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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실수 두려워 않는 ‘모토로라’

미국 텔레커뮤니케이션 업체 모토로라(Motorola)의 창업주인 폴 갤빈(Paul Galvin)은 1895년 일리노이 주 하버드라는 작은마을의 아이리시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났다. 갤빈은 19세가 되던 1914년 집배원 일을 시작했다. 값싼 식당만 다니는 등 아낀 돈은 어머니에게 생활비로 보냈다. 늘 공부에 대한 열정은 있었지만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인해 기차역 직원으로 일자리를 옮겼다. 그러다 1916년  시카고로 가 코먼웰스 에디슨에 취직했다.     그는 에디슨에서 일하면서 2년간 칼리지 교육을 받아 많은 것을 배웠다. 당시 젊은 세대는 정신적으로 공허함이 컸으며  의무, 명예 그리고 애국심 등에 대한 생각도 별로 없었다. 갤빈은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한계에 굴복하는 인물은 아니었다. 이후 군에 입대한 갤빈은 텍사스 내셔널 가드로 전입, 1917년 포병부대의 장교에 임명됐다. 1차 대전 당시인 1918년 프랑스로 파병되기도 했다.      1차 세계대전이 끝나자 미국에선 각종 개발사업이 벌어졌다. 특히 전력 생산, 스팀엔진과 항공기 개발 분야가 활발했다. 석유를 이용해 효과적인 에너지 생산이 가능했고, 현대적인 기계 생산이 이뤄졌으며 이로 인해 제조공장의  공정변화가 일어났다. 새로운 단계의 산업혁명이 시작된 것이다. 갤빈은 새로운 모습의 미국사회가 형성되어 가고 있다는 것도 알았다.     그는 1928년 동생 조셉과 송전장치 생산업체인 갤빈 매뉴팩처링을 창업했다.  사업체는 지속적으로 성장했고 형제는 대중화되기 시작한 자동차에 사용할 수 있는 라디오 개발에 관심을 가졌다. 이후 1930년 ‘모토로라’ 라는 브랜드로 첫 자동차용 라디오를 출시했다. 당시 가격은 개당 30달러. 자동차 판매량 증가와 함께 모토로라 라디오의 판매량도 급증했다. 이후 회사 이름도 아예 모토로라로 바꾸게 된다. 이후 2차 세계대전으로 위기가 왔지만 모토로라는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했다. 그리고 직원들을 체계적으로 교육했다. 폴 갤빈은 직원들의 단합을 위해서는 서로 존중하는 분위기가 중요하다는 신념을 갖고 있었다.     1950년 한국전쟁을 계기로 모토로라는 급성장한다. 갤빈은 단시간 내에 1600명의 직원을 한국에 파견해 군수품 관련 일을 도왔다. 이와 더불어 민간시장에서도 성장을 거듭했다. 모토로라의 매출은 1949년 820만 달러에서 1950년에는 1억7700만 달러, 1954년 2억500만 달러로 급증했다.   1999년 8월 비즈니스 위크(Business Week)에 의하면 모토로라의 핵심 간부들은 지구상 어느 곳에서든 무선으로 통화할 수 있는 위성 전화의 꿈을 갖고 있었다.  모토로라의 기술진은 66개의 인공위성에 자신들이 개발한 기술을 장착하는 기적을 이루었다고 주장했다. 크리스 갤빈 당시 회장은 10년 이상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 사업을 성공시켰지만 고객 확보는 고작 2만여 명에 그쳤다. 모토로라가 수익을 확보하기 위해는 50만명의 고객 확보가 필요했다. 하지만 모토로라 기술진이 생각했던 무선통화는 이제 가장 중요한 통신수단 가운데 하나가 됐다.       폴 갤빈은 중서부의 가난한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20세기 세계를 변화시킨 기업가가 됐다.  그는 “실수를 두려워하지 말라. 실수를  통해서 얻을 수 있도록 자신감으로 정복하라. 잘못을 두려워하지 말자. 목표를 달성하자”고 말했다. 열정적인 목소리로 감동을 주는 타입이었다.     그는 ‘우리는 바르게 하자’는 정신으로 모토로라를 세계적인 기업으로 만들었다. 김기천 / LA 카운티중소기업자문관기고 모토로라 실수 모토로라 라디오 자동차용 라디오 갤빈 매뉴팩처링

