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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심 깊고 똑똑했다” 30대 한인 변호사도 여객기 참변

워싱턴DC 인근에서 지난달 29일 발생한 여객기와 군용 헬기의 충돌 사고로 인해 한인 변호사도 희생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동포사회에 따르면 워싱턴DC의 윌킨슨 스테크로프 로펌 소속 사라 리 베스트(한국이름 강세라·33·사진) 변호사는 동료와 함께 캔자스주로 출장을 갔다가 사고를 당했다.     동포사회는 유난히 부모에 대한 효심이 깊고 똑똑했던 강 변호사가 유명을 달리했다는 소식에 매우 침통한 분위기 속에 애도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테네시주 클락스빌한인회(회장 최건홍) 관계자는 “강 변호사는 일하러 출장을 갔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사고를 당했다고 한다”며 “슬픈 소식을 전하게 돼 너무나 안타깝다”고 연합뉴스를 통해 말했다.     강 변호사는 밴더빌트대와 펜실베이니아대(유펜) 로스쿨을 나와 지방법원 판사 등으로 일한 뒤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로스쿨에서는 학업 성적이 좋아 최우등(숨마쿰라우데)으로 졸업했다.     그는 특히 다음 달 21일 대학 시절 처음 만난 남편과의 10주년을 앞두고 있었고, 오는 5월에는 하와이로 신혼여행을 가기로 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미국 내 180개 한인 단체 등을 총괄하는 미주한인회총연합회 서정일 회장은 "유족을 만나 위로할 예정"이라며 "최근 강 변호사 할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유족 일부는 로스앤젤레스(LA)에 머물고 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이로써 현재까지 알려진 한인 희생자는 총 4명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국계 10대 여자 피겨 스케이팅 선수 지나 한과 그의 어머니 진 한, 한국에서 미국으로 입양된 10대 남자 피겨 선수 스펜서 레인과 레인의 어머니 크리스틴 레인이 희생자 67명에 포함됐다.   미주총연은 주말을 이용해 이들의 유족을 만나 위로하고 지원 방법을 살피는 동시에 애도 성명을 내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변호사 여객기 한인 변호사 여객기 참변 변호사 할아버지

2025-02-02

한인 여고생 참변 1주기 범인은 버젓이 "사회생활 중"

      한인 여고생 안리안(사고 당시 15세) 양이 두 명의 친구들과 버지니아 비엔나 소재 옥튼 고등학교 근처 길을 걷다가 난폭운전 하던 차에 치여 숨진 참변이 1주기를 맞았다. 그러나 사건을 일으킨 범인은 현재 보석금(Bail Bond)도 내지 않고 풀려나 버젓이 직장을 다니며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울분에 찬 유가족과 지인들은 사고 1주기를 맞은 7일, 참변의 현장에서 '시위'를 벌이며 '정의구현'을 호소하고 나섰다.   사건은 2022년 6월7일 낮, 범인 우스먼 사히드(당시 18세)가 친구들을 잔뜩 실은 BMW 승용차를 몰며, 속도제한 35마일 2차선 도로를 81마일로 난폭운전 하다가 교차로에서 좌회전 하던 차량을 피해 핸들을 꺾어 인도를 걷던 리안 양 등 학생들을 덮치며 발생했다.     사고로 안리안 양과 아다 가브리엘라 양이 목숨을 잃었고 카티야 가브리엘라 양은 중상을 입었다. 사건 직후 페어팩스 카운티 케빈 데이비스 경찰국장은 "난폭운전 하던 차량이 교통사고를 피하려다 하필 길을 걷던 학생들을 덮친 최악의 시나리오가 겹친 참변"이라고 사건을 설명했다.  당시 페어팩스 카운티 스티브 데스카노 검사장은 "강력한 처벌"을 주문했고, 실제로 범인 사히드는 사건 직후 2건의 과실치사 혐의 등으로 기소돼 유죄가 확정될 경우 최대 20년 형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사건 발생 1년이 지난 현재, '정의'는 아직도 구현되지 않았다.     캐나다 산불의 영향으로 잿빛 하늘에 짓눌린 7일 버지니아 비엔나의 한적한 도로. 1년전 참변의 흔적은 사라졌지만 현장에는 수십개의 캔들과 꽃다발들이 아직도 나부끼고 있다. 10여명의 한인들이 지나가는 차량들을 향해 피켓을 흔들고, 지나가는 행인들에게 전단지를 나눠주고 있었다.     현장에서 만난 어머니 A씨(요청에 따라 실명을 공개하지 않습니다)는 "재판은 차일피일 미뤄지고, 구치소에 있던 범인은 보석금도 내지 않고 풀려났다"고 하소연 했다. 더욱 A씨를 절망하게 만드는 것은 검찰 측의 무성의한 태도. A씨는 "지난 주 검사와 미팅을 했는데 범인의 나이가 어리고, 앞으로의 인생을 생각해서 형량을 줄여 주는 것은 어떻겠느냐"며 담당검사가 '사실상 합의'를 종용해 "믿을 수 없이 분하고 억울하다"고 밝혔다.     범인은 사고 당시 5만 달러짜리 실비 자동차 보험에 가입한 상태로 사망한 리안 씨 가족 등은 아무런 보상도 받지 못했다. 또다른 피해자로 아직까지 병상에 있는 여고생 카티야 가브리엘라 양의 가족들은 쌓여가는 병원비를 벌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날 시위에 함께 동참한 김영배 목사(킹스타운 침례교회)는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한인사회가 나서서 정의가 실현되도록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100% 운전자 과실이고, 두 명의 목숨을 빼앗은 사건인데, 흐지부지 된다면 유가족들의 슬픔, 목숨을 잃은 아이들의 억울함은 누가 풀어주겠냐"고 호소했다.  박세용 기자 [email protected]사회생활 여고생 한인 여고생 1년전 참변 버지니아 비엔나

