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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사회 소식-평통, 세계기도일 행사, 아이엠뷰티

▶시카고 평통, 1분기 정기회의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시카고협의회(회장 이성배)는 지난 5일 오후 4시 윌링 소재 시카고 한인문화회관에서 2022년 제1분기 정기회의를 갖고, “지속 가능한 한반도 평화 실현방안” 주제로 관련 비디오 상영, 평통 부회장 박현주 변호사의  “단체 내 성희롱 예방 교육”, 쥴리 신 부간사의 2021년 회계보고 등을 진행했다.     ▶한인교회여성연합회, 2022 세계기도일 예배     2022년 세계기도일 예배가 미주한인교회 여성연합회 주최로 지난 4일 오후 7시 전 미주에서 대면과 비대면으로 열렸다.     시카고 지역에서는 각 지역 임원, 책임자, 지역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미장로교회에서 개최돼 고훈 목사(한미장로교회 담임목사)가 올해의 예배문 작성국인 잉글랜드, 웨일즈, 북아일랜드에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아노니(렘 29:11)”라는 말씀의 메시지를 전했다.   미주한인교회 여성연합회는 세계기도일 헌금과 작은돈(시카고지역 불우이웃돕기)헌금의 용도를 설명하고 2023년도 예배문 작성국인 대만을 위한 많은 기도를 당부했다.   세계 기도일 헌금 및 작은돈 헌금은 다음 주소로 보내주면 된다.   KCWIU USA, 535 Aberdeen St. Hoffman Estates, IL 60169. 문의 이메일=wwjdblee@gmail.com   ▶아이엠뷰티스쿨, 학비보조(FAFSA) 신청자격 승인     미용직업 전문교육기관 ‘아이엠뷰티스쿨’(I.M. Beauty School•교장 이사벨라 리)이 학비보조 연방정부프로그램인 FAFSA(Free Application for Federal Student Aid) 신청 자격을 승인 받았다.   글렌뷰 소재 아이엠뷰티스쿨은  지난 4일 기자회견을 갖고 학생들의 재정보조 프로그램 신청 자격을 인가하는 NACCAS Accreditation(National Accrediting Commission of Career Arts & Sciences) 인증서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아이엠뷰티 워렌 송 대표는 “지난 2020년 7월 외국인 학생들을 위한 I-20 발급 자격을 받은 이후, 이제 학생들의 학비지원 프로그램까지 운영할 자격을 승인 받아 명실상부한 미용기술 교육기관으로 인정받아 자부심을 갖는다”며 “빠르면 올 여름학기부터 시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NACCAS Accreditation 인증은 학교 시설, 학과 프로그램, 학생 관리시스템, 교수진 등의 평가와 졸업생 수, 졸업생  라이선스 합격률, 취업률 등을 심사해서 정부의 학비보조 프로그램 운영 자격을 승인하는 절차이다.   이사벨라 리 교장은 ”학생들의 90%가 재정 보조를 문의해 온다. 재정이 어려웠던 학생들에게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면서 “최고의 학교, 정직한 학교, 함께 하는 학교를 만들어 가고 싶다”고 밝혔다.     박우성 위원세계기도일 아이엠뷰티 아이엠뷰티스쿨 학비보조 신청자격 승인 시카고지역 불우이웃돕기

2022-03-07

[원주 카리타스 불우이웃돕기] 만남의 대축제 '옥수수 잔치'

