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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혼잡료 무산에 MTA 피소 등 난관 예상

연방 장애인차별금지법(Americans with Disability Act, 이하 ADA) 위반과 관련해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에 제기된 소송의 합의 조건을 교통혼잡료 지연에 따라 이행하기 어려워짐에 따라 추가 피소 적신호가 켜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5일 amNY·더 시티(The City) 등에 따르면, ‘계단 없이 이동할 자유(stair-free access)’ 보장권과 관련해 MTA에 제기된 2건의 소송에 대해  뉴욕장애인협회(Disability advocates in New York)가 2022년 6월, 오는 2055년까지 시 전역 전철역의 95%에 엘리베이터나 경사로를 설치하겠다는 조건으로 합의했다.   그러나 예산 확충이 어려워짐에 따라 이를 지키기 어려울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당시 재노 리버 MTA 회장과 원고들이 합의의 전제로 명기한 확충 공사 예산 마련이 수포로 돌아갈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주지사의 교통혼잡료 연기 결정 이후 처음 시행된 전날 MTA 이사회 간이 모임서는 관련한 우려가 쏟아졌다.   MTA가 결과적으로 ADA를 위반, 추가 피소될 것이란 논리다.   합의가 이뤄진 2022년 당시 시 전역의 27%인 113개역에만 엘리베이터가 설치된 것에서 지난 4월 기준도 여전히 30% 미만의 전철역에 엘리베이터가 구비되는 등 조금도 나아가지 못했다는 평도 함께다.   또한 첫 소송이 제기됐던 2017년 기준 일평균 25대의 엘리베이터가 고장난 것은 물론, 2022년 뉴욕시의회 분석에서도 전체 엘리베이터의 10%의 고장이 밝혀져 기존에 설치된 구식 엘리베이터에 대한 개선 작업도 필요한 상태다.   뿐만 아니라 2019년 제기된 두 번째 소송에서 전철역 접근성 개선 작업은 배제했다는 점에 문제가 제기됐다는 점에서 향후 전철역 개선 공사 예산 배정 우선순위 마련시 이를 배제할 경우 소가 추가 제기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한편 MTA와 원고들은 당시 합의를 통해 ▶2035년까지 85개 역 ▶2045년까지 90개 역 ▶2055년까지 90개 역 등 접근성 강화 역을 점차 늘려나갈 예정이었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koreadailyny.com교통혼잡료 예상 교통혼잡료 무산 교통혼잡료 지연 교통혼잡료 연기

2024-06-25

폴리스 주지사의 거부권 행사로 입법 무산

 팁 받는 직원에 대해 고용주가 불리한 조치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이 콜로라도 주의회에서 통과됐으나 지난 5월 23일 제러드 폴리스 콜로라도 주지사의 거부권 행사로 입법이 무산됐다.이 법안은 그동안 직원들에게 현금 팁을 못 받게 한 일부 기업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주목됐었다. 최근 콜로라도 주상·하원은 고객, 사업 후원자 등이 제공하는 현금 팁을 받는 직원에게 고용주가 불리한 조치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을 승인했다. 주상원과 주하원에서 다수당인 민주당의 주도로 통과된 이 법안은 폴리스 주지사의 서명절차만을 남겨두었었다. 이 법안을 발의한 의원 중의 한 명인 알렉스 발데스 주하원의원(민주당)은 “이 법안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최저임금 노동자들을 위한 것으로 우리는 좋은 서비스와 좋은 일을 장려하는 사회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대다수 의원들이 반대표를 던진 공화당의 짐 스몰우드 주상원의원은 “현금 팁 수수는 개인 사업주에게 맡겨야 한다. 고객과 직원에게 무엇이 최선인지 알기 위해서 고용주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 법안은 그동안 직원이 현금 팁을 받는 것을 불허해온 맥도날드, 월마트 등의 유명 프랜차이즈 대기업들에게 영향을 미칠 전망이었다. 최근 미국내 많은 기업이 셀프계산대를 도입하며 셀프계산대 결제 화면에서 팁을 요청하는 문구를 추가하며 이전보다 팁을 받는 것이 보편화됐다. 그러나 미국내 일부 기업들은 직원이 현금을 포함한 팁을 받는 것을 허용하지 않고 있어 형평성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이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한 폴리스 주지사는 발의자인 발데스 주하원 등 법안 지지 민주당 의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 법안으로 인해 직원들이 팁을 주는 고객들에게 특혜를 주는 것에 대해 우려한다. 또한 의료 종사자와 같이 여전히 팁을 받을 수 없는 직종에 종사하는 직원들과의 형평성 문제도 제기된다. 이 부분을 주법으로 규정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법안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이은혜 기자폴리스 주지사 폴리스 주지사 거부권 행사 입법 무산

