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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즈, 뉴욕시 5개 보로 중 빈곤율 최저

퀸즈 빈곤율 10.3%, 팬데믹 지원금 등 영향
부유층 빠져나간 맨해튼 빈곤율은 16.3%

팬데믹 첫 해였던 2020년 뉴욕시 5개 보로 중 퀸즈 빈곤율이 가장 낮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팬데믹 초반 경제 타격은 심각했지만, 연방정부 지원금이 제공되면서 소득이 연방빈곤선(FPL)을 넘기는 가구가 많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퀸즈에서는 부유층이 타주로 빠져나간 경우도 적었기 때문에 팬데믹 지원금이 고스란히 평균 소득을 높이는 결과를 낳은 것으로 보인다.  
 
3일 지역매체 더 시티(The City)가 센서스국 자료를 분석해 보도한 데 따르면, 2020년 퀸즈 빈곤율(10.3%)은 뉴욕시 5개 보로 중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직전해(10.8%)와 비교하면 빈곤율은 0.5%포인트 떨어졌다. 퀸즈 중위 가구소득은 7만2028달러로 집계됐다. 2019년과 달리 2020년엔 연방정부 지원금이 지급되면서 빈곤율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퀸즈 빈곤율은 당초 뉴욕시에서 가장 빈곤율이 낮았던 스태튼아일랜드(10.6%) 보다도 더 낮아졌다. 이외에 맨해튼 빈곤율은 16.3%, 브루클린 17.8%, 브롱스 24.4% 등으로 집계됐다.  
 
연방정부 지원금에도 불구하고 브롱스 빈곤율은 여전히 25%에 가까운 수준이다. 브롱스는 팬데믹 지원금의 영향으로 아동 빈곤율은 30.6%로 떨어졌다. 1년 만에 6%포인트나 줄어 20년 만에 가장 가파른 하락세다. 하지만 여전히 식량 공급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는 등 뉴욕시에서 가장 가난한 보로라는 이미지를 벗기는 요원해 보인다.
 
한편 맨해튼은 팬데믹에 부자들이 잇달아 떠나면서 빈곤율이 크게 올랐다. 센서스국은 팬데믹 초반 많은 뉴요커들이 뉴저지주와 커네티컷주 등 인근 인구밀도가 낮은 지역으로 이사했다고 분석했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역시 많은 고소득층 뉴요커가 이주한 곳이다. 특히 주류 백인 뉴요커들이 유색인종 그룹에 비해 도시를 많이 떠난 것으로 집계됐다.  
 
뉴요커 이주가 빈곤율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만큼, 시정부에서는 기업 재택근무 중단을 독려하는 등 이들을 다시 끌어들일 방법을 모색 중이다. 브래드 홀리먼(민주·27선거구) 뉴욕주 상원의원은 “부유층은 결국 뉴욕으로 돌아올 것이기 때문에, 그동안 아동 빈곤율 등에 초점을 맞추고 지원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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