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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들에 최신 건강정보 제공할 것" 임영빈 노년내과 전문의

 "노년내과 전문의가 되리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습니다. 존경하는 아버지와 같은 위장내과를 하고 싶었는데 그게 뜻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지난 2018년 7월부터 한인타운에서 노년내과 전문의로 개업한 임영빈 박사(MD)는 전형적인 1.5세다. 그의 비전과 능력에 한인 의료계가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임 박사는 아버지 임대순 박사와 같이 대를 이어 내과 전문의를 하고 있는 2세 의사다. 아버지 임대순 박사는 위장내과 전문의는 물론 비타민D 박사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중학교 1학년인 아들을 미국으로 유학시켰고 나중에는 임박사 자신이 미국으로 이민와서 의사면허시험부터 레지던트와 전문의 과정을 거쳐 전문의가 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아들 임 박사가 의사가 되는 과정도 쉽지 않았다. 레지던시를 수료한 UCLA-하버 메디컬 센터가 카운티 병원이어서 온갖 질병을 만났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자가 제때 의료 서비스를 받지 못해 병을 키워 오는 곳이었고 응급실에는 환자들이 너무 많아 복도에 의자를 놓고 진료를 했어야 하는 상황이 흔했다. 주변 몇몇 병원이 소속 레지던트를 보내 실습시키게 했을 만큼 탄탄한 임상경험을 자랑하는 훈련장이기도 했다. 밤을 새는 당직 때는 위급한 중환자들을 진료했고 심폐소생술을 하며 보호자와도 어려운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하지만 이렇게 어려운 과정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아버지 임대순 박사의 헌신을 기억했기 때문이다.     임 박사는 "어려서부터 아버지가 위장내과 전문의로 명성이 자자해 롤모델인 아버지의 뒤를 이으려는 생각뿐이었다"면서 "하지만 전공을 정하기 전에 류머티스 관절염을 앓으면서 내시경 같은 섬세한 시술을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아 노년내과로 방향을 틀었다"고 말했다.   한인 의료계가 임 박사의 개업을 크게 환영한 것은 베이비부머가 은퇴하면서 시니어에 대한 의료수요가 폭발하고 있는 가운데 임박사같이 노년내과를 전공한 전문의가 아쉬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임 박사는 "치매 환자를 치료하는데 본인은 스스로 어디가 어떻게 아픈지 모르니 가족에게 전화해야 했고 또한 청력도 좋지 않은 시니어에게 큰 소리로 얘기하는 것을 보며 환자 진료가 매우 어렵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하지만 외래에서 시니어 환자를 여러 진료과로 돌리며 결국 지치게 하는 미국 의료시스템에서 진득하게 환자를 돌봐주는 노년내과가 정답이라고 깨달아 스탠퍼드 대학병원 노년내과 과정에 진학했다"고 말했다.     과정을 마칠 때쯤 스탠퍼드 의대에서는 임 박사에게 임상교수직을 제의해 왔다. 세계적인 대학병원에서 임상교수를 한다는 것은 매우 영광스러운 일이지만 LA로 돌아와 아버지와 함께 진료를 하기로 그는 결정했다. 임 박사는 여러 가지 제안에도 한 가지를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내가 필요한 곳이 어디인지' '내 장점으로 사회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를 생각해 보고 한국어를 완벽히 구사할 수 있는 장점으로 한인 시니어들에게 최신 노년내과 진료를 하는 것이 스탠퍼드나 UCLA 대학에 남는 것보다 의미 있다는 판단을 했다는 것이다.     임박사는 또한 클리닉 말고도 구독자 13만 명을 헤아리는 유튜브 스타도 됐다. 스탠퍼드와 UCLA 대학병원에서 근무하면서 알게 된 백인 상위 1%의 노년기 건강 비결을 소개하고 있다.   임박사는 "전세계 한인 시니어에게 최신 노인학을 전달하고 있다. 유튜브에서 '노년건강'을 전문으로 다루는 곳이 없다"면서 "영상을 통해 노년기에 대해 제대로 된 인식을 나누고 건강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장병희 기자건강정보 노년내과 노년내과 전문의 임영빈 노년내과 위장내과 전문의

2021-12-31

초기 증상이 다른 델타 변이 [ASK미국 노년내과-임영빈 전문의]

▶문=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초기 증상이 어떤가요? ▶답= 델타 변이는 더블 뮤테이션 즉 두 번의 변이가 한 바이러스에 나타나서 슈퍼 변이라고 간주한다. 첫 변이는 전염력을 올려 더 잘 감염시키고 둘째 변이는 예전에 코로나 걸렸던 분들을 재감염을 더 잘 시키는 능력을 가지게 되었다. 이런 변이로 인해 바이러스가 인간의 상기도에 더 잘 달라붙게 되어 '더 많은 양'의 바이러스가 상기도에 붙기 때문에 더 흔히 중증으로 가는 경우가 많아 병원 입원율이 예전 영국 변이보다 2배나 더 높다고 밝혀졌다. 따라서 초기 증상은 이렇게 상기도 중심으로 나타난다. 아무래도 영국에서 델타 변이의 위험성을 먼저 경험하면서 초기 증상 데이터를 수집해본 결과 놀랍게도 델타 변이의 가장 흔한 증상으로는 두통으로 뽑혔고 그다음은 목이 따갑고 코가 막히고 콧물이 나고 열이 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일반 감기의 증상과 비슷해져서 더 구별하기 어려워졌다고 볼 수 있다. 영국에서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있었다. 예전에 코로나 걸렸었던 환자의 항체와 백신을 받아서 생긴 항체가 델타 변이를 중화시킬 수 있는지 즉 소멸하는 효과가 있었는지 연구했다. 흥미롭게도 예전 코로나 항체는 이번 델타 변이를 중화시키지 못했다. 그래도 다행인 소식은 '백신'을 통해 생긴 항체는 델타 변이에 효과가 있었다는 것이다. 즉 예전에 코로나 걸렸던 분들이라도 아직 백신을 안 맞으셨다면 델타 변이에 대한 보호를 위해 백신 접종을 권장한다. 백신에 대해 추가적으로 알아보면 다행히도 델타 변이는 화이자 백신 2회 접종 시 증상 예방은 88% 병원 입원 예방은 96% 있었다고 밝혀졌고 모더나 백신은 연구결과는 없지만 같은 mRNA 방식 백신이니 비슷한 높은 효율을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2회 접종 시 델타 변이 증상 예방은 60% 병원 입원 예방은 92%가 있었다고 한다. 젊은 성인층이 백신 접종이 필요한 시점이다. 혈전이니 심근염이니 부작용들에 대해 접하며 두려움이 앞설 텐데 짧게 정리하면 여성은 혈전 위험이 있으니 mRNA 백신인 화이자/모더나를 권장하고 남성은 심근염 위험이 있으니 한번 맞는 얀센 백신을 맞거나 화이자/모더나 백신을 맞을 때는 2차 접종을 최대한 늦게 즉 8주 후 맞는 것이 부작용 빈도수를 줄이며 접종할 수 있는 방법이겠다. ▶문의: (213) 381-3630

