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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통 달라스협의회, 4개 협의회와 ‘글로벌 자매결연’ 맺어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민주평통) 달라스협의회(회장 오원성)가 지난 9월9일(월)부터 12일(목)까지 민주평통 사무처 주최로 서울에서 열린 제21기 미주지역회의에서 글로벌 자매결연을 맺었다.   달라스협의회는 지난 9월 10일 오후 9시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민주평통 화와이협의회(회장 박봉룡), 애틀란타협의회(회장 오영록), 아르헨티나의 남미서부협의회(회장 구광모), 토론토협의회(회장 윤건인)와 자매결연을 맺었다. 전 세계를 통해 5개협의회가 합동으로 자매결연식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자매결연은 미주회의에 참석한 20개 협의회들 중 5개 협의회가 ‘형제 협의회’가 되자는 데 뜻을 모아 성사됐다. 오원성 회장에 따르면 각 협의회 자문위원들이 함께하며 축하의 자리를 마련했기에 타협의회의 부러움의 대상이 됐다. 이들 5개 협의회는 협력과 교류를 통해 통일 관련 정보를 교환하고 친선을 도모해 상호 발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원성 회장은 자매결연식에서 인사말을 통해 “자매결연을 계기로 5개 협의회가 단결해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만들어 가는 일에 전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인 협의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미래 세대가 통일 학습의 기회를 통해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원성 회장은 또한 그동안 달라스에서 추진해 성과를 이룬 ‘북한인권개선 순회 캠페인’ 및 ‘북한 이탈주민을 위한 창업 및 멘토링’ 프로그램에 대한 노하우를 타 협의회들에게 전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21기 미주지역회의에 참석한 오원성 회장은 이번 행사의 키워드가 ‘8.15 통일 독트린’을 적극 실천하는 것이라고 전해왔다. 오원성 회장은 “이번 모임에서 한반도 평화통일이 국제사회의 지지를 얻어 낼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 데 중점을 뒀다”며 “북한 주민들도 대한민국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자유와 풍요를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으로 완전한 광복을 실현하자는 것이 ‘8.15 통일 독트린’의 주요 내용”이라고 전했다.         〈토니 채 기자〉달라스협의회 자매결연 민주평통 달라스협의회 글로벌 자매결연 협의회 자문위원들

2024-09-13

풀러턴시 '문장 명함 논란' 재격돌

명함에 허가 없이 시 문장을 사용했다고 지적한 지역 신문 풀러턴 옵저버(이하 옵저버)와 비난에 직면한 프레드 정 풀러턴 시장이 본지 보도를 계기로 두번째 공방을 벌였다.   옵저버는 6일자 편집장 칼럼을 통해 정 시장이 제기한 옵저버의 인종 차별 주장에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에 앞서 정 시장은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논란의 배경을 정치적 견해 차이를 이유로 한 인종 차별이라고 규정한 바 있다.     〈본지 11월 3일자 A-3면〉   우선 옵저버는 지난해 7월 이미 시의회가 커미셔너들의 시 문장 사용을 금지하는 조례에 시장이 투표까지 했는데 갑자기 차별을 언급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올해 한인 커미셔너와 자문위원들의 명함이 문제를 일으킨 뒤에서야 사용을 중지하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7일 정 시장은 본지에 “올해 여름 문제가 제기됐을 때 이를 신중히 해결했으며 한인들이 명함을 통해 개인 이득을 취하지 않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이전의 많은 커미셔너와 자원봉사 직책을 가진 시민들이 시 문장을 이용했던 것은 오래된 신문 옵저버가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봉사직 한인들이 시를 위해 했던 일들을 열거한 적이 없다는 옵저버의 주장에 정 시장은 “성남시와 교류를 통해 K-성남 비즈니스 센터를 개관했고 관악구와 자매결연,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성공 개최를 위해 큰 역할을 했다”며 “이들 한인이 지난달 애너하임에서 열린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에 참가한 수많은 경제인에게 풀러턴을 소개했는데 왜 옵저버만 모르고 있냐”고 반문했다.     옵저버는 정 시장의 말대로 “봉사직 한인들이 시정부를 이용해 개인 이득을 취했다고 보지는 않는다”며 다만 “시정부의 일은 엄격히 시 관리와 직원이 해야 하며 시와 시장을 대신해 외부 기관과 교섭을 하는 일에 투입될 경우, 오해가 생길 수 있고 권력 남용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더 신중히 처리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정 시장은 이에 대해 “당파로 갈라진 미국의 모습을 더욱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주변 분들의 권유대로 이런 사소한 일로 묵묵히 봉사하는 분들의 사기를 꺽고 싶지 않다. 일부의 부당한 공격이 있더라도 말을 아끼면서 시정에 집중하는 것이 나의 소임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옵저버 관련 기사에는 이번 논란과 관련해 “관련 규정이 너무 깐깐해 수정이 필요한 것 아니냐”, “모든 시 문장을 다 검열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전에도 쓴 경우가 있었다” 등의 주민들의 댓글 의견이 달리기도 했다.   최인성 기자재격돌 문장 논란 재격돌 자매결연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문장 사용

