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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경제학] 부채한도

미국 정부의 부채 한도(debt ceiling)는 31조 4000억 달러(31.4 trillion dollar)다. 이 한도 액수를 올해 1월 19일에 도달해 버렸다.     의회에서 부채 한도 액수를 늘려 주는 합의에 도달 할 때까지 재무부에서 정부 부도를 임시로 막아줄 수 있는 방안을 사용하고 있다.     말하자면 부채 한도는 이미 도달했고 임시 방편, 일종의 돌려막기로 지금까지 버텨오고 있다는 얘기다.     재무부 장관 재닛 옐런은 6월 1일 정도에 정부 자금이 고갈될 것이라고 경고했고 추가 세수가 들어오는 6월 15일까지 버티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부채한도는 정부가 소셜 시큐리티, 메디케어, 국채이자 등 이미 기존해 있는 지급의무에 대한 지출이지 새로운 용도에 사용되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960년 이후 의회는 78번이나 한도 액수를 조정하는 조처를 시행했다.     공화당 집권하에 49번, 민주당 집권하에는 29번 있었던 일이다. 이렇게 자주 일어난 일이다 보니 금융 시장이 동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는 않다.     미국 정부가 실제로 부도를 낼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금리 상승으로 연방 국채에 대한 일반 투자자들의 관심과 참여도가 높아져서 최근 투자자들의 연방 국채의 안전도에 대한 우려도 부채한도 합의가 지체됨에 따라 가중되고 있다.     하지만 만약 의회가 부채한도 합의를 보지 못할 경우라도 재무부는 이런 상황에 대비해 2011년에 마련된 계획에 따라 연방 국채 이자 지급이나 원금 상환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만기 되는 국채에 비례하는 액수의 신 국채를 발행하는 형식으로 상환한다는 것이다. 그렇다 해도 국채 시장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다.     채권 시장에서 거래되는 거래가에는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 채권 시장에서 투자자들에게 외면을 당하게 되면 신주 발행에도 지장을 줄 수 있으며 이것은 곧 더 높은 이자율을 지불해야 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실제로 2011년도에 가까스로 부채한도를 늘리는 데 합의를 본 여파로 증시는 혼란을 겪었고 국채는 신용도 하락으로 인해 2011년도 한해에만 1.5억 달러 정도의 추가 이자 지출이 발생 했다고 한다.       다시 말해 투자자들은 연방 국채에 투자할 경우 만기일까지 보유할 것을 고려하면서 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만간 정부와 의회가 합의를 봤다는 소식이 오기를 기대한다.   ▶문의:(213)434-7787  김세주 / KadenceAdvisors, LLC투자의 경제학 부채한도 정부자금 부채한도 합의 국채 시장 국채 이자

