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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 한인 검사 복직 요구 소송…중간선거 출마 대니얼 정

지난해 중간선거에서 샌타클라라카운티 검사장 선거에 나섰던 한인 검사가 현 검사장을 상대로 복직을 요구하며 법적 싸움을 벌이고 있다.   샌타클라라카운티 수피리어법원에 따르면 대니얼 정(사진) 검사는 샌타클라라카운티 검사협회, 정부행정협회와 함께 제프 로젠 샌타클라라카운티 검사장과 카운티 정부에 검찰 복직과 관련한 직무 집행 명령 소송을 제기했다. 소장은 지난 7일 법원에 정식 접수됐으며, 정 검사는 현재 사무실 복귀를 요구하고 있다.   정 검사는 지난 2021년 샌타클라라카운티 검찰 소속으로 당시 지역 언론에 가주의 형사법 개정안을 비판하는 내용의 기고문을 게재했다가 해고를 당했고 이후 로젠 검사장의 재선을 막기 위해 중간선거에 출마했다가 낙마했다. 〈본지 2021년 9월 31일 자 A-3면〉     로젠 검사장은 지난해 중간 선거에서 검사장직을 두고 정 검사와 맞붙은 바 있다. 당시 로젠 검사장은 토론회 직후 인사를 나누는 과정에서 정 검사의 발을 고의로 걸어 넘어뜨리려 한 의혹을 논란이 된 인물이기도 하다. 〈본지 2022년 5월 12일 자 A-1면〉   소장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이어진 부당해고 소송과 관련, 결국 법원이 검찰의 해고 근거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정 검사는 지난해 12월까지 검찰 복직을 허용하는 내용의 중재 판정을 받았다. 문제는 로젠 검사장이 법원 판정에도 정 검사의 사무실 출근을 허용하지 않았고, 업무에서 완전히 배제했다는 점이다.   소장에서 정 검사는 ▶법원 판결에도 검찰은 실질적인 업무 복귀를 허용하지 않음 ▶업무 배제로 승진 기회, 업무상 경력, 부당 해고 후 직업적 평판 회복의 기회 박탈 등을 주장하며 완전한 복직을 요청하고 있다.   정 검사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월급만 받고 지금까지 아무 일도 맡지 못하고 있다”며 “일은 인간의 존엄성과 목적에 관한 것이다. 나는 아무 일도 안 하고 월급만 받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샌타클라라카운티 검찰청 측은 “(소송과 관련한)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지만, 법적으로 대응하게 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정 검사는 “로젠 검사장은 법원의 판결, 법치, 노조 및 직원의 권리를 존중해야 하지만 그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 행동하고 있다”며 “그는 자신이 법 위에 있다고 믿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정 검사는 지난 2021년 지역 신문에 기고문이 게재된 다음 날 강력범죄부에서 정신건강법원으로 발령이 났다. 바로 다음 날에는 다시 청소년 법원에 재배치됐다. 이후 갑자기 휴직 명령을 받는가 하면 카운티 검찰 내부 게시판에 정 검사에 대한 검찰 건물 출입을 금지하는 내용의 게시물이 게재되기도 했다. 결국 정 검사는 검찰로부터 권고사직을 당했다.   한편, LA 출신인 대니얼 정 검사는 하버드대학과 컬럼비아대 로스쿨을 졸업했으며, 지난 2017년 가주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샌타클라라카운티 검찰에서는 2018년부터 검사로 근무했다. 지난 2020년에는 샌타클라라카운티 내 최우수 검사에게 주어지는 ‘로버트 웹’ 상을 받기도 했다. 장열 기자 [email protected]중간선거 대니얼 로젠 검사장 검사장 선거 한인 검사

2023-02-15

[로컬 단신 브리핑] 지방선거 투표율 인종간 차이 뚜렷 외

#. 지방선거 투표율 인종간 차이 뚜렷 전망   오는 28일 실시되는 시카고 지방선거 투표율이 낮고 특히 아시안 유권자들의 투표율은 상대적으로 더 낮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서 시카고 유권자들의 투표율은 46%로 집계됐다. 이는 1942년 중간선거 투표율 집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투표율이 낮은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투표소가 통폐합되면서 유권자의 절반 가량이 새 투표소서 투표를 하게 되면서 투표 자체를 꺼리게 됐다는 점을 언급했다.     또 정치권에 대한 회의로 인해 투표를 하지 않거나 후보간 치열한 대결이 펼쳐지는 경쟁이 적었다는 점도 이유로 꼽혔다.     시카고 지방선거에서 투표율이 가장 높았던 것은 1983년이었다. 해롤드 워싱턴이 첫 흑인 시장으로 선출된 투표였는데 당시 투표율은 이전에 비해 15% 포인트 가량 높았다. 흑인 유권자들이 대거 유권자 등록과 함께 투표에 참여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1999년부터 시카고의 지방선거가 소속 정당을 밝히지 않고 예비선거와 결선투표로 진행되면서 투표율 하락에도 기여했다고 분석된다. 시카고와 같이 친민주당 도시에서는 대부분의 후보가 민주당 소속이라 후보간 정책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아 자신에게 맞는 후보를 선택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인종별로도 큰 차이를 나타냈다. WBEZ이 각 지역구별 인종 구성과 투표율 간 상관 관계를 조사했더니 백인 밀집 지역에서의 투표율이 다른 곳에 비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백인 밀집지역의 투표율은 60%였고 인종별로 분포가 고른 지역은 50%로 나왔다. 반면 아시안과 흑인, 라티노들이 대거 몰려 사는 지역의 투표율은 40%로 비교적 낮았다.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인 곳이 82%였고 가장 낮은 곳이 14%로 집계돼 투표율도 지역구별로 큰 차이를 드러냈다.     백인의 경우 시카고 전체 유권자의 36%를 차지하고 있지만 전체 투표의 48%를 차지했다. 반면 라티노 유권자는 전체 21%지만 실제 투표에 참여한 유권자 중에서는 13%로 집계돼 상대적으로 투표율이 저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NP       #. 서버브 아마존 물류센터 무더기 절도 사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Amazon)의 시카고 서버브 물류센터서 지난 12월 이후 수 십 건의 절도 사건이 잇따라 접수됐다.     시카고 남 서버브 모니 시의 경찰은 "지난 12월 19일부터 최근까지 6600 웨스트 모니 맨해튼 로드에 위치한 아마존 물류센터서 총 33건의 차량 내 절도 사건이 접수됐다"고 발표했다.     경찰에 따르면 특히 지난해 12월 30일과 올 1월 26일 각각 10건과 9건의 절도 사건이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대부분의 절도 사건은 오후 5시부터 오전 5시 사이, 인적이 드문 시간에 일어났다. 절도범들은 주차장에 세워진 아마존 직원들의 자동차 유리창을 깬 후 차량 안에 있는 물건을 훔쳐 도주했다.     아마존측은 경비 인력을 늘려 보안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KR Nathan Park•Kevin Rho 기자로컬 단신 브리핑 지방선거 투표율 지방선거 투표율 중간선거 투표율 투표율 하락