2023-06-07

"트럼프는 배신자, 우리 민주주의를 파괴했다"

워싱턴DC 야구장 총기 난사 용의자 평소에도 공화당 정책에 불만 표출 최근부터 사건 현장 인근에서 숙식 범행 사용한 총기들 합법 구매·소지 피격 스컬리스 의원 추가 수술 필요 트럼프 "생각보다 더 심각한 상태" 공화당 의원들이 야구 연습을 하던 야구장에서 총기를 난사해 하원 공화당 원내총무를 비롯해 5명을 부상시킨 제임스 호지킨슨(66)은 평소 공화당의 정책에 불만을 가져온 것으로 드러났다. <본지 6월 15일자 A-1면> 연방수사국(FBI) 조사에 따르면 그는 '공화당을 끝내자'라는 이름의 페이스북 그룹에 가입해 있고, 최근엔 "트럼프는 배신자다. 트럼프가 우리의 민주주의를 파괴했다. 이제 트럼프와 그의 무리들을 파괴할 때"라는 등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또 지난해 대선에선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의 선거 캠프에 참여해 자원봉사자로 활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그는 지난 2010~2012년 자신이 살고 있는 일리노이주 벨빌의 지역 언론 '벨빌뉴스-데모크라트'에 소득불평등에 관한 글을 여러 차례 기고하기도 했다. 그는 글에서 세금 문제 등을 지적하며 의회가 중산층엔 관심이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최근엔 지난 4월 일리노이주에서 '부자에게 과세하라'는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또 자신의 지역구 마이크 보스트 공화당 하원의원 사무실로 14차례나 전화와 e메일을 보내 공화당의 정책을 비판했다. 하지만 보스트 의원실에 따르면 그는 정책에 대한 불만을 나타내긴 했지만 위협적이거나 협박하는 발언이나 글은 없었다. 수사 당국에 따르면 그는 최근부터 사건 현장 인근에서 머물기 시작했다. 어느 시점부터 일리노이주를 떠나 사건이 발생한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에서 차량을 숙소 삼아 지내왔다는 것이 FBI의 설명이다. 범행 당시 사용된 총기도 밝혀졌다. FBI에 따르면 그는 이번 범행에 자동소총과 9mm 권총을 사용했다. 모두 합법적인 경로를 통해 구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그는 일리노이주에서도 총기 소지 라이선스를 취득한 상태였고, 지난 3월 자신의 동네에서 자동소총을 발포하다 이웃 주민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지만 합법적인 소지와 발포로 제지 받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경위를 토대로 수사 당국은 그가 오래 전부터 이번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범행을 위해 어느 시점에 범행 장소인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로 왔고, 차량에서 숙식하며 지내온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장소인 야구장 인근의 YMCA에서 몇 주 전부터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으며 항상 혼자 앉아 컴퓨터를 이용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어떠한 과격한 행동이나 문제가 될 만한 일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호지킨슨은 과거 딸의 귀가를 종용하기 위해 타인의 집을 무단 침입하고 딸과 딸 친구의 엄마, 그리고 그 엄마의 남자친구를 폭행하기도 하는 등 가정폭력 전력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이번 사건으로 총격을 당한 연방하원 공화당 원내총무 스티브 스컬리스(루이지애나 1선거구) 의원은 하루가 지난 14일에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스컬리스 의원은 사건 직후 병원으로 옮겨져 곧바로 두 차례 긴급 수술을 받았다. 스컬리스 의원이 입원 중인 메데스타워싱턴 병원 측은 이날 "스컬리스 의원은 긴급 수술을 받았으나 추가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며 위중한 상태"라고 밝혔다. 병원 측에 따르면 스컬리스 의원은 왼쪽 엉덩이에 한 발의 총상을 입었고, 탄환이 골반을 관통하면서 뼈가 부러지고 장기 손상을 입어 심각한 출혈을 겪었다. 수술 과정에서도 많은 양의 혈액을 수혈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스컬리스 의원은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더 심각한 상태"라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스컬리스 의원이 입원한 병원을 방문했다. 신동찬 기자 [email protected]