2023-11-07

‘미주 교회-탈북민교회' 손 맞잡는다

      ‘미주 교회와 탈북민교회 연합부흥집회 및 결연 행사’가 오는 22일(월)부터 31일(수)까지 워싱턴 일원에서 열린다.   행사는 ‘워싱턴DC에서 강력한 부흥 파도가 일어 북한 땅을 덮게 될 것’이라는 기치아래 열리며 세계전문인선교회(PGM)와 미주통일광장기도회, 북한기독교총연합회가 공동주최한다. 오는 23일(화) 오전 11시, 워싱턴DC 링컨 기념관과 한국전쟁 기념관 사이 광장에서, 24일(수) 오후 7시30분에는 와싱톤한인교회에서 각각 개최한다.    보스턴연합예배 및 미스바기도 대각성의 주최자이기도 한 보스턴 소재 파토스재단 대표 김종필 목사가 강사로 나서 집회를 이끈다. 더불어 오는 22일(월)부터 31일(수)까지 열흘간 진행되는 ‘미주교회와 탈북민교회 자매결연 행사’에는 한국의 20개 탈북민 교회와 미주 21개 한인디아스포라 교회가 참여해,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은 올해를 기념하며, 북한에 희년을 선포하고, 한민족인 북한의 복음화를 위해 미주교회와 탈북민 교회가 연합해 준비한다는 취지의 자매결연식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는 이중인 선교사는 “세계선교의 비전을 가지고 미주와 하나돼, 열방선교를 하는 것에 목표를 둔다”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우리의 민족인 북한이 복음화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복음통일 이후 북한에 교회와 학교를 세워 북한 영혼들을 구원하는 일에 남과 북, 미국이 하나돼 연합선교를 약속하는 일대일 자매 결연식을 진행한다”며 “나라가 망한 다음 70년 후 회복되리라는 예레미야의 예언 성취로, 70년이 지나 바벨론 포로가 귀환했던 성경의 역사가 증명하듯, 북한문이 닫힌 지 70년이 되고,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은 올해는 매우 의미있고 중요한 때”라며 힘주어 말했다.    21개 미주교회와 20개 탈북민교회 자매결연 행사도 진행된다.  김재학 목사는 “목숨 걸고 탈북해, 오직 북한의 복음화를 위해 헌신하는 탈북민 목회자들을 미주한인교회가 따뜻이 환영해주고, 격려해 주길 바란다”면서 “살아있는, 이들 순교자들의 간증이 이어질 연합부흥집회에 워싱턴 교포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를 주최한 단체들은 2년 전부터 매주 화요일 11시, 링컨 기념관 앞에서 ‘통일 광장 기도회’를 진행해 오고 있다. 오는 23일, 114차로 진행되는 기도회에는 탈북민 목회자들이 함께 참여해 뜻깊은 의미의 자리가 될 전망이다. 이번 행사는 한국 20개 탈북민 교회, 미주 21개 한인 디아스포라 교회, 에스더 기도운동 선교회, TMTC 선교회, 워싱턴 북한 선교회가 주관한다.   문의: 571-464-2322 (박혜영 선교사)     김윤미 기자 kimyoonmi09@gmail.com탈북민교회 미주 탈북민교회 연합부흥집회 탈북민교회 자매결연 미주통일광장기도회 기독교총연합회

2023-05-15

풀러턴-성남 자매결연

풀러턴과 성남 시가 우호도시에서 자매도시로 거듭났다.   프레드 정 풀러턴 시장은 지난 25일(현지시간) 성남 시청 상황실에서 신상진 성남 시장과 함께 자매결연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은 정 시장과 신 시장이 서명 직후, 발효됐다.   두 도시는 경제, 문화, 예술, 관광, 교육, 인적 교류 등 다방면에서 협업을 도모하기로 했다. 두 시장의 상호 도시 방문, 그간의 우호 교류와 신뢰를 바탕으로 앞으로 관내 기업 간 새로운 시장 진출에 도움을 주고 받으며 미래를 위한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기로 한 것이다.   특히 성남 시는 풀러턴 다운타운에 성남 기업과 제품을 홍보, 전시하는 무역센터 성격의 ‘성남관’ 설치를 준비하고 있다. 신 시장은 오는 6월 25일 즈음 풀러턴 시를 방문해 자매결연 협약식을 갖고, 성남관 오픈 행사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두 도시는 6월 25일 오후 5시 풀러턴 은혜한인교회(담임목사 한기홍)에서 자매결연을 축하하는 ‘친선 문화의 밤’ 콘서트도 개최한다. 무료로 감상할 수 있는 이 콘서트엔 세계적 명성의 금난새 지휘자가 이끄는 성남시립교향악단이 출연한다.   정 시장은 “자매도시 교류를 통해 한미 관계의 모범이 되는 다양한 협력 사업을 추진하자. 서로 간의 우애를 다지고 번영하는 두 도시의 앞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 시장은 “성남시와 풀러턴시가 함께 협력하며 두 도시의 더 빛나는 미래와 성장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두 시장은 지난 1월 9일 풀러턴 시청에서 우호도시 협약을 맺었다. 이후 각종 교류가 잇따라 추진된 것을 계기로 3개월여 만에 자매도시로 관계를 격상했다.   정 시장은 “시 차원의 지원이 더 활발하게 이루어지려면 자매결연이 필요하다는 데 두 도시 측이 의견을 같이 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풀러턴 시는 오렌지카운티 34개 시 가운데 한국의 2개 도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유일한 도시가 됐다. 풀러턴 시는 지난 2004년 용인 시와 자매결연을 맺었으며, 이후 시의원과 학생 교환 방문 등 꾸준히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정 시장을 포함한 5명의 풀러턴 시 대표단은 내달 3일까지 분당 서울대병원 방문, 성남아트센터 공연 관람, 남한산성 노총 행사 참석, 모란시장, 가천대, 카카오 헬스 방문 등을 통해 분야별 교류, 협업 사업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정 시장은 성남상공회의소 주최 조찬 강연회에서 ‘글로벌 시대, 풀러턴 시와 함께 하는 미국 진출 전략’ 강연도 한다. 임상환 기자자매결연 성남 자매결연 협약식 자매도시 교류 성남관 오픈

