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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대출 획기적 활성화엔 한계'···'금융구제안' 실효성?

한인 은행장에게 듣는다

주요 한인 은행장들로부터 1.금융구제안에 대한 의견과 2.대출을 늘릴 것인지 3. 융자 연체에 대한 조정이 있을 지 4.구제금융 자금(TARP) 사용 용도는 무엇인지를 차례로 들어봤다.

'은행 자발적 협조 어려울 듯'
◇한미은행 유재승 행장

1.이번에 발표된 조치는 그동안 알려져왔던 내용에서 획기적인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또 구체적인 내용을 담고 있지도 않아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었다.
특히 현재 진행중인 구제금융(TARP) 등 금융 정상화를 위한 프로그램에 추가 자금을 요청하지 않겠다는 결정은 금융기관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 해소와 관련하여 정부의 의지가 충분하지 않다는 우려를 높게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정부-민간 공동출자를 통한 부실 자산 인수 회사 설립안은 부실자산 가치 평가와 관련하여 은행과 인수회사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기준을 도출하기가 사실상 어렵다는 면을 간과하고 있어 실효성에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다.
2. 이번 조치에는 은행의 대출 증대를 조건으로 포함하고 있지만 경기침체에 따른 높은 부실 가능성과 경영상의 제약과 역마진 등 문제를 감안하면 은행의 자발적인 협조를 이끌어내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3.한미은행은 '비가 올 때 우산을 뺏지 않는 은행'이라는 표현을 자주 쓰고 있다. 한미은행은 현재 대출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번 고비만 넘기면 다시 회생할 수 있는 많은 고객들의 대출 상환조건을 조정해 주고 있다.
4.한미은행은 아직 TARP를 수령하지 못한 상태라 해당이 없다.

'신용경색 지속 우려 남겨'
◇나라은행 민 김 행장

1.오늘 재무부가 발표한 내용의 골자가 미리 알려진 사항들과 별 다른 점이 없었다. 상세한 구제안이 결여된 발표였다. 구제금융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을 까다롭게 정한 것은 개별은행들의 건강도를 측정하기 힘든 현 상황을 대변한다고 보인다. 또한 금융안정과 신용경색 완화가 오늘 발표된 금융구제안으로는 여전히 알 수 없다는 회의론이 시장에 확산될 우려를 남긴 것 같다.
2.나라은행은 구제금융안이 포커스하는 소비금융이 아닌 소규모 사업융자를 위주로 하기 때문에 현재 상황에 영향이 적다. 기존의 대출과 관련해서 문제가 되는 부실처리와 신규융자에 대한 대응은 위험부담을 최소화하는 상황에서 지속적으로 실행할 계획이다.
3.구제금융의 핵심으로 여기는 주택 융자금 연체 조정은 나라은행과 상관이 없다. 나라은행은 주력사업인 소규모 기업금융이나 상업 부동산 금융과 관련된 연체에 대해 기존의 방침에 의거해서 처리할 계획이다.
4.나라은행은 자본금과 현금유동성이 탄탄한 상황에서 이미 1차 지원 6700만달러를 수령 더 이상 지원이 필요하지 않은 상태다. 은행 기본의 역활인 대출로 이익을 벌어들이는 사업이 활발히 활성화하기 위해 고객들이 주류은행이나 다른 투자처로 예금을 이동하지 않도록 고객 필요에 맞는 다양한 상품개발과 신뢰회복에 힘쓸 계획이다.

'정부 자신감은 높이 살 만'
◇윌셔은행 조앤 김 행장

1. 이미 알려진 것 처럼 금융구제를 위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의 표현됐다. 대출기관인 은행을 살려 놓고 은행을 통해 경기회복 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지금 마켓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감이다. 자신감을 불어넣어주기 위해 최대한 노력한 것으로 보여진다.
2. 당장 대출상황이 당장 풀리지는 않겠지만 좋은 시작으로 보인다. 특히 SBA융자 조건 완화는 한인은행에 도움이 된다. 고용창출의 대부분이 스몰비즈니스에서 나온다. 이러한 스몰비즈니스를 돕는 것이 커뮤니티 은행이다.
그동안은 대형은행에만 포커스를 두었다. 한인은행 등 커뮤니티 은행을 돕기 위한 SBA융자 완화조치는 한인은행들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SBA융자에 대해 현재 75%선인 정부보증을 90~95%까지 높이고 보증액도 현재 200만달러에서 300만달러로 높이는 것으로 알고 있다. 또 현재 2.75%인 융자 보증비도 한시적으로 낮추거나 없어진다고 한다.
3. 윌셔은행의 홈모기 융자는 크지 않다. 앞으로 나오는 정부 가이드 라인을 따를 계획이다. 커머셜 융자 조정은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매출이 떨어지거나 공실률이 높은 경우 워크아웃 플랜을 짜고 있다.
4. TARP로 6200만달러를 받았다. TARP자금은 일부가 현재 정부 채권 등에 투자된 상태다.

'제약조건 많아 효과 미지수'
◇중앙은행 유재환 행장

1. 구제금융안이 너무 제약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정부 지원을 받는 은행은 대출활성화 의무와 함께 배당금이나 기업인수 경영진 보수 등에서 전보다 엄격한 제한을 받게 된다.
또한 정부의 추가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재무 상태가 건전한 지에 '스트레스 테스트'도 받아야 한다. 시장에서의 반응도 '실망'으로 보인다.
오늘 은행주가가 특히 많이 빠진것으로 보아 전반적으로 구제금융안에 대해서 긍정적이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구체적인 내용이 없어 방향을 잡기가 지금으로써는 쉽지 않다.
2. 중앙은행은 이미 TARP 자금을 받은 상태다. 특별히 달라질 것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TARP 자금은 경제 활성화를 위해 현명하게 사용될 것이다.
3. 중앙은행은 주택융자 은행이 아니다. 대부분의 상업융자 은행들은 오늘 발표된 구제금융안 통과로 크게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인은행들에 이슈가 되고 있는 상업용 부동산 융자에 대해서는 금융 구제안 속에 구체적인 언급이 없어 좀 더 지켜봐야 할 입장이다.
4. 수령된 TARP 자본은 비즈니스 대출 및 경제를 돕기 위해 현명하게 사용할 것이다. 중앙은행은 고객과 한인 커뮤니티를 돕는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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