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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진료 현장 떠나는 것은 의료인의 본분 망각”

현대 사회과학계의 태두 막스 베버는 명저 ‘직업으로서의 정치’에서 1. 대의(大義)에 헌신하는 열정 2. 책임의식 3. 자신을 통제하며 갖는 균형감각 등을 정치 지도자의 요건으로 강조했다. 개인의 영달이나 이기주의가 발붙일 여지는 보이지 않는다.       의사는 인간의 생명과 건강을 다루는 직종이니 정치인 못지않게 높은 수준의 직업의식이 강하게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 히포크라테스 선서와 제네바 선서까지 맹약하고 의사의 길을 걷는 전문인이니 소명감도 갖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런데 한국의 의료계가 요즈음 자신들의 이해에 매몰돼 환자들을 등지고 집단 이기주의 행태를 보인다. 이런 중차대한 사태에 환자는 물론 많은 국민들도 싸늘한 눈길을 보내고 있다.     의사들은 사회의 상위 계층에 속한다. 그런데도 노블레스 오블리주는커녕 자기들의 성역인 병원을 뛰쳐나가는 것은 국민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동이다. 이런 행태는 환자의 생명을 ‘나 몰라라’ 하는 속 좁은 오만이며, 의술에 대한 존경심과 신뢰를 스스로 내팽개치는 것이 아닐 수 없다.     의료 수요 증가에 대처하려는 정책을 ILO(국제노동기구)에 제소까지 함으로써 스스로 전문인에서 노동자로 계층 변환을 자처하는가 하면, 국제적으로 신망이 높던 한국 의료를 문제의 테이블에 올려놓았다.     현실적으로 의사들도 격무에 시달리며 어려움이 많을 것이다. 또한 의사 전체가 의대생 증원에 반대하는 것도 아닐 것이다. 또한 정책 추진 과정에서 의료계와의 충분한 협의가 이뤄졌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다. 그러나 이유 불문하고 의사들이 진료 현장을 떠나는 과격한 행보는 의사의 본분에 맞지 않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본인의 가족이 환자라도 그렇게 행동할 수 있을까 묻고 싶다. 이런 행동은 결코 국민의 동의를 얻을 수 없으며, 나쁜 선례가 될 것이다.  일부 강경한 분위기에 휘둘려 사태가 더 악화하거나 장기화한다면 환자들의 고통은 물론, 사회 시스템에 상처를 주는 동시에 국가 경쟁력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리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의 몫이 될 것이 뻔하다. 국민의 일부인 의사들에게도 부메랑이 되어 돌아갈 것이다. 정부가 발표한 정책을 무조건 철회하라는 요구는 행정 행위의 속성에 대한 이해 부족 때문이다.     의료 수요 증가에 맞춰 의대 신입생 숫자를 늘리려는 정부의 주요 정책이 의료계의 반발로 후퇴한다면 다른 이해 집단들도 나서게 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국가 전체가 카오스 상태에 접어들 우려도 있다. 사회의 가치 체계가 혼미한 이런 상황을 부끄러워하면서 수수방관 대신, 사태의 조기 수습과 한국 의료의 선진화를 위한 전향적인 비전 마련에 모두가 머리를 맞대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송장길 / 언론인·수필가발언대 의료인 진료 한국 의료 현대 사회과학계 진료 현장

2024-03-19

코리안커뮤니티서비스 4월부터 치과 이동 진료 시작

코리안커뮤니티서비스(이하 KCS, 총디렉터 엘렌 안)가 4월부터 치과 이동 진료를 시작한다.   KCS는 이달 초 치과 진료대 2대와 엑스레이 촬영 장비를 갖춘 풀서비스 치과 이동 진료 차량 제작을 마쳤다. KCS 강현주 덴탈 디렉터는 “4월 2일부터 부에나파크의 KCS 클리닉을 시작으로 홈리스 셸터와 오렌지카운티의 KCS 클리닉 가운데 치과 진료 시설이 없는 곳에서 이동 진료 차량을 운용하고, 이후 서비스 지역을 더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CS는 성인 대상 치과 진료 서비스 확대를 위해 캘옵티마가  KCS에 제공한 기금 100만 달러 중 약 40만 달러를 투입, RV 차량을 개조한 이동 진료 차량을 마련했다.   엘렌 안 디렉터는 “2021년부터 차량 구입과 개조 작업에 나섰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차량 인수까지 아주 오랜 기간 기다려야 했다. 치과 이동 진료를 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라고 말했다.   KCS는 협업 관계인 베트남계, 캄보디아계 등 아시아계 커뮤니티 단체와도 협조해 이동 진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안 디렉터는 “한인 사회에 많은 도움을 주기 위해 저소득층 노인 아파트와 시니어 관련 시설을 포함한 이동 진료 장소를 파악하며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모으는 중이다. 한인 저소득층의 예방 치과 진료 수요가 많은 곳을 알면 KCS에 연락해 달라”고 말했다.   KCS는 앞으로 3대의 이동 진료 차량을 더 제작해 운용할 예정이다. 안 디렉터는 “섀런 쿼크-실바 가주하원의원이 가주 예산에서 확보해준 지원 기금 100만 달러로 3대의 유닛을 더 만들고 있는데 올해 말이면 인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쿼크-실바 의원은 지난 2022년 부에나파크의 KCS 클리닉에서 안 디렉터에게 가주 정부 그랜트 수표를 전달했다. KCS는 추가될 3대의 차량을 일차 진료(Primary Care)와 안과 진료 목적에 맞도록 제작하고 있다.   KCS는 부에나파크와 애너하임, 풀러턴, 가든그로브, 어바인 등지에서 의료 및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각종 복지 혜택 신청 지원, 식품 배포, 시민권 취득, 무료 세금보고, 법률상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더 자세한 정보는 웹사이트(kcsinc.org/)에서 찾아볼 수 있다.   문의는 전화(714-503-6550)로 하면 된다. 임상환 기자코리안커뮤니티서비스 시작 치과 진료대 이동 진료 치과 이동

