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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재단 제명 이사진 소송 TRO<긴급 가처분> 기각에 “재신청 할 것”

LA한인축제재단(이하 축제재단) 이사회에서 제명된 전직 이사들이 축제재단과 현 이사진을 상대로 자격정지 및 제명 무효를 주장하는 행정가처분 소송을 제기한 것과 관련, 법원이 긴급가처분(TRO) 신청을 기각했다.     26일 축제재단 이사회(회장 알렉스 차)와 제명된 이사들(김준배·박윤숙·최일순)에 따르면 LA카운티 수피리어법원은 원고인 제명된 이사들 측이 지난 21일 요청한 긴급가처분 신청을 최근 기각했다.     원고 측 변호인 이원기 변호사는 “법원은 원고가 제기한 사안으로 축제재단의 피해는 이해되지만, 원고 개인들에게 불가회복의 피해가 성립되지 않기에 긴급가처분을 기각했다”며 “다만 법원은 일부 이사들의 불법자금 유용 및 횡령을 입증할 자료가 있으면 긴급가처분을 재신청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월 3일 축제재단 이사회는 배무한 전 이사장을 검찰에 고발하고, 축제 외부 결산 감사를 요구한 이사 3명을 제명했다.     당시 배 이사장은 제명 이유로 “축제재단을 언론에 노출해 명예를 훼손했고, 무고한 나에게 공금 유용 및 횡령이라는 말도 안 되는 혐의를 씌웠다”고 설명했다. 이사회에서 제명된 이사 3명은 “자격도 없는 이사장과 이사들이 무슨 수로 우리를 제명하냐”며 반발했다.〈본지 1월 4일자 A-3면〉   이후 제명된 이사 3명은 지난 5일 LA카운티수피리어법원에 ▶신임 이사 3명 영입 무효 ▶제명 절차 무효 ▶알렉스 차 신임 이사장(현 회장) 선출 무효를 주장하는 행정가처분 소송을 접수했다.   법원이 긴급가처분 신청을 기각하자 원고 측은 심의 판사가 재배정되는대로 신임 이사 3명 영입 적법성 심의를 요청하는 긴급신청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축제재단 이사회는 성명을 통해 “전직 이사들이 제기한 주장을 전적으로 부인한다(categorically denies). 그들이 축제재단과 이사진을 상대로 이유 없는 소송을 제기한 것은 유감이다. 우리는 계류 중인 소송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축제재단 측은 외부 감사를 의뢰해 지난 2년 동안의 재단 수입 및 지출 내역을 공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신임 이사 2명을 추가로 영입할 예정이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la축제재단 이사진 신임 이사장 축제재단 이사회 축제재단 측은

2024-02-26

[뉴스 포커스] 축제재단의 어이 없는 ‘세대교체’ 명분

한인 단체의 내부 다툼은 심심찮게 있었고 더러 심각한 상황까지 가기도 했다. 끝내 타협점을 찾지 못해 법정까지 가는 일도 있었다.  그럴 때면 ‘단체 무용론’이 불거지기도 했다. 한인 사회에 도움은커녕 먹칠만 하는 단체가 왜 필요하냐는 주장이었다. 동료 기자들 사이에서도 종종 논쟁거리가 됐던 소재였다. 하지만 필자는 그때나 지금이나 ‘그래도 단체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인 사회의 권리와 이익을 주장할 창구는 있어야 하지 않겠냐는 생각에서다. 그래서 내홍도 성장통이라고, 서로 잘 해보려다 생긴 일로 여겼다.     한인 사회에는 여러 형태의 단체가 있다. 대표적인 한인회,상공회의소 외에도 업종별 또는 특별한 목적의 단체, 다양한 비영리 단체들이 존재한다. 그리고 대부분이 회장과 이사회 중심으로 움직인다. 그러다 보니 갈등 양상도 회장과 이사회의 대립, 아니면 이사회 내분의 형태로 나타난다.     사실 내홍의 원인 가운데는 이해되지 않는 것도 있다. 사소하다고 생각되는 일이 큰 사태로 번지는 경우다. 여기에는 갈등의 원인보다 당사자들의 자존심이 개입되는 경우가 많다. 한 단체장이 토로했던 말에서도 그 이유 한 가지를 찾을 수 있다.  “이사 대부분이 개인적으로는 회장님,사장님 소리 듣는 분들이죠. 지시에 따르기보다 지시하는 것에 익숙합니다. 자존감도 강한 분들입니다. 이런 분들이 모인 이사회를 끌고 간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죠.”     요즘 한인 단체들의 활동력은 과거만 못하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더 가속화 한 느낌이다. 물론 갈수록 성장하는 단체도 있지만 이름만 남거나 회장단만으로 겨우 명맥을 이어가는 단체들이 더 많다.  한인 사회 변화의 한 단면이겠지만 안타까운 생각도 든다.       그나마 나름 활발한 모습을 보였던 LA한인축제재단에서 얼마 전 또 사달이 났다. 이 단체에선 과거에도 이사 제명 사태가 있었지만 이번에는 전체 7명 가운데 절반 가까운 3명을 한꺼번에 제명했다.  절차도 남사스러울 정도다. 이사회에서 이사장이 제안하고 거수로 결정해버렸다. 50년 전통의 LA한인축제 주최 단체라는 자랑이 무색할 정도다. 직접적 발단은 이사장에 대한 고발조치였다. 3명의 이사는 이사장이 재정 관리와 의사 결정을 독단적으로 하고 있다며 이를 문제 삼았다. 이에 이사장은 ‘제명’이라는 강수로 응수한 것이다.       이번 사태가 주목되는 것은 한인 단체의 오랜 문제점과 함께 미래도 엿볼 수 있었다는 점이다. 우선 운영의 불투명성이다. 문제를 제기한 이사들은 재정 및 회계보고가 정관에 따라 진행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객관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얘기다. 이는 한인 단체 분란의 단골 메뉴 중 하나다. 정관은 단체 운영의 헌법과도 같은 것이다. 더구나 금전과 관계된 사안이라면 이유 불문하고 정관에 명시된 규정을 따르는 것이 투명성을 확보하는 방법이다.  독단적 운영 방식에 대한 지적도 마찬가지다. 정관에 따라 결정하면 될 일을 개인적 욕심이나 권위, 편의성 등을 앞세우다 보니 생기는 문제점이다.       그런데 더 이해가 어려운 것은 ‘세대교체’ 주장이다. 재단 측은 이사 3명을 제명하면서 ‘세대교체’라는 명분을 내세웠다. 이사회의 빈자리를 차세대 인물들로 채우겠다며 한 말이다.       하지만 이런 식의 세대교체는 바람직하지 않다. 단체 성장에 나름 기여했던 1세 이사들을 의견이 다르다고 강제로 물러나게 하고 차세대를 영입하겠다는 것은 온당한 방식이 아니다. 아무리 미워도 임기가 끝날 때까지 기다려주는 아량 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아니면 명예롭게 물러날 기회 정도는 줄 수 있지 않았을까. 정치판도 아닌 ‘보람 있는 일 하겠다’고 모인 한인 단체에서 벌어진 일이라 참 씁쓸하다.       1세대의 경험과 노하우는 차세대들이 갖지 못한 것이다. 커뮤니티의 소중한 자산이 자연스럽게 차세대들에 전수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단체장의 역할이다. 김동필 / 논설실장뉴스 포커스 축제재단 세대교체 이사회 내분 한인 단체 비영리 단체들