2021-07-07

목에 뭔가 낀 듯한 이물감이 느껴진다면? [ASK미국 노년내과-임영빈 전문의]

▶문= 몇일 전부터 목에 뭔가 낀 듯한 느낌이 들어 불편합니다. ▶답= 많은 시니어 환자들이 목에 이물질이 낀 느낌을 호소한다. 실제로 가래가 있어서 그럴 수도 있지만 사실은 가래가 아닌데 마치 무엇이 낀 것 같은 증상을 느끼기도 한다. 흔히 역류성 식도염을 생각하지만 오랫동안 치료해도 낫질 않는 경우엔 인후두 원인을 생각해야 한다. 이러한 인후두 이물감은 노화과정으로 인해 변화되는 코와 인후두 구조와 면역 노화로 인해 나이 들수록 흔해지는 노인성 질환 중 하나이다. 우선, 코와 인후두 구조의 노화과정을 이해해야 한다. 사람의 코는 연골의 노화과정으로 인해 코의 끝부분이 살짝 아래를 향하게 되어 코가 쉽게 막히게 되고, 온도와 습도가 젊은 성인에 비해 더 낮아 건조하다. 또한 인후두 점막의 위축으로 인해 비정상적으로 진한 점도를 가지게 되며, 흔한 수분 부족과 합해지면 진득한 점액이 생성된다. 또한 젊은 성인은 기관지에 점액섬모가 있어 가래를 위로 서서히 올려 가래를 뱉어내지만, 이러한 점액섬모기 전마저 노화하여 더욱 진득해진 가래를 뱉어내기 어려워한다. 이러한 상태를 이해하고 비염을 바라봐야 한다. 흔히 비염 환자는 느끼는 증상이 전혀 없는 경우도 있다. 환자 본인은 콧물도 가래도 없다고 하지만 막상 진찰해 보면 분비물의 보이고 목 뒷부분에 조약돌 점막 상이 나타난 걸 볼 수 있다. 따라서 조약돌 점막 상이 보인다면 비염을 검사해야 한다. 알러지성 비염은 꽃가루나 먼지와 같은 흔한 알러지원도 있지만 우리가 평소 느끼지 못하는 것들이 알러지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비알러지성 비염인 혈관 운동성 비염은 뜨겁고 매운 음식을 먹을 때 콧물이 난다. 이 질환은 비강 내 자율신경계의 이상으로 콧물, 코막힘, 가려움 등 비염 증상이 유발되는 경우다. 흔히 온도 변화, 음식, 담배연기 등 비특이적 자극에 의해 악화되기도 한다. 비염 치료는 알약과 코 안에 뿌리는 스프레이가 있는데, 알약이 간편하지만 시니어에게 변비나 어지럼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코 스프레이를 선호한다. 앞에 언급한 수분 부족을 잊으면 안 된다. 뇌의 노화과정으로 인해 목마름을 흔히 느끼지 못한다. 그러니 꼭 하루에 8잔을 마셨는지 눈으로 체크해 주는 것이 좋다. 이렇게 약물 복용과 수분 섭취를 주의하면서 위산 역류를 유발하는 음식을 피하고 개선된 식습관을 병행할 경우 증상이 거의 사라진다. ▶문의: (213) 381-3630

2021-05-12

코로나 백신 2차 접종 맞고, 몸이 아프다면? [ASK미국 노년내과-임영빈 / 전문의]

▶문= 3월 말에 두 번째 백신을 맞고 첫 번째 주사와는 다르게 다음 날 아침부터 몸살 기운이 시작되더니 으슬으슬 춥고 열도 나고 본래 있던 관절염도 다시 시작되었다. 이는 3차 임상시험 결과에서도 밝혔듯이 첫 번째 백신 맞고 부작용이 10-20%로 나타나 흔하지 않았는데 두 번째 접종 후에는 60%대로 올라가 미열 오한 근육통과 같은 부작용들이 더 흔하게 나타났었다. ▶답= 이때 필자는 타이레놀을 복용했더니 증상이 많이 완화되었다. 이럴 때 타이레놀이 아닌 소염제를 복용하는 것에 대해 최근에 Yale 대학교에서 논문을 발표했다. 제목을 보면 'NSAID 즉 소염제가 코로나 바이러스 항체 반응을 구축하는데 방해한다'라고 했다. 이 연구에서 저자들은 소염제인 Meloxicam이 사람의 ACE2 효소를 발현하는 쥐에게 미리 투여하고 나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감염 시킨 후 항체 형성이 저하되는지 조사하였다. 기재된 그래프를 보면 IgM 항체와 IgG 항체 모두 확연히 생성이 더뎠다. 여기서 더 나아가 항체가 부족한 것뿐만 아니라 바이러스를 중화시키는 효과도 줄었다고 밝혔다. 이런 이유는 소염제가 항체를 만드는 데 꼭 필요한 B 세포의 활성화 증식 분화 그리고 항체 생성을 저지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동물실험 결과였기 때문에 사람에게도 동일하게 소염제로 인해 면역반응이 더뎌질 것이라는 것은 확실히 입증된 것은 아니다. 그래도 기전을 살펴봤을 때 사람에게도 가능성이 있고 타이레놀로도 해열과 진통의 효과가 충분하니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고생하신다면 타이레놀을 먼저 복용하시길 권장한다. 시니어를 전문으로 진료하는 노인과에서는 며칠만 복용한 소염제로 인해 위와 신장에 타격을 입혀 고생하신 분들을 너무 많이 보았다. 또한 필자의 환자분들 중에서도 소염제를 먼저 준비해 놓으라는 말이 돈다고 한다. 먼저 백신을 맞으실 시니어 분들이 소염제를 선호하는 습관은 매우 위험하며 미국 노인학회에서 강력히 이를 지지한다. 타이레놀을 드실 때 한 가지 주의사항이 있다. 하루에 일반 성인은 4000mg 그리고 시니어 분들은 3000mg을 넘지 않는 것만 조심하시면 된다. 즉 500mg 정 기준으로 하루에 성인은 8알 시니어는 6알을 넘기지 않아야 한다. ▶문의: (213)381-3630