2023-04-27

풀러턴·성남 ‘친선 문화의 밤’

풀러턴과 성남시가 오는 6월 25일 오후 5시 풀러턴 칼리지 윌셔 오디토리엄에서 ‘친선 문화의 밤’ 콘서트를 개최한다.   프레드 정 풀러턴 시장은 12일 본지와 통화에서 “자매도시 결연을 맺을 성남시와 앞으로 문화, 경제 분야에서 활발한 교류에 나설 것이다. 이번 공연은 두 도시 사이 다양한 교류 행사의 일환이며 누구나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풀러턴 자매도시협회(회장 마이크 오츠)는 지난 4일 성남시와 자매도시 결연을 맺기로 결정했다. 〈본지 4월 6일자 A-14면〉 정 시장은 이달 중 방한, 성남시와 자매결연 협약을 맺는다. 이후 신상진 성남시장이 6월 25일 즈음 풀러턴 시청을 방문해 자매결연 협약서에 서명할 예정이다.   정 시장은 “이번 콘서트는 풀러턴과 성남시의 자매결연을 축하하는 행사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연주회엔 세계적 명성을 지닌 금난새 지휘자가 이끄는 성남시립교향악단이 출연한다. 메조 소프라노 백재은, 테너 허영훈, 피아니스트 찰리 올브라이트 등도 무대에 설 예정이다.   성남시 측에 따르면 성남시향은 조르주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의 하이라이트, 조지 거쉰의 ‘랩소디인 블루’, 제임스 무디의 ‘톨레도 스페인 환상곡’ 등 귀에 익은 곡을 선보인다. 풀러턴 시 측은 성남시향과 풀러턴 칼리지의 정승재 교수(바이올린)의 협연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친선 문화의 밤 콘서트는 약 2시간 동안 진행된다. 윌셔 오디토리엄(315 E. Wilshire Ave)의 수용 인원은 405명이다.   풀러턴 시는 친선 문화의 밤 행사 세부 사항이 확정되면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임상환 기자성남 친선 성남 친선 친선 문화 자매결연 협약서

2023-04-12

LA시-키이우 자매결연 조례안 만장일치 가결

LA시의회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자매도시 결연을 한다는 내용의 조례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조례안을 발의한 조 부스카이노 LA 15지구 시의원은 “물론 키이우 시민들이 LA시와 자매결연을 맺는 것을 생각할 겨를조차 없을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안다”면서 “하지만 이렇게 자매결연을 맺으면 LA시가 키이우를 물자적으로 기부하고 지원하기가 수월해진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어 “로컬 리더들로서 우리도 인류를 상대로 만행을 저지르고 있는 현 상황을 가만히 지켜보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키이우는 LA의 26번째 자매 도시가 됐다. 한국에서는 부산이 자매도시다. 자매도시 결연은 글로벌 시대를 맞아 각 도시가 문화와 경제교류 강화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에릭 가세티 LA 시장은 얼마 전 LA경찰국(LAPD)의 방탄복과 전술 장비를 우크라이나로 전달할 계획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시청의 자매도시 결연이 섣부른 행위라고 비판하고 있다.     한편, LA시의회는 지난 8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규탄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원용석 기자자매결연 만장일치 키이우 자매결연 la시가 키이우 만장일치 가결