2017-06-15

공원 야구장 총기난사…공화당 원내총무 중태

연방의회 공화당 의원들이 야구 연습 중이던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 공원 야구장에서 14일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하원 공화당 원내총무 스티브 스컬리스(루이지애나 1선거구) 의원 등 5명이 총격을 맞아 부상당했다. 총격 용의자로 지목된 제임스 하킨슨(66)은 현장에 있던 의회 경찰관들의 총격을 맞고 체포된 뒤 사망했다. <관계기사 12면> 언론에 따르면 이날 총격은 오전 7시쯤 버지니아 알렉산드리아에 있는 유진심슨 스타디움파크에서 일어났다. 당시 현장에는 15일 예정된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들간의 자선 야구경기를 위한 공화당 의원들의 연습경기가 진행 중이었다. 현장에 있던 목격자와 생존자들은 총격 용의자가 50~100발을 난사한 것 같다고 증언했다. 당시 용의자가 어떤 총기를 사용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자동 화기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총격으로 스컬리스 의원을 비롯해 스컬리스 의원의 경호를 위해 대기하고 있던 의회 경찰관, 그리고 다른 의원의 보좌관과 로비스트 등이 총격을 당했다. 공화당 야구팀의 감독을 맡고 있는 조 바턴 의원은 "수십 발의 총격이 가해졌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당시 야구장에 있던 사람들은 덕아웃에 숨고, 바닥에 엎드리거나 차량 뒤로 피했다"며 긴박했던 당시 현장 상황을 전했다. 스컬리스 의원은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으나 현재 중태라고 CNN은 보도했다. 총격을 맞은 다른 피해자들 중 의회 경찰관들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수사국(FBI)는 "자세한 범행 경위와 동기를 파악하기 위해선 적잖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지금으로선 범인이 특정인을 지목해 총격을 가했는지 단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수사 당국은 용의자의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에 남겨진 정치적 배경의 글에 주목하고 있다. 당국에 따르면 범인이 페이스북에 "트럼프는 배신자다. 트럼프가 우리의 민주주의를 파괴했다. 이제 트럼프와 그의 무리들을 파괴할 때"라는 글을 올린 것으로 미루어 '반트럼프' 성향의 소유자로 추정되고 있다. 사건 당시 야구장 인근 차에 타고 있었던 제프 던컨 하원의원은 총격 전 누군가 자신에게 다가와 연습을 하는 사람들이 민주당인지 공화당인지를 물었다고 밝혔다. 던컨 의원은 언론과 인터뷰에서 자신에게 질문을 한 사람이 용의자일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신동찬 기자