2024-02-25

마약성 진통제 등 비대면 처방 금지...의료당국 지침 공개

오는 5월 1일부터 시행되는 비대면 진료 처방약품 제한을 앞두고 의료 당국이 세부 지침을 공개했다.     조지아 의료위원회(GCMB)는 지난달 30일 연 회의에서 지난 1월 예고한 대로 중독성이 강한 마약성 또는 각성제 약품의 비대면 처방을 팬데믹 이전처럼 제한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 지침에 따르면 초진 환자이거나 마약성 진통제를 원하는 경우 비대면으로 처방받을 수 없다. 위원회는 "전문가의 복용 감독이 필요한 위험 약물으로부터 조지아 주민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비대면 처방 제한 조치에 대해 가장 반발이 거셌던 정신의학과의 경우,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약으로 알려진 리탈린과 암페타민 계통 각성제 애더럴이 위험 약물로 분류됐다. 위원회는 정신과의 경우 의료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환자 안전을 위해 약물 처방을 까다롭게 변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해당 약물의 경우, 재진 환자에 한해서만 비대면 처방이 가능하다. 또 "주에서 인정하는 자격을 갖춘 의사 등 전문 의료인이 환자를 주기적으로 감독할 것"을 따로 명시했다.   옥시코돈과 같은 마약성 진통제(오피오이드)에 해당하는 경우, 재진이라 하더라도 비대면 진료는 전면 금지된다. 애틀랜타 저널(AJC)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조지아에서 마약 중독 신고건수가 크게 증가했다"며 처방 절차의 간소화를 그 원인으로 꼽았다. 비대면 처방 금지 규정을 어길 경우 당국은 면허 정지 또는 취소 명령을 내린다.     조지아 당국은 2020년 초 연방 정부의 팬데믹 사태 선언에 대응해 규제 약물의 비대면 처방을 일시적으로 완화했으며, 지난해 말로 이 조치는 종료됐다.       연방 보건복지부 산하 보건자원·서비스국(HRSA)에 따르면, 조지아 전역 159개 카운티 중 150개 카운티에서 정신과 전문의가 부족한 실정이다.  AJC는 "팬데믹 기간 동안 조지아 주민들은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며 의료사각 지역 주민의 건강 악화를 우려했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의사 환자 처방 제한 진료 처방약품 조지아 의료위원회

2024-02-01

'비대면 처방 금지'에 의사·환자 모두 '혼란'

조지아에서 팬데믹 기간 활성화된 비대면 처방이 올해부터 일부 제한되며 특히 정신과 의사 및 환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지아 복합의료위원회(GCMB)는 흔히 위험하거나 중독성이 강한 '규제 약물'을 처방받는 환자의 경우, 팬데믹 전처럼 직접 병원에 찾아가 처방받아야 한다고 지난달 승인했다. 위원회는 이를 위반하는 조지아 의사를 감독하고, 영구 징계 또는 면허 취소를 내릴 수 있다.       애틀랜타 저널(AJC)은 3일 투표 승인 후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1월 1일부터 변경 사항이 적용돼 혼란스러워하는 의사와 환자의 사례를 소개했다.     에모리병원의 조셉큐벨스 정신과 전문의는 매체에 "장애를 가진 환자가 병원까지 와야 하는 것은 큰 장벽이 될 것"이라며 환자들을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조지아에서 몇 안 되는 자폐스펙트럼장애 및 기타 신경발달장애가 있는 성인을 치료하는 전문의로, 그를 찾아 먼 길을 오는 환자가 많다. 병원에서 최대 세 시간 거리에 사는 환자, 차 안에서 오래 있지 못하는 환자 등이 처방전 때문에 매번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비효율적이라는 것이다.     큐벨스 전문의는 "가령 1년에 한 번씩 환자를 직접 만나도록 요구하는 것은 합리적이다. 하지만 처방전을 받으러 세 시간을 오는 것은 미친 짓이라고 생각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서 그는 "이전 처방전 규제는 외과나 통증의학과에나 적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미국 정신의학회(APA)가 지난해 4~5월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정신과 의사의 97%가 당시 비대면(원격) 진료를 진행했다고 답했다.     한편 중독 증세에서 재활 중인 환자, 특히 메트로 지역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사는 환자들에게 비대면 처방 진료가 효율적이었는데, 이제 쉽게 처방받지 못한다면 불법 약물에 의존하거나 자가 치료하는 환자가 늘어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주 의료위원회는 AJC에 "GCMB의 결정은 비대면 처방을 금지하는 것이 아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위원회 규칙을 읽으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비대면 처방이 편리할 수 있으나 단점도 분명히 존재한다. 팬데믹 중 처방이 쉬워지면서 마약 중독이 급증했으며, '화상 정신 건강 진료' 시장에 가능성을 본 투자자들이 몰려 단순히 환자 치료 목적이 아닌 비즈니스로 변질했다.   윤지아 기자조지아 비대 조지아 복합의료위원회 조지아 의사 처방 진료

