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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공사장 인부 추락 도급업체에 16만불 벌금

노동안전 당국이 현대자동차의 도급업체에 연방법상 최고액 벌금인 16만724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연방 노동부 산하 산업안전보건청(OSHA)은 조지아주 엘라벨시의 현대차 전기차(EV) 생산 전용 메타플랜트 건설 현장에서 지난 4월 29일 발생한 추락사고에 대한 조사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사고 당시 공사 현장에서 일하던 빅토르 하비에르 감보아(34)는 추락 방지 장비를 착용하고 있었지만, 균형을 잃고 넘어지면서 구조물의 날카로운 모서리에 안전줄이 끊어져 추락사했다.   OSHA 측은 사고의 원인에 대해 현대차 건설 도급업체인 루이지애나 소재 이스턴 컨스트럭터스가 작업장 관리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날카로운 모서리가 있는 작업 현장에 적합한 안전장치를 제공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제시카 북먼 OSHA 사바나 지역국장 대리는 이 업체에 대해 “건설 현장의 가장 높은 사망 원인으로 알려진 추락으로부터 노동자를 보호하는 데 실패했다”고 비판했다.   문제는 이번 사고가 오랜 기간 반복돼 온 부실 감독의 연장선이라는 것이다. 이 업체의 공사 현장에서는 2016년 이후 4차례의 노동자 사망 사고가 발생했으며, 2020년 8월 4일 5400달러, 같은 해 8월 29일 17만534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OSHA는 해당 업체에 대해 사고의 고의성이 있다는 판단을 내리고 ‘중대 위반 행위 사업장 관리감독 프로그램(SVEP)' 대상에 올렸다.   장채원 기자현대차 도급업체 인부 추락사 공사장 인부 osha 이스턴

2023-11-27

공사장 인부 추락사 현대차 도급업체에 16만불 벌금

미국 노동당국이 현대기아자동차의 현지 협력업체에 연방법상 최고액 벌금인 16만724달러(약 2억원)을 부과했다. 지난 4월 발생한 하청업체 노동자의 추락사에 대해 재해 예방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는 책임을 회사에 물은 것이다. 건설 현장 사망 사고가 반복돼 발생했다는 점이 '예방 가능한 죽음'에 대한 방치라는 비판을 불러오고 있다.   미국 노동부 산업안전보건국(OSHA)은 엘라벨 시의 현대차그룹의 전기차(EV) 생산 전용 메타플랜트 건설 현장에서 지난 4월 29일 발생한 추락사고에 대한 조사 보고서를 지난 2일 발표했다. 해당 문서에 따르면 사고 당시 빅토르 하비에르 감보아(34)는 추락 방지 장비를 착용하고 있었지만, 균형을 잃고 넘어지면서 구조물의 날카로운 모서리에 안전줄이 끊어져 현장에서 추락사했다.   OSHA는 사고의 원인에 대해 현대차 건설 도급업체인 루이지애나 소재 이스턴 컨스트럭터스가 작업장 관리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봤다. 날카로운 작업 현장에 적합한 안전 장치를 제공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제시카 북먼 OSHA 사바나 지역국장 대리는 업체에 대해 "건설 현장의 가장 높은 사망 원인으로 알려진 추락으로부터 노동자를 보호하는 데 실패했다"고 비판했다.   문제는 이번 사고가 오랜 기간 반복돼 온 부실 감독의 연장선이라는 것이다. 해당 업체는 이미 2016년부터 4차례의 노동자 사망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이미 부과된 벌금만 2020년 8월 4일 5,400달러, 같은 해 8월 29일 17만534달러가 기록돼 있다. OSHA는 해당 업체에 대해 사고의 고의성이 있다는 판단을 내리고 '중대 위반 행위 사업장 관리감독 프로그램'(SVEP)에 포함했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메타플랜트 노동당국 노동자 추락사 노동당국 현대 하청업체 노동자