2023-06-05

뉴욕한인회장 선거 또 경선 무산되나

뉴욕한인회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가 후보자 서류 심사 결과 진 강 예비후보의 단독 후보 등록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제38대 뉴욕한인회장 선거관리위원회는 16일 퀸즈 플러싱의 임시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 강, 김광석 예비후보 2인의 후보 등록 서류를 검토한 결과, 김 예비후보의 출마자격이 미달돼 입후보가 불가능하다고 판단, 진 강 후보가 단독 후보로 등록됐다고 밝혔다.   곽우천 선관위원장은 "본 선관위는 강진영(진 강), 김광석 두 예비후보 등록 후 심사기간 동안 서류 심사를 마친 결과, 제38대 뉴욕한인회장 선거관리위원회 운영규정 제4장 제20조 회장선거 출마자격 6항에 의거해서 김광석 예비후보의 후보 자격 증빙서류에 문제가 발견되어 선관위 전원일치로 강진영 후보 단독으로 후보등록이 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라고 전했다. 선관위는 곽 위원장, 이상호 부위원장, 박윤용 간사, 김갑송 위원, 이지혜 위원 5명으로 구성돼 있다.   선관위 운영규정 제4장 제20조 출마자격 6항은 회장 선거 입후보자 자격을 뉴욕한인회의 임원, 집행부, 유급직원, 이사회 이사 등으로 2년 이상 활동한 자로 제한한다.   김 예비후보는 지난 8일 후보 등록 당시 자신이 2018년까지 KCS 회장직을 맡았으며, 2017~2018년 당시 한인회 이사회의 이사단체였던 KCS를 대표해 제35대 뉴욕한인회 이사로 활동했고, 1999~2001년에는 뉴욕한인회 커뮤니티센터건립위원장으로 활동했다는 경력을 제출했다.   하지만 지난 9일 선관위는 김 예비후보 측에 뉴욕한인회 관련 봉사 근거를 찾을 수 없다며 근거 서류를 요청했다.   이에 김 예비후보는 근거로 2017~2018년 당시 김민선 제35대 회장이 사무국 직원에 보낸 이메일과 김민선 회장의 사실확인서, 1999~2001년 당시 이세종 제26대 회장의 사실확인서를 근거로 내놨다.   반면, 뉴욕한인회는 지난 14일 26대 뉴욕한인회 조직표를 공개하면서 집행부와 이사회, 특별분과위원회 등 모든 조직도에서 김 예비후보가 주장하는 커뮤니티센터건립추진위는 찾아볼 수 없었다며 김 예비후보의 근거에 반대되는 자료를 발표했다.   16일 기자회견에서 선관위 이 부위원장은 "물론 전대 회장님들의 사실확인증명서가 존중되어야 하지만, 이사회 기록을 보면 당시 KCS나 김광석 예비후보의 이름을 찾아볼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또 선관위가 뉴욕한인회·KCS 양측 모두에 문의한 결과 KCS가 2017~2018년도에 뉴욕한인회 이사단체로 활동한 기록이 없다고 전달받았다고 덧붙였다.   게다가 커뮤니티센터 건립위원장 활동 경력에 대한 기록도 찾아볼 수 없었다고 밝혔다. 단, 2000년 7월 뉴욕한인회와 KCS가 한인회관의 커뮤니티센터 전환 관련 합의를 했는데, 합의서에서 김 예비후보가 당시 KCS 사무총장으로서 서명한 기록은 남았다고 전했다.   결국 선관위는 강 후보의 단독 후보 확정에 따라 5일 예정이었던 현장·온라인·카톡투표를 모두 취소하고 오는 4일 총회에서 회장 인준 표결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반면, 16일 선관위의 발표 직후 김 예비후보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번 선관위의 결정은 정말 유감스럽다. 이사단체 경력과 관련해서는 당시 KCS 커뮤니티센터 건립에 몰두하느라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2017년 당시 정관개정 논의에 참여한 것은 사실이다. 또 커뮤니티센터 건립위원장 활동 경력은 당시 이세종 전 회장과 협력해 한인커뮤니티센터 건립을 추진했으나 차기 한인회에 의해 시행이 중단돼 버렸다"라고 밝혔다.   또 제38대 선관위 돌입 후 진 강 예비후보와 김영환 진 강 선대본부장이 포함된 이사회에서 선관위의 운영규칙 및 선거 시행세칙을 긴급하게 개정〈본지 2023년 1월 27일 A3면〉하면서 한인회장 후보 자격을 제한한 의도에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김영환 전 이사장은 진 강 선대위본부장 겸직 논란이 일자 이사장직을 지난 13일 전격 사퇴했다.   한편, 김 예비후보는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선관위에 결정 철회 및 재고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글·사진=심종민 기자 shim.jongmin@koreadailyny.com뉴욕한인회장 무산 뉴욕한인회장 선거관리위원회 뉴욕한인회 커뮤니티센터건립위원장 뉴욕한인회 선거관리위원회