2024-01-03

우리성모병원, 부인과 진료 개시 특별이벤트

최근 부인과 진료를 개시한 우리성모병원이 이를 기념해 특별 이벤트를 갖는다.   우리성모병원은 지난달 산부인과와 외과 경험을 두루 갖춘 제시카 백 가정의학과 전문의를 영입하면서 부인과 진료도 개시했는데 벌써부터 여성 환자들에게 더욱 편안하고 폭넓은 진료 서비스로 한창 입소문을 타고 있다. 특히 이 병원은 이번 기회에 부인과 및 건강검진을 적극 홍보하기 위해 두 가지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어 한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그중 하나는 한 번의 채혈로 일반적인 혈액검사와 전해질 검사는 물론 간, 신장, 췌장, 심혈관, 당뇨, 갑상샘 기능까지 모두 검사할 수 있는 혈액종합검사를 단 90달러에 서비스하고 있는 것. 이들 검사를 모두 받으려면 일반적으로 평균 400달러 정도를 지출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이번 기회에 자신의 건강상태를 정밀하게 검사하려는 환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 남녀 맞춤 건강검진을 위한 초음파 검사의 할인 이벤트도 마련했다. 초음파 검사 할인 패키지에는 여성의 경우, 골밀도 검사와 유방, 자궁, 난소 초음파 및 자궁경부 펩 테스트가 모두 포함돼 있고 남성은 골밀도와 복부, 전립선 초음파 검사로 일반적으로는 380달러 정도 하지만 이번 이벤트 기간 동안은 130달러를 책정했다.   이번 혈액종합검사 할인과 초음파 검사 할인 이벤트 기간은 11월 30일까지이다.   ▶문의:(858)277-7111 서정원 기자우리성모병원 특별이벤트 우리성모병원 부인과 개시 특별이벤트 부인과 진료

2023-11-07

내과·안과 등 무료 진료…한인회 건강박람회 개최

오렌지카운티 한인회(이하 한인회, 회장 조봉남)가 내달 4일(토) 무료 건강박람회를 개최한다.   한인회가 서울메디칼그룹(SMG), 건강보험사 스캔 헬스플랜과 함께 마련하는 건강박람회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가든그로브의 OC한인회관(9876 Garden Grove Blvd)에서 진행된다.   행사 참가자는 독감 예방 접종도 받을 수 있다. 한인회 측은 200명분의 독감 백신을 준비해 선착순으로 접종할 것이라며, 되도록 일찍 도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진료 과목은 내과, 심장내과, 안과, 치과, 한의과 등이다. 보청기, 물리치료, 약국, 보험사 관련 상담 시간도 제공된다.   행사 시간 중 매 시간대마다 전문의의 건강 강좌가 진행된다.   한인회 측은 오렌지카운티 한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한 행사를 열기 위해 6개월 전부터 서울메디칼그룹, 스캔 헬스플랜과 접촉을 시작, 오랜 기간에 걸쳐 건강박람회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조봉남 회장은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한인이 꽤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열심히 준비한 행사이니 많은 한인이 참가해 건강을 돌보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행사에 반응이 좋으면 내년엔 봄과 가을, 두 차례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건강박람회 관련 자세한 문의는 한인회(714-530-4810)로 하면 된다. 임상환 기자내과 안과 무료 진료 내과 안과 무료 건강박람회

