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작용 많은 소염 진통제, 언제 어떻게 써야 하나? [ASK미국 노년내과-임영빈 전문의]
임영빈 전문의
▶답= 코로나 백신 2차 접종 후 소염제를 준비해 놓아야 한다는 매우 위험한 정보가 떠돈다. 또한 이곳 저곳이 쑤시고 아프시다고 대다수 어르신들은 호소하시며 소염진통제를 사용하시는 분들이 흔하다. 그리하여 미국과 한국 불문하고 시니어가 약물 복용 문제 때문에 응급실을 찾는 원인 중 가장 흔한 이유가 바로 진통제 남용과 부작용 때문이다.
크게 두 가지 부류로 분류하면 이해하기 쉽다. 첫째는 타이레놀과 게보린의 주성분인 아세타미노펜을 함유한 '해열진통제'가 있고 둘째는 염증을 낮춰주는 에드빌과 같은 '소염진통제'로 나뉜다. 이렇게 구별하는 이유는 부작용을 피하기 위함이다. 이러한 非마약성 진통제는 진통 억제 효과에는 큰 차이가 없으므로 환자의 상태와 부작용을 고려하여 문제가 될 만한 부작용이 적은 약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역시 타이레놀도 고용량 투여 시 간 손상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시니어는 하루에 3000mg을 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해열진통제가 소염진통제보다 진통 효과는 떨어지지만 더 안전하다. 소염진통제에 포함된 복용 설명란을 보면 가장 위험한 사항을 적어놓은 '경고문'을 찾아볼 수 있다. 글을 읽어보면 심혈관계 또는 소화기 기관 기저질환이 있는 시니어는 복용을 주의해야 한다라고 써있다. 그 외에도 신장에 큰 타격을 줄 수 있으니 더더욱 조심해야 한다.
소염진통제는 진통 억제효과도 있지만 염증을 낮추는 효과가 주목적으로 사용한다. 가장 대표적인 예는 관절염이다. 발갛게 달아오르고 뜨거우며 붓기가 있으면 염증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런 경우 소염진통제를 사용하여 붓기를 빼주면 통증이 완화됨을 느낄 수 있다. 이런 염증을 가라앉히는 방법은 경구 복용 외에도 붙이거나 바르는 소염제가 있다. 흔히 코스트코에서도 구입할 수 있는 볼테란이 바르는 소염제다. 패치로 소염제가 조제된 Diclofenac 패치도 있다.
소염제 사용이 7일 이상 지속될 경우 반드시 주치의에게 연락해야 한다. 더 강력한 진통제를 달라고 전화하는 것이 아니라 통증의 원인을 찾기 위해서다. 시니어에게 특히 위험한 소염제보다 타이레놀을 아침-점심-저녁으로 주기적으로 복용하고 소염진통제를 필요할 때 식후에 드시는 방법을 추천한다.
▶문의: (213)381-3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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