2023-05-24

구제금융 혜택 한인은행 6곳 '고객 신뢰 회복' 큰 힘

한인 은행중 일부는 구제금융을 받았고 일부는 그렇지 못했다. 구제금융 시행 1년동안 한인 은행가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납세자들의 돈으로 꾸려진 이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은 6개 한인 은행들은 그렇지 못했던 한인 은행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탄탄한 자본비율을 유지하며 자산건전성 및 수익 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10월3일 2발표된 TARP를 통해 모두 6개 한인은행들이 11월부터 올 1월까지 총 2억1091만9000달러의 자금 지원을 받았다. 〈표 참조> 해당 은행 관계자들은 인디맥뱅크와 워싱턴뮤추얼의 폐쇄로 극에 달했던 고객들의 우려가 TARP 이후 많이 가라앉았다는데 동의하며 이 프로그램은 은행에 대한 고객들의 신뢰를 되찾는데 적잖은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몇몇 은행의 경우 TARP 자금이 없었다면 자본비율 우수등급 유지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추측도 가능하다. 중앙은행의 로니 로빈슨 CFO는 "전반적으로 볼 때 은행업계 전체에 매우 효과적인 프로그램이었다"며 "상업용부동산(CRE) 집중도가 높은 한인은행들로서는 정부 자금이 앞으로 다가올 손실을 흡수할 수 있는 쿠션 역할을 하는 데 많은 역할을 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TARP를 받은 한인 은행 가운데 그 혜택을 가장 톡톡히 본 곳은 다름아닌 윌셔은행. 윌셔는 지난해 12월12일자로 6215만8000달러의 신규 자본금을 수령하며 자본비율 16%를 넘겼고 든든한 자본금은 지난 6월 폐쇄된 구 미래은행을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로부터 매입하는 기반이 됐다. 윌셔의 조앤 김 행장은 "TARP 이전에도 자본비율은 동급은행들에 비해 탄탄했지만 TARP 자금이 있었기에 자본비율에 대한 고민이 덜했던 것은 사실"이라며"CRE를 비롯해 앞으로 어떤 큰 일이 터질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TARP는 은행이 전략적인 선택을 할 수 있는 유연성을 줬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TARP가 한인은행가를 안정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은 물론 은행 간부들의 보수체계에도 영향을 미쳤다. 최근 연임에 성공한 민 김 나라은행장이나 유재환 중앙은행장의 계약 내용을 보면 의례적으로 있던 실적 연동 현금 보너스가 사라지고 그만큼의 금액이 기본급으로 지급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커먼웰스비즈니스은행의 최운화 행장은 "TARP가 아니었더라도 실적을 기준으로 보너스를 주는 관행 자체는 경기상황상 사라질 수 밖에 없었다"면서도 "TARP를 계기로 한인은행들은 보수 체계 자체를 명확하고 확고하게 바꿨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TARP 자금은 연방 재무부가 은행들의 우선주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이뤄져 은행들은 매 3개월마다 배당금을 지급해야 한다. 각 은행들이 지금까지 발표한 자료를 토대로 계산하면 6개 한인 은행들은 지난 2, 5, 8월 등 3차례에 걸쳐 약 728만4000달러의 배당금을 지급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 은행들은 올 상반기만 해도 조기상환을 논의했으나 최근 상업용부동산(CRE) 시장의 우려로 배당률이 연 5%인 첫 5년간은 자금을 되갚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염승은 기자

2009-10-15

한미은행 'TARP(구제금융) 신청 철회'···일부선 '승인 거부' 논란도

한미은행(행장 유재승)이 5일 "구제금융(TARP) 신청을 자진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한미은행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장기간 지연되어 왔던 TARP 신청을 자진 철회하기로 결정하고 6월1일자로 이를 관계기관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은행측은 신청을 철회한 이유에 대해 ▷승인이 늦어져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TARP자금을 수령한 은행들이 지나치게 높은 비용을 지불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TARP자금 수령으로 인한 이자비용이 연 8.5%인데 반해 대출금리의 기준인 프라임금리가 3.25%에 머무르고 있어 역마진이 우려된다는 게 은행측의 주장이다. 하지만 한인금융권에서는 한미은행이 "지난 5월 하순 감독국으로 부터 TARP 승인 거부를 구두로 통보 받았다"는 얘기가 흘러나오면서 '승인거부냐 자진 철회냐'를 놓고 논란도 일고 있다. 이에대해 한미은행측은 "TARP 승인거부를 통보받았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지난 달 27일 열린 한미은행 주주총회에서 유재승 행장은 "TARP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 TARP신청 결과가 나오는 대로 바로 공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한미은행이 TARP신청을 철회함에 따라 '자본증자' 계획에 관심이 모아지게 됐다. 금융권에서는 한미은행이 7000~1억달러에 달하는 자본증자가 필요한 상태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미은행은 "현재 우량자본비율을 유지하는 'Well-Capitalized Bank'로서의 요건을 충족하고 있으며 당장 TARP 자금에 의존하지 않고도 이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진성철 기자

