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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강따라 카약타고 커피 한 잔 어때요

최근 LA 핫플을 이야기할 때 에코파크 인근 프록타운을 빼놓을 수 없다. 불과 몇년 전만 해도 이 작은 동네를 찾는 이들은 LA강을 따라 난 전용도로에서 자전거를 타려는 바이커들이 전부였지만 최근 이곳이 힙스터들의 성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몇 년전부터 아트 스튜디오와 갤러리, 디자인 스튜디오 등이 둥지를 틀기 시작했고 그러면서 트렌디한 카페와 식당들도 문을 열었다. 게다가 최근 몇년간 LA시가 10억달러를 쏟아부어 LA강 살리기 프로젝트를 펼치면서 LA강이 깨끗해져 카약도 타고 낚시를 하려는 강태공들에게도 사랑받고 있다. 주말 한나절을 알차고 재미나게 보낼 수 있는 프록타운을 방문해 봤다.       ▶뭘하며 놀까   2번 프리웨이 남쪽방향이 끝나는 곳에 위치한 이곳은 워낙 작은 타운이라 천천히 동네를 한 바퀴 돌아 보는데 1시간도 채 걸리지 않는다. 만약 작정하고 자전거를 타러 온 이들이라면 자전거 전용도로에서 자전거 타는 걸로 여정을 시작해도 된다.   LA강 자전거 전용도로는 그리피스 파크에서 하이랜드 파크(Highland Park)까지 편도 7.5마일 구간인데 강옆으로 난 전용도로를 따라 달리면 한 여름에도 청량감을 느낄 수 있고 곳곳에 조성된 파크에서 잠시 쉬었다 갈수도 있다. 또 LA강 살리기 프로그램과 함께 10여년 전부터 카약 가이드 투어도 진행되고 있다. 3시간 동안 전문 가이드가 동행하는 이 프로그램은 매월 격주 토요일에 오후 투어와 선셋 투어로 나뉘어 진행된다.   비용은 75달러이며 예약은 웹사이트(lariverexpeditions.org)에서 할 수 있다. 이곳 LA강에선 낚시도 가능한데 주로 잡히는 어종은 큰입 농어(largemouth bass), 틸라피아, 개복치 등인데 낚시를 하려면 주정부 낚시 라이선스가 있어야 한다. 굳이 이렇게 꼭 거창한 액티비티가 아니더라도 그냥 LA 리버를 따라 걷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데 걷다보면 LA강 곳곳에 벤치가 있어 독서를 하거나 커피를 마시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 된다. 그러나 계획없이 하릴 없이 돌아다니다 마음에 드는 카페에서 커피 한 잔 하는 것만으로도 주말 한나절이 즐거워 질 것이다.     ▶식당/카페   지금의 프록타운을 있게 한 일등공신이며 이곳 터줏대감이라 할 수 있는 스포크 바이크 카페(Spoke Bicycle Cafe)는 컨테이너를 개조해 만든 카페로 자전거 도로 옆에 위치해 쉽게 찾을 수 있다. 프록타운이 뜨기 전부터 LA 바이커들의 성지였던 이곳은 자전거 렌탈도 가능한데 자전거를 타다가 혹은 걷다가 지치면 잠시 들러 커피나 음료 한 잔 마시기 좋다. 스페셜티 커피와 간단한 아침식사, 샌드위치도 판매한다. 그리고 프록타운을 대중에게 알린 일등공신은 라콜롬보 커피 로스터(La Colombe Coffee Roasters). 필라델피아에서 시작한 이 유명 스페셜티 커피숍이 LA 플래그십 매장으로 선택한 로케이션이 바로 이 프록타운이다. 커피 로스터와 카페를 모두 운영하는데 세련된 내부와 가정집 뒷마당 같은 야외 패티오가 인상적이다. 점심과 저녁 식사를 할 만한 곳도 많다. 간단하게 점심을 먹을 수 있는 곳으로는 라콜롬보에서 한 블럭 떨어진 왁스 페이퍼(waxpaperco.com)인데 이곳은 선적 컨테이너를 개조해 지은 테이크아웃 전문 식당이다. 식당 옆 패티오에서는 식사도 가능하다. 이곳의 인기 메뉴는 참깨빵에 고기와 치즈, 야채가 듬뿍 들어간 래리 맨틀(Larry Mantle). 이외에도 공영 방송 라디오 진행자 이름을 딴 8가지 샌드위치가 더 있다. 만약 시원한 맥주 한 잔이 간절하다면 계절별 수제 맥주를 판매하는 프록타운 브루어리(frogtownbrewery.com)에 들러볼 만하다. 이곳은 전문 양조장이어서 음식을 판매하지는 않지만 매일 푸드 트럭이 가게 앞에 상주하며 맥주와 함께 마시기에 좋은 메뉴를 판매한다. 푸드 트럭 스케줄은 브루어리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쇼핑/볼거리     프록타운 유명세에 한 몫 한곳은 바로 업사이클링 스튜디오 수에이 봉제숍(Suay Sew Shop). 2017년 오픈한 이곳은 버려진 헌옷을 자르고 재봉질해 새옷으로 재탄생시켜 판매하는 의류 업사이클링 전문숍이다. 5000스퀘어피트 규모의 건물에 공방과 옷가게, 갤러리를 함께 운영하고 있는 이곳에 가면 세상 단 한 벌 뿐인 옷과 침구류, 퀼트, 생활 소품,텍스타일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주소: 2915 Knox Ave #105, A, CA 90039   ▶문의: suayla.com 글·사진=이주현 객원기자la강 커피 la강 자전거 자전거 전용도로 이곳 la강