2023-02-14

“선거자금이 당선 보증 못한다”…LA지역 중간선거 결과 분석

선거자금을 잘 모으면 당선된다는 선거 공식이 깨졌다.     올해 중간선거에서 LA 지역에서 적은 선거 비용을 가진 후보들이 ‘자금 공룡들’을 누르고 대거 당선되면서 ‘모금 열세’가 오히려 장점으로 분류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돼 눈길을 끈다.     올해 LA 시장과 시의원, 회계감사관, 검사장직 선출에서 선거 기금은 적었지만, 자원봉사와 진보적 기치를 내세운 후보들이 대거 약진해 새로운 트렌드를 선보였다고 LA지역 매체인 ‘크로스타운’이 26일 보도했다.     매체는 기존의 선거 결과와 달리 경쟁 후보보다 11배 적은 비용을 들인 캐런 배스 시장 후보가 당선됐고, 시의원 선거에서도 기존 권력으로 구분되는 현직 의원들이 대거 퇴출당하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전했다.     실제 배스 시장은 적은 돈으로 캠페인을 진행했지만 9%포인트 이상 표차로 릭 카루소를 따돌렸으며, 사상 최다 득표로 당선됐다. 1지구에서 당선된 유니세스 헤르난데스 시의원은 시의회 내 최대 권력자 중 한 명인 길 세디요 전 의원을 예선에서 따돌리는 기염을 토했다. 그것도 8%포인트 차이로 눌렀는데 그가 모금한 액수는 세디요의 50%에 불과한 40만여 달러였다.     파이살 길 검사장 후보는 무려 300만 달러를 쏟아붓고도 170만 달러를 쓴 하이디 펠드스타인-소토에게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트레이시 파크와 팀 맥오스커 시의원의 경우는 경쟁 패배 후보들보다 더 많은 모금을 기록해 예외의 경우가 됐다.     크로스타운은 시의원 선거에서 진보적 후보들이 선전하도록 간접적으로 도운 것은 릭 카루소 후보였다고 분석했다. 그가 기존 권력과 시스템에 대해 비난을 하면 할수록 현직 의원들은 지지세를 잃게 되는 현상을 감수했다는 것.       반면 2015년과 2017년에는 지금과 같은 상황과 달리 모든 선거구에서 더 많이 모금한 후보가 당선의 기쁨을 누렸다.     따라서 더 많은 현직 의원들이 재선과 삼선에 나서게 되는 2024년 선거에서 이와 같은 트렌드가 이어질지 관심을 끈다.     민주당의 마이클 투르지오 선거전략분석가는 “인종비하 녹취 파일까지 공개되면서 기존 권력에 대한 반발감이 극대화된 것도 일부 후보들에게는 큰 부담이 됐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모금 액수가 당선 지름길로 당연시되던 시대가 지났다는 것은 매우 긍정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최인성 기자선거자금 중간선거 올해 중간선거 시의원 선거 진보적 후보들

2022-12-28

일리노이 중간선거 40%가 사전 또는 우표 투표

지난달 실시된 중간선거 결과 총 투표의 40%는 투표일 이전에 완료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일리노이 주 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 결과를 공식 발표했다.     선관위에 따르면 전체 투표자는 410만명으로 이 중 21%는 사전투표를 통해 한 표를 행사했다. 또 우편투표로 선거일 이전에 투표에 참석한 주민은 전체 투표자의 18%로 집계됐다. 10표 중 4표는 투표일 이전에 행사했다는 의미다.   이는 2018년 중간선거 당시 사전투표 25%, 우편투표 9%를 합친 34%와 비교하면 6% 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즉 일리노이 주민의 상당수는 투표일 이전에 사전, 우편투표를 통해 한 표를 행사하고 있음이 밝혀진 것이다.     일리노이는 사전투표와 우편투표가 증가함에 따라 유권자의 편의를 위해 여러가지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우편투표의 경우 한번 신청하면 앞으로도 계속 선거 때 마다 우편투표 용지를 받을 수 있다.     사전투표와 우편투표가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투표율은 낮았다.     일리노이 전체 유권자 810만명 가운데 410만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은 51%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40년 간의 중간선거 투표율 중에서 네번째로 낮은 수치다.     4년 전인 지난 2018년 중간선거의 경우 투표율이 57%였다. 또 투표율이 가장 높았던 중간선거는 1982년으로 65%를 기록한 바 있다.   한편 일리노이 주 선관위는 주민투표 결과 역시 공식 발표했다.     노조의 단체 교섭권을 강화하는 내용의 일리노이 주 헌법 개정안은 전체 투표의 53.4%에 해당하는 찬성표를 얻어 가결됐다. 이 개정안에 찬성하는 비율이 60%를 넘지는 못했지만 전체 투표자의 과반 이상을 얻으면서 주 헌법이 개정된 것이다.  Nathan Park 기자일리노이 중간선거 일리노이 중간선거 중간선거 투표율 사전 우편투표

2022-12-07

[글로벌 아이] 한국의 호의? 미국의 권리?

지난달 현대차의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 기공식을 취재하러 서배나에 갔을 때다. 공장 부지를 카메라에 담기 위해 고속도로변 관리구간에 차를 세우고 장비를 설치하고 있는데 경찰차가 다가왔다. 그간 경험에 비춰봤을 때 썩 좋은 소리 못 듣고 철수해야 할게 분명했다. 고압적인 자세로 쫓아내지만 않아도 다행일 상황이었다.   그러나 예상은 빗나갔다. 만면에 미소를 지은 경찰은 “한국에서 왔느냐”고 묻더니 “조심해서 잘 취재하고 가라”면서 엄지를 들어 보였다. 이런 분위기는 지역 인사들 사이서도 마찬가지였다. 행사장에서 만난 공무원·시의원들은 인터뷰를 자처했고, 현대차와 관련 없는 기자에게 셀카를 찍자고도 했다. 돌아온 뒤엔 언제 서배나에 다시 오면 저녁 식사 같이하자는 e메일까지 와 있었다. 환대도 이런 환대가 없었다.   사소한 일이지만, 과연 55억 달러의 힘이 이런 건가 싶었다. 그런 효과 덕분일지, 이날 행사에 참석해 카메라 앞에서 첫 삽을 떴던 주요 정치인들은 당적 상관없이 이번 중간선거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공화)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반기를 들고도 재선에 성공했고, 라파엘 워녹 상원의원(민주)은 아직 결선투표가 남았지만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오던 상대 후보를 꺾었다.   이런 투자를 지렛대로 삼은 건 조 바이든 대통령도 마찬가지였다. 연설에서 기회가 나면 한국 기업이 미국의 노동력을 높게 평가해 투자했다고 자랑했다. 정작 그 기업에 불이익을 주게 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통과시키고 “역사적인 법안”이라고 치켜세웠지만, 우리 입장에선 일단 ‘선거니까 그러려니’ 하며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선거가 끝나자 유럽연합(EU)은 본격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미국에 전기차 공장을 짓기로 한 독일차 BMW 등에게도 IRA 차별조항은 남의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최소 유럽산에 대해 미국산과 동등한 대우를 해달라는 게 EU의 요구다. 반대로 한국은 선거 후 잠잠해진 모습이다. “한국의 우려를 귀 기울여 듣고 있다”던 워싱턴도 어느 순간 “IRA가 꼭 한국에 손해는 아니다” “현대차만 1, 2년 잘 버티면 될 일”이라는 식으로 분위기가 바뀌었다.   실제 그럴지도 모른다. 하지만 뒤통수 맞고도 그냥 넘어가는 게 전례가 되는 것은 생각해 볼 문제다. 한국의 고층건물을 보며 “미국 덕에 한국이 존재한다. 모든 (방위) 비용을 미국이 대고 있다”고 말했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 같은 이가 집권하게 된다면 특히 더 그렇다. 불이익을 참고 그냥 넘어간 한국의 호의는 미국 정권에는 그저 권리로 비칠 수도 있다. 김필규 / 한국 중앙일보 워싱턴 특파원글로벌 아이 미국 한국 한국 기업 전기차 공장 이번 중간선거

2022-11-29

[J네트워크] 한국의 호의? 미국의 권리?