2009-06-05

'규제도, 부실 이미지도 싫어' 금융권, TARP 첫 상환

정부로부터 구제금융 자금을 지원받은 금융회사중 4개 소형은행이 처음으로 이 자금을 상환했다. 뉴욕타임스(NYT)는 1일 뉴욕의 시그너처 뱅크가 재무부에 1억2000만달러를 상환한 것을 비롯해 인디애나의 올드 내셔널 뱅코프(1억달러) 루이지애나의 아이베리아뱅크(9000만달러) 캘리포니아의 뱅크 오브 메이린 뱅코프(2800만달러) 등 총 4개 은행이 재무부에 부실자산구제계획(TARP)에 따라 받았던 자금을 5%의 이자와 함께 갚았다고 보도했다. 재무부가 TARP에 따라 자금을 지원한 금융회사 중 이를 상환한 것은 이들이 처음이다. 신문은 이들 4개 은행을 비롯해 금융권이 구제금융자금을 조속히 상환하기를 희망함에 따라 은행을 통해 자금이 소비자에게 대출로 흘러들어 가도록 하겠다는 애초의 취지가 퇴색했다고 지적했다. 은행가협회(ABA)와 같은 업계 단체들은 자금 상환이 투자자와 예금자들에게 은행이 건실하다는 긍정적인 신호를 줄 것이라면서 자금을 조속히 상환할 수 있도록 허용해달라고 로비를 벌이고 있다. 시그너처 뱅크의 스콧 셰이 회장은 "우리는 자금지원을 받은 업체에 따라붙는 오명을 쓰지 않길 바란다"면서 지원자금에 첨부된 조건들이 임직원 보수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금융회사가 정부의 지원자금을 상환하려면 민간부문에서 상당한 자본을 조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힌 바 있지만 구체적인 상환 자격 조건을 밝히지는 않았고 이미 4개 은행이 자금을 상환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구제금융자금을 갚는 금융회사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009-04-01

한인은행 절반 '정부자금 무소식' 금융당국 심사 강화하자···촉각곤두

정부와 금융감독당국이 구제금융(TARP)을 지원할 은행에 대한 심사를 강화하며, 아직 TARP자금을 받지 못한 한인은행들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남가주지역에 본점을 두고있는 12개 한인은행들은 지난 해 말 총 3억7000만달러에 달하는 TARP자금을 신청했고, 지금까지 나라와 윌셔, 중앙, 태평양, 커먼웰스비즈니스, US메트로 등 절반인 6개 은행이 2억1000만달러를 승인받아 자금을 수령한 상태다. <표 참조> 반면 나머지 6개 은행들중 대부분은 2개월이 넘도록 아직 승인여부 조차 답을 받지 못하며 초조해 하고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자금지원에 따른 규제가 강화되며,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의견도 개진되고 있어 관심을 끌고있다. 한 실무자는 “현재 약 1300여 은행의 TARP 신청서류가 재무부에 몰려있어 시간이 지체되고 있을 뿐, 별 문제는 없을 것”이란 입장을 보였다. 또 다른 실무자는 “승인이 안될 경우 감독당국이 신청 철회를 제시하는 등 어떤 식으로든 움직임을 보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말이 없다면 승인 받을 가능성은 더 크다”고 밝혔다. 그러나 TARP 자금을 받지 못한 은행들은 내심 승인 거부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은행권에서는 지난 해 말 이후 지원대상 은행들에 대한 당국의 심사가 한층 강화되며 TARP 자금을 받기가 더 어려워진 상황이란 입장이다. 또 최근에는 조건부 승인이 나오는 등, 지금까지 승인받지 못한 은행들의 경우 신청한 자금을 모두 지원받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일부 은행은 구두로 신청 철회 요구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상황은 더 나빠질 수 있는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되자 지난 해 증자를 했던 새한과 미래, 유니티은행 등은 추가 증자 가능성을 심도있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의 이목이 쏠려있는 한미은행은 “TARP자금을 받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규제가 강화된 TARP 자금을 받는 것이 현실적으로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회의적 시각도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 관계자는 “시간이 지나면서 자금지원에 따른 규제가 강화되며 문제가 되고있다”고 지적하고, “TARP의 대가로 은행이 안게 될수 있는 역마진, H1비자 직원채용 문제, 대출 의무 등의 부담이 클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인 은행권은 자금지원을 받지 못할 경우 주가도 바닥인 현 상황에서 추가 증자도 쉽지 않은 상황으로 보고, TARP 이후 한인 은행권이 어떤식으로 변화될지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유용훈 경제전문기자 yonghyu@koreadaily.com

2009-02-26

'은행 대출 획기적 활성화엔 한계'···'금융구제안' 실효성?

