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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브 민 연방하원 당선…남가주 3번째 한인 의원

데이브 민(사진) 가주 상원의원이 연방 하원 진출에 성공했다. 이는 한인 사회 정치권 저변을 확대했다는 평가로 이어지고 있다.   가주 연방하원 47지구에 출마해 민 의원과 대결했던 스캇 보 후보가 11일 오후 패배를 인정하면서 민 의원의 승리가 확정됐다.   현역이던 케이티 포터(민주) 의원이 연방 상원에 출마하면서 공석이 된 47지구에서 오렌지카운티의 오랜 정객인 보 후보(공화)와 가주 상원 37지구 출신이며 초선인 민 후보가 경쟁했지만, 유권자들이 신진인 민 의원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미국 역사 최초로 김창준 의원(41지구)이 92년에 다이아몬드 바에서 당선된 이후 32년 만에 LA와 OC를 대표하는 연방 의원이 3명으로 늘어난 것이다.   민 의원은 12일 당선 사례를 통해 “한인 커뮤니티를 연방의회에서 대표하게 되어 깊은 자부심을 느끼며, 다양성, 회복력 그리고 지역 사회에 대한 헌신을 상징하는 지역구에서 봉사할 수 있어 매우 영광”이라며 “더 나은 공동의 미래를 위해 싸울 준비가 되어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민 의원의 당선은 오렌지카운티에서 공석이 된 자리에서 가주 하원의원과 OC 당 의장까지 지낸 보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는 것에 방점이 찍힌다.   민 의원은 2018년 당시 포터 후보와 연방 의원 경쟁을 벌이다 예선에서 떨어졌으며 2년 후인 2020년 가주 상원 자리에 51.1%의 득표율로 신승한 바 있다. 올해 예선에서도 민 의원은 득표율 2위(25.9%)로 본선에 진출했지만 근소한 차이로 1위를 탈환했다.   아직 45지구의 미셸 스틸 의원의 선전을 지켜봐야 하지만, 뉴저지 앤디 김 의원이 연방 상원으로 진출하면서 남긴 ‘한인 연방 하원의원’ 타이틀을 민 의원이 물려받게 됐다. 이에 따라 영 김 의원(45지구), 매릴린 스트릭랜드(워싱턴 10지구), 스틸 의원과 함께 남가주를 대표해 DC에서 의정 활동을 펼치게 됐다.   영 김 의원은 인도 태평양과 아태계 정보 전략 분야에 3선 중진이 됐다. 앤디 김 의원은 외교 전략 분야에 실무 경험을 갖고 있어 향후 활동 반경이 외교 무대로 집중된다면, 민 의원은 비즈니스와 재정 관련 입법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하버드 법대와 UC 어바인 법대 교수 경력을 통해 은행기관법, 자본시장법, 부동산 자금법 등에 관심을 보여왔다. 가주 상원에서는 자연자원위원회, 은행재정기관위원회, 에너지통신위원회 등 상임위에서 활동했다.   연방에서도 민 의원은 은행기관과 부동산 및 재정기관 등에 대한 관련 입법 활동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스틸 의원이 세금 분야에서 중진으로 활동하게 되면 한인 사회 대변의 폭은 더욱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동시에 앤디 김 의원의 뒤를 이어 2세인 민 의원 역시 첫 연방 의원 대열에 합류함으로써 향후 한인 2세들의 정계 진출에 긍정적인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인 사회가 집중된 LA와 OC에서 새롭게 한인 연방 의원이 배출되면서 한인 2세들의 정계 문호가 넓어질 것이며 이를 통해 각급 단위 선출직에도 도전 바람이 불 수 있다는 것이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연방의회 데이브 한인사회 정치권 한인 커뮤니티 연방하원 47지구

2024-11-13

한인 시니어 1만8000명 ‘웰다잉’ 준비

지난달 27일 정오, 패서디나 드림교회에는 60~90대 한인 시니어 30여 명이 모였다. 특별한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비영리단체 소망소사이어티에서 나온 줄리 박 교육부장과 한미정 강사는 ‘당하는 죽음에서 맞이하는 죽음’을 주제로 강연했다.   소망소사이어티는 17년째 한인사회 시니어 단체, 기관, 교회 등을 찾아가 ‘웰다잉(Well-Dying)’ 교육세미나를 열고 있다. 시니어 등이 본인 스스로 삶의 마지막 순간을 어떻게 맞이하면 좋을지 신체건강과 정신건강을 챙기자는 취지다.   이날 세미나도 1부 치매 진단과 대처법, 2부 일명 소망유언서로 불리는 사전의료지시서(Advance Healthcare Directive) 교육으로 진행됐다. 소망유언서 교육에 나선 한미정 강사는 “연명치료 여부를 미리 준비하면 죽음이라는 두려움을 해소할 수 있다. 스스로 준비하지 않을 경우 치매 등 의식이 없을 때 본인 의사와 달리 무의미한 생명연장 등 여러가지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죽음 대비, 정신건강에 도움   ‘죽음을 미리 준비하자’는 캠페인에 거부감은 없을까.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시니어들은 거부감 대신 경청의 자세를 보였다. 웰다잉, 시니어 스스로 맞이하는 죽음을 준비하면 정서적 안정 등 정신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는 깨달음도 엿보였다.   박경란(75) 시니어는 “나이가 들수록 내 죽음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알고 싶어진다”면서 “동생이 65살 때 뇌경색으로 갑자기 죽었다. 동생은 미리 시신기증 등 죽음을 준비했고, 동생의 뜻대로 시신기증을 보면서 나도 대비해야겠다고 느꼈다. 죽음을 생각하면 두렵지만 겁먹지 말고 슬기롭게 대처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 전통문화의 시각에서 시니어는 강한 효심을 바탕으로 노년에도 가족의 보살핌을 받아야 한다는 인식이 뿌리 깊다. 이로 인해 자녀와 부모가 질병을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죽음에 대해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이야기를 나누는 행위는 불효처럼 여겨진다. 시니어 대부분 본인의 질병치료나 죽음은 자녀 등 가족이 뒷바라지할 것이라는 기대도 크다.   하지만 한인 이민사회는 가족이 떨어져 사는 경우가 많고, 시니어 스스로 생활을 꾸려야 할 때가 많다. 이로 인해 홀로 사는 한인 시니어가 외로움을 호소하고 질병치료와 죽음에 두려움을 느끼곤 한다.   실제 시니어 한인 연구(Study of Older Korean Americans) 보고서에 따르면 60세 이상 한인 시니어는 이민생활 중 가족 또는 사회와 떨어진 고립을 경험하며 심리적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높게 나타났다.   소망소사이어티는 한인 시니어가 처한 현실에 지혜롭게 대응하자고 강조한다. 시니어가 주체적인 자세로 향후 다가올 질병과 죽음을 대비할수록 긍정의 자세 등 정신건강도 챙길 수 있다고 강조한다.   한인 시니어들이 주축이 된 ‘웰빙, 웰에이징, 웰다잉’ 캠페인 효과는 수치로 증명됐다. 지난 17년 동안 맞이하는 죽음에 공감하고 사전의료지시서를 작성한 한인 시니어는 2024년 11월 현재 총 1만8000명이나 된다.   특히 이 중 2600명은 시신기증까지 서약했다. 이미 89명은 차세대 의사양성 및 의학발전 위해 UC어바인 의과대학 시신 기증을 완료했다.   “시신기증 사회 기여 보람”   한국은 예로부터 신체는 부모가 내려준 존엄과 긍지로 여겨 시신 기증을 기피했다. 최근 한인 이민 1세대들은 전통 관념에서 벗어나고 있다. 이들은 의학발전 등 사회 공익에 보탬이 되고 싶다며 시신 기증 실천까지 나섰다.   지난 11월 2일 오렌지카운티 은혜한인교회에서는UC어바인 의과대학과 병원, 소망소사이어티 공동주관으로 ‘시신기증 추모식’이 열렸다. 한인 시니어들이 주도한 웰다잉 사전의료지시서 캠페인은 어느덧 1800명의 자발적 시신기증 서약으로 이어지고 있다.   소망소사이어티 유분자 이사장은 “웰다잉 캠페인에 공감한 한인 시니어 중 죽음을 맞이하더라도 미국 사회를 위해 좋은 일을 하고 가고 싶다는 분들이 자발적으로 늘었다”며 “현재 UC어바인 의과대학에 기증된 전체 시신의 약 60%가 한인일 정도로 놀라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죽음이라는 말조차 입밖에 내길 꺼리던 한인 시니어들이 시신기증까지 나선 동기는 무엇일까. 소망소사이어티와 시신기증 서약자 1792명(남성 40%, 여성 60%)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69%가 ‘미국 사회에 조금이라도 기여하기 위해서’를 꼽았다. 이어 ‘자녀에게 재정적 부담을 안 주려고’ 8%, ‘장례간소화를 위해’가 5%, ‘가족이 없어서’ 3% 순으로 나타났다.   시신기증 서약이 포함된 사전의료지시서를 작성한 박준구(90) 시니어는 “시신기증은 초보 의사들에게 해부 연습 기회가 되고, 결국 모든 사람이 혜택을 받게 된다”며 “60대 때 내 죽음을 대비하고 늙는 동안 마음이 안정되고 기분도 무지하게 편했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도 없어졌다. 지금은 내 아들과 친구도 시신기증 서약을 했다”며 웃었다. 글·사진=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중앙일보 공동기획 한인사회 시니어 한인 시니어 시니어 한인