2023-10-26

전문의 영입, 진료 선택폭 확대

우리성모병원이 가정의학 전문의 한 명을 더 영입해 10월부터 진료 선택의 문을 넓혔다.     우리성모병원의 박노종 원장은 "가정의학 전문의인 제시카 백 선생을 새로 영입해 기존 의사 선생님들과 함께 환자들 진료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10월 1일부터 근무를 시작하는 제시카 백 선생은 2016년 UAG 의대를 졸업하고 줄곧 뉴욕과 뉴저지 등 동부 지역에서 임상 수련을 해 왔으며 최근까지 뉴욕 유티카(Utica) 시 소재의 대형 병원인 St. Elizabeth Campus - Mohawk Valley Health System에서 가정의학 전문의로서 근무했다.     그녀는 가정의학 전문의가 되기 전에도 외과 전공의 과정을 거쳤고 산과와 부인과에서의 임상 경험도 갖고 있어 웬만한 외상 치료도 가능하며 여성 환자들에게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능력도 갖췄다. 더욱이 이중문화를 잘 이해하고 한국어가 유창한 이민 1.5세 이기에 환자들 특히 여성 환자들에게는 아주 편안한 의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곧 개원 20년을 맞는 우리성모병원은 그동안 환자들이 늘어나면서 예약 대기 날짜가 길어져 종종 환자들에게 불편을 줘 왔는데 제시카 백 선생의 진료 참여로 이런 문제를 단번에 해소하게 됐다.   또 제시카 백 선생의 합류로 젊고 활력 있는 의사와 경험 많은 박노종 대표원장(외과), 임춘수 원장(신경내과) 등 두 원장의 의술이 만나 환자들의 진료와 치료에 시너지 효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성모병원에서는 새로운 의료진의 보강으로 팬데믹 이후 단축해 왔던 진료 시간을 10월 1일부터 정상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케빈 정 기자선택폭 전문 영입 진료 가정의학 전문의 환자들 진료

2023-09-26

반려견 키우는 비용 '3만5452달러'…사료·병원비 등 평생 비용

전국에서 가주가 반려동물을 키우기에 가장 비싼 주로 조사됐다.     마켓워치가 래브라도 리트리버를 키우는 견주들의 평균 지출 비용을 조사한 결과 가주 견주들은 개의 일생 평균 3만5452달러를 지출했다. 이는 테슬라 모델3 가격을 넘는 금액이며 전국 평균치(2만8801달러)보다 23.1% 높은 수준이다. 이 비용에는 애견 보험료, 수의료, 사료비, 장난감 비용 등이 포함됐다.     지출 품목으로 살펴보면, 가주에서는 매년 평균적으로 사료 753달러, 케어시설 이용료와 그루밍 1079달러, 보험과 수의사 진료에 1283달러를 소비하고 있었다. 이는 전국 평균치인 2524달러보다 더 많은 금액이다. 여기에다 개가 예상치 못한 질병이나 부상으로 병원비가 발생 시 보험 가입자의 경우, 평균 1500달러의 추가 비용을 지불했다. 보험이 없는 경우엔 수천에서 수만 달러까지 나올 수 있다. 다만, 보험은 대부분 병원비 선불 결제 후 자가부담금을 제한 나머지를 30일 후에 돌려받는 경우가 대다수여서 여유자금이 필요하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가주 다음으로 래프라도 리트리버를 키우는데 비용이 많이 드는 지역은 뉴욕으로 3만4248달러였으며 매사추세츠 3만3318달러, 뉴저지 3만2947달러, 워싱턴 3만2894달러를 기록했다. 평균 지출 비용이 가장 적은 주는 오클라호마 2만4855달러, 미시시피 2만5104달러, 인디애나 2만5479달러로 나타났다. 통상 개를 처음 입양하면 평균적으로 백신 접종비용 199달러, 중성화 수술 298달러, 심장사상충 및 벼룩 및 진드기 진료 등 184달러, 반려견 용품 (목줄, 그릇, 우리, 동물 침대 등) 356달러로 총 1038달러를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마켓워치의 조사에 따르면, 약 16%는 수의료 비용을 감당하지 못 해서 반려동물을 떠나보냈다.   수의사 앤젤라 비얼 박사는 “반려동풀 병원비로 백신, 기생충 예방만을 생각하는데 예상치 못한 질병이나 부상으로 인해 거액의 진료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이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평균 지출 비용을 절약하는 방법으로 ▶입양 전 품종 및 크기 고려▶셀프 애견 미용 ▶반려동물 보험가입을 조언했다.   정하은 기자비용 병원비 백신 접종비용 진료 비용 수의료 비용