2021-04-14

부작용 많은 소염 진통제, 언제 어떻게 써야 하나? [ASK미국 노년내과-임영빈 전문의]

▶문= 소염 진통제는 어떤 상황에서 써야 하나요? ▶답= 코로나 백신 2차 접종 후 소염제를 준비해 놓아야 한다는 매우 위험한 정보가 떠돈다. 또한 이곳 저곳이 쑤시고 아프시다고 대다수 어르신들은 호소하시며 소염진통제를 사용하시는 분들이 흔하다. 그리하여 미국과 한국 불문하고 시니어가 약물 복용 문제 때문에 응급실을 찾는 원인 중 가장 흔한 이유가 바로 진통제 남용과 부작용 때문이다. 크게 두 가지 부류로 분류하면 이해하기 쉽다. 첫째는 타이레놀과 게보린의 주성분인 아세타미노펜을 함유한 '해열진통제'가 있고 둘째는 염증을 낮춰주는 에드빌과 같은 '소염진통제'로 나뉜다. 이렇게 구별하는 이유는 부작용을 피하기 위함이다. 이러한 非마약성 진통제는 진통 억제 효과에는 큰 차이가 없으므로 환자의 상태와 부작용을 고려하여 문제가 될 만한 부작용이 적은 약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역시 타이레놀도 고용량 투여 시 간 손상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시니어는 하루에 3000mg을 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해열진통제가 소염진통제보다 진통 효과는 떨어지지만 더 안전하다. 소염진통제에 포함된 복용 설명란을 보면 가장 위험한 사항을 적어놓은 '경고문'을 찾아볼 수 있다. 글을 읽어보면 심혈관계 또는 소화기 기관 기저질환이 있는 시니어는 복용을 주의해야 한다라고 써있다. 그 외에도 신장에 큰 타격을 줄 수 있으니 더더욱 조심해야 한다. 소염진통제는 진통 억제효과도 있지만 염증을 낮추는 효과가 주목적으로 사용한다. 가장 대표적인 예는 관절염이다. 발갛게 달아오르고 뜨거우며 붓기가 있으면 염증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런 경우 소염진통제를 사용하여 붓기를 빼주면 통증이 완화됨을 느낄 수 있다. 이런 염증을 가라앉히는 방법은 경구 복용 외에도 붙이거나 바르는 소염제가 있다. 흔히 코스트코에서도 구입할 수 있는 볼테란이 바르는 소염제다. 패치로 소염제가 조제된 Diclofenac 패치도 있다. 소염제 사용이 7일 이상 지속될 경우 반드시 주치의에게 연락해야 한다. 더 강력한 진통제를 달라고 전화하는 것이 아니라 통증의 원인을 찾기 위해서다. 시니어에게 특히 위험한 소염제보다 타이레놀을 아침-점심-저녁으로 주기적으로 복용하고 소염진통제를 필요할 때 식후에 드시는 방법을 추천한다. ▶문의: (213)381-3630

2021-03-17

코로나 백신 2차 접종 맞고, 몸이 아프다면? [ASK미국 노년내과-임영빈 전문의]

▶문= 1월 말에 두 번째 백신을 맞고, 첫 번째 주사와는 다르게 다음 날 아침부터 몸살 기운이 시작되더니, 으슬으슬 춥고, 열도 나고, 본래 있던 관절염도 다시 시작되었다. 이는 3차 임상시험 결과에서도 밝혔듯이, 첫 번째 백신 맞고 부작용이 10-20%로 나타나 흔하지 않았는데, 두 번째 접종 후에는 60%대로 올라가 미열, 오한, 근육통과 같은 부작용들이 더 흔하게 나타났었다. ▶답= 이때 필자는 타이레놀을 복용했더니 증상이 많이 완화되었다. 이럴 때 타이레놀이 아닌 소염제를 복용하는 것에 대해 최근에 Yale 대학교에서 논문을 발표했다. 제목을 보면 'NSAID 즉 소염제가 코로나 바이러스 항체 반응을 구축하는데 방해한다'라고 했다. 이 연구에서 저자들은 소염제인 Meloxicam이 사람의 ACE2 효소를 발현하는 쥐에게 미리 투여하고 나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감염 시킨 후 항체 형성이 저하되는지 조사하였다. 기재된 그래프를 보면 IgM 항체와 IgG 항체 모두 확연히 생성이 더뎠다. 여기서 더 나아가, 항체가 부족한 것뿐만 아니라, 바이러스를 중화시키는 효과도 줄었다고 밝혔다. 이런 이유는 소염제가 항체를 만드는 데 꼭 필요한 B 세포의 활성화, 증식, 분화, 그리고 항체 생성을 저지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동물실험 결과였기 때문에 사람에게도 동일하게 소염제로 인해 면역반응이 더뎌질 것이라는 것은 확실히 입증된 것은 아니다. 그래도 기전을 살펴봤을 때 사람에게도 가능성이 있고 타이레놀로도 해열과 진통의 효과가 충분하니,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고생하신다면 타이레놀을 먼저 복용하시길 권장한다. 시니어를 전문으로 진료하는 노인과에서는 며칠만 복용한 소염제로 인해 위와 신장에 타격을 입혀 고생하신 분들을 너무 많이 보았다. 또한 필자의 환자분들 중에서도 소염제를 먼저 준비해 놓으라는 말이 돈다고 한다. 먼저 백신을 맞으실 시니어 분들이 소염제를 선호하는 습관은 매우 위험하며 미국 노인학회에서 강력히 이를 지지한다. 타이레놀을 드실 때 한 가지 주의사항이 있다. 하루에 일반 성인은 4000mg, 그리고 시니어 분들은 3000mg을 넘지 않는 것만 조심하시면 된다. 즉 500mg 정 기준으로 하루에 성인은 8알, 시니어는 6알을 넘기지 않아야 한다. ▶문의: (213) 381-3630

2021-02-17

코로나 백신 맞기 전에 점검할 5가지 사항들 [ASK미국 노년내과-임영빈 전문의]

