크/USC 정거장에서 내리면 된다.   일각에서는 2020년 프로농구(NBA) 파이널 우승팀 LA 레이커스와 역시 같은 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LA 다저스 우승 퍼레이드도 램스 우승 퍼레이드와 합동으로 열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들 팀은 당시 우승을 차지했음에도 팬데믹으로 인해 퍼레이드를 하지 못했다.   레이커스 스타 르브론 제임스는 지난 14일 램스, 레이커스, 다저스가 합동 우승 퍼레이드를 열었으면 좋겠다는 트윗을 올렸다. 그는 “우리(레이커스)가 다저스, 램스와 함께 우승 퍼레이드를 해야 한다”며 “퍼레이드 마무리는 멋진 라이브 콘서트로 장식하자!! LA는 챔피언의 도시다”라고 글을 올렸다.   한편, 퍼레이드로 인해 이날 오전 7시부터 오후 2시까지 인근 거리가 폐쇄된다. 110번 프리웨이에서 엑스포지션 불러바드 출구와 39가로 진입하는 익스프레스 레인 역시 이 시간에 폐쇄될 예정이다. 원용석 기자퍼레이드 우승 우승 퍼레이드 퍼레이드 마무리 파이널 우승팀

2022-02-15

코비의 우려?…이제는 현실

스테이플스센터를 가득 메운 팬들은 불안감과 초조함에 어쩔줄 몰라했다. 1차전서 4쿼터에 방심해 고개를 숙였던 레이커스로선 절대 놓칠 수 없는 2차전이었음에도 시작부터 불안했다. 1쿼터서 20-26 전반까지 스코어도 49-51이었다. 3쿼터 들어서도 레이커스가 고작 13점만 올리자 팬들도 더 이상 답답함을 못참고 야유세례를 퍼붓기 시작했다. 가장 많은 비난을 받은 선수는 잇달아 실수 플레이와 슛미스를 쏟아낸 파우 가솔(13점 10리바운드). LA 레이커스가 댈러스 매버릭스와 4일 홈에서 가진 서부 컨퍼런스 준결승(7전4선승제) 2차전에서 81-93으로 참패했다. 코비 브라이언트는 23점 앤드루 바이넘은 18점 1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시리즈 2연패. 2차전까지 내주고 댈러스 원정 2경기서 모두 승리를 따내기는 하늘의 별따기만큼 힘들어 백투백 챔피언인 레이커스가 왕관을 지킬 가능성은 그만큼 희박해졌다. 평소 의자에서 거의 일어나지 않기로 유명한 LA 팬들이지만 이날 경기선 종료 7분 전부터 일제히 일어서서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레이커스의 참혹한 플레이를 지켜봤다. 댈러스의 공격은 인정사정 없었다. 종료 2분51초 전에는 더크 노비츠키(24점)가 가솔에게 3점 플레이를 얻어내면서 73-87로 사실상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레이커스는 3점슛 20개를 던져 2개만 들어갔고 자유투도 20개 중 11개만 통과시키는 최악의 경기를 펼쳤다. 한편 시카고 불스는 홈에서 가진 애틀랜타 혹스와의 2차전에서 이날 MVP 트로피를 수여받은 데릭 로즈(25점 10어시스트 )가 27개 슛 중 17개가 불발되고 턴오버도 무려 8개를 쏟아냈으나 조아킴 노아(19점 14리바운드)와 루올 뎅(14점 12리바운드)이 더블-더블을 올린데 힘입어 86-73으로 완승 승부를 원점(1승1패)으로 돌렸다. 불스는 리바운드에서 58-39로 압도했다. 스테이플스센터=원용석 기자