2022-03-28

"우리 시스터 시티 맞아?"…희미해진 교류의 기억

진행 사업 별로 없고 방문 기록만 남아 대부분 초기 '반짝하다' 뜸해지기 일쑤 미국선 민간 부문 관심 없인 지속 난망 지금까지 OC도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활발하게 또는 드문드문 교류를 이어 온 한국 지자체들을 살펴봤다. 오늘은 자매결연을 맺고 상호방문한 기록은 남아 있지만 교류 사업이 지지부진해 결연의 의미가 퇴색된 한국 지자체들을 소개한다. 태평양을 사이에 둔 두 지자체가 '시스터 시티'란 인연을 맺는 것은 가벼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교류가 사그라진 것엔 분명 이유가 있다. 가장 주된 이유는 결연 이후 교류를 이어갈 의사나 능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의 지자체들은 지방자치제 실시 10주년이었던 지난 2005년부터 세계화 열풍을 등에 업고 앞다퉈 해외 도시와의 자매결연에 나섰다. 실제 교류보다는 결연 실적을 앞세운 사례가 많다 보니 협약 체결과 동시에 용두사미가 되는 사례가 많았다. 당시 일부 지자체는 자매결연 협약이 아닌, 협약 의향서 또는 상호교류 확대 의향서에 서명하면서도 이를 자매결연이라고 과장하며 LA총영사관에 총영사의 협약식 참석을 요구하는 무리수를 둬 빈축을 산 바 있다. 미국의 경우, 자매결연 사업을 시 정부가 아니라 자매도시협회 또는 자매도시재단이란 민간 비영리단체가 주도한다는 특징이 지속적인 교류를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또, 교류가 유명무실해진 도시를 살펴보면 해당 도시 거주 한인과 한국 지자체간의 연줄이 초기 결연의 동력으로 작용한 사례가 종종 발견된다. 결연을 주도했던 한인이 이사를 하거나 다른 사정이 생기면 자연스럽게 교류를 지속할 뒷심이 빠지는 것이다. 2010년대 들어 오렌지카운티 도시와의 교류 흔적이 희미해진 한국 지자체는 여수와 하남시, 은평구 등이다. 여수시 여수는 같은 항구 도시인 뉴포트비치와 지난 1997년 5월 19일 우호도시 결연을 맺었다. 결연 체결 시점으로 보면 여수는 OC도시와 두 번째로 결연한 한국 지자체다. 가장 성공적인 자매 결연 사례로 꼽히는 안양과 가든그로브는 이보다 8년 앞선 1989년, 협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오늘날 여수와 뉴포트비치가 우호도시 결연을 맺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이는 극히 드물다. 언론매체를 통해 두 도시의 교류 사업이 소개된 사례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두 도시간 학생 교환방문 프로그램도 없다. 두 도시의 관계를 일깨우는 소식이 마지막으로 언론매체에 소개된 시기는 지난 2013년이다. 제8회 실크로드 시장단 포럼을 주최한 여수 시는 당시 뉴포트비치 방문단을 초청했고 뉴포트비치 시의원 등이 이에 응했다. 3년 뒤인 지난해 12월, 다이앤 딕슨 뉴포트비치 시장은 주철현 여수 시장에게 서한을 보냈다. 딕슨 시장은 이 서한에서 여수엔 식용을 목적으로 한 개 농장, 시장, 보신탕을 파는 식당이 수두룩하다며 여수 시가 한국의 개고기 문화로 인해 학대 당하는 개들을 구하기 위한 비영리단체의 국제적 캠페인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 위에 든 두 가지 사례 외에 두 도시의 교류 소식은 거의 알려진 바가 없다. 하남시 하남시는 지난 2009년 9월 24일 시청을 방문한 마크 월드먼 라팔마 시장과 김황식 시장이 자매도시 결연 협정을 맺음에 따라 라팔마와 자매도시가 됐다. 하남시 관계자들은 그 해 11월 라팔마 시의 초청으로 기념행사에 참가하는 한편, 하남시 홍보관을 설치하고 관내 중소기업 우수제품을 전시했다. 이듬해인 2010년 7월엔 라팔마 사절단이 민선 5기 시장 취임을 축하하기 위해 하남을 찾았다. 그러나 하남시 관계자의 라팔마 방문은 이후 없었다. 2010년 11월 라팔마 시의원에 당선된 스티브 황보 부시장은 최근 본지와의 통화에서 "내가 당선된 이후 지금까지 하남시 관계자가 라팔마를 방문한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라팔마 시의원이 하남시를 마지막으로 방문한 시기는 황보 부시장이 시장을 맡고 있던 2013년 2월이다. 당시 황보 시장은 하남시를 찾아 두 도시 기업간 교류 방안을 모색했으나 이후 구체적인 성과는 없었다. 은평구 은평구는 지난 2005년 9월 6일 라하브라 시와 자매도시 결연을 맺었다. 결연은 당시 라하브라의 제임스 고메스 시의원의 제의로 성사됐다. 이후 라하브라 시장 내외가 은평구를 방문했으며 은평구의 해외 선진도시 시찰단이 라하브라를 답방했다. 지난 2009년엔 노재동 은평구청장을 포함한 구청 관계자와 구립합창단 70여 명으로 구성된 대규모 방문단이 라하브라 시의 베터런스 데이 기념행사에 참가하고 공연도 했다. 그러나 은평구와 라하브라의 결연 사업 소식도 2010년대 이후론 거의 들려오지 않고 있다. 임상환 기자 limsh@koreadaily.com