▶문= 코로나 백신 맞기 전 준비해야 하는 것들이 있나요? ▶답= 백신이 이제 의료진들을 비롯해 많은 시니어 분들이 맞기 시작하는데 모든 분들이 맞아도 되는 것은 아니다. 미국 질병관리 센터(CDC)와 ACIP 백신 워크 그룹의 권고안을 토대로 주의해야 하는 5가지 그룹으로 정리했다. 첫 번째 주사를 맞고 심한 알레르기 반응 기록이 있으신 분들은 주의해야 한다. 아나필락시스 반응이라는 30분 내로 심한 간지럼증 두드러기 호흡곤란 저혈압이 발생하는 심각한 과민 반응은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심각한 문제이다. 이러한 기록이 있다면 백신 접종을 피하거나 꼭 맞고 싶다면 주치의와 상의 후 치료제를 준비한 상태에 백신 접종을 해야 한다. 하지만 다음과 같이 음식 애완동물 곤충 라텍스에 알레르기 반응 기록이 있는 분이면 백신 접종은 안전하다고 한다. 둘째 임산부들과 모유 수유하는 수유 모는 주치의와 꼭 상의하는 것을 권장한다. 아직 산모와 태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데이터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임산부들이 코로나에 감염될 때 더 중증으로 악화되고 조산과 같은 임신에 악영향을 미치니 꼭 보호가 필요한 그룹이다. 그리고 mRNA 백신의 기전을 이해했을 때 라이브 바이러스가 아니고 체내 DNA에 삽입되지 않기 때문에 백신은 안전하다고 학자들은 판단한다. 그러니 만약 코로나 환자를 자주 접하는 여성이라면 주치의와 상의 후 접종을 권장한다. 셋째 최근에 독감백신이나 다른 백신을 받은 분들이다. 다른 백신과 14일 겹치지 않게 맞아야 한다. 넷째 당연한 얘기지만 코로나19에 현재 감염된 환자들이 맞으면 안 된다. 코로나 증상이 없어지고 치료 후 자가격리도 끝마친 후에나 백신을 받아도 된다. 백신을 맞으러 왔다가 오히려 이런 환자들이 의료진들을 비롯해 백신 받으러 온 환자들까지 감염을 시킬 수 있어서 그렇다. 다섯째 코로나 혈장치료나 항체치료받은 기록이 있는 분들은 이러한 치료를 받은 지 90일 후에 백신을 받으시는 것을 권장한다. 백신 때문에 생기는 면역반응이 항체치료를 방해할 수 있어 그렇다. 하지만 항체치료의 반감기를 고려했을 때 90일 동안은 재감염률이 낮으니 안심하셔도 괜찮다. ▶문의: (213) 381-3630

2021-01-20

나이가 들어도 대소변 관리를 잘하는 두가지 노하우 [ASK미국 노년내과-임영빈 전문의]

▶문= 나이 들어서 기저귀 안 차는 방법이 있을까요? ▶답= 기저귀 차는 것을 대부분 꺼려 하지만 '나이 들면 기저귀 차는 거지'라는 분들이 꽤 있으시다. 물론 기저귀도 나중에 거동이 불편해지거나 치매가 심해져 화장실에 스스로 가질 못 하는 경우에는 꼭 필요하다. 하지만 기저귀의 본래 기능인 '방수'때문에 통풍이 안 되니 습진과 같은 피부병이 생기는 경우가 십상이고 심한 경우 아무리 치료해도 낫질 않고 욕창까지 생길 수 있다. 나이 들어서 기저귀 차지 않는 두 가지 방법 알아보자. 기저귀는 왜 차기 시작할까? 소변이 자꾸 내 마음대로 컨트롤이 안 되고 조금씩 새어 나오기 때문에 그렇다. 그러니 기저귀를 안 차는 첫 번째 방법은 '요실금이 관리해야 된다'라는 뻔한 얘기가 아니라 '내가 요실금이 있는 것 같다면 창피해하지 말고 검사받아야 한다'이다. 요실금은 높은 유병률과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에도 불구하고 일반 진료에서 자주 거론되지 않고 있다. 또한 창피해 하시는 분들도 꽤 계시고 출산하거나 나이 들면 다 그런다는 생각이 있으셔서 그런지 그저 방치해 놓다가 나중에는 더 치료하기 어려워져 오시는 경우도 많이 있다. 요실금은 솔직히 정확히 진단이 서고 치료가 되면 완치되기 참 쉬운 문제 중 하나이다. 단지 거론이 되지 않아서 문제인 것이다. 그러니 만약 기침이나 재채기할 때 소변이 새 거나 물 흐르는 소리만 들려도 소변이 마려우면 꼭 요실금에 대해 진료받으시길 권장한다. 두 번째 방법은 요실금 치료를 '포기하면 안 된다'이다. 필자의 유튜브에서 케겔운동과 방광훈련 영상을 보셨거나 이런 방광 훈련들을 직접 해보신 분들은 아실 것이다. 직접 실천해야 하는 부분이 많다는 점이다. 요실금 치료에는 방광과 괄약근을 다시 건강하게 만드는 훈련이 중요하다. 약으로만 해결하기 어렵다. 이미 아시다시피 케겔운동은 괄약근을 5초 동안 조이고 10초 동안 쉬는 것을 10회 정도 반복하는 훈련이다. 방광훈련은 과민성 방광을 치료하는 훈련으로 소변 신호를 체계적으로 참는 훈련이다. 대소변 관리가 안 되면 나의 독립성은 무너지게 되고 다른 이에게 의존하기 시작하며 삶의 질이 무너지기 시작한다. 요실금이 있다고 창피해 하지 말고 치료 운동하는데 어렵거나 귀찮다고 포기하지 말고 꼭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치료해야 한다. ▶문의: (213) 381-3630

2020-12-23

노년기 건강을 현명하게 준비하자 [ASK미국 노년내과-임영빈 전문의]