2024-01-11

축제재단, 이사 3명 제명

LA한인축제재단의 배무한 이사장을 검찰에 고발하고, 축제 외부 결산 감사를 요구한 이사 3명이 제명됐다.     파행으로 인해 폐회된 지난 회의에 이어 3일 재단 사무실에서 다시 열린 12월 정기이사회에서 지난 축제의 결산 감사와 이사장 주 검찰 고발건을 둘러싸고 신.구 이사들이 두 파로 갈려 격론이 벌어졌다. 회의 현장에는 보안경비 2명과 올림픽 경찰서 경관 2명도 배치됐다.     이날 배 이사장을 검찰에 고발한 최일순 부이사장과 김준배, 박윤숙 이사 3명에 대한 제명건이 표결에 부쳐져 통과됐다.     배 이사장 포함 이사 7명 중 당사자 3명을 제외한 과반수인 4명이 찬성하면서 의결됐다.     배 이사장은 회의에서 “(검찰에 고발한) 세 분 이사에 대해 어이가 찬다”며 “어떤 조치를 하길 원하냐”고 이사들에게 물었다. 이에 신임 이사 중 한 명이 “제명하길 원한다”고 말했고, 표결에 부친 결과 나머지 2명의 신임 이사도 동의함에 따라 제명 처리됐다고 이사장은 밝혔다.     이에 대해 기존 이사 3명은 극심하게 반발했다. 이들은 “자격도 없는 이사장과 이사들이 무슨 수로 우리를 제명하냐”고 분노를 표했다.     배 이사장은 제명 이유에 대해 “축제재단을 언론에 노출해 명예훼손을 시켰으며 무고한 나에게 공금 유용·횡령이라는 말도 안 되는 혐의를 씌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명된 이사들로 생긴 공석은 각 분야에 있는 젊은 이사들로 채워질 것”이라며 “신임 이사들이 보충되면 나는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이날 모든 내홍의 쟁점은 ‘결산감사’에서부터 출발했다.     배 이사장 부임 이래 개최된 2022년과 2023년 LA한인축제 모두 결산 감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점을 지적한 기존 이사 3명이 외부감사를 요구했다. 그러나 비용 문제 등으로 이사장은 이를 거부했다.     배 이사장은 “문의해본 결과 비영리단체 전문 CPA를 고용해야 하기 때문에 3만~5만 달러 상당의 큰 비용이 든다”며 “축제 역사상 감사에 이같은 지출을 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새로운 이사장이 선출되면 내부 감사로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박윤숙 이사는 “2022년과 2023년 총수입이 각각 115만 달러, 146만 달러라고 했는데 이에 대한 결산보고도 감사도 없었다”며 “(배 이사장) 본인이 떳떳하다면 감사를 받아 소명하면 될 건데 2년 치 감사를 피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관에 따르면 재단의 회계와 행정감사를 위해 이사 중 1인, 외부 회계사 1인으로 구성, 축제 당해 12월 이사회에서 감사 보고 의무를 갖는다. 하지만 현재까지 감사 담당자도 정해지지 않았다.     이날 회의에서는 신임 이사장 선출도 진행됐다.      배 이사장은 신임 이사들이 추천한 알렉스 차 이사를 이사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표결에 부쳐 통과시켰다. 이 역시 배 이사장과 신임 이사들이 찬성표를 던졌고 이사장은 과반수가 찬성함에 따라 통과됐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최일순 부이사장은 “이사장 자격이 있는지 확인해보고 부족한 게 있는지 따져봐야 하지 않냐”고 반박했지만, 이사장은 표결을 강행했다.     기존 이사들은 제명건과 더불어 신임 이사장 선출 등 모든 결정에 대해 부인하는 입장이다.   박 이사는 “(이사장 선출은) 선관위도 구성하지 않은 엉터리 진행. 인준이 안 된 이사들과 자격 없는 이사장이 합세해 신임 이사장 선출부터 기존 이사들 제명까지 말도 안 되는 짓을 벌이고 있다”며 “납득할 수 없다. 조만간 기자회견을 마련하고 사실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축제재단 최일순 부이사장 신임 이사들 이사장 부임

2024-01-03

[취재 수첩] 축제재단의 '동네축구'

요즘 동네축구도 발전했다고 하지만 프로축구와는 견줄 수가 없다.     동네축구와 프로축구의 결정적인 차이는 ‘조직력’에 있다.     동네축구 선수는 공이 ‘있는 곳’으로 달려가지만, 프로축구 선수는  ‘있어야 할 곳’으로 뛰어간다.     지난 2021년 배무한 이사장이 부임한 후 이사장 체제로 전환한 LA한인축제재단은 동네축구에 가까웠다.     모두가 있어야 할 곳에 있기보다는 ‘축제’라는 공만 쫓기 바빴다. 개인의 이익과 명예를 위해 팀플레이보다는 그저 개인이 골을 넣기 급급했다.     올해 한인축제는 ‘새로운 50년을 향한 위대한 도전’이란 거창한 표어를 내걸고 출발했다. 그러나 화려했던 50주년의 끝은 구태의 되풀이였다   한인축제의 한 획을 같이한 재단의 최일순 부이사장과 김준배, 박윤숙 이사는 그간 배무한 이사장의 재단 독단 운영 등 혐의를 지적하며 주 검찰에 고발했다.     재단을 멋대로 휘두른 이사장과 그를 고발하며 되려 재단의 민낯을 세상에 드러낸 이사들의 모습은 ‘새로운 도전’을 외쳤지만, 그간 축제에서 지난하게 이어진 실리주의 병폐의 역사를 또다시 반복하는 모습이다.     게다가 젊은 힘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됐던 신임 이사들은 오히려 오랜 연륜의 이사들에게 ‘사퇴’를 권하며 그것이 축제의 발전을 위한 길이라고 주장했다.     7명 이사 각자가 이 모든 게 ‘축제를 위해서’라고 말한다. 축제가 잘 되기 위해 본인들이 정의를 바로잡는 것이고 불의와 싸우는 것이라는 목소리를 높인다.   하지만 이사들 모두가 정의를 주창했던 축제는 아이러니하게도 파행으로 끝났다.     제아무리 최고라도 스트라이커만 모인 축구팀은 결코 우승할 수 없다. 그것은 골도, 팀의 우승도 모두 놓치는 최악의 플레이가 될 것이다.     이사들은 LA한인축제를 ‘내가 바꾸겠다’는 사명감보다 자신의 자리에서 주어진 직임부터 다하는 기본적인 자세가 진짜 축제를 발전시킬 수 있는 길이다. 장수아 기자취재 수첩 축제재단 동네축구 동네축구 선수 최일순 부이사장 요즘 동네축구

