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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은행 6700만불 '정부자금' 유치 성공…TARP 예비승인 받아

한인 은행권 청신호

한인은행들도 재무부로부터 정부의 구제금융(TARP) 승인을 속속 받고 있어 자본금 확보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시애틀의 한인은행인 PI뱅크(Pacific International Bank 행장 백순고)가 한인은행으론 처음으로 지난 12일 재부부로부터 TARP 예비승인(preliminary approval)을 받은데 이어 나라은행도 14일 예비승인 통지를 받았다.

금융위기에 따른 신용경색으로 한인은행권도 자본금 확보가 시급한 상황에서 이번 두 은행에 대한 예비승인은 TARP를 신청중인 타 한인 은행들에도 청신호가 되고 있다.

PI은행의 백순고 행장은 "12일 재무부로부터 예비승인 통지를 직접 받았다"고 밝히고 "PI은행이 함께 승인을 받은 70개 은행중 67번째로 승인됐으며 한인은행으론 최초인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이로써 PI은행은 재부부로부터 최고 650만달러를 지원받게 됐다.

나라은행도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6700만달러에 달하는 TARP 신청이 예비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나라측은 TARP 자금 지원을 받게돼 감독국이 중시하는 토털리스크 자본비율이 9월말 기준 13.08%에서 16.08%로 높아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나라은행의 수잔나 리베라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예비승인을 받음에 따라 앞으로 서류절차 등을 거쳐 실질적인 자금지원을 받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인은행권은 PI뱅크와 나라은행이 TARP 승인을 받음에 따라 다른 한인은행의 승인도 시간차를 두고 계속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현재 승인받은 은행들은 지난 10월 말 신청서를 제출한 은행들"이라고 지적하고 "조만간 다른 은행들도 당국으로부터 승인 여부에 대한 답을 받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은행권 일각에서는 최근들어 TARP의 승인 여부가 은행의 건전성과 연계된 것처럼 인식되면서 일부 은행의 승인 여부가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TARP (Troubled Asset Relief Program)란

정부가 금융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마련한 자금지원 프로그램으로, 당초에는 부실자산 인수를 통해 은행들의 부실 문제와 유동성을 공급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최근들어 재무부가 부실자산 인수보다는 은행에 직접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TARP Capital Purchase Program)에 더 중점을 두고있다. 이를 위해 재무부는 자격을 갖춘 은행들을 대상으로 위험가중치 자산의 최고 3%까지 우선주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직접 지원하고 있다.

유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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