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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10명 중 한 명 빈곤

아시안 모범생 고정관념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 같은 편견을 깰 조사 결과가 제시됐다.     27일 퓨리서치센터는 아시안 빈곤 관련 영상·리포트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전체 아시안(2300만명)의 10%(230만명)가량이 연방빈곤선(FPL) 밑이라는 응답을 보였다.   한인도 10%로 평균치와 동률을 보였다.   구체적으로 ▶버마계(19%) ▶몽족(17%) ▶몽골계(16%) ▶중국계·베트남계(11%) ▶일본계(8%) 등을 기록했으며 한인은 말레이시아계와 동일하다.   25세 이상의 학사소지 성인 기준으로 빈곤하다고 응답한 아시안은 30%로, 비아시안 학사학위 소지자중 빈곤을 호소한 응답자가 14%에 불과한 것과 대비해 높다.   빈곤한 아시안의 60%는 미국 출생이 아닌 이민자였으며, 이들중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할 수 있는 응답자는 44%다. FPL 이상 소득 아시안의 61%는 영어에 유창했다.   지역별로는 뉴욕·LA·샌프란시스코 등 주요 3개 대도시에 50만명이 넘는 FPL 이하 소득 아시안이 거주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빈곤 아시안의 대다수는 아시안이 밀집된 지역에 거주중이다. 특히 가주 프레즈노에서는 거주 아시안의 19%가 빈곤에 처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시안 빈곤율은 10개 대도시에 집중됐는데, 특히 뉴욕과 뉴저지의 경우 26만 4000명이 빈곤을 호소해 가장 많았다.     전체 아시안 중에서는 79%가 지난 1년간 ▶저축(57%) ▶청구서 지불(42%) ▶푸드뱅크에 도움을 요청해야 할 정도의 가난(38%) 등의 어려움을 겪었다.   저축의 경우 FPL 이상 소득 아시안 중에서도 40%가 하지 못했다.   FPL 이하 소득 아시안중 47%는 아메리칸 드림에 회의적이었으며, FPL 이상 소득 아시안중 46%는 달성중이라고 답했다.   FPL 이하 소득 아시안이 주택을 갖게 될 가능성은 40%로, FPL 이상 소득 아시안(71%)보다 훨씬 낮았다.   연구진은 “미국 내 아시안은 타인종 대비 교육·재정적인 성공을 거둔 것으로 묘사되지만 실제 자세히 보면 매우 다양한 양상을 보인다”며 이 같은 발표를 내놓은 이유를 밝혔다.   이번 발표는 ▶지난해 2월까지 실시했던 아시안 144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2022년 센서스-미네소타대학 데이터 ▶2022년 7월~지난해 1월 아시안 7006명(6개 언어)을 대상으로 한 조사중 FPL 이하 소득 아시안 561명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했다. 2022년 FPL 기준이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koreadailyny.com한인 빈곤 아시안 빈곤율 빈곤 아시안 비아시안 학사학위

2024-03-27

미국 내 아시안 10% 빈곤

아시안 모범생 고정관념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 같은 편견을 깰 조사 결과가 제시됐다.     27일 퓨리서치센터는 아시안 빈곤 관련 영상·리포트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전체 아시안(2300만명)의 10%(230만명)가량이 연방빈곤선(FPL) 밑이라는 응답을 보였다.   한인도 10%로 평균치와 동률을 보였다.   구체적으로 ▶버마계(19%) ▶몽족(17%) ▶몽골계(16%) ▶중국계·베트남계(11%) ▶일본계(8%) 등을 기록했으며 한인은 말레이시아계와 동일하다.   25세 이상의 학사소지 성인 기준으로 빈곤하다고 응답한 아시안은 30%로, 비아시안 학사학위 소지자중 빈곤을 호소한 응답자가 14%에 불과한 것과 대비해 높다.   빈곤한 아시안의 60%는 미국 출생이 아닌 이민자였으며, 이들중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할 수 있는 응답자는 44%다. FPL 이상 소득 아시안의 61%는 영어에 유창했다.   지역별로는 뉴욕·LA·샌프란시스코 등 주요 3개 대도시에 50만명이 넘는 FPL 이하 소득 아시안이 거주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빈곤 아시안의 대다수는 아시안이 밀집된 지역에 거주중이다.   아시안 빈곤율은 10개 대도시에 집중됐는데, 특히 뉴욕과 뉴저지의 경우 26만 4000명이 빈곤을 호소해 가장 많았다.     뉴욕주에선 버팔로(18%)의 아시안 빈곤율이 가장 높았다.   전체 아시안 중에서는 79%가 지난 1년간 ▶저축(57%) ▶청구서 지불(42%) ▶푸드뱅크에 도움을 요청해야 할 정도의 가난(38%) 등의 어려움을 겪었다.   저축의 경우 FPL 이상 소득 아시안 중에서도 40%가 하지 못했다.   FPL 이하 소득 아시안중 47%는 아메리칸 드림에 회의적이었으며, FPL 이상 소득 아시안중 46%는 달성중이라고 답했다.   FPL 이하 소득 아시안이 주택을 갖게 될 가능성은 40%로, FPL 이상 소득 아시안(71%)보다 훨씬 낮았다.   연구진은 “미국 내 아시안은 타인종 대비 교육·재정적인 성공을 거둔 것으로 묘사되지만 실제 자세히 보면 매우 다양한 양상을 보인다”며 이 같은 발표를 내놓은 이유를 밝혔다.   이번 발표는 ▶지난해 2월까지 실시했던 아시안 144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2022년 센서스-미네소타대학 데이터 ▶2022년 7월~지난해 1월 아시안 7006명(6개 언어)을 대상으로 한 조사중 FPL 이하 소득 아시안 561명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했다. 2022년 FPL 기준이다. 강민혜 기자미국 아시안 아시안 빈곤율 빈곤 아시안 비아시안 학사학위

