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은행 절반 '정부자금 무소식' 금융당국 심사 강화하자···촉각곤두
은행측 '시간지체될 뿐 별 문제 없을것'
'받아도 깐깐한 규제로 비효율적' 의견도
남가주지역에 본점을 두고있는 12개 한인은행들은 지난 해 말 총 3억7000만달러에 달하는 TARP자금을 신청했고, 지금까지 나라와 윌셔, 중앙, 태평양, 커먼웰스비즈니스, US메트로 등 절반인 6개 은행이 2억1000만달러를 승인받아 자금을 수령한 상태다. <표 참조>
반면 나머지 6개 은행들중 대부분은 2개월이 넘도록 아직 승인여부 조차 답을 받지 못하며 초조해 하고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자금지원에 따른 규제가 강화되며,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의견도 개진되고 있어 관심을 끌고있다.
한 실무자는 “현재 약 1300여 은행의 TARP 신청서류가 재무부에 몰려있어 시간이 지체되고 있을 뿐, 별 문제는 없을 것”이란 입장을 보였다.
또 다른 실무자는 “승인이 안될 경우 감독당국이 신청 철회를 제시하는 등 어떤 식으로든 움직임을 보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말이 없다면 승인 받을 가능성은 더 크다”고 밝혔다.
그러나 TARP 자금을 받지 못한 은행들은 내심 승인 거부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은행권에서는 지난 해 말 이후 지원대상 은행들에 대한 당국의 심사가 한층 강화되며 TARP 자금을 받기가 더 어려워진 상황이란 입장이다. 또 최근에는 조건부 승인이 나오는 등, 지금까지 승인받지 못한 은행들의 경우 신청한 자금을 모두 지원받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일부 은행은 구두로 신청 철회 요구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상황은 더 나빠질 수 있는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되자 지난 해 증자를 했던 새한과 미래, 유니티은행 등은 추가 증자 가능성을 심도있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의 이목이 쏠려있는 한미은행은 “TARP자금을 받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규제가 강화된 TARP 자금을 받는 것이 현실적으로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회의적 시각도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 관계자는 “시간이 지나면서 자금지원에 따른 규제가 강화되며 문제가 되고있다”고 지적하고, “TARP의 대가로 은행이 안게 될수 있는 역마진, H1비자 직원채용 문제, 대출 의무 등의 부담이 클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인 은행권은 자금지원을 받지 못할 경우 주가도 바닥인 현 상황에서 추가 증자도 쉽지 않은 상황으로 보고, TARP 이후 한인 은행권이 어떤식으로 변화될지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유용훈 경제전문기자 yonghyu@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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