2023-12-28

협의는 없고 언쟁·몸싸움만…경찰까지 출동 …LA축제재단 정기 총회 파행

LA한인축제재단(이사장 배무한·이하 축제재단)이 역사적인 50주년 한 해의 마무리를 파행으로 매듭지었다.     20일 축제재단은 일부 이사진들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12월 정기 이사회를 비공개로 강행했다. 하지만 ‘비공개’ 의도와 달리 이날 회의에서는 신·구 이사들 간의 극심한 대립으로 현장에 경찰까지 출동하며 파국으로 치닫는 내부 상황이 외부로 여실히 공개됐다.     ▶언론 공개 vs 비공개   특히 회의 초반부터 언론 공개 여부를 두고 이사회 분위기는 격앙됐다. 언쟁으로 시작했지만 이어 사무실 밖에 대기 중인 기자들에게 문을 열려는 박윤숙 이사를 벤 박 이사가 저지하고 문을 닫으려 하는 과정에서 신체적 마찰도 빚어졌다. 벤 박 이사는 박윤숙 이사가 자신을 폭행했다고 주장했고 경찰에 신고했다. 두 사람 간의 언쟁은 격화됐고 벤 박 이사는 한국어를 쓰는 박윤숙 이사에게 “영어로 얘기하자. 여기는 미국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박윤숙 이사를 포함한 김준배, 최일순 이사 등에게 “사임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박윤숙 이사는 “이렇게 무례한 경우가 어디 있느냐”며 “50년의 역사를 지키고 지금까지 왔는데 대놓고 나가라니 말이 되냐”고 분노를 표했다.     ▶축제 결산 감사   이날 회의에 상정된 안건은 5건이었지만 단 1건도 제대로 처리되지 못했다. 첫 번째 안건이었던 ‘2023년 축제 결산 감사 관련’에서부터 대립 양상을 보인 것.     배 이사장은 이날 자신이 검찰에 고발된 상태로 인해 차기 이사장을 선출한 후 외부 감사를 진행하자고 주장했고, 다른 이사들은 배 이사장이 이사장으로 책임을 지고 있을 때 외부 감사가 진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팽팽한 언쟁을 벌였다.   심지어 이 과정에서 배 이사장이 의결을 강행하려 하자 박윤숙 이사는 배 이사장이 들고 있던 의사봉을 빼앗아가는 등 싸움으로 치달았다.     배 이사장은 “내가 (이사장으로) 있을 때 (감사를) 하자는 것. 축제 준비하면서 호텔이나 항공편이며 사비로 다 했는데 검찰에 고발할 만큼 내가 무슨 큰 죄를 지었나”고 반박했다.     최일순 이사는 “결산 감사가 안 끝났고, 다 되었냐고 물어도 제대로 답을 받은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 박윤숙 이사는 “2022년, 2023년도 둘 다결산이 안 됐는데 새로운 이사장 선출은 안 된다. 원칙에 의한 건 해야 할 거 아니냐”고 반문했다.     ▶공금 유용과 부정 영입   올해 초 새로운 신임이사들을 영입하기 위해 배 이사장과 기존 이사 2명이 공모한 사실도 내부 폭로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배 이사장은 이사회 의결 없이 축제재단 공금을 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신임이사 3명(알렉스 차, 벤 박, 브랜던 이) 영입건을 두고 축제재단 4명의 이사 중 박윤숙, 최일순 이사가 성급하다며 반대하는 상황이었다. 의결을 위해서는 과반수인 3표가 필요했고, 영입을 찬성했던 배 이사장, 김준배 이사는 최일순 이사에게 과거 납부한 이사회비 2만 달러 중 1만 달러를 돌려주겠다고 회유했다.   옥스퍼드호텔 커피숍에서 만난 세 사람은 김준배 이사가 수표를 가져오지 않은 배 이사장을 대신해 최일순 이사에게 개인 수표로 1만 달러를 내줬다.     그리고 다음 해인 1월 26일 배 이사장은 이사회의 의결 없이 축재재단 명의로 된 수표 1만 달러를 발행해 김준배 이사에게 건넨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실을 폭로한 김준배 이사는 “원래는 하면 안 되는 얘기지만 지난 10월 이사회 때 배 이사장이 ‘최일순 이사가 돈 1만 달러를 재단에서 찾아갔다’고 (책임을 미루어) 얘기하는 것을 보고 사실을 알려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신임이사들을) 부정으로 영입시킨 것이다. 그 세 사람(신임이사들)은 이 사실을 모른다”고 밝혔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축제재단 마무리 이사장 선출 이사회 의결 축제재단 공금

2023-12-20

공익단체 맞나…축제재단 '밀실 이사회' 논란

LA한인축제재단(이하 축제재단·이사장 배무한)이 이사장 고발 사태 이후 20일(오늘) 첫 정기 이사회를 개최하는 가운데 언론사를 제외한 비공개로 진행한다고 통보해 논란이 되고 있다.     축제재단은 지난 15일 이사들에게 ‘12월 정기총회 공고’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보냈다.     내용에 따르면 정기 총회가 20일에 열린다는 공지와 함께 회의 안건에는 ▶2023년 축제 결산 감사 관련 ▶2024년 축제 준비(예상일: 2024년 9월 26~29일) ▶이사장 선출 ▶연회비 책정 ▶중앙일보 검찰 고발건 기사 해명 보고 및 대책(박윤숙, 김준배, 최일순 이사) 등이 포함됐다.     이어 축제재단 측은 “20일로 예정된 정기총회는 언론사 없이 비공개 진행을 알려드린다”고 통보했다.     축제 결산 감사나 이사장 선출 등 굵직한 주요 안건에도 불구하고 의도적인 비공개 미팅에 일부 이사들은 미심쩍다는 반응이다. 일부 이사들은 이메일 회신을 통해 재단 측에 정식 항의를 한 상황이다.     A 이사는 “한인을 위한 축제를 하는 단체인데 모든 걸 가리겠다는 건 숨은 의도가 있다는 뜻 아니겠나”라며 “이전 정관에 따르면 이사회 공개 여부는 이사들의 동의가 있어야 하며, 인사권 관련해서만 비공개로 전환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A 이사는 이어 배무한 이사장을 포함해 일부 소수 이사가 입맛대로 정관을 바꾸면서 2021년 3월을 기점으로 수정된 현 정관에는 이와 같은 중요한 조항들이 삭제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축제재단 측은 지난 10월 배 이사장을 주 검찰에 고발한 이사 3명에게 본지 기사 보도〈10월 24일자 A-1면〉와 관련 해명과 대책을 요구했다.   앞서 축제재단 이사 6명 중 최일순 부이사장과 김준배, 박윤숙 이사 등 3명은 지난 9월 배 이사장을 캘리포니아 주 검찰에 고발했다. 배 이사장의 재단 재정관리 및 의사결정에 대한 독단행위가 고발 사유였다.   특히 배 이사장은 특정 안건에서 표를 획득하기 위해 독단적으로 축재재단 재정 1만 달러를 모 이사에게 전달한 정황도 드러났다고 일부 이사들은 주장했다.       B 이사는 “비영리단체의 파행에 대해 감독기관에 보고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 해명할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또한 A 이사는 “내부 고발에 대해 검찰이 조사 중인 상황에서 피고발자가 해명하라는 요구는 선을 넘었다”고 짚었다.     이와 관련, 본지는 배 이사장의 의견을 듣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   한편, 지난 2021년 부임한 배 이사장의 임기가 올해로 종료됨에 따라 차기 이사장 선출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사장의 임기는 2년이며 축제 성과에 따라 연임이 가능하다. 배 이사장은 2년간의 임기를 지낸 후 올해 연임해 총 3년 동안 이사장을 역임했다.     축제재단 현 정관에 따르면 이사의 조건으로는 ▶미국이나 한국에서 금고 이상의 형을 받지 아니한 자 ▶한인 발전에 기여한 공로자 ▶본 재단의 발전에 필요한 자 ▶이사 납입금 1만 달러를 본 재단에 납부한 자 등이다.   이에 대해 지난 2013년 LA 시장 선거 당시 불법모금을 한 혐의로 7만6650달러의 벌금형을 받은 배 이사장은 애초부터 자격 미달이었다고 일부 이사들은 지적하고 있다.   장수아 기자축제재단 공익단체 축제재단 측은 이사장 고발 이하 축제재단