2023-08-23

[건강 칼럼] 통증 적은 치과 치료

통증은 인간이 살면서 가장 피하고 싶은 게 아닐까 한다. 사전을 찾아보면 통증은 실제적· 잠재적인 조직 손상 또는 피해, 악영향 등으로 서술될 수 있는 불쾌한 감각적·감정적 경험을 말한다. 오죽하면 인생의 가장 마지막에 맞이하는 죽음조차도 통증을 느끼기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다. 가장 두려운 죽음도 통증 앞에서는 무용지물이 된다. 그리고, 통증을 겪어 보지 못한 사람들은 그 아픔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도 사실이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이런저런 자리에서 본인의 직업을 얘기해야 하거나 또 대답해야 하는 경우들이 생기게 마련이다. 그럴 때마다 듣는 가장 흔한 상대들의 반응은 “아, 그러세요, 그런데 치과 가기가 제일 싫어요” 이 반응은 인종과 나이를 초월해 가장 많이 듣는 듯하다.   그 이유를 물어보면 다양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치과 치료가 고통스럽다는 것이다. 치과의사인 본인 치료를 받아봐서 어떤 느낌인지 잘 알고 있고, 저희 병원 직원들에게도 마찬가지로 환자들의 그러한 마음을 잘 이해하도록 교육하고는 있지만, 사실 통증이 아예 없는 치료는 불가능한 것도 사실이다.     치과 치료에서 이 통증을 예방, 또는 정도를 줄여주거나, 아니면 아예 없도록 하는 방법이 무엇일까?   첫째, 치과는 아픈 곳/불편한 곳이 없어도 정기적으로 방문을 권장한다. 모든 병이 마찬가지겠지만 조기에 발견하면 훨씬 수월하게 치료할 수 있고, 더 나아가 문제가 생기기 전에 예방할 수 있다면 최선이다. 하지만 치과에 내원하는 분들의 대부분은 병을 키워 참다못해 오시는 경우다. 특히 치과 치료에 대한 두려움, 불안이 심한 분들은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었던 시기를 놓쳐 어쩔 수 없이 내원하게 되고, 그런 상태에서의 치료는 통증이 동반되고, 치료도 고생스러운 경우가 많아 역시 치과는 무서운 곳이야 라는 인식의 악순환으로 이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둘째, 인간관계에서 첫인상이 중요하듯 떨리는 마음으로 병원에 처음 들어왔을 때 느껴지는 분위기도 중요하다. 환자들이 자기 집처럼 편안하고 안락하며, 또 그곳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친절하게 환자의 아픔 마음에 공감할 수 있는 곳, 그런 공간이 환자들의 통증에 대한, 치과 진료에 대한 공포를 조금이라도 줄여주지 않을까 한다.   셋째, 대부분의 치과 치료는 마취를 동반한다. 마취의 가장 중요한 과정인 마취 주사의 경우 다양한 방법으로 그 통증을 줄이는 경우가 많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시술하는 시술자의 경험이 그 과정의 통증을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한다. 마취 시 통증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도구들이 있지만, 결론은 시술자다. 연필이 좋다고 공부를 잘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중요한 것은 연필을 쓰는 학생이 공부를 잘해야 성적이 오르는 것이다. 연필이 좋아 서가 아니라.   통증이 아예 없는 치과 치료는 불가능하다. 치료를 받다 보면 예상치 못한 통증으로 고생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자분들의 두려움과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의 진심이 전해진다면 무서워서 치료를 미루다가 더 무섭게 증상이 악화하는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않을까 싶다. 불편한 곳이 없어도 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하여, 검진을 받는 건강한 습관을 갖고 계신 분은 아프지 않은 치료를 받을 수 있다! 가 ‘아프지 않은 치과 치료’의 결론인 듯하다.   ▶문의:(213)383-5151 김필성 원장 / 윌셔임플란트 센터건강 칼럼 통증 치과 치과 치료 치과의사인 본인 치과 진료

2023-07-04

연세사랑병원, 신규 의료진 영입…'무릎관절 센터 확장'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 전문 연세사랑병원이 신규 의료진을 영입하며 무릎 관절센터 확장에 나섰다.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이의종 과장(정형외과 전문의)과 남범준 과장(정형외과 전문의)이 무릎관절센터 진료를 개시했다.   이의종 과장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에서 인턴 및 레지던트를 수료했으며 이후 삼성서울병원 정형외과 슬관절 및 스포츠의학 및 족부족관절 전임의를 수료했다. 또 삼성서울병원 슬관절 관절경 Cadaver Workshop, Stryker 슬관절 관절경 Cadaver Workshop, Artrex 슬관절 인공관절 Cadaver Workshop, AO Trauma Principle course 등을 수료했다. 현재는 대한정형외과학회와 대한슬관절학회 정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남범준 과장은 전남대학교 의과대학과 동대학 의학전문대학원을 졸업했다.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에서 인턴십과 정형외과 레지던트를 수료했으며,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에서 정형외과 슬관절 전임의를 수료했다. 또한 연세대학교 세브란스 병원 Cadaver Workshop, AO Trauma Principle course, Advanced course를 수료했다. 현재 대한정형외과학회, 대한관절경학회, 대한슬관절학회, 대한스포츠의학회, 세브란스 관절경 연구회, ISAKOS 정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연세사랑병원은 신규 전문의의 영입을 통해 무릎관절센터의 확장 및 환자에게 제공하는 의료 서비스의 질을 높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환자 맞춤형 인공관절,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와의 협진을 통한 고주파 통증완화 치료(RF) 등의 통증치료와 같은 환자의 증상에 따른 맞춤 치료를 제공한다.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임상경험이 많은 전문의 영입을 통해 환자분들께 질 높은 치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환자가 믿고 편안히 진료받을 수 있는 병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원중 기자 (park.wonjun.ja@gmail.com)연세사랑병원 무릎관절 무릎관절센터 진료 전문 연세사랑병원 신규 의료진

