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삼일절 행사 독립문<중가주 리들리>서 열린다
LA한인회(회장 제임스 안)를 비롯한 한인 단체들이 미주 지역 독립운동의 근원지인 중가주 리들리 지역에서 삼일절(3.1절) 기념식을 개최한다. 한인회 측은 이번 행사를 위해 버스 두 대를 대절, 참석을 원하는 한인 100명(선착순)과 함께 기념식을 진행하게 된다. 8일 LA한인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제임스 안 LA한인회 회장은 “오는 1일 오후 1시 중가주리들리 지역 독립문에서 3.1절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광복회 미서남부지회, 미주3.1여성동지회, 대한인국민회기념재단, 흥사단, 도산안창호기념사업회, 김좌진장군기념사업회 등 6개 단체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대한인국민회기념재단 클라라 원 이사장은 “리들리 지역은 삼일절 만세 운동이 일어난 곳인 데다 하와이 초기 이민자가 본토로 이주했을 때 첫 정착지였다”며 “한인 역사에서 의미가 깊은 지역으로 차세대에게도 애국정신을 심어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LA한인회가 설립 이후 타지역에서 공식적으로 주최하는 첫 국경일 행사다. 그만큼 리들리 지역이 한인 이민 역사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제임스 안 회장은 “사전 답사를 했는데 직접 가보니 독립유공자의 묘소와 그곳에 세워진 독립문 등을 보면서 올해 행사를 꼭 개최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며 “이번 기회에 LA한인들도 함께 가서 역사의 흔적을 함께 돌아봤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LA한인회는 참석자를 모집한다.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 LA한인회 제프 이 사무국장은 “등록비는 20달러이며 1일 오전 8시에 출발해서 오후 5시 정도까지 돌아오는 일정”이라며 “기념식이 끝나면 참석자들과 함께 리들리 지역 독립유공자 묘지 헌화, 박물관 방문 등의 일정도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LA한인회는 중가주 지역임을 감안, 한인회관에서도 기념식에 참석할 수 있도록 이원 생중계도 진행한다. 대형 TV를 설치해 리들리 지역 기념식 현장을 LA에서도 생생하게 지켜볼 수 있게 할 계획이다. 한편, LA에서 북쪽으로 약 200마일 떨어진 리들리시는 미주 지역 초기 항일운동의 중심 지역이었다. 1920년 해외 최초로 3.1 운동 가두 행진이 진행된 곳이다. ‘찰스 H 김’ 초등학교의 이름이기도 한 독립운동가 김호 선생을 비롯한 김형순, 김용중 선생 등이 리들리 지역에서 활동했다. 반면, 이번 기념식에서 LA총영사관 관계자들의 참석은 불투명하다. 중가주 리들리는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 관할 지역이기 때문이다. ▶참석 예약:(323) 732-0700, (213) 999-4932 ☞리들리 지역 독립문과 기념판은 지난 2010년 리들리시가 163평 부지를 제공했고 한국국가보훈부, 한인역사연구회가 13만 달러 등의 기금을 마련해 세워졌다. 실제 독립문 원형의 25%로 축소된 크기다. 14피트 높이로 화강암으로 만들어졌다. 기념판이 설치된 버지스 호텔과 독립문이 있는 뉴바장로교회 건물 앞 거리는 한국서 3.1 운동이 일어난 후 가두 행진이 펼쳐졌던 거리다. 김경준 기자 kim.kyeongjun1@koreadaily.com리들리 독립문 중가주리들리 지역 la한인회 회장 la한인회 제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