2024-03-27

아시안 뉴요커 빈곤율, 백인의 두 배

아시안 뉴요커 중 빈곤을 겪는 이들의 비율이 백인 빈곤율의 두 배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팬데믹 이후 뉴욕시 경제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아시안 등 유색인종 다수가 종사하는 산업의 일자리는 고르게 회복되지 못한 탓으로 풀이된다.   21일 컬럼비아대와 지역 비영리단체 로빈후드 연구 그룹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뉴욕시에 거주하는 아시안 그룹 중 24%가 빈곤 상태를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백인 빈곤율(13%)의 두 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아시안 빈곤율은 히스패닉(26%)보다는 낮은 수준이긴 했지만, 흑인 뉴요커 빈곤율(23%)보다는 소폭 더 높았다. 아시안 뉴요커 빈곤율은 뉴요커들의 평균 빈곤율(23%, 약 150만명)보다도 높았다.   전문가들은 팬데믹 이후 노동시장 회복세가 인종그룹별로 격차를 보이면서 빈곤율도 차이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뉴욕시는 지난해 10월 팬데믹으로 사라졌던 일자리가 모두 회복됐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대부분은 재택 건강관리와 같은 저임금 산업 위주로 일자리가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시안 근로자들이 상당수 종사하고 있는 소매산업은 뉴욕시 산업 중에서도 일자리가 가장 많이 사라진 산업이다. 이에 따라 아시안 빈곤율이 백인 그룹에 비해 높은 편이란 설명이다.   이런 가운데 뉴욕시 어린이들의 빈곤율도 높아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뉴욕시에 거주하는 어린이 4명 중 1명(25%)이 빈곤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뉴욕시 어린이 빈곤율은 2015년 이후 가장 높았다.     팬데믹 시기에 확대 지원됐던 ‘차일드 택스 크레딧’(CTC·부양자녀 세액공제)을 통해 많은 어린이가 빈곤을 벗어났는데, 확대 지급이 종료되면서 빈곤 상태에 빠진 어린이들이 많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2021년의 경우 CTC 확대 영향으로 뉴욕시의 아동 빈곤율이 30% 줄어든 바 있다.   아울러 보고서는 CTC와 비슷한 혜택의 뉴욕주정부 베니핏을 영구적으로 확대할 것을 권고했다. 로빈후드는 “자녀당 연간 최대 330달러 수준인 엠파이어스테이트 차일드 택스 크레딧을 최대 1000달러까지 확대하고, 소득 기준도 조정해야 한다”며 “이 경우 최대 7만6000명의 아동이 빈곤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빈곤율 아시안 아시안 빈곤율 백인 빈곤율 아시안 뉴요커

2024-02-21

한인 인구 200만명 넘었다

미국 내 한인 인구가 1년 만에 9만 명 가까이 늘면서 200만명을 돌파했다.     14일 연방 센서스국이 발표한 ‘2022년 아메리칸 커뮤니티 서베이(ACS)’에 따르면, 한인 인구는 205만1972명(혼혈 포함)으로, 전년도의 196만2184명에서 4.6% 늘었다.     이번 조사 결과 한인 인구 4명 중 1명이 혼혈로 파악됐다. 비혼혈 한인 인구는 전체 한인 인구의 77.6%인 150만1587명으로 나타났다. 2개 인종 이상 혼혈은 19.1%이며 3개 인종 혼혈은 2.9%이다. 〈표 참조〉   ACS는 10년마다 시행되는 인구 조사와는 별도로 센서스국이 연례 표본조사를 바탕으로 추산치로 발표된다.   주별로는 캘리포니아에 전체 한인 인구(혼혈 포함)의 28%인 57만4460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뉴욕(15만4211명), 텍사스(13만4313명), 뉴저지(10만8498명), 워싱턴(10만2705명), 버지니아(9만7379명), 조지아(8만553명) 순이다.     한인 인구가 큰 폭으로 늘어난 곳은 텍사스(16.7%)와 워싱턴(10.7%)으로 나타났다. 워싱턴은 특히 이번에 한인 인구가 10만명을 넘어서며 버지니아를 앞질렀다. 조지아도 1년 전의 7만5525명에서 6% 가까이 늘었으며, 가주는 2021년의 55만8338명에서 1만6122명(2.8%)이 추가됐다.     반면 일리노이는 7만1709명으로, 1년 전의 8만1340명에서 13.4% 감소했으며, 뉴저지 역시 2021년의 11만3736명에서 10만8498명으로 9% 줄었다.   인구 감소 현상은 오렌지카운티에서도 나타났다. LA카운티의 경우 한인 인구가 3.6% 증가했지만, 오렌지카운티는 2021년 11만1292명에서 1년 만에 3.7% 감소한 10만7083명으로 파악됐다.     이번 통계를 보면 팬데믹 종료 후 소득 수준이 감소한 미국인 가정과 달리 한인들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미 전체 한인 가구 중간소득은 2021년 8만3354달러에서 1년 만에 9만1860달러로 8506달러(10.2%)가 늘었다.   가주 한인 역시 가구 중간소득이 2021년의 9만1431달러에서 9만7158달러로 올랐다. 이는 미 전체 한인 가구 중간소득보다 5298달러 많은 액수다.   한인 가구 중간소득이 가장 높은 지역은 버지니아로 11만6713달러였으며, 이어 뉴저지가 10만7978달러였다. 뉴욕은 10만286달러로, 1년 전의 8만3760달러에서 19.7% 뛰었다.     한인 빈곤율은 2021년 10.6%에서 10.2%로 소폭 하락했으며, 무보험자 비율도 7%에서 6.7%로 낮아졌다.   반면 미국인 가정의 중간 소득은 2021년 7만6330달러에서 2022년 7만4580달러로 2.3% 감소했다. 소득만 기준으로 삼은 공식의 빈곤율은 지난해 11.5%로, 전년도(11.6%)와 비슷했지만, 정부 지원금과 소비자물가지수를 반영해 계산한 ‘보조 측정 빈곤율(SMP)’은 2021년의 7.8%에서 2022년 12.4%로 4.6%포인트 상승했다. 〈본지 9월 13일자 A-1면〉     이밖에 이번 통계에 따르면 한인 재택근무자는 2021년의 경우 25.4%에 달했으나 1년 만에 20.7%로 감소했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인구 한인 한인 인구 비혼혈 한인 한인 빈곤율

