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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내 성희롱 회사에 신고했으나 회사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소송 [ASK미국 노동법-알버트 장 변호사]

▶문= 그만둔 직원이 근무 중 동료 직원에게 지속적인 성희롱을 당해서 이를 회사에 신고하였는데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이로 인해 너무 힘들어서 회사를 관두게 되었다는 내용으로 소송하였습니다.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답= 최근 직장 내 성희롱을 이유로 한 노동법 관련 소송이 빈번합니다. 개인이 저지른 이러한 성희롱에 회사는 어디까지 법적 책임이 있을까요? 일단, 성희롱을 저지른 사람이 상사나 회사의 임원급이였다면, 회사도 같이 책임을 지게 됩니다. 그러나 직원의 동료와 같은 비책임직 직원이나 고객 등 제3자가 한 일이라면 회사는 그 사람의 행위가 "적대적인 근무 환경"을 조성한다고 보일 정도로 심했던 경우 책임을 지게 됩니다. 즉, 한두 번이 아니라 반복적이었고, 신체 접촉이나 폭력, 위협 등이 동반되었으며, 이로 인해 해당 직원이 제대로 업무를 하기 힘든 정도의 상황이었던 경우가 이에 해당됩니다. 회사가 이와 같이 직원의 성희롱에 책임을 지게 되는 경우, 피해 직원이 자발적으로 퇴사를 하였어도, 그러한 상황에서는 회사에서 일하는 것이 사실상 힘들었을 것으로 간주되므로 사실상의 해고로 보아 부당 해고 책임도 같이 적용될 수 있습니다. 또한 피해 직원이 회사에 불평을 제기했는데 회사가 제대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 회사는 고용주의 성희롱 방지의무 불이행 책임도 부담하게 됩니다.     회사가 직원의 이러한 피해 상황을 알았는지가 소송 방어의 쟁점이 될 수 있습니다. 즉, 직원이 본인의 피해 사실을 회사에 알리지 않았다면, 회사가 이러한 문제를 미리 인지하지 못했다는 변론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해당 직원의 신고를 받았던 상황이라면, 회사는 그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는 것을 입증하여야 할 것입니다. 즉, 신고를 받은 후 즉각적으로 조사를 진행했으며, 조사 기간 동안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리하고, 중립적이고 철저한 조사를 진행했고, 조사 후 발견내용에 따라 가해자 해고 등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는 내용을 문서로 보여줄 수 있어야 합니다.   5명 이상 직원을 가진 가주의 고용주는 정기적인 직장 내 성희롱 방지 교육을 실시해야 합니다. 아울러 회사 내에 성희롱을 방지하기 위한 여러 정책들을 명문화하고 이와 관련된 신고절차를 수립하는 것 역시 이러한 소송의 방어에 중요할 것입니다.     ▶문의:(310)769-6836 / www.aclawfirm.net 알버트 장 변호사미국 회사 성희롱 회사 성희롱 방지의무 비책임직 직원

2024-10-23

“한인 시장 등이 성희롱”…한인 직원이 소송 제기

뉴저지주 팰리세이즈 파크시의 한인 직원이 성희롱을 당했다며 한인 시장과 직원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23일 지역 매체 노스저지는 팰리세이즈 파크시에서 15년 동안 근무한 한인 직원 지나 김씨가 시장 폴 김을 비롯한 매니저와 직원들 사이에서 성희롱에 시달렸다는 이유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씨는 뉴저지 수피리어법원에 폴 김 시장, 폴 이, 소피아 장 매니저를 포함한 13명의 직원들을 피고로 명시한 소장을 제출했다. 김씨는 소장에서 시장과 매니저들의 불합리한 처우와 강요로 인해 지난 4월에 퇴사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씨는 김 시장을 포함한 피고들이 적대적인 근무환경을 조성하고, 성차별과 보복행위 등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김씨의 변호사 리처드 말라지에르는 “의뢰인은 팰리세이즈 파크시에서 15년간 근무했으며, 2015년부터 자치구 서기로 일했다. 하지만 임신 초기부터 김 시장과 부하들로부터 성희롱과 적대적인 근무환경에 시달렸다”고 말했다.   김씨는 김 시장이 전립선 마사지를 언급하고 원치 않는 부적절한 성적 대화를 반복적으로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말라지에르 변호사는 “김씨가 근무환경 개선을 요구했지만 무시당했고, 폴 김 시장에게 불리한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보복을 당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김씨는 급여 손실, 정신적 고통에 대한 배상 및 징벌적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노스저지는 팰리세이즈 파크시 검찰 측이 김씨의 소송 및 불만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피고로 명시된 이들 역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폴 김 시장은 2023년 팰리세이즈 파크 시장으로 취임했으며, 당시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이 도시의 두 번째 한인 시장으로 당선된 바 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한인 직원 소송시장 성희롱 한인 직원 파크 시장

2024-09-23

한반도 전문가 데이비드 강 교수 성폭행 피소

USC 한국학연구소 소장인 데이비드 강(59·사진·한국명 강찬웅) 교수가 제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피소됐다.   소송을 제기한 한인 여학생은 강 교수의 성희롱 발언과 행동 등에 거부 의사를 밝혔다는 이유로 연구 조교직에서 사실상 해고당했다고 주장했다.   LA수피리어법원에 따르면 피해 여학생인 김모씨는 최근 강 교수와 USC를 상대로 ▶성폭행 ▶성차별 ▶보복 ▶괴롭힘 ▶인권 침해 ▶정신적 고통 유발 ▶성희롱 및 성폭행 방지 실패 등의 혐의로 소송을 제기했다.   강 교수는 한국학연구소 소장은 물론 국제관계·정치학 대학원에서 종신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한반도 전문가로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소장에 따르면 강 교수는 지난 2021년 11월 김씨에게 점심을 먹자고 제안했다. 이후 김씨를 자신의 연구 조교로 채용했고, 본격적으로 성추행이 시작됐다.   소장에서 김씨는 “연구 조교 업무로 (강 교수는) ‘나를 위해 일하는 것’이 포함된다는 점을 명확하게 밝혔었다”고 주장했다.   소장에 따르면 강 교수는 ▶김씨의 머리카락을 만지며 ‘나도 당신처럼 칠흑 같은 머리를 가졌었다’고 말했고 ▶종이를 말아 김씨의 엉덩이를 때리는가 하면 ▶김씨를 비롯한 여러 박사 과정 학생들에게 교사와 학생간 불륜을 다룬 영화를 보도록 지시했다.   김씨는 소장에서 “강 교수는 자신의 자녀가 ‘어머니’가 필요하다며 생리대를 사주기도 어렵기 때문에 한국에서 딸과 쇼핑을 함께 해달라고 요구했다”며 “처음에는 (강 교수의) 아내와 같은 역할을 하고 싶지 않아 거부했지만 이후 압박감을 느꼈다”고 주장했다.   소장에 따르면 김씨는 결국 강 교수의 성적 발언 및 요구 등을 거부하는 이메일을 발송했다.   소장에서 김씨는 “강 교수는 이후 형식적인 사과를 했지만, 곧 박사 학위 논문 등을 폄하하고 관계가 회복되지 않는다면 새로운 지도 교수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압박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소장에서 김씨는 자신을 비롯한 최소 3명의 학생이 아시아계 또는 한인이라는 이유로 성희롱 및 성폭행 등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원고 측은 학교 측에 대해서도 해당 사건에 대한 은폐 등을 주장했다.   소장에서 원고 측은 “USC는 강씨를 신뢰할만한 정직한 교수이자 멘토로 내세웠고 강씨와 같은 성범죄자를 고용하고 있다는 걸 은폐하려 했다”며 “‘타이틀 IX’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일 때학교 측이 강 교수에게 내린 정직 처분은 형식적인 조치였다”고 주장했다.   ‘타이틀 IX’는 교육 기관에서 학생에 대한 성희롱, 성폭행 등을 방지하고 민권을 보호하기 위한 연방법이다.   USC 측은 이날 대변인을 통해 “우리는 성희롱 및 차별에 대한 신고건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이를 조사하기 위한 포괄적인 절차를 갖추고 있다”며 “이번 소송을 면밀하게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본지는 강 교수의 입장을 묻기 위해 이메일, 전화 등을 통해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28일 오후 6시 현재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다.   한편, 데이비드 강 교수는 스탠퍼드대, UC버클리 등을 졸업하고 아이비리그의 다트머스대 교수를 역임했다. 지난 2009년부터 USC에서 한국학 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으며 북핵 대응 전략을 다룬 ‘북핵 퍼즐(Nuclear North Korea)’이란 책을 저술하는 등 한반도 문제에 정통한 학자로 이름을 알려왔다.  정윤재 기자성희롱 학생 보복 성희롱 한인 교수 한인 학생