2017-06-14

총격범 하킨슨 "반역자 트럼프와 일당 파괴할때"

14일 버지니아주 공원 야구장에서 야구 연습을 하는 공화당 의원들을 향해 총기를 난사하다 사살된 제임스 하킨슨(66·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좌절하고 트럼프 대통령을 증오해 범행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는 하킨슨의 이름으로 된 페이스북 페이지에 "트럼프는 반역자. 트럼프가 우리 민주주의를 파괴했다. 트럼프와 일당들을 파괴해야 할 때"라는 글이 올라와 있고 트럼프 대통령 탄핵 청원에 동참을 촉구하는 글도 있다며 하킨슨이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에 대한 혐오 때문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하킨슨은 이날 범행을 저지르기 전 야구장에 있던 한 사람에게 야구 연습을 하는 의원들이 공화당인지 민주당인지를 소속을 물어본 뒤 총을 쏘기 시작했다. 공화당 의원들임을 확인한 뒤 총격을 가한 '계획된 범죄'인 셈이다. 특히 하킨슨은 지난해 민주당 대선 경선에 출마했던 버니 샌더스 후보의 캠프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했으며 페이스북에 샌더스 상원의원과 함께 찍은 사진도 올려놨다. 일리노이주 벨레빌 출신인 하킨슨은 30년 넘게 건설 및 리모델링 분야에서 일해온 종합 건설업자로 지난 1994년부터는 일리노이와 미주리주 일대에서 주택 매재 전 집안 상태를 점검하는 주택 점검원으로 일해 왔다. 그러다 지난 4월 집을 나와 버지니아주로 이주해온 뒤 차에서 생활하면서 홈리스 생활을 해왔다. 하킨슨은 전과 기록도 적지 않아 2006년에는 한 여성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고 이 여성의 남자친구에게 총을 겨눴다 체포됐으며 자신의 딸의 머리채를 잡고 딸이 매고 있던 안전벨트를 칼로 잘라 가정폭력 혐의로 기소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 지역 레스토랑 매니저인 찰스 오리어는 하킨슨에 대해 "지난해 대선때 아이오와주에서 샌더스 선거운동을 하면서 그와 친해졌다"며 "하킨슨은 매우 열정적인 진보주의자로 다른 사람들에 대한 폭력이나 악의는 드러내지 않았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총격 현장에서 스티브 스컬리스 의원이 피격당하는 장면을 직접 목격한 공화당 랜드 폴 상원의원과 모 브룩스 하원의원은 사건 직후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야구장은 기본적으로 킬링필드였다", "의회경찰이 없었다면 대학살이 벌어질 뻔했다"고 총격 순간을 증언했다. 브룩스 의원은 "연습하는 도중에 3루 뒤쪽에서 '탕'하는 총소리를 들었다. 이후 총을 봤고 또다시 총소리가 들려 총격이 벌어지고 있음을 깨달았다"며 "스컬리스 의원이 2루 베이스 위에서 비명을 지르는 소리를 들었다"고 전했다. 스컬리스 의원은 엉덩이에 총을 맞은 뒤 추가 피격을 피하려고 야구장 그라운드에 피를 뚝뚝 흘리며 기어서 외야 쪽으로 급히 피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폴 의원은 "야구장은 킬링필드였다. 그 자리에서 도망쳐도 총격범은 여전히 총을 쐈다. 그는 누구든 쐈을 것"이라며 "의회경찰이 우리 목숨을 구했다. 그들이 아니었다면 대학살이 벌어졌을 것"이라고 끔찍했던 순간을 전했다.