2023-11-27

<속보> 러 쿠데타 시도 프리고진, 비행기 추락사

    러시아에서 무장반란을 시도했던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탑승한 개인 비행기가 추락하며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   러시아 재난 당국은 현지시간으로 24일 "모스크바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엠브라에르 레가시 제트기가 트베리 지역의 쿠젠키노 주변에 추락했다"며 "초기 조사 결과 승무원 3명을 포함해 탑승한 10명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텔레그램을 통해 밝혔다. 로이터와 타스 통신 등 전 세계 주요 언론도 즉각 이 사실을 보도했다.   쿠젠키노는 모스크바에서 상트페레르부르크 방향으로 약 300킬로미터 떨어진 지역이다.   탑승자 명단에는 지난 6월 말 무장반란을 시도했던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도 포함돼 있다고 당국이 확인했다.   러시아 군 수뇌부 처벌을 요구하며 반란을 일으킨 프리고진을 처벌을 받지 않고 벨라루스로 망명하는 조건으로 반란을 중단했고, 이후 벨라루스와 러시아를 오가는 모습이 수 차례 확인됐다.   지난 21일에는 텔레그램을 통해 위장복을 입고 소총을 든 채 사막에 있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비행기 추락의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김병일 기자프리고진 쿠데타 비행기 추락사 쿠데타 시도 탑승자 전원

2023-08-23

SNS 촬영 10대 소년 추락사, 6번가 브릿지

    SNS에 올리기 위해 LA 브릿지를 타고 올라가던 17세 소년이 추락해 숨진 사고가 뒤늦게 알려졌다.   LA 경찰국은 지난 20일 토요일 오전 2시경  LA 다운타운 6번 스트리트 고가교(Viaduct)에서 소년이 추락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피해 소년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살아나지 못했다. 소년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경찰 측은 숨진 소년이 소셜 미디어에 방송하기 위해 반원 모양의 아치 위를 올라가다 미끄러지며 다리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파악된다고 발표했다.   이 다리는 지난해 7월 개통되면서 LA를 대표하는 상징물의 하나로 떠올랐다. 하지만 개통 직후부터 청소년과 젊은 청년들이 이곳에서 자동차 경주를 하거나 낙서, 불법 도로점거 등 소란을 피워 그동안 여러 차례 다리를 폐쇄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소셜 미디어에 영상을 올리기 위해 다리 위에서 위험한 행동을 벌이는 사례도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한 번은 다리 위 중앙 차선에서 의자에 앉은 사람을 이발하는 퍼포먼스가 행해졌다.   지난 1월에는 허가되지 않은 뮤직비디오 촬영 중 다리 위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해 한 남성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김병일 기자추락사 브릿지 소년 추락사 피해 소년 뮤직비디오 촬영

2023-05-24

마운틴 볼디서 한인 추락사…OC 근무 공인회계사

한인들도 즐겨 찾는 마운틴 볼디로 등반을 나섰던 한인 남성이 추락해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OC에서 공인회계사(CPA)로 일하는 최모씨는 최근 조카와 함께 산행에 나섰다가 발을 헛디뎌 추락했다. 동행했던 조카는 구조대원의 도움으로 무사히 구조됐지만, 최씨는 지난 29일 시신으로 발견됐다.   최씨 가족과 친밀한 한 관계자는 “최씨가 실종 11시간 만에 발견됐다고 들었다”며 “낙상하며 나무에 부딪혀 현장에서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최씨는 40~50대로 알려졌으며 보다 구체적인 사망원인과 실족 경위 등은 아직 조사 중이다.   한편 당국은 겨울 폭풍으로 인해 수색 작업에 차질을 빚었지만, 나무와 바위에 떨어져 있던 피해자의 물품으로 위치를 찾을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산악 전문가들은 “남가주 지역이라도 겨울 산행은 늘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구체적으로 산행에 나설 때는 ▶자동차를 가져왔다면 산행을 떠난 시간과 정보 등을 적어 대시 보드에 두고 ▶자동차 체인을 구비하며 ▶저체온증 예방을 위해 옷을 얇게 겹쳐 입고 ▶땅콩, 초콜릿, 비스킷 등 고열량 식품을 구비하며 ▶여닫는 것이 수월한 배낭을 사용하고 ▶장갑, 헤드 랜턴, 간식 등을 챙기라고 조언했다. 김예진 기자공인회계사 마운틴 한인 추락사 근무 공인회계사 한인 남성