2024-08-28

단발성 성희롱 발언 [ASK미국 노동법-박상현 변호사]

▶문= 최근 직장 동료가 성희롱성 발언을 했습니다. 이 사실을 매니저에게 알리고 시정을 요구했지만 회사에서는 지금까지 몰랐던 일이고 단발성으로 그친 일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일을 덮으려고 합니다. 직장 내에서의 성희롱 발언은 어느 정도까지 용인되나요?       ▶답= 캘리포니아에서 고용주는 인종, 종교, 출신 국가, 장애, 성별, 나이 등을 이유로 직원을 괴롭힐 수 없으며, 이러한 괴롭힘에는 성희롱이 포함됩니다.     괴롭힘이라는 행위는 경우에 따라 주관적일 수 있기 때문에 법적 책임을 묻기 위해서는 해당 괴롭힘이 '심각'하거나 '만연'하게 적대적인 노동 환경을 조성해야 합니다. 괴롭힘의 행위가 심각하다면 빈도가 잦지 않더라도 문제가 될 수 있으며, 심각성이 조금 떨어지더라도 해당 행위가 직장 내에 만연하여 자주 발생한다면 이 역시 문제가 됩니다.     해당 행위가 심각하거나 만연한지의 여부는 그러한 행위가 얼마나 자주 발생했는지, 언어로만 또는 행위를 동반하여 이루어졌는지, 신체적 위협이 동반되었는지 등 다양한 요소를 토대로 판단합니다. 가령, 신체 접촉을 동반하는 성희롱은 단 한 차례라 하더라도 심각한 성희롱으로 간주될 수 있습니다. 직장 동료에 의해 말로만 이루어지는 성희롱 역시 그러한 발언이 수시로 발생한다면 개별 발언의 수위가 다소 낮더라도 만연한 성희롱으로 간주될 수 있으며, 이를 위하여 위에 열거한 여러 가지 정황을 종합하여 판단합니다.     최근 판례에서 단 한차례 흑인을 비하하는 발언인 N-Word를 사용한 행위에 대해 대법원이 단 한차례의 발언이라도 노동자에게 심각한 차별적 근무 환경이 조성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시하여 하급 법원에 해당 사건의 소송 재개를 명령한 바가 있습니다. 비록 단 한차례의 인종 비하 발언이지만, 그 발언이 나오기까지 직장 내에 여러 가지 차별적 환경들이 조성되고 뒷받침되었을 수 있다는 요지의 판례입니다. 이러한 판단은 산술적으로 몇 차례의 차별적 발언이 있었는지를 계산하여 결정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닙니다. 하지만 다양한 증거와 증언이 뒷받침된다면 해당 발언의 횟수가 많지 않더라도 법원에서 심각한 괴롭힘 행위로 판단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정황을 종합하여 해당 발언이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할 경우, 법원에서는 적절한 후속 조치를 취하지 않고 무마하려고 한 고용주에 대해서도 책임을 물을 수 있습니다.       ▶문의:(213)282-5100 / www.lachowiczpark.com 박상현 변호사미국 단발성 성희롱성 발언 성희롱 발언 단발성 성희롱

2024-08-13

여성 형사 ‘성희롱 피해’ 여성 상관 상대로 소송

LA경찰국(LAPD) 베테랑 여성 형사가 자신의 여성 상관으로부터 성희롱을 당했지만 적절한 조치를 받지 못했으며 승진에도 영향을 미쳤다며 피해 보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지난 12일 제기했다.   LAPD 미션 경찰서에서 형사로 근무하고 있는 아니타 스티글리치는 소장에서 자신의 여성 수퍼바이저인 루즈 몬테로가 자신의 신체를 부적절하게 만져 관계 부처에 신고했지만 제대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자신은 보복성으로 다른 부서로 전출됐으며 승진도 누락되는 등 보복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스티글리치는 한 예로 2022년 8월 두 명의 여고생이 한 남학생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당했다는 신고를 접수해 상관이던 몬테로에 보고하자, 몬테로가 손으로 같은 부위의 자신의 신체를 두 번이나 만졌다고 밝혔다.   스티글리치는 “LAPD는 여성 경관이 다른 여성 경관을 상대로 제기한 성희롱 신고는 남성 경찰관에 대한 신고와 달리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차별을 주장했다. 1996년부터 LAPD에서 근무해온 스티글리치는 2017년 형사로 승진했으며, 2019년부터 미션경찰서에서 동성 범죄 사건을 담당했다. 소장에 따르면 스티글리치의 당시 수퍼바이저는 몬테로였다.     스티글리치는 상사 몬테로에게 첫 성희롱을 당한 후 다른 상사에게 불만을 제기했으나 아무런 조치도 없었으며, 오히려 몬테로로부터 무시와 괴롭힘을 당하며 적대적 근무 환경을 경험했다고 강조했다. 정윤재 기자성희롱 형사 성희롱 혐의 여성 상사 소송 제기la경찰국