2024-11-10

“나도 이민자…한인들 이해” 애드린 나자리안 2지구 후보

“한인사회의 의견과 요구에 부응하겠습니다.”     애드린 나자리안(사진) LA시 2지구 후보가 본지를 방문해 한인 유권자들의 지지와 성원을 당부했다.   2지구는 시의회 의장을 지낸 폴 크레코리언 의원이 임기 제한으로 공석이 된 자리이며 예선에서 1위를 기록한 나자리안은 라틴계 질리안버고스 후보와 본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역구에는 노스할리우드, 선밸리, 밴나이스, 밸리글렌 등이 포함되며 아시안 인구는 6.7%로 알려져 있다.   나자리안 후보는 본지를 방문해 “어려서 이란에서 미국으로 이민와 가족과 교육, 안전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며 한인타운을 일궈온 한인들의 정성과 노력을 직접 봤다”며 “더 나은 지역구와 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호소했다.   정치인 보좌관 출신으로 가주 하원(46지구)에 진출해 10년 넘게 의정 활동을 해온 그는 “시민들을 대표하며 높은 윤리 의식으로 품위를 지켜왔으며 독특한 의견을 의회에 제시해왔다”며 “시의회에서 일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주민들과의 접촉면을 더 늘릴 것”이라고 전했다.   UCLA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나자리안은 밸리에서 아내와 슬하에 세 자녀를 양육하고 있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게시판 지구 2지구 후보 후보 한인사회 la시 2지구

2024-11-03

[문화산책] 남가주 한인연극 초창기와 ‘모임극회’

남가주 한인사회 연극의 역사를 정리하다 보면 첫 부분에서 ‘모임극회’라는 단체를 만나게 된다. 젊은이들이 모인 순수한 극단이다. ‘모임극회’의 첫 공연작품은 이근삼 작, 김석만 연출, 박무영 박준성 기획의 ‘유랑극단’으로 1978년 7월29일-30일, LA에서 공연되었다. 백광호, 장태한, 박대영, 김낙인 등 30여명이 열연한 이 연극은 유랑극단의 떠돌이 삶이 고달픈 이민생활과 묘하게 겹쳐지면서 많은 공감을 얻었다.   이 공연 이전의 연극으로는, 남가주 한인연극동인회(회장 이평재)가 유치진 작, 황영애 각색, 이평재 연출 ‘처용의 노래’와 김시몬 작, 이평재 연출 ‘우수의 계절’을 1976년 9월30일, 공연했다는 기록이 전부다. (내가 이민 오기 전의 일이라서 기록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남가주 한인연극동인회’의 공연은 이 한편으로 그친 것 같다. 이에 비해 ‘모임극회’는 창단 공연 이후 해마다 공연을 이어가면서, 김지하 작 ‘금관의 예수’, 황석영 작 ‘돼지꿈’ 등을 공연했다. 이어서 80년대에 들어서, 한국에서 연극을 했던 전문연극인들의 ‘재미한인연극인협회’나 젊은 연극인들의 단체인 ‘극단 1981’ 등을 창단하고, 소극장들도 생기면서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이렇게 보면, 남가주 한인 연극의 기초는 젊은이들의 자생적 극단에 의해 다져진 셈이다. 그 중심에는 연출가 김석만이 있었다. 서울대 문리대 연극반에서 열성적으로 활동하다가 가족이민으로 미국에 온 김석만은 당시 LA커뮤니티칼리지(LACC)에 다니는 학생들을 중심으로 모임을 만들어 함께 세상 공부도 하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고국의 학생들을 돕고, 절친 김민기가 한국에서 하는 야학을 돕기도 하면서 차근차근 결속을 다졌다. 그렇게 몇 년간 바닥을 다진 뒤에 자연스럽게 극단으로 발전한 것이다.   그 모임이 올해로 50주년을 맞았다. 그 풋풋하던 젊은이들이 이제 서로 건강 걱정을 하고 손주 자랑을 하며 낄낄거리는 나이가 되었다. 그 ‘나이 먹은 젊은이’들이 모여 50주년 기념 잔치를 열어 추억의 꽃을 피우고, 김민기의 노래를 듣고 함께 부른다. 참 보기 좋다.   그리고, 연극 공부를 마치고 귀국한 김석만은 한국의 대표 연출가 중 한 사람이 되었고, 대학교수로 수많은 제자를 길러냈다.   ‘모임극회’는 젊은이들의 극단답게 현실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사회에 보탬이 되는 연극을 공연했다. 예를 들어, 두 번째 공연작인 ‘아름다운 그이는 사람이어라’는 당시 미주한인사회의 큰 관심사였던 이철수 사건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이철수 구명운동에도 적극 동참했고, 손튼 와일더 작, 정호영 연출 ‘우리 읍내’는 백광흠 구명운동을 위한 공연이었다.   또한, 사이구 LA폭동 다음 해인 1993년에 공연된 ‘민들레 아리랑’은 폭동에 대한 미주 한인들의 생각과 바람을 분명하게 보여준 연극으로 화제를 모았다. 영어 제목은 〈LosT Angeles〉로 매우 상징적이고 날카로운 풍자다.   장소현 원작, 김석만 연출로 무대화된 이 작품은 LA시가 운영하는 극장에서 우리말과 영어 이중언어로 공연되어 매우 바람직한 공연 형태를 보여주었다. 그리고 연극 제작과정에서도 연극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이 폭동에 대해서 진지하게 공부하고, 실제로 폭동을 겪은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면서 공동창작으로 작품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거쳤다. 그렇게 해서, 절실한 현실감각이 생동감 있게 움직이는 강렬한 무대가 만들어졌다. 매우 소중한 경험이었다.   마지막 장면, 출연자들이 모두 나와 김민기의 ‘철망 앞에서’를 합창하던 모습은 오래도록 잊히지 않는다. “자 총을 내리고 두 손 마주 잡고 힘없이 서 있는 녹슨 철조망을 걷어 버려요.”   ‘모임극회’의 다음 공연을 기다린다.  장소현 / 시인·극작가문화산책 한인연극 초창기와 남가주 한인연극동인회 남가주 한인사회 연출가 김석만