2023-09-13

미국 아동 빈곤율, 1년간 두 배 이상 수준으로 높아져

지난 1년간 정부 지원금을 고려해 계산한 미국인들의 빈곤율이 급등했고, 특히 아동 빈곤율이 두 배 이상 수준으로 높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연방정부의 코로나19 팬데믹 관련 지원이 일제히 종료된 결과로 풀이된다.     12일 센서스국에 따르면, 정부 지원금을 반영한 '보충적 빈곤측정'(SPM) 빈곤율은 지난해 12.4%를 기록, 직전해(7.8%)보다 4.6%포인트 상승했다. SPM 빈곤율은 팬데믹동안 2년 연속 하락했으나, 각종 지원금이 종료되면서 반등했다. SPM 빈곤율은 차일드택스크레딧(CTC·부양자녀세액공제)·근로소득세액공제(EITC)·푸드스탬프(SNAP) 등을 모두 포함해 계산한 결과다. 저소득층에겐 정부지원금 영향이 큰 만큼, 전문가들은 SPM 빈곤율이 더 유용하다고 보고 있다. 소득만 갖고 계산한 공식 빈곤율은 지난해 11.5%로, 직전해(11.6%)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특히 18세 미만 아동 빈곤율은 12.4%로, 1년 전(5.2%)에 비해 2배가 넘는 수준으로 높아졌다. 여성이 가장인 가구 빈곤율은 22.6%로, 직전해(11.7%) 대비 10.9%포인트나 급등했다. 아시안 빈곤율은 9.5%에서 11.6%로 높아졌다. 재커리 파롤린 컬럼비아대 빈곤 및 사회정책센터 선임연구원은 "부양자녀 세액공제가 종료되면서 아동 빈곤율이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무보험자 비율은 2021년 8.3%에서 2022년 7.9%로 하락했다. 작년까지는 메디케이드 수혜 자격 박탈을 금지하는 조치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다만 올해부터 각 주에서 메디케이드 자격을 재점검, 많은 이들이 자격을 상실하고 있기 때문에 무보험자 비율은 다시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미국인들의 중간 가계소득은 2021년 7만6330달러에서 2022년 7만4580달러로 2.3% 감소했다. 미국 가구의 실질 중위소득은 지난 2019년에 7만8250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3년 연속 하락했다.     물가상승률을 고려한 실질중간소득도 지난 1년간 2.2% 줄었다. 다만 아시안 중간소득은 10만8700달러로, 타인종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백인 중간소득은 8만1060달러였으며, 히스패닉(6만2800달러), 흑인(5만2860달러) 순이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미국 빈곤율 아동 빈곤율 아시안 빈곤율 공식 빈곤율

2023-09-12

작년 중산층 소득 아시안 최다…10만8700불…백인은 8만불선

미국인 가정의 중간 소득이 1년 만에 감소했다.     연방 센서스국이 12일 발표한 ‘2022년 소득 및 빈곤율 통계’에 따르면 미국인의 실제 중위 가구 소득은 2021년 7만6330달러에서 2022년 7만4580달러로 2.3%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인플레이션은 7.8% 상승한 것으로 파악돼 미국인들의 살림이 팍팍해졌음을 알렸다.   인종별 소득 수준에서는 아시안 소득이 가장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아시안 실제 중위 가구 소득은 10만8700달러로, 백인의 8만1060달러보다 무려 2만7640달러나 많이 벌었다. 백인의 경우 전년 대비 3.6% 줄었다. 그 뒤로 히스패닉 6만2800달러, 흑인은 5만2860달러로 나타났다.   통계를 보면 같은 기간 풀타임 노동자 수는 전년 대비 3.4%, 전체 노동자 수는 1.7% 증가했지만, 파트타임 노동자를 포함한 개인 중위 소득은 2021년에 비해 2.2%나 줄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연방 및 주 정부들이 제공하던 근로소득세 공제나 자녀 및 부양가족 세금 환불 등 각종 세금감면 혜택이 종료됐기 때문으로 조사됐다.   특히 2020년과 2021년에 주 및 연방 정부가 납세자에게 일회성으로 ‘코로나 지원금’을 지급한 것도 소득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각종 지원 프로그램 종료로 소득이 감소하면서 빈곤자 수는 증가했다. 소득만 기준으로 삼은 공식 빈곤율의 경우 지난해 11.5%로, 전년도(11.6%)와 비슷했지만, 정부 지원금과 소비자물가지수를 반영해 계산한 ‘보조 측정 빈곤율(SMP)’은 2021년의 7.8%에서 2022년 12.4%로 4.6%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18세 미만 아동의 SMP 빈곤율은 12.4%로, 1년 전의 5.2%에 비해 2배 이상 뛰었다. 여성이 가장인 가구 빈곤율도 22.6%로, 전년도(11.7%) 대비 2배 가까이 올랐다. 아시안 빈곤율도 9.5%에서 11.6%로 높아졌다.     무보험자 비율은 2021년 8.3%에서 2022년 7.9%로 하락했다. 이 역시 지난해까지 메디캘 수혜 자격을 완화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 3월부터 가입 자격 기준을 다시 강화하면서 무보험자 비율은 다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중산층 아시안 아시안 소득 아시안 빈곤율 근로소득세 공제