2024-07-14

뉴욕주, ‘성범죄 피해 구제법’ 소송 수천 건

뉴욕주가 한시적으로 시행한 특별법인 ‘성인 생존자법’(Adult Survivors Act)  만료일이 다가오자 소송이 쇄도했다.   24일 AP통신·파이낸셜타임스·폴리티코에 따르면 이날 이 법이 만료됨에 따라 유명인을 상대로 성폭행 피해를 주장하는 사례를 포함해 소송이 총 3000여건 제기됐다.   이 법은 뉴욕주가 지난해부터 1년간 시행했다.   공소시효가 만료됐더라도 이날까지 1년간 피해가가 가해자를 상대로 민사소송하는 것을 허용하는 게 골자다.   유명인을 상대로 한 소송도 잇따랐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패션칼럼니스트 E 진 캐럴로부터 20년 전의 성폭행 혐의로 피소됐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폭행 혐의를 주장하다 지난해 특별법이 뉴욕주 의회를 통과하자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뉴욕 남부연방지방법원 배심원단은 지난 5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행과 관련해 500만 달러 배상을 명했다.   희극인 빌 코스비도 1980년대 인기 시트콤 ‘코스비 쇼’의 단역 여성 출연자 5명에 의해 성폭행 혐의로 피소됐다.   오스카상을 수상한 배우 쿠바 구딩 주니어도 성폭행 혐의로 소송당했다.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도 성폭행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과거 경찰 동료로부터 소송당했다.   배우 제이미 폭스도 8년 전 뉴욕 유명 레스토랑에서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에게 소송당했다.   린다 로젠탈 뉴욕주 의원은 “이 법이 공소시효를 보는 옛 관점을 바꾸고 있다”고 평했다.   피해 사실을 고백한 알렉산드리아 존슨은 “오랫동안 내 목소리를 낼 수 없었지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이제 생각을 바꿨다. 많은 피해자들이 있다”고 말했다.     특별법의 만료일을 늦춰달라는 주장도 나왔다.   뉴욕주 의회에서 일하며 성희롱을 경험하거나 목격했다는 모임 ‘성희롱 워킹그룹’도 목소리를 냈다.   이 그룹의 에리카 블라디미르는 “우리는 인간이기에 벌어진 일을 처리하려면 시간이 걸린다”고 특별법의 만료일을 늦출 것을 요구했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koreadailyny.com뉴욕주 성범죄 뉴욕주 의회 성희롱 워킹그룹 도널드 트럼프

2023-11-24

[세금/회계] 직원 성희롱과 비밀의 대가

어느 회사 사장이 여직원을 성희롱하고 20만불에 합의를 봤다면, 그 합의금을 회사 비용으로 공제할 수 있을까? 그리고 그 여직원은 합의금 전체에서 본인의 변호사비, 예컨대 6만불을 뺀 14만불만 소득으로 잡아도 될까?  첫 번째 질문의 답은 Yes! 두 번째 질문의 답은 원칙적으로 No! 즉, 그 사장은 합의금을 회사 비용으로 공제할 수 있다. 다만 중요한 조건이 하나 붙는데, 그것은 뒤에서 다시 얘기하기로 하자. 그리고 그 여직원은 변호사비를 빼지 않은, 합의금 전체를 자신의 소득으로 잡아야 한다.   먼저, 가해자 쪽부터 살펴보자. 일반적으로 세법에서 회사 비용으로 잡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조건들은 ①그것이 내 사업에 필요한(necessary) 지출이었나? ②그리고 그 금액은 통상적인(ordinary) 수준이었나? 그 두 가지다.   이 성희롱 합의금 케이스에서 ②번 조건은 분명하다. 합의했다는 것 자체가 금액의 적정성을 보장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①번 조건, 즉 성희롱 합의금도 사업에 필요한 지출인가? 쉽게 말해서, 필요한 지출이면 비용 공제가 되는 것이고, 필요하지 않은 지출이면 비용 공제가 안 된다.   다소 억지가 있지만, 이렇게 한 번 생각을 해보자. 그 사장이 그 사업을 안 해서 그 여직원을 만날 일이 없었다면? 만약 그랬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사건일 수도 있다. 따라서 표현이 거칠지만, 이런 성희롱 소송도 사업을 하다 보면 생길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회사 비용으로 공제받을 수 있다.   다만 여기서 중요한 조건이 하나 붙는다. 합의문에 비밀유지(NDA, non-disclosure agreement) 조항이 들어가서는 안 된다. 즉 그 나쁜 사장은 비밀과 돈,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만 한다. 가족들과 세상에 알려지더라도 비용 공제를 받아서 세금을 줄이든지, 세상에 숨기되 비용 공제도 포기하든지. 이것이 2017년에 ‘미투 운동’을 촉발한 영화 제작자의 이름을 딴, 소위 ‘하비 와인스틴(Harvey Weinstein)’ 연방세법 Sec. 162(q) 조항이다.   이제 피해자 쪽을 보자. 기본적으로 합의금 전부를 소득으로 잡아야 한다. 변호사비(contingent fee)까지 본인의 소득으로 잡아야 한다는 뜻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최근의 판례 방향이 차별과 내부 고발 케이스처럼, 직장 내 성희롱 케이스도 변호사비를 빼고 실제로 받은 금액에 대해서만 소득으로 잡도록 바뀌는 추세다.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변호사들의 합의문 작성 과정에 이런 세금 관계를 잘 아는 회계사가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 그 합의문의 내용, 성희롱과 부당 해고의 배분에 따라 세금 차이가 크게 나기 때문이다. 그나저나 부부 이혼이나 성희롱 케이스에서 그렇게 으르렁거리던 사람들이 세금을 아끼기 위해서 서로 협력하는 것을 본다. 어느 것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한지는 각자 판단할 일이다.   문주한 / 한국미〮국 공인 회계사, 세무사 (www.cpamoon.com)세금/회계 성희롱 비밀 성희롱 합의금 성희롱 케이스 직원 성희롱 문주한 회계사 성희롱 합의금 공제 문주한 공인회계사

2023-09-18

LA 최고급 일식당 '노부 말리부', 성희롱 소송 당해

    한인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LA 최고급 일식당 '노부 말리부(Nobu Malibu)' 여종업원이 레스토랑을 상대로 사업장 안에서 성폭행 및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원고는 올해 23세 여성이고 이름은 무명씨로 알려졌다.   이 여성은 소장에서 본인과 다른 여종업원들은 최고급 레스토랑에서 근무하는 업무의 일환으로 "노출이 심한 의상을 입도록 강요받았고 매니저와 고객들로부터 원하지 않는 성적 접촉을 막아내야 했다"고 말했다.   노부 레스토랑은 셰프인 마츠히사 노부와 전설적인 배우 로버트 드 니로, 영화제작자 메이어 테퍼가 공동으로 설립하고 소유한 회사다. 미국에만 약 20개 도시에 지점이 있고 전 세계 50여개 도시에 지점을 둔 세계적으로 유명한 일식 전문 레스토랑이다. 특히 노부 말리부는 LA에서 유명 연예인을 포함한 유명 인사들을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레스토랑으로 꼽힌다.   원고는 마커스로 부르는 매니저의 경우 "지속적으로 근무시간에 손으로 나의 엉덩이를 만졌다"고 주장했다고 원고 측 변호사가 마련한 보도자료를 통해 주장했다.   보도자료는 또 "한번은 그 매니저가 술을 한동안 마신 뒤 나의 두손을 움직이지 못하게 하고 목에 키스를 했다"고 밝혔다. 자료는 이어 "원고와 다른 여종업원들은 마커스의 행동에 관해 불만을 제기했고 식당 측은 결국 그를 해고했다. 하지만 해고된 그가 식당에 손님으로 오는 것은 허용됐기 때문에 그의 행동에 대한 불만을 제기했던 여종업원들은 그를 만날 수 있다는 두려움 속에서 근무해야 하도록 강요받고 있다"고 말했다.   소장은 소장에 언급된 행동이 "괴롭힘이고 합의되지 않은 것이며 원고의 성에 기반한 것"이라면서 남자 종업원은 비슷한 상황에 처할 필요가 없는 것들이라고 명시했다.     관련 소송은 13일 LA 카운티 수피리어 법원에 접수됐다. 원고는 손해배상금과 변호사 비용 등으로 최소 50만 달러 이상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병일 기자여종업원 말리부 노부 말리부 성희롱 소송 노부 레스토랑