2024-10-31

류<데이비드 류 전 LA시의원>, 출마때는 "한인 뽑자"…낙선 뒤 한인 라이벌 지지

선거를 10일 남짓 앞두고 데이비드 류 전 LA 시의원이 연방하원 34지구 선거에서 현역인 지미 고메즈 후보 공식 지지를 밝혀 논란이다.   정치인이 다른 정치인을 지지하고 이를 발표하는 것은 새로운 일이 아니지만 고메즈의 상대 후보가 벌써 세 번째 도전에 나선 한인 데이비드 김 후보이기 때문에 그 파장이 주목된다.   LA카운티 수퍼바이저 보좌관으로 정치권에 발을 들인 류 전 의원은 2015년부터 2020년까지 LA시 4지구에서 시의원으로 활동했으며, 2020년 선거에서 니디야 라만과의 경쟁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후 그는 한 병원 재단에서 일해왔으며 최근에 결성된 아태계 정치인들을 조직화한 ‘아태계 리더십 재단(Asian Pacific American Leadership Foundation)’의 사무국장으로 일하고 있다.   34지구 내 유권자들의 제보에 따르면 류 전 의원은 지난주 지역구 내 한인 수천 명에게 보낸 한글 편지를 통해 고메즈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편지에서 “고메즈 의원은 한미박물관 건립에 700만 달러 기금 마련과 한국 퇴역 군인 혜택 보장법 입법으로 한인사회에 기여했다”며 “이민자의 아들로 어려운 청년기를 보낸 그가 우리를 대변해 의정활동을 해나갈 수 있게 하자”고 강조했다.   류 전 의원은 단순히 지지자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사실상 유권자들을 상대로 적극적인 캠페인 활동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류 전 의원이 한인의 경쟁자를 깜짝 지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2019년 LA 시의회 보궐선거에서 당시 출마한 존 이(현 12지구 시의원) 후보 대신 경쟁자인 로레인 런퀴스트를 지지해 한인사회 안팎을 깜짝 놀라게 한 바 있다. 당시 최초의 현역 한인 시의원의 갑작스러운 행보로 이 후보 캠프는 혼선을 겪었으나 51.5%를 얻어 신승했다.     민주당 또는 공화당 자당 후보를 위해 타 지역구 후보들을 지원하는 당차원의 협력은 있었지만 같은 민주당 내에서 한인 후보의 경쟁자를 선거 막판에 공개지지하는 것은 흔하지 않은 일이다. 당연히 한인 유권자들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34지구 유권자라고 자신을 소개한 메리 김(55·LA한인타운)씨는 “고메즈를 지지할 때는 뭔가 자신만의 이유가 있었겠지만 한인사회의 도움을 발판 삼아 시의원을 지낸 인물이 4년 만에 나타나 결정적인 시기에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를 표시하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불편해 보인다”며 “혹시 고메즈 측에서 요청이 왔더라도 조금 신중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아쉬움을 내보였다.   한편 류 전 시의원의 편지 홍보물로 많은 한인 유권자들이 우려를 표시하고 있는 가운데 데이비드 김 후보는 28일(월) 오후 한인타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관련 내용에 대해 입장을 내놓는다.   김 후보는 “한인사회 노른자위만 취하고 사라졌다가 선거 때만 되면 갑자기 자신의 이익에 따라 후보 지지를 선언하는 정치인들이 더는 나와서는 안 될 것”이라고 성토했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한인 데이비드 한인사회 안팎 나선 한인 고메즈 지지

2024-10-24

[문화산책] 우리 사회의 시각적 표정

남가주 한인사회 1세대 그래픽 디자이너인 이상모 씨가 ‘Logo LA+plus’라는 제목의 흥미롭고 의미도 깊은 책을 발간했다. 그가 지난 50여년간 디자인한 수없이 많은 기업체, 회사의 로고, 심볼 마크 디자인 중 234점을 엄선해서 실제 사용사례와 함께 소개한 아담한 책이다.   이상모 씨는 남가주 한인사회 광고와 그래픽 디자인 분야의 터줏대감이자 산 증인이다. 50년도 넘는 긴 세월을 철저한 장인정신으로 고집스럽게 외길을 걸어왔고, 지금도 현역으로 활약하고 있으니 감탄스럽고 존경스럽다.   이 책은 한 디자이너의 작품집이라는 의미를 훨씬 넘어서서, 남가주 한인사회의 성장 과정, 특히 경제 발전의 모습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역사적 자료로도 가치를 갖는다. 기업체와 회사의 변화무쌍한 흥망성쇠를 구체적인 조형을 통해 실감 나게 보여준다는 점에서도 중요하다. 책에 실린 작품들을 보노라면 “아, 옛날에 이런 회사가 있었지…로고를 보니 생생하게 기억나네”라고 기억을 되살리게 된다. 바로 이것이 디자인의 힘이다.   한 사회의 미의식이나 품격을 보여주는 시각적 요소는 다양하지만, 그중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역시 생활 속의 미술들이다. 크게는 도시계획부터 작게는 점포의 간판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광고나 다양한 인쇄물에 이르는 그래픽 디자인들….그런 시각적 요소들은 사회의 수준을 보여준다.   기업을 위한 그래픽 디자인이나 광고 디자인은 그 사회의 역사, 특히 경제 상황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따라서 이런 부분의 역사를 살펴보고 갈무리하는 작업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흔히 상업적 광고 디자인 작품은 소비되어버리고 마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한 사회, 한 시대를 상징하는 중요한 요소다.   미국 내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LA코리아타운은 1970년대 후반부터 80년대 중반에 이르는 기간에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이민의 활성화로 한인 인구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상권이 형성되고, 한국 대기업이 지사를 개설하고, 언론사도 문을 열고, 한인 은행 같은 규모가 큰 업체들이 설립되면서, 수준 높은 디자인에 대한 요구도 생겨났다.   이런 흐름에 발맞춰 광고기획사들이 문을 열고, 그래픽 디자이너들의 활동도 본격적으로 활발해졌다. 대부분 한국에서 디자이너로 활동하다가 이민 온 전문가들이 사무실을 열고 활동했는데, 많은 그래픽 디자이너들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수준 높은 디자인 작품을 남겼다. 디자이너 이상모 씨는 가장 활발하게 활동한 대표적 작가 중의 한 사람이다. 초창기부터 활약하던 디자이너 중 아직도 현역으로 작업하는 작가는 이상모 씨가 거의 유일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 한인사회 초창기의 그래픽 디자인 자료들은 별로 남아있지도 않고, 제대로 정리되지 못했다. 특히 컴퓨터를 사용하기 이전의 자료들은 없어져 버린 것이 많다.   이런 현실에서 이상모 씨는, 다른 사람들과 달리, 자신의 작품을 깐깐하게 갈무리하고 정리해 놓아서, 그 작품들을 통해 한인사회 디자인 역사의 한 모습을 읽을 수 있다.   흔히 남가주 한인사회를 평할 때, ‘서울시 나성구’라고 불릴 정도로 한국사회의 판박이, 그것도 변두리 수준의 베끼기라고 평가하는 시각이 많은데, 그것은 그릇된 편견이다. 실제로 살펴보면 그 시대 우리 사회의 특성이 잘 녹아 있고, 한국의 장점과 미국사회의 좋은 점이 조화 융합을 이루거나, 한국적 가치관에 미국적 정신세계를 더한 바람직한 예들도 적지 않다.   이상모 씨의 그래픽 디자인 작품들도 그런 긍정적 사례에 속한다고 평가할 수 있다. 그래서, 더욱 소중한 역사적 의미를 갖는 것이다.  장소현 / 미술평론가·시인문화산책 사회 시각 그래픽 디자인들 한인사회 디자인 남가주 한인사회