2023-02-16

한국 축구 첫 원정 월드컵 8강행 무산

한국 축구가 세계 최강 브라질의 압도적인 기량에 속절없이 무너지며 아쉽게 사상 첫 원정 월드컵 8강 진출 꿈을 접었다.   〈관계기사 2·3·12면〉   파울루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5일 오전 11시 카타르 도하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전반에만 4골을 내주고 끌려가다 후반 백승호(전북)의 만회 골이 터졌으나 결국 1-4로 졌다.   한국은 킥오프 휘슬이 울린 지 7분 만에 수비가 뚫리면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에게 선제골을 내줬고, 13분에는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에게 페널티킥으로 추가 골을 빼앗겼다.   이후 전반 29분 히샤를리송(토트넘)에 이어 전반 36분 루카스 파케타(웨스트햄)까지 골 세리머니를 펼쳤다.   한국은 후반 20분 황인범(올림피아코스)과 교체 투입돼 월드컵 데뷔전을 치른 백승호가 후반 31분 추격 골을 터트린 뒤 상대를 몰아붙여 봤지만 이미 크게 기운 승부를 되돌리지는 못했다. 벤투호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 H조에서 1승 1무 1패를 거두고 포르투갈(2승 1패)에 이은 조 2위로 12년 만의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우루과이와 0-0으로 비긴 뒤 가나에 2-3으로 져 탈락 위기에 처했으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이 버틴 포르투갈과 3차전에서 극적으로 2-1 역전승을 거두고 우루과이에 다득점에 앞서 조 2위로 16강 진출을 이뤘다.   한국이 월드컵 16강에 오르기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이후 12년 만이자 4강 신화를 쓴 2002년 한일 대회를 포함해 통산 세 번째였다.   벤투호는 기세를 몰아 카타르에서 원정 대회 사상 첫 8강 진출을 노렸다.   그러나 월드컵 최다 우승국(5회)이자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1위(한국 28위) 브라질의 벽은 너무 높았고, 한국 대표팀의 새로운 도전은 4년 뒤를 기약하게 됐다.월드컵 카타르 월드컵 무산 카타르 경기 종료

2022-12-05

'600불 이상 거래' 보고 의무화 무산…예산안서 삭제

논란이 됐던 연 600달러 이상의 은행 거래 계좌 보고 의무화 규정〈9월 17일자 중앙경제 2면〉이 새로 개정된 사회안전망 강화 법안에서 삭제됐다.   로이터 통신은 “조 바이든 정부가 탈세 단속과 추가 세수 확보를 목적으로 금융기관들이 연 600달러 이상 거래가 이뤄진 은행 계좌 정보를 국세청(IRS)에 보고하도록 하는 규정이 지난달 28일 새로 발표된 1조7500억 달러 규모의 예산법안에서 사라졌다”고 최근 보도했다.   해당 법안은 은행과 크레딧유니언 등 금융기관은 물론 소비자 권익 옹호 단체들까지 거세게 반대했다. 또 공화당 의원들은 물론 민주당 내부에서조차 비현실적이며 프라이버시 침해라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추진 동력을 얻기가 어려웠을 것이란 분석이다.     바이든 정부는 금융기관과 정치권의 강한 반발에 보고 기준 금액을 600달러에서 1만 달러로 상향 조정하는 안을 제안하면서 한발 물러서기도 했지만 공화당 의원들과 민주당 온건파 의원들의 동의를 끌어내는 데 실패했다.  뿐만 아니라 금융 업계의 강력한 로비, 개인 정보 유출 우려와 보고에 따른 막대한 비용 발생 등의 문제점 지적에 결국 삭제됐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이 안이 시행됐다면 금융기관들은 매년 600달러 이상 또는 600달러 상당의 입출금 거래가 발생한 계좌 정보를 IRS에 의무적으로 보고해야 했다”며 “이미 은행을 포함한 금융 기업들은 고객의 이자, 배당, 투자 소득을 IRS에 보고하고 있어서 굳이 이 법안의 시행이 필요치 않았다”고 삭제 조처를 환영했다.    진성철 기자의무화 거래 의무화 무산 의무화 규정 입출금 거래