▶문= 미래 노년기의 건강을 어떻게 대비할까요? ▶답= 팬데믹으로 인해 요양병원에 계시는 분들이 집단 감염되어 돌아가시는 것을 보며 느끼는 것이 많을 것이다. 이런 요양병원은 거동이 불편하시거나 치매가 심하신 어르신들에게는 매우 중요하고 필요한 기관인 것은 맞지만, 미래에 꼭 가고 싶은 곳보다는 될 수 있으면 피하고 싶은 곳이라 생각하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은퇴 후 안락한 삶을 살기 위해 은퇴자금을 미리 마련하며 열심히 준비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노년기 건강 또한 스마트하게 같이 준비해 나아가야 한다. 그럼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첫째, "독립성"을 챙겨야 한다. 여기서 말하는 독립성은 도움 없이 혼자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 '기능성 독립'을 얘기한다. 그리고 이런 독립성을 신경써서 챙기지 않으면, 어느 날 갑자기 잃어버리기 십상이다. 뇌졸중 때문에, 또는 고관절 골절 때문에, 누군가가 도와주지 않으면 혼자서 일상생활이 어려우신 분들이 요양병원에 많이 계신다. 그래서 이런 분들은 재활운동을 통해 "독립성"을 다시 찾도록 도와드린다. 평상시에 운동을 꾸준히 해놓으면 재활이 빠르다. 기초 체력을 쌓아 놓으면, 건강에 큰 위협이 닥쳐도, 오뚝이처럼 흔들리지 않거나 금세 회복할 수 있다. 이렇게 신체적 독립성도 중요하지만, 정신적 독립성도 꼭 챙겨야 한다. 만약 근래에 기억력이 떨어지는 것 같거나, 또는 우울증이 오는 것 같다면, 주저하지 말고 의사를 찾아가 검사 받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 우울증은 초기에 잡아내면 치료하기 쉽고, 만약 치매라면 가족들도 치매 환자를 관리하는 방법을 일찍 터득해 원활하게 집에서 돌볼 수 있다. 이렇게 신체적과 정신적인 독립성이 무너질 때, 다른 이의 도움이 필요해지고, 요양병원에 입원해서 퇴원을 못 하게 되는 것이다. 로마가 하루 아침에 이뤄지지 않은 것처럼, 독립성도 같다. 오늘 내가 운동하고 건강을 챙기시는 것이 10년 후 나의 독립성을 지켜줄 것이다. 독립성을 지킬 때 진정으로 99세까지 88 하게 사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 ▶문의: (213) 381-3630

2020-10-28

비타민D와 코로나19 예방법 [ASK미국 건강-임영빈 내과 주치의·노년내과 전문의]

▶문= 비타민D: 코로나19 예방에 필요한 용량은 어떻게 되나요? ▶답= 지난 9월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이 비타민C 와 비타민D를 복용한다는 말에 비타민들이 다시 한번 주목을 받았다. 면역력을 올린다는 보조제들이 시중에 나와 있지만 비타민 D는 다른 영양제들에 비해 꾸준히 긍정적인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다. 지난 9월 17일에 굉장한 논문이 나와 독자분들께 소개해 드리고자 한다. 보스턴 의과대학 마이클 홀릭 교수는 미국 50개 주에 검사된 코로나19 양성 여부와 비타민D 혈중농도의 연관성을 분석해 보았다. 눈여겨볼 결과는 비타민D 혈중농도가 부족증이었을 때(20ng/mL)는 코로나19 양성률이 12.5%로 매우 높았으며, 비타민 D '정상수치'인 30-35ng/mL에 있는 환자는 코로나19 양성률이 8.1%로 급격히 떨어졌다. 하지만 가장 놀라운 점은 비타민D 혈중농도가 55ng/mL 이상이었던 환자들은 코로나19 양성률이 5.9%로 가장 낮았다는 점이다. 쉽게 말해 비타민D 혈중농도가 '정상'수치인 30을 겨우 넘어선 것보다는 55 ng/mL 이상 올려주는 것이 코로나19를 효과적으로 예방이 된다는 의견인 것이다. 이렇게 55 ng/mL를 넘으려면 적어도 비타민 D3 5000유닛을 복용해야 한다. 3개월 복용 후 혈중농도를 검사해 용량을 조절해 주는 것이 좋다. 천연 자외선 차단 크림이라고 불리우는 멜라닌이 많은 히스페닉과 흑인은 비타민D 생성이 백인에 비해 적다. 그러니 예상하다시피, 홀릭 교수의 논문에서도 히스페닉과 흑인의 코로나19 발생률과 비타민 D 저하증이 백인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그래서 흔히 햇빛을 팔다리를 내놓고 10분만 쬐어도 충분하다는 권장은 백인에게 해당되는 것이다. 한국 경북대에서 조사한 결과, 햇빛을 30분에서 60분씩 한 달을 쬐었을 때 혈중농도가 0.9ng/mL 올라갔다. 비타민 D3 800 유닛을 한달 복용했을시 3.5ng/mL가 늘었다. 한국인 비타민 D 평균 혈중농도가 16ng/mL 인 것을 감안 했을 때, 코로나 예방에 필요한 55 ng/mL까지 햇빛쬐기로 올리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비타민 D는 5000 유닛씩 경구복용이 스마트한 선택인 것이다. ▶문의: (213) 381-3630

2020-09-30

노년기 건강을 현명하게 준비하자 [ASK미국 건강-임영빈 내과 주치의·노년내과 전문의]

▶문= 미래 노년기의 건강을 어떻게 대비할까요? ▶답= 팬데믹으로 인해 요양병원에 계시는 분들이 집단 감염되어 돌아가시는 것을 보며 느끼는 것이 많을 것이다. 이런 요양병원은 거동이 불편하시거나 치매가 심하신 어르신들에게는 매우 중요하고 필요한 기관인 것은 맞지만 미래에 꼭 가고 싶은 곳보다는 될 수 있으면 피하고 싶은 곳이라 생각하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은퇴 후 안락한 삶을 살기 위해 은퇴자금을 미리 마련하며 열심히 준비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노년기 건강 또한 스마트하게 같이 준비해 나아가야 한다. 그럼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첫째 '독립성'을 챙겨야 한다. 여기서 말하는 독립성은 도움 없이 혼자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 '기능성 독립'을 얘기한다. 그리고 이런 독립성을 신경써서 챙기지 않으면 어느 날 갑자기 잃어버리기 십상이다. 뇌졸중 때문에 또는 고관절 골절 때문에 누군가가 도와주지 않으면 혼자서 일상생활이 어려우신 분들이 요양병원에 많이 계신다. 그래서 이런 분들은 재활운동을 통해 '독립성'을 다시 찾도록 도와드린다. 평상시에 운동을 꾸준히 해놓으면 재활이 빠르다. 기초 체력을 쌓아 놓으면 건강에 큰 위협이 닥쳐도 오뚝이처럼 흔들리지 않거나 금세 회복할 수 있다. 이렇게 신체적 독립성도 중요하지만 정신적 독립성도 꼭 챙겨야 한다. 만약 근래에 기억력이 떨어지는 것 같거나 또는 우울증이 오는 것 같다면 주저하지 말고 의사를 찾아가 검사 받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 우울증은 초기에 잡아내면 치료하기 쉽고 만약 치매라면 가족들도 치매 환자를 관리하는 방법을 일찍 터득해 원활하게 집에서 돌볼 수 있다. 이렇게 신체적과 정신적인 독립성이 무너질 때 다른 이의 도움이 필요해지고 요양병원에 입원해서 퇴원을 못 하게 되는 것이다. 로마가 하루 아침에 이뤄지지 않은 것처럼 독립성도 같다. 오늘 내가 운동하고 건강을 챙기시는 것이 10년 후 나의 독립성을 지켜줄 것이다. 독립성을 지킬 때 진정으로 99세까지 88 하게 사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 ▶문의: (213) 381-3630