2023-12-19

[중앙칼럼] 아리랑축제, 두마리 토끼 잡을 수 있을까

최근 막을 내린 제39회 아리랑축제는 관람객 동원에 관한 한, 이론의 여지가 없는 성공을 거뒀다. 지난달 12~15일까지 축제가 열린 가든그로브 공원엔 나흘 동안 연인원 약 3만 명(OC한인축제재단 집계)이 방문했다. 정철승 축제재단 회장에 따르면 지난해 가든그로브의 US메트로뱅크 몰에서 열린 축제에 비해 6배나 많은 숫자다.   성공적인 축제의 기본은 관람객 동원이다. 아무리 프로그램이 알차도 관객이 없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지난해 관람객 동원 부진을 겪은 축제재단은 올해 축제의 초점을 관람객 동원에 맞췄다. 한인타운보다 OC베트남계 커뮤니티의 중심인 리틀 사이공에 더 가까운 가든그로브 공원에서 축제를 열게 된 축제재단 측은 이전과 달리, 한국과 베트남 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를 연 끝에 관람객 동원에 성공했다. 무대와 푸드 코트 주위를 가득 메운 한인과 베트남계 관람객들은 다양한 문화 공연과 음식을 마음껏 즐겼다.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지켜보던 축제재단 관계자들도 가슴을 쓸어 내렸다.   축제재단은 예상하지 못했던 다른 소득도 얻었다. 올해 축제 기간 중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유권자 등록 캠페인 부스를 마련했던 아시아계 단체로부터 내년엔 한국, 베트남 외에 중국, 일본,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 약 10개 국가 커뮤니티가 참가하는 아시안 페스티벌을 열자는 제의를 받은 것이다.   정철승 회장은 이 제의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이 내년 아리랑축제를 아시안 페스티벌로 열게 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축제의 주체가 여럿이 될수록 업무와 책임의 분담, 소통 등이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이익 또는 손해 발생 시 이를 어떻게 나눠야 할지, 각종 계약의 주체는 누가 돼야 할지 등 사전에 검토해야 할 사안도 많아지고 돌발 변수가 생길 가능성도 높아진다.   해결해야 할 또 다른 과제는 아리랑축제의 정체성이다. 올해 아리랑축제는 베트남계 커뮤니티에선 ‘아시안퍼시픽 페스티벌’로 홍보됐다. 아리랑이 무엇을 뜻하는지 모르는 이들에게 홍보하려다 보니 나온 고육지책이겠지만, 아리랑을 포함한 한국의 고유 문화를 타인종에게 알린다는 축제의 본래 목적이 희석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정 회장도 이런 문제를 알고 있다. 정 회장은 “가든그로브 공원에서 여는 축제는 명실상부한 아시안퍼시픽 페스티벌로 열고, 대신 다른 시기에 아리랑축제를 따로 여는 방법도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축제재단이 아시안퍼시픽 페스티벌을 열 경우, 기대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가장 큰 장점은 로컬 정부, 정치인, 타인종 기업체로부터 협조와 후원을 얻기 쉬워진다는 것이다.   오렌지카운티의 34개 도시가 한인을 포함한 특정 인종 또는 민족의 축제를 주최, 주관하는 사례는 없다고 보면 된다. 시 정부들이 단독 또는 공동 주체가 되는 축제는 기본적으로 모든 주민이 함께 즐길 수 있어야 하며, 특정 인종, 문화에 한정되지 않는다는 조건에 부합하는 것들이다.   어바인 시가 매년 10월 주관하는 글로벌빌리지 페스티벌은 명칭 그대로 지구촌 여러 나라의 문화를 즐기는 행사다. 시 당국이 지난 9월 사우스코스트 중국문화센터와 함께 중추절(추석) 축제를 개최한 것도 어바인 주민 중 아시아계 비율이 워낙 높고, 10여 개 아시아 커뮤니티가 추석을 기념하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런 사례는 가든그로브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될 수 있다. 아리랑축제가 받을 수 있는 시 측의 도움엔 한계가 분명하나, 여러 아시안 커뮤니티가 참여하는 페스티벌을 열 때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메인스트림 기업의 후원 유치 가능성도 커진다.   내년은 제40회 아리랑축제가 열리는 해다. 아리랑축제가 한 단계 더 발전하길 기대해 본다. 임상환 / OC취재담당·국장중앙칼럼 아리랑축제 토끼 내년 아리랑축제 oc한인축제재단 집계 정철승 축제재단

2023-11-06

[사설] 한인사회 망신 축제재단 고발사태

LA한인축제재단 내부 갈등이 결국 ‘이사장 고발 사태’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고 말았다. 일부 이사들이 배무한 이사장의 독단적 운영 방식을 문제 삼아 감독 기관에 고발장을 접수했기 때문이다. 축제가 끝난 지 10일도 되지 않은 시점이라 충격적이고, 한인 사회로서는 또 한 번의 망신이다.     고발에 참여한 이사들은 재정 지출 및 의사 결정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한다. 이사장이 이사회 의결 없이 독단으로 한국 수해 성금 6만 달러 전달을 결정했고, 2022년 결산보고도 진행했다는 것이다. 또 비공개 이사회 개최와 축제 용역업체 선정 방식도 고발 이유로 내세웠다.   이에 대해 배 이사장은 “모두 이사들의 승인을 받은 내용으로 이해가 안 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배 이사장을 지지하는 한 이사도 “매우 실망스럽고 불필요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현재 LA축제재단 이사회는 이사장을 포함 7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3명은 올해 새로 영입된 이사들이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기존 이사 3명은 모두 고소장 접수에 참여한 반면 신임이사 3명은 배 이사장을 지지하는 입장을 보인다. 이사회가 완전히 둘로 갈라진 것이다.     축제재단의 내홍 사태는 예견됐었다. 신구 이사들은 이미 지난 7월 한 차례 충돌한 바 있다. 한 젊은 신임이사가 연령이 높은 기존 이사들에게 비속어를 사용한 것이 문제가 됐다. 행사 주관 업체 선정 문제로 양측이 갈등을 빚던 시기였다. 당시 해당 이사의 공식 사과로 마무리가 되는 듯했지만 신임 이사들의 이사회비 미납 문제가 또 불거지면서 갈등은 증폭됐다. 이런 상황에서 축제는 마쳤지만 이사회 봉합을 위한 이사장의 별다른 노력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고발 사태는 이사회를 제대로 이끌지 못한 이사장에 대한 책임 추궁 성격이 강하다. 이사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효율적으로 조율했다면 벌어지지 않았을 일이다.사설 한인사회 축제재단 la한인축제재단 내부 이사회비 미납 이사장 고발