2017-06-14

'반 트럼프' 60대 총기난사…공화당 원내총무 피격 중태

의회 경찰.보좌관도 부상 범인은 경찰 총 맞아 사망 페북에 "트럼프는 배신자" 대선 때 샌더스 지지 활동 연방의회 공화당 의원들이 야구 연습을 하던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 공원 야구장에서 14일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하원 공화당 원내총무 스티브 스컬리스(루이지애나 1선거구) 의원 등 5명이 부상당했다. 총격 용의자로 지목된 제임스 호치킨슨(66)은 현장에 있던 의회 경찰관들의 총격을 받고 체포된 뒤 사망했다. 이날 총격은 오전 7시쯤 버지니아 알렉산드리아에 있는 유진 심슨 스타디움파크에서 일어났다. 당시 현장에는 15일 예정된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들 간 자선 야구경기를 위한 공화당 의원들의 연습 경기가 진행 중이었다. 현장에 있던 목격자와 생존자들은 총격 용의자가 50~100발을 난사한 것 같다고 증언했다. 당시 용의자가 어떤 총기를 사용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자동 화기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총격으로 스컬리스 의원을 비롯해 스컬리스 의원의 경호를 위해 대기하고 있던 의회 경찰관 그리고 다른 의원의 보좌관과 로비스트 등이 부상을 입었다. 공화당 야구팀의 감독을 맡고 있는 조 바턴(텍사스 6선거구) 의원은 "수십 발의 총격이 가해졌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총격 전 어느 당 의원들인지 파악한 듯" 워싱턴포스트는 "당시 야구장에 있던 사람들은 덕아웃에 숨고 바닥에 엎드리거나 차량 뒤로 피했다"며 긴박했던 현장 모습을 전했다. 스컬리스 의원은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으나 현재 중태라고 CNN은 보도했다. 총에 맞은 다른 피해자들 중 의회 경찰관들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TV로 방송된 대국민 성명을 통해 "의회 경찰관들의 희생과 용기있는 행동이 아니었다면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했을 것"이라며 "우리는 각자 다른 점이 있지만 의원들이 갖고 있는 공통점은 바로 이 나라를 사랑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건 직후 스컬리스 의원의 부인과 전화 통화로 위로했으며 사건 현장에서 구조 활동을 편 경찰과 응급구조대의 활약을 치하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이번 총격 사건은 연방수사국(FBI)이 맡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구체적인 범행 동기에 대해선 조사 중이다. FBI 측은 "자세한 범행 경위와 동기를 파악하기 위해선 적잖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지금으로선 범인이 특정인을 지목해 총격을 가했는지 단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수사 당국은 용의자의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에 남겨진 정치적 배경의 글에 주목하고 있다. 수사 당국에 따르면 하킨슨의 페이스북에서 "트럼프는 배신자다. 트럼프가 우리의 민주주의를 파괴했다. 이제 트럼프와 그의 무리들을 파괴할 때"라는 글이 발견된 것으로 미루어 '반 트럼프' 성향의 소유자로 추정되고 있다. 또 사건 당시 야구장 인근에서 차에 타고 있었던 제프 던컨(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 3선거구) 하원의원은 총격 전 누군가 자신에게 다가와 연습을 하는 사람들이 민주당인지 공화당인지를 물었다고 밝혔다. 던컨 의원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에게 질문을 한 사람이 용의자일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은 이날 하킨슨이 지난해 대선 기간 자신의 캠페인에서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것 같다고 밝히며 그의 행위를 규탄했다. 신동찬 기자 [email protected]