2011-05-04

레이커스 21일 우승 퍼레이드…스테이플스센터에서 USC까지

LA 레이커스가 우승 퍼레이드를 펼친다. 17일 NBA 파이널 7차전에서 보스턴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팀 2연패와 통산 16번째 우승이란 금자탑을 세운 레이커스는 21일 LA 다운타운에서 퍼레이드를 펼치기로 했다. 이번 행사에는 50만에서 200만 명의 사람들이 스테이플센터에서 USC 캠퍼스까지 이어지는 인간 띠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고 레이커스 관계자는 전했다. 하지만 퍼레이드 규모는 지난 해에 비해 축소 진행할 것이라고 존 블락 레이커스 팀 대변인이 18일 밝혔다. 퍼레이드 동안 2층 오픈 버스에 탑승한 코치진과 선수단 구단주 치어리더가 시민들과 함께 우승의 기쁨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해 퍼레이드는 스테이플센터에서 시작해 LA 메모리얼 콜로시움까지 진행됐다. 한편 LA소방국에 따르면 7차전이 끝난 뒤 3시간동안 스테이플 센터 주변에서 화재와 인명피해 관련 신고가 총 37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LAPD측은 난동을 부린 팬 40여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LAPD 클레온 요셉 국장은 퍼레이드 일정에 대한 세부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지난해 퍼레이드 때는 1700여 명의 경관이 9만5000명의 군중들 사이에 투입돼 질서 유지와 범행 방지를 위해 노력했다. 지난해 퍼레이드는 폭행 마약소지 방화 등 폭력적인 형태로 운행된 점이 없지 않아 당국은 노심초사하고 있다. 이상배 인턴기자

2010-06-18

NBA 파이널 이모저모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는 감격을 맛 본 론 아테스트는 "어렸을 때 험악했던 우리 동네에 함께 살았던 모든 이들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뉴욕 브롱스에서 10대 시절 라마 오덤 엘튼 브랜드(필라델피아 76ers)와 함께 길거리 농구로 실력을 다졌던 아테스트는 "의사에게 고맙다. 특히 정신과 의사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그녀는 내가 진정할 수 있는 데 많은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2004년 디트로이트 팬 폭행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 바 있는 아테스트는 이후 자신의 분노를 조절하기 위해 꾸준히 정신과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게으르고 열정이 부족하기로 악명높은 LA팬들이지만 이날 열린 파이널 7차전에선 1쿼터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서서 레이커스를 열렬히 응원하는 팬들이 다수 보여 눈길을 끌었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벌어진 사상 첫 파이널 7차전에서 이들 뿐 아니라 레이커스 멤버들도 코트 안에서 뛰지 않을 때는 벤치에서 서서 팀 동료들의 선전을 응원하는 모습을 보였다. ○…레이커스가 우승은 했지만 1953-1954시즌부터 적용된 샷클락 시대 이후 파이널 시리즈 사상 최악의 슛성공률을 기록했다. 레이커스는 7차전서 32.5%의 슛 성공률로 종전 최악이었던 2003년 뉴저지 네츠의 35.9%보다 저조했다.

2010-06-17

레이커스 통산 16번째 우승…코비 파이널 MVP 2연패

코비 브라이언트가 해냈다. 레이커스가 해냈다. LA 레이커스가 가장 극적인 무대에서 가장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16번째 우승 트로피를 번쩍 들어올렸다. 레이커스가 17일 스테이플스센터에서 벌어진 NBA 파이널(7전4선승제) 최종 7차전에서 보스턴 셀틱스를 사투 끝에 83-79로 제압하며 시리즈 4승3패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감격을 누렸다. 2년 전 보스턴전 파이널 참패도 설욕했다. 코비는 생애 5번째 우승반지를 끼며 매직 잔슨의 5회 우승과 동률을 이뤘고 마이클 조던의 6회 우승에 한 걸음 바짝 다가섰다. 2년 연속 빌 러셀 NBA 파이널 MVP를 수상한 코비는 "내 생애 가장 힘든 우승이었다. 그리고 그만큼 값진 우승이었다"며 활짝 웃었다. 레이커스가 파이널 무대 7차전 승부에서 보스턴을 상대로 우승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 또 이번 우승으로 보스턴의 최다우승 기록인 17회 우승에 1승 앞으로 따라 붙었다. 코비는 팬들을 향해 "다시 한 번 달려보자"라며 생애 두 번째 '스리피트(3회 연속 우승)'에 곧바로 도전하겠다고 선언했다. 코비는 2000년부터 2002년까지 레이커스의 스리피트를 완성한 바 있다. 아울러 필 잭슨 레이커스 감독은 최다 우승 횟수를 11회로 늘렸다. 뉴욕 닉스 선수시절까지 포함하면 총 13회 우승. 레이커스 멤버들은 락그룹 퀸의 'We are the Champions'가 장내에 울려퍼지는 가운데 래리오브라이언 트로피를 들어보이며 기쁨을 만끽했다. 경기 시작부터 마지막 순간까지 공방전의 연속이었다. 쉬운 득점이라곤 하나도 없었다. 레이커스는 야투 성공률이 32.5%에 그쳤으나 리바운드 53개로 제공권을 장악한 게 승리에 주효했다. 코비는 24개 슛 중 6개만 림을 통과했지만 자유투 15개 가운데 11개를 명중시키며 23점을 올렸다. 특히 6차전에 이어 이날도 리바운드에서 승부가 갈릴 것을 간파한 그는 박스아웃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리바운드를 무려 15개나 걷어 올렸다. 오로지 우승을 위해 휴스턴에서 레이커스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던 론 아테스트도 결정적인 무대에서 빛났다. 20득점 5리바운드에 스틸 5개를 뽑아내며 공수에서 사력을 다했다. 파우 가솔은 19득점 18리바운드 4어시스트 2블락슛로 우승에 기여하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경기 종료 막바지 사샤 부야치치가 자유투 2개를 성공시키며 83-79로 승부를 가른 뒤 경기 클락이 '0'을 가르키자 장내는 순간 우레와 같은 함성에 뒤덮이며 노란물결로 요동쳤다. 보스턴은 폴 피어스가 18점 10리바운드 케빈 가넷이 17점 라잔 론도가 14점 10어시스트 8리바운드로 분전하며 2년 만의 우승 탈환에 나섰으나 레이커스의 왕좌를 뺏는 데 실패했다. 스테이플스센터=원용석