2021-10-31

조계종 무산 스님 다비식…"중생 없으면 부처도 필요없다" 화두 남기고 적멸

"불교는 사람을 살리는 종교" 강조 진제 종정 "걸림 없던 선지식 발자취" 지난 26일(한국시간) 입적한 조계종 신흥사 조실(祖室) 무산(霧山) 스님은 생전 자신의 장례를 강원도 인제군 용대리 마을장으로 치르라는 당부의 글을 남겼다. "내 말을 듣지 않는 사람은 나의 원수"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신신당부했다. 평생의 공력을 들인 백담사 만해마을(용대리)의 마을장이면 충분하다는 얘기였다. 그만큼 스님은 소탈했다. 설법전에서나 평소 언행에 거침이 없었다. 무애(無碍) 도인, 격외 선사로 불린 이유다. 하지만 뒤에 남은 사람들은 스님의 마지막 말씀을 따를 수 없었다. 30일 스님의 영결식과 다비식이 조계종 사부대중, 수많은 불자와 정·관계 인사, 스님을 따르던 많은 문인이 참석한 가운데 조계종 원로회의장으로 치러졌다. 3000여 인파가 몰렸다. 시대의 도인을 보내는 사람들의 안타까움은 그만큼 절박했다. 이날 오전 10시 설악산 기슭에 자리 잡은 신흥사 설법전. 영결식은 명종, 삼귀의례, 영결법요, 헌다·헌향, 행장 소개, 영결사와 법어, 추도사, 조사, 조시의 순서로 진행됐다. 영결식을 마친 스님의 법구는 남한 최북단 사찰인 강원도 고성 금강산 건봉사로 이운됐다. 오후 1시부터 다비식이 치러졌다. "스님 불 들어갑니다~." 이런 외침과 함께 불길에 휩싸여 걸림 없는 도인으로서 이승에서의 시간을 마감했다. 평생의 도반이자 절친이었던 화암사 회주 정휴 스님은 "스님이 남긴 공적은 수미산처럼 높고, 항하의 모래처럼 많지만, 정작 스님께서는 그 공덕을 한 번도 드러내지 않음으로써 수행자의 하심(下心)을 보여주셨다"며 "무산당, 편히 쉬시게"라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조계종 진제 종정은 법어에서 "설악의 주인이 적멸에 드니 산은 슬퍼하고 골짝의 메아리는 그치지 않는다"며 "무산 대종사께서 남기신 팔십칠의 성상(星霜)은 선(禪)과 교(敎)의 구분이 없고, 세간(世間)과 출세간(出世間)에 걸림이 없던 이 시대의 선지식의 발자취였다"고 회고했다. 생전 스님과 친분이 두터웠던 이근배 시인은 조시에서 "그 높은 법문 그 천둥 같은 사자후를 어디서 다시 들을 수 있겠습니까"라며 "백세(百世)의 스승이시며 어버이시며 친구이시며 연인이셨던 오직 한 분!"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오늘의 고통, 중생의 아픔을 화두로 삼아야 한다. 중생의 아픔이 내 아픔이 돼야 한다." 영결식 도중 스님의 육성 법문 영상이 스크린을 통해 방영되자 식장 분위기는 한층 숙연해졌다. 이근배 시인은 스님이 평소 "내가 중인가, 가짜지. 나는 낙승(落僧)"이라는 말을 자주 했다고 전했다. 스스로를 그렇게 낮추면서도 돈과 명예에 연연하지 않았다. 거액을 들여 조성한 만해마을을 결국 동국대에 기증하고, 만해축전을 만들어 만해상을 운영하면서도 결코 전면에 나서지 않았다는 것이다. 시조시인을 포함해 많은 문인이 스님을 따른 것도 "나는 통장이 없다. 중이 무슨 통장이냐"며 어려운 처지를 그냥 지나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백담사 유나 영진 스님도 "스님은 평소에 재산을 모아두는 분이 아니셨다. 있으면 있는 대로 주위분을 도와주셨다. 또 그렇게 하신 일이 드러나지 않기를 바라셨다"고 전했다. 용대리 주민과 노인회, 형편 어려운 학생들 장학금도 남 모르게 내주었지만 워낙 내색을 하지 않아 주위 스님들도 내막을 자세히 모를 정도였다고 한다. 스님이 평소 '살아 있는 화두'를 강조한 것도 불교가 현실과 동떨어져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서였다. "본래면목, 뜰 앞의 잣나무 같은 화두는 1000년 전 중국 선사들의 산중문답이다. 중생이 없으면 부처도 필요없다. 환자가 없으면 의사가 필요없는 것과 같다. 부처는 중생과 고통을 같이해야 한다. 불교는 깨달음을 추구하는 종교가 아니라 깨달음을 실천하는 종교"라고 했다. 사람을 살리는 종교여야 한다는 뜻이다. 스님은 생사에 연연하지 않는 도인답게 임박한 죽음을 기꺼이 끌어안으려 한 듯하다. 대표작 선시(禪詩) 33편을 묶어 지난달 출간한 『무산 오현 선시』에는 유독 죽음에 관한 작품이 많다. "하루라는 오늘/ 오늘이라는 이 하루에// 뜨는 해도 다 보고/ 지는 해도 다 보았다고// 더 이상 더 볼 것 없다고/ 알 까고 죽은 하루살이 떼". 수행자의 한평생도 하루살이의 하루에 불과하다는 경지를 노래한 '아득한 성자'다. 입적 닷새 전인 21일 오후, 가깝게 지내던 문인들이 찾아갔을 때 스님은 생명의 마지막 한 방울까지 불사르겠다는 듯 이미 20일가량 곡기를 끊은 상태였다고 한다. 이날 스님을 만난 김지헌 시인은 "워낙 목소리가 강하고 정정해 더 오래 사실 줄 알았는데 만나뵌 지 닷새 만에 돌아가셔서 너무 안타깝다"고 했다. 이날 영결식과 다비식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 하승창 청와대 사회혁신수석, 최문순 강원도지사, 손학규 바른미래당 중앙선거대책위원장, 주호영 의원, 이양수 의원, 황영철 의원, 심기준 의원, 이수성 전 국무총리, 성낙인 서울대 총장, 양승태 전 대법원장, 소설가 조정래, 시인 오세영·김제현·김초혜·신달자·김영재·한분순·이지엽·홍성란·이홍섭·장석남·문태준·고찬규, 산악인 엄홍길씨 등이 참석했다. 백담사 측은 "이날 오후 늦게 무산 스님의 1차 사리 수습을 마쳤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종 수습이 끝나도 몇 과를 수습했는지 밝히지 않는 것을 고려 중이다. 물질에 연연하지 말라고 했던 스님의 유훈에 맞지 않기 때문이다. 신준봉·백성호 기자