2023-07-27

60번 Fwy 상습정체 구간…트럭 전용도로 20일 개통

 모레노밸리와 보몬트 구간의 동서 양방향에 새로 개설된 트럭 전용차선이 지난 20일 개통됐다. 트럭 전용차선 프로젝트는 1억3800만달러의 예산을 들여 지난 2019년 6월 착공돼 3년 만에 완공됐다.   해당 구간은 상습 정체구간으로 운전자들이 큰 불편을 겪어왔다. 5마일에 걸친 왕복 4차선으로 추월할 수 있는 측면도로가 없었다. 게다가 급경사와 급커브가 많아 트럭들이 속도를 늦추면 뒤따라 가는 일반 차량들은 꼼짝없이 서행해야만 했다.   개통된 트럭 전용도로는 각 방향에 1개씩 추가돼 현재 왕복 4차선이 6차선으로 확장되면서 체증이 한결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프리웨이 갓길 옆에 건설된 트럭 차선은 두 개의 왼쪽 차선을 양방향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일반 차량과 느리게 움직이는 대형 트럭을 분리하게 된다. 필요한 경우 운전자가 차를 세울 수 있고 긴급 구조대원을 위해 더 많은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갓길도 넓어졌고 도로의 곡선은 운전자의 시야를 더 넓게 볼 수 있도록 직선화되었다.   이 구간에는 프리웨이 아래로 통하는 2개의 야생 동물 횡단 보도도 설치됐다. 코요테 살쾡이 퓨마 사슴 및 기타 동물이 프리웨이 아래로 지나갈 수 있도록 하여 차량 충돌 위험성을 줄였다. 환경 단체는 한때 프로젝트를 중단시키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지만 나중에 소송을 취하했다. 황인국 기자상습정체 전용도로 트럭 전용도로 상습정체 구간 트럭 전용차선

2022-05-25

[J네트워크] 베이징 올림픽의 ‘형용모순’