2023-09-12

캐나다 한인, 3세대가 지나도 여전히 빈곤한 편

 한국이 경제 규모에서 10대 강국에 속하는 선진국이지만, 캐나다 한인 이민자는 3세대가 지나도 빈곤율이 흑인, 남아메리카, 아랍, 서아시아 이민자들과 같이 백인보다 높았고, 일본, 중국, 필리핀, 남아시아인이 백인보다 낮은 것과 비교가 됐다.   연방통계청이 23일 발표한 각 인종별 3세 이상 빈곤 상황 관련 분석 보고서에서 2020년 기준 빈곤 관측비율(observed rate)에서 한인 3세대 이상의 빈곤율은 7.4%였다.   이는 백인 빈곤율(poverty rate) 6%에 비해 높았다. 백인보다 높은 인종은 서아시안 16.9%, 라틴 아메리칸 14.1%, 흑인 12.1%, 아랍 9.2%, 동남아시아 8.1% 등이었다.   반면 백인보다 같거나 낮은 인종은 남아시안 6%, 필리피노 5.7%, 일본인 5.5%, 중국인 5.1%였다.   연방통계청은 빈곤율은 의식주 비용과 다른 기초 생활을 위한 재화나 서비스에 기초한 시장 바구니 측정(Market Basket Measure)을 사용해 정의했다고 설명했다.   백인과 이민 1세 사이의 빈곤율 차이는 1세대에서 가장 컸다. 이후 2세, 3세로 내려가며 그 차이가 감소했다. 10대 경제강국이라 불리는 한인은 다른 개발도상국과 같이 백인에 비해 빈곤율이 높았고, 필리핀이나 중국, 남아시아인보다 못사는 비율이 높았다.   비백인 가정의 빈곤율이 높은 이유로 사회인구학적(sociodemographic) 요인을 들고 있는데, 예로 일부 인종그룹은 많은 수의 자녀를 두고, 편부모인 경우가 많아 빈곤율 위험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연령분포, 가계의 최고학력, 고용 수입이 있는 가구원 수, 가계 형태, 영어나 프랑스어 능력, 거주 지역 등이 꼽혔다.   그러나 이를 모두 감안할 경우 한인이 일본계나, 중국계, 남아시아나, 필리피노에 비해 3세대의 빈곤율이 높을 것을 설명하기 힘들어 보인다.   그런데 이런 모든 사회인구학적 요인을 백인과 같다고 놓고 보는 보정비율(Adjusted rate)에서도 3세대 이상의 빈곤율에서 한국은 7%로 여전히 백인보다 높고 오히려 동남아시아인의 6.7%도 높았다. 표영태 기자중국 일본 백인 빈곤율 빈곤율 위험성 캐나다 한인

2023-08-24

CTC<부양자녀 세액공제> 확대로 뉴욕시 어린이 12만 명 빈곤 벗어나

팬데믹 시기 확대 지원됐던 ‘차일드 택스 크레딧(CTC·부양자녀 세액공제)을 통해 뉴욕시 어린이 12만 명이 빈곤을 벗어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4일 로빈후드재단과 컬럼비아대가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연방정부가 2021년부터 6~17세 자녀가 있는 가정에 연 2000~3000달러, 6세 이하의 아동이 있는 경우엔 3600달러를 지원했던 CTC를 통해 뉴욕시 어린이 12만 명을 빈곤으로부터 구제, 한해에 아동 빈곤율을 30%나 감소시키는 효과를 가져다 줬다.   이에 따라 뉴욕시 아동 빈곤율은 재단이 집계하기 시작한 2017년 이래 가장 낮은 15%를 기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확대된 CTC는 푸드 팬트리 등 무료 식품 나눔에 의존하는 아동 인구도 21% 감소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   전국적으로 보면 CTC 확대 조치 시행 직후 아동 빈곤율을 46%가량 줄이면서 사상 최저인 5.2%로 만들었다.     하지만 팬데믹 위기가 끝났다고 판단한 의회는 해당 프로그램 연장을 거부했고, 전국적으로 약 400만 명의 아이들이 다시 빈곤층으로 분류됐다.   확대 CTC 연장에는 1180억 달러에 달하는 비용이 걸림돌이 됐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제이슨 콘 로빈후드재단 공공정책국장은 “해당 프로그램에 소요되는 1달러 당 8달러의 경제가치 효과를 가져다줬다”며 확대 CTC 종료에 대한 아쉬움을 밝혔다.   한편, 뉴욕주는 자체적으로 ‘엠파이어스테이트 차일드택스크레딧’ 프로그램을 통해 4세 이상 17세 미만 자녀가 있는 가정에 적격 자녀당 100달러 또는 연방 차일드택스크레딧의 33% 중 큰 액수의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소득 기준은 부부합산 연 11만 달러 이하다.   로빈후드재단은 뉴욕주의 엠파이어스테이트 차일드택스크레딧 프로그램의 수혜 자격을 4세 미만 자녀가 있는 가정도 포함시켜 확대할 경우, 빈곤 가정 5000가구를 빈곤선 위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소요되는 예산은 2억2900만 달러로 예측되는데, 이는 현재 호컬 주지사가 영화산업 지원에 투자하는 2억8000만 달러보다 적은 금액이라고 재단은 전했다. 심종민 기자 shim.jongmin@koreadailyny.com부양자녀 세액공제 부양자녀 세액공제 뉴욕시 어린이 아동 빈곤율

2023-02-14

전국 빈곤율, 팬데믹 기간 오히려 하락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오히려 전국 빈곤율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팬데믹에 중·저소득층 타격이 클 것을 우려한 연방정부가 각종 지원금을 제공하면서 오히려 빈곤 수준을 면한 이들이 많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7일 센서스국 발표에 따르면, 2019~2021년 전국 평균 빈곤율은 11.2%로, 10년 전이었던 2009~2011년(14.8%)에 비해 3.6%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당초 센서스국 등 전문가들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0년간 이어진 경기확장세가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빈곤율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되면서 소비가 급감하는 등 경제타격이 커진 것도 높은 빈곤율이 예상된 배경이었다. 하지만 연방정부가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 실업수당 등 각종 지원금을 추가로 제공하면서 빈곤 상태에 빠져있던 이들이 오히려 벗어난 경우가 많았다는 설명이다.     전국 평균 빈곤율은 팬데믹이 발생하기 전이었던 2015~2017년(12.8%), 2017~2019년(11.5%) 평균 빈곤율과 비교해도 계속해서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었다.     센서스국은 “팬데믹이 시작되자마자 경제 타격이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했지만, 연방정부의 지원금이 적기에 제공된 덕에 빈곤율이 떨어진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뉴욕 일원 빈곤율도 전국 경향을 따라 하락세를 보였다. 2019~2021년 뉴욕주 평균 빈곤율은 12.3%로, 2009~2011년 평균 빈곤율(15.9%)보다 3.6%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뉴저지주 평균 빈곤율 역시 10.6%에서 7.3%로 하락했다.     아시안 빈곤율도 하락했다. 2021년 뉴욕 일원 아시안 빈곤율(10.9%)은 5년 전 13.5% 대비 떨어졌다. 퀸즈 아시안 빈곤율은 같은 기간 17.4%에서 12.7%로 크게 낮아졌다.     2021년 현재 전국에서 빈곤 수준에 있는 거주자 비중이 가장 높은 주는 미시시피주로, 18.1%를 기록했다. 이외에 루이지애나주(17.3%), 뉴멕시코주(16.7%) 등의 빈곤율이 높았다. 전국에서 빈곤율이 가장 낮은 주는 뉴햄프셔주로 5.6%였다. 유타(7.5%), 매사추세츠주(7.9%) 등의 빈곤율도 한자릿수를 기록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빈곤율 전국 전국 빈곤율 아시안 빈곤율 평균 빈곤율