2018-06-04

MB, 옥중조사 거부…대신 옥중정치

수백억원대 뇌물.횡령 등 혐의로 구속된 이명박(77) 전 대통령이 검찰 조사 일체를 거부키로 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예정된 대로 이 전 대통령을 방문조사하기 위해 서울동부구치소를 찾았으나 실질적인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 전 대통령 측 강훈 변호사는 26일(한국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오전에 이 전 대통령을 접견해 의논한 끝에 검찰 조사에 응하지 않기로 했고 검찰에도 같은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강 변호사는 "전직 대통령으로서 법을 준수하는 차원에서 지난번 검찰의 소환조사에 응했다"며 "그러나 검찰이 구속 후에도 주변 사람을 끊임없이 불러 조사하고, 일방적 피의사실도 무차별적으로 공개하고 있어 공정한 수사를 기대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판단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천안함 폭침 8주기를 맞은 이날 이 전 대통령은 검찰 조사를 한 시간 앞두고 천안함 46용사들에 대한 '옥중 메시지'를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 전 대통령은 해당 글에서 "통일되는 그 날까지 매년 여러분을 찾겠다는 약속을 지킬 수 없게 되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여러분의 조국에 대한 헌신은 절대 잊지 않고, 가슴 깊이 새기고 있다"고 썼다. 이 전 대통령 측근은 "변호인단과 가족 접견 등을 통해 이 전 대통령이 직접 뜻을 전달했고 측근이 대신 글을 올렸다"고 전했다. 같은 시각 이 전 대통령의 참모진들은 대전 현충원에 모여 천안함 8주기를 추모했다. 이재오 전 의원, 김효재 전 정무수석, 김두우 전 홍보수석, 정동기 전 민정수석, 장다사로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 류우익 전 대통령 실장 등 11명이 참석했다.