겨울올림픽이 일주일 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베이징은 스산하다. 지난 25일 오후 천안문에서 북쪽으로 8㎞가량 떨어진 올림픽주경기장을 찾았다. 철로 엮은 구조물이 새 둥지 모양을 띠고 있어 ‘냐오챠오’라고 불리는 주경기장의 주변엔 긴 철제 펜스가 설치돼 있었다. 멀찌감치 떨어져 길을 지나는 시민들은 창살 같은 펜스 너머로 경기장을 볼 수 있을 뿐이었다. 간간이 밖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오히려 을씨년스러웠다.   주경기장 옆에 있는 컬링 경기장 슈리팡(워터큐브)도 ‘그림의 떡’이다. 외부 관람객에 대한 입장권 판매가 없기 때문이다. 인근 건물들도 일찌감치 봉쇄돼 경기장 주변 주요 호텔들은 해외 외빈이나 중국 내 초청객 등 일부 인원만 진입이 허용된다.     선수단을 내국인과 분리하는 이른바 ‘폐쇄루프’ 정책으로 베이징은 안전을 얻었지만 분위기를 잃었다.   올림픽이 열린다는 걸 실감할 수 있는 건 도심 도로에 걸린 올림픽 전용도로 표지판 정도다. 중앙 양쪽 1차선을 오전 6시부터 자정까지 올림픽 관련 차량만 다니도록 통제한 건데 정작 지나는 차가 없어 텅 빈 두 차선이 기이하게만 느껴진다.     중국 CCTV 올림픽 전용 채널은 24시간 방송되고 있지만 과거 중국팀이 승리를 거둔 영상만 반복해서 나온다. 선수단이 들어오는 유일한 관문인 베이징 셔우두 공항에서도 선수들을 보는 건 불가능하다. 전용기로 들어와 별도 방역시설을 거친 뒤 곧장 숙소로 향하고 경기장 외엔 갈 수 있는 곳이 없다.   정작 코로나는 코앞에 있다. 베이징 누적 확진자는 60여 명이지만 통제 강도는 2019년 코로나 첫 발생 당시 못지않다. 일례로 베이징 인근 싼허시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이틀째 출근을 못 하고 있다. 시 인근에 확진자 3명이 나오자 아파트 주민 전체의 출입을 막아버렸다.   기자가 거주하는 아파트에선 느닷없이 전 주민 핵산검사 동원령이 떨어졌다. 밀접접촉자 한 명이 거주하고 있어 전 주민 검사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도 24시간 간격으로 이틀 연속 정상 판정을 확인받아야 집에 들어갈 수 있다. 요즘 베이징에선 감기약을 사는 데도 핵산검사 결과서가 필요하다.   경기가 시작되면 달라질까. 시진핑 주석은 지난 17일 세계경제포럼 연설에서 베이징 겨울올림픽의 목표를 ‘간략·안전·다채’ 여섯 글자로 제시했다. 분명하고 압축적인 지시는 이번 올림픽에 대한 중국의 기조를 이해하는 키워드다.     그런데 간단하고 안전하면서도, 다채로운 올림픽은 어떻게 구현할 수 있을까. 베이징 올림픽 ‘형용모순’ 정책의 현주소다. 박성훈 / 한국 중앙일보 베이징특파원J네트워크 형용모순 베이징 베이징 인근 올림픽 전용도로 베이징 누적

2022-01-27

(명) 통행시간 단축·주차난 해소·교통비 절감…(암) 공사로 교통체증 불가피, 부근 업소들 매상 타격

LA한인타운을 가르는 윌셔 불러바드 선상에 버스 전용 차선이 생기면 2013년 중반쯤부터 이용 가능할 예정이다. 2년 후 버스 전용 차선이 생긴 한인타운 모습을 미리 살펴봤다. #. 아침에 아이를 윌셔 선상에 있는 학교에 내려주고 출근하는 최씨는 평소보다 출발을 서두른다. 버스 전용 차선이 생기면서 차가 밀리기 때문이다. 아이를 내려주고 역시 윌셔에 있는 사무실까지 오는 길은 6가나 8가 길을 이용한다. 돌아가지만 차라리 그게 빠르다. #. 윌셔 불러바드 선상에서 오후 5시에 문을 열어 저녁 장사를 하는 주점을 운영하는 김씨는 요즘 매상이 떨어져 걱정이다. 버스 전용 차선이 생긴 뒤 퇴근시간에 윌셔길 교통체증이 심해져 다른 길로 우회하는 차들이 늘면서 고객까지 준 것이다. 김씨는 "단골도 식당에 오는데까지 시간이 더 걸리고 번거롭게 돌아와야 하니까 이전만큼 자주 찾지 않는다"고 말했다. #. 한인타운에 살면서 버스를 이용해 다운타운에 있는 사무실로 출퇴근하는 이씨는 요즘 즐겁다. 윌셔와 노먼디에서 버스를 타고 플라워에 있는 사무실까지 가는데 걸리는 시간은 15~20분. 버스 전용 차선이 생겨 예전보다 이동시간이 짧아졌다. 전용 차선이 끝나는 110번 프리웨이쯤에서 내려 걷긴 하지만 운동으로 생각한다. 윌셔 불러바드에 버스 전용 차선(WBRT)이 생기면서 명과 암이 갈리고 있다. LA카운티 교통국(MTA)은 WBRT로 버스 통행시간이 평균 24% 단축되고 버스를 비롯한 대중교통 이용률이 크게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버스 이용률 증가로 주차난 해소 개솔린 절약에 따른 교통비용 절감 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버스승객조합은 "WBRT는 버스 승객을 위한 것은 물론 환경 문제 개선 일자리 창출 등에 효과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교통체증이 심화될 수 있다는 걱정도 크다. 윌셔 불러바드는 남가주에서 교통량이 가장 많은 주요 도로 중 하나다. MTA에 따르면 윌셔 선상 다운타운에서 웨스트LA 구간 버스 이용객은 하루 평균 2만9000명 가량이다. 지금도 교통량이 많은데 WBRT 공사까지 들어가면 타운의 윌셔 전 구간에서 도로 확장 및 포장공사에 따른 심각한 교통체증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여기에 자전거 전용 도로 신설(LABMP)까지 겹쳤다. 윌셔 불러바드는 LABMP의 최우선 검토 대상으로 꼽고 있다. 2013년 완공 목표인 WBRT와 2016년까지 진행될 LABMP 공사가 동시에 실시되면 상대적으로 교통량이 적은 새벽과 오후에 공사를 한다고 해도 대혼잡이 예상된다. 이재희 기자