2010-06-17

'둘 중 하나는 깨진다' 레이커스-셀틱스, 오늘(17일) 운명의 7차전

이제 운명의 7차전이다. NBA '전통의 명가' LA 레이커스와 보스턴 셀틱스가 래리 오브라이언 트로피를 놓고 마지막 승부를 벌인다. 17일 벌어질 NBA 파이널 7차전 한 경기에 한 시즌이 걸려있는 셈이다. 과연 레이커스가 16번째 우승 배너를 장내에 걸게될지 아니면 셀틱스가 사상 최다 우승을 18번으로 늘릴 지 농구팬들의 시선이 스테이플스센터에 쏠려있다. 지난 27년 동안 NBA 파이널이 7차전 승부까지 간 적은 3번 밖에 없다. 때문에 스포츠 관계자들은 역사상 가장 인상적인 게임이 벌어질 것으로 잔뜩 기대하고 있다. 비록 시리즈가 3승3패로 균형을 이루고 있지만 레이커스가 다소 유리한 입장. 보스턴 센터 켄드릭 퍼킨스가 다리 부상으로 인해 출장하지 못했다는 낭보(?)를 전해들었다. 그에 반해 무릎 부상 중인 레이커스 센터 앤드루 바이넘은 7차전 출전을 무조건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넘은 "무릎에 여전히 통증을 느끼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레이커스는 7차전인 만큼 총공세를 펼치겠다는 복안이다. 보스턴이 워낙 뒷심이 강한 팀이라 코비 브라이언트를 비롯해 파우 가솔로 이어지는 '원투펀치'가 풀가동해야 함은 물론이다. 무엇보다 벤치멤버들이 6차전 때처럼 보스턴의 벤치를 앞서야 우승에 근접할 수 있다. 디펜스가 보스턴 최고의 멤버로 떠오른 라잔 론도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막을 지도 관건이다. 6차전에서 레이커스가 대승을 거둔 주 요인 중 하나는 론도 묶기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파이널에서 7차전 승부를 두 번 경험했던 레이커스의 '전설' 매직 잔슨은 "파이널 7차전에서 한 번은 이기고 한 번은 졌다. 분명한 건 선수들이 모두 아드레날린이 넘칠 것이다. 바로 7차전 아닌가. 누가 더 챔프자리를 원하느냐에 따라 챔피언이 가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원용석 기자

2010-06-16

레이커스 '분노의 강펀치'…셀틱스에 89-67, 7차전서 '자웅'