주요 한인 은행장들로부터 1.금융구제안에 대한 의견과 2.대출을 늘릴 것인지 3. 융자 연체에 대한 조정이 있을 지 4.구제금융 자금(TARP) 사용 용도는 무엇인지를 차례로 들어봤다. '은행 자발적 협조 어려울 듯' ◇한미은행 유재승 행장 1.이번에 발표된 조치는 그동안 알려져왔던 내용에서 획기적인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또 구체적인 내용을 담고 있지도 않아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었다. 특히 현재 진행중인 구제금융(TARP) 등 금융 정상화를 위한 프로그램에 추가 자금을 요청하지 않겠다는 결정은 금융기관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 해소와 관련하여 정부의 의지가 충분하지 않다는 우려를 높게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정부-민간 공동출자를 통한 부실 자산 인수 회사 설립안은 부실자산 가치 평가와 관련하여 은행과 인수회사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기준을 도출하기가 사실상 어렵다는 면을 간과하고 있어 실효성에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다. 2. 이번 조치에는 은행의 대출 증대를 조건으로 포함하고 있지만 경기침체에 따른 높은 부실 가능성과 경영상의 제약과 역마진 등 문제를 감안하면 은행의 자발적인 협조를 이끌어내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3.한미은행은 '비가 올 때 우산을 뺏지 않는 은행'이라는 표현을 자주 쓰고 있다. 한미은행은 현재 대출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번 고비만 넘기면 다시 회생할 수 있는 많은 고객들의 대출 상환조건을 조정해 주고 있다. 4.한미은행은 아직 TARP를 수령하지 못한 상태라 해당이 없다. '신용경색 지속 우려 남겨' ◇나라은행 민 김 행장 1.오늘 재무부가 발표한 내용의 골자가 미리 알려진 사항들과 별 다른 점이 없었다. 상세한 구제안이 결여된 발표였다. 구제금융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을 까다롭게 정한 것은 개별은행들의 건강도를 측정하기 힘든 현 상황을 대변한다고 보인다. 또한 금융안정과 신용경색 완화가 오늘 발표된 금융구제안으로는 여전히 알 수 없다는 회의론이 시장에 확산될 우려를 남긴 것 같다. 2.나라은행은 구제금융안이 포커스하는 소비금융이 아닌 소규모 사업융자를 위주로 하기 때문에 현재 상황에 영향이 적다. 기존의 대출과 관련해서 문제가 되는 부실처리와 신규융자에 대한 대응은 위험부담을 최소화하는 상황에서 지속적으로 실행할 계획이다. 3.구제금융의 핵심으로 여기는 주택 융자금 연체 조정은 나라은행과 상관이 없다. 나라은행은 주력사업인 소규모 기업금융이나 상업 부동산 금융과 관련된 연체에 대해 기존의 방침에 의거해서 처리할 계획이다. 4.나라은행은 자본금과 현금유동성이 탄탄한 상황에서 이미 1차 지원 6700만달러를 수령 더 이상 지원이 필요하지 않은 상태다. 은행 기본의 역활인 대출로 이익을 벌어들이는 사업이 활발히 활성화하기 위해 고객들이 주류은행이나 다른 투자처로 예금을 이동하지 않도록 고객 필요에 맞는 다양한 상품개발과 신뢰회복에 힘쓸 계획이다. '정부 자신감은 높이 살 만' ◇윌셔은행 조앤 김 행장 1. 이미 알려진 것 처럼 금융구제를 위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의 표현됐다. 대출기관인 은행을 살려 놓고 은행을 통해 경기회복 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지금 마켓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감이다. 자신감을 불어넣어주기 위해 최대한 노력한 것으로 보여진다. 2. 당장 대출상황이 당장 풀리지는 않겠지만 좋은 시작으로 보인다. 특히 SBA융자 조건 완화는 한인은행에 도움이 된다. 고용창출의 대부분이 스몰비즈니스에서 나온다. 이러한 스몰비즈니스를 돕는 것이 커뮤니티 은행이다. 그동안은 대형은행에만 포커스를 두었다. 한인은행 등 커뮤니티 은행을 돕기 위한 SBA융자 완화조치는 한인은행들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SBA융자에 대해 현재 75%선인 정부보증을 90~95%까지 높이고 보증액도 현재 200만달러에서 300만달러로 높이는 것으로 알고 있다. 또 현재 2.75%인 융자 보증비도 한시적으로 낮추거나 없어진다고 한다. 3. 윌셔은행의 홈모기 융자는 크지 않다. 앞으로 나오는 정부 가이드 라인을 따를 계획이다. 커머셜 융자 조정은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매출이 떨어지거나 공실률이 높은 경우 워크아웃 플랜을 짜고 있다. 4. TARP로 6200만달러를 받았다. TARP자금은 일부가 현재 정부 채권 등에 투자된 상태다. '제약조건 많아 효과 미지수' ◇중앙은행 유재환 행장 1. 구제금융안이 너무 제약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정부 지원을 받는 은행은 대출활성화 의무와 함께 배당금이나 기업인수 경영진 보수 등에서 전보다 엄격한 제한을 받게 된다. 또한 정부의 추가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재무 상태가 건전한 지에 '스트레스 테스트'도 받아야 한다. 시장에서의 반응도 '실망'으로 보인다. 오늘 은행주가가 특히 많이 빠진것으로 보아 전반적으로 구제금융안에 대해서 긍정적이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구체적인 내용이 없어 방향을 잡기가 지금으로써는 쉽지 않다. 2. 중앙은행은 이미 TARP 자금을 받은 상태다. 특별히 달라질 것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TARP 자금은 경제 활성화를 위해 현명하게 사용될 것이다. 3. 중앙은행은 주택융자 은행이 아니다. 대부분의 상업융자 은행들은 오늘 발표된 구제금융안 통과로 크게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인은행들에 이슈가 되고 있는 상업용 부동산 융자에 대해서는 금융 구제안 속에 구체적인 언급이 없어 좀 더 지켜봐야 할 입장이다. 4. 수령된 TARP 자본은 비즈니스 대출 및 경제를 돕기 위해 현명하게 사용할 것이다. 중앙은행은 고객과 한인 커뮤니티를 돕는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2009-02-10