2011-06-14

LA내 신축·리모델링 건물에 자전거 주차시설 의무화 추진

자전거 인구가 늘어나면서 LA시 내 신축 및 리모델링을 하는 건물에 자전거 주차시설 확보하는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자전거 주차시설을 확보하는 조례안은 지난 2009년 에릭 가세티 시의회 의장(13지구)과 빌 로젠달(11지구)시의원이 LA의 대기오염을 낮추고 자연 친화도시로 거듭나게 하기 위해 도시계획위원회에 제의했다. LA시의회는 지난 12일 이 조례안을 확정하는 투표를 하려다 내달 9일로 연기하면서 시민들의 여론 수렴에 나섰다. 조례안이 통과되면 건물의 크기와는 상관없이 새롭게 건설되는 모든 건물과 리모델링을 하는 건물주는 의무적으로 자전거 주차공간을 갖추어야 한다. 단 기존 건물 업주는 자전거 전용 주차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 현재 LA시는 주거용 아파트 건물이나 1만 스퀘어피트 미만의 상업용 건물에는 별도의 자전거 주차공간 설치를 의무화하지 않고 있다. 자전거 주차시설은 단시간(Short Term)과 장시간(Long Term) 공간으로 구분되며 건물의 용도에 따라 주차공간 개수에 차이가 있다. 조례안에 따르면 주거용일 경우 10개 유닛 기준으로 1개의 단시간 주차시설과 5개의 장시간 주차시설을 갖추어야 한다. 또 상업용 건물은 자동차용 주차장 개수의 10% 산업단지와 학교나 정부기관은 5%에 해당하는 공간을 장시간 자전거 주차시설로 할애해야한다. LA시 도시계획위원회의 페너 블랙맨 오피서는 "조례안이 통과되면 LA시는 전국에서 손꼽히는 자전거 친화도시(Bike Friendly City)로 거듭날 것"이라며 "특히 일반 스몰 비즈니스 업주와 기존 건물주가 추가 비용을 지불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자전거 전용 주차시설에 드는 비용이 자동차용 주차시설에 드는 비용보다 훨씬 저렴하다는 것"이라며 "개발자와 자전거 운전자 모두 윈-윈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황준민 기자