2017-09-06

교류 확대 잠재력 크지만 성과는 두고 봐야

◆서초·노원구 강석희·최석호 시장 시절 어바인과 인연 시의회서 한인 떠난 뒤 왕래 뜸해 아쉬움 ◆성북구 부에나파크와 4년여 만에 '시스터 시티' 출발 가장 늦지만 다양한 사업 기대 돼 어바인의 자매 도시 서초구 서초구는 어바인과 자매 도시 결연을 맺고 있는 한국 내 유일한 도시다. 어바인 시와 서초구의 인연은 지난 2008년 어바인과 우정 도시 결연을 맺으면서 시작됐다. 우정 도시는 자매 도시보다 한 단계 낮은 수준의 결연으로 여겨진다. 당시 어바인 시는 자매 도시 또는 우정 도시 결연은 한 국가당 한 개 도시와만 맺는다는 규정을 갖고 있었지만 서초구, 노원구와 동시에 우정 도시 관계를 수립했다. 강석희, 최석호 시의원이 시의회에 포진해 있었던 것이 이를 가능케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서초구와 어바인의 관계는 지난 2013년 10월 자매 도시로 격상된다. 당시 최석호 시장을 포함한 어바인 시 대표단은 서초구청을 방문해 자매결연을 체결했다. 본 시리즈에서 이미 다룬 가든그로브-안양, 풀러턴-용인, 브레아-안성과 달리 어바인과 서초구는 학생 교환방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 않다. 두 지자체의 교류는 주로 양측 대표단의 상호방문 형태로 이어졌다. 서초구 대표단은 2010년 어바인 글로벌빌리지 페스티벌에, 2012년 최석호 시장 취임식에 참석했다. 2013년엔 직원 해외연수단이 어바인을 두 차례 방문, 한국문화축제와 글로벌빌리지 페스티벌을 참관했다. 서초구는 2014년에도 대표단을 보내 글로벌빌리지 페스티벌에 참석했지만 그 이후엔 대표단 파견이 없었다. 최석호 시장이 2016년 가주하원의원에 당선, 퇴임함에 따라 양측의 교류가 더 뜸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어바인의 우정 도시 노원구 노원구는 위에 밝힌 대로 강석희 시장이 재직하던 어바인과 2008년 우정 도시 결연 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2013년 어바인이 서초구와의 관계를 자매 도시로 격상했지만 노원구는 우정 도시로 남았다. 한인사회 일각에 서초구와 노원구 모두 어바인의 자매 도시인 것으로 잘못 알려져 있지만 어바인 시 홈페이지엔 서초구는 자매 도시, 노원구는 우정 도시로 명확히 구분해 놓고 있다. 노원구청 홈페이지를 살펴본 결과, 노원구는 한국 내 도시들과 자매 결연을 맺고 있지만 해외 도시와의 자매 결연 사례는 없다. 노원구와 어바인의 교류가 가장 주목을 받았던 시기는 2008년이다. 노원문화예술회관에서 노원 청소년교향악단과 어바인 청소년교향악단이 협연을 가진 것. 이후 두 도시 관계자들은 상호 방문 등으로 명맥을 유지해왔다. 2009년엔 강석희 시장이 노원구청 직원 대상으로 강연회를 가졌다. 2013년엔 어바인 시 대표단이 노원구청을 예방했다. 그 이후엔 서초구와 마찬가지로 어바인과의 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 부에나파크 자매 도시 성북구 성북구는 오렌지카운티 도시와 가장 최근 자매결연을 맺은 한국 지자체다. 성북구는 지난 1일 부에나파크 자매도시재단 방문단의 방한 중 결연 협정을 체결했다. 출발은 가장 늦었지만 기대도 많이 모으는 곳이기도 하다. 성북구와 자매도시재단 관계자들은 결연을 맺기 전, 4년여 동안 수 차례 상호방문하며 교류해 왔다. 당장 오는 10월부터 성북구 학생 12명이 부에나파크를 방문하게 된 것도 오랜 준비 기간과 관련이 있다. 김영배 구청장도 10월 22일 부에나파크의 더 소스몰에서 열리는 아리랑축제 폐막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김 구청장은 이틀에 불과한 짧은 체류 기간 중 부에나파크 시의원들과도 만나 향후 결연 사업 확대 가능성에 대해 논의할 전망이다. 자매도시재단(회장 조종권)은 물론 남가주 한인중앙상공회의소(회장 정재준), 아리랑축제재단(회장 정철승), OC하나라이온스클럽(회장 김가등)도 성북구와의 교류에 관심이 많아 앞으로 다방면에서의 활발한 교류가 기대된다. 자매·우정 지자체 개요 ◆서초구 개요 서울특별시 한강 이남의 중앙부에 있다. 동쪽으로 강남구, 서쪽으로 동작구와 관악구, 남쪽으로 경기도 과천과 성남 시, 북쪽으로 한강 건너 용산구와 마주하고 있다. 면적은 약 47㎢로 서울에서 가장 넓다. 1988년에 강남구에서 분리됐다. 인구는 올해 1월 현재 44만7142명이다. 서울교대, 한국예술종합학교, 백석대학교 대학원, 가톨릭대학교 등 고등교육기관, 국립중앙도서관, 대법원, 대검찰청 등의 주요 기관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의 작은 프랑스'라고 불리는 서래마을은 서초구의 대표적 명소다. 구 슬로건은 '신나는 변화, 푸른 서초'다. 조은희(사진) 구청장은 지난 2014년 선거에서 최초의 여성 서초구청장으로 당선됐다. ◆ 노원구 개요 노원구는 서울 동북부 끝에 있다. 북쪽과 동쪽으로 수락산, 불암산 등을 통해 경기도 의정부, 남양주, 구리 시와 맞닿아 있다. 구의 서쪽 경계를 따라 월계동을 관통하며 중랑천, 당현천이 흐른다. 1988년 도봉구에서 분리됐다. 면적은 약 35.4㎢이며 올해 7월 현재 주민 수는 56만1412명이다. 육군사관학교,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광운대학교, 삼육대학교, 서울여자대학교, 한국성서대학교 등 다수의 대학이 노원구에 있다. 태릉과 강릉, 본존불 등 다수의 사적과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 노원구를 '교육중심 녹색복지 도시'로 만들겠다는 김성환(사진) 구청장은 2010년 선거에서 당선됐다. ◆성북구 개요 서울 도심과 동북부 지역을 연결하는 요지에 있다. 북으로 강북구와 노원구, 동으로 중랑구, 남으로 동대문구, 서로 종로구와 맞닿아 있다. 성북구는 1949년 설치됐다. 면적 24.57㎢에 46만4738명이 산다. 고려대학교, 국민대학교, 성신여자대학교, 동덕여자대학교, 한성대학교, 서경대학교 등을 보유한 성북구는 '교육 도시'를 표방하고 있다. 성북구의 특징은 서울 성곽, 정릉, 간송미술관 등의 다양한 유적지, 문화재와 수려한 자연환경 등이다. 2010년 처음 당선된 김영배(사진) 구청장이 내세운 비전은 '마음이 모여 마을이 되는 마을민주주의, 동행성북'이다. 임상환 기자 limsh@koreadaily.com