2022-10-09

수백만불 연봉 줬더니 '사직'…구글의 고민

'고연봉의 역설(?)' 구글에서 자율주행차 프로젝트를 이끌던 핵심 인력들이 잇따라 회사를 떠나면서 구글 자율주행차 프로젝트에 제동이 걸렸다. 물론 구글에서는 다른 곳에서 인력을 보충하면서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지만 핵심 인력들이 떠남으로써 개발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그렇다면 핵심 인력들이 구글을 떠난 이유는 무엇일까.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역설적으로 구글이 이들에게 너무 좋은 대우를 해줘서 회사를 떠나는 기반을 제공했다는 게 블룸버그의 분석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구글은 자율주행차를 개발하면서 이 프로젝트에 엄청난 금액을 투자해왔다. 지난해 구글이 이 프로젝트에 사용한 금액만 66억 달러. 전년에 비해 14%나 증가했다. 이 금액 대부분은 R&D(연구개발)에 사용됐으며, R&D 자금의 상당수가 급여로 지출됐다. 실제로 구글의 모회사인 ABC는 자율주행차 개발 핵심 인력들에게 평균 수백만 달러의 연봉을 지급했으며 이와는 별도로 상당액의 스톡옵션도 제공했다는 게 블룸버그의 설명이다. 수년 간 수백만 달러의 급여를 받고 거액의 스톡옵션도 챙긴 핵심 인력들은 더 이상 돈에 구애받지 않고 사는 게 가능해진 셈이다. 결국 이들은 보다 만족할 수 있는 기회를 엿보게 된 것이다. 물론 돈만이 회사를 떠난 이유가 된 것은 아니다. 개발기간이 너무 길어지면서 일부는 지치기도 하고, 경영진과의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다. 직접 스타트업을 차리겠다는 욕심도 생겼다. 구글 자율주행차 프로젝트를 이끌다 지난해 8월 사임한 크리스 엄슨은 현대자동차 미국법인 사장을 지낸 존 크래프칙을 영입한 것과 자율주행차 상용화가 더딘 것에 불만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결국 지난해 12월 자율주행차 개발사를 차리겠다고 밝혔다. 역시 핵심 인력 중 한명이었던 브라이언 살레스키는 차량공유업체 우버의 엔지니어 출신인 피터 랜더와 공동으로 '아르고 AI'라는 스타트업을 시작했다. 역시 자율주행차 개발업체로 포드가 이 업체에 5년간 1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밖에 일부 개발자들은 구글을 떠나 자율주행트럭 개발업체인 '오토(Otto)'를 창립했다. 이 회사에는 우버가 투자하고 있다. 김현우 기자 [email protected]