2011-05-18

"윌셔길 버스 전용차선 승인하라", 버스승객조합 촉구…24일에도 시청 집회

최근 LA시 자전거 전용도로안이 통과된 가운데 '윌셔 버스 전용 차선' 프로젝트는 매년 제자리 걸음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버스승객조합(BRU)은 웨스트LA에서 지역 환경운동가.베테랑.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윌셔 불러바드 선상 8.7마일을 버스 전용 차선으로 승인하라는 촉구 집회를 열었다. BRU는 버스 전용 차선 구획안이 검토되는 24일에도 시청 앞에 모일 예정이다. BRU에 따르면 현재 LA시의회가 검토중인 구획안은 모두 3개로 LA다운타운~샌타모니카 접경까지 이어지는 8.7마일과 웨스트LA지역 콘도 캐년 인근 지역을 제외한 7.7마일 브렌트우드 인근 지역을 제외한 5.4마일 구간 중 하나가 선택된다. BRU의 양선영 간사는 "꼭 약속된 8.7마일로 구획안이 정해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껏 차선거리를 축소하려는 움직임이 많아 지지부진했다. 버스 전용 차선이 제대로 확정되지 않으면 승객.교통체증.환경.일자리 모두 타격을 입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환경이나 개스비 문제로 대중교통을 이용하자는 움직임이 눈에 띄게 늘었지만 버스 전용 차선 프로젝트와 서비스 단축 등으로 시민들의 불편함만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7년 8월 윌셔가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해 LA시의회와 LA카운티 교통국(MTA)이 계획된 윌셔 버스 전용 차선 프로젝트는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LA시장의 지지를 토대로 2009년 여름부터 시범 운영될 예정이었다. 평소 대중교통을 자주 이용하는 김진현(82)씨는 "윌셔 길은 버스도 잘 오지 않고 막히는 것으로 악명높다"며 "빨리 버스 전용 차선을 이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윌셔 버스 전용 차선 8.7마일이 확정되면 2013년부터 오전 7시~9시 오후 4시~7시까지 윌셔 불러바드 1차선엔 일반 차량 진입이 금지된다. 구혜영 기자 hyku@koreadaily.com

2011-05-17

'내 멋대로' 자전거족 활개…차량 운전자 '아찔'

LA윌셔가에서 일하는 임모(25.여)씨는 퇴근 시간만 되면 초긴장 상태가 된다. 회사에서 한인타운 내 집으로 가는 길은 2~3마일에 불과하지만 올해 들어 2번이나 자전거와 충돌하는 사고를 당했기 때문이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자칫 '큰 일'이 벌어질 뻔 했다. 임씨는 두 차례의 사고 책임 모두 자전거 쪽에서 있었다고 말했다. 앞에 가던 자전거가 갑자기 방향을 틀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해자는 임씨가 되곤 했다. 아무래도 차를 타는 사람이 더 조심해야 한다는 인식이 깔려있기 때문이다. LA지역에서 친환경과 불경기를 이겨낼 저비용 교통수단인 자전거의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지역정부의 친 자전거 정책이 맞물리며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수도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LA시는 지난 3월 향후 35년간 1300마일의 자전거 전용도로를 만들고 총 1680마일에 달하는 자전거 전용도로망을 갖추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확정한 바 있다. 지난 10일에는 시내 7.5마일 구간에 걸쳐 차량의 통행을 막고 자전거와 보행자 만을 허용하는 '사이클라비아(CicLAvia)'가 지난 해 10월에 이어 2번째로 열렸다. 5시간 동안 열린 이날 행사에는 무려 10만여 자전거족이 몰리며 인기를 입증했다. 하지만 이 같은 자전거의 인기는 사고 위험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자전거 이용자들은 스스로를 '차량의 일종'이라기 보다는 '보행자'로 보는 경우가 많아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이들은 차도 위를 달리다가 신호등에 걸릴 경우 정지하지 않고 인도로 올라서거나 좌우를 오가는 등 좌회전이나 우회전을 하려던 차량과 충돌위기를 낳고 있다. 현행 가주 주법에 따르면 모든 자전거 운전자들은 차량 운전자들과 마찬가지로 도로를 사용해 운행을 해야 한다. 또 음주운전을 할 수 없는 등 모든 교통법규를 준수해야만 한다. 현재 술을 마신 상태에서 자전거를 몰다가 경찰에 적발될 경우 250달러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한인자전거 동호회 페달리스트의 윤 봉 회장은 "대다수의 한인들이 자전거도 차와 똑같이 취급된다는 것을 모른다"며 "심지어 자전거가 차도로 다닐 수 없는 줄 아는 사람들도 있다. LA를 자전거 친화도시로 만들기 위해서는 자전거 안전교육을 비롯한 정보 제공부터 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DMV는 자전거족들의 안전을 위해 ▶주행 중 전화 금지 ▶이어폰.헤드폰 착용 금지 ▶고속도로 진입 금지 ▶자전거 전용도로 권장 ▶자전거 전용도로에서 기준속도 준수 ▶헬멧착용 권장(18세 이하는 필수) ▶노란선 침범하지 말기 ▶정지신호.신호등 지키기 등을 권하고 있다. 황주영 기자

