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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금융 혜택 한인은행 6곳 '고객 신뢰 회복' 큰 힘

구제금융(TARP) 1년…한인은행 무엇이 변했나
자본비율 더 견고…윌셔은행 최대수혜
상업용 부동산 손실 흡수 쿠션 역할도

한인 은행중 일부는 구제금융을 받았고 일부는 그렇지 못했다. 구제금융 시행 1년동안 한인 은행가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납세자들의 돈으로 꾸려진 이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은 6개 한인 은행들은 그렇지 못했던 한인 은행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탄탄한 자본비율을 유지하며 자산건전성 및 수익 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10월3일 2발표된 TARP를 통해 모두 6개 한인은행들이 11월부터 올 1월까지 총 2억1091만9000달러의 자금 지원을 받았다.

〈표 참조>

해당 은행 관계자들은 인디맥뱅크와 워싱턴뮤추얼의 폐쇄로 극에 달했던 고객들의 우려가 TARP 이후 많이 가라앉았다는데 동의하며 이 프로그램은 은행에 대한 고객들의 신뢰를 되찾는데 적잖은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몇몇 은행의 경우 TARP 자금이 없었다면 자본비율 우수등급 유지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추측도 가능하다.

중앙은행의 로니 로빈슨 CFO는 "전반적으로 볼 때 은행업계 전체에 매우 효과적인 프로그램이었다"며 "상업용부동산(CRE) 집중도가 높은 한인은행들로서는 정부 자금이 앞으로 다가올 손실을 흡수할 수 있는 쿠션 역할을 하는 데 많은 역할을 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TARP를 받은 한인 은행 가운데 그 혜택을 가장 톡톡히 본 곳은 다름아닌 윌셔은행. 윌셔는 지난해 12월12일자로 6215만8000달러의 신규 자본금을 수령하며 자본비율 16%를 넘겼고 든든한 자본금은 지난 6월 폐쇄된 구 미래은행을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로부터 매입하는 기반이 됐다.

윌셔의 조앤 김 행장은 "TARP 이전에도 자본비율은 동급은행들에 비해 탄탄했지만 TARP 자금이 있었기에 자본비율에 대한 고민이 덜했던 것은 사실"이라며"CRE를 비롯해 앞으로 어떤 큰 일이 터질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TARP는 은행이 전략적인 선택을 할 수 있는 유연성을 줬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TARP가 한인은행가를 안정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은 물론 은행 간부들의 보수체계에도 영향을 미쳤다. 최근 연임에 성공한 민 김 나라은행장이나 유재환 중앙은행장의 계약 내용을 보면 의례적으로 있던 실적 연동 현금 보너스가 사라지고 그만큼의 금액이 기본급으로 지급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커먼웰스비즈니스은행의 최운화 행장은 "TARP가 아니었더라도 실적을 기준으로 보너스를 주는 관행 자체는 경기상황상 사라질 수 밖에 없었다"면서도 "TARP를 계기로 한인은행들은 보수 체계 자체를 명확하고 확고하게 바꿨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TARP 자금은 연방 재무부가 은행들의 우선주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이뤄져 은행들은 매 3개월마다 배당금을 지급해야 한다. 각 은행들이 지금까지 발표한 자료를 토대로 계산하면 6개 한인 은행들은 지난 2, 5, 8월 등 3차례에 걸쳐 약 728만4000달러의 배당금을 지급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 은행들은 올 상반기만 해도 조기상환을 논의했으나 최근 상업용부동산(CRE) 시장의 우려로 배당률이 연 5%인 첫 5년간은 자금을 되갚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염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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