2023-02-08

메트로 애틀랜타 청소년 빈곤율 증가

메트로 애틀랜타 여러 학군에서 청소년 빈곤율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 발표된 센서스 데이터에 따르면 2021년 5~17세 사이의 빈곤율은 클레이튼 카운티가 26.9%로 주 전역에서 가장 높았으며, 애틀랜타(26.6%), 디캡(23.7%), 마리에타(16.6%), 귀넷(14.9%) 순이었다.   2019~2021년 기간에는 디캡 카운티에서 약 7% 포인트, 클레이튼과 귀넷에서는 약 2% 포인트, 체로키는 1.4% 포인트 청소년 빈곤율이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조지아주 평균보다 높은 증가세다.     그러나 2021년 빈곤 청소년 수로 따졌을 때 귀넷이 2만 8000명이 넘는 빈곤 청소년을 보유하며 1위를, 다음은 2만 6000명이 넘는 디캡이 2위를 차지했다.     특히 조지아주 최대의 교육구인 귀넷 카운티는 수년간 청소년 빈곤율이 심화되는 조짐을 보였는데, 교육구 관계자에 따르면 코로나19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청소년 빈곤율이 더 확연히 증가했다.     메트로 지역의 청소년 빈곤율 증가가 일시적인 현상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의견이 분분하다. 메트로 지역 교육 전문가들은 이 현상이 연방 아동 세금 공제가 일시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이거나 팬데믹 기간 인구 및 데이터 조사에 결함 때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조지아 예산 및 정책 기관(GBPI)' 교육 디렉터는 한때 도시에만 주로 존재했던 빈곤이 교외 지역으로 퍼졌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메트로 지역의 젠트리피케이션이 원인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높아진 청소년 빈곤율에 교사들은 학생들이 거처와 끼니에 대한 걱정으로 학업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을 우려하여 지난 몇 년간 옷과 음식을 가난한 학생들에게 나눠주는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지역 봉사단체는 귀넷 스탑(Gwinnett SToPP)은 애틀랜타 저널(AJC)에 "집 없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 우리가 제공하는 호텔도 거의 찼다"고 전했다.     메를린틸맨귀넷 스탑 공동 창립자는 "빈곤율이 높은 지역에서는 교사가 학생들을 더 알아갈 수 있도록 학급을 소규모로 조성해야 한다"며 "학교가 부모를 대신해서 학업을 지원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애틀랜타 학군(APS)은 메트로 지역 학군 중 유일하게 같은 기간 청소년 빈곤율이 4.7% 포인트 하락했다.         윤지아 기자애틀랜타 청소년 청소년 빈곤율 기간 청소년 빈곤 청소년

2023-01-25

뉴욕시 ‘아시안 Z세대’ 실업률 가장 높다

뉴욕시에서 팬데믹 이후 ‘아시안 Z세대’의 직장 안정성이 크게 위협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팬데믹 전과 비교했을 때 흔히 ‘Z세대’로 일컬어지는 아시안 16~24세 중 일자리가 없는 이들의 비율이 크게 오르면서 흑인·히스패닉보다 높은 실업률을 기록했다.   15일 톰 디나폴리 뉴욕주 감사원장이 발표한 ‘뉴욕시의 고르지 못한 회복’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뉴욕시 아시안 Z세대(16~24세) 실업률은 23.3%로, 2019년 아시안 Z세대 실업률(10.9%)에 비해 2배 이상 수준으로 높아졌다. 특히 올해 아시안 Z세대 실업률은 흑인(20.4%), 히스패닉(18.5%), 백인(16.2%)보다 높았다. 2019년엔 흑인 Z세대 실업률이 15.5%로 가장 높았고, 아시안과 히스패닉 실업률은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이제는 젊은 아시안 실업률이 월등히 높아진 셈이다. 타인종 그룹에선 2020~2021년 실업률이 올랐다가 올해는 회복세를 보였던 반면, 아시안 실업률은 해가 갈수록 더 높아지는 모습이었다.   Z세대 뉴요커 실업률이 타주보다 높은 가운데, 젊은 아시안들은 아직도 팬데믹 타격에서 못 벗어났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뉴욕시 Z세대 평균 실업률은 17.9%로, 뉴욕주(9.3%)와 전국 평균(8.3%)에 비해 월등히 높다.   아울러 뉴욕시의 Z세대 실업률이 높은 이유로는 젊은 층이 상당수 종사하는 산업의 회복 속도가 더디다는 점이 꼽혔다. 레저 및 접객산업(18%), 소매산업(18%) 등은 16~24세 근로자 비율이 20%에 가까울 정도로 높다.     이처럼 뉴욕시 젊은층의 일자리는 타격이 컸던 가운데, 뉴욕 일원의 빈곤 수준은 과거보다는 나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센서스국이 공개한 2017~2021 아메리칸커뮤니티서베이(ACS) 5년 추정치 통계에 따르면, 뉴욕-뉴왁-저지시티 지역 빈곤율은 12.3%로 2016년(14.2%) 대비 하락했다. 아시안 빈곤율(10.9%)도 5년 전 13.5% 대비 하락했다. 한인밀집지역인 퀸즈 아시안 빈곤율은 같은 기간 17.4%에서 12.7%로 크게 낮아졌다. 팬데믹에 연방정부 등에서 각종 지원금이 제공되면서 빈곤 수준은 면한 이들이 많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아시안 실업률 아시안 실업률 뉴욕시 아시안 아시안 빈곤율

