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 구글의 모토롤라 인수와 특허 전쟁
노찬도/로 & 램버트 그린 뮤추얼
현금보유가 천문학적인 구글도 이번 사업에 현재의 현금보유고 중 3분의 1을 사용하게 된다. 따라서 이번 딜은 기술분야에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될 커다란 이벤트이다.
구글은 무선전화에서 사용되는 프로그램인 '안드로이드(Android)' 를 2005년 인수했다. 한국의 업체에도 인수제의가 갔으나 거부되었는지 결렬되었다고 한다. 안드로이드는 사실상 소프트웨어라기보다 핸드폰 운영체제 (os)에 가깝다. 마이크로소프트 운영체제 위에서가 아닌 리눅스 운용체제 위에서 작동하며 따라서 기업이나 사용자는 각자의 독창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설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구글은 이제 자체적으로 스마트 폰을 자사 내에서 생산해낼 수 있는 역량을 지녔다. 모토롤라가 가지고 있는 부품에서 디자인 등의 생산라인을 활용하기만 하면 될 것이다. 구글은 지금까지의 인터넷 검색 및 소프트웨어 업체에서 본격적으로 통신업으로 진출하려고 하고 있다.
출시된 지 얼마 안 된 안드로이드 폰은 가트너 자료에 따르면 지난 분기까지 핸드폰 운영체제의 43% 를 차지했다. 애플의 iOS보다 무려 2배 이상이 높은 것이다. 이 사실만으로도 핸드폰 운영체제에서 갑자기 안드로이드가 얼마나 독보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했는지 알 수 있다.
구글의 공식 블로그 페이지를 보면 구글의 페이지 CEO는 "80년 이상의 커뮤니케이션 기술 역사를 지닌 모토롤라는 2008년부터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핸드폰 사업에 집중 공략했다"는 주석과 함께 "핸드폰뿐 아니라 주택용 기계와 비디오 솔루션에 대한 기술도 앞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작 모토롤라 또 다른 인수 배경에는 최근 극으로 치닫고 있는 특허전쟁도 이와 무관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안드로이드 운용체제를 사용하고 있는 핸드폰 제조업체들에게 특허비용을 내라는 막대한 비용의 청구소송이 봇물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도 마이크로 소프트와 오라클 등에서 제기한 소송이다. 이들 회사들은 안드로이드의 원천기술이 구글이 아닌 자사 보유라는 논리로 구글뿐 아니라 안드로이드를 사용하고 있는 핸드폰 제조회사까지 소송대열에 첨부했다. 계약적으로 안드로이드 사용에 따른 일말의 법적 책임을 핸드폰 제조업체가 지도록 되어 있어 이번 특허 분쟁 결과에 따른 핸드폰 한대당 약 10달러대까지의 특허료 부담도 발생할 수 있어 업계의 파장이 예상된다.
이처럼 안드로이드 업계의 성장을 견제하는 특허가 전방위 압박으로 표출되면서 특허 리스크에 비상이 걸린 것이다. 그렇게 때문에 구글 측은 어떤 경로에서든지 이번 모토롤라 인수를 통해 특허 분쟁에 해결점을 바라보고 있을 수 있다.
구글의 공식 블로그에서는 "모토롤라인수로 구글의 특허 포트폴리오를 더욱 강화시키고 안드로이드를 더욱 보호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문구가 나온다. 지난달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그리고 블랙베리사의 컨소시엄은 이미 파산신청을 한 노텔의 지적재산권을 45억 달러를 들여 인수했다. 특허 분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자구책이다.
현재 구글이 바라보고 있는 것은 이번 인수로 비단 핸드폰 업계뿐 아니다. 앞으로 다가올 핸드폰과 연계된 차세데 비디오 시스템인 넷 TV 산업에 진출할 것으로 예측해볼 수 있다.
▶문의:(310) 285-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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