2011-04-12

LA시는 앞으로 자전거로 통한다…전용도로 조성안 시의회 통과

LA시가 전국 최대의 자전거 친화도시로 거듭난다. 1일 LA시의회를 통과한 'LA시 자전거 종합기본계획(LABMP)'에 따르면 LA시는 향후 35년간 1300마일의 자전거 전용도로를 만들어 총 1680마일에 달하는 자전거 전용도로망을 갖추게 된다. ▶5년 단위 200마일씩= LABMP의 주요 골자는 오는 2045년까지 5년 단위로 200마일의 자전거 전용도로를 조성하는 것이다. LA시는 이미 2016년까지 200마일의 자전거 전용도로를 만들기 위한 1차 5개년 계획의 초안을 확정했으며 곧 세부안을 완성해 공사에 돌입할 계획이다. LABMP에 따르면 자전거 전용도로의 개설은 ▷중심(Backbone) 네트워크: 버스나 전철역 등 다른 대중교통수단으로 갈아탈 수 있는 도로에 조성되는 자전거 전용도로망 ▷지역(Neighborhood) 네트워크: 차량의 소통이 많지 않거나 차량의 속도가 빠르지 않고 자전거로 다니기 적합한 도로에 조성되는 자전거 전용도로망 ▷그린 네트워크: LA강변이나 공원 같은 지역에 조성되는 자전거 전용도로망 등의 3개 네트워크 구성을 주요 골자로 한다. 중심 네트워크에는 기존의 241마일에 466마일이 추가돼 총 707마일의 자전거 전용도로가 만들어지며 지역 네트워크는 현재 73마일에 불과한 자전거 전용도로가 834마일로 11배 이상 확대된다. 또 공원 등에 조성돼 있는 그린 네트워크는 현재의 64마일에서 139마일로 늘어난다. 1차 공사대상은 다른 대중교통과의 연계가 가능한 중심 네트워크다. 공사비용은 연 400만 달러 정도로 주민발의안 R을 통해 연 175만 달러를 가주 정부의 대중교통 개발안을 통해 연 200만 달러를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주민발의안 R은 30년간 대중교통 프로젝트의 진행을 위해 판매세를 0.5% 인상하는 내용이다. ▶윌셔 큰 폭 변화 예상돼= LA한인타운에는 기존의 4가에 더해 윌셔 불러바드와 옥스포드.버몬트 애비뉴의 3개 도로에 자전거 전용도로가 만들어진다. 특히 버스 전용차선의 주요 공사구간이기도 한 윌셔 불러바드는 자전거 전용도로 개설 계획에도 최우선순위로 꼽혀 적지 않은 변화와 혼잡이 예상된다. 시측은 다수의 버스.전철역이 존재하는 윌셔 불러바드를 LABMP의 중심 네트워크에 포함시켰으며 샌타모니카 불러바드와 함께 이번 자전거 전용도로망 개설의 중심축 가운데 하나로 삼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공사가 시작될 윌셔 불러바드에서 가장 먼저 공사가 시작될 확률이 높은 상황이다. 옥스포드.버몬트 애비뉴의 경우 지역 네트워크에 포함돼 한인타운 남북을 관통하는 자전거 전용도로가 조성된다. 이들 도로는 공사 우선순위로는 2순위에 포함돼 2016년까지 자전거 전용도로가 생길 확률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시장의 교통사고가 호재로 작용 이번 LABMP의 시의회 통과는 지난 해 발생했던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시장의 자전거 사고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LABMP를 지지하기는 했지만 적극적으로 나서지는 않고 있던 비야라이고사 시장이 지난 해 자전거를 타다가 택시와 충돌 팔꿈치 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으면서 부터였다. 이후 비야라이고사 시장은 LABMP의 가장 큰 후원자 가운데 한 명으로 변신 시의회에 LABMP의 통과를 촉구해왔다. LABMP는 1일 시의회 투표에서 3명의 시의원이 빠진 가운데 12-0으로 통과됐다. 문진호 기자 jhmoon@koreadaily.com