2022-12-15

뉴욕주민 14%가 빈곤상태

뉴욕주민의 14%가 빈곤 상태에 처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뉴욕주 빈곤율은 8년 연속 전국 평균을 넘어서고 있다.     8일 톰 디나폴리 뉴욕주 감사원장이 발표한 ‘뉴욕주 빈곤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뉴욕주민 약 270만명(13.9%)이 빈곤한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평균 빈곤율(12.8%)보다 높은 수준으로, 뉴욕주는 2014년 이후 8년 연속 전국 평균 빈곤율을 넘어서고 있다.   뉴욕주 내에서도 뉴욕시·시라큐스·버펄로·로체스터·용커스 등 대도시 빈곤율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뉴욕시에서는 브롱스(24.4%)와 브루클린(17.8%), 맨해튼(16.3%) 순으로 빈곤가구 비율이 높았다. 퀸즈의 경우 10.3%로 다른 보로에 비해선 빈곤율이 낮은 편이었다. 뉴욕주에서 빈곤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나소카운티로 5.7%에 불과했으며, 서폭카운티 역시 빈곤율이 6.1%로 낮았다.     역시 노인과 여성, 유색인종 커뮤니티가 취약한 것으로 파악됐다.   뉴욕주의 노인 빈곤율은 지난 2010년 10.9%에서 2021년 12.2%로 높아졌다. 모든 연령대 그룹 중 65세 이상의 노인 빈곤율만 지난 10년간 유일하게 높아졌다. 여성이 가장인 가구 빈곤율은 22.9%로, 평균 가구 빈곤율(10.1%)에 비해 높았다.     백인 빈곤율은 10.0%에 불과했으나 흑인(20.3%), 히스패닉(20.9%), 하와이원주민 및 태평양 섬 주민(25.6%) 등 유색인종 커뮤니티 빈곤율은 대부분 20%를 넘어섰다. 다만 아시안 빈곤율은 14.7%로 유색인종 중 가장 낮았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뉴욕주민 빈곤상태 뉴욕주 빈곤율 노인 빈곤율 아시안 빈곤율

2022-12-09

[분수대] 과로노인

‘노인 자신이 하류로 전락하지 않으려면 현역 시절과 똑같이 일하지 않으면 안 된다. 죽기 직전까지 일해야 하는 사회가 기다리고 있다.’   후지타 다카노리(藤田孝典)가 쓴 책 『과로노인』의 한 대목이다. 노인 복지 전문가인 그는 2015년 발간한 『하류노인이 온다』로 일본 사회에 큰 충격을 던졌다. 돈도, 기댈 사람도 없는 노인이 넘쳐나는 현실을 직시한 책으로 그해 일본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2016년 펴낸 『과로노인』은 후속편 격이다.   후지타는 이 책에서 일본 고령자 취업률이 다른 선진국보다 유독 높다며 ‘일할 의욕이 높아서’가 아니라 ‘일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015년 통계를 근거로 들었다. 65세 이상 고령자 고용률이 프랑스·독일·영국은 한 자릿수인데, 일본은 20.1%라며 일본 고령자가 ‘과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진짜 과로하고 있는 건 한국 노인이다. 2015년에도 한국 65세 이상 고용률은 30.6%로 이미 일본보다 한참 위였다. 이후 한국 상황은 더 악화했다. 2015년 한국의 노인 고용률은 아이슬란드에 이어 2위였지만, 2020년 이후 아이슬란드를 제치고 1위 자리에 올랐다. 15% 안팎인 OECD 평균의 2배다. 최근 상황은 더 심각하다.   지난주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 보고서를 보면 지난달 65세 이상 고용률은 38%였다. 매번 최고 기록을 경신하는 중이다. OECD 1위를 지키고 있는 노인 빈곤율에 이어 노인 고용률까지, 한국은 과로노인 2관왕 국가다.   한국 노인이 유독 게을러서, 계획 없이 살아서가 아니다. 1970~90년대 한국이 고도 성장할 수 있었던 건 이전 세대의 성실성 때문이다. 낮은 임금을 받고도 질 높은 노동력을 제공하며 세계 최장의 근로 시간을 자랑했던 그들이다.   다시 『과로노인』으로 돌아가면 저자는 가족 부양을 원칙으로 하는 사회 통념과 이를 토대로 만들어진 복지제도가 가장 큰 문제라고 했다. 대수술이 필요하지만 현 정부 역시 각종 연금·복지제도 개혁의 첫발도 떼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면 길은 하나다. 과로청년이 과로중년이 되고 과로노인이 되는 수밖에. 조현숙 / 한국 경제정책팀 차장분수대 과로노인 노인 고용률 한국 노인 노인 빈곤율