2024-10-24

[커뮤니티 액션] 민권센터 40주년, 40만 달러 모금

올 초 민권센터가 40주년을 맞아 시작한 40만 달러 모금 운동이 한 해를 다 채우기 전에 목표를 이뤘다. 10월 말 현재 온라인으로 7만여 달러, 지난 10월 17일 열린 민권센터 갈라에서 20만여 달러 그리고 13만여 달러가 한인사회와 재단 등으로부터 채워졌다.   이렇게 모인 기금은 과연 어떻게 쓰이는지 궁금할 수 있다. 간단히 이렇게 생각하면 된다. 민권센터에 1만 달러를 기부하면 한인 커뮤니티가 받는 혜택은 10배인 10만 달러다. 민권센터는 해마다 3000여 가정을 돕는다. 푸드스탬프, 난방비 지원, 렌트 억제 프로그램, 소득세 신고 신청 대행 등 저소득층을 위한 서비스로 커뮤니티 주민들이 받는 혜택은 연간 200만 달러가 넘는다. 이에 더해 시민권, 영주권 신청 대행과 서류미비 청년 추방유예(DACA) 갱신 등 무료 이민 서비스로 주민들이 절약하는 돈도 100만 달러에 이른다. 올해 40만 달러를 모았으니 내년에 커뮤니티가 받을 혜택은 400만 달러가 될 것이다.   사회봉사 서비스에만 기부금이 쓰이는 것은 아니다. 민권센터는 아태계정치력신장연맹(APA VOICE)과 함께 해마다 20만 명 이상의 유권자들에게 가정방문과 전화 걸기, 문자 보내기로 선거 참여를 독려한다. 해마다 200여 명 이상이 참여하는 청소년 권익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풍물 강습 등 문화 활동도 펼친다. 이런 활동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큰 가치가 있다.   민권센터는 1984년 창립 때부터 모든 서비스를 수수료 없이 무료로 진행하는 것이 자랑이다. 해마다 커뮤니티를 위하는 기부자들이 있어 가능한 일이다.       40주년 40만 달러 모금 운동은 비록 목표를 이뤘지만 연말까지 이어진다. 더 많은 기부금이 모일수록 어려운 처지에 있는 더 많은 우리 이웃들이 도움을 받는다. 선거 참여 운동 등으로 한인사회 정치력이 커진다. 이민자 청소년들이 이 땅에서 주인으로 살아가는 길을 찾고 커뮤니티 지도자로 성장한다.   1984년 청년들이 주머니를 털어 민권센터를 시작했다. 정말 어려웠다. 깡통과 헌 옷을 모아 팔고, 밸런타인스 데이에는 거리에서 꽃을 팔고, 크리스마스 때는 장난감을 팔아 렌트를 겨우 내던 민권센터가 오늘에 이를 수 있었던 것은 함께해준 한인사회 덕분이다. 하지만 민권센터는 아직도 배가 고프다. 더 많은 한인을 돕지 못하고, 선거에 참여시키지 못해 배가 고프고 아프다. 아직도 제공하지 못하는 서비스 분야가 많고, 청소년 프로그램 신청자가 너무 많아 돌려보내야 하고, 더 많은 서류미비 장학생들을 뽑지 못하고, 한인사회 곳곳을 더 많이 살피지 못해 목이 마르다. 그래서 염치없이 해마다 기금 모금 만찬을 열고, 모금 운동을 펼친다. 올해 모금 운동에는 달마다 10달러씩 보내주는 기부자도 있었다. 더없이 고맙다. 모든 기부자에게 부끄럽지 않게 올해도, 다음 해에도 계속 땀 흘리겠다. 그리고 50주년, 100주년, 그 이상을 내다보고 달린다.   올해 민권센터 갈라 저널에는 창립자인 고 윤한봉 선생의 이야기를 담았다. 그가 가진 삶의 좌우명은 “가장 낮은 곳에서 퇴비로 살자”였다. 윤 선생의 후배들은 지금도 그 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한인사회의 앞날을 위한 퇴비가 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김갑송 / 민권센터·미주한인평화재단 국장커뮤니티 액션 민권센터 한인사회 정치력 모금 운동 한인사회 곳곳