2011-03-01

"윌셔가 버스전용 차선 줄이지 말라" 버스승객조합, 축소 반대 집회

"윌셔 선상 버스 전용 차선을 지켜라." 버스승객조합(BRU)은 환경운동가 학생들과 함께 28일 오전 11시 LA카운티 수퍼바이저 빌딩 앞에서 윌셔 불러바드 선상 버스 전용 차선 축소에 반대하는 항의집회를 열었다. 현재 윌셔 불러바드 선상 9마일 구간을 버스 전용 차선으로 정하려는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5마일로 줄이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것이다. BRU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MTA 위원회 미팅에서 제브 야로슬라브스키 LA카운티 수퍼바이저가 서쪽 지역 콘도 캐년 인근의 1마일을 버스 전용 차선에서 제외시키는 안을 제안해 통과됐다. 이후 빌 로젠달 시의회가 LA시의회에 추가로 2마일을 제외시키자는 조례안을 상정하는 등 버스 전용 차선 축소안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는 것이 BRU의 설명이다. LA시의회가 2마일 제외를 승인하면 콘도 캐년과 브렌트우드 등 서쪽 지역 전체가 윌셔 선상 버스 전용 차선에서 빠지게 되며 차선 구간은 8.7마일에서 7.4마일로 절반 가까이 줄어들게 된다. BRU의 양선영 간사는 "지난 6년간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위기에 처했다"며 "버스 전용 차선은 버스 승객을 위한 것은 물론 교통비용 절감 친환경 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가 있고 무엇보다 2330만 달러에 달하는 연방 교통국(FTA) 기금을 받는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BRU 등은 2월 2일 오전 9시30분부터 열리는 LA시의회 미팅에서 참석해 버스 전용 차선 실행을 지지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문의:(213)387-2800 이재희 기자

2011-01-28

윌셔길 버스 전용차선 확정, 이달 말부터 공사…체증 우려

LA한인타운내 윌셔 불러바드를 관통하는 '윌셔불러바드버스고속운행(WBRT)' 프로젝트가 최종 확정됐다. WBRT는 교통 체증 해소를 위해 LA다운타운부터 한인타운을 지나 샌타모니카에 이르는 윌셔 불러바드 구간에 버스전용차선을 설치하는 프로젝트다. 프로젝트는 LA다운타운의 사우스 팍 뷰 스트리트부터 웨스트 LA지역의 센티넬라 애비뉴 까지 총 7.7마일에 걸쳐 시행된다. 다만 반대여론이 높았던 웨스트LA 지역의 셀비 애비뉴~콤스탁 애비뉴 구간과 베벌리힐스 지역 등 1.3마일 구간은 제외됐다. LA카운티 교통국(MTA)에 따르면 WBRT 공사는 이달 말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2012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있다. 프로젝트에 사용될 3150만달러의 예산은 80%를 연방정부가 20%는 시정부가 지원한다. 버스 전용차선이 완공되면 출퇴근 시간대인 오전 7~9시와 오후 4~7시 윌셔 불러바드의 맨 안쪽 차선(1차선)에는 차량 진입이 금지된다. 그러나 공사기간 동안 윌셔 불러바드 한인타운 지역 전 구간에서 도로 확장 및 포장공사 등으로 인해 심각한 교통체증 현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WBRT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LA카운티교통국(MTA)의 렉스 게파트 지역교통개발 디렉터는 지난 6월 한인타운에서 열린 지역 공청회에서 "한인 커뮤니티가 공사가 진행될 때 비즈니스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하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며 "커뮤니티의 편의를 위해 공사시간을 오후 늦게나 새벽 시간대로 조정하는 방안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MTA측은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버스 통행시간이 평균 24% 단축되며 장기적으로 대중교통의 승차율도 대폭 증가할 것이라며 한인커뮤니티의 협조를 요청한 바 있다. 황준민 기자 hjmn@koreadaily.com

2010-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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