2017-06-14

괴한 총기 난사…공화 원내총무 등 피격

워싱턴DC 부근에 있는 야구장에서 14일 총기 난사사건이 발생해 야구 연습을 하던 하원 원내총무가 피격됐다. 공화당 소속인 스티브 스컬리스(루이지애나) 의원은 이날 오전 버지니아 주(州) 알렉산드리아에서 다른 의원들과 함께 야구 연습을 하던 중 총에 맞았다고 CNN방송 등이 보도했다. 스컬리스 의원은 여당 '넘버 3'의 최고위 인사다. 이번 사건이 테러인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방송에 따르면 괴한이 야구 연습장에서 총기를 난사했으며, 2루에 서 있던 스컬리스 의원은 엉덩이 쪽에 총을 맞았다. 스컬리스 의원과 함께 보좌관, 연방의회 소속 경찰 2명도 총에 맞은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당 모 브룩스(앨라배마) 의원은 "스컬리스 의원이 목숨에는 지장이 없으나 혼자 움직이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브룩스 의원은 "저격범은 선출직 공무원들을 노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현장에 함께 있었던 공화당의 랜드 폴(켄터키) 상원의원은 MSNBC 인터뷰에서 "배팅 연습을 하고 있었는데 빠른 속도로 발사되는 총성을 들었다"며 "AR-15 소총 소리 같았는데, 50~60발 정도는 발사된 것 같다"고 전했다. 현재 스컬리스 의원은 조지워싱턴대학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폴 의원은 "다행히 의회 경찰이 현장에 있어서 큰 도움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현장에서 총기를 난사한 용의자를 체포해 사건 동기와 경위를 조사 중이다. 알렉산드리아 경찰 당국은 "용의자를 체포했으며, 피해자들은 병원에 이송됐다"고 밝혔다. 백악관 숀 스파이서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총격 사건을 보고받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진정한 친구이자 애국자인 스컬리스가 심하게 다쳤으나 완전히 회복될 것"이라고 트위터에서 밝혔다. [연합뉴스]

2017-06-14

[온 에어] 한 번의 손짓만 있었어도…

"누가 손짓만 한번 해 줬어도 우리 아이 안 죽었어요." 오전 8시가 조금 넘은 시간, 평소와 다름없이 집 앞에서 아들을 스쿨버스에 태웠다. 처음 보는 버스 기사였지만 예전에도 가끔 임시 기사로 대체된 적이 있어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특수 학교에 다니는 아들은 중증 자폐증을 앓고 있다. 19살이지만 지적 능력은 3~4살에 불과해 항상 주위의 도움이 필요하다. 잠시라도 눈에서 멀어지면 불안하지만 학교는 장애 학생들을 1대1로 보살피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마음 놓고 아들을 맡길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오후 4시 집에서 전화가 왔다. 방과 후 아들을 돌봐 주는 베이비 시터가 폴이 오지 않는다며 학교에 갔느냐 묻는다. 먼저 버스회사에 전화를 했다. 학생들을 모두 학교에 내려 주었다고 한다. 학교에 전화를 걸었다. 폴이 학교에 오지 않았단다. 직장을 뛰쳐나와 경찰에 실종 신고를 하고 학교로 달려갔다. 아들은 스쿨버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11일 스쿨버스에 방치돼 숨진 이헌준군. 관할 경찰서는 이군이 질식사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이군의 가족들을 만났다. 어이없는 사고로 슬픔에 빠져 있던 부모님과 어렵게 인터뷰를 했다. 이군의 어머니는 버스에는 아들을 포함해 3명밖에 타고 있지 않았다며 어이없어 했다. 버스 기사가 어떻게 키가 180cm에 100kg 가까이 되는 아이가 버스에 남아 있는 것을 알아채지 못할 수 있냐고 반문했다. 그리고 아이의 상태를 충분히 알고 있는 학교에서는 어떻게 학생 출석 여부도 파악하지 않았냐며 가슴을 쳤다. 아버지는 아들이 비록 지적 능력은 떨어지지만 아무리 배가 고파도 그만 먹으라는 말에 숟가락을 놓을 정도로 남의 말을 잘 듣는 천사같은 아이였다고 회상했다. 항상 해맑은 미소를 잃지 않아 가족을 지켜주는 중심축이었다고 애통해 했다. 장애가 있는 아들에게 좀 더 나은 환경을 주기 위해 어렵게 이민도 왔는데 학교와 버스 회사 모두 자기네 탓이 아니라며 발뺌하기 바쁘다고 말했다. 그래서 힘들지만 인터뷰도 하는 것이라며 비록 아들은 떠났지만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한다는 소망을 전했다. 이군의 사고 내용과 가족들의 인터뷰는 한국시간 15일 JTBC 뉴스룸을 통해 방송됐다. 이군의 가족들을 위한 응원의 메시지와 허술한 관리시스템에 대한 댓글이 이어졌다. 이군과 비슷한 장애가 있는 아들을 키우고 있다는 한 아버지는 '비록 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천진한 아이의 얼굴을 보는 것이 무엇보다 큰 행복인데 애틋한 아들을 먼저 보낸 부모의 심정이 느껴지는 것 같아 가슴이 아프다'고 적었다. 인터뷰를 마치고 돌아오는 내내 이군의 아버지가 한 말이 귀에서 맴돌았다. "결국은 사람이 문제예요. 아무리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도 사람의 관심과 마음이 없으면 아무 소용 없습니다." 이군 어머니의 말대로 누가 아이에게 내리자는 손짓만 한 번 해줬어도, 버스 기사가 한 번만 뒤를 돌아 봤어도, 학교에서 아이가 왔는지 한 번만 확인해 줬어도 천사를 이렇게 일찍 하늘로 보내지는 않았을 일이다.

