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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자금이 당선 보증 못한다”…LA지역 중간선거 결과 분석

배스·시의원, 적게 쓰고 승리
2015·17년 선거 상황과 반대

선거자금을 잘 모으면 당선된다는 선거 공식이 깨졌다.  
 
올해 중간선거에서 LA 지역에서 적은 선거 비용을 가진 후보들이 ‘자금 공룡들’을 누르고 대거 당선되면서 ‘모금 열세’가 오히려 장점으로 분류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돼 눈길을 끈다.  
 
올해 LA 시장과 시의원, 회계감사관, 검사장직 선출에서 선거 기금은 적었지만, 자원봉사와 진보적 기치를 내세운 후보들이 대거 약진해 새로운 트렌드를 선보였다고 LA지역 매체인 ‘크로스타운’이 26일 보도했다.  
 
매체는 기존의 선거 결과와 달리 경쟁 후보보다 11배 적은 비용을 들인 캐런 배스 시장 후보가 당선됐고, 시의원 선거에서도 기존 권력으로 구분되는 현직 의원들이 대거 퇴출당하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전했다.  
 


실제 배스 시장은 적은 돈으로 캠페인을 진행했지만 9%포인트 이상 표차로 릭 카루소를 따돌렸으며, 사상 최다 득표로 당선됐다. 1지구에서 당선된 유니세스 헤르난데스 시의원은 시의회 내 최대 권력자 중 한 명인 길 세디요 전 의원을 예선에서 따돌리는 기염을 토했다. 그것도 8%포인트 차이로 눌렀는데 그가 모금한 액수는 세디요의 50%에 불과한 40만여 달러였다.  
 
파이살 길 검사장 후보는 무려 300만 달러를 쏟아붓고도 170만 달러를 쓴 하이디 펠드스타인-소토에게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트레이시 파크와 팀 맥오스커 시의원의 경우는 경쟁 패배 후보들보다 더 많은 모금을 기록해 예외의 경우가 됐다.  
 
크로스타운은 시의원 선거에서 진보적 후보들이 선전하도록 간접적으로 도운 것은 릭 카루소 후보였다고 분석했다. 그가 기존 권력과 시스템에 대해 비난을 하면 할수록 현직 의원들은 지지세를 잃게 되는 현상을 감수했다는 것.    
 
반면 2015년과 2017년에는 지금과 같은 상황과 달리 모든 선거구에서 더 많이 모금한 후보가 당선의 기쁨을 누렸다.  
 
따라서 더 많은 현직 의원들이 재선과 삼선에 나서게 되는 2024년 선거에서 이와 같은 트렌드가 이어질지 관심을 끈다.  
 
민주당의 마이클 투르지오 선거전략분석가는 “인종비하 녹취 파일까지 공개되면서 기존 권력에 대한 반발감이 극대화된 것도 일부 후보들에게는 큰 부담이 됐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모금 액수가 당선 지름길로 당연시되던 시대가 지났다는 것은 매우 긍정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최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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