2017-02-14

IT기업(구글·애플 등 97곳)들 반대의견서 제출

난민과 이슬람 7개국 출신 이민자의 입국을 금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에 대해 연방법원이 효력 중단 판결을 내린 가운데 항소심을 맡은 연방 제9순회 항소법원에 행정명령에 반대하는 법정의견서가 잇따라 제출되고 있다. <관계기사 A-4·8면> 구글과 애플·페이스북·마이크로소프트 등 유명 IT기업 97곳이 5일 반대의견서를 제출했고, 존 케리·메들린 울브라이트 전 국무장관과 레온 패네타 전 중앙정보국장 등 10명의 전직 고위 관료들도 반대의견서에 동참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6일 보도했다. 뿐만 아니라 전국 주요 법대 교수 280명과 시민단체 등도 이번 행정명령의 비합리성을 지적하며 항소법원에 시행 금지 판결을 촉구하고 나선 상태다. 또 6일 새벽에는 워싱턴주와 미네소타주가 “행정명령이 시행되면 또 다시 대혼란을 초래할 것”이라는 요지의 의견서를 항소법원에 제출하며 효력 중단 판결을 내린 하급법원의 결정을 그대로 유지해줄 것을 요청했다. 항소법원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은 상태다. 항소법원은 전날 하급법원인 워싱턴서부지법의 효력 중단 판결 직후 제기된 정부 측의 긴급유예 신청을 일단 기각하고 6일 오후까지 추가 자료 제출을 요구한 상태다. 전직 고위 관료들은 법원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7개국 출신 이민자 입국 금지는 국가 안보 목적과는 관계가 없다”며 “행정명령은 신중하게 준비되지 못했고, 테러를 방지하기보다 오히려 이슬람국가(IS)같은 테러 조직의 정치적 선전 도구로 사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IT기업들은 반대의견서에서 “이번 행정명령은 기업들의 인재 채용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이민자와 그 자녀들이 창업한 회사 중 포천 500대 기업에 포함된 곳이 200개가 넘는다. 이민과 경제는 매우 밀접한 관계”라고 지적했다. 워싱턴주와 미네소타주는 행정명령이 종교적 차별에 근거한다고 주장했다. 무슬림을 차별하기 위해 7개국 출신 이민자의 입국을 차단했다는 것이다. 항소법원은 테러 위협 방지라는 정부 측의 주장과 무슬림 등 특정 종교나 이민자들에 대한 차별이라는 논리를 검토하고 판단해야 한다. 항소법원은 하급법원의 판결을 유지하거나 번복할 수 있고, 추가 심리를 열 수도 있다. 어떠한 결정이 나와도 대법원 항소로 이어질 전망이다. 신동찬 기자 [email protected]

2017-02-06

애플·구글·페이스북도 '반이민 행정명령' 반대 합류

애플, 구글 및 페이스북 등을 비롯한 97개 테크 기업들이 5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이 기업 활동에 해를 끼친다며 이를 반대하는 법률 의견서를 제9 연방 항소법원에 제출했다. 이들 기업들은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불복해 연방 지방법원에 집행 중지 가처분 신청을 낸 워싱턴주와 미네소타주의 견해에 동조하면서 이 두 주와 동시에 샌프란시스코 소재 연방 항소심에 이 같은 견해서를 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반이민 행정명령을 통해 무슬림 7개국 국민 및 난민의 미국 입국을 일정 기간 전면 중지시켰다. 기업들은 이날 제출한 의견서에서 트럼프의 입국 금지령은 "인재를 끌어올 수 있는 미국 기업의 능력을 가로막았으며 기업에 비용 증대를 초래해 국제 시장에서 미 기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렸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대통령의 반이민 입국금지령은 기업들이 미국 밖에 공장을 짓는 것을 부추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의견서에 서명한 기업 중에는 우버, 이베이 및 네트플릭스 등도 포함되어 있다. 테크 기업들은 이 견해서가 트럼프의 행정명령을 법원에 제소한 워싱턴주와 미네소타주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두 주는 대통령의 행정명령은 가족 결별 등 주민들에게 해를 주고 있으며 차별을 지시하고 있어 위헌적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워싱턴주 시애틀 소재 연방 지법의 제임스 로바트 판사가 두 주의 전국 규모 집행 중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연방 법무부가 항소했으나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소재 항소심은 법무부의 행정명령 즉각 회복 요구를 기각하면서 두 주와 법무부 양측에 취지서 제출을 명령했다.