2015-09-20

"사고 책임자 밝혀낼 것" 한인 장애인 참변 버스사 회견

<속보> 지난 11일 이헌준(19.영어명 폴)군의 목숨을 앗아간 '스쿨버스 사고'와 관련, 버스업체(PTC)가 16일 기자회견을 열었다. PTC의 톰 디랩 대변인은 "경찰이 곧 부검 결과를 참고해 이번 사고의 책임자를 밝혀낼 것이다. 우리 기사의 과실로 밝혀지면 해고 조치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해당 기사는 경찰과 PTC 내부조사에서 "운행 후에 분명 확인을 했고, 버스에는 아무도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PTC는 회견을 통해 유가족에게 위로금 1만 달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디랩 대변인은 ▶2명 이상이 팀을 이뤄 학생들의 하차 여부를 이중으로 점검할 것 ▶안전 전문가를 고용해 사고를 방지할 것 ▶전 버스에 학생 하차 여부를 확인하는 전자 알람 시스템을 설치할 것을 약속했다. 회견장에는 학부모 20여 명이 몰려와 PTC에 항의하면서 소동이 일기도 했다. 학부모 매리 델라베가씨는 "누굴 믿고 아이를 버스에 태우겠나. 폴의 죽음으로 마음이 찢어진다"고 울부짖었다. 이에 여성 기사들이 엄마들을 다독였다. 32년 베테랑 기사 폴리 보매딜라씨는 "미안하다. 동료의 실수인 것 같다. 참 좋은 사람인데, 사람이라 실수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것"이라며 함께 눈물을 흘렸다. 오세진 기자

2015-09-17

임시 기사가 버스 운행…업체·학교 과실 조사

지난 11일 발달 장애인 이헌준(19·영어명 폴) 군의 목숨을 앗아간 스쿨버스 사고와 관련해, 경찰수사가 버스업체와 학교 측의 과실을 밝히는 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 위티어 경찰국 측은 14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버스업체와 학교 측을 대상으로 집중 조사를 벌이고 있다. 아직 과실여부를 확실히 말할 수는 없다. 부검으로 사인이 밝혀지면 명확히 수사 방향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사고당일 버스기사가 임시기사였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버스업체에 과실이 있었다는 게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군의 누나 이승연씨는 14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평소에는 여성 기사가 헌준이를 데리러 왔었다. 그런데 사고가 난 날에는 임시로 남성 기사가 대신 왔었던 걸로 안다"고 말했다. 다른 기사가 버스를 운전하면서 발달 장애로 각별한 관리가 필요한 이군을 방치한 것 아니냐는 의문 제기가 가능한 부분이다. 버스 업체 PTC(Pupil Transportation Cooperative)측 데비 라조이씨는 이와 관련해 "담당 기사가 휴가 중이라 대신 다른 기사가 버스를 운전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기사가 차를 운행한 뒤, 내부 시설을 충분히 돌아봐야 하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답할 수 없다"고만 말했다. 이군이 다니던 시에라 교육센터 측의 미숙했던 대응도 향후 수사의 관건이다. 이군의 결석 사실을 알면서도 부모에게 연락을 하지 않았다는 것. 또 버스 승하차시 이군을 제대로 보살폈냐는 부분이 주요 조사 대상이다. 이군의 어머니 이은하씨는 "사고 당시 학교로 찾아가 따졌더니 '폴은 결석했었고 모르는 일'이라고 하더라. 3년 넘게 다니면서 결석할 때는 항상 연락을 했었다. 그리고 폴은 승하차시 항상 학교 관계자가 1대1로 데리고 다녔었다. 학교가 조금만 일찍 결석 사실을 알렸다면 죽지 않았을 것"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사망 시점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당초 경찰은 "이군을 발견한 당시 심폐소생술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이군이 숨지기 전이었다는 설명이었다. 그러나 소방국 측은 "이미 숨져있었던 걸로 안다"며 다른 설명을 했다. 이에 대해 경찰 측은 "부검 결과를 보면 추정이 가능하다. 숨진 시점도 조사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군의 장례식은 19일 오전 10시 성라파엘천주교회에서 엄수될 예정이다. 웹사이트(www.gofundme.com/uh44mgbs)에서는 추모 모금이 진행되고 있으며 14일 오후 6시45분 현재 551명이 참여해 2만1866달러를 기부했다. 이군의 아버지 이상식씨는 "늘 헌준이는 일찍 일어났다. 그 아이가 일어나 돌아다니는 소리에 가족들이 웃으며 잠에서 깼는데, 이젠 그 소리를 들을 수 없다. 아이가 없는 아침이 가장 견디기 힘들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오세진 기자