2017-08-28

브레아시와 학생·사절단 오가며 친선 교류

'안성맞춤' 성어 탄생시킨 문화·교통 중심지 브레아 시승격 100주년 축하 풍물단 파견도 브레아와 안성의 자매도시 결연은 지난 2010년 브레아 시가 경기도청 LA북미사무소를 통해 안성과의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경제, 문화, 인적 교류 증진을 제의함에 따라 이뤄졌다. 2011년 2월 안성 시 실사단이 브레아를 방문, 실무협의를 거쳐 3월 30일 로이 무어 시장 등 브레아시 사절단이 안성 시민의날 행사차 안성을 방문해 체결하게 됐다. 이어 4월에는 황은성 시장을 포함한 안성시 사절단이 답방 형식으로 브레아를 방문해 청소년 홈스테이 추진 협의와 함께 안성상공회의소와 OC한인상의간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브레아시 한인들이 주축이 돼 자매도시체결 추진부터 체결까지 힘쓴 브레아-안성자매결연협회(BKSCA, 회장 낸시 이)가 이후 양 도시간 활발한 교류 활동을 이끌어 오고 있다. 지난 2012년 안성시 학생 20명이 어학연수 및 홈스테이 체험을 위해 브레아시 방문을 시작으로 2014년에도 안성시 학생 20명, 브레아시 학생 17명이 교환방문을 통해 각각 홈스테이를 체험했다. 이어 2015년, 2016년 두 차례에 걸쳐 안성시 중학생 총 40명이 브레아시 홈스테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양 도시의 신년 및 특별행사에 각각 축하서한 교환을 비롯해 시장이나 자매도시위원회 관계자들의 경조사까지 챙기며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 2월에는 브레아 시 승격 100주년을 기념해 초청을 받은 황은성 시장을 비롯해 시 관계자, 지역경제인, 농업협동조합장 등 20명, 안성 남사당풍물단 15명 등 총 35명으로 구성된 사절단이 브레아를 방문했다. 지난 2월 18일 브레아 커뮤니티센터에서 열린 안성남사당풍물단 공연에는 2회에 걸쳐 1000여 명이 몰리며 성황을 이뤘다. 공연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세실리아 헙 브레아 시장 등 방문단이 내달 28일부터 안성맞춤랜드에서 열리는 '안성맞춤 남사당 바우덕이축제 2017'에 참가하기 위해 방한할 것으로 전해졌다. 안성시 측은 교환학생, 풍물공연 등에 이어 브레아시와 경제교류협약을 체결하는 등 교류 분야 확대에 나서고 있다. 안성시 개요 경기도 최남단에 위치한 안성시는 '안성맞춤'이라는 말을 탄생시킨 안성 유기 장인정신이 흐르고 있는 도시다. 동쪽으로 이천시, 서쪽으로 평택시, 북쪽으로 용인시와 접하며 남쪽으로는 충남 천안시, 충북 음성군, 진천군과 경계를 이룬다. 평택에서 강원도까지 이어지는 38번 국도, 평택에서 제천까지 이어지는 평택제천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 중부고속도로가 남북으로 관통하고 있다. 1읍 11면 3동의 도농복합도시로 면적은 213.7평방피트다. 인구는 지난해 8월 기준으로 7만5764세대에 19만2437명이 거주하고 있다. 지난 1998년 4월 시로 승격된 안성 시는 안성맞춤 남사당 풍물공연을 포함하여 안성맞춤박물관, 태평무전수관, 미리내성지, 서일농원, 칠장사 등을 하루에 둘러볼 수 있는 문화관광 투어 버스를 매주 토요일에 운영하고 있다. 안성 시 캐릭터는 안성 남사당 바우덕이다. 황은성(사진) 시장은 '시민이 행복한 맞춤도시, 안성'을 비전으로 경제·도시·여가·교육 분야 등 2017년 10대 중점 과제를 선정하여 900여 공직자가 한마음 한 뜻으로 시민과 함께 행복한 도시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 박낙희 기자

2017-08-21

교육·문화 이어 경제분야 교류 확대 기대

풀러턴시 자매도시위원회 제의로 2003년 체결 7차례 교환학생 홈스테이·미술교류전 등 활발 풀러턴과 용인 시의 자매도시 결연은 풀러턴 자매도시위원회 마이클 오츠 회장이 지난 2003년 1월 한국지방자치국제화재단을 통해 문화, 교육, 관광, 교역, 서비스 분야에서 교류를 희망한다며 제의해 양 도시 대표단이 상호방문을 거쳐 지난 2004년 5월 4일 공식 협정을 체결했다. 이와 함께 풀러턴 로터리클럽과 신갈로터리클럽 역시 자매결연을 맺었다. 같은 해 풀러턴 시의원 4명을 포함해 실무협의단 35명이 용인 시를 방문하는 등 적극적인 교류활동에 나서게 됐으며 지난 2005년에는 강남대학과 캘스테이트 풀러턴간 교류협정도 체결됐다. 이후 두 도시 중학생 문화체험 및 홈스테이 행사가 지난 2006년부터 2012년까지 7차례에 걸쳐 매년 진행됐으며 학생들의 미술작품 교류도 2차례에 걸쳐 실시됐다. 문화 부문 교류도 활발히 진행해 지난 2008년 캘스테이트 풀러턴 교수 등 5명의 예술공연단이 용인 시민의 날에 축하공연에 나섰으며 양 도시의 미술작가 교류전도 지난 2010년과 2011년 각각 풀러턴, 용인에서 펼쳐졌다. 또한 2013년 2차례 풀러턴 머캔탈러 문화원의 도자기교실 작가들과 용인 작가들의 합동 전시회인 한미도자기교류전이 열렸다. 3, 4번째 교류전도 지난 4월 용인시청 문화예술관과 지난 5일 캘스테이트 풀러턴 수목원의 니케이 박물관에서 각각 개최됐다. 이 밖에 지난 2014년 3월에는 자매결연 체결 10주년을 맞아 풀러턴 시장을 포함한 12명의 방문단이 용인을 방문했으며 지난 2015년 6월 용인시의회 대표단이 풀러턴의 날 행사에 참가했고 지난해 4월에는 정찬민 용인시장이 미국투자유치대표단을 이끌고 풀러턴을 방문해 경제분야 교류확대안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당시 양측은 CJ의 풀무원 공장이 풀러턴에 들어서 있으며 풀러턴 업체들의 한국 투자도 증가추세에 있어 교육, 문화에 이어 경제분야 교류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풀러턴자매도시위원회의 주선으로 지난해 10월 용인 시 건설교통국 관계자 10명이 풀러턴을 방문, OC교통국의 친환경 공공교통수단 프로그램 시찰과 수소연료전지버스 시승에 참가하기도 했다. 용인시 개요 용인시는 경기도 중남부에 있는 도시로 동쪽으로 이천시, 서쪽으로 수원시·의왕시·화성시, 남쪽으로 평택시·안성시, 북쪽은 성남시·광주시와 접하고 있다. 처인구, 기흥구, 수지구의 3개 일반구로 나뉘어져 있으며 시청 소재지는 처인구 삼가동이다. 1읍 6면 24행정동을 관할하는 도농복합시로 에버랜드와 한국 민속촌, 백남준아트센터 등이 명소로 알려져 있다. 땅 모양이 거북과 흡사해 이른바 풍수지리에서 이야기하는 길지로 알려진 곳이 많은 용인 시의 면적은 228.3평방마일이다. 인구는 지난 3월 현재 99만3537명으로 수원, 고양에 이어 경기도 내 세 번째로 많다. 지난 1996년 시로 승격됐으며 20여 년만에 인구가 5배로 늘었다. 면적이 넓어 신도시 및 택지지구 개발이 이어지며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상권은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보정동 카페거리, 죽전 로데오거리 등이 몰려있는 죽전역 주변이다. 정찬민(사진) 시장은 사람중심 경제, 사람을 생각하는 문화복지교육, 용인지심을 시정철학으로 내세우고 ‘사람이 먼저인 도시’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 박낙희 기자 park.naki@koreadaily.com

