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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실수 두려워 않는 ‘모토로라’

미국 텔레커뮤니케이션 업체 모토로라(Motorola)의 창업주인 폴 갤빈(Paul Galvin)은 1895년 일리노이 주 하버드라는 작은마을의 아이리시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났다. 갤빈은 19세가 되던 1914년 집배원 일을 시작했다. 값싼 식당만 다니는 등 아낀 돈은 어머니에게 생활비로 보냈다. 늘 공부에 대한 열정은 있었지만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인해 기차역 직원으로 일자리를 옮겼다. 그러다 1916년  시카고로 가 코먼웰스 에디슨에 취직했다.  
 
그는 에디슨에서 일하면서 2년간 칼리지 교육을 받아 많은 것을 배웠다. 당시 젊은 세대는 정신적으로 공허함이 컸으며  의무, 명예 그리고 애국심 등에 대한 생각도 별로 없었다. 갤빈은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한계에 굴복하는 인물은 아니었다. 이후 군에 입대한 갤빈은 텍사스 내셔널 가드로 전입, 1917년 포병부대의 장교에 임명됐다. 1차 대전 당시인 1918년 프랑스로 파병되기도 했다.  
 
 1차 세계대전이 끝나자 미국에선 각종 개발사업이 벌어졌다. 특히 전력 생산, 스팀엔진과 항공기 개발 분야가 활발했다. 석유를 이용해 효과적인 에너지 생산이 가능했고, 현대적인 기계 생산이 이뤄졌으며 이로 인해 제조공장의  공정변화가 일어났다. 새로운 단계의 산업혁명이 시작된 것이다. 갤빈은 새로운 모습의 미국사회가 형성되어 가고 있다는 것도 알았다.  
 
그는 1928년 동생 조셉과 송전장치 생산업체인 갤빈 매뉴팩처링을 창업했다.  사업체는 지속적으로 성장했고 형제는 대중화되기 시작한 자동차에 사용할 수 있는 라디오 개발에 관심을 가졌다. 이후 1930년 ‘모토로라’ 라는 브랜드로 첫 자동차용 라디오를 출시했다. 당시 가격은 개당 30달러. 자동차 판매량 증가와 함께 모토로라 라디오의 판매량도 급증했다. 이후 회사 이름도 아예 모토로라로 바꾸게 된다. 이후 2차 세계대전으로 위기가 왔지만 모토로라는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했다. 그리고 직원들을 체계적으로 교육했다. 폴 갤빈은 직원들의 단합을 위해서는 서로 존중하는 분위기가 중요하다는 신념을 갖고 있었다.  
 


1950년 한국전쟁을 계기로 모토로라는 급성장한다. 갤빈은 단시간 내에 1600명의 직원을 한국에 파견해 군수품 관련 일을 도왔다. 이와 더불어 민간시장에서도 성장을 거듭했다. 모토로라의 매출은 1949년 820만 달러에서 1950년에는 1억7700만 달러, 1954년 2억500만 달러로 급증했다.
 
1999년 8월 비즈니스 위크(Business Week)에 의하면 모토로라의 핵심 간부들은 지구상 어느 곳에서든 무선으로 통화할 수 있는 위성 전화의 꿈을 갖고 있었다.  모토로라의 기술진은 66개의 인공위성에 자신들이 개발한 기술을 장착하는 기적을 이루었다고 주장했다. 크리스 갤빈 당시 회장은 10년 이상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 사업을 성공시켰지만 고객 확보는 고작 2만여 명에 그쳤다. 모토로라가 수익을 확보하기 위해는 50만명의 고객 확보가 필요했다. 하지만 모토로라 기술진이 생각했던 무선통화는 이제 가장 중요한 통신수단 가운데 하나가 됐다.    
 
폴 갤빈은 중서부의 가난한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20세기 세계를 변화시킨 기업가가 됐다.  그는 “실수를 두려워하지 말라. 실수를  통해서 얻을 수 있도록 자신감으로 정복하라. 잘못을 두려워하지 말자. 목표를 달성하자”고 말했다. 열정적인 목소리로 감동을 주는 타입이었다.  
 
그는 ‘우리는 바르게 하자’는 정신으로 모토로라를 세계적인 기업으로 만들었다.

김기천 / LA 카운티중소기업자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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