TARP<구제금융> 받았어도 '융자 제자리'···은행들 '부실대출 위험 많다' 주저

"커뮤니티에 융자를 해 줄 방법을 찾고 싶다. 하지만 문제는 돈이 필요한 사람을 찾는 동시에 돈을 갚을 수 있는 사람을 찾아야 한다는 점이다." 1000만달러의 구제금융(TARP) 자금을 수령한 내셔널 뱅크 오브 캘리포니아의 관계자는 대출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2일 LA비즈니스 저널이 지역은행들이 TARP를 받았지만 융자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저널에 따르면 LA카운티 은행들이 12억달러에 달하는 구제금융 자금을 수령했다. 한인은행들도 나라 윌셔 중앙은행 등이 TARP를 수령했지만 융자를 늘리지 못하고 있다. 일단 은행들이 자본비율을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 전문가들은 지금상황에서는 Tier1 자기자본비율이 10% 이상 토털 리스크 자본비율이 12%이상이 되는 것이 좋다고 분석하고 있다. TARP를 받은 나라 윌셔 중앙 은행은 이 비율을 맞춘 상태이며 한미은행도 TARP를 받을 경우 이 비율을 넘어서게 된다. 하지만 앞으로의 경기가 불확실한 상태여서 대출에 어려움에 있다는 게 한인 은행권의 고민이다. 나라은행 관계자는 "경기가 안좋은 상태에서 부실대출의 위험이 크기 때문에 함부로 융자를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앙은행 역시 대출이 늘지 않았다고 밝혔다. 중앙은행 관계자는 "예금과 대출의 비율이 일정수준을 유지해야 하는데 예금고가 늘지 않아 대출도 어려운 형편"이라고 말했다. 일부 은행에서는 다른 은행을 합병하기 위한 자금으로도 TARP를 사용할 계획이다. 한 한인은행관계자는 "문을 닫는 은행을 인수할 수 있도록 감독기관에 신청한 상태"라며 "문제 은행들의 예금과 브랜치를 인수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TARP를 정부가 은행에 준 '공 돈'으로 생각하는 것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저널은 TARP는 5%이상의 배당금을 지불해야 하는 등 은행이 정부에 실질적으로 8~9%의 이자를 내야하는 셈이라고 분석했다. 정부의 지나친 규제는 TARP 대출의 또 다른 걸림돌이 되고 있다. 정부는 TARP자금이 어디에 어떤용도로 쓰였는 지를 밝힐 것을 은행에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은행관계자는 "월급 받은 지 2년된 사람에게 그 돈을 어디에 사용했는 지 밝히라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김기정 기자 kijungkim@koreadaily.com

