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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러턴시 '문장 명함 논란' 재격돌

옵저버지 "인종차별 근거 없어"
정 시장 "한인들 시 발전 공헌"
"사익추구 없었다"에는 공감대

명함에 허가 없이 시 문장을 사용했다고 지적한 지역 신문 풀러턴 옵저버(이하 옵저버)와 비난에 직면한 프레드 정 풀러턴 시장이 본지 보도를 계기로 두번째 공방을 벌였다.
 
옵저버는 6일자 편집장 칼럼을 통해 정 시장이 제기한 옵저버의 인종 차별 주장에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에 앞서 정 시장은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논란의 배경을 정치적 견해 차이를 이유로 한 인종 차별이라고 규정한 바 있다.  
 
〈본지 11월 3일자 A-3면〉
 
우선 옵저버는 지난해 7월 이미 시의회가 커미셔너들의 시 문장 사용을 금지하는 조례에 시장이 투표까지 했는데 갑자기 차별을 언급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올해 한인 커미셔너와 자문위원들의 명함이 문제를 일으킨 뒤에서야 사용을 중지하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7일 정 시장은 본지에 “올해 여름 문제가 제기됐을 때 이를 신중히 해결했으며 한인들이 명함을 통해 개인 이득을 취하지 않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이전의 많은 커미셔너와 자원봉사 직책을 가진 시민들이 시 문장을 이용했던 것은 오래된 신문 옵저버가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봉사직 한인들이 시를 위해 했던 일들을 열거한 적이 없다는 옵저버의 주장에 정 시장은 “성남시와 교류를 통해 K-성남 비즈니스 센터를 개관했고 관악구와 자매결연,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성공 개최를 위해 큰 역할을 했다”며 “이들 한인이 지난달 애너하임에서 열린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에 참가한 수많은 경제인에게 풀러턴을 소개했는데 왜 옵저버만 모르고 있냐”고 반문했다.  
 
옵저버는 정 시장의 말대로 “봉사직 한인들이 시정부를 이용해 개인 이득을 취했다고 보지는 않는다”며 다만 “시정부의 일은 엄격히 시 관리와 직원이 해야 하며 시와 시장을 대신해 외부 기관과 교섭을 하는 일에 투입될 경우, 오해가 생길 수 있고 권력 남용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더 신중히 처리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정 시장은 이에 대해 “당파로 갈라진 미국의 모습을 더욱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주변 분들의 권유대로 이런 사소한 일로 묵묵히 봉사하는 분들의 사기를 꺽고 싶지 않다. 일부의 부당한 공격이 있더라도 말을 아끼면서 시정에 집중하는 것이 나의 소임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옵저버 관련 기사에는 이번 논란과 관련해 “관련 규정이 너무 깐깐해 수정이 필요한 것 아니냐”, “모든 시 문장을 다 검열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전에도 쓴 경우가 있었다” 등의 주민들의 댓글 의견이 달리기도 했다.  

최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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