2023-05-07

온타리오주 의사들 '원격 의료 진료' 중단

 온타리오주 의사들이 원격 진료를 중단하기 시작했다.   온주 원격 진료 플랫폼은 "지난달까지 20명이 넘는 의사들이 참여해 원격 진료를 진행했으나 이번달 들어 원격 진료 참가 의사는 단 1명 뿐이었다"고 전했다.   온주 의사들이 원격 진료를 기피하는 이유는 지난 1일부터 적용된 '원격 진료비 변경안' 때문이다.   정부는 코로나 대유행 기간 동안 온라인을 통해 원격 진료를 보는 의사들에게 대면 진료 시 받을 수 있는 금액과 동일한 환자 1명당 80달러의 진료비를 지급했다.   그러나 지난 1일부터 환자 1인당 지급되는 진료비를 '화상 진료 20달러', '전화 진료 15달러'로 축소시겼다.   원격 진료비가 줄어들자 의사들은 이를 중단하고 대면 진료에 더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온주정부의 원격 진료비 삭감에 대해 보건의료 전문가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보건의들은 "온타리오주에는 가정의가 없는 주민이 180만명이나 될 뿐만 아니라 진료를 받기 어려운 교외 지역의 경우 원격 진료에 의존하는 경향이 크다"라며 "원격 진료를 보는 의사들이 감소할 경우 농촌 지역 중심으로 의료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원홍 기자온타리오 원격 원격 진료비 의사들 원격 진료 중단

2022-12-05

연세사랑병원, SBS ‘일요특선다큐멘터리’ 의료 봉사...관절 진료 및 치료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 연세사랑병원의 의료봉사기가 오는 27일 SBS ‘일요특선다큐멘터리’를 통해 방영된다.   27일 방송되는 SBS ‘일요특선다큐멘터리 – 그 마을에는 그림 같은 사람들이 산다’에는 의료 취약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진행된 연세사랑병원 의료진 및 임직원의 이야기가 담겼다.   앞서 지난 9월 연세사랑병원은 고용곤, 정성훈, 서동석, 김헌 4명의 의료진을 비롯한 총 20여 명의 임직원과 함께 충남 부여에 위치한 송정그림책마을을 찾아 진료를 실시한 바 있다.   이번 진료는 마을 내에 위치한 그림책마을 찻집에서, 총 26명의 주민이 마을을 찾아 각자의 관절, 척추 질환과 관련해 상담을 받고 치료를 받았다. 송정그림책마을은 아름답지만 의료 서비스를 이용하기엔 환경이 취약한 곳으로 간단한 진료를 보기 위해 1시간 이상 걸리는 시내로 나가야 하는 마을이다.   인 날 연세사랑병원 의료진은 근골격계 질환에 효과적인 체외충격파와 물리치료를 시행하고 스포츠재활전문가를 통해 재활운동 교육을 진행했다. 진료를 받은 주민 중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된 환자는 병원에서 인공관절 수술, 고주파 열 치료술(RF) 등을 받았다.   수술 및 시술을 받은 이들의 근황은 27일 7시 40분 방송되는 SBS ‘일요특선다큐멘터리-그 마을에는 그림 같은 사람들이 산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재방송은 12월 19일 오전 5시다.   한편 연세사랑병원은 지난 2003년 개원한 이래 지속적으로 저소득층 환자 인공관절 수술비 후원, 엄홍길 휴먼재단 장학금 전달, 굿네이버스 아동 학대 예방 캠페인, 유엔난민기구 홍보 캠페인, 의료 취약지역 주민 의료봉사 등의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이동희 기자 (lee.donghee.ja@gmail.com)일요특선다큐멘터리 연세사랑병원 연세사랑병원 의료진 관절 진료 의료 봉사

2022-11-22

[독자 마당] 무성의한 진료

아침에 눈을 떴는데 이상한 현상이 일어났다. 오른쪽 눈에 그물을 씌워 놓은 것도 같고 검은 구름이 둥둥 떠다니는 것 같기도 하다. 잘 보이지도 않았다.     의사 진료시간이 되자 말자 안과로 전화를 했다. 전후 증세를 이야기하고 응급으로 갈 수 없느냐고 물었더니 스케줄이 다 차서 가장 빠른 시간이 한 달 후라고 한다. 너무 답답해서 다시 전화를 했다. 이런 상황일 때 어떻게 하면 좋을지 의사의 조언을 듣고 싶다고 했다. 직원이 지금 진료 중이라 오후 5시30분쯤 전화를 주겠다고 했다. 하지만 저녁 7시30분까지 기다렸지만 묵묵부답이었다.     그때부터 친지들에게 전화를 돌렸다. 그랬더니 응급상황을 그렇게 처리하는 경우가 어디 있느냐며 다른 의사를 알아보라는 것이었다.     사실 이 병원의 무성의가 처음은 아니다. 2년 전 백내장 수술을 받으러 갔었는데 수술을 불과 몇십분 앞두고 서류가 바뀌어 고생한 적이 있다. 서류에 바뀌었다고 하자 직원은 사과 한 마디 없이 팩스로 보낸다는 말만 했다. 이런 일을 겪으면서 진료 서류는 항상 꼼꼼하게 봐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     다행히 다른 병원에서 받아 주었다. 여러 검사를 거쳐 나온 결과는 오른쪽 눈의 망막이 찢어졌다는 진단이었다. 병원에서 주선해 바로 옮겨 수술과 치료를 받고 회복 중이다. 당뇨나 녹내장도 없고 다친 적도 없는데 갑자가 망막이 파열돼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그 보다 더 당황했던 것은 급한 상황인데도 적절한 조치 없이 한 달 후에나 예약이 가능하다는 병원의 무성의한 태도였다.     일반인은 의료에 대한 전문 지식이 없다. 갑작스러운 증세가 생기면 당황해서 의사에게 문의할 수밖에 없다. 물론 의사들도 많은 환자로 인해 어렵겠지만 환자의 최소한의 두려움을 없애주는 조치를 해주기 바란다.   노영자·풋힐랜치독자 마당 무성의 진료 의사 진료시간 진료 서류 백내장 수술

