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시장…민간임대주택 ‘세종 에버파크’ 눈길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면서 무리한 주택 구입보다 임대 수요가 늘어나는 모습이다. 그렇다보니, 주거비 부담도 적고 최대 10년까지 안정적으로 거주 가능한 '민간임대주택'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1월~11월 15일) 전국 공급된 민간임대주택의 총 22개 단지 중 3개 단지만 청약에서 미달됐다. 최근 서울을 포함한 전국적인 분양시장이 침체된 상황이지만, 민간임대주택은 높은 선호도를 나타낸 것이다. 지난 3월 349가구 모집에 8만892건이 접수돼 평균 231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경기 의왕시 ‘힐스테이트 인덕원’이나, 지난 6월 평균 53.6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경기 의정부시 '리듬시티 우미린'가 대표적인 예다. 민간임대주택은 장기간의 임차 기간이 보장된다. 임대보증금 역시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인 가격으로 책정되며, 임대보증금 상승률도 한정돼 있어 장기간 주거 비용에 대한 부담을 크게 덜 수 있다. 임대보증금에 대한 보증은 물론 개인이 아닌 사업주체가 운영하는 만큼 퇴거 시 안전한 임대보증금 반환이 가능한 점도 강점이다. 청약통장이 없어도 만 19세 이상 무주택자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어 진입 장벽도 낮다. 더불어 취득세 및 보유세 부담이 없고 거주기간 동안 무주택 자격을 유지할 수 있어 청약가점을 쌓는 등 내 집 마련을 위한 발판으로 삼을 수도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현재 민간임대주택은 일반 아파트에 버금가는 특화 설계, 커뮤니티, 내부 마감재 등이 적용되고 있는 중”이라며 “최근에는 입지까지 뛰어난 곳도 있어 신규 단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가운데, 세종시에서 ‘세종 에버파크’가 공급을 앞둬 이목이 집중된다. 세종시 연기면 일원에서 공급되는 ‘세종 에버파크’는 지하 2층~지상 37층, 24개 동, 전용면적 74·84㎡, 총 3,000여 세대 규모의 대단지다. 단지는 지난 10월 세종시로부터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 지정 제안서 수용을 통지받았다. 세종시는 수용 제안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세종시 거주 무주택자 우선 공급 조건과 주변 교육 환경 개선 및 공원 조성 등의 조건을 제시한 상황이다. 향후 ‘세종 에버파크’는 주택 공급을 위해 ▲공급촉진지구 지정 고시 ▲지구계획 승인 ▲사업계획 승인 ▲착공 등의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세종 에버파크’는 주변에 봉암천, 당산, 세종필드GC, 기쁨뜰 근린공원, 오가낭뜰 근린공원, 조성습지공원 등이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여기에 인근에는 지역민을 위해 조성하는 역사문화공간인 ‘세종의 뜰’ 정원도 계획돼 있다. 단지 내에는 입주민을 배려한 다양한 특화시설이 들어선다. 반려동물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펫센터, 비가와도 놀 수 있는 필로티 하부의 놀이마당이 조성될 예정이다. ‘세종 에버파크’는 18일부터 22일까지 5일간 세종시 거주 무주택자 또는 세종시 소재 직장인 무주택자를 대상으로 발기인 가입 우선 접수를 받는다. 이후 25일부터는 전국 만 19세 이상 수요자들로부터 선착순으로 일반 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사업설명회장은 세종특별자치시 연기면에 위치한다. 시공은 대형 건설사인 현대건설로 예정됐다. 강동현 기자 kang_donghyun@koreadaily.com민간임대주택 에버파크 현재 민간임대주택 임대보증금 상승률 임대보증금 반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