지난달 현대차의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 기공식을 취재하러 서배나에 갔을 때다. 공장 부지를 카메라에 담기 위해 고속도로변 관리구간에 차를 세우고 장비를 설치하고 있는데 경찰차가 다가왔다. 그간 경험에 비춰봤을 때 썩 좋은 소리 못 듣고 철수해야 할 게 분명했다. 고압적인 자세로 쫓아내지만 않아도 다행일 상황이었다.   그러나 예상은 빗나갔다. 만면에 미소를 지은 경찰은 “한국에서 왔느냐”고 묻더니 “조심해서 잘 취재하고 가라”면서 엄지를 들어 보였다. 이런 분위기는 지역 인사들 사이서도 마찬가지였다. 행사장에서 만난 공무원·시의원들은 인터뷰를 자처했고, 현대차와 관련 없는 기자에게 셀카를 찍자고도 했다. 돌아온 뒤엔 언제 서배나에 다시 오면 저녁 식사 같이하자는 e메일까지 와 있었다. 환대도 이런 환대가 없었다.   사소한 일이지만, 과연 55억 달러의 힘이 이런 건가 싶었다. 그런 효과 덕분일지, 이날 행사에 참석해 카메라 앞에서 첫 삽을 떴던 주요 정치인들은 당적 상관없이 이번 중간선거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공화)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반기를 들고도 재선에 성공했고, 라파엘 워녹 상원의원(민주)은 아직 결선투표가 남았지만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오던 상대 후보를 꺾었다.   이런 투자를 지렛대로 삼은 건 조 바이든 대통령도 마찬가지였다. 연설에서 기회가 나면 한국 기업이 미국의 노동력을 높게 평가해 투자했다고 자랑했다. 정작 그 기업에 불이익을 주게 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통과시키고 “역사적인 법안”이라고 치켜세웠지만, 우리 입장에선 일단 ‘선거니까 그러려니’ 하며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선거가 끝나자 유럽연합(EU)은 본격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미국에 전기차 공장을 짓기로 한 독일차 BMW 등에게도 IRA 차별조항은 남의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최소 유럽산에 대해 미국산과 동등한 대우를 해달라는 게 EU의 요구다. 반대로 한국은 선거 후 잠잠해진 모습이다. “한국의 우려를 귀 기울여 듣고 있다”던 워싱턴도 어느 순간 “IRA가 꼭 한국에 손해는 아니다” “현대차만 1, 2년 잘 버티면 될 일”이라는 식으로 분위기가 바뀌었다.   실제 그럴지도 모른다. 하지만 뒤통수 맞고도 그냥 넘어가는 게 전례가 되는 것은 생각해 볼 문제다. 한국의 고층건물을 보며 “미국 덕에 한국이 존재한다. 모든 (방위) 비용을 미국이 대고 있다”고 말했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 같은 이가 집권하게 된다면 특히 더 그렇다. 불이익을 참고 그냥 넘어간 한국의 호의는 미국 정권에는 그저 권리로 비칠 수도 있다. 김필규 / 워싱턴특파원J네트워크 미국 한국 한국 기업 전기차 공장 이번 중간선거

2022-11-28

버겐카운티 투표율 44%에 그쳐

지난 11월 8일 치러진 올해 중간선거에서 뉴저지주 한인 밀집지역인 버겐카운티의 투표율이 44%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버겐카운티 선거관리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연방하원의원과 버겐카운티 행정관, 각 타운 시장·시의원 등을 뽑은 올해 선거에서 버겐카운티 내 등록유권자 66만8203명 중 29만5800명이 선거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우편투표 참여자는 5만 명 이상, 조기투표 참여 유권자는 2만 명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선관위는 모든 투표소를 대상으로 20표를 무작위로 뽑아 투표기의 오작동 유무를 판단했는데, 올해의 경우 99.9%의 정확도를 보여 투표기계 관련 문제나 논란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중부 뉴저지 머서 카운티의 경우 선거 당일 투표소에서 투표기계가 오작동을 일으키면서 수작업으로 투표를 진행하는 등 투표 진행이 원활하지 않았다.   한편, 올해 버겐카운티에서 치러진 선거들의 경우 현재까지 재검표 요구나 소송이 제기된 타운 정부는 한 곳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선거에서는 우편투표, 조기투표 개표가 빠르고 원활하게 이뤄진 덕분에 선거 관련 문제나 의혹이 나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선거의 경우 팰리세이즈파크에서는 재검표 관련 소송이 제기되기도 했고, 웨스트우드의 경우 재검표가 실제로 이뤄지기도 했다. 또 선거가 무승부로 끝난 메이우드에서는 이후 특별 선거가 치러지기도 했다.   특히 우편투표와 조기투표 개표결과 공개가 연기되면서 온라인상에서는 부정선거 음모론이 확산되기도 했다고 지역매체 레코드가 23일 전했다.   리차드 밀러 버겐카운티 선거관리위원장은 올해 선거에서 유일한 문제로 선거 관련 인력이 충분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내년에는 투표소 직원을 최소 3000명 고용하는 것이 목표라는 입장을 밝혔다. 심종민 기자 [email protected]투표율 중간선거 우편투표 조기투표 조기투표 개표결과 선거관리위원회 발표