화가 단단히 났던 모양이다. LA 레이커스가 분노의 카운터펀치를 날리며 승부를 최종 7차전으로 끌고가는 데 성공했다. 파이널 7차전 승부는 2005년 이후 처음이다. 15일 스테이플스센터에서 벌어진 NBA 파이널(7전4선승제) 6차전에서 레이커스가 보스턴 셀틱스를 89-67로 대파 시리즈 3승3패로 균형을 이뤘다. 보스턴과 원정 3연전에서 1승2패로 뒤졌던 레이커스는 특히 5차전에서 참패를 면치 못해 자존심이 상할대로 상했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필 잭슨 레이커스 감독은 "멤버들이 홈에 돌아온 뒤 컨디션이 최고조에 이르렀다"면서 이례적으로 승리를 자신했다. 안방에 돌아온 레이커스는 1쿼터부터 보스턴을 압도하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블랙맘바' 코비 브라이언트는 26득점 11리바운드 3어시스트 4스틸로 공수에서 특급활약을 펼쳤고 파우 가솔이 17득점 13리바운드에 어시스트도 9개를 곁들이는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쳐 완승을 책임졌다. 그동안 극심한 슛난조에 허덕여 언론과 팬의 뭇매를 맞았던 론 아테스트도 슛터치를 찾으며 15점으로 거들었다. 이제 2009-10시즌 NBA 챔피언은 17일 가려지게 됐다. 레이커스는 1쿼터 코비의 슛이 속사포처럼 터져나온 데다 아테스트가 3점포 2개를 작렬시키는 등 28-18로 크게 앞서며 보스턴에 확실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2쿼터는 보스턴을 13점으로 틀어막고 전반 리드를 51-31로 벌렸다. 사실상의 넉다운 펀치였다. 레이커스는 보드경쟁에서 52-39로 앞섰고 셀틱스의 야투 성공률도 33.3%로 틀어막았다. 무엇보다 보스턴 공격의 '핵'인 라잔 론도를 틀어막은 게 결정적이었다. 론도는 10점 6어시스트에 그쳤다. 더욱이 켄드릭 퍼킨스가 경기 중 다리 부상을 입어 7차전 출전이 불투명하다. 원용석 기자

2010-06-15

'기사회생이냐 굴욕이냐' 레이커스, 15일 보스턴과 파이널 6차전

"별로 이길 자신이 없다." LA 레이커스 코비 브라이언트(31)가 보스턴 셀틱스와의 NBA 파이널 5차전 패배 직후 기자회견장에서 내뱉은 말이다. 물론 농담이다. 시리즈 2승3패 위기에 몰려있지만 '블랙맘바' 코비의 성격상 시리즈를 포기했을 리 만무하다. 6차전은 15일 홈에서 치르고 라스베이거스 도박사들도 일찌감치 레이커스의 7점 차 우세를 점쳤다. 7차전 역시 홈에서 열리기 때문에 절망하기엔 이르다. 그러나 시리즈에서 패한다면 그의 명성에 흠집이 나는 것만은 분명하다. 라이벌인 셀틱스를 상대로 파이널에서 두 번이나 고개를 숙이게 돼 마이클 조던은 커녕 매직 잔슨의 위치에도 미치지 못한 선수로 각인될 것이다. 잔슨은 1985년과 1987년에 보스턴을 두 차례 누르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덕분에 그는 팬들에게 여전히 '가장 위대한 레이커'로 기억되고 있다. 프랜차이즈 라이벌인 보스턴을 제압한 공을 잊지 않고 있는 것이다. 타격을 받는 것은 필 잭슨 감독도 마찬가지다. 시카고 불스에서 6회 우승 레이커스에서 4회 우승을 차지하며 NBA 역사상 최고의 감독으로 불리는 잭슨이지만 '보스턴 셀틱스에 만은 고개를 숙였다'는 꼬리표가 항상 따라붙을 것이다. 물론 조던의 팀 동료들이 현 레이커스 멤버들보다 뛰어났다는 등의 반론도 충분히 나올 수 있으나 결국 사람들은 기록만 기억한다. 반면 보스턴은 프랜차이즈 우승을 18회로 늘릴 뿐 아니라 잭슨과 코비가 유일하게 넘어서지 못한 팀이라는 영광스런 자리에 오르게 된다. 보스턴은 이번 파이널에서 경기마다 '빅4'와 함께 글렌 데이비스 네이트 로빈슨 등 벤치멤버들이 돌아가면서 선전을 펼치고 있는 데 반해 레이커스는 코비 브라이언트 파우 가솔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 데릭 피셔가 3차전에서 깜짝 승리의 주인공이 됐지만 피셔는 이후 소극적인 플레이로 일관하고 있다. '식스맨' 라마 오덤은 더욱 심각하다. 지난 5경기 동안 3경기서 한자릿수 득점에 그쳤다. 750만 달러 연봉을 받는 선수로선 터무니없이 부족한 성적이다. 디펜스에서도 선수들의 협력수비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수비맨' 론 아테스트조차 5차전에서 매치업 상대인 폴 피어스에게 완전히 뚫리고 말았다. 과연 레이커스가 이대로 무기력하게 주저앉을 지 아님 회심의 카운터펀치를 날려 NBA 역사상 가장 극적인 파이널 시리즈를 연출할 지 주목된다. 원용석 기자