2017-02-06

[스마트폰 2제] 구글 저가폰 미국도 출시 외

구글 저가폰 미국도 출시 구글의 저가 스마트폰인 안드로이드원을 탑재한 첫 제품이 미국에서도 출시한다. 안드로이드원은 인도 등 신흥시장을 타겟으로 인터넷 서비스 보급 확대 목적으로 개발된 저가형 스마트폰 플랫폼이다. 구글은 이 플랫폼을 미국에 출시하기로 결정했지만 직접 생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IT전문 매체들은 전했다. 대신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미국에 출시할 수 있도록 마케팅 비용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생산업체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IT전문 매체들은 LG가 유력하다며 출시일은 올해 중반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가격대는 200~300달러 선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구글이 프리미엄폰 생산에서 저가폰을 출시하게 된 배경에 스마트폰 판매 전략 다변화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즉, 프리미엄폰인 픽셀에 이어 안드로이드원으로 중저가 라인까기 구축해 판매시장을 다각화하겠다는 속셈이다. 실제 삼성과 LG도 중저가폰을 미국에 출시하고 있다. 삼성은 중저가 제품 라인업인 갤럭시 J3·J5·J7 시리즈를 강화하는 추세며 LG도 보급형인 K시리즈를 미국에 출시하고 있다. 뉴 아이폰 얼굴 인식 기능 올해는 애플 아이폰이 세상에 등장한 지 10년이 되는 해다. 따라서 2017년 가을에 선보일 차기작 '아이폰'에 대한 관심 그 어느 때보다 더 뜨겁다. 최근 IT전문매체들에 의해서 공개된 차세대 아이폰 기능 중 가장 눈에 띄는 기능은 얼굴과 동작 인식 기능이다. 투자금융업체 코원앤컴퍼니는 고객들에게 발송한 리서치 노트를 통해 다음 아이폰엔 전면 얼굴 인식 센서가 장착되고 무선충전 기술과 5.8인치의 OLED 디스플레이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애플은 지난해 얼굴표정 정도를 측정해 읽어내는 인공지능(AI) 개발업체 이모션트를 인수한 점이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해 준다. 무선충전 기술은 이미 안드로이드폰에서 사용하고 있는 기술이어서 아이폰에도 적용될 것으로 이미 예상된 기술이다. 코원앤컴퍼니에 의하면, 아이폰의 크기는 기존 4.7인치와 5.5인치 외에 5.8인치까지 새롭게 추가된다. 전문가들은 아이폰7의 후속 모델에 대한 이름에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7S가 될지 아니면 아이폰8으로 건너뛸지 또는 올해가 10주년이라 아이폰10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일부는 애플이 더이상 아이폰 이름에 숫자를 적용하지 않을 것이라면 아이폰X가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진성철 기자 [email protected]

2017-01-19

구글 자율주행 미니밴, 퍼시피카 첫 선

구글이 디자인하고 피아트 크라이슬러가 제작한 자율주행 미니밴, 퍼시피카가 지난 8일 '2017 북미국제오토쇼(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디어 데이 행사 첫 날 퍼시피카의 소개는 현대차 미국판매법인 대표를 지낸 존 크래프칙 웨이모 CEO가 나섰다. 웨이모는 지난 2009년 설립한 구글의 자율주행차 사업부문을 지난해 분사해 설립한 회사다. 하이브리드 전기차인 퍼시피카는 웨이모가 완성차 업체와 협업해서 내놓은 첫 번째 자율주행차다. 크래프칙 CEO는 지난 8년간 자율주행 관련 부품을 제작하는 비용이 90%나 줄었음을 강조했다. 그는 "2009년에는 외부에서 라이더(LiDAR.레이저 레이더) 센서를 구매하는 데 7만5000달러를 썼지만 지금은 7500달러면 충분하다. 대부분 부품을 자체 제작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며 "인공지능(AI) 기술과 머신러닝 등의 소프트웨어 개발도 내부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퍼시피카의 지붕에는 레이더와 라이더가 결합해 360도로 주변을 관찰할 수 있도록 돼 있다. 크라이슬러가 제작한 총 100대의 퍼시피카를 확보한 웨이모는 이달 말부터 애리조나와 가주에서 도로 주행을 시작할 방침이다. 웨이모는 퍼시피카를 궁극적으로 우버 리프트와 비슷한 공유 차량 서비스에 활용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문호 기자 [email protected]