2022-12-30

마운틴 볼디에서 한인 추락사 발생

마운틴 볼디서 한인 추락사   OC 근무 공인회계사  조카와 산행 중 실종 11시간 만에 발견돼   한인들도 즐겨 찾는 마운틴 볼디로 등반을 나섰던 한인 남성이 추락해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OC에서 공인회계사(CPA)로 일하는 최모씨는 최근 조카와 함께 산행에 나섰다가 발을 헛디뎌 추락했다. 동행했던 조카는 구조대원의 도움으로 무사히 구조됐지만, 최씨는 지난 29일 시신으로 발견됐다. 최씨 가족과 친밀한 한 관계자는 "최씨가 실종 11시간 만에 발견됐다고 들었다"며 "낙상하며 나무에 부딪혀 현장에서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최씨는 40~50대로 알려졌으며 보다 구체적인 사망원인과 실족 경위 등은 아직 조사 중이다. 한편 당국은 겨울 폭풍으로 인해 수색 작업에 차질을 빚었지만, 나무와 바위에 떨어져 있던 피해자의 물품으로 위치를 찾을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산악 전문가들은 "남가주 지역이라도 겨울 산행은 늘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구체적으로 산행에 나설 때는 ▶자동차를 가져왔다면 산행을 떠난 시간과 정보 등을 적어 대시 보드에 두고 ▶자동차 체인을 구비하며 ▶저체온증 예방을 위해 옷을 얇게 겹쳐 입고 ▶땅콩, 초콜릿, 비스킷 등 고열량 식품을 구비하며 ▶여닫는 것이 수월한 배낭을 사용하고 ▶장갑, 헤드 랜턴, 간식 등을 챙기라고 조언했다. 김예진 기자마운틴 추락사 한인 추락사 나선 한인 겨울 산행

2022-12-30

숨진 레베카 김양, 추락사 아닌 자살인가

뉴저지 출신 레베카 김(18)양이 필라델피아의 한 대학 기숙사에서 추락사한 가운데 김양이 죽기 전 소셜네트워크사이트(SNS)에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올린 것으로 나타나면서 사건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데일리뉴스는 필라델피아NBC를 인용해 "지난 15일 오후 6시쯤 이 지역 체스트넛스트릿에 있는 아트 인스티튜트 오브 필라델피아 기숙사 건물(1600 체스트넛스트릿) 8층에서 떨어지면서 숨진 김양이 추락 직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의도적이었다(It was intentional)'는 글을 남겼다"고 19일 보도했다. 김양은 사건 직후 제퍼슨대학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곧 사망했다. 경찰은 당초 이번 사건을 우발적인 사건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했으나 이번 SNS 포스트로 인해 김양의 자살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양의 친구들은 필라델피아NBC와의 인터뷰에서 "죽기 직전 혼자 창문 밖으로 나가 선반에 올라 사진을 찍고 있었다"며 "나를 비롯한 친구들이 놀라 당장 안으로 들어오라고 소리쳤지만 미끄러져 끝내 밑으로 떨어졌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템플대학교 1학년인 김양은 당시 이 학교에 재학중인 두 명의 친구를 방문 중이었다. 뉴저지 에디슨 출신의 김양은 지난해 9월 동영상사이트인 유튜브에 자신의 포부를 담은 동영상을 게시하기도 했다. 김양 사망소식이 전해진 후 그의 유튜브채널과 페이스북 등에는 김양을 추모하는 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서승재 기자 sjdreamer@koreadaily.com