2023-09-15

[로컬 단신 브리핑] 시카고, 15일 올해 마지막 오후7시 이후 일몰 외

#. 시카고, 15일 올해 마지막 오후7시 이후 일몰    시카고의 하루가 점점 짧아지고 있다.    가을의 첫날이면서 추분(Autumnal Equinox)인 오는 23일을 앞두고, 시카고는 15일 2023년 마지막으로 오후 7시 이후 일몰이 이뤄진다.     또 오는 26일엔 올 들어 처음 하루 중 해가 떠 있는 시간이 12시간 이하로 줄고 할로윈(Halloween)인 10월 말에는 오후 5시45분께 해가 져 해가 떠 있는 시간은 10시간 30분에 불과하게 된다.     올해 가장 빠른 일몰은 오는 12월 3일부터 14일 사이로 오후 4시19분경 발생한다. 가장 적은 일광 시간은 12월 21일로 9시간 8분에 그칠 것으로 예보됐다.     시카고가 15일 이후 다시 오후 7시 이후의 일몰을 보게 되는 것은 내년 3월 17일은 되어야 한다.     한편 서머타임(Daylight saving)은 오는 11월 5일 해제된다. @KR   #. 미시간 스테이트대 풋볼 감독, 성희롱 혐의로 정직   미시간 스테이트 대학(MSU) 풋볼 멜 터커(51) 감독이 성폭력 피해자를 성희롱한 혐의로 정직 처분을 받았다.     USA 투데이에 따르면 터커는 성폭력 피해자인 브렌다 트레이시를 작년 전화통화 도중 성희롱 했고, MSU는 이에 대한 제보를 받고 지난 7월부터 조사에 착수했다.     MSU는 지난 10일 터커에게 조사가 끝날 때까지 무급 휴직을 처분했다.     지난 2020년 MSU 풋볼팀 감독으로 10년 9500만 달러에 계약한 터커가 이번 사건으로 해고되면 학교는 잔여 연봉 등을 지불할 필요가 없어진다.     대학 운동선수들을 대상으로 성교육 및 성폭력 반대 프로그램을 운영하던 트레이시는 미시간 스테이트 대학에서 여러차례 이를 진행하면서 터커와 친분을 쌓았는데 작년 4월 전화통화 도중 그로부터 부적절한 성행위 관련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트레이시는 "내가 갖고 있는 아픔을 알면서도 또 한번 그런 말을 하는 행위는 엄청난 배신으로 느껴졌다. 그는 내게 또 다른 아픔과 트라우마를 안겼다"고 말했다.     터커는 자신이 그 같은 말을 한 것은 인정했지만 친구 이상으로 가까웠던 둘이 합의를 통해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터커는 "둘만의 친밀하고 가까웠던 관계를 성희롱 혐의로 왜곡해 사용한 사실이 굉장히 마음 아프다"며 "내 판단이 자랑스럽지 않고, 스스로 용서하기 어렵지만 그 어떤 위법 행위도 저지르지 않았음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터커는 내달 5일과 6일 MSU의 자체 성희롱 및 괴롭힘 정책 위반을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청문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KR       #. 오헤어 공항 근처서 폭발 장치 발견 폭파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 인근 산업 지구에서 발견된 폭발 장치가 경찰에 의해 처리됐다.     경찰은 지난 13일 오전 9시경 엘크 그로브 빌리지의 1700 사우스 엠허스트 로드에 위치한 '그룻 인더스트리'(Groot Industries)에서 폭발 장치가 발견됐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이후 현장에 출동한 경찰 폭발물 처리반이 안전하게 이를 폭파시켰다. 당시 오헤어 공항 북서부 인근에서는 검은 연기가 목격되기도 했다.     이날 사건으로 인한 오헤어 공항 항공기 운항에는 아무런 차질이 없었으며 인명 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폭발 장치 발견 경위 조사와 함께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KR       #. 식품 지원 센터 커먼 팬트리, 북부 지역에 새로 오픈    시카고서 56년동안 지역 빈곤층에게 음식을 제공해온 식품 지원 센터인 커먼 팬트리가 시카고 북부 노스 센터에 새롭게 문을 열었다.     커먼 팬트리는 일리노이 주 정부 등의 도움으로 기존에 사용하던 교회 지하 공간을 벗어나 3908 노스 링컨 애비뉴에 독립적인 시설을 갖게 됐다.     새 시설은 더 많은 서비스와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는 공간을 갖추고 있으며 주방과 식료품 쇼핑 구역, 공용 식사 공간 등도 포함되어 있다.     최근 빈곤층이 증가하면서 지난 달 기록적인 가구를 지원했다고 밝힌 커먼 팬트리측은 더 많은 지원을 위한 큰 시설이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이전했다고 밝혔다.     메그랫 오코너 커먼 팬트리 사무국장은 “새 시설은 방문객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며 커뮤니티의 지원에 감사를 전했다. @JW Kevin Rho / Jun Woo 기자로컬 단신 브리핑 시카고 일몰 미시간 스테이트대 정직 미시간 성희롱 혐의