2023-10-25

[기자의 눈] 내홍 끊이지 않는 LA한인축제재단

‘역사적인 축제’라고 자평했던 제50회 LA한인축제가 이사장 고발 사태로 얼룩지고 있다. 축제가 끝나고 채 10일도 지나지 않아 주최 단체인  LA한인축제재단(이하 축제재단)이 내홍에 휩싸인 것이다. 일부 이사들은 배무한 이사장의 불투명한 재정 관리와 독단적인 의사 결정 등을 문제 삼고 있다.     고발 이유를 보면 이사회 의결 없이 한국 수해 지원금 6만 달러 지출 및 2022년 결산보고 집행, 이사회 동의 없이 지난 8월 29일 정기이사회를 비공개로 개최했으며, 50주년 축제 용역업체 선정 시 공개 입찰을 하지 않았고 특정 인종 업체는 제외했다는 것 등이다.       사실 축제재단 이사회의 내분 사태는 처음이 아니다. 그동안 이사장 선출이나 이사 영입 문제, 재정 문제 등을 둘러싸고 많은 다툼이 있었다. 이런 행태로 인해 연간 예산 규모가 100만 달러에 달하는 대형 비영리단체로서의 명성과 신뢰에 많은 흠집이 생긴 게 사실이다. 커뮤니티 화합을 위한 ‘축제’를 준비하는 단체의 내분은 역설적이기까지 하다.     축제재단 내부의 끊이지 않는 분란은 일부 이사의 감투 욕심과 사적 이해관계에 원인이 있는 듯하다. 다툼의 원인이 단체 구성원끼리 활동 방향성 등에 대한 차이에서 발생하는 ‘가치적 갈등’보다 사익과 이해관계를 추구하며 본인의 이익을 앞세우는 탓에 빚어지는 ‘이익 갈등’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한인축제는 1972년에 설립된 ‘코리아타운 번영회’라는 비영리단체가 주축이 돼 1974년 제1회 LA한인축제가 개최됐다. 이후 한인축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1999년 현재의 ‘LA한인축제재단’으로 이름을 바꾸고 오늘까지 이어오고 있다.     그런데 단체의 규모가 커지면서 이익 갈등도 불거지기 시작했다. 퍼레이드 등 축제 내 일부 행사 주관 문제를 둘러싼 마찰도 생겼다. 그리고 이사 영입이나 이사장 선거 과정에서 분열 사태로 홍역을 치르는 일도 잦아졌다. 재단의 규모가 성장하는 것과 비례해 지명도 있는 인사들의 주도권 다툼과 감투 싸움의 강도도 커진 셈이다.         물론 이런 현상이 비단 축제재단만의 문제는 아니다. 내부 주도권 다툼으로 인해 수년간 법정 싸움을 벌인 한인 단체들도 여럿 있었다. 단체 내에서 계속 주도권을 유지하려는 일부 인사들의 개인적 욕심이 화근인 경우가 많았다.        그간 이런 행태에 대해 많은 비판이 쏟아졌다. 외부로는 그럴듯한 명분을 내세우지만 실제로는 본인의 잇속을 챙기기나 명예욕을 채우려는 욕심을 버리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변화의 속도가 기대만큼 빠르지 않은 듯해 안타깝다. 이제 한인 단체들도 세대교체기에 진입했다. 물리적 세대 교체와 함께 구성원들의 가치관도 달라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개인적 이익이나 명예욕 대신 단체의 존재 이유에 초점을 맞춰 달라는 것이다.     축제재단 이사장의 입장을 들어보면 나름 합당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본인의 처사는 굉장히 정당하고 공익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공익이라고 밀어붙이는 그 주장이 사실은 모두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닐 수 있다는 가능성도 인정해야 한다. 자신만 옳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다.     축제재단 이사회는 다양한 배경의 구성원들이 모인 곳이다. 구성원 모두가 하나의 목적을 위해 달려갈 때, 소기의 성과를 얻을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서로 양보하고 이해하며 수용하는 자세를 가져야만 불화의 시작점이 되는 이익 갈등을 피할 수 있다. 서로 이해하고 소통할 때다. 그래야 단체의 성과인 것이고, 동시에 개인의 성과인 것이다.   축제란 모두의 화합을 위한 것인 만큼, 진정한 축제를 위해 더 이상의 갈등은 없는 축제재단이 되어야 한다.  장수아 / 사회부기자의 눈 la한인축제재단 내홍 축제재단 내부 이하 축제재단 사실 축제재단

2023-10-24

LA축제재단 배무한 이사장 주검찰에 고발…“독단·예산 유용·정관 위배”