2022-10-19

[센서스국 2021년 ACS 통계] '재택근무' 한인 4배 급증

팬데믹 기간 한인들의 출퇴근 거리는 다소 짧아졌다. 또 한인 실업률이 늘어난 만큼 정부 지원금을 받는 한인도 증가했다.   연방 센서스국이 14일 발표한 ‘2021년 아메리칸커뮤니티서베이(ACS)’ 통계에 따르면 전국 한인들의 평균 출퇴근 시간은 27.1분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9년의 30.3분에서 3.2분이 감소한 것이다.   캘리포니아주 한인들의 경우 평균 출퇴근 시간은 28.7분으로 전국 평균 시간보다 1.6분이 길었다. 출퇴근 시간 단축은 재택근무와도 영향이 있다. 한인 재택근무는 팬데믹이 시작되던 2019년(5.9%)보다 무려 4배 이상 늘었다.   ▶생계비 지원 급증   전체 한인 인구의 4.5%가 연방정부가 지원하는 생계보조금(SSI)을 받고 있었다. 평균 지원금은 8303달러였다. 2019년의 경우 0.1%포인트 적은 4.4%가 혜택을 받고 있었다. 2년 전 평균 지원금은 8057달러였다.     SSI 신청자 규모는 미미하게 변했지만 주 정부나 카운티 정부 등이 지원하는 현금 지원 프로그램과 푸드스탬프를 받는 한인은 눈에 띄게 증가했다. 현금 지원 프로그램의 경우 전체 한인의 4.4%가 받아 2019년의 1.8%에서 2배 이상 증가했다. 평균 지원금도 2019년 3412달러에서 2배가 늘어 6967달러를 받았다.   푸드스탬프 수혜자 역시 2019년 전체 한인의 6.3%였지만 지난해에는 8.7%가 지원받은 것으로 조사돼 팬데믹 기간 중 소득이 줄어 저소득층으로 전락한 한인들이 증가했음을 보였다.   지난해 가주 정부 지원 프로그램 한인 수혜자는 전국 한인 비율보다 더 높았다.     SSI 수혜자는 가주 전체 한인의 7.6%였으며 평균 7394달러의 지원금을 받았다. 또 현금 지원 프로그램 수혜자는 가주 전체 한인의 5.9%(평균 지원금 7394달러)이었으며, 푸드스탬프 수혜자는 9.9%, 10명 중 1명꼴로 파악됐다.     ▶미성년·싱글맘 빈곤율 증가   한인 빈곤율은 전체 한인의 7.7%로 2019년의 6.9%에서 11.5% 증가했다. 18세 미만 자녀가 있는 가정의 경우 빈곤율은 8.5%로 더 올랐다. 배우자 없이 18세 미만 자녀를 키우는 싱글맘 가정의 경우 빈곤율은 28.4%까지 뛰었다. 2019년도의 경우 이 수치는 19.1%였다.   18세 미만 미성년자의 빈곤율도 7.8%로 파악됐다. 특히 18세 미만 중 혼혈을 제외한 한인 아동의 빈곤율은 9.4%로 거의 10명 중 1명꼴로 조사됐다. 혼혈을 포함한 18세 미만 아동의 빈곤율은 7.6%였다.     반면 65세 이상 시니어들의 빈곤율은 2019년 20.3%(혼혈 제외 20.2%)에서 지난해 17.6%(혼혈 제외 17.5%)로 떨어졌다. 이는 팬데믹 기간 중 연방 정부가 추가 지원한 생계보조금과 푸드스탬프 혜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무보험자 감소   의료보험이 없는 한인 비율은 감소했다. 이는 연방 정부의 3차 경기부양법(ARP) 패키지에 따라 저소득층에게 의료보험 혜택을 확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통계에 따르면 전국 한인 인구의 25.6%가 공공 의료보험(메디캘/메디케어)의 지원을 받았다. 2019년의 경우 이 비율은 22.8%였다. 특히 메디캘 프로그램 대상자격을 대폭 확대한 가주의 경우 전체 한인의 28.8%가 공공 의료보험 혜택을 받았다. 이는 2019년도의 25.8%에서 3%포인트(11.6%) 증가한 것이다.     한인 무보험자는 전국의 경우 7%, 가주는 5.8%로, 2019년의 8.9%와 9.6%에서 각각 21%, 39% 감소했다. 장연화 기자센서스국 2021년 ACS 통계 재택근무 한인 한인 재택근무 한인 빈곤율 한인 수혜자

2022-09-15

퀸즈, 뉴욕시 5개 보로 중 빈곤율 최저

팬데믹 첫 해였던 2020년 뉴욕시 5개 보로 중 퀸즈 빈곤율이 가장 낮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팬데믹 초반 경제 타격은 심각했지만, 연방정부 지원금이 제공되면서 소득이 연방빈곤선(FPL)을 넘기는 가구가 많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퀸즈에서는 부유층이 타주로 빠져나간 경우도 적었기 때문에 팬데믹 지원금이 고스란히 평균 소득을 높이는 결과를 낳은 것으로 보인다.     3일 지역매체 더 시티(The City)가 센서스국 자료를 분석해 보도한 데 따르면, 2020년 퀸즈 빈곤율(10.3%)은 뉴욕시 5개 보로 중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직전해(10.8%)와 비교하면 빈곤율은 0.5%포인트 떨어졌다. 퀸즈 중위 가구소득은 7만2028달러로 집계됐다. 2019년과 달리 2020년엔 연방정부 지원금이 지급되면서 빈곤율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퀸즈 빈곤율은 당초 뉴욕시에서 가장 빈곤율이 낮았던 스태튼아일랜드(10.6%) 보다도 더 낮아졌다. 이외에 맨해튼 빈곤율은 16.3%, 브루클린 17.8%, 브롱스 24.4% 등으로 집계됐다.     연방정부 지원금에도 불구하고 브롱스 빈곤율은 여전히 25%에 가까운 수준이다. 브롱스는 팬데믹 지원금의 영향으로 아동 빈곤율은 30.6%로 떨어졌다. 1년 만에 6%포인트나 줄어 20년 만에 가장 가파른 하락세다. 하지만 여전히 식량 공급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는 등 뉴욕시에서 가장 가난한 보로라는 이미지를 벗기는 요원해 보인다.   한편 맨해튼은 팬데믹에 부자들이 잇달아 떠나면서 빈곤율이 크게 올랐다. 센서스국은 팬데믹 초반 많은 뉴요커들이 뉴저지주와 커네티컷주 등 인근 인구밀도가 낮은 지역으로 이사했다고 분석했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역시 많은 고소득층 뉴요커가 이주한 곳이다. 특히 주류 백인 뉴요커들이 유색인종 그룹에 비해 도시를 많이 떠난 것으로 집계됐다.     뉴요커 이주가 빈곤율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만큼, 시정부에서는 기업 재택근무 중단을 독려하는 등 이들을 다시 끌어들일 방법을 모색 중이다. 브래드 홀리먼(민주·27선거구) 뉴욕주 상원의원은 “부유층은 결국 뉴욕으로 돌아올 것이기 때문에, 그동안 아동 빈곤율 등에 초점을 맞추고 지원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빈곤율 퀸즈 퀸즈 빈곤율 퀸즈 뉴욕시 브롱스 빈곤율