2009-02-02

TARP자금 지원받은 은행에 재무부, 융자내역 제출 요구

연방 재무부가 TARP(구제금융) 자금을 지원받은 은행들에 대해 융자내역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CNN등 주요 언론들은 20일 TARP 자금을 지원받은 20여개의 대형 은행들이 이같은 내용이 담긴 서신을 재무부로 받았다고 전했다. 특히 이들 은행에 대해 재무부는 월간 단위로 구체적인 융자내역을 제출토록 하고 있다. 재무부는 지난 16일 TARP자금을 수령한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 JP모간체이스 웰스파고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대형 금융기관들에게 서신을 보내 융자 내역은 물론 모기지담보 채권과 관련한 정보도 함께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서신은 재무부내 TARP프로그램의 담당관인 닐 카시카리 명의로 보내졌으며 카시카라 담당관은 서신에서 "구제금융 자금을 지원받은 대형 은행들의 융자내역을 좀더 신중하게 검토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재무부는 정부의 구제금융 지원안 7000억달러중 2500억달러를 이용 금융권에 우선주를 매입하는 형식으로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지원된 구제금융 자금이 은행들이 다시 대출에 나설만큼 충분하지 못했다며 문제점을 제기하고 있는데 반해 카시카리 담당관은 "은행측이 제공하는 이들 정보들이 프로그램의 효율성을 측정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시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 등은 이같은 정부당국의 요구에 대해 적극적으로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다. 재무부는 은행들에 대해 10월~12월 기간의 융자내역을 오는 1월말까지 제출토록 요구했다. 유용훈 기자

2009-01-20

4분기 실적 발표 앞두고 한인은행권 바짝 긴장

한인 은행권이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긴장하는 모습이다. 많은 수의 한인은행들이 4분기 중 추후 발생될 수 있는 부실대출에 대비해 큰 폭의 대손충당금을 쌓은데다 기존 부실대출에 대한 손실처리(charge off)를 하면서 실적이 크게 부진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신용경색으로 추가 대출이 어려웠던 가운데 4분기중 기준금리가 2.0%포인트 이상 인하되며 수익성도 악화돼 은행권 분위기가 급냉됐다. 그러나 이같은 실적부진에도 불구하고 한인 은행권은 올 1분기 실적이 더 않좋을 것이란 전망이 대세를 이루고 있어 주름살만 더 늘고있는 상황이다. 지난 해 잘나가던 A중소은행은 4분기 중 대손충당금과 손실 처리 등으로 큰 손실을 기록하며 지난 해 전체 실적도 겨우 적자를 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은행관계자는 "부실에 대비한 대손충당금을 충실히 쌓으려고 했다"며 "현재 웬만한 한인은행들은 다 같은 처지일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 지난 해 계속 손실을 기록했던 B은행 역시 4분기중 가능한 부실대출을 처리한다는 방침을 정해 큰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사인 모은행의 경우도 4분기 중 대손충당금과 손실 처리 등으로 수익이 상당히 악화되며 분기 실적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수도 있는 것으로 은행권은 보고있다. 한인 은행권은 이같은 실적 악화 상황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있다. 특히 경기침체가 상반기중 더 심화될 것이란 전망으로 인해 영업환경이 조기에 개선될 조짐은 없는 상황이다. 오히려 올 1분기에 실적이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확산되며 은행권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TARP자금을 신청한 은행들이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으며 한인 은행권을 우려하는 투자자들이 많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대출 금리는 대폭 하락한데 반해 일부 은행들이 이전 CD 예금금리를 고집하며 수익성면에서는 역마진까지 벌어지고 있어 일부에서는 상당히 우려하는 시각으로 한인은행들을 보고있다. 상장 한인은행들의 4분기 실적발표는 다음 주에 있을 예정이다. 유용훈 기자