LA한인축제재단(이하 축제재단) 배무한(사진) 이사장이 일부 이사들에 의해 가주 검찰에 고발됐다. 배 이사장의 재단 재정관리 및 의사결정에 대한 독단행위가 고발 사유다.   제50주년 LA한인축제가 끝난 지 불과 2주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배 이사장의 고발 사실이 공개되면서 재단내 상당한 파장이 일 전망이다.   본지가 입수한 고발장에 따르면 축제재단 이사 6명중 최일순 부이사장과 김준배, 박윤숙 이사 등 3명은 지난달 18일 고발장(CT-9)을 캘리포니아 주 검찰 신탁등록국(Registry of Charitable Trusts)에 접수했다.   고발장에 따르면 3명의 이사는 배 이사장이 ▶이사회 의결 없이 재정 임의 지출 및 2022년 결산보고를 집행했고 ▶이사회 동의없이 지난 8월 29일 정기이사회를 비공개회의로 개최했으며 ▶올해 50주년 축제 용역업체 선정 시 공개 입찰을 하지 않고 특정 인종 업체를 제외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사들은 고발장에서 이사회 정식 의결 없이 재단 기금 6만 달러를 지난 7월19일 경상북도와 전라북도에 수해 피해 지원금으로 유용〈본지 7월 26일 자 A-1면〉했다면서 “지난해 축제에서 이익금이 발생하면 사회환원하겠다는 약속이 지켜지지도 않은 채 6만 달러를 전달한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고발장에 따르면 배 이사장은 지난해 축제 결산보고에서 11만5000달러의 순이익이 발생했다고 밝혔지만 현재까지 사회환원 약속은 이행되지 않고 있다.   더불어 고발장에는 배 이사장이 정관을 위배하고 이사회비 미완납자에게 이사 자격 부여한 점〈본지 7월 26일자 A-1면〉, 그리고 지난 2015년 LA한인회장 시절 불법 정치 후원금 제공 혐의로 7만6000달러의 벌금형을 받아 이사장 자격 미달이라는 점 등도 지적됐다.   특히 LA한인축제 행사 중 하나인 ‘코리안 퍼레이드’의 문제점도 언급됐다. 이사들은 “축제의 모든 프로그램은 재단이 주최자”라고 전제한 뒤 “코리안 퍼레이드는 미주한국일보가 주관(만)해온 것”이라고 역할을 규정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코리안 퍼레이드에 대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비판이 제기됐음에도 퍼레이드에 대한 결산보고는 이사회에서 논의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사들은 고발장에서 “(이상의) 문제점에 대해 과거 이사회에서 수차례 건의하고 시정할 것을 제기해왔지만 배 이사장은 전혀 협조하지 않았다”며 “한인사회가 성원해온 축제재단이 가주의 규칙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감독과 감사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검찰 측은 지난달 25일 이메일을 통해 고발장을 접수한 사실을 안내했다. 이어 “당국은 기부금 남용(charitable abuse)에 대해 조사와 감사를 수행하며 범죄 혐의에 대해선 지역 법 집행 기관이나 담당 카운티 검찰에 회부된다”고 설명했다.   축제재단의 A이사는 “배 이사장은 교민들을 위한 축제에 사심을 담아 독단적으로 재단을 운영해왔다. 결과적으로 불투명한 재정 지출 등 문제점을 낳았지만 반성의 기미가 없고 오히려 내년 축제의 연임 의사까지 내비쳤다”며 “이대로 둔다면 축제는 개인이 입맛대로 휘두르는 사유물로 전락해버릴 것”이라고 고발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축제재단에서 더 이상의 파행은 용납되어선 안 된다. 교민들을 위한 축제가 되도록 뿌리를 뽑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본지는 배 이사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다.   장수아 jang.suah@koreadaily.com축제재단 이사장 축제재단 최일순 이하 축제재단 이사장 자격

2023-10-23

축제 재단 이사들 또 갈등…배무한 이사장 막말 논란

LA한인축제를 한달 여 앞두고 축제재단 이사들 사이에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올해로 50주년을 맞는 축제를 위해 ‘공동대회장 체재’ 운영을 발표했던 LA한인축제재단 배무한 이사장이 대회장을 두고 허수아비 취급을 한 전화 통화 내용이 공개되면서 이사진의 공분을 사고 있는 것이다.   축제재단은 올해 축제 준비를 4개 분야로 나눠 이사들이 각자 책임을 지는 공동대회장 체제 운영 방안을 지난해 12월 발표했다. 이 중 전체적인 축제 준비를 이끌어가는 총괄대회장으로 김준배 이사가 임명됐었다.     그러나 최근 배 이사장은 시니어 모델협회 2곳의 합동 출연 건을 단체 관계자와 논의해 개인적으로 결정했고, 이러한 사실을 김 이사에게 전화상으로 통보했다. 이에 김 이사는 배 이사장의 독단적 행보에 대해 실망감과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배 이사장은  “(축제재단) 회장 해봐서 알겠지만, 대회장 한다고 특별히 하는 것 없다. (중략) 사실 의미 없지 않느냐. 나는 대회장 하면서 한 마디도 못 해봤다”는 발언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재단) 사무실 안에서나 총괄대회장이지”라고 말한 뒤 얼버무리듯 통화를 종료했다.   이에 대해 김 이사는 이사들이 있는 카톡방에서 “이사회에서 공동대회장, 총괄대회장 결정해놓고 이제 와서 사무실 총괄대회장이라니 어이가 없다”며 “축제가 너무 어수선하지만 지켜야 할 것은 지켜야 한다. 이사회 따위는 무시해도 된다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이를 두고 다른 이사들 사이에서도 갈등이 불거지면서 축제재단이 분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이사들은 막말 통화를 비롯한 신임 이사 회비 미납건〈본지 7월 26일자 A-1면〉 등 이사회가 무시되는 일이 번번히 되풀이 되고있다고 지적했다. 심지어 이사들은 각 분야에 대회장을 세운 것은 축제때 마다 불거진 ‘이사장 독단’이라는 지적을 끊고자 배 이사장이 직접 공표했던 것이라며 분개했다.     박윤숙 이사는 “작년 축제와 관련해 이사장이 사과하고 올해 연임하는 대신 공동대회장 체재로 가기로 한 것인데 상황이 작년과 또 똑같아지니 제대로 일이 될 수가 없다”며 “대회장 체제를 무력화하고 또 다시 독단적으로 하겠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최일순 이사는 “맡은 업무가 있지만 사실 어떻게 돼가고 있는지 모른다”며 “이사들이 각자 맡은 바를 하고 있냐고 묻는다면 다른 이사들과 같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김 이사는 “정관에 따라 절차대로 가야 하는데 (배 이사장은) 왜 자꾸 번복하고 따르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배 이사장은 이사진을 향해 ‘자가당착’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아무도 사무실에 일하러 나오지 않으면서 (이사들이) 뒤에서 이상한 말만 전달한다”며 “적자 나면 책임은 이사장이 다 지는데 당연히 바삐 움직여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총괄대회장이 무슨 책임을 지겠는가. 결제는 이사장이 하는 것”이라며 “이래서 이사를 오래 하면 안 된다. 빨리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50주년을 맞은 LA한인축제는 10월 12일부터 15일까지 나흘간 LA한인타운 서울국제공원(3250 San Marino St. LA)에서 ‘새로운 50년을 향한 위대한 도전’을 주제로 열린다.     장수아 jang.suah@koreadaily.com축제 재단 축제재단 이사들 공동대회장 체재 현재 공동대회장