 장애인 아동시설인 원주 천사들의 집에서 ‘옥수수 잔치’가 열렸습니다. 이 날은 원주교구 사회복지 후원회원들을 초대하여 감사미사를 봉헌하고, 잡곡밥과 옥수수를 나누며 후원에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면서 나눔의 참뜻을 되새기는 날입니다.  올해도 변함없이 하늘에서는 축복의 비가 내려 태양의 열기를 식혀주었고, 스물 두해를 지나온 잔치답게 질서정연한 가운데 먹거리와 볼거리가 풍성하였습니다. 잔치를 준비하는 동안 어려움도 많았지만 서울경기지역에서 39대의 대형버스가 줄지어 들어올 때는 교구를 초월한 사랑 나눔이 너무 고마워 가슴마저 뭉클했습니다.  오랜 불볕더위에 예약된 옥수수마저 빨리 익어버려 옥수수 없는 옥수수잔치를 치룰 사상초유의 사건(?)을 막기 위해 신림으로 정선골짜기로 둔내로 다니며 마음고생이 심했지요. 천만다행히 둔내성당 신부님의 도움으로 맛있는 고랭지 옥수수를 구할 수 있었습니다. 주교님께서는 강론말씀을 통하여 원주교구의 사회복지가 오늘날까지 성장할 수 있도록 사랑으로 함께 해 준 회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시며 회원들을 축복해 주셨습니다.  공연마당에서는 틈틈이 준비한 직원밴드가 실력을 발휘하였고, 제천노인복지관 어르신들은 아름다운 고전무용으로 시선을 사로잡았으며, 가수 인순이(세실리아)씨의 등장으로 모두가 신바람 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마당 한편에서는 여러 시설에서 직접 만들고 준비한 제품들을 전시 판매하여 인기를 끌었습니다. 특히 복지회에서는 지난 4월 예비 사회적 기업인 희망카페 사업단을 시작하면서 제1기 바리스타 교육생을 모집하여 무료교육을 실시하였는데, 바리스타 의복을 갖추어 입은 열 명의 바리스타들이 발아원두커피를 직접 갈아주며 커피를 착한가격에 판매하여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옥수수 잔치를 위해 일일이 거명할 수 없을 만큼 많은 봉사자들이 수고해 주셨습니다. 원주가톨릭사회복지회 법인 산하 사회복지시설 직원들은 물론, 여성연합회와 각 본당 성모회원들, 평협임원, 기사사도회, 양업성가대 외 특별히 옥수수 망작업을 하느라 애써주신 둔내성당 교우여러분들, 원주경찰서 직원들과 강원지방경찰청 기동2중대 대원들의 수고와 봉사에 감사드립니다. 이밖에도 큰 성금을 보내주시며 힘을 실어 준 은인들과 봉사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렇듯 ‘옥수수 잔치’는 원주교구 사회복지의 대단함을 보여준 또 하나의 기적을 이루는 잔치였다. 원주가톨릭사회복지회

2012-10-16

[원주 카리타스 불우이웃돕기] 백두산을 다녀와서

소근 소근 떠드는 아이들의 즐거운 수다 소리와 함께 우리는 푸른 바다에 위치한 인천항에 도착하여 무사히 수속을 마친 뒤 매애 오랐다. 커다란 배 스피커를 통하여 흘러나오는 안내원의 중국말은 우리가 중국을 향해 떠나고 있음을 알려줬다.  하룻밤을 자고 일어나니 밖의 풍경은 떠나온 우리나라와는 전혀 달랐다. 입국 수속을 하는 중국 공안들의 업무적이고 딱딱한 어투와 우리가 도착한 단동은 매우 어두웠다. 단동을 떠나 백두산이 위치한 도시까지는 머나먼 거리였다. 첫날은 차안에서 힘들게 앉아 졸면서 여행을 간 기억이 제일 많이 난다. 우리가 힘들다고 투덜되니 우리의 여행 가이드를 맡았던 남자 가이드께서 “여러분 힘드십니까?”하고 물어본다. “네, 힘들어요.” 이구동성으로 대답하니 “여러분이 지금 편안하게 달렸던 이 길을 예전 우리 조상들은 걸어서 말을 타고 달렸습니다. 그런데도 아직 힘이 드십니까?” 특유의 억양의 말로 물어보는데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아 그랬겠구나! 우리 조상들은 이길을 아주 힘들게 걸어가셨을텐데 지금 차를 타고 가면서 투덜댔구나! 하는 미안함에 잠시 고개를 들 수 없었다.  하룻밤을 자고 일어난 뒤 다시 차를 타고 우리의 정기가 서려있는 백두산. 우리의 산이지만 이렇게 어려운 길을 물어 물어 이곳까지 와야 하고 이제는 우리나라가 아니라는 것이 마음 아팠다. 천개가 넘는 계단을 걸어 올라 하늘과 가장 가까운 천지를 내려다 보면서 자연 앞에 인간은 아주 작은 존재임을 깨달을 수 있었다. 백번을 올라도 운이 닿지 않으면 볼 수 없다는 천지는 이렇게 어렵게 여행을 떠나온 우리 친구들에게 환한 미소를 띄며 그 장엄한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 주었다. 그러나 오래 보는 것은 허락하지 않았는지 바로 억수같은 장댓비가 내리며 머무르려고 하는 우리의 발걸음을 재촉하여 하산을 하도록 하였다.  유람선을 타고 압록강을 건너며 아주 가까이서 북녘땅을 볼 수 있었는데 북한 동포를 보면서 같은 민족이면서 삶의 수준이 너무나 낙후되고 어려운 환경에 매우 가슴이 아팠다.  모든 여정을 마치고 다시 우리는 엄격한 중국 공안들의 출국 수속 후 다시 그리운 한국으로 갈 배에 몸을 실었다. 그리운 가족들이 보고 싶어 오는 길은 마음이 급해지기는 하였지만 이 여행을 되돌아 보면서 다시 한 번 감회에 젖을 수 있었다. 그 넓은 대륙을 호령하였을 우리 조상들의 기상과 우리 얼과 한민족의 염원이 살아 숨쉬는 백두산, 중국인들의 근면성. 너무나 가슴아픈 우리의 동포 북한 주민들. 맛있었던 북한 음식들 이제는 추억이 되었지만 이 여행이 없었으면 공유하지 못했던 소중한 것들이다.  사람들이 우리 아이들이 이번 여행이 어려울 것이라고 했지만 우리 아이들은 건강하게 여행을 다녀왔다. 그리고 이 아이들 가슴에 여행으로 얻은 추억이 남아있다. 아이들과 함께 한 소중한 시간들이 아이들에게도 소중하겠지만 나에게도 인생을 살아가면서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이 여행을 위하여 도와주신 모둔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박영란·천사들의 집 생활 재활 교사