2017-08-14

28년간 가든그로브와 전방위 교류

지난 1일 부에나파크 시와 성북구가 자매도시 결연을 맺음에 따라 오렌지카운티 도시들과 결연 협약을 체결한 한국 지자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오렌지카운티 도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지속적으로 활발하게 교류하는 한국 지자체는 성북구 외에 4곳이 더 있다. <표 참조> OC도시와 꾸준히 우의를 다지고 있는 한국 지자체들을 소개한다. 안양 시는 지난 1989년 6월 28일 가든그로브 시와 자매결연을 맺었다. 올해로 만 28년째다. 안양은 오렌지카운티 도시와 가장 오랜 기간 꾸준히 교류하는 한국 도시다. 30년 가까이 우의를 다져온 만큼 학생교환방문 외에 시의원, 시청 관계자들의 상호 방문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결연 첫 해부터 시작된 학생교환방문은 올해까지 단 한 번도 중단되지 않고 이어져 오고 있다. 지난 1월엔 안양시의 고교생 10명이 가든그로브 시 주민 가정에서 홈스테이를 하며 헌팅턴비치, 나츠베리팜 등 OC및 LA지역 주요 명소 관광을 하고 가든그로브의 고교 수업 참관, USC캠퍼스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가든그로브 고교생들도 지난 4월 안양 시를 답방했다. 두 도시는 자매도시간 교류협력 발전 등 협약에 의거, 고교생 방문단에게 쌍방 동일하게 명예시민증을 수여하고 있다. 도시간 자매결연 외에 로터리클럽의 자매결연도 이루어지고 있다. 안양과 가든그로브 로터리클럽은 지난 2003년 자매결연을 맺었다. 두 로터리클럽은 안양 로터리클럽 발족 40주년이었던 지난 2010년, 각기 1년간 모금한 돈에 일리노이주의 국제로터리클럽 본부가 제공한 매칭펀드를 합쳐 한국장애인부모회 안양시 지부에 미니버스를 기증하는 훈훈한 미담의 주인공이 된 바 있다. 가든그로브 시 도시계획위원회 커미셔너를 지냈고 2005년 가든그로브 로터리클럽 회장을 역임했으며 미니버스 기증 당시 안양을 방문한 박동우씨는 "가든그로브와 안양은 한국과 미국 도시 자매결연의 모범 사례"라며 "앞으로도 세월의 흐름과 함께 두 도시의 교류가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가든그로브와 안양 상공회의소도 자매결연을 맺고 있다. 두 도시 자매결연과 교류의 주체는 안양 시와 가든그로브 자매도시협회(회장 래숏 모라그란)다. 지자체가 자매결연의 주체가 되는 한국과 달리, 미국의 도시들은 민간단체가 결연과 교류를 주도하며 시 정부는 지원 역할을 맡는다. --------------------------------------------------------------------------------------------------------------- 안양 시 개요 경기도 중부에 있다. 동쪽으로 과천, 남쪽으로 군포와 의왕 시를 접한다. 서쪽으로 광명과 시흥, 안산 시를 접하며 북쪽으로 관악산, 삼성산을 경계로 서울의 관악구, 금천구를와 접한다. 중앙은 낮고 평탄하여 전체적으로 타원형의 분지 지형을 이룬다. 올해 6월 30일 현재 총 22만5397가구에 59만6372명이 산다. 면적은 약 22.6평방마일이다. 대기업 4개를 포함, 총 1777개 업체를 보유하고 있다. 안양은 2000년대까지 제조업을 기반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수도권 중심 도시였지만 성장의 한계에 봉착했다. 이필운(사진) 시장은 2016년을 '제2의 안양부흥 원년'으로 선포하고 안양을 희망찬 비전도시, 따뜻한 인문도시, 힘있는 경제도시, 여유로운 힐링도시로 거듭나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임상환 기자 limsh@koreadaily.com