2015-01-19

뉴저지 출신 10대 학생 기숙사에서 사진 찍다가…

뉴저지 출신 10대 한인 학생이 필라델피아의 한 대학 기숙사에서 추락사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지역 언론에 따르면 15일 오후 6시쯤 필라델피아 체스트넛스트릿에 있는 아트 인스티튜트 오브 필라델피아 기숙사 8층에서 레베카 김(18.사진)양이 떨어져 그 자리에서 숨졌다. 스콧 스몰 필라델피아 경찰국장은 CBS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김양이 8층 창문턱에 앉아 사진을 찍다가 미끄러져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템플대 과학.기술과 1학년에 재학중인 김양은 당시 이 학교에 재학 중인 두 명의 친구를 방문한 길이었다. 경찰은 김양이 방문했던 친구 두 명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현장에서 범죄나 자살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었다"고 밝혔다. 뉴저지 에디슨 출신인 김양은 약대에 진학하기 위해 준비중이었다. 템플대 당국은 16일 "김양의 죽음을 매우 슬프게 생각하며 가족과 친구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한편 김양이 추락하는 과정에서 기숙사 건물 아래를 걷고 있던 44세 여성이 김양과 부딪혀 하네만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그는 목뼈와 치아에 손상을 입었으나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승재 기자/ sjdreamer@koreadaily.com

2015-01-16

"하나가 자살하다니…터무니 없다", '한국 가기 싫다' 말한 적 없어

<속보> 지난 8일 새벽 맨해튼 고층 아파트에서 떨어져 숨진 어학연수생 임하나(여·26)씨 사인이 여전히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어 파문이 커지고 있다. 일부 언론이 임씨의 자살 가능성을 보도하는 등 의문이 제기되고 있지만 임씨를 잘 아는 지인들은 ‘터무니 없다’는 반응이다. ◆경찰 수사= 10일자 뉴욕포스트는 ‘비자가 끝나가는 임씨가 한국으로 돌아가는 것에 대해 걱정했고, 이 과정에서 임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수도 있다’는 익명의 경찰 관계자 말을 인용, ‘자살 가능성’을 제기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아직 공식적인 수사 결과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뉴욕검시소 측은 임씨에 대한 부검을 실시, 현재 약물 반응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경찰은 일단 범죄 혐의점(foul play)은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살이라니…터무니 없다”= 임씨의 룸메이트는 10일 “하나는 한국에 돌아가기 싫다는 말을 한 번도 한 적이 없다. 출국하기 전 다녀오기로 계획했던 서부 여행도 앞당겨 갔다 오기로 했었다”면서 자살 가능성은 터무니 없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임씨가 다니던 맨해튼 IN2교회 최정규 목사도 “임양은 한국행 비행기표도 끊어놓은 상태였고, 주변 친구들에 따르면 성격도 활발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함께 술 마신 두 남자는 누구= 뉴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임씨와 함께 술을 마신 남성은 석 김(30)씨와 이석희(26)씨 등 한국인 2명이다. 이들은 임씨가 다니던 어학연수 학교에서 만나 알고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임씨의 룸메이트는 이와 관련해 “하나는 당일 함께 술을 마셨던 남자들에 대해 평소 ‘술 친구들’이라고 말했고, 가끔 그들과 술을 마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고 당일 원래 함께 사는 룸메이트 언니랑 뉴저지 한국 슈퍼마켓에 장을 보러 가기로 했었는데, 하나가 맨해튼에서 쇼핑하다가 언니에게 ‘장 보러 못 가니 내일 가자’며 밤 10시쯤 전화를 걸었다고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사고 발생 아파트는= 임씨가 추락해 숨진 맨해튼 트라이베카 지역의 ‘101 워렌스트릿 아파트’ 2640호는 2베드룸·2.5배스로 1592스퀘어피트 크기다. 이 아파트는 시가 285만 달러에 매물로 나온 적이 있었으며, 월 렌트가 9000~11000달러에 달하는 최고급 콘도다. 아파트 소유주는 롱아일랜드 포트워싱턴에 사는 유병호씨. 유씨의 아내는 10일 자택을 방문한 본지 기자에게 “세입자들은 한국 유학생으로 수 개월 전 들어왔다. 렌트 금액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또 그는 “남편이 한국 출장 중”이라며 자세한 언급을 피했다. ◆하나양 가족들 오늘 뉴욕 도착= 임씨의 가족들은 11일 뉴욕에 도착해 경찰 수사 관계자를 만날 예정이다. 뉴욕총영사관의 한 관계자는 “경찰이 ‘가족이 아니면 자세한 내용을 밝힐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동찬·강이종행·정승훈 기자 shin73@koreadaily.com