2020-08-05

미국 상위 1% 치매 예방 비결 [ASK미국 건강-임영빈 내과 주치의·노년내과 전문의]

▶문= 미국 상위 1% 치매 예방 비결을 알려주세요. ▶답= 스탠포드 대학병원은 미국 실리콘밸리 지역의 중심에 있어 병원에 오시는 환자분들의 대부분은 큰 영향력을 가지신 분들이시거나, 미국 상위 1%를 차지하는 분들이 많으셨는데요. 그 중에서도 저희 스탠포드 시니어 클리닉을 찾아오시는 시니어 분들의 치매 예방법은 저를 놀라게 했습니다. 여러분들은 병원에 의사 만나러 갈 때 어떻게 차려입고 가시나요? 그럼 미국 상위 1% 시니어 분들은 어떤 차림으로 병원에 주로 오셨을까요? 놀랍게도 대부분의 환자분들은 '운동화에 운동복으로' 병원에 주로 오셨습니다. 운동을 하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여러번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하지만 '특정방법'으로 운동을 할 때만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많은 환자분들께 어떤 운동하시냐 여쭤보면 걷기 운동을 하신다고 하시는데, 그 정도로는 좀 부족합니다. 땀이 날 만큼 운동을 해서 심장이 뛰어야 합니다. 연구 결과를 보면, 65세 환자분들에게 운동을 6개월 1년 동안 코칭을 해주며 운동을 시켰더니, 뇌가 자랐습니다. 뇌가 자라는 기전은 땀이 나도록 운동을 할 때 뇌세포를 살리고, 뇌의 불순물을 제거해 주고, 뇌세포끼리 서로 소통을 원활하게 해주는 BDNF나 IGF-1과 같은 '뇌에 좋은 호르몬'들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뇌에 좋은 호르몬이 나오게 하는 방법은 땀이 나는 운동 외에도 몇 가지 방법들이 있습니다. 잠을 푹 잘 잘 때 나오고요, 몇 시간 동안 금식을 하는 다이어트 인 간헐적 단식일 때도 나오고요, 영양 보조제로썬 비타민D, 오메가3, 커피, 그리고 커큐민을 복용할 때 나옵니다. 하지만 운동할 때 분비되는 양과는 비교되지 않으니 꼭 땀이 나도록 열심히 운동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치매 예방을 위해 땀이 나고 숨이 차도록 운동을 일주일에 적어도 3번 정도 하시는 걸 권장해 드립니다. 이렇게 환자가 어떤 운동을 얼마나 하셨는지 체크를 해줘야 하기 때문에 의사가 '코치'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문의: (213) 381-3630

2020-07-08

코로나19 치료제가 필요할 시 대비하여 [ASK미국 건강-임영빈 내과 주치의·노년내과 전문의]

▶문=만약 코로나19 치료제가 필요하다면, 무엇으로 치료가 가능할까요? ▶답=코로나19는 전염률이 워낙 높기 때문에, 피치 못하게 감염될 확률이 매우 높다. 만약 여러분들이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치료를 받으셔야 되면, 렘데시비르나 칼레트라보다 '클로로퀸'을 받으실 것이다. 그래서 만약 여러분들이 클로로퀸을 받게 되기 전에 이걸 잘 지키면 만약 클로로퀸을 복용해야 하는 시기가 오더라도, 항바이러스 효과를 100% 받으실 수 있으실 것이다. 만약 저자가 이 바이러스를 확실히 잡는 치료제를 갖고 있다고 가정을 해보자. 이제 감염된 환자들이 있는 병원에 들어가 환자들을 치료해줘야 하는데, 이상하게도 병원 건물에 들어가는 입구가 막혀있다. 그러면 이 문제의 해결책은 출입할 수 있는 '입구'를 만들어 주는 것이다. 이 비유에서 사용된 '치료제'와 '출입구'가 무엇인지 알아보자. 이 바이러스의 치료제는 아연(Zinc)이었다. 2010년 실험실 연구에 의하면, 아연이 RdRp를 억제함으로 사스 바이러스의 복제가 억제됐다. 하지만, 이 연구의 허점은 실험실에서 아연을 '세포 속으로 투여해서' 나온 결과라는 점이다. 실제로 우리 몸에서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 안으로 아연이 들어가기가 어렵다. 그러니 이 아연의 치료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이것을 세포 안으로 투여시켜줄 통로가 있어야 한다. 그러는 찰나에 Chloroquine is a Zinc Ionophore라는 제목의 논문 속에서 여러분들이 잘 아시는 클로로퀸이 아연(Zinc)을 세포 안으로 들어오는 통로를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한다는 것을 찾았다. 지금까지 치료제로 사용되었던 클로로퀸은 아연을 치료제로 작용할 수 있게 해준 통로 역할을 해준 것이었다. 하지만 이런 치료는 아연 결핍증이 없다는 전제하에 치료가 가능한 것이다. 아연이 풍부한 음식은 굴,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시리얼과 과일 요구르트 등이 있다. 보조제로 복용하고 싶을 땐 아연을 25mg~100mg로 평소에 드셔서, 만약에 이 끔찍한 바이러스에 걸려서 클로로퀸을 복용해야 할 것을 대비해서 아연을 충분한 수치로 올려놓기를 권장한다. ▶문의: (213) 381-3630

2020-03-18

양로병원 비용 [ASK미국 건강-임영빈 내과 주치의·노년내과 전문의]