2023-09-14

[노동법] 직장 내 차별금지

캘리포니아에서 차별금지 대상에 해당하는 카테고리는 점점 늘어나고 이에 따라 차별 및 직장 내 괴롭힘 등의 케이스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또한, 코로나 이후 대면 모임 및 회사 파티 등이 재개됨에 따라 성희롱 케이스도 다시 늘어나는 추세로 보인다.     직장 내 차별 방지와 괴롭힘, 성희롱 방지를 위해 고용주가 해야 할 일을 정리해보았다.   첫째, 차별이 금지된 카테고리를 정확히 인지해야 한다. 이러한 카테고리는 법이 업데이트될 때마다 추가되기도 하기 때문에 매년 추가된 카테고리가 없는지 확인하고, 차별 금지에 대한 지침서 또한 업데이트해야 한다.     현재 가주공정고용주택국(DFEH)에서 변경된 가주민권국(CRD)의 웹사이트에는 총 12개의 차별 금지 카테고리가 리스트 되어있지만, 캘리포니아 상원의 웹사이트에는 총 18개의 리스트가 있다. 인종, 피부색, 종교, 성별, 성적 취향, 결혼 여부, 병력, 건강상태, 출신, 장애, 병가요청, 임신 및 출산 병가 요청, 나이(40세 이상) 등의 이유로 어떠한 고용 결정을 내려서는 안 된다는 것이 골자다.     현재 핸드북이나 차별 금지 지침서에 모든 카테고리를 리스트 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빠진 것이 있으면 업데이트가 필요하다.   둘째, 성희롱의 정의와 예시를 명시한 적절한 지침서가 필요하고 직원 교육이 필요하다.   적절한 지침서에는 성희롱이나 괴롭힘, 차별의 법적 정의가 무엇인지 잘 정리되어 있어야 하고, 그에 따른 여러 가지 예시들을 통해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되어 있어야 한다.     또한, 성희롱이나 괴롭힘, 차별을 당했거나 목격했을 경우 누구에게 어떻게 알려야 하는지도 명확히 적혀있어야 하며, 그러한 신고로 인해 직원이 보복적인 인사 조처를 당하지 않을 것을 알려주어야 한다.   특히, 새로 입사한 직원에게 성희롱과 차별 금지에 대한 지침서를 설명해주고 자세히 읽어보게 한 후 내용을 이해했다는 확인서를 받는 것이 좋다. 지침서를 새로 만들거나 내용이 변경될 경우 기존의 직원들에게도 읽어볼 시간을 주고 확인서를 받아놓은 것이 좋다. 그리고 평소에 이러한 지침서와 방침이 있다는 것을 직원들에게 재확인시켜주고 고용주가 성희롱과 차별을 심각하게 생각한다는 것을 알려주어야 한다.     셋째, 직원의 내부 컴플레인이 있을 경우 바로 내부조사를 진행하고 적절한 조치를 해야 한다.   직원이 성희롱이나 차별 등으로 인해 컴플레인을 할 때, 이른 시일 내에 당사자 및 모든 증인을 개별 인터뷰를 통해 조사하고, 회사의 지침서에 따른 적절한 인사 조치가 필요하다. 그리고 조사 과정, 인터뷰 내용과 결론 등은 문서화해서 잘 정리해두어야 한다. 조사 과정 중 직원들에게 직접 진술서를 쓰게 하는 것보다 조사하는 사람이 듣고 정리해두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직원들의 관계 때문에 내부적으로는 공정한 조사가 어려운 경우, 외부의 조사관을 고용해 조사 및 조언을 의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마지막으로, 모든 직원에게 같은 잣대를 적용해야 한다. 어떤 직원은 부적절한 농담을 한 것이 드러나 해고 조치를 했는데, 다른 직원은 비슷한 이유로 경고만 받아서는 안 된다. 사안의 경중에 따라 경고와 해고 사이에 근신, 교육 이수, 행동 개선 계획, 좌천 등의 인사 조처가 있다. 인사조치는 조사 결과에 따라 모든 직원이 동일한 방식으로 결정되어야 하고, 한 사람만 ‘봐주기’식의 조치는 오히려 더 큰 문제를 만든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문의:(310)284-3767 박수영 / Barnes &Thornburg, LLP·변호사노동법 차별금지 직장 차별금지 대상 차별 금지 성희롱 케이스

2023-07-12

[노동법 상식] 직장 내 성희롱과 불법 차별 방지

최근 노동법 소송 중에 가장 많은 것이 성희롱이나 직장 내 괴롭힘, 불법 차별 소송이다. 불법 차별이라고 지칭한 이유는 ‘차별’이나 ‘차등 대우’ 자체는 불법이 아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매니저는 유급휴가를 더 많이 받고 일반 직원은 유급휴가를 안받아도 불법이 아니다. 불법적인 차별이란 고용, 인사조치 및 혜택을 제공할때 ‘금지된 이유’로 인한 차별을 할때만이 불법이 된다. 즉, 차별의 이유가 법적으로 정해진 ‘불법적인 이유’여야 법적으로 ‘차별’이 성립된다.   예전에는 직원 수 50인 이상의 고용주들만 성희롱 및 차별 방지 교육을 직원들에게 의무적으로 제공해야했지만, 작년부터 직원 수 5인 이상의 모든 고용주들에게 교육 의무가 주어졌다. 하지만 여전히 교육을 제공하지 않거나, 제공하더라도 수동적으로 온라인 자료만 보여주고 실제 직원들이 법과 회사의 방침 등을 이해하고 따르는 지에 대한 점검은 부족한 경우가 많다.   직장 내 성희롱과 괴롭힘, 불법적인 차별 방지를 위해 고용주가 해야 할 일을 정리해보았다.   첫째, 성희롱과 불법 차별 금지에 대한 적절한 지침서를 만들어야 한다. 적절한 지침서에는 성희롱이나 괴롭힘, 차별의 법적 정의가 무엇인지 잘 정리되어 있어야 하고, 그에 따른 여러가지 예시들을 통해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이 되어있어야 한다. 또한, 성희롱이나 괴롭힘, 차별을 당했거나 목격했을 경우 누구에게 어떻게 알려야 하는지도 명확히 적혀있어야 하며, 그러한 신고로 인해 직원이 보복적인 인사조치를 당하지 않을 것임을 알려주어야 한다.   둘째, 위에 언급한 지침서를 직원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해야 한다. 새로 입사한 직원에게 성희롱과 차별 금지에 대한 지침서를 설명해주고 자세히 읽어보게 한 후 내용을 이해했다는 확인서를 받는 것이 좋다. 또한, 지침서를 새로 만들거나 내용이 변경될 경우 기존의 직원들에게도 읽어볼 시간을 주고 확인서를 받아놓은 것이 좋다. 그리고 평소에 이러한 지침서와 방침이 있다는 것을 직원들에게 재확인 시켜주고 고용주가 성희롱과 차별을 심각하게 생각한다는 것을 알려주어야 한다.   셋째, 모든 직원의 교육 이수도 중요하지만 특히 매니저들의 교육은 더욱 신경을 써야한다. 회사가 아무리 좋은 지침서와 방침을 가지고 있어도, 한 명의 매니저가 방침을 어길 경우, 회사가 그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고 해도 책임을 면할 수 없다. 매니저들이 방침을 어기는 경우에는, 방침을 잘 알고도 어기는 경우도 있지만 가장 안타까운 것은 방침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해서 어기는 경우도 많이 있다는 점이다.     넷째, 직원의 컴플레인이 있을 경우 바로 내부조사를 진행하고 조사를 문서화 하여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또한, 직원이 성희롱이나 차별 등으로 인해 컴플레인을 할 때, 빠른 시일내에 당사자 및 모든 증인들을 개별 인터뷰를 통해 조사하고, 회사의 지침서에 따른 적절한 인사조치가 필요하다. 그리고 조사 과정, 인터뷰 내용과 결론 등은 문서화 해서 잘 정리해두어야 한다.   이 때 주의할 점은, 직원들이 직접 진술서를 쓰거나 어떤 문서에 서명하게 하는 것은 좋지 않다는 점이다. 고용주나 경험이 많지 않은 사람들이 많이들 하는 실수가 바로 당사자들이나 증인들에게 스스로 진술서를 쓰게 하는 경우들이 있는데, 이런 경우 내용에 대해 바로잡을 수가 없을 뿐더러 오히려 안좋은 증거만 남기는 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의: (310) 284-3767 박수영 변호사 Barnes & Thornburg LLP노동법 상식 성희롱 직장 불법 차별 차별 금지 차별 방지