2024-10-24

"조지아는 남부 최고의 경합주...한인들이 대선 결과 흔들 수도 " 마크 김 KAI 회장

"통계·네트워크 제공, 정치력 신장 도울 터"   “조지아는 내가 정치 커리어를 시작한 곳입니다. 1988년 애틀랜타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 인턴으로 참여해 40년 가까이 정치활동을 이어왔어요. 한인들도 많아지고, 발전한 애틀랜타를 보니 뿌듯합니다.”   메트로 애틀랜타 아태계(AAPI) 유권자들을 모아 투표를 독려하고 정치력 신장을 돕는 이벤트가 최근 한인회관에서 열렸다. 조지아의 아시안 비영리단체가 대거 모인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마크 김 전 버지니아주 하원의원이 애틀랜타를 찾았다. 그는 현재 ‘코리안 아메리칸 인스티튜트'(KAI)의 회장을 맡고 있다. 그에게 조지아 한인들의 투표가 중요한 이유에 대해 들어봤다.   KAI는 2022년 워싱턴 DC에서 출범한 비영리단체로, 아직 정식 한국어 이름도 정해지지 않았다. 마크 김 전 의원은 올초부터 회장직을 맡아 앞으로 싱크탱크로 육성하면서 한인들이 두루 공감하고, 필요한 ‘행동’을 취할 수 있도록 다른 한인 단체와 협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임명직과 선출직, 로비스트 등 정치권에 있는 직업은 다 섭렵했다. 2009년 버지니아주 하원에 첫 출마한 이래 미주 한인 최초로 7선의 기록을 남겼다. 2022년 연방 상무부로 자리를 옮겨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부차관보로 일했다. 그는 2014년 버지니아주 공립학교 교과서에 ‘일본해(Sea of Japan)’뿐 아니라 ‘동해(East Sea)’를 함께 표기하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해 통과시키고 ‘미주 한인의 날(1월 13일)’ 제정 등에도 기여했다.   김 회장은 조지아에 대해 "미주 한인사회의 집약체"라며 한인 인구가 늘어나는 추세를 눈여겨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조지아에서 선출된 한인 정치인은 지금까지 4명이었는데, 이 중 2명은 공화당, 1명 민주당, 1명은 무당파인 점이 미주 한인들의 정치성향과 일치한다고 지적했다. “한인 커뮤니티는 문화적, 정치적, 사회적으로 보수적이다. 이런 성향을 가장 잘 나타내는 샘플은 캘리포니아, 뉴저지보다 조지아”라고 그는 설명했다.   김 회장은 "대선에서 조지아 한인들의 역할이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대선에서 ‘스윙스테이트’(경합주)로 꼽히는 7개 주 중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가 ‘꼭 이겨야 한다’고 여겨지는 곳은 미시간,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등이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하나라도 놓치면 안 된다’고 여겨지는 곳이 조지아, 애리조나,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 등이다. 특히 북부와 남부에서 가장 중요한 주는 각각 펜실베이니아와 조지아. 그러나 펜실베이니아의 한인 역사가 오랜 것에 비해 정치력은 낮은 반면, 조지아는 최근 들어 한인 정치력이 급상승하고 있다.   김 회장은 “미주 한인들의 미래는 남부에 있다”고 단언한다. “조지아에서 아시아계 유권자 인구가 늘었기 때문에 올해 선거 결과를 충분히 ‘스윙(swing)’할 수 있습니다. 이런 파워(voting power)가 있는데 발휘해야죠.” 중요한 경합주인 조지아에서 한인 유권자들이 어떻게 투표하느냐에 따라 이번 대선 결과가 바뀔 수 있다고 믿어야 한다며 "주인의식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마크 김 회장은 미주 한인 커뮤니티에 그동안 없었던 통계와 네트워크를 제공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미국에 한인단체들은 정말 많지만, 가장 필요한 일을 하는 단체는 적다”며 근본적인 연구와 노하우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어떻게 연방 펀딩을 받고, 어떤 과정을 거쳐서 목표를 이룰 수 있는지 ‘액션’이 빠져있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KAI에 발을 들여놓은 직후 미주한인정치인연감(Korean American Political Almanac)을 만들었다. 1954년 미국에서 한인 정치인이 처음 선출된 이래 현재까지 전국 각지 230여명의 한인 선출직 정치인들 정보를 취합했다. 그는 “이들은 개인적으로 서로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한인회, 민주평통 모임에서 이런 사람들을 불러서 축사를 전하고 가끔 상 받는 것이 끝이다. 같이 대화하고 정책에 대해 얘기하는 게 없다”고 지적하며 이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전국의 한인 정치인들이 함께 생산적인 일을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취재, 사진 / 윤지아 기자  윤지아 기자하원의원 조지아 미주 한인들 조지아 한인들 미주 한인사회

2024-10-16

[중앙칼럼] 타운 재개발과 한인 상권

최근 그래픽 디자이너 이상모 씨가 출간한 ‘로고LA’에는 이 씨가 지난 50년간 제작한 수백개의 한인 업체 로고가 담겼다. 인터뷰를 위해 찾은 이 씨의 라카냐다 홈오피스는 LA한인 상권의 역사박물관이었다. 1970년대 초 한국에서 로고 작업을 한 광고도안, 광고 의약품, 1975년 한인록, 70년대부터 최근까지 광고도안, 출판물, 사진 등이 잘 보관되어 있었다.     1990년대 컴퓨터 디자인 시대 진입 전인 활판인쇄 시절, 광고 도안 작업은 100% 수작업이었다. 홈오피스에는 이 씨가 직접 광고용 그림을 그리고 광고기사를 써서 수작업한 광고도안들이 그대로 남아있다. 그가 지금은 볼 수 없는 진귀한 자료라고 꺼낸 것은 50년 전 발간된 1975년 한인록. 목차부터 한 장 한 장 넘기는 사이 누렇게 변색한 광고 페이지 종이가 으스러졌다. 종이는 50년 세월의 무게를 견디고 있었다.     그 당시 한인사회 옐로페이지 격인 한인록은 광고 홍보물 그 이상의 역할을 했다. 긴급전화, 구급차, 한인 언론기관 독자상담실, 교통서비스, 지역 번호와 미주 내 시차, 한인이 많이 사는 지역 표시까지 이민생활의 가이드북이었다. ‘나성’에 막 도착한 누구라도 한인록 한 권이면 집을 구하고, 일을 찾고, 심지어 지인의 주소와 연락처도 찾을 수 있었다.     이 씨에 따르면 70년대 중반 한인 이민 폭증으로 집과 비즈니스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면서 부동산 광고도 많았다.  지금도 운영 중인 아주부동산을 비롯해 국제부동산, 소니아석 부동산이 당시 가장 큰 부동산 회사였다. 식당 광고는 ‘가고파’, ‘동원식당’ 등 수가 적었다. 전파사 ‘리스TV’, ‘박스전자’에서 한인들은 가전 살림을 마련했다.     이 씨는 광고 페이지마다 그 당시 한인 업체 이야기를 풀어내며 70년대부터 한인 상권을 소환했다. 한인 상권에 대한 그의 기억은 ‘로고LA’ 책에서 이어진다. 책 속 연대별 업체 로고도 한인 상권의 흥망성쇠를 대변한다.     이 씨가 로고디자인을 가장 많이 한 1980~90년대는 한인 상권의 기틀이 마련되고 발전한 시기와 궤를 같이한다. 그가 로고 디자인 작업을 한 업체 중 지금도 운영 중인 곳이 25개가 넘는다.  김스전기, 수원갈비, 아주부동산, 베버리웨스턴 덴탈 등도 그중 일부다.       LA한인타운에서 장수 업체를 찾아보기 힘든 요즘 ‘로고LA’에는 이들 업체의 건재함이 살아있다. LA 한인타운 노포식당과 업체 매장들은 2010년대 LA가 재개발 중심지로 부상하면서 시작된 주상복합 건립 프로젝트로 인해 빠르게 사라졌다.     팬데믹은 한인 상권에 직격탄이었다. 소비자들이 온라인 쇼핑으로 대거 옮겨가면서 한인 상권의 폐업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팬데믹 이후 문을 닫은 노포식당도 전원식당, 베버리순두부, 동일장, 전주돌솥 등 수없이 많다. 1994년 문을 연 전원식당은 수십 년 운영해왔던 8가와 베렌도 코너 ‘센터플라자’ 부지가 7층 주상복합건물로 개발돼 이전했다가 팬데믹 때 문을 닫았다. 역시 8가 선상에 있던 대표적인 노포식당 동일장 자리에는 8층 주상복합 건물 ‘더 파크인 LA’가 들어선다. 전주현대옥 등 수십년간 식당 자리였던 윌셔와 버질 인근의 상가도  8층 주상복합 건물로 탈바꿈하는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주상복합 건축 붐으로 한인타운에는 3000유닛이 넘는 신규 아파트가 완공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LA한인타운에 주상복합 건물 개발이 늘면서 비한인 거주자와 비즈니스의 유입은 늘고 있지만 한인 업소는 조용히 감소하고 있다.     이 씨는 ‘로고’는 회사나 단체를 대신하는 얼굴이라고 했다. 한인 업체 로고는 곧 한인 이민사이면서 한인타운의 얼굴이기도 하다. 친숙한 한인 업체의 간판과 로고가 사라지는 것은 한 비즈니스의 흥망성쇠를 넘어서 한인 사회 얼굴이 사라지는 것이다.  한인 상권이 주상복합 건축 붐을 우려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유다.       이은영 / 경제부 부장중앙칼럼 재개발 타운 la한인 상권 한인 업체 당시 한인사회