▶문= 양로병원 비용은 누가 지불하나요? ▶답=퇴원 후 바로 집으로 가는 젊은이들과는 다르게, 많은 어르신들은 퇴원 후 양로 병원에서 재활을 받으시거나, 질병이 심했던 경우 양로 병원에서 평생 거주하시게 된다. 하지만 문제는 비용이다. 이 만만치 않은 비용을 스스로 조달할 능력이 없으면, 결국 재정적으로 가족들에게 손을 벌리게 된다. 메디케어는 장기 간병 비용을 제공하지 않는다. 65세 이상 시민권자나 영주권자에게 제공되는 연방정부 건강보험 프로그램인 메디케어가 있다. 최소 3일 이상 병원에서 필요한 치료를 받았다면, 메디케어는 퇴원 후 '100일'까지 양로 병원에서의 재활 치료 비용을 지불해 준다. 만약 양로 병원에 100일 보다 더 오래 계셔야 하는 상황이라면, 메디케어가 커버해 준 후 비용은 어떻게 커버 되는 것일까? 연방정부의 기금을 받아 주 정부에서 운영하는 건강보험 프로그램인 메디칼(Medi-Cal) 비용을 도와드릴 수 있다. 흔히, 양로 병원에 입원하신 후 '100일' 동안 메디케어가 커버해주고, 일단 나의 자산에서 돈이 나가고, 그 후에 메디칼 자격이 된다면 그때부터 메디칼에서 전격 지원해 준다. 이 방법으로는 모아논 은퇴자산이 양로원에 나가버리고, 메디칼 자격이 되면 그때부터 메디칼 커버리지가 시작된다. 이런 안타까운 방법을 메디칼을 신청하기 최소 5년 전 이전에 주택의 소유권을 자녀에게 넘겨주거나, 자산을 보호하는 트러스트를 만들어 놓으면, 재산을 보존할 수 있다. 이런 종류의 트러스트는 주택이나 현금자산을 다른 사람에게 관리하도록 위임하는 것이다. 또 다른 방법은 장기 간병 보험이라고, 영어로는 Long Term Care Insurance라고 한다. 노년내과 전문의는 큰 질병으로 변할 수 있는 작은 질환들을 잡아내어 병원에 입원하지 않게 해드린다. 또한 환자의 '가족 또한 보호자'를 도와드리는 것도 노년내과 의사의 몫이다. 더 나은 의사소통 기술을 터득하고, 문제성 행동을 다루는 방법을 익히면, 어르신을 돌보는 일이 훨씬 수월해질 수 있고, 어르신도 친숙한 집안에서 거주하실 수 있다. ▶문의: (213) 381-3630

2020-02-19

저혈당이 나왔는데 왜 느끼지도 못했지? [ASK미국 건강-임영빈 내과 주치의·노년내과 전문의]

▶문=60대 당뇨환자입니다. 아침에 공복 혈당이 60대로 나왔는데 느끼지도 못했습니다. 괜찮은 건가요? ▶답=굉장히 위험합니다. 체내 파이어 알람(Fire Alarm)이 고장 난 것입니다. 저혈당이라는 불이 나서 예전에는 신호를 울려서 식은땀도 나게 하고, 심장도 빨리 뛰게 하고, 사탕이라도 입에 넣게 만들었지만, 그 신호가 망가져 버린 것입니다. 이렇게 된 이유는 오랜 시간 당뇨를 앓아서 자율신경까지 고장 났거나 노화로 인해 자율신경 망가졌기 때문입니다. 전 세계 인구가 고령화되어 가면서, 많은 당뇨환자들도 노년기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통계학적으로는 당뇨환자의 25%가 65세 이상이라고 합니다. 그 뜻은 당뇨를 오래 앓은 분들이 그만큼 많아졌다는 것이죠. 그렇다고 젊었을 때 했던 당뇨치료를 똑같이 장년기나 노년기에 적용하면 위험할 수 있습니다. 저혈당은 장년기, 노년기에는 더욱 위험합니다. 저혈당 때문에 어지러워 넘어지면, 뇌출혈이나 골절 같은 큰 위험에 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더욱 위험한 건 앞서 말했듯이 어르신들은 혈당이 낮은지도 못 느낀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인지하지 못한 채 저혈당이 오랫동안 지속되면 심장과 뇌에 무리가 가게 되고, 심장마비나 뇌졸중까지 올 수 있습니다. 그러니 장년기, 노년기에는 당뇨 관리를 느슨히 해야 합니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혈당이 조금 높은 게 더 안전하다는 것이지요. 아침에 재는 공복 혈당이 90~100 정도로 나오면 젊은 40대 50대에게는 굿뉴스이지만, 하지만 70대 어르신에게 공복 혈당이 같은 90~100 정도로 나오면 좋은 걸까요? 아니요, 위험할 수 있습니다. 저혈당 알람이 작동을 안 하니 혈당이 90보다 더 내려갔는지 알 수 없죠. 이러한 이유 때문에 장년기, 노년기에는 저혈당을 일으키는 쌘 당뇨약을 쓰면 안 됩니다. 그러니 젊었을 때 복용하던 당뇨약을, 나이 들어도 똑같이 복용해도 안되고 친구가 먹는 당뇨약이 좋다고 약을 빌려 먹어도 안 됩니다. 이런 방식으로 치료하다 보면 당화 혈색소가 자연히 높아지기 마련입니다. 젊은 어른에게는 당화혈색소 수치를 7% 이하로 내리는 걸 보편적으로 권장하지만 장년기, 노년기에는 7%에서 7.5% 정도로 느슨하게 관리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문의: (213) 381-3630

2020-01-22

귀가 잘 안 들리면 치매가 온다? [ASK미국 건강-임영빈 내과 주치의/노년내과 전문의]

▶문=어머니께서 요새 잘 안 들리신다는데, 기억도 잘 못하시고, 치매가 걱정됩니다. ▶답=클리닉에 오시는 분들 중에 큰 목소리로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다. 화가 나서보다는 대부분 귀가 잘 안 들려서, 자신도 모르게 목소리가 크게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분들께 보청기 사용에 대해 여쭤보면, 집에 있으신데도 불구하고 불편하다며 사용을 꺼려 하는 분들이 많다. 보청기는 언제부터 사용해야 하고, 왜 필요하며, 어르신들이 꺼려 하는 이유를 살펴보자. 난청을 검사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치매와 우울증 예방'을 위해서다. 한 분의 예를 들어보겠다. 한 70세 어머님은 귀가 점차 안 들리셨다. 잘 안 들렸을 때 "뭐라고 했어?"라고 반복해서 얘기해 달라는 것도 한두 번이지, 점점 안 들렸으면서도 들으신 척 넘어가곤 했다. 이렇게 여러 번 대화 내용을 들은 척만 하고 정확히 못 들었으니, 전 대화 내용이 기억이 나지 않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니 가족분들이 분명히 예전에 얘기했는데 왜 기억나지 않냐며 치매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이렇듯, 청각은 나의 주변 환경과 소통하는데 필수적인 요소인데 그 성능이 저하되면 정보의 흐름이 끊길 수 있다. 정보가 정확하게 전달이 되지 않으면 두뇌는 원활하게 작동을 못 한다. 청력을 올바르게 잡아놔야 정보를 잘 듣고, 두뇌가 잘 작동하여 치매도 예방이 된다. 연구결과에 의하면 청력장애가 오면 치매가 생길 확률이 36%가 증가한다. 또한, 청력장애로 인해 우울증도 나타난다. 주변 환경과 소통이 안 되니 스스로 격리 시키며, 사람들과의 교류를 꺼려 한다. 노년기에는 특히 사회적 교류가 끊기면 우울증이 찾아오기 쉽다. 청력장애의 치료는 물론 보청기이다. 하지만 아무리 비싸고 잘 만든 보청기라 할지라도 우리가 갖고 태어난 귀의 성능만큼은 못 하다는 것이다. 많은 분들이 비싼 보청기를 구입하고는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기대치에 못 미쳐서 그렇다. 처음부터 기대치를 낮추고, 몇 주 동안 사용해 보다가 보청기가 잘 안 들린다 싶으면 다시 보청기 집으로 찾아가라. 안경이 잘 안 맞으면 안경점에 가서 조정하듯이, 보청기도 처음 구입하고는 몇 번 더 가서 내 귀에 맞도록 조정해야 한다. ▶문의: (213) 381-3630