2015-09-14

"더 좋은 환경 위해 이민 왔는데…" 부모 참담

찜통 스쿨버스 안에 방치돼 사망 이헌주군 지난 11일 버스에 갇혀 숨진 이헌준(영어명 폴·19)군의 부모는 식음을 전폐한 가운데 일단 수사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군 가족의 한 지인은 "아버지는 비교적 침착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이군의 어머니는 식음을 전폐한 상태"라며 "아들에게 더 좋은 환경을 주기 위해 이민까지 왔는데 이런 사고를 당했다. 지금 그들의 심정은 누구도 표현할 수 없을 것"이라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이 지인은 이어 "현재 이 군의 사망원인을 수사하고 부검이 진행중인만큼 부검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 같다"며 "수사 결과를 듣고나서 어떻게 대응할 지를 결정할 것 같다"고 전했다. 숨진 이군의 누나인 승연(영어명 에이든·24)씨는 인터넷을 통해 비통한 심정을 전했다. 승연씨는 "버스 내부 온도는 120~130도가 넘었고 폴은 9시간 가까이 물 한방울 없이 혼자 갇혀서 있었다"며 "우리 가족들은 그의 죽음에 마음이 찢겨나가는 것 같다"고 심정을 표현했다. 이어 "학교 교직원들의 인식 부족으로 동생은 버스에 혼자 남겨져 죽었다"며 학교의 잘못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씨가 글을 올린 웹사이트(www.gofundme.com/uh44mgbs)에는 13일 오후 현재 220여명이 참여해 1만2000여 달러의 장례 비용이 모아지기도 했다. 이씨는 웹사이트 개설 이유에 대해 "자녀를 잃은 부모를 조금이나마 돕고자 동생의 장례비를 모아 부모님께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숨진 이군이 다녔던 LA동부 사랑의 교실 관계자는 "헌준 군은 다른 자폐학생과 달리 굉장히 착하고 순해 귀여움을 많이 받았기에 사랑의 교실 봉사자와 다른 가족들도 굉장한 충격을 받았다"며 "가족들을 위해 작지만 기금을 모금해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군은 5세 때 부모를 따라 미국에 왔다. 어릴 때부터 발달장애를 앓아왔던 이군은 주중에는 공립 학교 정규 수업을 받고, 토요일에는 이스트LA 사랑의 교실에서 교육을 받았다. 사고 당시에는 성인 교육기관인 시에라교육센터에서 장애인 사회생활에 적응 교육을 받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발달장애인은 고등학교 졸업후 4년동안 사회적응 훈련을 받는다"며 "이군도 그 과정에 들어가 교육을 받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장연화 기자

2015-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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