2022-08-03

CTC 월 지원금 만료 후 빈곤아동 370만명 급증

부양자녀 세액공제(Child Tax Credit·CTC) 월 지원금 지급이 중단되면서 전국에서 빈곤 아동이 급증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25일 컬럼비아대 빈곤 및 사회정책센터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891만2000명 수준이던 전국 빈곤아동 수는 올해 1월 1257만4000명으로 늘었다. CTC 지급이 1월부터 중단되자 한 달 만에 빈곤 아동이 370만명 가까이(약 41%) 증가한 것이다. 아동빈곤율도 같은 기간 12.1%에서 올해 1월 17%로 올랐다. 아동빈곤율은 2020년 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인종별로 보면 흑인 아동 빈곤율이 1월 기준 25.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흑인 아동 4명 중 1명은 빈곤 수준에 빠졌다고 볼 수 있을 정도로 빈곤율이 높은 셈이다. 흑인 아동 빈곤율은 작년 말만 해도 19.5%로 20%를 넘지 않았다.     아시안 아동 빈곤율은 15.1%로 평균(17.0%)보다는 낮았지만, 역시 작년 12월 아시안 아동 빈곤율(11.9%)보다는 높아졌다. 백인 아동 빈곤율(11.4%)보다도 높았다.     CTC 월 지원금 지급은 팬데믹 상황이 장기화하자 국세청(IRS)이 빈곤 가정을 지원하기 위해 시작했다. 2021년 7월부터 12월까지 6~17세 아동 1명당 최대 250달러, 6세 미만 아동 1명당 최대 300달러에 해당하는 CTC를 선지급했다. 3600만 가구 이상, 6100만 아동이 CTC 지원금 혜택을 받았다. CTC는 자녀를 둔 가정이 학비를 부담하거나 생필품을 살 수 있도록 해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의 2조 달러 규모 사회복지 예산 법안인 ‘더 나은 재건 법안(Build Back Better Act)’이 연방의회에서 막히면서 CTC는 부활하지 못하고 있다. 연방의회 내에선 계속되는 자금 지원이 물가 급등세를 더 부추기고, 근로 의욕도 떨어뜨린다며 반대하는 목소리가 여전하다.     메건 커런 빈곤 및 사회정책센터 정책국장은 “지난해 CTC 지원이 시작되자마자 빈곤 가정이 크게 줄어들고, 식량 불안정 문제도 줄어드는 것을 볼 수 있었다”며 “CTC 지급으로 개선됐던 아동빈곤 상황이 다시 후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빈곤아동 지원금 전국 빈곤아동 지원금 지급 아동 빈곤율

2022-02-25

뉴욕시 빈곤율 역대 최저 수준

 뉴욕시의 빈곤율이 역대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시장실이 13일 발표한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뉴욕시정부 빈곤율’(NYCgov poverty measure)은 17.9%로 2018년 19.3% 대비 1.4%포인트 감소했다.   뉴욕시정부 빈곤율은 뉴욕시 물가에 맞게 조정된 빈곤율로 연방정부가 사용하는 지표보다 일반적으로 조금 더 높다. 뉴욕시는 2019년 4인 가정을 기준으로 연소득 3만6262달러를 빈곤선으로 지정했으며, 5만2566달러 이하인 가구를 저소득층(Near poverty)으로 분류했다.     시장실에 따르면 2019년의 낮은 빈곤율은 뉴욕시의 최저임금이 시간당 15달러에 도달한 첫 해와 일치한다며 빈곤율이 줄어든 주요 요인으로 들었다. 또 프리K포올, 유급가족 휴가 및 유급 병가, 세입자 보호 조치 증가 등 다양한 정책이 효과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2019년 뉴욕시의 저소득층도 2018년 41.9%에서 1.1%포인트 감소한 40.8%를 기록했다.   시장실에 따르면 2019년 빈곤율과 저소득층 비율 모두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5년 이후 최저치다. 빈곤율의 경우 2011년 20.8%, 저소득층 비율은 2012년 20.0%로 각각 최고점을 찍은 뒤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인종 별로 분류하면 아시안의 빈곤율은 2019년 20.8%로 히스패닉(21.9%)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흑인의 빈곤율은 20.3%, 백인의 빈곤율은 11.3%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한인 밀집 지역인 퀸즈 플러싱·머레이힐·칼리지포인트 지역의 빈곤율은 23.7%(2015년~2019년 평균)를 기록해 시전역 평균보다 높았다. 베이사이드·오클랜드가든스·리틀넥 지역은 13.1%로 낮은 편에 속했다. 빈곤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맨해튼 어퍼이스트사이드(6.1%), 가장 높은 지역은 브롱스 모리스하이츠(35.4%)였다. 심종민 기자빈곤율 뉴욕 뉴욕시정부 빈곤율 뉴욕시 빈곤율 뉴욕시 물가

2021-12-13

뉴욕 아시안 빈곤율 증가

뉴욕 일원에 거주하는 아시안 주민의 빈곤율이 지난 10년간 증가하는 추세를 나타냈다.     아시안아메리칸연맹(AAF)이 15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뉴저지·커네티컷·펜실베이니아를 포함하는 뉴욕 일원 아시안 주민들 중 빈곤층은 2010년 25만2000명에서 2019년 29만 명으로 4만 명 가까이 늘었다. 이는 지난 10년 동안 15.1% 증가한 수치다.     또한, 아시안 빈곤층은 뉴욕 전역 빈곤계층의 약 10.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지난 2010년 9.2%에서 1.2%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이러한 추이로 볼때 향후에도 뉴욕 일원 아시안 중 빈곤층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보고서는 미국 거주기간이 상대적으로 긴 빈곤에 처한 아시안 미국인들의 경우 교외지역으로 이주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고 지적했다. 이의 예로 허드슨밸리 지역의 경우 뉴욕주 전역에서 아시안 빈곤층이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최근 미국으로 이주한 아시안 이민자들의 경우는 주·시정부 서비스 접근이나 언어 지원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뉴욕시 지역에 거주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이 아시안 빈곤층이 증가하고 외곽지역으로 이주하는 아시안 빈곤층이 늘어나는데 대해서 AAF 측은 장기적인 빈곤 해결책으로 교육 기회 확대와 함께, 주·시정부 각종 프로그램 접근이 용이하도록 하기 위해 언어 접근 확대와 인구 고령화에 대응한 노인 지원 프로그램 강화를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또한 아시안 인구의 거주 패턴과 이주를 고려해 주·시정부 및 시민단체 서비스 대상 지역을 확대할 필요성도 제안했다.     이번 보고서에 대해 존 리우(민주·11선거구) 뉴욕주상원의원은 “정부과 민간 부문 모두 아시안 빈곤층 증가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하고, “이를 통해서 아시안 증오범죄 등 인종을 이유로 한 편견에 대응하고 장기적으로 평등에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피터 구(민주·20선거구) 뉴욕시의원은 “아시안 빈곤층이 늘어나고 있는 현실에 대응해 시정부 모든 부문에서 서비스를 확대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인커뮤니티재단(KACF) 윤경복 회장은 “소수의 고학력, 성공한 아시안에 대한 고정관념과 신화가 많은 아시안들의 가혹한 현실을 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 수집된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한 것으로, 뉴욕·뉴저지·커네티컷·펜실베이니아 지역을 포괄해서 작성됐다.   장은주 기자 chang.eunju@koreadailyny.com

2021-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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