2012-10-09

[원주 카리타스 불우이웃돕기] 이웃과 함께하는 행복공동체

안녕하십니까? 영월군종합사회복지관 관장을 맞게 된 이현국입니다. 우선 저희 영월군종합사회복지관이 개관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저희 영월군종합사회복지관은 ‘이웃과 함께하는 행복공동체’라는 모토 아래 5월1일 착공, 7월 2일 개관했습니다. 문을 연 후 지역 사회조사를 기반으로 청소년자원봉사자교육, 열린의사회와 롯데 홈쇼핑이 함께하는 건강나눔 의료봉사 서비스, 강원랜드복지재단과 함께하는 행복일자리사업 ‘희망까페’, 청소년들의 진로와 꿈, 희망을 찾아주고 자기역량강화를 위한 다중지능 캠프 ‘Do Dream & Quantum’을 실시했습니다. 은빛사랑 노인학교, 경로당 활성화 사업, 의료서비스 사업, 정보화 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장애인 목욕탕 사업, 동아리 활성화 사업, 발달 장애 아동을 위한 치료센터, 지역주민 아카데미, 놀토 학교와 방과 후 교실 등을 9월부터 진행할 예정입니다. 영월군종합사회복지관은 나눔과 섬김을 실천하는 영월군민들을 위한 공간이자 꿈과 희망 그리고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우리들 모두의 공간입니다.  ‘복지’는 이용하는 데 불편이 없고 지역주민 모두가 함께 참여하고, 복지서비스의 사각지대 없이 이웃들 서로가 아픔과 사랑을 함께 나누는 마을 복지공동체를 실현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저희 직원 모두는 이웃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마을 복지공동체를 실현하기 위해 몇 가지 실천 약속을 정하였습니다.  첫째, 지역사회주민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겠습니다. 둘째, 공급자 중심이 아닌 이용자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겠습니다. 셋째, 기관 중심이 아닌 지역의 단체들과 지역사회 주민들 모두와 함께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사회복지 윤리강령을 철저히 준수해 나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 모든 약속을 실천하기 위하여 저희 영월군종합사회복지관 일꾼들은 고민하고 공부하며 영월군의 복지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이제 첫발을 디딛는 저희 복지관에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이현국 영월군종합사회복지관장

2012-10-02

[원주 카리타스 불우이웃돕기] 노숙인들의 쉼터 '하늘정원'