2022-11-30

[열린 광장] 군대 내의 성희롱

별꼴을 다 보았다. 일본 자위대 지상 막료장 4성 장군이 성희롱 피해자 사병에게 허리를 굽혀 사죄하는 것을 보았다. 남존여비 사상이 사회 밑변에 깔린 일본에서 상급자가 하급자 특히 여자에게 미안하다면서 경례하는 것은 드문 일이라고 한다.   미국에서 시작된 성희롱 풍파는 태평양을 건너 한국과 일본으로 상륙했다. 성희롱이란 미국에서 한물간 이야기다. 특히 군대 내에서 발생하는 성희롱은 언론에서도 보도하지 않는다.     요즘 한국 공군이 성폭행 피해자인 이예람 중사의 극단적 선택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일본도 예외가 아니다. 무슨 일이 있었는가.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없지만 짤막한 보도로는 육군 자위대 막사에서 상급자 남자 군인 세 명이 여자 군인을 덮어 누르고 다리를 벌리라고 했다고 한다. 다른 십여 명의 남자 군인들이 이 광경을 보고 웃으며 저지하지 않았다고 한다. 저녁 시간에 술을 마시고 술김에 장난을 쳤다는 짐작이 간다.     이 여군은 사건을 상급 기관에 보고했다. 상급 기관은 사건을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고, 지방 검찰은 무슨 이유인지 기소를 취하했다고 한다. 이 여군은 군을 그만두고 사건을 언론에 폭로했다. 일본에서 2016년 256이던 성희롱 사건이 2021년에는 거의 10배로 증가했다고 한다.     나는 한국에서 군사고문단 소속 통역으로 용산 육군본부와 바로 앞 국방부에서 총 6년을 근무하여, 군대 내 성희롱 문제를 어느 정도 알고 있다.   성희롱은 대부분 회식에서 발생한다. 술을 마시고 나면 노래자랑이 벌어지고 음담패설이 나온다. 그 자리에 참석한 여군들은 무안해 하지만 참고 들어야 한다.     나중에 무슨 일이 생기면 술김에 그랬다고 변명한다. 그 당시 성희롱이란 말을 듣지 못했다.   성희롱이란 상대방에게 수치심이나 굴욕감을 주는 원치 않는 성적 언어나 행동이라고 정의한다. 옛날에 많은 한국 남자들도 여자들에게 수치심과 굴욕감을 주는 성적 행동을 저질렀다.   성희롱 파동은 세계 모든 나라로 퍼진 팬데믹이다. 일본 자위대 막료장이 백번 사죄해도 마땅하다. 윤재현 / 전 연방정부 공무원열린 광장 성희롱 군대 성희롱 풍파 성희롱 파동 성희롱 문제

2022-10-19

[노동법] 노동법 소송 중 고용주 유의점

캘리포니아는 소송이 가장 많은 주로 알려졌지만, 그 많은 소송 중에서도 특히 고용주와 직원 간의 노동법 소송이 가장 많다. 노동법 소송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임금 관련 소송이고 두 번째는 부당해고 및 성희롱 소송이다.   임금 관련 소송은 보통 오버타임, 점심 휴식 시간 불이행에 따른 프리미엄 페이, 임금의 미지급 혹은 지급 지연 등에 따른 법적 페널티가 쟁점이다.   부당해고 및 성희롱 소송은 캘리포니아의 15가지의 차별 소송 사유 즉 인종, 피부색, 국적, 종교, 성별 (임신 포함), 장애 (정신적 혹은 신체적), 나이 (40세 이상), 유전자, 결혼 여부, 성적 취향, AIDS/HIV, 병력, 정치견해나 활동, 군인이나 참전용사, 혹은 가정폭력 피해자 등의 이유로 부당하게 차별, 보복, 혹은 해고를 당했다는 주장 및 직장 내 성희롱 등의 이슈들이다.   대부분의 노동법 소송 관련 서류들은 법적으로 고용주가 보관해야 한다. 현재 고용 중인 직원들이 증인이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평소 서류들을 잘 보관하고 중요한 인사 기록이나 조사 내용 등은 문서화해놓아야 소송에서 유리하다.   하지만 고용주가 서류 정리나 보관 등이 미흡해 증거 수집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있다.     고용주는 법적으로 직원의 인사 서류를 최소 4년간 보관해야 하므로, 서류가 없거나 부족할 경우 고용주가 소송에서 전적으로 불리해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직원이 일을 못 해서 여러 번 구두로 경고 주다 결국 해고했는데 직원은 본인이 나이가 많아서 부당하게 해고당했다고 주장한다.   이 경우 문서화된 경고 하나로 증명할 수 있는 업무 성과 부족 사실을 여러 명의 증언을 통해 증명해야 한다.     증인들의 증언만으로 증명해야 한다면 소송 비용이 몇 배로 늘어나게 된다. 증언을 통한 증명은 ‘데포지션’이라는 증언녹취 절차를 먼저 거친다.     데포지션은 보통 3~6시간이 소요되고, 속기사나 통역사를 고용해야 하며, 변호사도 준비할 시간을 필요로한다. 그래서 한 명의 증인을 ‘데포지션’하는데 수천 달러의 비용이 든다. 하지만 한 번 증언한 내용의 번복은 어렵기 때문에 비용이 들더라도 많은 사전 준비와 연습이 필요하다.   고용주는 평소 문서화와 서류관리에 신경 쓰고 소송 초반 변호사와 함께 최대한 많은 증거 수집을 하며 계획을 세워야 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임금 소송에서의 Liability를 빠르게 파악해야 한다는 점이다.     직원에게 법적으로 배상해야 하는 금액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소송을 계속 진행하기보다는 먼저 합의를 시도해야 한다. 왜냐하면 재판에서 직원이 조금이라도 미지급된 임금이 있다는 것을 증명할 경우 고용주가 직원 측 변호사의 재판 비용과 변호사 비용까지 모두 물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용주가 재판에서 이긴다고 해도 직원에게 변호사 비용을 청구할 순 없다.     따라서 고용주는 미리 가지고 있는 증거를 잘 활용해서 배상 의무 여부를 판단하고 합의를 할 것인지 소송 대응을 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또한 소송을 진행 중이라면 변호사의 서류 요청과 증언 준비를 철저히 따라야 하며, 특히 ‘디스커버리’ 서류나 데포지션 준비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문의: (213)330-4487  박수영 / Fisher & Phillips 파트너 변호사노동법 고용주 노동법 소송 소송 비용 성희롱 소송

