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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시는 앞으로 자전거로 통한다…전용도로 조성안 시의회 통과

35년간 1300마일 만들어…윌셔길 가장 먼저 공사

LA시가 전국 최대의 자전거 친화도시로 거듭난다. 1일 LA시의회를 통과한 'LA시 자전거 종합기본계획(LABMP)'에 따르면 LA시는 향후 35년간 1300마일의 자전거 전용도로를 만들어 총 1680마일에 달하는 자전거 전용도로망을 갖추게 된다.

▶5년 단위 200마일씩= LABMP의 주요 골자는 오는 2045년까지 5년 단위로 200마일의 자전거 전용도로를 조성하는 것이다. LA시는 이미 2016년까지 200마일의 자전거 전용도로를 만들기 위한 1차 5개년 계획의 초안을 확정했으며 곧 세부안을 완성해 공사에 돌입할 계획이다.

LABMP에 따르면 자전거 전용도로의 개설은 ▷중심(Backbone) 네트워크: 버스나 전철역 등 다른 대중교통수단으로 갈아탈 수 있는 도로에 조성되는 자전거 전용도로망 ▷지역(Neighborhood) 네트워크: 차량의 소통이 많지 않거나 차량의 속도가 빠르지 않고 자전거로 다니기 적합한 도로에 조성되는 자전거 전용도로망 ▷그린 네트워크: LA강변이나 공원 같은 지역에 조성되는 자전거 전용도로망 등의 3개 네트워크 구성을 주요 골자로 한다.

중심 네트워크에는 기존의 241마일에 466마일이 추가돼 총 707마일의 자전거 전용도로가 만들어지며 지역 네트워크는 현재 73마일에 불과한 자전거 전용도로가 834마일로 11배 이상 확대된다. 또 공원 등에 조성돼 있는 그린 네트워크는 현재의 64마일에서 139마일로 늘어난다.

1차 공사대상은 다른 대중교통과의 연계가 가능한 중심 네트워크다. 공사비용은 연 400만 달러 정도로 주민발의안 R을 통해 연 175만 달러를 가주 정부의 대중교통 개발안을 통해 연 200만 달러를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주민발의안 R은 30년간 대중교통 프로젝트의 진행을 위해 판매세를 0.5% 인상하는 내용이다.

▶윌셔 큰 폭 변화 예상돼= LA한인타운에는 기존의 4가에 더해 윌셔 불러바드와 옥스포드.버몬트 애비뉴의 3개 도로에 자전거 전용도로가 만들어진다. 특히 버스 전용차선의 주요 공사구간이기도 한 윌셔 불러바드는 자전거 전용도로 개설 계획에도 최우선순위로 꼽혀 적지 않은 변화와 혼잡이 예상된다. 시측은 다수의 버스.전철역이 존재하는 윌셔 불러바드를 LABMP의 중심 네트워크에 포함시켰으며 샌타모니카 불러바드와 함께 이번 자전거 전용도로망 개설의 중심축 가운데 하나로 삼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공사가 시작될 윌셔 불러바드에서 가장 먼저 공사가 시작될 확률이 높은 상황이다.

옥스포드.버몬트 애비뉴의 경우 지역 네트워크에 포함돼 한인타운 남북을 관통하는 자전거 전용도로가 조성된다. 이들 도로는 공사 우선순위로는 2순위에 포함돼 2016년까지 자전거 전용도로가 생길 확률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시장의 교통사고가 호재로 작용

이번 LABMP의 시의회 통과는 지난 해 발생했던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시장의 자전거 사고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LABMP를 지지하기는 했지만 적극적으로 나서지는 않고 있던 비야라이고사 시장이 지난 해 자전거를 타다가 택시와 충돌 팔꿈치 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으면서 부터였다. 이후 비야라이고사 시장은 LABMP의 가장 큰 후원자 가운데 한 명으로 변신 시의회에 LABMP의 통과를 촉구해왔다. LABMP는 1일 시의회 투표에서 3명의 시의원이 빠진 가운데 12-0으로 통과됐다.

문진호 기자 jhmo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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