2017-01-09

구글, 스마트폰 이어 스마트워치 출시

구글이 최근 스마트폰을 내놓은 데 이어 내년에 스마트워치도 출시하면서 애플 삼성과 본격적인 승부에 나선다. IT전문매체 더버지에 따르면 구글은 내년 1분기에 직접 디자인하고 안드로이드웨어 2.0을 채용한 스마트워치 2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다만 이 제품은 구글이나 픽셀 브랜드가 아닌 제조업체의 브랜드로 나올 예정이다. 안드로이드웨어는 구글이 내놓은 스마트워치 운영체제다. 구글은 애초 올해 가을에 안드로이드 스마트워치를 출시할 계획이었지만 이를 내년으로 연기했었다. 제프 창 구글 안드로이드웨어 프로젝트 매니저는 "내년 초 출시되는 두 스마트워치는 제조사와 협력해 만드는 제품이며 제조사 브랜드를 적용할 것"이라며 "스마트워치 설계와 소프트웨어 통합에 대해 협력했고 협업이나 목표만 놓고 보면 넥서스 스마트폰 프로그램의 파트너십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앤젤피시라는 코드명을 지닌 큰화면 모델은 지름 43.5mm에 14mm 두께로 약간 스포티하다. LTE와 GPS칩을 내장하고 있어 휴대폰없이 사용할 수 있다. 디자인은 모토360과 비슷하며 LG워치 어베인 LTE처럼 측면에 3개 버튼이 있어 이를 통해 손쉽게 조작할 수 있다. 소드피시로 불리는 소형모델은 지름 42mm에 10.6mm 두께로 페블 타임라운드와 비슷한 크기다. 이 모델은 애플워치의 크라운처럼 측면에 1개의 버튼을 지니고 있다. 안드로이드웨어 2.0은 새로운 기능들을 대거 추가한다. 전화 기능이 필요없는 독립형 애플리케이션과 안드로이드페이 구글의 음성비서 '구글 어시스턴트' 등이 탑재될 전망이다. 구글은 이밖에도 최근 출시된 일부 스마트워치 모델에 안드로이드웨어 2.0을 적용할 예정이다. 김현우 기자

2016-12-26

구글 '그린에너지'로 모든 전력 충당

전세계 5만8000여 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 '구글'이 내년부터 100% '그린 에너지'만으로 회사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구글의 계획은 기존의 화력이나 핵에너지를 이용한 전기가 아닌 태양열이나 풍력만을 이용하겠다는 것을 의미해 관련업계에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대기업으로서 에너지 관련 '소명의식'을 강조해온 구글측은 기본적으로 재생에너지를 이용함으로써 환경도 보호하고 비용절감 효과도 누리겠다는 의도를 내비친 것이다. 유레스 호즐 구글 기술인프라 담당 수석부사장은 6일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현재 조달하는 재생에너지 대부분이 풍력이지만 태양광이나 지열 등 다른 재생에너지도 이용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계획이 현실화된다면 사실상 구글은 전세계에서 재생에너지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이번 계획을 위해 지난 2010년 114 메가와트(㎿) 발전용량을 갖춘 아이오와주의 풍력 발전소와 첫 전력 구매 계약을 체결한 이후 지금까지 넥스테라 등 재생에너지 개발사들과 20건의 장기 구매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구글의 이같은 계획의 가장 큰 배경은 전력 사용량 증가에 따른 비용 부담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 13곳의 데이터 센터와 60개국 150개도시의 사무실에서서 적지않은 전력비용이 소요된다. 집계에 따르면 구글이 지난해 사용한 전력량은 2010년의 10배인 5.6TW(테라와트)에 달한다. 이는 샌프란시스코 전체사용량과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재생에너지 비용이 저렴해진 것도 동기가 됐다. 업계에 따르면 풍력발전 비용은 6년 만에 60%, 태양광은 80% 줄어들었다. 친환경 이미지는 물론 비용 절감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모두 얻을 수 있는 셈이다. 구글의 발표에 파이낸셜타임스는 "구글의 이같은 시도는 유례없는 것"이라면서 "기후 변화 문제에 맞서기 위한 결정으로, 민간 기업 가운데 가장 적극적인 행보"라고 평가했다. 환경보호단체인 그린피스의 게리 쿡 선임분석가도 "재생에너지 이용 측면에서는 구글이 기업들 중 가장 앞서가고 있으며 저변 확대의 계기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구글은 지난해까지 전체 에너지의 44%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인성 기자