2022-10-16

뉴욕주, 직장 성희롱 핫라인 개설

뉴욕주가 주 전역 직장에서 성희롱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위한 무료 비밀 핫라인(800-427-2773)을 개설했다.     상담을 원하는 사람은 전화해 도움을 얻을 수 있다. 모든 상담과 지원은 무료로 제공되며 비밀이 보장된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19일 “모든 직장인은 직장 내 성희롱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도움에 접근할 자격이 있다”면서 “뉴욕주는 주 전역 모든 직장을 더 안전하고 상호 존중하는 곳으로 만들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직장 내 성희롱 피해자들의 대다수가 공포나 자기 비하 등의 감정으로 스스로 대처하기 어렵다고 말하고 있다. 이런 경우 핫라인으로 전화해 전문적인 도움과 법적 자문, 변호사 지원 등을 제공받을 수 있다. 이 핫라인은 뉴욕주 인권국(NYS Division of Human Rights)에서 운영을 담당한다.     핫라인 개설에 앞서 주정부는 전국고용변호사협회(the National Employment Lawyers Association), 뉴욕주변호사협회(New York State Bar Association) 및 기타 변호사 단체들과의 협조를 통해 성희롱 피해자에 법률 지원을 제공할 변호사를 모집하는 등 준비해왔다.     지난 3월 호컬 주지사는 성희롱 피해자 핫라인 개설, 성희롱 피해자에 대한 보호 강화 및 모든 기업이 인권법의 적용을 받는다는 것을 명시하는 등의 내용을 포함하는 법안에 서명했었다. 뉴욕주는 전국 최초로 차별 철폐와 평등한 기회 부여 등을 포함하는 인권법을 제정한 주이기도 하다.     자세한 정보는 웹사이트(https://dhr.ny.gov)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장은주 기자 chang.eunju@koreadailyny.com뉴욕주 성희롱 개설 성희롱 뉴욕주 직장 핫라인 개설

2022-07-20

뉴욕주 직장 내 성희롱 예방 강화

뉴욕주에서 직장 내 성희롱 예방정책이 강화된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6일 뉴욕주가 시행중인 전국을 선도하는 성희롱 예방정책을 단계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시행한다고 전했다.     이번 조치는 직장 내 성희롱 예방이 중점으로 성희롱을 방지하기 위한 교육 의무화와 발생 시 대응 조치 등이 포함됐다.     뉴욕주가 현재 시행하고 있는 성희롱 예방정책은 지난 2018년 채택된 것으로 4년마다 재검토하도록 돼 있다. 이번 조치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노동환경이 크게 변화함에 따라 원격근무나 하이브리드 근무 등 변화된 근무 환경에 맞춰 기존 정책이 업데이트된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르면 뉴욕주의 모든 기업은 성희롱 예방정책을 채택해서 시행해야 하고, 매년 전직원을 대상으로 비디오를 포함한 성희롱 예방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뉴욕주정부가 제공하는 교육은 한국어로도 제공된다. 또, 기업은 직원 대상 성희롱 교육 기록을 최소 3년간 보관해야 한다.     주정부가 권고하는 직장 내 성희롱 예방정책은 ▶노동국과 인권국 지침에 의거한 성희롱 금지 명확화 ▶금지된 행위의 예시 제공 ▶성희롱에 관한 연방 및 주법 조항 정보와 피해자 구제책 제시 ▶불만사항 접수 양식 ▶비밀을 보장하는 성희롱 조사 절차 수립 ▶성희롱 가해자와 용인한 관리 감독자에 대해 제재 ▶불만 접수자 또는 증언자에 대한 보복 금지 등을 포함해야 한다. 장은주 기자 chang.eunju@koreadailyny.com뉴욕주 성희롱 성희롱 예방정책 성희롱 예방교육 뉴욕주 직장

2022-07-07

"가세티, 측근 성희롱 사실상 묵인"

에릭 가세티(사진) LA 시장이 사면초가다.     인도 대사로 지명된 가세티 시장이 측근의 성희롱 행위를 알고 있었음에도 이를 사실상 묵인했다는 내용의 연방상원 조사결과 리포트가 공개됐다. 연방상원 법사위원회의 척 그래슬리(공화·아이오와) 의원이 10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가세티 측근) 릭 제이콥스가 여러 인물을 대상으로 성희롱하고 인종차별 발언을 했다는 것을 가세티가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거나 정황상 알고 있었어야 한다”고 결론 내렸다. 하지만 크리스 미거 백악관 대변인은 “대통령은 가세티 시장을 여전히 신임한다. 그는 훌륭한 인도 대사가 될 것이다. 조속한 인준 통과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제이콥스는가세티 시장의 최측근으로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가세티의 캠페인 모금 활동에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세티가 지난해 7월 조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인도 대사로 지명된 직후 그래슬리 의원은 내부고발자들의 정보를 입수해 가세티와 그의 측근 제이콥스에 대한 조사를 착수했다.       논란의 핵심은 가세티가 측근 성희롱을 눈감아주고 위증을 했느냐다. 매튜 가자는 과거 가세티 시장의 경호원으로 근무하면서 시장실 차석 보좌관이자 동성애자인 릭 제이콥스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며 지난 2020년 LA시를 제소했다. 가자는 가세티가 제이콥스의 부적절한 행동을 목격했음에도 저지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원용석 기자가세티 성희롱 가세티 측근 측근 성희롱 가세티 시장

2022-05-10

가세티 인도 대사 불발 가능성…측근 성희롱 스캔들이 발목

측근 성희롱 스캔들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에릭 가세티(사진) LA 시장의 인도 대사 임명이 사실상 힘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원한 LA시 소식통은 13일 본지와 통화에서 “가세티 인도 대사 임명은 힘들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곧 자진 사퇴 수순을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젠 사키 대변인은 이날 가세티 인준을 여전히 원한다고 밝혔으나 가세티가 인준에 필요한 50표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도 가세티가 인준에 필요한 50표를 받지 못할 처지에 놓였음을 인정했다. 마크 켈리, 메이지 히로노를 비롯해 여러 민주당 소속 의원조차 조사 결과를 지켜보겠다며 찬성표를 보류했다. 현재 연방상원은 공화당과 민주당 코커스가 나란히 50석이다.  또 법사위원회의 척 그래슬리(공화) 상원의원은 진상 조사에 본격 착수하겠다고 밝히기까지 했다.     논란의 핵심은 가세티가 측근의 성희롱을 눈감아주고 위증을 했느냐다. 매튜 가자는 과거 가세티 시장의 경호원으로 근무하면서 시장실 차석 보좌관이자 동성애자인 릭 제이콥스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며 지난 2020년 LA시를 제소했다. 가자는 가세티가 제이콥스의 부적절한 행동을 목격했음에도 저지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가세티는 거짓말 논란에도 휘말렸다. 인준과 관련해 “LA시 조사를 통해 40명의 증인이 출두해 모두 내 증언이 사실임을 입증했다”고 했으나 LA타임스에 따르면 실제로 증인은 총 32명이었으며 이중 최소 7명이 가세티에게 불리한 증언을 했다.     특히 가세티 시장의 전 대변인 나오미 셀리그먼이 연방법무부와 캘리포니아주 검찰총장실, 조지 개스콘LA카운티 검사장실에 가세티 시장의 위증을 주장한 31페이지 분량 서한을 전달한 게 직격탄이 됐다는 전언이다. 서한은 가세티 시장이 제이콥스의 성희롱 행위를 은폐하기 위해 시장실 고위 직원들과 공모하고 이와 관련해 상원 청문회에서 위증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원용석 기자가세티 가능성 가세티 인도 측근 성희롱 가세티 시장