2024-10-15

한인사회 ‘기둥’ 역할하는 ‘큰 언론’ 당부

미주중앙일보 창간 50주년을 축하한 한인, 정치인, 공무원, 언론인 등 350여 명은 “한인사회 기둥 역할을 맡아 지역사회 주요 언론으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이들은 저마다 바람을 강조하며 미주중앙일보의 정보 전달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미셸 스틸, 지미 고메즈 연방 하원의원, 네이선 호크먼 LA카운티 검사장 후보, 테리 탕 LA타임스 편집국장 등 각계를 대표하는 인사와 미주중앙일보 애독자 등 35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한국 중앙일보에서는 홍정도 중앙그룹 부회장, 박장희 중앙일보 대표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남윤호 미주중앙일보 대표가 강조한 ▶한인사회 정보 전달 강화와 동반 성장 ▶영자신문을 통한 지역사회로 외연 확장 ▶퓰리처상 수상 도전 등의 내용을 담은 ‘비전 선포’에 큰 관심을 내보였다.   1세대 한인 인사들은 중앙일보가 한인사회와 함께한 50년 역사의 저력을 토대로 함께 할 50년 동안 한인사회 구심점 역할에 앞장서 달라고 주문했다.   이진우 시그너스 회장은 “중앙일보가 한인사회 구성원이 함께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좋은 프로그램을 계속하면 좋겠다”며 “코리안아메리칸 파운데이션(KAF)도 커뮤니티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월가에서 족집게 경제분석가로 불리는 손성원 로욜라메리마운트대 경제학 교수는 “중앙일보는 한인사회의 ‘기둥’”이라며 “앞으로 50년 동안 한인사회를 더 크게 만들어 한인들이 더 자랑스럽게 생각하도록 해 달라. 한인 1.5~2세들이 한인사회와 미국사회에 기여하도록 이끌어 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2세대 한인 차세대는 중앙일보를 통해 정체성과 소속감을 얻고 싶다고 전했다.   UC샌디에이고에 재학 중인 린제이 김씨는 “중앙일보 덕분에 한인사회와 연결될 수 있었고, 여러 사람을 만나며 2세들이 겪은 경험을 공유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선출직 정치인들은 중앙일보가 한인사회 경제 성장에 걸맞은 정치력 신장 리더 역할을 맡아 달라고 강조했다.   미셸 스틸 연방 하원의원은 언론의 정확한 사실 보도의 중요성을 언급한 뒤 “한인들에게 우리의 ‘권리’인 투표를 꼭 해야 한다고 여론을 조성해 달라”며 “중앙일보가 선출직 정치인이 차세대 정치인을 교육하는 트레이닝 프로그램 등에 대해서도 많이 알려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미주중앙일보가 한인사회를 넘어 명실상부 대표 지역 신문(Regional Newspaper)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LA카운티 검사장 결선에 나선 네이선 호크먼 후보는 “그동안 중앙일보는 한인사회와 LA 등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며 “영자신문 발행은 환상적이고 고맙다. 나처럼 한국어를 못하는 사람은 한인사회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모르는데 영자신문을 통해 한인사회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LA타임스 첫 여성 편집국장인 테리 탕 편집국장은 “LA타임스와 중앙일보는 같은 전문성을 갖췄고 저널리즘의 중요성과 현재 직면한 문제 역시 잘 알고 있다”며 “50주년이라는 영광스러운 역사를 맞이한 중앙일보가 커뮤니티의 신뢰 속에 LA와 카운티 주민에게 중요한 의제를 오랫동안 전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미주중앙일보 50주년 행사…"한인 소식, 영문기사 통해 주류로" [본지 창간 50주년 축하 메시지] "한인사회 뉴스·정보 전달에 충실" “퓰리처상 수상 꼭 이루기 바랍니다” “첫 절반의 성공…이젠 새로운 50년 준비할 때” 웅장한 하모니의 파도…1585석 가득 채운 감동 한인사회 ‘기둥’ 역할하는 ‘큰 언론’ 당부 "사랑하기 때문에 48년 구독했어요" 창간 기념식 이모저모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한인사회 명실상부 한인사회 기둥 한인사회 정보전달 한인사회 구성원

2024-10-13

한인 서점에 한강 작품 문의 쏟아져

반스앤노블 서점서도 이미 품절 한국 서점 해외배송도 예약판매 중   한국인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53)의 작품에 대한 문의가 한인 서점에 쏟아지고 있다.   스와니에 있는 기독백화점 관계자는 “전에 있던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등의 작품은 이미 다 나갔다”며 수상 소식이 발표되고 한강의 책을 찾는 문의 전화가 많았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이어 찾고 있는 책이 있다면 주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한국에서도 큰 인기라 지금 주문하면 이번달 말일까지는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둘루스 H 마트 몰 내 말씀사 관계자는 “언제 들어올지 모른다”며 “있던 책은 다 나가고, 찾는 분들이 많아 이미 주문을 다 해놓은 상태”라고 전했다.   피치트리코너스에 있는 반스앤노블 서점에도 한강의 책은 이미 품절이다. 서점 관계자는 "오늘 아침 문을 열자마자 한강의 책을 찾는 고객이 왔다"며 한꺼번에 두 권을 사서 갔다고 전했다. 이후 남아있던 마지막 '채식주의자' 책도 팔려 곧 새 주문을 넣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새 책은 약 1주일 후 들어올 예정이다.   미국에서 한강의 책을 사려면 한인 서점에 주문해놓거나, 온라인 서점에서 전자책(eBook)으로 빠르게 만나볼 수 있다.   교보문고는 한강의 대표작을 모아 놓은 페이지를 만들었다. 채식주의자, 작별하지 않는다, 희랍어 시간, 서랍에 저녁을 넣어두었다 등 대표작 10권을 이북으로 구매해 바로 다운받을 수 있다. 예스24, 알라딘 등에서도 e북을 구할 수 있다.   실물 책을 구하고 싶다면 예스24, 알라딘 등에서 해외배송 받을 수 있다. 알라딘 홈페이지에 따르면 구매자가 3가지 배송방법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으며, 중량에 따라 배송료가 정해진다. 재고가 있다면 약 3~5일 이내 배송받을 수 있다. 현재 한강의 주요 작품은 모두 예약 판매되고 있다.   소설가 한강의 영어 번역본은 아마존에서 구입할 수 있다. 한강의 책 중 아마존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작품은 '채식주의자'로, 일반 책뿐 아니라 킨들(이북), 오디오로 읽어주는 버전까지 살 수 있다.   윤지아 기자애틀랜타 한강 애틀랜타 한인사회 소설가 한강 온라인 서점