2016-12-07

퍼준 만큼 번다, AI 기술 '대방출' 나선 구글·아마존·MS

인공지능(AI) 기술의 최전선에 선 정보기술(IT) 거물들이 'AI 시장' 만들기에 돌입했다. 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MS) 등 IT 기업들이 수년간 축적한 AI 기술을 외부 기업과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에게 공개하고 빌려주는 것이다. AI 기술 확산에 필수인 기업 고객층을 선점하려는 경쟁이다. 아마존의 클라우드컴퓨팅 업체인 아마존웹서비스(AWS)는 AI 서비스 3종을 5일 출시했다. 아마존의 머신러닝.딥러닝 전문가 수천 명이 수년간 개발한 AI 기술을 클릭 몇 번 만으로 각 기업의 서비스에 녹일 수 있는 솔루션들이다. 아마존의 음성비서 스피커 에코의 두뇌인 '알렉사'에 들어간 AI 기술을 AWS의 클라우드를 쓰는 기업들도 각자의 서비스에 반영해볼 수 있는 것이다. 자연어 인식.처리, 문자를 47종 음성(24개 언어)으로 변환하는 기술, 이미지 인식 기술 등이다. 사용료는 '사용한 만큼 비용을 내는' 식으로 과금된다. AWS의 라주 굴라바니 부사장은 "이제 앱 개발자들에게 AI는 아주 구체적인 현실"이라며 "아마존 혁신의 근간이 된 기술들을 모든 개발자들과 공유하기 위해 AI 서비스를 출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존의 이런 행보는 구글.MS.IBM.페이스북 등 AI 선두 기업들이 벌이는 '기술 영토' 경쟁의 일환이다. AI의 1차 소비자가 될 기업과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을 끌어 모아 자신에게 유리한 AI 생태계를 만들려는 것이다.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OS를 외부에 개방한 구글이 휴대폰 제조사와 모바일 앱 개발사, 소비자를 포괄하는 거대한 생태계를 주도했듯 말이다. 특히, 이들 기술 기업은 일반 기업들에 서버와 스토리지 같은 설비를 빌려주는 클라우드 시장을 장악하고 있어 AI 시장에서도 유리하다. AI를 서비스로 구현하려면 방대한 데이터와 강력한 컴퓨터 연산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구글도 이런 이유로 'AI 기업 생태계'에 부쩍 공을 들이고 있다. 소비자들에겐 인공 비서가 탑재된 스피커 '구글 홈'이나 사진정리 앱 '구글포토', 자동번역 앱 '구글번역' 등을 통해 AI에 대한 편리함을 강조하는 동시에 소프트웨어 개발자와 기업들에겐 이런 서비스에 반영된 AI 기술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도구를 제공하는 식이다. 구글은 이를 위해 지난달 기존 머신러닝팀을 '구글 클라우드 머신러닝 그룹'으로 개편했다. 구글은 또 구글포토나 구글번역에 반영된 API(앱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는 물론, 기업이 최적의 직원을 채용할 수 있도록 돕는 머신러닝 기술인 잡스(JOBs)의 API도 공개했다. API는 앱 개발자를 위한 도구다. 앞서 구글은 지난해말 구글이 AI 서비스를 개발할 때 쓰는 플랫폼인 '텐서플로' 도 공개했다. 그렉 코레도 구글 선임 과학자는 "우리의 기술을 표준으로 만들어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머신러닝을 세계에 확산시키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구글의 플랫폼을 통해 나오는 서비스가 늘수록 구글에 유리한 시장이 된다. 박수련 기자