2010-06-14

보스턴, 레이커스에 96-89…파이널 2승2패 '원점'

일진일퇴다. 레이커스가 달아나면 셀틱스가 끈질기게 따라 붙는다. LA 레이커스와 보스턴 셀틱스의 NBA 파이널시리즈가 2승2패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셀틱스는 10일 TD가든에서 열린 파이널 4차전에서 글렌 데이비스(18점 5리바운드) 네이트 로빈슨(12점) 등 벤치멤버들의 맹활약 덕에 레이커스를 96-89로 따돌렸다. 1985년 파이널 포맷이 '2-3-2'로 정해진 후 시리즈 전적 1승1패에서 3차전 승리 팀이 100% 챔피언(10번 중 10번 모두)에 올랐다지만 4차전을 내준 이상 레이커스도 이젠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접전이었다. 셀틱스는 경기 시작과 함께 폴 피어스의 엄청난 득점포가 폭발하면서 1쿼터를 19-16으로 앞선 채 마쳤다. 피어스는 19득점 중 1쿼터에만 10점을 쏟아부었다. 하지만 레이커스도 2쿼터에서 코비 브라이언트의 연속 3점슛과 중거리슛이 폭발하면서 45-42로 전세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레이커스는 3쿼터에서도 62-60 박빙의 리드를 지켰다. 그러나 4쿼터 들어 승부의 흐름이 확 바뀌었다. 셀틱스의 '빅 베이비' 데이비스가 연속 득점에 성공하면서 균형은 셀틱스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데이비스는 4쿼터에만 9점을 몰아치며 기세를 올렸다. 반면 레이커스는 4쿼터 들어 공격이 풀리지 않아 끌려 다녔다. 특히 종료 6분여전에는 라시드 월러스의 3점슛까지 터지면서 셀틱스가 79-70 9점차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레이커스는 코비가 33점(6리바운드) 파우 가솔이 21점(6리바운드)를 올렸지만 리바운드 싸움에서 34-41로 열세를 보인 것이 패인이었다. 5차전은 13일 오후 5시부터 TD가든에서 펼쳐진다. 김문호 기자

2010-06-10

피셔 '셀틱스 낚다' 역전 위기 4쿼터에만 13점 '맹폭'

코비가 그르칠 뻔한 경기를 피셔가 구제했다. 2004년 서부컨퍼런스 결승에서 기적의 0.4초 슛. 또 지난해 NBA 파이널에서 올랜도 매직을 침몰시키는 데 결정타를 날리는 등 '클러치슛의 대가'로 인정받는 데릭 피셔. 35세 노장이지만 큰 경기서 빛을 발하는 그의 능력은 여전했다. 피셔가 8일 TD 가든에서 벌어진 보스턴 셀틱스와의 NBA 파이널(7전4선승제) 3차전에서 16점 가운데 4쿼터에만 7개 슛 중 5개를 명중시키며 13점을 쓸어담아 LA 레이커스의 91-84 신승을 이끌었다. 승리 직후 다소 눈시울을 붉힌 피셔는 "내 자신을 믿었다. 귀중한 승리를 팀에 안겨줘 약간 감동한 것 같다"며 "하지만 아직 승부가 끝나지 않았다. 4차전에서도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17점 차 리드까지 잡았던 레이커스는 3쿼터에 15점에 그쳐 4쿼터 들어 역전 위기를 맞았다. 코비의 슛이 번번히 빗나간 반면 보스턴은 케빈 가넷 글렌 데이비스가 매섭게 골밑을 침투했다. 위기일발의 순간에 피셔의 손끝이 타오르기 시작했다. 왼손잡이인 그는 보스턴이 점수를 좁힐 때마다 코트 좌측을 파고들며 고난이도 레이업과 점프슛을 잇달아 작렬시켰고 종료 48초 전에는 3점 플레이를 성공시켜 87-80으로 보스턴에 넉다운 펀치를 날렸다. 코비의 슛이 잇따라 실패할 때마다 피셔의 슛이 펑펑 터져 더욱 인상적이었다. 코비 브라이언트(29점 7리바운드 3블락 2스틸)는 후반 들어 첫 파울을 기록할 정도로 파울 트러블은 없었으나 3점슛 7개 중 6개가 불발된 것을 포함 29개 슛 중 10개만 림을 통과하는 슛난조에 허덕였다. 파우 가솔은 13점 10리바운드 앤드루 바이넘은 9점 10리바운드로 제몫을 했고 라마 오덤이 12점 5리바운드로 부진에서 탈출했다. 고무적이었던 것은 레이커스가 눈부신 디펜스를 선보였다는 것. 쿼터당 23점 이상을 내주지 않으며 승리의 기반을 마련했다. 레이커스는 시리즈 2승1패로 우위를 점해 우승에 2승 앞으로 다가섰다. NBA 파이널이 2-3-2포맷으로 바뀐 이후 3차전에서 승리를 거둔 팀이 우승할 확률이 85%에 이른다. 보스턴은 레이 앨런의 3점슛이 '양날의 칼'로 돌아왔다. 2차전에선 파이널 사상 최다인 8개를 명중시키며 일등공신이 됐으나 3차전에선 8개 3점포가 모두 불발된 것을 포함 13개 슛이 다 실패 야투 성공률 0%의 망신을 당했다. 이날 자유투 2개로 2점을 기록했다. 라잔 론도는 촘촘한 디펜스에 막혀 11점 8어시스트에 머물렀다. 케빈 가넷이 드디어 잠에서 깨며 25점으로 모처럼 맹활약을 펼쳤지만 무위로 돌아갔다. 원용석 기자

