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에 뭔가 낀 듯한 이물감이 느껴진다면? [ASK미국 노년내과-임영빈 전문의]
임영빈 전문의
▶답= 많은 시니어 환자들이 목에 이물질이 낀 느낌을 호소한다. 실제로 가래가 있어서 그럴 수도 있지만 사실은 가래가 아닌데 마치 무엇이 낀 것 같은 증상을 느끼기도 한다. 흔히 역류성 식도염을 생각하지만 오랫동안 치료해도 낫질 않는 경우엔 인후두 원인을 생각해야 한다. 이러한 인후두 이물감은 노화과정으로 인해 변화되는 코와 인후두 구조와 면역 노화로 인해 나이 들수록 흔해지는 노인성 질환 중 하나이다.
우선, 코와 인후두 구조의 노화과정을 이해해야 한다. 사람의 코는 연골의 노화과정으로 인해 코의 끝부분이 살짝 아래를 향하게 되어 코가 쉽게 막히게 되고, 온도와 습도가 젊은 성인에 비해 더 낮아 건조하다. 또한 인후두 점막의 위축으로 인해 비정상적으로 진한 점도를 가지게 되며, 흔한 수분 부족과 합해지면 진득한 점액이 생성된다. 또한 젊은 성인은 기관지에 점액섬모가 있어 가래를 위로 서서히 올려 가래를 뱉어내지만, 이러한 점액섬모기 전마저 노화하여 더욱 진득해진 가래를 뱉어내기 어려워한다.
이러한 상태를 이해하고 비염을 바라봐야 한다. 흔히 비염 환자는 느끼는 증상이 전혀 없는 경우도 있다. 환자 본인은 콧물도 가래도 없다고 하지만 막상 진찰해 보면 분비물의 보이고 목 뒷부분에 조약돌 점막 상이 나타난 걸 볼 수 있다. 따라서 조약돌 점막 상이 보인다면 비염을 검사해야 한다.
알러지성 비염은 꽃가루나 먼지와 같은 흔한 알러지원도 있지만 우리가 평소 느끼지 못하는 것들이 알러지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비알러지성 비염인 혈관 운동성 비염은 뜨겁고 매운 음식을 먹을 때 콧물이 난다. 이 질환은 비강 내 자율신경계의 이상으로 콧물, 코막힘, 가려움 등 비염 증상이 유발되는 경우다. 흔히 온도 변화, 음식, 담배연기 등 비특이적 자극에 의해 악화되기도 한다.
비염 치료는 알약과 코 안에 뿌리는 스프레이가 있는데, 알약이 간편하지만 시니어에게 변비나 어지럼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코 스프레이를 선호한다. 앞에 언급한 수분 부족을 잊으면 안 된다. 뇌의 노화과정으로 인해 목마름을 흔히 느끼지 못한다. 그러니 꼭 하루에 8잔을 마셨는지 눈으로 체크해 주는 것이 좋다. 이렇게 약물 복용과 수분 섭취를 주의하면서 위산 역류를 유발하는 음식을 피하고 개선된 식습관을 병행할 경우 증상이 거의 사라진다.
▶문의: (213) 381-3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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