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형사 ‘성희롱 피해’ 여성 상관 상대로 소송
LA경찰국(LAPD) 베테랑 여성 형사가 자신의 여성 상관으로부터 성희롱을 당했지만 적절한 조치를 받지 못했으며 승진에도 영향을 미쳤다며 피해 보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지난 12일 제기했다.LAPD 미션 경찰서에서 형사로 근무하고 있는 아니타 스티글리치는 소장에서 자신의 여성 수퍼바이저인 루즈 몬테로가 자신의 신체를 부적절하게 만져 관계 부처에 신고했지만 제대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자신은 보복성으로 다른 부서로 전출됐으며 승진도 누락되는 등 보복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스티글리치는 한 예로 2022년 8월 두 명의 여고생이 한 남학생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당했다는 신고를 접수해 상관이던 몬테로에 보고하자, 몬테로가 손으로 같은 부위의 자신의 신체를 두 번이나 만졌다고 밝혔다.
스티글리치는 “LAPD는 여성 경관이 다른 여성 경관을 상대로 제기한 성희롱 신고는 남성 경찰관에 대한 신고와 달리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차별을 주장했다. 1996년부터 LAPD에서 근무해온 스티글리치는 2017년 형사로 승진했으며, 2019년부터 미션경찰서에서 동성 범죄 사건을 담당했다. 소장에 따르면 스티글리치의 당시 수퍼바이저는 몬테로였다.
스티글리치는 상사 몬테로에게 첫 성희롱을 당한 후 다른 상사에게 불만을 제기했으나 아무런 조치도 없었으며, 오히려 몬테로로부터 무시와 괴롭힘을 당하며 적대적 근무 환경을 경험했다고 강조했다.
정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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