2024-10-11

[본지 창간 50주년 축하 메시지] "한인사회 뉴스·정보 전달에 충실"

캐런 배스 LA 시장은 미주중앙일보 창간 50주년이 한인사회 전체의 ‘골든(50년) 애니버서리(golden anniversary)’가 됐다며 축하 메시지를 보내왔다.   공무 일정으로 기념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배스 시장은 10일 오드리 이루마스 파빌리온에 보내온 영상 메시지를 통해 “50년 동안의 미주중앙일보 발행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중앙일보는 한인사회에 절대적으로 중요하고 필요한 뉴스와 정보를 성실히 전해왔다”고 격려했다.   배스 시장은 이어 “특히 LA시 전체에 문화적, 사회적, 정치적으로 영향을 준 많은 한인들에게 큰 동기를 부여해 준 것에 감사하다”고 언급했다.   동시에 그는 “이번 행사에 한국 모기업에서도 중요한 분들이 많이 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곳 LA시와 기업들과도 함께 일할 좋은 기회를 마련하기를 고대한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미셸 스틸 연방 하원의원(45지구)이 참석해 미주중앙일보의 성공적인 50년 역사에 감사를 표시했다.   스틸 의원은 “정치권에서 일하면서 소수계 언론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항상 깨닫는다”며 “한인사회에 소식과 정보를 성실히 전달해 준 언론인들에게도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LA한인타운이 포함된 지미 고메즈 연방 하원의원(34지구)은 “100년이 넘는 한인 이민 역사에서도 중앙일보의 역할은 무척 큰 것이었다”며 “다양한 커뮤니티가 함께 풍성한 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더 정진해달라”고 주문했다.   테리 탕 LA타임스 편집국장은 “소수계 언론은 몸속의 핏줄처럼 커뮤니티 전체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앞으로의 50년에도 콘텐츠 교류 등 여러 협력을 통해 더 좋은 사회를 만드는 데 함께 나서자”고 발언했다.   현재 뉴저지 연방 상원에 출마한 앤디 김 의원은 영상 메시지로 “중앙일보가 한국과 미국, 한인사회를 연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50년 동안 해온 것에 놀랍고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더 알찬 정보와 소식을 제공해 한인사회를 풍성하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최인성 기자본지 창간 50주년 축하 메시지 한인사회 충실 한인사회 뉴스 한인사회 전체 미주중앙일보 창간

2024-10-10

미주중앙일보 50주년 행사…사진 & 영상

           ▶ 포토존 사진 더보기              ▶ 행사 스케치 사진 더보기     미주중앙일보가 주류 사회 속 아시아계 최고 미디어로 도약하기 위한 대장정을 시작했다. 올해 창간 50주년을 맞은 미주중앙일보가 10일 오후 6시 새로운 도약을 꿈꾸며 한인과 주류사회 각계 인사를 초대해 기념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LA 한인타운 한복판인 윌셔 불러바드에 위치한 오드리 어마스 파빌리온에서 열렸다. 이날 창간 기념행사에서는 미주중앙일보가 걸어갈 앞길을 소개하는 ‘비전 선포’가 주목을 받았다. 발표에 나선 남윤호 미주중앙일보 대표는 한인사회와 한류의 성장 잠재력이 무한하다고 강조하고 주류사회로 저변을 넓혀가는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남 대표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에서 한인사회 소식을 영어로 전달하는 비중을 넓혀가겠다”며 “2~3세는 물론 한인사회에 관심을 가진 많은 미국인에게 다가가며 커뮤니티를 더욱 확장해가는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에 달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콘텐츠 개발에서는 더더욱 한인사회 내부와 주변의 로컬 뉴스를 특화해 전달하는 본연의 임무를 잊지 않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LA타임스와 계속해서 콘텐츠 교류를 진행해온 미주중앙일보는 퓰리처상 수상을 위한 노력도 지속할 예정이다.   남 대표는 “소수계 언론사들도 규모에 상관없이 아이디어와 발품이 있다면 충분히 수상하는 전례가 있다”며 “이를 통해 얻는 영향력과 목소리는 미주중앙일보뿐 아니라 한인사회가 모두 누릴 수 있는 가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주중앙일보는 오늘날 아시안 차별과 증오범죄 등의 역사적 뿌리를 파헤치기 위해 지난해 한인 이민 선열들의 묘지(하와이)가 방치돼 있는 현실과 중국계 이민자들의 묘지를 허물고 재개발하려는 계획(포틀랜드) 등을 심층 취재해 퓰리처 위원회에 제출했었다.   동시에 남 대표는 “이런 힘과 역량이 모일 때 정치권에서 더 많은 한인이 진출할 것이며 커뮤니티는 더 풍요로워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런 계획은 중앙일보는 물론 커뮤니티 전체가 관심을 갖고 협력해야 하는 사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주중앙일보는 이날 창간 50주년 행사에서 장학사업으로 한인사회의 발전에 기여한 써니 황 킴보 장학재단 이사와 퓰리처 수상을 위한 콘텐트 개발과 취재를 위해 지원에 나선 박충환 전 USC 석좌 교수, 김영석 3플러스 로지스틱스 회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관련기사 미주중앙일보 50주년 행사…"한인 소식, 영문기사 통해 주류로" [본지 창간 50주년 축하 메시지] "한인사회 뉴스·정보 전달에 충실" “퓰리처상 수상 꼭 이루기 바랍니다” “첫 절반의 성공…이젠 새로운 50년 준비할 때” 웅장한 하모니의 파도…1585석 가득 채운 감동 한인사회 ‘기둥’ 역할하는 ‘큰 언론’ 당부 "사랑하기 때문에 48년 구독했어요" 창간 기념식 이모저모 최인성 기자미주중앙일보 영문기사 남윤호 미주중앙일보 한인사회 소식 한인과 주류사회

2024-10-10

캐나다 국회에 ‘태극기 휘날리다’

