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모토롤라 모빌리티 인수

스마트폰 시장 변혁 예고
삼성과의 경쟁도 불가피

구글이 휴대폰 제조업체 모토롤라 모빌리티를 125억달러에 인수한다.

구글은 지난 12일의 모토롤라 모빌리티 주식 종가 24.47달러에 63%의 프리미엄을 얹은 주당 40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합병은 내년 초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이로써 세계 최대 검색 엔진과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를 소유한 구글은 이번 인수를 통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의 최고경영자 래리 페이지는 "이번 인수는 모든 면에서 큰 힘을 얻게 됐다"며 "소비자는 물론 파트너사 개발자 모두에게 이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구글은 안드로이드 OS는 계속해서 공개 체제로 운영될 것"이라며 "모토롤라는 안드로이드를 라이선스 받아 생산하는 업체가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모토롤라 모빌리티의 전국 시장 점유율은 15%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30여년간 통신 관련 특허는 1만7000여개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구글 역시 엄청난 자금력을 갖추고 있는 스마트폰 제조사로 보유함에 따라 앞으로 본격적으로 삼성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과의 경쟁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