2010-06-08

아테스트 '악동' 이미지 털고 '천사'로…자비로 팬 2명에 최상석 티켓 선물

LA 레이커스 '악동' 론 아테스트(30)가 선행을 베풀어 화제다. 아테스트는 2004년 인디애나 페이서스에서 뛰던 시절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와 원정경기 도중 스탠드로 난입해 팬을 폭행하는 초유의 사태를 벌인 바 있다. 지금까지도 '스포츠 사상 최악의 폭행사태'로 회자되고 있다. 당시 아테스트는 잔여 경기 출장정지의 중징계를 받았고 그의 이미지도 땅에 추락했다. 지금도 악동기질은 여전하지만 조금은 성숙해졌다. 어쩌면 이번 선행으로 팬들을 가장 잘 챙겨주는 선수로 기억될 지도 모를 일이다. 아테스트가 3일 NBA 파이널 1차전 직후 인터뷰에서 "1차전 티켓 두장을 구입해 무작위로 팬 2명에게 선물했다"고 밝혔다. 그는 레이커스가 LA에서 최고 인기 구단이지만 팬들에게 '가까우면서도 먼' 느낌을 주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LA 사람들의 98%는 아마 레이커스 경기를 직접 본 경험이 없을거다. 티켓 가격이 비싸고 대부분 경기가 매진이다. 플레이오프 티켓을 구입한다는 것은 아예 생각도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돈 있는 팬들만 결승전을 볼 수 있다는 것이 불공평하다고 느껴 이번에 무작위로 팬 2명에게 표를 주기로 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아테스트가 준비한 티켓 2장은 선수들의 땀냄새까지 맡을 수 있다는 코트사이드 시트. 영화배우 잭 니클슨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주로 앉는 곳으로 가장 비싼 좌석이다. 티켓 한장당 9천 달러에 달해 자비로 1만8천 달러를 들인 셈이다. 경기를 앞두고 힙합 라디오 방송 106AM이 당첨자를 발표했는데 청취자 제시카 세인트 잔과 데이비드 두도미안이 행운의 주인공들이 됐다. 세인트 잔은 "아테스트가 티켓을 선물한다는 얘기를 듣고 아무 자리라도 괜찮다고 생각했지만 제일 좋은 자리를 줄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기뻐했다. 지난해 레이커스가 트레버 아리자를 내보내고 아테스트를 영입한 것에 반대했다는 그녀는 "지금은 마음이 확 바뀌었다"고 말했다. 세인트 잔은 "대부분 경기는 TV로 본다. 티켓이 너무 비싸다. 가장 큰 경기에서 가장 좋은 자리를 선물해 준 아테스트가 너무나 고맙다. 경기 중 '론 티켓 너무 고마워요'라는 사인을 들어보였는 데 그가 나와 데이비드를 보고 양 엄지를 치켜들었다"며 웃었다. 스테이플스센터=원용석 기자

2010-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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