원주 노숙인센터에는 30여명의 형제들이 한 솥밥을 먹으며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20대에서부터 70대까지 연령층도 다양합니다. 저마다 지닌 사연들도 많은데 공통된 점이 한 가지 있습니다. 모든 형제들이 꿈과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꿈을 이루기 위해 성실하게 달리다가 넘을 수 없는 현실의 벽에 부딪혀 참혹한 결과를 낳게 된 것이지요. 몸과 마음이 모두 망가진 연후에야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가 봅니다. 삶의 의욕을 잃고 지치고 병든 몸으로 찾아온 곳이 노숙인 쉼터입니다. 이곳은 꿈을 향해 나아가는 길목에서 위로와 용기가 되어주는 곳이기도 하며, 지친 몸을 잠시 쉬며 새로운 도전을 꿈꿀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곳입니다.  쉼터 가족들은 새로운 삶을 향해 누구보다 더 열심히 살아갑니다. 황금 같은 시간을 쪼개 옥상위에 스치로폼 상자를 이용해 텃밭을 만들어 상추와 고추, 토마토, 호박 등을 심었습니다. 매일 물을 주며 새 생명이 자라는 것을 지켜보며, 풍성한 야채밭에서 직접 기른 열매들을 수확할 때의 보람은 기쁨을 넘어 경이로움마저 느끼게 합니다. “땅은 절대로 우리를 배반하지 않는다”는 감탄을 거듭하면서 땀의 소중함을 다시 배워갑니다. 풍성한 식탁을 꾸미고 둘러앉은 가족들은 죽은 것처럼 보이는 작은 씨앗이 성장하여 우리에게 생명의 에너지가 되어주니, 감사히 먹는 일밖에 없다며 맛있는 담소가 넘쳐납니다.  오늘도 가족들은 푸르른 꿈을 안고 옥상 위 하늘정원으로 발길을 옮깁니다. 노력한 만큼 결과가 얻어지는 땅에서 정직함과 자신감을 배우러 힘차게 올라갑니다.  이제는 현실을 외면하지 않고 또 사회를 원망하지 않으며 주어진 생활에 최선을 다하며 살아갈 것입니다. 반드시 인생역전의 기회가 올 것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옥상 위 하늘정원이 쉼터 가족들에게 커다란 깨우침의 선물을 안겨주었습니다. 원주가톨릭사회복지회 노숙인센터

2012-09-25

[원주 카리타스 불우이웃돕기] 커피 한 잔으로 전하는 희망

원주가톨릭사회복지회(사회선교국장:배현하 신부)는 지역 내 우수중소기업인 (주)낭띠 와 협약을 맺고 ‘희망카페’ 사업을 시작하면서 커피판매를 위한 홍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낭띠는 희망카페사업단을 운영하는데 있어 커피재료와 자판기 설치 및 희망카페 전문점, 커피바리스타 아카데미 사업 등을 중점적으로 지원합니다. 원주가톨릭사회복지회는 ‘희망카페’ 사업의 동반자로서 착한 가격에 커피를 많이 판매하여 저소득층과 소외된 이들을 지원하게 됩니다.  지난 8월 옥수수잔치에서는 카페사업단에서 무료로 교육받은 제1기 바리스타들이 도우미로 나서서 발아원두커피와 더치커피를 판매하여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사업단에서 판매하는 원두커피는 일반원두와 차별화된 발아원두를 사용하여 커피콩이 발아되는 과정에서 몸에 좋은 각종 단백질과 섬유질, 미네랄 등 인체에 유익한 성분이 증가된 새로운 웰빙커피입니다. 맛과 향 또한 풍부하고 부드러워 맛보신 회원님들 모두 좋아하셨답니다. 곧 희망카페 1호점인 ‘카페하이망’이 영월군종합사회복지관 내에 개점을 앞두고 있습니다.  커피가 대중화되기는 했어도 기호식품이다 보니 매출이나 이익이 아직은 저조한 편입니다. 교구 내 본당이나 기관 시설에 적극적인 홍보를 통하여 매출이익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희망카페사업단이 성공적으로 운영되어 소외된 이들에게 그야말로 희망이 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사업단에서는 금년 추석에는 명절 선물세트도 마련을 하였습니다. 아직은 낯 설은 찬물로 한 방울씩 내리는, 일명 더치커피라고 불리는 워터드립(water drip)커피 세트인데 고급원두를 사용하여 풍미가 좋고 카페인 성분이 거의 없는 건강커피로서, 저온 숙성하여 냉수나 온수로 희석하여 한 잔씩 마시면 행복해지는 커피입니다.