2022-04-13

[삶의 뜨락에서] 장미와 가시

얼마 전에 읽은 글에는 한국의 젊은 여자들의 63%는 자기가 미인에 속한다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한국의 젊은 여인들은 아름답습니다. 50년대에 태어난 세대보다도 키가 10cm는 크고 충분한 영양을 취하며 자라나서 한마디로 늘씬합니다. 지금 한국군의 평균 키가 북한의 인민군보다 10cm나 크다고 하니 역시 잘 먹으면 키도 커지는가 봅니다. 그리고 성형 공화국에 사니 웬만한 성형수술은 안 한 사람이 없고 눈의 쌍꺼풀과 코 높이기 수술은 젊은 여인들의 기초화장처럼 되었습니다.    한국의 젊은 여자들은 이쁘다는 것은 세계에 알려졌습니다. 그래서 요새 젊은 여자들은 당당하다 못해 공포의 대상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나라에서는 법으로 여성비하, 성희롱으로 보호해주고 여자들에게 가산점을 주니 젊은 남자들이 남녀평등을 부르짖으며 남자들을 차별대우하지 말라고 아우성을 치기도 합니다.     옛날에는 남자가 집안의 주인이었는데 요새는 여자가 집안의 주인인 집이 많습니다. 한국의 고속도로 휴게소에 가면 차가 서자마자 남자가 뛰어가서 커피를 뽑아오고 여자가 화장실에 간 동안 아기의 기저귀를 갈아주는 장면은 심심치 않게 봅니다. 지하철에 가면 남자가 어린애를 안고 기저귀 가방을 들고 여자는 거울을 쳐다보며 화장을 고치느라고 바쁜 젊은 세대들도 가끔 봅니다. 나는 그것이 나쁘다는 이야기는 절대 아닙니다. 말을 잘못했다가는 여성을 비하하는 전근대적 원시인으로 몰려 댓글의 뭇매를 맞을 테니까요.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어떤 때는 나의 상식선을 넘어서 ‘이건 너무한데’라고 생각될 때가 있다는 것입니다.     몇 년 전 한국의 병원에서 근무할 때 여교수님들과 식사를 하며 들은 이야기입니다. 여교수님이 저녁에 늦게까지 회식하느라고 안 들어가게 되어 누가 물었습니다. “그럼 저녁은?” 그러니까 “저녁은 애 아빠가 잘해요. 그리고 애들도 잘 돌아보고요.” 그러니까 어떤 친구가 “애 아빠가 고생되겠다”라고 하니까 “그럼 나 같은 여자하고 살려면 그만한 희생은 각오해야지요”라고 톡 쏘고는 다른 자리로 갔습니다. 나는 어안이 벙벙했습니다. 그럼 나처럼 이쁘고 체격 좋고 의과 대학교수인 여자와 살려면 그 정도의 고생은 각오해야 한다고 선언하는 것 아닙니까.     오래전 친구 아내가 웃으면서 한국에는 미지공 병이 유행하여 여자들의 허파가 잔뜩 불어있다고 하길래 무슨 말 인가했더니 ‘미친 X 지가 공주인가’라는 말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공주 같은 나와 같이 살려면 이만한 희생은 감수해야 한다고 선포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한국에는 노총각들이 많은데 노총각은 이런 공주 같은 여자를 모시고 살 수가 없어서 결혼을 포기하는 것이고 여자들은 이런 골든걸에 맞는 남자들이 없어서 결혼이 늦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결혼하면 공주처럼 왕비처럼 모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맞습니다. 63%가 미인인 나라에서 평범한 여자를 찾기가 힘들 것 아닙니까.     얼마 전 이런 이야기를 했더니 친구가 “야 장미를 꺾으려면 가시에 찔릴 각오를 하고 장미를 꺾어야지” 하면서 웃었습니다. 그러니 이쁜 장미를 꺾으려면 가시에 찔려도 군소리를 말아야 하고 가시에 찔리기가 싫으면 가시가 없는 민들레나 호박꽃을 꺾으면 될 것이 아닙니까. 그러니 내가 젊었다면 아마 결혼을 하지도 못했을는지 모르겠습니다. 아침마당에 나가서 “아저씨. 다시 세상에 태어나면 지금의 부인과 같이 사시겠어요”하고 물으면 두말없이 “네”라고 대답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용해 / 수필가삶의 뜨락에서 장미 가시 가면 남자 여성비하 성희롱 오래전 친구

2022-02-24

쿠오모 성희롱 증거 충분했다

 뉴욕주하원이 앤드류 쿠오모 전 뉴욕주지사의 성희롱 혐의를 포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서 탄핵의 정당성을 뒷받침하는 내용의 보고서를 공개했다.   22일 뉴욕주하원 법사위원회는 지난 3월부터 시작해 8개월간 수행된 총 63페이지 분량의 탄핵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성희롱 혐의에 대해 압도적인 증거를 발견했다”면서, 전 주지사가 적대적인 작업환경을 조성하고 여러차례 성희롱을 저질렀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또한, 성희롱 외에도 주지사로서의 직업 윤리 위반과 요양원 사망자수 조작 등 그간 의심됐던 혐의에 대해서 상당수가 사실인 것으로 밝혀졌다.     성희롱 혐의에 대해서는 피해자들의 증언과 함께 이메일·문자메시지·사진·비디오 등 무려 60만 페이지를 분석한 결과, 쿠오모 전 주지사가 성희롱을 저질렀다는 결론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8월 발표돼 쿠오모 전 주지사의 사임을 촉발한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의 발표와 거의 비슷한 결론이다.     보고서에는 주검찰 조사에 포함되지 않은 12번째 피해자의 피해 증언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로 인한 요양원 사망자 수 조작 의심에 대해서 보고서는 “요양원 사망자 수에 대해서 완전히 투명하지 않았다”고 사실상 혐의를 인정했다.       이와 함께 쿠오모 전 주지사가 코로나19 팬데믹에 대한 회고록을 작성해 출판·홍보하는 과정에서 주정부 공무원과 기타 공공자원을 부당하게 활용한 사실도 인정됐다.     서적 발간에 대해서 전 주지사 측은 모든 작업이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진행됐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직원들은 정규 업무 시간에 업무의 일환으로 이 일을 수행했다고 증언한 것으로 보고서는 밝혔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주정부 공무원들을 활용해 개인적인 이익을 도모했다”고 결론지었다.       이 보고서에 대해서 전 주지사 측은 “정치적으로 편향된 주검찰 보고서를 기반으로 한 일방적인 내용”이라고 평가절하했다.       하지만 주하원 측은 전 주지사 측이 제출한 문서 어떤 것도 이같은 결론을 뒤집을 만하지 않았다면서, 탄핵조사를 수행한 로펌의 조사 요청에 응하지도 않았다고 반박햇다. 장은주 기자쿠오모 성희롱 쿠오모 성희롱 성희롱 혐의 여러차례 성희롱

2021-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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