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실적 발표 앞두고 한인은행권 바짝 긴장
한인 은행권이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긴장하는 모습이다.많은 수의 한인은행들이 4분기 중 추후 발생될 수 있는 부실대출에 대비해 큰 폭의 대손충당금을 쌓은데다 기존 부실대출에 대한 손실처리(charge off)를 하면서 실적이 크게 부진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신용경색으로 추가 대출이 어려웠던 가운데 4분기중 기준금리가 2.0%포인트 이상 인하되며 수익성도 악화돼 은행권 분위기가 급냉됐다.
그러나 이같은 실적부진에도 불구하고 한인 은행권은 올 1분기 실적이 더 않좋을 것이란 전망이 대세를 이루고 있어 주름살만 더 늘고있는 상황이다.
지난 해 잘나가던 A중소은행은 4분기 중 대손충당금과 손실 처리 등으로 큰 손실을 기록하며 지난 해 전체 실적도 겨우 적자를 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은행관계자는 "부실에 대비한 대손충당금을 충실히 쌓으려고 했다"며 "현재 웬만한 한인은행들은 다 같은 처지일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 지난 해 계속 손실을 기록했던 B은행 역시 4분기중 가능한 부실대출을 처리한다는 방침을 정해 큰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사인 모은행의 경우도 4분기 중 대손충당금과 손실 처리 등으로 수익이 상당히 악화되며 분기 실적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수도 있는 것으로 은행권은 보고있다.
한인 은행권은 이같은 실적 악화 상황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있다. 특히 경기침체가 상반기중 더 심화될 것이란 전망으로 인해 영업환경이 조기에 개선될 조짐은 없는 상황이다.
오히려 올 1분기에 실적이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확산되며 은행권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TARP자금을 신청한 은행들이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으며 한인 은행권을 우려하는 투자자들이 많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대출 금리는 대폭 하락한데 반해 일부 은행들이 이전 CD 예금금리를 고집하며 수익성면에서는 역마진까지 벌어지고 있어 일부에서는 상당히 우려하는 시각으로 한인은행들을 보고있다.
상장 한인은행들의 4분기 실적발표는 다음 주에 있을 예정이다.
유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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