2022-05-06

처방약·평소 먹는 영양제 들고 의료진 만나야

 시니어가 혼자 병원이나 클리닉에 가야 하는 경우도 있지만 시니어의 건강상태가 그리 좋지 않아서 가는 경우에는 자녀들이 보호자로 함께 가기도 한다. 가족과 함께 가는 경우, 자녀들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병원 갈 때 준비할 것   시간이 지나면서 부모와 자식의 관계 및 역할에는 변화가 생긴다. 부모가 연로해질수록 자녀가 보호자 역할을 맡아야 한다. 그냥 단순하게 라이드만 해줘야 하는 것이 아니고 불편한 곳을 호소하는 부모를 모시고 의료진을 만나야 한다.     그래서 미리 준비할 것이 있다. 의료진과의 진찰 시간은 짧은데 제대로 말하지 못하고 우물쭈물 하다가는 궁금한 것도 묻지 못하고 나올 수가 있다.     전문가들은 "준비된 상태로 방문해야 효과적으로 진료를 받을 수 있다"고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하버드헬스에서 자녀가 부모의 보호인 겸 의학적 변호인으로서 알아두면 유익한 사항을 몇가지 소개했다.    ▶진료 전에   1.부모에게 기본적 정보를 확인한다 = 의료진과 대화에 앞서 부모의 의료 관련 이력을 알아야 한다. 현재의 건강 상태, 과거에 받은 수술, 복용중인 처방약물과 영양제, 약물에 대한 앨러지 등이 포함된다. 부모가 대답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다른 가족에게 물어보고 확인해둬야 한다.   2.의료진에게 알릴 정보를 수집한다 = 처방약을 얼마나 복용하고 얼마나 복용했는지를 알아야 한다. 혹시 기억력에 문제가 있나, 전기요금 등 각종 비용 지불을 밀리지 않고 제때 처리하고 있나, 쓰레기는 제대로 버리고 있나, 집안 가구를 붙잡고 걷지 않는가. 날마다 식사를 챙겨먹고 목욕하고,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가 등을 알아야 한다. 의료진이 물어볼 만한 것을 미리 알아본다.     ▶진료 당일에   1.우려되는 사항을 리스트로 작성한다 = 부모의 증상, 질문할 내용, 다른 의학적 관심사에 대한 리스트를 작성하는 것이 좋다. 혹시 부모가 예전에 가능했던 활동이 어려워졌나 새롭게 알게된 증상이 있다면 포함시킨다. 리스트는 간결하게 요점만 적는다. 전문가들은 "진료 시간에 의료진에게 리스트를 건네주거나 얘기해주면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2.처방약, 비타민, 영양제를 갖고 간다 = 부모가 복용하는 처방약의 종류와 복용량을 의료진이 정확히 알 수 있도록 아예 처방약을 가져가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환자가 과도한 약을 복용하지 있는지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예를 들어 상표만 다를 뿐 효능이 같은 약을 중복해 복용하는 사람도 종종 있다"고 말했다.   3.누가 의료진에게 얘기할지 정하고 간다 = 병원에 가기 전에 누가 의료진과의 상호작용을 할 것인지 부모와  상의한다. 전문가들은 "모든 이야기를 자식이 해야 한다고 생각해선 안되며, 그렇다고 내내 침묵해서도 안된다. 어느 쪽이 부모가 더 편안하게 느끼는지 알아보고 결정하라"고 조언했다. 부모가 얘기할 때 혹시 빼먹은 정보가 있으면 끼어들어도 괜찮은지 여쭤보는 게 좋다.   4.부모를 아이 취급하지 않는다 = 의료진 앞에서 부모를 비난하지 말고, 친절하게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말한다.부모가 약물에 대한 질문에 대답을 못하면 "아버지, 5개월 전부터 아테놀로를 먹기 시작했던 것을 기억하세요"라고 슬쩍 알려준다. 나이든 부모에게 기억을 못한다고 의사 앞에서 창피를 주지 말고 존중하는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   5.메모를 해둔다 = 의사의 관찰과 조언, 지시사항을 적는다. 또한 질문한 리스트에 대한 답을 메모해 둔다.   ▶진료 이후에   1.후속조치를 챙긴다 = 의료진의 지시사항이 있으면 집안 잘 보이는 곳에 걸어놓는다. 또한 종이에 메모를 쓰거나 프린트해 부모에게 드린다. 약의 복용법을 알고 있는지도 확인한다. 부모가 날마다 보는 달력에 다음번 진료 약속이나 검사날짜를 표시해 둔다. 중요한 것은 부모가 다음 단계 치료 계획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어린 시절과 달리 이제는 부모가 자식에게 의지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장병희 기자처방약 영양제 처방약 비타민 영양제 약물 진료 시간