2018-03-26

대한불교 조계종 미동부 해외교구…신임 교구장에 지광스님 취임

대한불교 조계종 미동부 해외교구(이하 미동부 해외교구) 교구장에 지광스님(뉴욕원각사 주지)이 취임했다. 미동부 해외교구는 지난 1일 불광선원에서 상반기 정기총회 및 교구장 이.취임식을 열고 새 교구장에 지광스님을 선출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2년 동안 미동부 해외교구를 이끌게 될 지광스님은 이날 취임 인사에서 "뉴욕.뉴저지 불교의 포교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직전 교구장인 휘광스님(불광선원 주지)은 보스턴에 있는 문수사의 도범스님과 필라델피아 화엄사의 법장스님, 토론토에 사는 양익스님과 함께 고문 역할을 맡아 지속적으로 함께 활동하기로 했다. 교구 사무국장은 뉴욕정명사의 도신스님이, 사무주임은 박소림 보살이 맡았으며 그 외 임원진에는 변동사항이 없다고 미동부 해외교구 측은 밝혔다. 이날 총회에선 오는 5월 열리는 제30회 맨해튼 국제 봉축법요식 준비 및 행사에 관한 논의도 이어졌다. 미동부 해외교구는 올해 행사 내용과 관련, 한국 불교를 미 주류사회에 알리는 데 더욱 충실한 행사로 준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올해는 법요.봉축 행사를 먼저 진행하고 문화행사는 마지막 순서로 간단히 진행하기로 했다. 도신 사무국장은 "지난해까지는 한국 전통 음악 공연 등의 문화행사를 가장 앞 순서로 진행해 정작 중요한 봉축법요식은 짧게 열리곤 했었다"며 "올해 행사에선 타민족 불자들도 정통 한국 불교의 의식을 접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오는 9월 시작하는 2018년 추계 동부교구 불교 교양 대학은 미동부 해외교구가 공동으로 진행함으로써 내실을 기하기로 했으며 홈페이지(www.jogyeusa.org) 활성화를 통해 교구 산하단체 활동을 더욱 효과적으로 홍보하기로 했다. 이날 총회엔 뉴저지원적사.뉴욕원각사.불광선원.대관음사.뉴욕정명사 등에서 총 12명의 스님이 참석했다. 최수진 기자 choi.soojin1@koreadaily.com

2018-03-05

LA전광판 규제안 '없던 일로'…기업 반대로, 대체안 검토

LA의 전광판 규제안이 무산됐다. LA비즈니스 저널은 LA시가 시행을 추진하던 전광판 규제안이 기업들의 반대로 무산됐다고 28일 보도했다. 이 규제안은 2년 전 시의 야외 간판 규제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과정에서 제안됐으며 빌딩을 덮고 있는 과도한 그래픽 간판을 규제하기 위해 시작됐다. 신문에 따르면 이번 규제안 시행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LA시는 비즈니스 업주들과 전광판 제작 관련 업주들이 제출한 또 다른 제안서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 제안서는 간판 허가 요금을 부과해 그 자금으로 수천 개의 불법 간판을 단속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그러나 새로운 방안 역시 벌금이 너무 과하다는 일부 업주의 반대에 부딪히고 있다. 이 제안서에 따르면 20피트x20피트 크기 기준 간판 허가를 받지 않았을 경우 첫 번째 적발시 6000달러 두 번째 적발되면 두배인 1만2000달러 세 번째 적발되면 2만4000 달러의 벌금을 부과토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 관계자는 "많은 벌금이야말로 이 프로그램의 아주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비즈니스 간판을 막을 수 있다면 이 프로그램의 시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오수연 기자 syeon@koreadaily.com

2011-03-28

'남다른 끼' 관객들 홀렸다…본사 주최 장기자랑 한마당 성황

코러스 축제의 참여 마당중 해마다 한인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으며 개막 첫날 치러지는 본사 주최 ‘장기자랑 한마당’ 행사(대회장 고대현)가 올해도 출연진들의 각종 끼 발산으로 무대를 뜨겁게 달궜다. 17일 치러진 장기자랑 한마당에는 총 12팀이 나와 노래와 댄스 등으로 아마추어들의 숨은 실력을 보여줬다. 이중 외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출전한 오트마 와인맨씨는 능숙한 한국말 가사로 조용필의 ‘허공’을 불러 인기를 한몸에 받았다. 와인맨씨는 결국 인기상을 거머줬다. 또 인기팀으로는 조이스 윤씨 등 남녀 4명으로 구성된 ‘SJS’의 경우 아찔한 옷 차림의 미녀 3명의 과감한 댄스가 돋보였지만 아쉽게도 입상권에 들지는 못했다. 이번 대회에는 9팀이 노래로 참여하고 3팀이 댄스로 장기를 보였다. 이중 노래로 최고상에 오른 금상 수상팀은 황선엽-김일진팀이 차지했고 은상은 강우재-강영재팀 등의 몫으로 돌아가는 등 남성 듀엣팀이 강세를 보였다. 흔히 대상 수상자가 노래에서 나오는 것과 달리 올해 장기자랑 한마당 행사에서 영예의 대상은 비보이 댄스팀 ‘크리스피 에센스’에게로 돌아갔다. 댄스팀을 창립한지 4년쯤 됐다는 크리스피 에센스는 예심때도 팀명이 적힌 검은색 유니폼 차림으로 잘 짜여진 조화로 박력있는 댄스를 선보여 발군의 실력을 과시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는 워싱턴 지역 주류업체들의 후원과 참여도 두드러졌다. 대표적으로 H마트는 대상 수상자에게 1000달러의 상품권을 제공하는 등 2000여 달러 상당의 상품권을 제공했고 탑여행사도 금은동 수상자 등에게 미동부 및 캐나다, 미서부 여행권을 후원하는 등 대회를 빛냈다. 본사 김진석 사장은 “중앙일보는 앞으로도 동포들의 참여 무대를 더욱 활성화하고 남다른 끼를 가진 젊은이들의 권위있는 무대 진출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천일교 기자