2022-11-24

콜로라도 중간선거에 상정됐던 3개의 리커관련 법안 결과

 콜로라도에는 이번 11월 중간선거에서 총 3개의 리커 관련 법안이 상정되어 주민들의 찬반여부를 물었다. 발의안 124 (Proposition 124), 발의안 125 (Proposition 125), 발의안 126 (Proposition 126)이 그것이다. 결과는 찬성 1건, 반대 2건으로 드러났다.콜로라도에는 현재 약 1,600개의 리커 스토어가 영업 중이다. 이들 중 다수는 소규모의 자영업체이며, 절반은 여성 소유, 소유주의 거의 2/3는 영어를 제 2외국어로 사용하는 이민자 출신이 많다. 한인들 역시 리커 스토어를 운영하는 사람들이 상당한 수를 차지하고 있어, 리커 관련 법안이 상정될 때마다 늘 촉각을 곤두세워왔다.     * 발의안 124 (Proposition 124) 반대 62.5%, 찬성 37.5%로 통과에 실패  이 법안은 리테일 리커 스토어의 라이선스 수와 관련한 것으로, 단일 소유주가 몇개까지 리커 스토어를 운영할 수 있을지 여부를 묻는 법안이었다. 종전 콜로라도법에는 단일 소유주가 콜로라도주에서 3개 이상의 리커 스토어를 운영할 수 없게 되어 있다. 그래서 이 발의안은 개인이 가질 수 있는 리테일 리커 스토어 라이선스의 수를 늘리는 것과 관련해, 2026년 12월 31일까지 최대 8개의 라이선스를 허용하며, 단계적으로 2031년 12월 31일까지 최대 13개, 2036년 12월 31일까지는 최대 20개의 라이선스를 허용하고, 2037년 1월 1일 또는 그 이후로는 라이선스의 수를 제한두지 않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것은 실제로 소규모로 리커 스토어를 하나 이상 운영하기가 힘든 개인을 위한 것이 아니라, 킹수퍼스나 세이프웨이 같은 대형 체인점들이나 대기업들이 리커 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판을 깔아주기 위한 법안이기 때문에 한인 리커 스토어 점주들에게는 절대적으로 불리한 법안이었다. 그러나 이 법안을 실제로 투표에 부친 결과 콜로라도 주민들은 과반수 이상의 압도적인 표차로 이 법안의 통과를 저지했다.   *발의안 125 (Proposition 125) 찬성 50.6% 반대 49.4%로 통과  이 법안은 그로서리와 편의점에서 와인 판매를 허용할지 여부를 묻는 법안이다. 이 법안은  찬성 1,228,412표, 반대 1,200,201표로 28,211표 차이로 결국 통과에 성공했다. 이 법안은 현재 맥주를 판매하는 것이 허용된 그로서리와 편의점, 기타 비즈니스에서 와인도 판매할 수 있을지를 놓고 투표에 부쳤다.현행 주류법에 따르면 대부분의 그로서리 체인점에서는 맥주 판매는 가능하지만 와인은 판매할 수 없었다. 그러나 이제 이 법안이 통과에 성공함에 따라 2023년 3월 1일부터 이들 비즈니스들은 와인 판매가 가능하게 되었다. 또 3월 1일 전까지는 새로운 라이센스가 필요하지 않지만 2023년 3월 1일부터는 와인을 포함하도록 그로서리 매장의 기존 라이센스를 확장하게 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그로서리 체인들은 여전히 위스키 같은 도수가 높은 알코올 판매는 금지된다. 이 투표법안은 3년 전에 그로서리와 편의점에서 높은 도수의 맥주 판매가 허용된 이후 뒤이어 상정되었다. 그로서리에서의 와인판매 허용 여부를 묻는 법안이 주민투표에 상정된 것은 사실 이번이 두번째였다. 지난 1982년에도 비슷한 내용의 법안이 상정되었으나, 당시 유권자들은 65대 35%로 법안을 거부한 바 있다. 전국에서 그로서리 매장에서 와인 판매가 허용된 주는 39개주나 된다. 그래서 타주에서 콜로라도로 이주해온 주민들은 그로서리에서 와인이 판매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에 의문을 가지며 이 법안의 통과를 기대해왔다. 이 법안이 상정되면서, 콜로라도 주류협회는 이 발의안 125가 통과되면 콜로라도 내에 있는 리커 스토어의 최대 절반이 문을 닫을 수 있다고 주장해왔으나, 이 발의안의 지지자들은 3년 전에 그로서리에서 높은 도수의 맥주 판매 허용법안이 상정되었을 때도 주류협회가 비슷한 주장을 했으나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며 주류협회의 주장을 일축했다.   * 발의안 126 (Proposition 126) 찬성 48.9%, 반대 51.1%로 통과에 실패 마지막 리커 관련 법안은 발의안 126 (Proposition 126)였다. 이 법안은 알코올을 배달할 수 있는지 여부를 묻는 법안이었는데, 결국 찬성 48.9%(1,183,061표), 반대 51.1%(1,238,064표)로 통과에 실패했다. 이 법안이 통과될 경우, 알코올 음료를 제3자가 배달할 수 있도록 콜로라도 개정법령을 변경해, 술을 판매하도록 허가된 비즈니스들이 모든 유형의 주류를 배달할 수 있도록 허용된다. 배달 서비스 허가를 받은 그러브허브나 도어대쉬 같은 제 3자 배달 서비스를 통해 21세 이상의 사람에게 알코올 음료를 배달하되, 만 21세 미만, 만취, 또는 신분증 미제출자에 대해 주류 배달은 금지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었다. 또한 레스토랑과 술집에서 주류를 테이크아웃하거나 배달을 허용하는 현재 정책이 2025년에 만료되기 전에 아예 영구적으로 이를 허용하게 할 목적이었다.     이하린 기자콜로라도 중간선거 맥주 판매가 와인판매 허용 종전 콜로라도법

2022-11-23

[본지 중간선거 후보평가위 결산] 주류 정계에 한인사회 목소리 전달

지역과 한인사회 발전을 위한 정책과 비전을 가진 정치인을 추천하는 본지의 중간선거 후보평가위원회가 이번 선거에서도 소정의 성과를 얻으며 활동을 마무리했다.     본지는 지난 11월 8일 선거에서 남가주를 중심으로 한인들의 민생과 밀접한 지역구와 지역정부의 공직에 필요한 인물들에 대해 공식 지지를 밝히고 이들의 이력과 활동을 상세히 보도했다.     일단 연방하원 가주 40지구와 45지구에 각각 출마한 영 김 의원과 미셸 박 스틸 두 의원의 재선은 값진 성과다. 지역구 변경에도 초선에서 다진 탄탄한 표심을 바탕으로 김 의원은 개표 초반에 재선을 확정했다. 특히 지역과 연방 차원의 이슈인 스몰비즈니스 업주들에 대한 지원책을 발표하면서 캠페인의 질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한미간의 관계에도 필요한 역할을 하겠다고 밝히면서 활동영역을 넓혀갈 것으로 기대된다.     아시안 유권자의 비율이 가장 높아 전국적으로도 관심을 받았던 45지구 스틸 의원은 공화당 유권자의 표를 모두 하나로 묶어내고 민주당 경쟁자의 추격을 따돌리는 적극적인 드라이브에 성공했다. 스틸 의원은 ‘단속이 아닌 도움을 제공하는 국세청’을 핵심 추진 사항으로 내걸고 있다.     지지 후보들의 낙선도 있었지만, 유권자의 목소리를 강력하게 전한 것은 중요한 성과가 아닐 수 없다.     굳어진 LA의 정치를 바꿔보겠다며 나섰던 사업가 출신 릭 카루소 시장 후보의 선전이 그렇다. 결국 과반 이상의 유권자들이 캐런 배스를 택했지만, 카루소 후보는 보다 나은 치안으로 비즈니스를 보호하지 않는다면 공멸한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정치권에 전달했다. 본지는 이런 한인사회 내 목소리와 의견들이 새로운 시 행정부에 적절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견제와 감시 활동을 지속해서 펼 계획이다.   21일 현재 2.5%포인트 표차로 추격전을 벌이고 있는 데이비드 김 후보도 같은 맥락이다. 두 번의 도전으로 같은 당 현역 의원을 상대로 근소한 격차의 표차를 낸 것은 대단한 성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흑색선전과 아시안 차별 논란을 불어왔던 경쟁자의 캠페인 활동에도 불구하고 ‘풀뿌리 운동’으로 거둔 것이라 큰 성과다. 김 후보는 아쉽게 낙선하더라도 앞으로 공직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이 많다는 가능성을 여과 없이 보여줬다.     가주 73지구 현역 최석호 의원은 지역구 변경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분투했다. 동시에 교육위원 출신으로 가주 하원 67지구에서 민주당 현역에 맞서 46%를 득표한 유수연 후보의 기록도 눈길을 끈다. 아테시아와 세리토스는 물론 풀러턴의 공화 표심을 크게 자극하는 효과를 가져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역시 같은 민주당 현역을 상대로 도전에 나섰던 써니 박 OC 4지구 수퍼바이저 후보도 44.5%를 득표하며 깜짝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상대 당이 아닌 같은 당 출신 30년 지역 정객을 인물면에서 위협한 셈이다.     본지 후보평가위원회는 앞으로도 유권자들에게 귀 기울이고 헌신하는 선량들을 면밀히 검증하고 추천하는 작업을 지속할 예정이다.   후보평가위원회중간선거 후평위 중간선거 후보평가위원회 지역구과 지자체 공화당 유권자