2016-12-06

구글 오퍼스, 그루폰 아성에 '정면 도전'

구글이 그루폰 인수에 실패한 지 약 1년 만에 자체 설립한 소셜커머스 서비스로 그루폰의 안방 시카고에 출정했다. 10일 시카고 언론들에 따르면 구글은 전날 시카고에서 공동구매 방식의 온라인 할인쿠폰 판매 서비스 '구글 오퍼스(Google Offers)' 사업을 시작했다. 구글은 지난해 12월 초 그루폰 인수에 60억달러를 제안했다 거절당한 후 경쟁서비스를 준비하기 시작 지난 6월 오리건 주 포틀랜드에서 '구글 오퍼스'를 처음 선보였으며 이어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등에서 사업을 운영해왔다. 구글은 시카고 지역 첫 번째 거래상품으로 시카고 커브스 야구경기장 '리글리필드' 인근의 생맥주집 '구스 아일랜드(Goose Island)' 20달러 이용권을 50% 할인한 10달러에 내놓았다. 10일 오후 4시 현재 구매자는 800명. 이 거래는 이날 밤 10시까지 진행됐다. 시장조사기관 '포레스터 리서치(Forrester Research)'의 애널리스트 슈카리타 멀푸루는 "그루폰은 이미 수많은 경쟁을 거치며 소셜커머스 업계에서 상당한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에 구글의 시카고 입성이 그루폰에 위협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구글 오퍼스' 제품관리 디렉터 에릭 로즌블럼은 "구글 거래는 (그루폰과) 다르다"면서 "다른 제휴업체를 대상으로 더 다양한 거래를 제공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글 오퍼스는) 개개인이 맞춤형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할 뿐 아니라 이메일이나 휴대전화는 물론 구글 검색이나 지도 등을 통해서도 거래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1-11-11

