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아시안 빈곤율 증가
10년간 4만명 늘어 전체의 10.4% 차지
교육·언어·노인층 지원 등 해결책 제시
아시안아메리칸연맹(AAF)이 15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뉴저지·커네티컷·펜실베이니아를 포함하는 뉴욕 일원 아시안 주민들 중 빈곤층은 2010년 25만2000명에서 2019년 29만 명으로 4만 명 가까이 늘었다. 이는 지난 10년 동안 15.1% 증가한 수치다.
또한, 아시안 빈곤층은 뉴욕 전역 빈곤계층의 약 10.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지난 2010년 9.2%에서 1.2%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이러한 추이로 볼때 향후에도 뉴욕 일원 아시안 중 빈곤층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보고서는 미국 거주기간이 상대적으로 긴 빈곤에 처한 아시안 미국인들의 경우 교외지역으로 이주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고 지적했다. 이의 예로 허드슨밸리 지역의 경우 뉴욕주 전역에서 아시안 빈곤층이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최근 미국으로 이주한 아시안 이민자들의 경우는 주·시정부 서비스 접근이나 언어 지원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뉴욕시 지역에 거주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이 아시안 빈곤층이 증가하고 외곽지역으로 이주하는 아시안 빈곤층이 늘어나는데 대해서 AAF 측은 장기적인 빈곤 해결책으로 교육 기회 확대와 함께, 주·시정부 각종 프로그램 접근이 용이하도록 하기 위해 언어 접근 확대와 인구 고령화에 대응한 노인 지원 프로그램 강화를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또한 아시안 인구의 거주 패턴과 이주를 고려해 주·시정부 및 시민단체 서비스 대상 지역을 확대할 필요성도 제안했다.
이번 보고서에 대해 존 리우(민주·11선거구) 뉴욕주상원의원은 “정부과 민간 부문 모두 아시안 빈곤층 증가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하고, “이를 통해서 아시안 증오범죄 등 인종을 이유로 한 편견에 대응하고 장기적으로 평등에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피터 구(민주·20선거구) 뉴욕시의원은 “아시안 빈곤층이 늘어나고 있는 현실에 대응해 시정부 모든 부문에서 서비스를 확대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인커뮤니티재단(KACF) 윤경복 회장은 “소수의 고학력, 성공한 아시안에 대한 고정관념과 신화가 많은 아시안들의 가혹한 현실을 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 수집된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한 것으로, 뉴욕·뉴저지·커네티컷·펜실베이니아 지역을 포괄해서 작성됐다.
장은주 기자 chang.eunju@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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