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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커스 '분노의 강펀치'…셀틱스에 89-67, 7차전서 '자웅'

화가 단단히 났던 모양이다. LA 레이커스가 분노의 카운터펀치를 날리며 승부를 최종 7차전으로 끌고가는 데 성공했다. 파이널 7차전 승부는 2005년 이후 처음이다.

15일 스테이플스센터에서 벌어진 NBA 파이널(7전4선승제) 6차전에서 레이커스가 보스턴 셀틱스를 89-67로 대파 시리즈 3승3패로 균형을 이뤘다. 보스턴과 원정 3연전에서 1승2패로 뒤졌던 레이커스는 특히 5차전에서 참패를 면치 못해 자존심이 상할대로 상했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필 잭슨 레이커스 감독은 "멤버들이 홈에 돌아온 뒤 컨디션이 최고조에 이르렀다"면서 이례적으로 승리를 자신했다. 안방에 돌아온 레이커스는 1쿼터부터 보스턴을 압도하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블랙맘바' 코비 브라이언트는 26득점 11리바운드 3어시스트 4스틸로 공수에서 특급활약을 펼쳤고 파우 가솔이 17득점 13리바운드에 어시스트도 9개를 곁들이는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쳐 완승을 책임졌다. 그동안 극심한 슛난조에 허덕여 언론과 팬의 뭇매를 맞았던 론 아테스트도 슛터치를 찾으며 15점으로 거들었다. 이제 2009-10시즌 NBA 챔피언은 17일 가려지게 됐다.

레이커스는 1쿼터 코비의 슛이 속사포처럼 터져나온 데다 아테스트가 3점포 2개를 작렬시키는 등 28-18로 크게 앞서며 보스턴에 확실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2쿼터는 보스턴을 13점으로 틀어막고 전반 리드를 51-31로 벌렸다. 사실상의 넉다운 펀치였다.

레이커스는 보드경쟁에서 52-39로 앞섰고 셀틱스의 야투 성공률도 33.3%로 틀어막았다. 무엇보다 보스턴 공격의 '핵'인 라잔 론도를 틀어막은 게 결정적이었다. 론도는 10점 6어시스트에 그쳤다. 더욱이 켄드릭 퍼킨스가 경기 중 다리 부상을 입어 7차전 출전이 불투명하다.

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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