2023-08-27

[사설] LA축제재단 분란 볼썽사납다

LA한인축제재단이 또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10월에 열릴 축제 행사의 하나인 시니어 패션쇼 업체 선정 문제를 두고 이사들 간 분란이 벌어진 것이다.     축제재단 이사회는 이미 지난 4월 올해도 기존 업체와 시니어 패션쇼를 진행키로 결정했다. 그런데 그 후 배무한 이사장을 비롯한 몇몇 이사가 후원금 1만5000달러를 받기로 했다며 이사회 결정을 뒤집고 업체를 바꿔버렸다. 이런 독단적 결정은 당연히 비판을 초래했지만 배 이사장 등이 뜻을 굽히지 않으면서 갈등이 폭발했다. 문제를 제기한 이사는 “이사회 결정 사안인데 뒤에서 돈을 따로 받는 행동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배 이사장 등은 “재단에 한푼이라도 득이 되는 결정을 하는 것이 옳다”는 입장이다. 이 와중에 문제를 제기했던 이사가 비속어를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 사과하는 일도 벌어졌다.   이번 사태는 축제재단의 주먹구구식 독단 운영 실태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이사장이 앞장서 이사회의 결정을 무시하는 꼴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재단에 득이 되는 일이기 때문”이라는 주장은 옹색한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 마치 이사회 내에 또 다른 이사회가 있는 듯하다. 만약 이사회의 이전 결정이 잘못됐다고 판단되면 다시 이사회를 열어 논의하면 된다. 그래도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면 찬반 투표로 결정하면 될 일이다. 이런 공식 의사 결정 절차를 무시한 채 일부가 뒤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행태는 사라져야 한다.       그동안 LA한인축제재단은 배 이사장의 독단적 운영에 대한 지적이 많았다. 이런 방식은 잘못된 결정이 많아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그런데도 재단 측은 ‘축제 규모 확대, 수익 증가’ 카드를 앞세워 비판을 무마하려 했다. 하지만 LA한인축제재단의 존재 이유는 수익 확대가 아니라 한인들이 즐길 수 있는 알찬 축제를 만드는 일이다. LA한인축제재단은 과거에도 기금 사용 문제, 이사 제명 사태 등 많은 내분을 겪었다. 하지만 지금의 이사회는 과거에서 배운 것이 별로 없는 것 같다. 사설 la축제재단 분란 la축제재단 분란 축제재단 이사회 이사회 결정

2023-07-26

막말에 삿대질…50주년 축제 현주소…25일 임시이사회 갈등 파행

LA한인축제재단(이사장 배무한·이하 축제재단)이 50주년 한인축제를 채 석 달도 남겨놓지 않은 가운데 극심한 분열과 대립을 겪고 있다. 쇄신과 변화를 약속하며 젊은 신임 이사를 대거 영입했지만 되려 신·구 이사들 간의 갈등이 확대되는 등 구태를 반복하는 모습이다.   25일 임시 이사회를 개최한 축제재단은 최근 카카오톡 단체방에서 비속어를 쓰며 선배 이사들을 비난한 브랜든 이 신임이사 징계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회의가 난항을 겪으며 아무런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사건의 전말은 이번 50주년 LA한인축제에 참가하는 시니어모델 패션쇼 업체 선정 과정에서 시작됐다. ‘KAMA’와 ‘SM USA’ 두 업체를 두고 처음에는 이전부터 함께 해온 ‘KAMA’와 함께하기로 이사회에서 지난 4월 이미 결의했다.   그러나 이후 ‘SM USA’가 스폰서 대금 1만5000달러를 지급했고 배무한 이사장과 김준배·최일순 이사가 이를 받아주기로 결정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갈등이 폭발했다.     소수 이사들의 독단적인 처사에 브랜든 이 이사는 이의를 제기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단톡방에 ‘양아치 같은 이사들’이라고 거친 표현을 쓰며 맹비난했다.   이날 이사회에서 선배 이사들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그의 발언에 대해 지적했다. 이에 브랜든 이 이사는 “사용하지 말아야 할 단어를 사용해 죄송하다”고 사과를 전하면서도 “이사회가 정해놓을 건데 ‘나 몰라라’하며 뒤에서 돈을 따로 받는 행동은 정말 아니라고 생각한다. 단체와 약속한 건 지켜줘야 한다”고 물러서지 않았다.   하지만, 선배 이사들은 시니어모델 업체 선정 과정에 있어 재단에 한푼이라도 득이 되는 결정을 해야 하는 것이 옳다고 맞서며 입장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여기에 더해 신임 이사들이 아직 회비를 완납하지 않았다는 점이 언급되면서 회의 분위기는 과열됐다.   원칙상 이사 회비는 1만 달러이지만 새로 들어온 신임 이사들이 배 이사장의 재량으로 아직 5000달러밖에 납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박윤숙 이사는 “(절반 회비 허용은)이사회에서 결의된 내용이 아니다”며 “(신임 이사들은)회비도 완납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사회에 참여해 왔고 거기다가 ‘막말 논란’까지 생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배 이사장은 “축제 전까지 (신임 이사들이) 나머지 5000달러를 완납하기로 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내가 아량을 베풀었다. 적자를 내면 내가 다 책임져야 하는데. (기존의) 이사들도 복권될 때 1불도 안 내지 않았느냐”고 삿대질을 하며  다소 의아한 주장을 펼쳤다.   이사회의 정식 의결 절차가 무시된 사안은 이것뿐만이 아니다. 앞서 지난 19일 배 이사장이 한국 수해 지역에 6만 달러 구호 성금을 전달한 것도 이사진들 간의 구두 합의일 뿐 이사회에서 정식으로 의결된 것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배 이사장은 긴급 안건이었기 때문에 전체 논의 없이 진행했고 6만 달러를 선지급한 뒤 추후 이사회에서 승인을 받을 예정이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박 이사는 “구호 성금 전달건에 대해 사전에 연락받지 못했다. 난 이사가 아니냐”고 반문하며 “개인 돈이 아니라 한인사회가 내는 것과 마찬가지인 축제재단 공금을 쓰는 데 방법과 절차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결국 서로 간의 감정의 골만 커진 채 배 이사장은 급히 이사회를 종료했다.   제50회 LA 한인축제는 오는 10월 12~15일 열린다. 분란으로 시끄러운 축제재단이 내세운 올해 축제 주제는 ‘새로운 50년을 향한 위대한 도전’이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사설 축제재단 축제재단 이사 임시 이사회 김상진 기자

2023-07-25

축제재단, 한국 수해 지역에 6만불 성금…행사 예산서 구호금 마련

LA한인축제재단(이사장 배무한·이하 축제재단)이 최근 집중호우로 수해를 입은 한국의 지자체에 총 6만 달러의 구호 성금을 전달했다.   19일 축제재단은 최근 가장 큰 피해를 본 경상북도에 4만 달러, 전라북도에 2만 달러를 각각 기부했다. 기부금은 각 지자체 공동모금회에 전달됐다.   오는 10월 열리는 제50회 LA한인축제 준비가 한창인 재단은 “최근 집중호우로 심각한 피해를 본 한국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이사진들의 적극적인 동의하에 모국에 구호 성금을 전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배무한 이사장은 “올해 축제를 위해 마련된 예산에서 구호 성금을 마련했다”며 “지난 몇 년간 한국 지자체에 받아온 성원과 지지에 보답하는 차원으로 모국의 재난 구호에 일조하고 싶어 나섰다”고 취지를 밝혔다.     경상북도 LA사무소의 채홍승 소장은 “불행히도 경상북도 지역에 내린 폭우로 24명이 목숨을 잃었다”며 “마음을 함께 나눠준 축제재단에 감사드리며 구호 성금이 이재민 지원과 피해 복구에 잘 쓰이도록 하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올해로 50주년을 맞이하는 LA한인축제는 ‘새로운 50년을 향한 위대한 도전’이라는 주제로 오는 10월 12~15일 나흘간 LA한인타운 내 서울국제공원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에는 290개 이상의 음식, 문화 및 쇼핑 체험 부스가 참여하며, 그중 약 130개의 부스는 한국 지자체의 도움을 받는 한국 농수산물 및 중소기업 엑스포로 채워진다.     장수아 기자축제재단 예산서 축제재단 한국 이하 축제재단 행사 예산서