2011-03-10

맨해튼 고층 아파트서, 한인 어학연수생 추락사…술 취해 실족 가능성

일 맨해튼 고층 아파트에서 20대 한인 어학연수생이 떨어져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뉴욕시경과 뉴욕총영사관, 뉴욕포스트 등 언론에 따르면 이날 새벽 트라이베카 지역 워렌스트릿에 있는 35층짜리 아파트 건물 26층 발코니에서 뉴욕에서 어학연수 중이던 임하나(여·26)씨가 정원으로 만들어진 아파트 5층 옥상으로 떨어져 사망했다. 임씨의 사체는 오전 6시45분쯤 6층에 사는 주민이 발견했다. 경찰 조사 결과 임씨는 이 아파트 방문객이었으며, 오전 2시쯤 이 아파트에 살던 26·30세의 남성 2명과 함께 26층 2베드룸 아파트에서 술을 마시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임씨와 술을 함께 마신 남성들은 경찰 조사에서 맥주가 떨어져 술을 더 사기 위해 외출했다 돌아오니 임씨가 없어졌고, 건물 내부를 찾아도 없어 임씨가 집에 간 것으로 생각하고 방으로 돌아와 잠을 잤다고 진술했다는 것. 아파트 내부에 설치된 감시 카메라에도 이들 남성이 복도를 돌아다니는 모습이 녹화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임씨의 사체 옆에서 휴대전화기가 발견된 것으로 미루어, 임씨가 발코니에서 전화기를 떨어트렸다가 이를 잡기 위해 허리 높이의 난간 벽을 잘못 짚어 떨어졌을 가능성을 수사 중이다. 또 자살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언론과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러나 경찰은 일단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뉴욕검시소 측은 9일 본지와 전화통화에서 “현재 임씨에 대한 검시가 진행 중이며, 자세한 결과는 다음주쯤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아파트 26층에 사는 이웃에 따르면 남성들은 평소 조용한 편이었으며, 사고 당일 이상한 소리를 듣거나 본 것이 없었다고 경찰에 설명했다. 포스트지에 따르면 사건이 발생한 아파트는 고급 콘도로 가구당 가격이 200만 달러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신문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26층 2베드룸 콘도 소유주는 롱아일랜드 포트워싱턴에 사는 유병호씨로 돼 있으며, 최근 부동산 시장에 285만 달러에 매물로 나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 경찰청 파견 뉴욕총영사관 박기호 외사협력관은 “가족들에게 임씨 사망 사실이 통보돼 곧 미국에 입국할 예정”이라며 “이번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박 협력관은 또 “임양은 1년간 어학연수 과정을 밟고 있었으며, 다음달 출국할 예정이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건이 발생한 아파트의 한 직원은 “이 아파트 거주자의 30~40%는 아시안”이라고 말했다. 신동찬·정승훈 기자 shin73@koreadaily.com

2011-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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