2022-03-13

[삶의 뜨락에서] 어느 날 방문했던 환자

작고 큰 나무의 잔가지에 안개처럼 수줍게 돋아나는 연초록, 겨울의 끝이 보이는 어느 3월의 이른 아침입니다. Eliot Avenue를 왼쪽으로 돌아서 반지하에 위치한 오래된 사무실의 문을 열고 들어서는데 대기실 땅바닥에서 놀고 있는 귀여운 여자아이를 보았습니다. 방긋 웃는 아이를 들어, 앙증스럽게 입은 치마의 먼지를 털어주고 아기를 엄마에게 안겨주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 환자를 볼 준비를 하였습니다. 비발디의 사계 중 봄이 라디오에서 흘러나오고 따뜻한 커피가 책상 위에 있었습니다.     첫 환자는 방금 보았던 아기 엄마로 30이 안 돼 보이는 젊은 남편과 함께하였습니다. 유럽 악센트의 영어를 구사하는 차분하고 예의 있는 젊은 백인 부부였습니다. 진료하면서 계란 크기의 우측 유방의 종양과 딱딱하게 뭉쳐 있는 겨드랑이의 임파선을 보면서, 언제 발견하였는지 묻자 약 1년 되었다는 대답이었습니다. 그녀는 나의 눈을 응시하며 크게 걱정하는 듯하였습니다. “유방의 질환이 이렇게 뚜렷해지도록 1년 동안 무엇을 하였는가” 하는 질책이 마땅했지만 하지 못했습니다. 그녀 또한 유방암이 의심되는지 묻지는 않았습니다. 유방 종양의 세침 조직검사를 한 후  일주일 후에 결과를 보고 치료에 대해 상의하기로 하였습니다.     환자가 떠난 후, 비서 메리 로즈로부터, 그녀가 유럽에서 이민 온 지 약 1년이 되나 건강보험이 없으며 아직 남편이 마땅한 직업이 없다고 했습니다. 진료비의 일부분을 현금으로 내고 갔으며, 아기에게 잊지 않고 사탕을 주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녀의 조직검사 결과는 유방암으로 나왔으며 유방암 중에서도 자라는 속도가 빠른 TNBC(Triple Negative Breast Cancer)였읍니다. 하루 오후 시간을 내어, 퀸즈에 있는 시립병원 유방암 외과에 전화하여 이 환자의 외래 진료 약속을 잡아 놓았습니다. 일주일 후 그녀의 방문이 있었습니다. 조직검사 결과를 전했습니다. 그녀는 자기 걱정이 현실로 다가옴에 크게 눈물을 보였습니다.     젊은 부부는 몹시 걱정하는 모습으로 서로를 의지하며 서 있었습니다. 건강보험이 없어 부득이 시립병원에서 치료받도록 예약한 것, 시립병원에도 유능한 외과 의사가 있으며, 형편에 따라 무료 진료와 치료가 가능함을 이야기해주었습니다. 그리고 당신의 암이 완치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도록 부탁하였습니다. 그녀의 젊은 남편, 알맞은 키에 자존심을 말해주는 듯한 맑고 깊은 갈색 눈을 가진 그는 서툰 손짓으로 흰 봉투를 책상에 놓으며 “지난번 지불하지 못한 것입니다, 감사합니다”라고 했습니다. 의자에서 일어나 그에게 가까이 다가가 그의 어깨에 두 손을 얹은 채 말했습니다. “저보다 20년은 젊으신 것 같은데, 잊으셨군요, 지난 진료 때 당신께서 모든 것을 지불하신 것을.” 나는 그의 흰 봉투를 그의 손에 돌려주었습니다. 그때 반쯤 열린 문으로 메리 로즈가 소리쳤습니다. “선생님 말씀이 맞습니다.” 진료를 마치고 오후 Eliot Avenue를 돌아서는데, 때 이른 작은 흰색 나비 한 마리가 만개하기 시작한 개나리 나뭇가지 끝에 위태롭게 앉을 듯하다 날아갔습니다. 성갑제 / 외과의사삶의 뜨락에서 방문 환자 시립병원 유방암 외래 진료 무료 진료

2022-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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