2010-09-20

[이모저모] '유력 정치인들 우정 과시' 외

유력 정치인들의 우정 과시 ○…한인사회의 대표적인 행사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올해 코러스 축제에도 유력 정치인들의 발걸음이 줄을 이었다. 축제 개막식장에는 조지 앨런 연방상원의원과 제럴드 코넬리 연방하원의원, 섀론 블로바 페어팩스카운티 수퍼바이저 의장, 챕 피터슨 버지니아주 상원의원, 데이빗 블로바와 마크 김 버지니아주 하원의원, 패니 그로스 메이슨 디스트릭 수퍼바이저 등 유력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특히 행사장에는 올해 11월 중간선거를 겨냥한 듯 연방상하원 의원들의 지지를 호소하는 전단지가 대거 배포돼 사뭇 선거 캠페인장을 방불케 했다. 그런가 하면 통상 개막식 행사에서 축사만 하고 빠져나가던 유력 인사들이 계속 남아 공연을 관람하는 등 한인사회에 대한 관심과 우정을 나타냈다. 점프, 진조 인기 실감 ○…이번 축제에서 한인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은 공연팀은 한국에서 먼 길을 마다않고 동포사회를 위로하기 위해 온 ‘점프’와 ‘진조크루’였다. 점프의 경우 마샬아츠라는 새로운 공연 문화로 관중을 사로잡았다. 특히 즉석에서 남녀를 발탁해 무대에 올려 상황극을 만드는 등 코믹하고 재치스런 연기에 관객들은 모두 하나가 돼 큰 웃음과 박수로 화답했다. 또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는 비보이의 세계 최강자 진조크루의 공연 역시 젊은층뿐 아니라 장년층의 사랑까지 한 몸에 받았다. 진조는 “2년전 저희들이 왔었는데 기억하시냐”며 반가움을 표한후 현란한 몸동작으로 관중의 눈을 사로잡았다. 다만 모처럼 한국을 찾은 인기 공연팀의 순서에 30분~1시간씩 할당돼 비교적 짧게 느껴져 아쉬움이 적지 않았다는 평이다. 루카스 "뽀로로 좋아해요" ○…주한미군이었던 남편과 함께 한국에 거주했다가 올 5월에 왔다는 엘리사 넴스씨는 한국 예찬론자다. 현재 교육학을 전공하고 있으며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국으로 가고 싶다고 말했다. 코러스 축제가 한창인 18일 오후 아들 루카스에게 한복을 입히고 행사장을 찾았다. 루카스는 해피랜드, 베이직 엘르 등 유아 의류 모델, 앙팡 등 유아 잡지 모델을 한 경력이 있다. 입고 있는 한복은 한국 이태원에서 구입한 것이라고. 루카스는 김밥, 비빔밥, 잡채 등을 좋아하며 한국 유아 캐릭터인 뽀로로를 매우 좋아해 이날도 뽀로로 가방과 큰 인형을 들고 왔다. 루카스는 또한 엄마, 할머니, 사랑해를 한국말로 할 줄 안다.

2010-09-20

웃고 즐긴 '감동 드라마'…2010 제8회 코러스 축제, 한인-주류 참여 빛났다

3일동안 감동의 드라마를 선사한 2010 제8회 코러스 축제가 내년을 기약하며 19일 막을 내렸다. 올해 축제의 경우 청명한 가을 날씨 등 최적의 조건 속에 진행돼 예년 이상 큰 인파로 북적였다. 대회의 꽃인 출연진들의 공연과 이벤트가 몰린 저녁 시간대 해가 저물 무렵이면 인기 공연팀과 동포사회의 참여 한마당 행사를 구경하려는 인파로 장사진을 이뤘다. 이가운데는 한국의 문화를 맛보려는 외국인 관람객도 적지 않았다. 이렇게 한꺼번에 많은 인파가 몰렸지만 모든 순서가 질서졍연하게 진행됐다. 자원봉사에 참여한 젊은이와 노인들은 빛나는 활동으로 바닥에 쓰레기가 떨어지기 무섭게 치워졌다. 비록 경찰이 폴리스 라인을 치며 개입하기는 했지만 관람 매너도 수준급이었다. 코러스 축제는 이제 주류사회에도 한인사회의 대표적인 문화로 자리매김했다. 애난데일 지역을 포함한 메이슨 디스트릭 패니 그로스 수퍼바이저는 17일 개막식 축사에서 “메이슨 대스트릭의 중심에 애난데일이 있고 애난데일의 중심에 한인 커뮤니티가 있다”며 추켜세웠다. 섀론 블로바 페어팩스 카운티 수퍼바이저 의장 역시 “코러스 축제는 바로 한인들의 파워를 느끼게 해준다”며 “내년에는 더 크고 더 멋진 행사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영천 회장은 “어려울때마다 동포사회의 뜨거운 정에 다시 힘을 낼 수 있었다”며 “이번 축제에 후원해주신 개인과 단체, 또 행사에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천일교 기자

