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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회생이냐 굴욕이냐' 레이커스, 15일 보스턴과 파이널 6차전

"별로 이길 자신이 없다."

LA 레이커스 코비 브라이언트(31)가 보스턴 셀틱스와의 NBA 파이널 5차전 패배 직후 기자회견장에서 내뱉은 말이다. 물론 농담이다. 시리즈 2승3패 위기에 몰려있지만 '블랙맘바' 코비의 성격상 시리즈를 포기했을 리 만무하다. 6차전은 15일 홈에서 치르고 라스베이거스 도박사들도 일찌감치 레이커스의 7점 차 우세를 점쳤다. 7차전 역시 홈에서 열리기 때문에 절망하기엔 이르다.

그러나 시리즈에서 패한다면 그의 명성에 흠집이 나는 것만은 분명하다. 라이벌인 셀틱스를 상대로 파이널에서 두 번이나 고개를 숙이게 돼 마이클 조던은 커녕 매직 잔슨의 위치에도 미치지 못한 선수로 각인될 것이다. 잔슨은 1985년과 1987년에 보스턴을 두 차례 누르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덕분에 그는 팬들에게 여전히 '가장 위대한 레이커'로 기억되고 있다. 프랜차이즈 라이벌인 보스턴을 제압한 공을 잊지 않고 있는 것이다.

타격을 받는 것은 필 잭슨 감독도 마찬가지다. 시카고 불스에서 6회 우승 레이커스에서 4회 우승을 차지하며 NBA 역사상 최고의 감독으로 불리는 잭슨이지만 '보스턴 셀틱스에 만은 고개를 숙였다'는 꼬리표가 항상 따라붙을 것이다.

물론 조던의 팀 동료들이 현 레이커스 멤버들보다 뛰어났다는 등의 반론도 충분히 나올 수 있으나 결국 사람들은 기록만 기억한다. 반면 보스턴은 프랜차이즈 우승을 18회로 늘릴 뿐 아니라 잭슨과 코비가 유일하게 넘어서지 못한 팀이라는 영광스런 자리에 오르게 된다.

보스턴은 이번 파이널에서 경기마다 '빅4'와 함께 글렌 데이비스 네이트 로빈슨 등 벤치멤버들이 돌아가면서 선전을 펼치고 있는 데 반해 레이커스는 코비 브라이언트 파우 가솔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 데릭 피셔가 3차전에서 깜짝 승리의 주인공이 됐지만 피셔는 이후 소극적인 플레이로 일관하고 있다.

'식스맨' 라마 오덤은 더욱 심각하다. 지난 5경기 동안 3경기서 한자릿수 득점에 그쳤다. 750만 달러 연봉을 받는 선수로선 터무니없이 부족한 성적이다. 디펜스에서도 선수들의 협력수비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수비맨' 론 아테스트조차 5차전에서 매치업 상대인 폴 피어스에게 완전히 뚫리고 말았다. 과연 레이커스가 이대로 무기력하게 주저앉을 지 아님 회심의 카운터펀치를 날려 NBA 역사상 가장 극적인 파이널 시리즈를 연출할 지 주목된다.

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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