2022-11-21

일리노이 중간선거 투표율 50%

지난 8일 실시된 중간선거의 투표율이 예상보다 저조할 것으로 나타났다. 일리노이주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현재까지 진행된 개표 결과 주 전체 투표율은 50~51% 수준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주선관위는 12월 5일 공식 개표 결과를 발표하기 때문에 아직까지 공식 투표율은 아니다. 하지만 일부 선거구의 우편투표 등의 개표만을 남겨두고 있기 때문에 전체 투표율은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 올해 중간선거의 투표율이 51%로 집계된다면 이전 선거에 비하면 투표율이 큰 폭으로 낮아지게 된다.     4년 전인 20187년 일리노이 중간선거의 투표율은 57.23%였다. 당시 투표율은 3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집계된 바 있다. 2014년은 49.18%, 2010년은 50.53%, 2006년은 48.64%를 각각 기록했다.     개표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지만 특정 지역의 투표율은 거의 윤곽이 나왔다.     일리노이 주 102개 카운티 중에서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곳은 풋남 카운티로 69.32%를 기록했다.   시카고의 투표율은 현재까지 44.26%로 나왔고 서버브 쿡 카운티는 43.87%를 기록했다.     듀페이지 카운티가 55.25%로 시카고 일원에서는 가장 투표율이 높았다.     일리노이 주에서 인구 밀집도가 가장 높은 10개 카운티 중에서는 스프링필드를 포함하고 있는 상가몬 카운티가 59.25%로 투표율이 가장 높았다.     지역별로 투표율에서 차이가 발생한 것은 각 카운티별로 선거 독려 캠페인이 차이가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상가몬 카운티의 경우 우편투표와 함께 사전투표, 현장투표 등의 방법을 유권자에게 알리며 투표를 권장했다. 듀페이지 카운티 역시 우편투표를 영구적으로 신청할 수 있는 안내문을 예비선거와 본선거에 앞서 두 차례 발송했다. 또 현장 투표소를 기존 11개에서 22개로 늘리고 선거 당일에도 유권자 지정 투표소 뿐 만 아니라 다른 투표소에서도 투표가 가능하게 한 것도 투표율이 높은 이유로 지목됐다.   이번 중간선거에서는 우편투표와 사전투표에 참여한 유권자의 숫자가 절반을 넘긴 것으로 드러났다.     시카고의 경우 비공식집계지만 17만9700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했고 17만6187명이 우편투표로 투표에 참여했는데 이는 전체 시카고 투표의 52%에 해당하는 수치다. 시카고에서 투표에 참여한 유권자의 55.21%가 여성이었고 남성은 44.65%로 나타나 여성들의 참여율이 더 높았다.   Nathan Park 기자일리노이 중간선거 일리노이 중간선거 공식 투표율 전체 투표율

2022-11-21

[워싱턴 읽기] 공화당, 패배했기에 살길이 보인다

지난 30여 년 동안 초임 대통령의 중간선거는 늘 대통령에게 참혹했다.  2002년 조지 부시 대통령의 경우엔 ‘9·11 테러’로 예외였지만, 연방하원에서 1994년 클린턴 대통령은 54석을, 2010년 오바마 대통령은 63석을, 그리고 2018년 트럼프 대통령은 40석을 잃었다. 그야말로 중간선거는 현직 대통령에겐 무덤이란 말이 맞다. 아직 이번 선거의 최종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상원은 오히려 민주당이 1석을 늘렸고 하원도 박빙이다. 이런 결과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승리라고 할 만하다. 그야말로 예상을 뒤엎은 민주당의 큰 승리고, 공화당은 당연히 대승을 거두었어야 할 선거에서 참패를 당했다.     매번 중간선거가 끝나면 양당은 선거 결과에 기초해 차기 대선후보 경쟁에 돌입한다. 그래서 선거가 막 끝난 지금 시민사회는 물론이고 워싱턴 정치권의 관심은 차기 대통령 후보에 쏠리고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이번 선거 결과는 1998년 클린턴 대통령이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중간선거와 매우 유사하다. 당시 선거에서 야당인 공화당이 대패했다. 선거를 주도했던 뉴트 깅그리치 하원의장은 “공화당의 문제를 제거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란 말을 남기고 미련 없이 즉시 사임했다. 깅그리치의 사임으로 공화당의 좌절은 갱신과 혁신으로 이어졌다. 재선에 성공하며 공화당 내 최대 승리자가 된 조지 W 부시 텍사스 주지사를 중심으로 당의 재정비에 나섰다. 이런 전략은 2년 후 법원의 도움을 받긴 했지만 백악관 탈환에 성공하는 성과를 가져왔다.       선거에 패배한 공화당이 이번 기회에 단호하게 쇄신의 길로 가는 일은 당의 지지기반인 사회·문화적 보수주의자들을 붙들기 위해서는 더는 미룰 수 없는 일이다. 공화당은 극단적인 반지성적 극우세력에게 당의 주도권을 넘겼던 지난 수년간의 교훈이 너무나 귀하고 비싸다.  2016년 공화당을 장악한 트럼프는 거친 스타일과 분열적인 리더십으로 GOP 정당인 공화당을 잘못 이끌었다. 이번 선거 패배를 기회로 공화당은 트럼프를 넘어서야 한다. 트럼프는 오히려 발언권을 강화할 기세지만 트럼프를 극복하는 값비싼 싸움 없이 공화당은 살길이 없다. 유권자들은 트럼프와 그의 측근 정치인들이 우리가 가야 할 길로부터 너무나 다른 길로 달려가고 있음을 안다.  트럼프는 당의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고 개인을 위한 정치를 하기 때문이다. 기대할 수는 없지만 1998년 깅그리치가 즉시 사퇴했듯이 트럼프도 그렇게 해야 한다. 만약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이 양원을 모두 차지하게 되었다면 그것은 트럼프 덕이 아니고 트럼프임에도 불구하고였다.     1998년 선거에서 공화당은 참패했지만 조지 W 부시는 40%p의 압도적인 득표율 차이로 텍사스 주지사에 재선됐다. 이번 중간선거에서 플로리다의 론 드샌티스 주지사 역시 득표율 20%p 차이로 재선에 성공했다.  부시와 드샌티스는 몇 가지 공통적인 강점이 있다. 중도적인 무소속 유권자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교외의 중산층이 절대적으로 선호한다는 점이다. 또 히스패닉계의 지지기반이 탄탄하다는 것도 같다. 이밖에 기록적인 선거자금을 모금했고 극단적인 극우 세력을 경계하면서 조세, 교육, 이민, 종교에서 미국의 보수 가치를 앞세운다. 조지 W 부시가 극우 성향의 뉴트 깅그리치 리더십에 비판을 가했듯 드샌티스는 트럼프가 공화당의 선거에 장애물이 된다고 비판했다.     이번 선거에서 각 주 차원에서는 공화당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드샌티스가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지만 보수적인 거버넌스의 모범을 제시한 사람은 그만이 아니다. 득표율 25%p 차이로 승리를 거둔 오하이오주의 마이크 드와인이나 뉴햄프셔주의 크리스 수누누, 텍사스주의 그렉 애벗, 조지아주의 브라이언 캠프가 승자로 기대를 받고 있다. 특별히 한국사위로 알려진 메릴랜드주의 래리 호건이 주지사직은 떠나지만 공화당 재건을 위한 리더십으로 당 안팎으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현재로써는 도널드 트럼프가 2024년 공화당 대선 후보로 확실한 선두 주자다.  드샌티스가 여론조사에서 서서히 우위로 올라가고 있지만 트럼프의 막무가내식 공격의 불똥이 어디로 튈지 모른다. 선거일 하루 직전 오하이오 유세에서 트럼프는 2024년도 자신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인 드샌티스를 향해서 “나는 그에 관해서 그의 아내보다 더 많은 것을 알고 있다”며 공격을 가했다.  당내 일인자인 미치 맥코넬 상원 대표는 이미 트럼프를 비판하고 나섰다.  차기 하원의장이 유력한 캐빈 맥카시가 한시라도 빨리 단호하게 그리고 명백하게 트럼프와 선을 그어야 할 것이다.  김동석 / 한인유권자연대 대표워싱턴 읽기 공화당 패배 트럼프 대통령 정당인 공화당 이번 중간선거