2010-09-20

코러스 축제 화려한 개막…19일까지 '3일간 대제전'

워싱턴 한인사회 최대의 축제 ‘제8회 코러스축제’가 17일 화려한 막을 올렸다. 워싱턴 한인연합회(회장 김영천)와 주미한국대사관 코러스하우스가 공동주최하고 워싱턴 중앙일보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17일부터 19일(일)까지 사흘간의 일정으로 애난데일 K마트 앞 광장에서 펼쳐진다. 이번 축제에선 특히 마샬아트를 주제로 흥미진진한 무언극을 펼치는 ‘점프’, 세계적인 비보이팀 ‘진조 크루’, 가수 김정수씨 등의 출연이 눈길을 끈다. 또 워싱턴 한국무용단(단장 김은수)과 평양예술단(단장 마영애)을 비롯 인도와 에디오피아, 중국, 투치부디 인디언 댄스팀 등도 잇따라 무대에 올라 행사장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수많은 방문객들은 행사장에 설치된 부스를 돌고 공연을 관람하는 등 초가을 밤의 축제를 만끽했다. 오후 7시부터 시작된 개막식엔 미 주류 정치인을 비롯 한인단체 관계자 등 워싱턴 지역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한인사회 최대 행사인 코러스축제의 시작을 축하했다. 김영천 회장은 “올해는 유난히 준비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여러분들의 도움으로 축제를 무사히 개최하게 됐다”며 “3일간 한인 동포 모두가 힘든 일을 잊고 축제를 만끽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첫날 마지막 행사로 마련된 중앙일보 ‘제4회 장기자랑 한마당’에선 예선을 통과한 총 12개 팀이 그동안 갈고 닦은 솜씨를 뽐내 관중들로부터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한편 18일(토)과 19일(일) 오후 1시부터 10시까지 다채로운 문화공연이 열리며, 음식부스에선 순대와 떡볶이, 김밥 등 한국 전통 먹거리도 즐길 수 있다. 이밖에 워싱턴 일원 단체와 기관, 업체 등도 참가해 적극적인 홍보전을 펼칠 예정이다. 유승림 기자 ysl1120@koreadaily.com

2010-09-17

"모이자, 즐기자, 나누자" 2010 코러스 축제 17일 '팡파르'

2010 제8회 코러스 축제가 오늘 드디어 막을 올린다. 대회를 준비해 온 워싱턴한인연합회(회장 김영천)측은 준비 과정에서 다소 혼선이 빚어졌지만 그 어느때보다 더욱 화려한 무대로 워싱턴 주류사회에 당당히 한국 문화의 진수를 떨치겠다는 각오로 가득 차 있다. 축제의 꽃이 무대라면 그 열매는 각종 홍보 및 음식 부스가 거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워싱턴여선교회연합회(회장 김정숙)는 올해 처음으로 코러스 축제장에 어머니들의 손맛으로 음식 부스를 2개나 마련했다. 여선교회연합회는 그간 자체 음식바자회로 손수 담근 된장 등 각종 장맛 등에서 정평을 얻었었다. 주미대사관 문화원 측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한국 알리기 홍보 부스를 마련해 한복을 즉석에서 갈아입고 한국화 등이 담긴 대형 병풍을 배경으로 사진 촬영 및 출력 서비스를 실시한다. 또 전통놀이 투호 체험장과 한국을 알리는 각종 홍보물 등도 배포한다. 축제 도우미에 나설 자원봉사자들도 대거 참여하고 있다. 이미 페이스북 등을 통해 젊은 한인 2세들의 신청이 줄을 이었는가 하면 외국인들의 참여도 두드러진다. 이중 평범한 공무원으로 영상물동호회에서 활동하는 폴 워샴씨는 “코러스 축제의 각종 한국 공연과 다양한 사람들의 재미있는 표정 등을 담아 온라인상에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축제는 당초 무산 논란 등이 오히려 관심도를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5일 본사 주최 장기자랑 한마당 행사에는 역대 최대 인원인 27개팀 50여명이 예선심사장을 찾아 자신들만의 장기와 재능을 선보였다. 코러스 축제의 장을 하려하게 열 장기자랑 한마당 행사는 개막식 후 오후 8시부터 시작된다. 천일교 기자

2010-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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