2012-09-18

[원주 카리타스 불우이웃돕기] '고물짱' 의 결정

나는 술에 미쳐 있었던 한 명의 친구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그는 무식하고 술에 미쳐 있는 사람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이는 자타가 공인하는 사실이며 그에게 붙어있는 또 하나의 별명은 ‘고물짱’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난 그의 별명이 무척 마음에 듭니다.  그가 술을 끊은 지 4년, 술 생각날 때면 미칠 것 같아 자신을 늘 바쁘게 만들어 주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밭을 갈아 채소를 가꾸고 고물수거를 하며, 의료원 간병봉사, 빨래봉사 등 언제 보아도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살아갑니다. 좀 쉬어가며 일을 하라고 충고하면, 본인은 한가해지면 아직도 술 생각이 자신을 괴롭혀 더 힘이 들기에 바쁜 삶을 자청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저러나 아무리 보아도 그는 참 사랑스런 사람입니다.  어느 날 그 친구는 신림지역에서 이사 가는 집 청소와 집 정리 일을 도급받았다며 좋아하였습니다. 집 정리를 하면 노숙인센터에도 쓸만한 물건이 있을 거라며 수거해 왔습니다. 그 중에서 깡통으로 된 동전저금통 3개를 가지고 왔는데, 꽤나 무게가 나가는 것으로 보아 몇 만원은 족히 넘어 보였습니다. 나는 “형, 이거 저금해라” 하고 말했지만 그는 “아냐 난 고물수거와 청소용역으로 일하기로 했고, 현금이 나온 것은 내 돈이 아냐, 형이 이 돈 좋은데 쓸 수 있게 해봐”라며 서로 ‘저금해라’, ‘좋은데 쓰자’ 하며 옥신각신 작은 실랑이 끝에 ‘십시일반’에 후원하기로 결정을 하였습니다. 아주 기분 좋은 날입니다.  깡통저금통 총액은 7만3450원. 사람들은 별 것 아니라며 코웃음 칠 수도 있겠지만 나는 오늘 고물짱의 마음 씀씀이에서 천사를 보았습니다. 아주 아름다운 천사의 모습을….  많은 사람들은 고물짱이 술을 끊은 뒤 사람이 되어 간다는 말들을 종종 하곤 했습니다. 자기 자신도 이젠 인간답게 살고 싶다는 말을 했었지요. 그런데 나는 오늘 고물짱의 결정을 보고 감히 말할 수 있습니다.  “고물짱 형, 당신은 이미 사람답게 살고 있고, 내가 볼 때 가끔은 천사야…”라고.  이상길·원주노숙인센터 팀장

2012-09-11

[원주 카리타스 불우이웃돕기] "옥시기 사세요"

“옥시기 사세요. 강원도 둔내에서 금방 따온 고랭지 옥시기입니다.”  저는 올해로 스물 두 번째로 주최하는 옥수수 잔치를 처음으로 참석하는 원주가톨릭사회복지회 신입직원입니다. 저의 임무는 오직 옥수수 잔치 마당 구석에 세워진 큰 트럭 앞에 서서 하는 ‘옥시기 장사’였습니다. 강원도 횡성군 둔내성당 교우분의 도움으로 달달한 옥수수를 얻을 수 있었기에 신나게 생옥수수 장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한 망에 얼마씩이예요?”  “만원이예요. 고랭지 채소로 유명한 둔내에서 금방 따온 옥수수예요. 달고 쫀득쫀득해요.”  “다섯망 줘요. 딸네도 갖다주고, 아들네도 갖다주게.”  하루종일 팔린 옥수수는 1100여망 정도 됩니다. 한망에 16개씩 들었으니 1800개 가량 옥수수가 원주교구 사회복지 후원자분들의 손으로 실려간 셈입니다.  20년 가량 이어진 옥수수 잔치는 오랜 세월 유명세를 이어가는 가수 인순이 초대공연 때문일 것이라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적어도 옥수수 잔치를 직접 이어가는 사람들을 만나기 전까지는…. 이번 옥수수 잔치에 참여하며 이 행사의 참 의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옥수수 잔치는 원주교구내 사회복지회가 다양한 분야에서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정성과 기도를 보내주시는 많은 후원자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리는 자리입니다. 2200여명의 후원자들이 어려운 이웃과 함께 도와가며 살아갈 수 있음을 감사드리는 미사를 지켜보며 원주교구 사회복지회가 오랜 세월 활동할 수 있는 이유를 눈으로 직접 보는 듯 하였습니다.  또한 옥수수 잔치는 원주교구내 사회복지시설 종사자들이 더욱 가까워지고 함께 일하는 동지라는 것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옥수수 잔치의 규모는 후원회에서 진행하기에는 규모가 큰 자리이기 때문에 각 시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꼬박 2일동안 꼼꼼히 땀방울 흘려가며 설치하는 중앙 무대, 천막들, 배식대, 점심준비, 천사들의 집 잔디의 잡초 뽑기까지 모두 직원들의 손길을 거쳐갑니다.  옥수수 잔치 전날 밤, 원주교구내 활동단체들의 봉사활동 지원으로 수천 개의 옥수수를 번개처럼 벗겨내고 밤새도록 쪄내는 것도 모두 흥겨운 시간들입니다. 어쩌면 한달 전부터 모여서 준비회의를 하고 기대 반, 설레임 반으로 옥수수잔치 날을 기다리는 원주교구 사회복지회의 직원들로 옥수수 잔치는 시작된 것 같습니다.  이 두 가지 의미만으로도 원주교구 사회복지 후원회의 ‘옥수수 잔치’는 이웃과의 사랑을 실천하는 자리가 아닐까요?  넓은 하늘만큼 넓은 사람들의 마음이 담긴 옥수수 잔치가 오래오래 이어지길 기도해 봅니다.  진연화·원주교구 사회복지회 총무부