2019-11-27

밤마다 화장실 때문에 깨는 이유! [ASK미국 건강-임영빈 내과 주치의·노년내과 전문의]

▶문= 밤 중에 소변 보느라 자꾸 깨요. 밤에 소변이 왜 이렇게 자주 나오죠? ▶답= 야간뇨가 왜 일어나고 어떻게 치료하나에 대해 알아보기 전에, 일단 실제로 "소변 때문에" 일어나는지 알아봐야 합니다. 흔히 소변 때문에 일어난다고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불면증이 원인인 경우가 흔합니다. 예를 들어, 살짝 잠에서 깼을 때 "내가 왜 일어났지? 혹시 소변이 마렵지는 않나?", "그래, 혹시 모르니 화장실이라도 가봐야지"라고 생각하며 화장실로 향하게 된다면 불면증 때문에 깬 것이지 소변이 마려워서 깬 것이 아닙니다. 이런 경우는 수면장애를 치료하는데에 더 신경을 써야 합니다(유투브 '임영빈 노년내과' 참고). 계속해서, 다른 부류는 실제로 방광에 소변이 꽉 차서 잠에서 깨는 경우입니다. 본래는 항이뇨제가 밤에 분비되어 소변 생산을 줄이는 것이 정상이지만, 소변이 어쩔 수 없이 많이 만들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가장 흔한 원인으로는 다리가 붓는 부종이 그 예입니다. 중력에 의해 수분이 하반신으로 몰리고 다리가 붓게 되는데, 장년기부터 흔한 하지정맥류, 심부전증, 또는 만성신부전증 때문에 부종의 붓기는 극대화 될 수 있습니다. 이런 하반신 과다수분은 밤에 누우면 다시 혈액 안으로 들어와, 한 2시간 후쯤 되면 소변을 보러가야 할 만큼 쌓이게 됩니다. 그러니 부종과 야간뇨 때문에 고생한다면 둘을 연관지어 봐야합니다. 정해놓은 수면시간보다 두시간 전부터 다리를 올려 놓거나 압축 스타킹을 신어 부종을 쉽게 치료하는 방법들이 있습니다. 다른 흔한 경우는 밤까지 비뇨기과 질환들이 지속되는 경우입니다. 예를 들어 낮시간에 전립선비대증, 복압성 요실금, 과민성 방광 등 여러 비뇨기과 질환들이 치료가 제대로 되지 않아 소변을 자주 본다면 수면시간까지 지속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수면무호흡증이 야간뇨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얼굴의 주름이 쳐지듯이, 목 뒷부분도 쳐지기 마련이어서 수면무호흡증은 나도 모르게 찾아오는 장년기 질병 중 하나입니다. '무호흡' 당시 폐와 심장이 깜짝 놀라 몸에 물이 많다고 착각을 하여 이뇨제(ANP)를 만들어 소변을 보게 합니다. 만약 자신이 코를 많이 골고, 살짝 비만이고, 50세 이상이고, 남성이고, 고혈압이 있다면 수면무호흡증을 꼭 검사 받아보길 권장합니다. ▶문의: (213) 381-3630

2019-09-04

여태 몰랐던 멜라토닌 복용법 [ASK미국 건강-임영빈 내과 주치의·노년내과 전문의]

▶문= 멜라토닌을 시도해 보았지만 별다른 효과가 없습니다. 어떻게 복용해야 하나요? ▶답= 밤이 되면 몸이 나른해지고, 졸음이 오게 되지요? 이런 현상은 뇌에서 분비되는 멜라토닌이라는 성분 때문에 나타납니다. 하지만 이 멜라토닌은 약으로 제조되어 약국에서도 판매하는데, 많은 분들이 이 약의 올바른 복용법을 잘 모르셔서 제대로 효과를 보지 못합니다. 어떻게 복용해야 하며, 왜 이 약이 다른 약보다 안전한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멜라토닌은 뇌에서 150mg 밖에 되지 않는 작은 완두콩 사이즈인 송과선이라는 곳에서 분비됩니다. 낮 시간의 빛이 눈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멜라토닌의 분비가 줄어들고, 그 반대로 밤이 되면 분비가 시작됩니다. 따라서 점점 멜라토닌 수치가 증가될수록, 우리가 자연적으로 졸리다고 느끼는 현상을 경험하게 되는 것이죠. 노화과정은 멜라토닌에 어떠한 영향을 줄까요? 나이가 들면서 잠이 잘 안 오시죠? 멜라토닌 분비는 나이가 들면서 줄어듭니다. 70대는 30대에 비해, 멜라토닌이 4분의 1 정도로 줄어들게 됩니다. 노화과정 때문에 줄어든 멜라토닌을 보조해주기 위해, 보조제로 복용을 하여 수면을 도울 수 있습니다. 멜라토닌을 복용하는 방법은 '취침 3시간 전'에 복용을 하는 것입니다. 체내 멜라토닌 수치가 저녁시간에 취침 3시간 전부터 서서히 올라가는데, 그때 약으로 보충해 주는 것입니다. 그래야 '졸리구나'라는 느낌을 받으며 편안하게 주무실 수 있습니다. 저녁 11시에 취침시간으로 정하셨으면, 저녁 8시에 멜라토닌을 복용하면 됩니다. 이 약은 의사 처방 없이도 구입해서 복용하실 수 있습니다. 부작용은 거의 없으나 너무 강하면 다음날 아침까지 살짝 졸리거나 어지러울 수 있습니다. 시중에 높은 도수의 멜라토닌이 많지만, 3mg만 복용해도 충분합니다. 장기 복용 시 중독성이나 낙상의 위험이 없으니 다른 수면제보다 훨씬 안전합니다. 불면증이 있으신 장년기 어른은 안전한 멜라토닌을 시작하셔서, 잠이 오는 생체 바이오리듬을 맞춰 보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문의: (213) 381-3630

2019-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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