2022-11-15

주택 쓰레기수거 유료화 부결될 듯

지난 8일 실시된 2022년 중간선거에는 각급 정부의 주요 정치인들을 뽑는 선거와 함께 카운티와 각 독립 도시 별 주요 현안을 유권자들이 스스로 결정하는 다양한 주민발의안도 상정됐었다.   이번 선거에서 특히 관심을 집중시킨 발의안은 샌디에이고시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단독주택 쓰레기 수거비의 유료화’의 채택 여부를 묻는 ‘메저 B(Measure B)’였다. 14일 현재까지 최종적인 결론은 내려지지는 않았으나 이날까지의 개표 진행상황을 살펴보면 일단 ‘부결’ 쪽으로 기우는 형세다.   샌디에이고시는 103년 전인 1919년 채택된 인민의 조례(People‘s Ordinance)에 따라 샌디에이고 카운티에서 유일하게 단독주택에 대해 쓰레기 수거 서비스를 무료로 운영해 오고 있다.   그러나 시의 인구가 늘고 재정규모가 커지면서 쓰레기 수거비용에 대한 부담도 함께 늘자 단독주택에 대한 쓰레기 무료 수거 서비스를 유료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차 커져왔다. 또 아파트나 콘도 같은 공동 주거지에 대한 쓰레기 수거는 유료로 운영하면서 단독주택만 무료로 서비스하는 것이 부당하다는 지적도 계속돼 왔다.   이 같은 분위기 탓인지 개표 초반만 하더라도 메저 B가 가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개표가 진행되면서 점차 반대표의 비율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박빙이라 최종적인 판단은 이르다는 것이 로컬 정가의 대체적인 판단이다.   메저 B와 함께 미드웨이 지역의 고도제한을 해제하는 것에 대한 가부를 묻는 샌디에이고시의 ‘메저 C’역시 이번 선거에서 주목받고 있는 발의안 중 하나다. 역시 박빙이지만 찬성표가 조금 앞서고 있어 일단 가결 쪽으로 분위기가 흐르고 있다.   실내 체육관인 ‘페창가 아레나 샌디에이고(구 샌디에이고 스포츠 아레나)’를 중심으로 하는 미드웨이 지역 일대에 대한 재개발 프로젝트가 최근 입안되며 로컬에서 가장 규모가 큰 개발대상지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이 지역은 샌디에이고 국제공항이 가까워 그동안 건물의 고도가 30피트로 제한돼 왔다. 따라서 이 고도제한의 유무에 따라 앞으로 진행될 재개발은 전혀 다른 모습을 띄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영민 기자샌디에이고 SD 중간선거 주요 현안 주택 쓰레기 수거 미드웨이 고도제한 해제

2022-11-15

배스, 격차 늘리며 우세 유지

중간선거 개표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캐런 배스 LA시장 후보가 릭 카루소 후보와의 격차를 더 벌린 것으로 나타났다.     LA 선거관리국의 14일 오후 개표결과 업데이트에 따르면 캐런 배스가 75.7% 개표율 상황에서 52.2%를 득표해 47.8%를 얻은 카루소 후보에 비해 4.4%포인트(2만9271표)의 리드를 보였다.   소폭의 표 차이를 보였던 주말을 지나 리드를 더 공고히 하는 추세다.   하지만 아직 개표하지 않은 표가 10만 개 이상 남아있는 데다 늦게 도착하는 우편투표 용지들을 모두 개표해야 하는 상황이라 최종 결과를 미리 예측하기엔 이르다.     한인들이 관심을 가진 가주 연방하원 의석에서는 개표율 76%를 보이는 34지구에서 데이비드 김 후보가 47%를 득표해 상대 지미 고메즈 후보에 6%포인트 뒤진 상태다. 지난 주말 이후 표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     미셸 박 스틸 의원 등 총 11개 지역구에서 표 차이가 근소해 아직 당락 결정이 내려지지 않은 상태다. 각종 미디어도 개표율 75%를 기준으로 득표율 격차가 10%포인트 이상이 아닌 경우는 아직 ‘경합’으로 분류하고 있다.     주 하원 67지구에서 지난 주말 직전까지 리드를 보였던 유수연 후보는 다시 주춤하는 모양새다. 14일 개표율 75.69% 상태에서 현직인 섀런 쿼크-실바 후보가 51.6%를 얻어 유 후보를 3.2%포인트(2683표) 리드했다.     한편 가주 주요 지역구의 개표율이 60~70%대를 기록하고 있지만 남아있는 유효 우편투표 용지의 규모가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라 추가 개표 작업에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최인성 기자업데이트 시장 la시장 후보 개표율 상황 중간선거 개표