2012-09-04

[원주 카리타스 불우이웃돕기] 어르신들의 발이 되드립니다…횡성군종합사회복지관 독거노인지원센터

독거노인지원센터는 횡성지역 1500명의 어르신을 대상으로 안부 확인과 안전관리, 병원·관공서로의 교통지원 등의 업무를 수행합니다.  어르신의 안부를 확인하고 안전한지를 살피는 돌보미가 지난해까지 12명이었는데 올해에는 횡성군에서 파격적인 지원을 해줘 17명으로 증가해 어르신에게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노인 돌보미들은 가가호호를 방문해 어르신들에게 조금이나마 자녀의 역할을 대신하려고 노력합니다. 또한 어르신들에게 작은 위안을 드리고 지역 어르신들에게 효도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올해 시범사업으로 효도교통편익 서비스가 진행되면서 차량이용에 어려움을 겪으셨던 어르신에게 차량운행 서비스를 해드리고 있습니다. 외곽지역에 있어 교통이용이 불편했던 어르신이나 차량이용에 어려움이 있는 어르신들에게 발이 되는 유용한 서비스입니다.  차량과 인력의 문제로 하루에 많은 분들에게 지원해 드릴 수는 없지만 이용하신 어르신들은 아주 만족해 하십니다.  앞으로도 어르신들을 돌보는 데 따뜻하고 세심한 배려를 하는 횡성군종합사회복지관 독거노인지원센터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2012-08-28

[원주 카리타스 불우이웃돕기] 재가아동 문화체험

재가아동문화체험이 지난 6월23일 용인에 위치한 ‘웬떡마을’에서 있었습니다. 재가아동문화체험은 ㈜만도봉사단이 후원금(만도 차량지원 포함)을 지원하고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이뤄졌다. 직원 2명, ㈜만도봉사단 봉사자 2명, 보호자 1명을 포함, 재가아동들을 중심으로 26명이 재가아동문화체험에 참여했습니다.  웬떡 마을에 도착한 재가아동들은 먼저 손을 깨끗이 씻고 호박 및 당근 등 천연재료가 들어간 쌀가루로 떡을 만들고, 쑥과 단팥, 견과류로 만든 쑥꾸리 단자, 절편, 꿀떡, 웬떡마을의 대표 떡 웬떡 등 총 5가지를 만들었습니다. 재가아동과 청소년들은 처음에는 쑥스러워하며 설명을 듣더니, 체험이 시작되자마자 서로 만들겠다며 채를 곱게 치고, 절편을 모양대로 찍고, 꿀떡을 빚고, 저울에 정확한 그램 수까지 재어 여러 가지 떡을 완성했습니다. 재가아동들은 웬떡 마을에서 전통 떡체험을 하면서 맛도 보고, 향기도 맡고, 손으로 주물러가면서 오감을 만족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유치원생부터 고등학생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아이들이 떡 만들기, 포장하기 등 모든 활동에 참여했으며, 집으로 귀가하는 아이들의 표정은 정말 만족스러운 표정이었습니다.  이번 재가아동문화체험은 ㈜만도봉사단의 지원과 자원봉사활동으로 즐거운 시간과 추억이 된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항상 재가아동을 위해 많은 신경을 써주시는 ㈜만도봉사단 자원봉사자님들께 감사의 인사드립니다.  원유일·원주가톨릭종합사회복지관 후원홍보 팀장

2012-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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