 지난 7일, 캐나다 수도 오타와의 국회의사당에서 역사적인 순간이 펼쳐졌다. 처음으로 '한국 문화유산의 달(Korean Heritage Month)'을 기념하는 '국회 한국의 날' 행사가 개최되고, 태극기가 게양된 것이다.       이번 행사는 지난 6월 4일 캐나다 상원이 만장일치로 채택한 동의안에 따른 결과다. 연아 마틴 상원의원이 발의하고 아미나 절바, 레베카 패터슨, 하산 유수프 상원의원이 공동 지지한 이 동의안은 매년 10월을 '한국 문화유산의 달'로 지정했다. 행사는 캐나다 전몰비(한국전 기념비)에서의 헌화식으로 시작됐다. 임웅순 주캐나다 한국대사, 연아마틴 상원의원을 비롯해 서병길 불가리아 명예대사, 해롤드 김 오로라 시 부시장, 샌디 리 전 노스웨스트 준주 장관, 레오나드 김 판사, 찰스 장 판사 등이 참석했다. 특히 빌 블랙 씨와 김태영 씨 등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참석으로 행사의 의미가 더욱 깊어졌다.       이어 국회의사당에서 태극기 게양식이 거행됐다. 연아마틴 상원의원과 임웅순 대사를 중심으로 상하원 의원들과 캐나다 한인사회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태극기가 캐나다 국회의사당에 처음으로 게양됐다.       저녁에는 한국대사관과 연아마틴 상원의원실 공동 주최로 기념 리셉션이 열렸다. 임웅순 대사, 연아마틴 상원의원, 레이먼드 가냬 상원의장, 샴페인 장관, 스티븐 켈시 중장 등이 축사를 통해 한국과 캐나다의 유대관계를 강조했다. 한국 전통 공연과 문화 체험 부스도 마련돼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연아마틴 상원의원은 "한국 문화유산의 달 지정은 한인 사회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중대한 발걸음"이라며 "이는 캐나다 한인 사회의 노력과 업적, 그리고 캐나다를 향한 우리의 공통 가치와 애정을 상징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연아마틴 상원의원은 오타와 행사 직전 진행한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문화 유산의 달을 맞아  한국분들이 더 많은 문화행사를 공식적으로  자랑스럽게 즐기고 펼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한국문화 유산의 달이 지정된 이후 국회에서 진행되는 첫 공식 행사인, 한국의 날 행사에 대해서도 자세히 소개하는 한편 한인으로서의 자긍심을 표출했다. 이번 행사는 한인 사회의 공헌을 인정하고, 양국 간 협력 관계를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10월 3일 개천절과 9일 한글날이 포함된 10월을 '한국 문화유산의 달'로 지정한 것은 한국 문화를 캐나다 전역에 알리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캐나다 정부의 이번 결정은 다문화 사회인 캐나다에서 한인 사회의 위상이 높아졌음을 보여준다. 동시에 양국 간 문화 교류와 상호 이해 증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문화유산의 달' 지정을 계기로, 앞으로 캐나다 전역에서 다양한 한국 문화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가 캐나다 사회에 더욱 깊이 뿌리내릴 것으로 보인다. 밴쿠버 중앙일보캐나다 태극기 캐나다 한인사회 캐나다 국회의사당 임웅순 주캐나다

2024-10-10

[중앙일보가 지지합니다 ⑤주상원 37지구 최석호 후보] 주상원도 ‘한인 대표자’ 필요

어바인 시장을 거쳐 가주 하원의원을 지내고 가주 상원 37지구에 도전한 최석호(사진) 후보를 미주중앙일보가 공식 지지합니다. 최 후보는 한인사회 정치력이 태동하던 2004년 어바인 시의회에 입성해 재선을 거쳐 시장에 당선돼 2016년까지 4년 동안 시정을 책임진 바 있습니다.     그는 시장직 이후 가주 하원 68지구에 출마해 당선됐으며 이후 6년 동안 새크라멘토에서 한인사회를 대표한 바 있습니다. 가주 의회 중진인 그는 상하원에서 한글의 날, 김치의 날, 태권도의 날, 국내 생산 소주 판매 등급 조정 등 법안과 결의안을 주변 지역 동료 의원들과 연대해 통과시키는 정치력을 발휘해왔습니다.   최 후보는 주의회에서 ‘한인 대표론’을 자주 언급합니다. 한인 최대 주거지인 가주의 하원에는 현재 한인 의원이 없고 상원 37지구의 데이브 민 의원이 연방 하원에 출마해 떠났으니 이제 누구라도 한인 사회를 대표해야 하지 않느냐는 설명입니다.   최 후보는 상원에 진출하면 주민들에게 세금 부담을 줄여 탈 가주 행렬을 막고, 팬데믹 이후 경기를 다시 활성화하며, 안전한 생활환경을 창출 하자는 공약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그는 동시에 집권 민주당에 대한 견제와 대체 세력 양성을 위해 공화당을 선택해줄 것을 한인 유권자들에게 당부하고 있습니다.   가주 상원 37지구에는 한인들도 다수 거주하는 풀러턴, 어바인, 오렌지, 플라센티아, 터스틴, 요바린다 등이 포함됩니다. 상원 37지구는 최 후보가 있었던 하원 68지구와 중복되고 있어 그를 기억하는 유권자들이 지지를 보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오렌지카운티 영향력 있는 매체 OC 레지스터지도 9월 최 후보가 지역구를 대표할 충분한 자격과 경력을 갖고 있다며 공식 지지를 선언한 바 있습니다.     자세한 정보는 최 후보 캠프 웹사이트(www.stevenchoi.org)를 참조하면 됩니다.   [후보평가위원회]중앙일보가 지지합니다 ⑤주상원 37지구 최석호 후보 주상원 대표자 한인 대표자 한인사회 정치력 한인 대표론

2024-10-09

“이제는 차세대가 한인사회 이끌어야”

21희망재단(이하 재단)이 한인사회를 이끌어갈 차세대 지도자 양성을 위해 영어캠프 자원 봉사활동 참여 학생을 선발한다.     재단이 후원하는 영어캠프 자원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내년 1월 2일부터 18일까지 한국 문경에 위치한 GVCS 기독교 사립학교에서 열리는 겨울 캠프에 교사로 참여해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영어 수업을 진행하게 된다. 봉사 기간이 끝나면 19일부터 22일까지 서울을 중심으로 문화유산 및 역사적 명소를 방문하는 투어를 즐길 수 있다.     21희망재단이 항공료부터 체류비, 투어 비용을 전액 지원하며, 학교 기숙사에서 숙식도 제공된다.     선발 인원은 6명이며, ▶현재 미국 내 대학에 재학 중이거나 졸업한 자 ▶봉사 경험이 있고 기독교 신앙을 가진 자 ▶미국에서 출생 또는 5세 이전부터 미국에서 교육을 받은 자 등의 자격 요건을 갖춰야 한다.     황창엽 장학위원장은 “미국에서 태어나거나 어릴 때 미국에 온 차세대 한인들은 한국을 제대로 방문할 기회가 많지 않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차세대 한인들이 본인의 정체성을 찾고, 리더십을 키울 수 있는 장을 만들어주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캠프에 참가한 봉사자들에게는 종료 후 자원봉사 증명서가 수여되며, 향후 GVCS 학교에서 교사로 일할 수 있는 기회도 고려된다.     변종덕 이사장은 “미국 사회는 물론, 한인사회 역시 차세대들이 이끌어나가야 하기 때문에 21희망재단은 차세대 교육을 철저히 준비해 한인사회 발전을 도모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신청서 양식은 21희망재단 웹사이트(www.21hope.org/event)에서 다운받을 수 있으며, 영문으로 자기소개서 및 자원봉사 이유를 작성해 이메일(volunteer.gvcs@gmail.com)로 26일까지 제출하면 된다. 11월 1일 선발자에게 결과가 개별 통지되며, 선발자들은 출국 전까지 준비 모임을 갖게 된다.     한인 차세대 지도자 육성을 위한 다른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재단은 오는 11월 23일 웨스트포인트(육군사관학교) 생도 25명을 초대해 한인 고등학생들과의 일대일 면담을 추진한다. 신청을 원하는 학생들은 21희망재단 이메일(21hopefoundation@gmail.com)로 이달 30일까지 자기소개서를 작성해서 제출하면 된다.     각종 문의는 전화(347-732-0503)로 하면 된다. 글·사진=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차세대가 한인사회 한인사회 발전 21희망재단 웹사이트 차세대 한인들

2024-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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