[주식 투자] 구글의 모토롤라 인수와 특허 전쟁

과거 핸드폰의 대명사 모토롤라가 인터넷 검색업체로 시작한 구글에 인수됐다. 5년 전만 해도 모토롤라가 구글에 인수될지를 누가 예측했겠는가? 그렇지만 모토롤라가 모두 구글에 모두 넘어가는 것은 아니다. 모빌 전화 사업부서만 구글에 넘어가는데 인수가격은 무려 125억달러라고 한다. 현금보유가 천문학적인 구글도 이번 사업에 현재의 현금보유고 중 3분의 1을 사용하게 된다. 따라서 이번 딜은 기술분야에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될 커다란 이벤트이다. 구글은 무선전화에서 사용되는 프로그램인 '안드로이드(Android)' 를 2005년 인수했다. 한국의 업체에도 인수제의가 갔으나 거부되었는지 결렬되었다고 한다. 안드로이드는 사실상 소프트웨어라기보다 핸드폰 운영체제 (os)에 가깝다. 마이크로소프트 운영체제 위에서가 아닌 리눅스 운용체제 위에서 작동하며 따라서 기업이나 사용자는 각자의 독창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설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구글은 이제 자체적으로 스마트 폰을 자사 내에서 생산해낼 수 있는 역량을 지녔다. 모토롤라가 가지고 있는 부품에서 디자인 등의 생산라인을 활용하기만 하면 될 것이다. 구글은 지금까지의 인터넷 검색 및 소프트웨어 업체에서 본격적으로 통신업으로 진출하려고 하고 있다. 출시된 지 얼마 안 된 안드로이드 폰은 가트너 자료에 따르면 지난 분기까지 핸드폰 운영체제의 43% 를 차지했다. 애플의 iOS보다 무려 2배 이상이 높은 것이다. 이 사실만으로도 핸드폰 운영체제에서 갑자기 안드로이드가 얼마나 독보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했는지 알 수 있다. 구글의 공식 블로그 페이지를 보면 구글의 페이지 CEO는 "80년 이상의 커뮤니케이션 기술 역사를 지닌 모토롤라는 2008년부터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핸드폰 사업에 집중 공략했다"는 주석과 함께 "핸드폰뿐 아니라 주택용 기계와 비디오 솔루션에 대한 기술도 앞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작 모토롤라 또 다른 인수 배경에는 최근 극으로 치닫고 있는 특허전쟁도 이와 무관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안드로이드 운용체제를 사용하고 있는 핸드폰 제조업체들에게 특허비용을 내라는 막대한 비용의 청구소송이 봇물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도 마이크로 소프트와 오라클 등에서 제기한 소송이다. 이들 회사들은 안드로이드의 원천기술이 구글이 아닌 자사 보유라는 논리로 구글뿐 아니라 안드로이드를 사용하고 있는 핸드폰 제조회사까지 소송대열에 첨부했다. 계약적으로 안드로이드 사용에 따른 일말의 법적 책임을 핸드폰 제조업체가 지도록 되어 있어 이번 특허 분쟁 결과에 따른 핸드폰 한대당 약 10달러대까지의 특허료 부담도 발생할 수 있어 업계의 파장이 예상된다. 이처럼 안드로이드 업계의 성장을 견제하는 특허가 전방위 압박으로 표출되면서 특허 리스크에 비상이 걸린 것이다. 그렇게 때문에 구글 측은 어떤 경로에서든지 이번 모토롤라 인수를 통해 특허 분쟁에 해결점을 바라보고 있을 수 있다. 구글의 공식 블로그에서는 "모토롤라인수로 구글의 특허 포트폴리오를 더욱 강화시키고 안드로이드를 더욱 보호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문구가 나온다. 지난달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그리고 블랙베리사의 컨소시엄은 이미 파산신청을 한 노텔의 지적재산권을 45억 달러를 들여 인수했다. 특허 분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자구책이다. 현재 구글이 바라보고 있는 것은 이번 인수로 비단 핸드폰 업계뿐 아니다. 앞으로 다가올 핸드폰과 연계된 차세데 비디오 시스템인 넷 TV 산업에 진출할 것으로 예측해볼 수 있다. ▶문의:(310) 285-0502

2011-08-16

$12,500,000,000 구글, 모토로라 모바일 인수

구글이 미국 휴대전화 업체 모토로라 모빌리티 사를 현금 125억달러에 인수한다고 양사가 15일 밝혔다. 양사는 구글이 모토로라 모빌리티 주식을 지난 12일자 종가에 63%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은 주당 40달러에 인수하는 방안에 대해 양사 이사회가 만장일치로 합의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래리 페이지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모토로라 휴대전화 인수가 “안드로이드 생태계 전체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모토로라 모빌리티는 모토로라의 휴대전화 등 모바일 부문이 지난 1월 분사돼 만들어진 회사로, 지난 5월 현재 세계 휴대전화 시장의 약 2.6%, 미국 휴대전화 시장의 약 15.1%를 차지하고 있다. 안드로이드 모바일 운영체제(OS) 사업을 하고 있는 구글이 모토로라 휴대전화 인수로 휴대전화 제조에 본격적으로 뛰어듦에 따라 스마트폰을 비롯한 세계 휴대전화 산업의 판도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모토로라는 지난 1973년 세계 최초로 휴대전화를 개발한 업체로 다수의 휴대전화 관련 특허를 갖고 있어 최근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의 특허 공세로 어려움을 겪던 구글에 큰 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삼성전자 등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이제 구글과도 직접 경쟁 관계에 놓이게 돼 이번 인수로 앞으로 적지 않은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2011-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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