2023-07-20

축제재단 장소 확보 ‘속도전’

OC한인축제재단(이하 재단, 회장 정철승)이 제39회 아리랑축제(10월 12~15일) 장소로 점찍은 가든그로브 빌리지그린 공원을 축제 장소로 확보하기 위해 속도전을 벌이고 있다.   일찌감치 가든그로브 시와 접촉을 시도한 재단 측은 지난 9일 가든그로브 시청에서 리사 김 신임 시 매니저, 션 박 행정분석관 등과 만나 축제장 도면을 제출하고 축제 개최 허가를 서둘러줄 것을 부탁했다.   정철승 회장은 “가든그로브 시 측과 무대 위치, 부스 규모 등에 관한 조율이 한창 진행 중이다. 스캇 스타일즈의 뒤를 이은 김 매니저와 두 번째 만났는데 시 측이 아리랑축제에 호의적이라 장소 확보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US메트로뱅크 몰에서 축제를 연 재단 측은 올해는 메인 스트리트와 유클리드 애비뉴 사이 빌리지그린 공원(12732 Main St)에서 베트남계도 참여하는 커뮤니티 페스티벌을 개최할 예정이다.   정 회장은 “부스가 총 200개 들어설 것인데 이 중 3분의 1을 베트남계에 할애할 것이고, 무대 프로그램도 베트남계와 함께 마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재단은 최근 조직을 정비했다. 부회장은 조종권, 주수경씨, 사무총장은 피터 김씨다. 또 김복원, 최광진, 이원표, 최정택, 노명수씨를 고문으로 위촉했다. 또 전영선, 최용덕, 박미애, 이병휴, 케이 전씨 등을 이사로 영입했다.   정 회장은 지난 12일 한달 여 일정으로 한국 출장길에 올랐다.축제재단 속도전 축제재단 장소 가든그로브 빌리지그린 장소 확보

2023-03-10

축제재단 신임이사 3명 영입

반세기 역사를 이룬 LA한인축제가 올해 제50회 축제를 위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LA한인축제재단(이사장 배무한·이하 축제재단)은 ‘새로운 50년을 향한 위대한 도전’을 주제로 오는 10월 12~15일 나흘간 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25일 전했다.     축제재단은 지난 49회 LA한인축제를 이끈 배무한 이사장과 최일순 부이사장이 연임한다며 특별히 이번 축제 준비에서는 공동위원장 체제를 도입해 이사들이 분야별로 책임을 지고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50주년의 총괄 대회장으로는 김준배 이사가 임명돼 전체적인 축제 준비를 이끌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축제재단은 “LA한인축제는 한민족의 전통예술문화와 대한민국 우수상품으로 문화와 경제 공유의 장으로 자리 잡았다”며 “그 명성과 역사를 바탕으로 올해 축제를 성대하게 개최하고자 만반의 준비를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축제재단은 차세대 이사진을 보강했다. 신임 이사는 브랜든 이 잡코리아USA 대표, 벤 박 한미경찰공무원협회(KALEO) 회장, 알렉스 차 변호사 등 3명이다. 이들 모두 지난 축제에서 운영준비위원으로 위촉됐던 인물들이다.     3명의 신임 이사가 영입됨에 따라 축제재단 이사진은 배무한 이사장, 김준배 이사, 박윤숙 이사, 최일순 이사를 포함해 모두 7명이 됐다.   축제재단은 “지난 이사회에 상정된 신임이사 영입 건과 관련해 23일 진행된 이사회에서 이사진의 과반수 찬성으로 신임 이사를 선임했다”며 “신임 이사들이 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LA한인축제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수아 jang.suah@koreadaily.com한인축제 시동 축제재단 이사진 la 한인축제 최일순 부이사장

2023-01-25

"내년 축제 공동위원장 체제로 운영" LA축제재단 이사들 업무 분담

LA한인축제재단(이사장 배무한·이하 축제재단)이 내년 50주년 LA한인축제를 앞두고 공동위원장 체제로 운영된다.   20일 축제재단은 사무국에서 12월 정기총회를 열고 2022년 제49회 LA한인축제 감사결과 발표 및 내년도 운영과 관련된 사안들을 논의했다.       축제재단에 따르면 올해 축제 총수입은 116만1236.16달러, 총지출 104만5977.62달러로, 순수익 11만5258.54달러가 발생했다.     지난 10월 결산보고에서 발표된 순수익 15만4000달러와 비교해 3만8000여 달러 정도 차이가 난다.  축제재단 측은 LA경찰국(LAPD)에서 추가로 요구한 비용 1만5040달러를 포함해 올해 12월 31일까지 직원 임금 등 예상 지출금들을 모두 합산한 결과라고 밝혔다.     이어 감사를 맡은 김준배 이사는 “한 달을 들여 내부감사를 진행했으며 별도의 외부 감사 필요성은 못 느꼈다”고 말했다.       또한 축제재단은 올해부터 재외동포재단으로부터 분규단체 지정에서 해지돼 1만여 달러 규모의 지원금도 정상적으로 교부됐다고 전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내년 제50회 축제에 대한 열띤 논의가 이뤄졌다. 축제 일정이 내년 10월 12~15일로 잠정 결정된 가운데, 오렌지카운티(OC)에서 개최되는 세계한상대회 날짜(10월 11~14일)와 맞물리면서 축제 개최일 조정을 두고 이사들의 의견이 갈렸다.       행사성격이 겹치지 않아 굳이 의식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과 역사적인 두 행사 일정이 맞물려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 맞섰다. 이사들은 추후 임시 이사회를 열고 재논의하기로 결정했다.       축제재단은 50주년 행사에는 이사장 포함 이사들이 각자 담당을 맡아 공동위원장 체제로 운영하는 것에 합의했다.     배 이사장은 내년부터는 4개 분야로 나눠 이사들이 각자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담당 분야는 ▶소방서, LAPD, 공원관리국, 주류통제국(ABC), 보건국 등 관할기관의 허가 신청 ▶공연팀, 무대설치, 바닥 관리 ▶전야제, 스폰서, VIP 접대, 퍼레이드 ▶부스 신청 접수 및 배치 등으로 나눠진다.       박윤숙 이사는 “50주년은 제대로 해내기 위해 힘을 합쳐보자는 의미”라며 “분야별로 나눠서 이사들이 맡는다면 축제의 퀄리티도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축제재단은 이날 최일순 이사를 정관관리위원장으로 임명하고 정관 수정에 나서기로 했다. 최 이사는 “이사장은 2년 임기로 지난 11월 선출을 해야 했지만 이사들의 출타와 바쁜 일정 등으로 아직 뽑지 못했다”며 “정관 수정을 끝낸 뒤 이달 안으로 준비위원 선정 및 이사장 선출을 마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축제재단은 정관 수정이 끝나는 데로 운영위원 및 신임이사 영입 건도 마무리를 짓겠다고 밝혔다.  장수아 기자사설 축제재단 이사장 최일순 박윤숙 이사 김준배 이사

2022-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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