2022-11-14

[중간선거 개표 나흘째] 민주, 상원 장악 기대감 커져

11·8 중간선거가 치러진 지 사흘이 지나고 있지만, 연방 상원과 하원 모두 다수당이 공식적으로 확정되지 않고 있다.   우편 등 사전투표에 대한 개표 시간이 길어지고 초박빙 선거구가 많아 아직 당선자를 알 수 없는 곳이 상당수에 이르고 있다.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이 될 가능성이 큰 가운데 상원은 초박빙을 보이는 상황에서 대부분의 주류 언론은 누가 승리했는지에 대한 확정 보도를 하지 않고 있다.   CNN과 ABC, NBC, 워싱턴포스트(WP) 등 대부분의 언론은 11일 연방 상원 100석 중 민주당과 공화당이 각각 48석, 49석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하원의 경우 CNN은 민주당과 공화당이 각각 198석, 211석을, ABC는 204석, 211석, WP는 191석, 211석을 확보한 것으로 전하고 있다. 수치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공화당이 앞서고 있는 것은 공통적이다.   NBC는 공화당이 220석을 최종 확보해 민주당(215석)으로부터 하원 다수당 지위를 가져올 것으로 예측했다. 하원은 218석을 얻으면 다수당이 된다.   특히 시선을 끄는 것은 상원이다. 애리조나, 네바다, 조지아주 3곳의 승자가 나오지 않았는데, 조지아는 과반 득표자가 없어 이미 다음 달 결선투표가 확정됐다.   현재 애리조나는 민주당 후보가, 네바다는 공화당 후보가 앞서고 있다.   이 추세대로 결과가 나온다면 민주당 49석, 공화당 50석이 된다. 조지아주 결선투표 결과에 따라 상원 다수당이 결정된다는 의미다.   하지만 민주당에선 그 전에 승리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조금씩 커지고 있다.   애리조나는 현재 80% 개표 속에 민주당 마크 켈리 상원의원(51.7% 득표)이 공화당의 블레이크 매스터스 후보(46.1% 득표)를 5.6%포인트(11만5000여 표) 앞서고 있다.   전날보다 0.4%포인트가 더 벌어진 수치다.   애리조나에선 아직 40만 표 이상 미개표 상태여서 승부를 알 순 없지만, 주류 언론은 이 추세가 변하지 않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초점은 네바다다. 동부시간 이날 오후 1시30분 기준으로 88%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공화당 애덤 랙설트 후보(49.0%)가 민주당 캐서린 콜테즈 매스토 상원의원(48.0%)을 불과 1%포인트(8988표) 차로 앞서고 있다. 전날 1.8%포인트 격차가 개표가 진행되면서 확 줄어든 것이다.   WP는 “네바다와 애리조나에서 민주당에 더 많은 표가 나오면서 조지아 결선 투표 이전에 민주당이 상원을 장악할 수 있다는 희망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전했다.   민주당이 애리조나에서 승리하고 네바다에서 역전극을 펼친다면 조지아 결선투표를 볼 것도 없이 50석을 확보해 상원 다수당을 유지하게 된다. 상원은 여야 의석이 같으면 부통령이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어 여당이 다수당이 된다. 현재 우편투표가 집계 중이라는 점에서 민주당에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통상 민주당 지지층이 공화당 지지층보다 우편투표를 더 많이 해왔기 때문이다.   WP는 “경쟁이 초접전”이라며 승부를 예측할 수 없다고 했다.   애리조나와 네바다 선거 당국은 우편 투표 집계가 다음 주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하원은 공화당이 다수당을 탈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공화당 의석 예상 수가 줄어들고 있다. NBC는 전날 공화당이 221석을 차지할 것으로 봤지만, 이날은 220석으로 1석 줄여 예측했다.   이 예상대로 공화당이 220석을 차지한다면 과반에서 불과 2석이 많은 수치다. 다수당이 되더라도 당내 소수 이탈표만으로도 흔들릴 수 있는 ‘위태로운 다수당’인 셈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하원에 대한 기대를 놓지 않고 있다. 그는 전날 밤 해외 순방을 떠나기 직전 취재진에게 “그것(하원 장악 기회)은 여전히 살아 있다”고 했다.   현재 하원의 경우 캘리포니아 13선거구, 콜로라도 3선거구, 메릴랜드 6선거구 등 민주당과 공화당 후보의 격차가 1%포인트도 안 되는 선거구가 적지 않다. 중간선거 개표 나흘째 기대감 민주 민주당 후보 상원 다수당 민주당 캐서린

2022-11-11

공화, 민주 대세 흐름 꺾기 역부족

결코 별다른 이변은 발행하지 않았다.   지난 8일 실시된 ‘2022년 중간선거’의 샌디에이고 카운티 로컬 선거는 당초 거의 대다수 정치 분석가들이 전망했듯이 현역 정치인이 출마한 선거는 거의 모두 현역의 승리로 마감됐거나 아직 승자를 확정지지 못한 선거도 현역의 우세로 굳어지는 양상이다. 또 공화당의 선전 여부도 이번 선거의 주요 관전 포인트 중 하나였으나 20년 이상 지속되고 있는 민주당 대세의 흐름을 꺾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연방 하원의원 선거 샌디에이고 카운티에 할당된 5개 지구에서 실시된 연방 하원의원 선거는 49지구에서만 아직까지 결론을 내지 못했을 뿐 다른 4개 지구에서는 모두 현역 의원들이 수성에 성공한 것으로 결론이 났다. 49지구는 10일 현재까지 현직인 마이크 레빈(민주)의원이 브라이언 메리엇(공화) 후보와 팽팽한 접전을 펼치고 있으나 레빈 의원이 간발의 차이로 치고 나가고 있어 유리한 형국이다.   나머지 4개 지구는 개표 초기부터 현역들이 일방적으로 앞서 나간 끝에 일찌감치 승부를 확정 졌다. 48지구에서는 더렐 이사 의원(공화)이 60%의 득표율을 기록했고 50지구 역시 스콧 피터스 의원이 60% 득표로 연임에 성공했다. 또 51지구는 사라 제이콥스 의원(민주)이 59%를 득표한 것으로 나타났고 52지구는 후안 바가스 의원(민주)이 64%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주 상·하원의원 선거 4개 지구에서 실시된 주 상원의원 선거와 7개 지구에서 실시된 주 하원의원 선거 역시 현역 의원들이 출마한 경우는 현역의 우세로 진행되고 있다. 당선을 확정 지은 지구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다만 주 상원 38지구와 주 하원 76지구는 50대 50으로 두 후보 간에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카운티 수퍼바이저 선거 올해 카운티 수퍼바이저 선거는 4지구와 5지구 등 2개 지구에서 실시됐는데 이 역시 현역 정치인들의 월등한 우세로 진행되고 있다. 4지구의 경우 네이선 플렛처 수퍼바이저가 63%의 득표율을 기록 중이고 5지구는 짐 데스몬드 수퍼바이저가 62%를 득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운티 셰리프 국장 선거 샌디에이고 카운티 셰리프국 사상 첫 여성 국장의 탄생이 임박했다. 켈리 앤 마르티네스 현 셰리프 국장 대리가 경쟁자인 존 헤머링 전 샌디에이고 시 검사를 월등하게 앞서 나가도 있다.   ▶샌디에이고 시의원 선거 지구 번호가 짝수인 4개 지구에서 선거가 실시됐는데 다른 주요 로컬 선거와 마찬가지로 현역 시의원이 출마한 3개 지구(2·4·8)는 현역의 우세로 결론날 것으로 보인다. 단 현역이 출마치 않은 6지구의 경우는 중국계인 켄트 리 후보가 앞서 나가고 있어 새로운 동양계 정치인의 로컬 정치무대 데뷔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출라비스타 시 검사장 선거 이번 로컬 선거에서 단연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는 선거는 카운티 제2대 도시인 출라비스타시의 시 검사장을 뽑는 선거다. 그 이유는 결선에 오른 한 후보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죽은 후보와 살아있는 후보가 서로 맞붙었기 때문이다. 개표가 진행 중인 현재 두 후보는 100여 표의 간발의 표차로 지난 9월 초 사망한 사이먼 실바 후보가 앞서 나가고 있다.   살아 있는 댄 스미스 후보가 막판 뒤집기에 성공해 승리한다면 별문제는 없겠지만 만약 고 실바 후보가 당선될 경우, 출라비스타시는 조만간 새 시 검사장을 뽑는 보궐선거를 다시 실시해야만 하는 매우 복잡한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로컬 정가에서는 보궐선거를 실시할 경우, 그 비용만 100만 달러에서 200만 달러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영민 기자샌디에이고 SD 중간선거 결과

