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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한인사회 망신 축제재단 고발사태

LA한인축제재단 내부 갈등이 결국 ‘이사장 고발 사태’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고 말았다. 일부 이사들이 배무한 이사장의 독단적 운영 방식을 문제 삼아 감독 기관에 고발장을 접수했기 때문이다. 축제가 끝난 지 10일도 되지 않은 시점이라 충격적이고, 한인 사회로서는 또 한 번의 망신이다.  
 
고발에 참여한 이사들은 재정 지출 및 의사 결정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한다. 이사장이 이사회 의결 없이 독단으로 한국 수해 성금 6만 달러 전달을 결정했고, 2022년 결산보고도 진행했다는 것이다. 또 비공개 이사회 개최와 축제 용역업체 선정 방식도 고발 이유로 내세웠다.
 
이에 대해 배 이사장은 “모두 이사들의 승인을 받은 내용으로 이해가 안 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배 이사장을 지지하는 한 이사도 “매우 실망스럽고 불필요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현재 LA축제재단 이사회는 이사장을 포함 7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3명은 올해 새로 영입된 이사들이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기존 이사 3명은 모두 고소장 접수에 참여한 반면 신임이사 3명은 배 이사장을 지지하는 입장을 보인다. 이사회가 완전히 둘로 갈라진 것이다.  
 


축제재단의 내홍 사태는 예견됐었다. 신구 이사들은 이미 지난 7월 한 차례 충돌한 바 있다. 한 젊은 신임이사가 연령이 높은 기존 이사들에게 비속어를 사용한 것이 문제가 됐다. 행사 주관 업체 선정 문제로 양측이 갈등을 빚던 시기였다. 당시 해당 이사의 공식 사과로 마무리가 되는 듯했지만 신임 이사들의 이사회비 미납 문제가 또 불거지면서 갈등은 증폭됐다. 이런 상황에서 축제는 마쳤지만 이사회 봉합을 위한 이사장의 별다른 노력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고발 사태는 이사회를 제대로 이끌지 못한 이사장에 대한 책임 추궁 성격이 강하다. 이사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효율적으로 조율했다면 벌어지지 않았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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