2017-08-07

[OC] "가든그로브 시정 시스템 모두 배워갈래요"…안양에서 온 '1호 자매도시 공무원' 신윤숙 팀장

"자매도시에서 온 1호 공무원으로서 사명감을 갖고 근무하겠습니다." 오렌지카운티 도시에서 근무하는 한국 지자체 공무원 1호인 안양시 교통시설과 통합정보센터 신윤숙 팀장이 25일 가든그로브 시청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가졌다. 가든그로브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안양시의 공무원 해외 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 18일 미국에 온 신 팀장은 앞으로 1년 동안 가든그로브 시정 시스템을 익히고 안양시에 접목할 장점을 파악하게 된다. 1989년 안양과 자매도시 결연을 맺은 가든그로브는 오렌지카운티에서 한국 지자체와 가장 먼저 결연을 맺은 도시지만 공무원 연수 프로그램은 올해 처음 도입했다. 19년째 근속한 6급 공무원인 신 팀장은 안양에서 교통흐름 통제 시큐리티 카메라 시스템 관리 등 전산직을 맡아 왔다. 가든그로브에선 예산과 회계 인원 및 조직 관리를 포함한 시정 전반에 대해 연구하게 된다. "시 행정을 두루 알아야 안양시 행정에 접목할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겠지요. 개인적으론 미국이 앞서 가는 자원봉사 관련 부분을 깊이 있게 알아볼 생각입니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 2년 동안 대학원 유학을 경험한 신 팀장은 특히 복지와 교육 분야에도 관심이 많다. "안양시도 이젠 개발보다 주민 삶의 질 향상을 포함한 내실을 추구하는 단계입니다. 단순한 교환방문단을 넘어서 생활보호 가정 자녀 중 열심히 하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어학연수 같은 프로그램이 생긴다면 두 도시의 교류가 주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단계로 발전하지 않을까요." 신 팀장은 자매도시 결연과 교류를 시가 주도하는 한국과 달리 미국에선 민간단체가 앞장선다는 사실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한편으로는 "민간단체가 주도하다 보니 충분한 예산 확보가 어려울 수 있겠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그는 가든그로브 한인타운을 둘러 본 소감을 묻자 "생각보다 규모가 크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답했다. 신 팀장은 "가능할 지는 모르지만 기회가 되면 한인을 포함한 민원인을 직접 응대하며 가든그로브 주민들이 시정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 지 알아보고 싶다"며 "열심히 근무해 앞으로 안양과 가든그로브의 공무원 교류가 더 활성화될 수 있게 기여하겠다"고 다짐했다. 임상환 기자 limsh@koreadaily.com

2011-04-26

[OC] 브레아-여주군 자매결연 무산 의미···이벤트형 행사에 경종, 보다 세심한 검증 필요

브레아 시와 한국의 여주군 간의 자매결연이 여주군수 뇌물스캔들로 무산되면서〈본지 OC섹션 4월 21일자 1면> 형식적으로 여겨졌던 한미간 자매결연의 진정한 의미와 절차를 되돌아 봐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또한 자매결연을 맺은 뒤 실질적인 교류가 없는 일부 시와 단체에 대한 지적도 나오며 상호간의 교류를 촉진해 한인 커뮤니티에 도움이 되도록 발전해야 된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국 정부와 단체들은 물론 미국 도시 및 카운티 단체들도 상호간의 자매결연을 통해 문화 경제와 관련된 사람들의 교류를 통해 시민 또는 회원들이 실질직인 이익을 얻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시나 단체들은 해외 교류를 확대한다는 이미지 상승 효과도 부수적으로 얻을 수 있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러나 이번 사례에서 보듯 자매결연은 단순히 형식적인 절차로 이뤄질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 입증됐다. 오렌지카운티에서는 가든그로브 어바인 라팔마 풀러턴 시 등이 한국의 안양시 서울 노원구 하남시 용인시 등과 자매결연을 맺고 있다. 이들 도시들은 자매결연을 추진하면서 수개월 심지어는 몇 년 전부터 상대 도시에 대한 실사에 나서고 여러 번의 검증절차와 토론을 거쳐 도시를 결정하는 것이 관례다. 그만큼 자매결연에 대한 의미를 중시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이번 여주군과 브레아시 자매결연 추진과정에서도 브레아시는 LA총영사관을 통해 강원도 양양군 경상남도 하동군 경기도 동두천시 등 4개의 후보지를 우선 추천받았다. 그리고 시의회 직원들이 후보 도시들의 인구 경제 교육 등 사회 경제적인 규모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브레아시와 비슷한 여주군을 선택했다. 마지막으로 경기도 통상사무소를 통해 여주군에 대한 브리핑을 상세히 받은 뒤에서야 자매결연에 대한 긍정적인 결론을 내렸다. 시의회는 마지막으로 정기회의 전 모든 시의원과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토론을 거쳐 확정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번 여주군과의 자매결연이 무산된 것도 마지막 토론과정에서 한 시의원이 한인으로부터 들은 스캔들 정황이 공론화 돼 결국 막판에 불발된 것이다. 한 한인은 "비록 여주군수 개인의 잘못이지만 스캔들로 얼룩진 여주군과 자매결연을 맺을 경우 시의원들이 정치적인 타격을 입을 것에 대한 고려가 있었을 것"이라며 "시의 업무처리가 이처럼 철저한데 주정부나 연방정부는 행정업무를 얼마나 면밀히 검토하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무산 의미를 설명했다. 한편 자매결연 뒤 활동이 부진한 것에 대한 지적들도 나오고 있다. OC한인상공회의소와 중부상공회의소 등은 지난해 각각 서울 용산구와 영등포구 상공회의소와 자매결연을 맺고 상호간의 교류를 약속했다. 그러나 회장 이취임 과정에서 업무 인수인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아직 구체적인 활동계획을 세우고 있지 않은 상태다. 이번 브레아-여주군 자매결연 무산파문은 앞으로 한국과 미국의 지자체와 단체들의 자매결연이 좀더 세밀하게 준비되고 자매결연 뒤에는 실질적인 교류와 활동이 이어질 수 있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백정환 기자 baek@koreadaily.com

2010-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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