2022-11-11

캐시 호컬, 뉴욕 최초 여성 주지사 선출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가 공화당의 리 젤딘 후보를 누르고 뉴욕주지사로 당선됐다. 여성 최초 뉴욕주지사직에 선출된 호컬 주지사는 향후 4년간 뉴욕주의 행정과 안전을 책임지게 된다.   호컬 주지사는 8일 밤 맨해튼 차이나타운 캐피털 연회장에서 승리를 선언했다. 공화당 젤딘 후보 역시 9일 낮 호컬 주지사의 승리를 인정했다.   앤드류 쿠오모 전 뉴욕주지사 시절 부지사로 일해 왔던 호컬 주지사는, 쿠오모 전 주지사가 성추행 논란으로 사임하게 되면서 뉴욕주 법에 따라 2021년 8월 주지사로 취임했다. 투표에 의해 당선된 주지사가 아닌 까닭에 선출직 정치인이 아니라는 한계가 있었지만, 이번 선거를 통해 최초의 여성 뉴욕주지사로 서게 됐다. 개표가 94% 진행된 시점에 호컬 주지사는 52.8% 득표율을 보여, 47.2%의 득표율에 그친 젤딘 후보를 누르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민주당 성향이 강한 뉴욕주에서 호컬 주지사의 당선은 쉬울 것으로 예상됐었지만, 젤딘 후보가 뉴욕주 치안 문제를 들고나오면서 선거가 다가올수록 박빙 승부의 모습을 보였다. 초기 여론조사와 달리 최근 조사에선 젤딘 후보가 앞선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호컬 주지사는 공화당 후보에 맞서 낙태 권리와 총기 안전 등을 강조했다.    이날 선거에서 론 김 뉴욕주하원의원(민주·40선거구)도 당선이 유력, 6선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약 38% 개표가 진행된 현재 52% 득표율을 보이고 있다. 맨해튼 차이나타운 일대 65선거구에 출마한 그레이스 이 민주당 후보는 76% 득표율로 당선돼 첫 한인 여성 뉴욕주하원의원이 됐다. 이외에 레티샤 제임스 주 검찰총장, 톰 디나폴리 주감사원장 등도 자리를 지켰다.  김은별 기자캐시호컬 뉴욕주지사 여성 주지사 뉴욕 중간선거 선거 호컬주지사 론김 그레이스이

2022-11-09

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일리노이 중간선거

2022년 중간선거 결과 일리노이 주는 민주당의 아성임이 재확인 됐다. 주지사를 비롯해 주요 직책에서 모두 민주당 당선자를 배출한 것이다.       연방 의회 다수당 지위를 결정짓는데 영향을 끼치는 연방 상하원 선거에서도 파란색 지도로 채워졌다. 특히 엎치락뒤치락 접전을 펼쳤던 6지구에서 션 캐스텐 현 의원이 공화당의 키스 페카우 후보를 제치고 재선에 성공했다.   민주당은 이번 중간선거에서 주의회에서 주도한 선거구 재획정 덕을 톡톡히 봤다. 2년 전에 비해 1석이 줄어든 선거구에서 공화당 현역 의원 두 명의 지역구가 통폐합되며 사라졌고 새롭게 그려진 선거구에서도 민주당 후보가 당선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2년 전 2020년 선거 결과 민주당 13석, 공화당 5석이었는데 올해는 민주당이 최소 13석, 최대 14석을 확보할 수 있게 된 것은 분명 민주당의 승리로 볼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선거 직전 주말에 일리노이를 찾아 민주당 소속의 연방 하원들이 재선에 성공할 수 있도록 지지해 줄 것을 당부하기도 하며 일리노이 중간선거에도 공을 들였는데 개표 결과 어느 정도 효과가 나타난 셈이다.       주지사 선거 역시 예상대로 JB 프리츠커 주지사가 10% 포인트 이상의 리드를 확보하면서 재선에 성공했다. 프리츠커 주지사와 맞붙은 대런 베일리 주상원의원은 예상처럼 서버브 지역 유권자의 표심을 얻는데 실패했다. 상대적으로 고소득자이면서 고학력자인 서버브 유권자들에게 많은 표를 받아야 주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한 공화당 지지자들의 몰표를 더해 당선권에 진입할 수 있지만 서버브 지역에서의 지지표가 부족했다라는 것이 개표 직후 평가다.     베일리 후보의 낙선에는 연방대법원의 낙태권 박탈 판결에 따른 여성 유권자의 이탈표도 원인이 있겠지만 프리츠커 주지사에 대한 흑색선전으로 중도 성향의 유권자의 지지를 이끌어내는데 실패한 것도 한 요인이었을 것이다.     사실 일리노이 유권자들의 민주당 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그리 강하다고 볼 수 없는 측면이 많다. 무엇보다 지역 경제가 흔들리고 있고 기존 주요 정치인들이 각종 부정부패에 연루되면서 정치에 대한 신뢰도는 바닥에 떨어져 있으며 치안 불안으로 인해 주의회와 주지사, 시장직을 장악하고 있는 민주당에 대한 회의가 커진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화당 후보가 아닌 민주당 후보에게 표를 던진 유권자가 아직도 더 많다는 것은 공화당이 이런 유권자의 불만을 집약하고 대안을 도출하는데 불충분했다는 설명이 가능하다.     한가지 예로 민주당이 주도해서 주의회에서 통과된 보석금제 폐지를 규정하고 있는 SAFE-T의 경우 불완전한 신생법이라는 것이 민주, 공화당이 모두 인정하는 사실이다. 내년 1월부터 시행됨에도 불구하고 그 내용이 잘 알려지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처리 과정에 있어서도 매끄럽지 못했다. 민주당의 졸속처리가 주요한 원인 중 하나라는 사실도 알려졌다. 공화당은 선거 과정에서 이 법의 단점을 부각시키는 방안으로 내년 1월1일부터 중범을 저지른 범죄자들이 거리에 쏟아져 나와 치안 부재를 유발할 것이라는 주장을 뉴스 형식을 빌어 유권자들에게 뿌렸다.     물론 이를 주지사 후보측에서 직접 관여했다기 보다는 정치행동위원회의 이름을 빌렸지만 유권자들은 공화당의 입김이 들어갔다라는 것을 쉽게 알아챌 수 있다. 이런 방식으로는 안 된다. 열성 공화당 지지자들의 결집을 유도할 수는 있어도 당락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중도층의 표심을 끌어오기에는 역부족이다. 적어도 이번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은 중도층 유권자와 민주당의 주의회 장악에 회의를 느낀 주민들의 표심을 잡는데 실패했다고 보여진다.     일리노이 유권자들은 마이클 매디간, 에드워드 버크로 상징되는 구태 정치의 대명사인 머신 정치에 이미 염증을 느끼고 있다. 기존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있으면서도 공화당이 주도하고 있는 변화에 대해서는 확신을 가지고 못하고 있는 주민들이 대부분이라는 사실이 중요하다.     일리노이에서 현재 유권자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슈는 인플레이션을 비롯한 경제와 치안, 총기 규제 등으로 종합할 수 있다. 내년부터 경기 불황이 시작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많이 나오고 있다. 시카고의 총기 사고가 작년에 비해 줄어들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 팬데믹 이전 수준까지 떨어지기에는 멀었다. 하일랜드파크에서 발생한 총격 난사 사건에서 볼 수 있듯이 총기 규제를 원하는 주민들의 요구가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모든 것을 종합해 서민들의 일상 생활에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것이 정치다. 중간선거에서의 결과를 지켜보면서 앞으로 일리노이 정계가 어떤 방향으로 나갈지 다시 한번 생각해본다. Nathan Park 기자시사분석 일리노이 일리노이 중간선거 중간선거 결과 이번 중간선거

2022-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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