2009-01-19

나라은행 6700만불 '정부자금' 유치 성공…TARP 예비승인 받아

한인은행들도 재무부로부터 정부의 구제금융(TARP) 승인을 속속 받고 있어 자본금 확보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시애틀의 한인은행인 PI뱅크(Pacific International Bank 행장 백순고)가 한인은행으론 처음으로 지난 12일 재부부로부터 TARP 예비승인(preliminary approval)을 받은데 이어 나라은행도 14일 예비승인 통지를 받았다. 금융위기에 따른 신용경색으로 한인은행권도 자본금 확보가 시급한 상황에서 이번 두 은행에 대한 예비승인은 TARP를 신청중인 타 한인 은행들에도 청신호가 되고 있다. PI은행의 백순고 행장은 "12일 재무부로부터 예비승인 통지를 직접 받았다"고 밝히고 "PI은행이 함께 승인을 받은 70개 은행중 67번째로 승인됐으며 한인은행으론 최초인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이로써 PI은행은 재부부로부터 최고 650만달러를 지원받게 됐다. 나라은행도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6700만달러에 달하는 TARP 신청이 예비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나라측은 TARP 자금 지원을 받게돼 감독국이 중시하는 토털리스크 자본비율이 9월말 기준 13.08%에서 16.08%로 높아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나라은행의 수잔나 리베라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예비승인을 받음에 따라 앞으로 서류절차 등을 거쳐 실질적인 자금지원을 받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인은행권은 PI뱅크와 나라은행이 TARP 승인을 받음에 따라 다른 한인은행의 승인도 시간차를 두고 계속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현재 승인받은 은행들은 지난 10월 말 신청서를 제출한 은행들"이라고 지적하고 "조만간 다른 은행들도 당국으로부터 승인 여부에 대한 답을 받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은행권 일각에서는 최근들어 TARP의 승인 여부가 은행의 건전성과 연계된 것처럼 인식되면서 일부 은행의 승인 여부가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TARP (Troubled Asset Relief Program)란 정부가 금융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마련한 자금지원 프로그램으로, 당초에는 부실자산 인수를 통해 은행들의 부실 문제와 유동성을 공급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최근들어 재무부가 부실자산 인수보다는 은행에 직접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TARP Capital Purchase Program)에 더 중점을 두고있다. 이를 위해 재무부는 자격을 갖춘 은행들을 대상으로 위험가중치 자산의 최고 3%까지 우선주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직접 지원하고 있다. 유용훈 기자

2008-11-14

한인은행들 대부분 TARP 신청…'받으면 건강한 은행으로 인식'

한인은행들 대부분이 정부의 구제금융 지원프로그램인 TARP(Troubled Assets Relief Program)를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계인 우리아메리카와 신한뱅크아메리카를 제외한 12개 한인은행중 13일까지 TARP를 신청한 은행은 10개 은행으로 신청액은 3억5606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유니티와 아이비은행은 아직 신청 여부를 최종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들이 이처럼 구제금융에 몰리는 이유는 정부의 자금지원 조달비용이 상대적으로 싸다는 점과 자본금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이점 때문이다. 그러나 더 근본적인 이유는 자금을 지원받은 은행이 건강한 은행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미래은행의 티모시 장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은행의 입장에서 비용부담은 있지만 어려운 시기에 자본금을 확충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지적하고 "최근들어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구제금융을 받는 것이 오히려 건강한 은행으로 인식되는 분위기여서 신청을 안할 이유가 없어졌다"고 강조했다. 금융당국은 당초 TARP를 발표하며 자금지원이 필요한 은행들을 중심으로 위험가중치 자산의 1~3%까지 우선주를 매입하는 형태로 지원하고 신청 마감은 11월 14일까지라고 밝혔었다. 그러나 지원대상을 '건실한(healthy)' 은행으로 규정 은행들의 신청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당국은 그러나 최근들어 은행들이 민감하게 반응하자 승인된 은행의 명단을 따로 밝히지 않기로 했고 건실한 은행에서 생존 가능한 은행으로 또 비상장 은행들에 대해서는 마감시한을 연기하고 보다 상세한 내용을 안내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한편 일부에서는 반대의 입장도 크다. 결국 이자(배당) 부담을 갖게돼 자본이 충분한 경우 굳이 신청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TARP 지원을 안 받으면 위험하다는 생각은 아주 잘못된 것"이라고 강조하고 "오히려 그런 이유로 신청한다면 자본금이 충분한 은행의 경우 불필요한 이자를 지급해야 하는 불합리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차입 자금의 15%를 보증해 줘야 하지만 비상장 은행의 경우 거래가 불규칙해 평균 시장가격을 산정하는 것 자체가 쉽지않아 사실상 어려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은행권에서는 상장은행에 대한 TARP 신청이 일단 오늘로 마감됨에 따라 조만간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고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유용훈 기자

2008-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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