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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 소리가 없기에 소리를 포용하는…

 지난 겨울 방학에 콘퍼런스 참석하기 위해 알래스카주에서 플로리다주로 날아갔다. 콘퍼런스가 끝난 후 플로리다주와 가까운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 사는 옛 친구를 만났다. 마침 마르디 그라(Mardi Gras) 축제 준비가 한창이었다. 뉴올리언스를 감싼 아프리카계·카리브계·프랑스계·스페인계 문화의 열기에 휩싸이면서 내 모국의 경계 밖에서 떠돌았다는 느낌을 떨쳐낼 수 없었다.   언어·예술·악기 등 문화적 요소는 (마치 미세먼지처럼) 지도상의 국경을 넘나들며 부유하고, 출신 국가의 정서와 미학을 공유한다. 그러나 일단 외국에 정착하면 그는 필연적으로 새로운 존재로 성장하기 마련이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것은 뉴올리언스에서 캐나다 앨버타주 에드먼턴으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프랑스어 안내방송을 들었을 때였다. 그때 나는 공자가 연주했다는 중국 전통 현악기 금(琴) 연주자인 어느 교수와의 대담에 초청받았다. 우리의 임무는 중국 악기 금과 내가 지난 30년간 한국에서 연주해 온 가야금 간의 철학적·음악적 연계를 논의·시연하는 것이었다. 나는 비행기 안에서 금과 관련된 중국 정서와 미학이 오랜 세월 동안 어떤 식으로 한국 국경을 넘어 새로운 전통을 심었을까 곰곰이 생각했다.   캐나다에서 행사가 있기 몇 주 전 소셜미디어에 프로그램 공지를 했더니, 어느 중국 음악학자가 마치 내가 보리죽과 궁중요리를 비교하기라도 한 듯 “어떻게 가야금과 금을 비교할 수 있느냐”며 반발했다. 금에 내포된 문화·음악·철학적 가치는 중국의 정체성에서 특별한 위치를 차지한다. ‘금도’(琴道)에서 금은 연주 레퍼토리 이상으로, 그것과 관련된 본질을 구현하는 삶의 방식을 상징한다.   중국 죽림칠현(竹林七賢) 고사에서 금 연주자 혜강(223~262)은 ‘금의 미덕’을 관통·고요·불가측(不可測)이라고 봤다. 그는 “금이라는 조화는 고요하여, 완벽하고 심오하다”고 선언했다. 로위예층 교수는 『도의 동반자:도교 철학』 ‘칠현’ 장에서 “소리가 없기 때문에 모든 소리를 포용할 수 있다”고 말한다. 로 교수에 따르면 이 ‘소리 없는 소리’는 “악기나 인위적인 박자에 얽매이지 않는다.” 혜강과 로 교수의 말은 오른손으로 현을 뜯는 순간 아무리 왼손으로 조절을 해도 점차 사라져가는 소리를 내포한다. 금과 가야금을 비교하는 것은 이 고요한 상상 속 공간(우리의 귀가 아닌 생각 속에서 떨림이 머무르는 곳) 안에 있는 소리다.   서양 언어로 금을 탐구했던 동양학자 로베르트 한스 반 훌릭(Robert Hans Van Gulik)은 1938년 『금도』(琴道, Lore of the Lute)에서 금의 소리 없는 아름다움이 “각각의 음에도, 심지어 음의 연속에도 있지 않다. (…) 같은 음이 서로 다른 현에서 발생하면 다른 색채를 띠고, 같은 현을 검지로 뜯을 때와 중지로 뜯을 때 다른 성격을 지닌다. 이토록 다양한 음색이 발생하는 금 연주법은 극히 복잡하다”고 말했다. 이 구절에서 저자는 가야금에 대해서도 논할 수 있었을 것 같다. 가야금 연주자는 금 연주자와 상당히 유사한 방법으로 현을 뜯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거문고가 양반의 악기로 여겨졌다. 거문고는 금과 달리 술대로 연주했다. 유교 윤리와 도가 철학과 같은 맥락에서 남성적이고 심오한 금도를 구현하며, 남성 학자들의 사색을 돕는 도구로 여겨졌다. 조선시대에는 한시를 번역할 때 이런 맥락을 담아 금을 거문고로 대체해 번역하곤 했다.   그러나 가야금과 금을 비교해 보면 뜯고 퉁기는 기법이 매우 비슷하고, 악기 모양이나 세부 명칭(안족 雁足, 봉지 鳳池 등)에도 유사한 점이 많다. 현을 뜯으며 나는 소리를 꾸미는 왼손이 야생에서 자란 학 날개 같은 모양을 하는 점도 그렇다. 두 악기의 소리판이 상징하는 ‘하늘’과 ‘땅’ 위에 쭉 뻗은 현들을 연주할 때, 금 연주자와 가야금 연주자 모두 온 우주를 바라보고 안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금과 가야금은 매우 상이한 미학적 영토에 거주하면서 매우 상이한 세계관을 지닌 사람들의 마음을 반영한다.   금과 가야금의 이야기는 경계를 넘어 이루어지는 문화 구축의 핵심 원동력을 보여준다. 결국 오랜 시간이 흘러 원래의 것과 각색된 것이 마주치고, 비슷한 철학적 이상을 좇는 두 사람이 전혀 다른 미학적 목적지에 도달한다. 이런 순간은 지도상의 어떤 선보다도 각 나라의 정체성이 어떻게 발생하는지 분명하게 보여준다. 조세린 / 클라크 배재대 동양학 교수문화산책 중국 소리 가야금 연주자 전통 현악기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2023-03-12

[한인타운 100자 게시판] 29일 한인회 정기총회 외

 29일 한인회 정기총회   제35대 애틀랜타 한인회(회장 이홍기)가 29일 정기총회 및 송년회를 개최한다. 이날 오후 4시 30분부터 이사회, 자문단회, 고문단회의를 진행하고, 5시 30분부터 총회가 이어진다. 송년회를 오후 7시부터로 예정되어 있으며, 경품권을 구입하여 추첨을 통해 생활가전제품을 증정하는 행사고 진행한다. 문의=770-813-8988    틴트마스터 빅세일 자동차 블랙박스 구매 및 설치와 창문 틴팅을 한곳에서 할 수 있는 둘루스 틴트마스터(2856 Buford Hwy)가 연말을 맞아 특별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블랙박스는 10% 할인하며, 블랙박스와 틴팅을 같이 하면 15% 할인을 제공한다. 틴트마스터는 조지아 최초 아이나비 블랙박스 공식 대리점으로 신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문의=678-790-9500    우메켄 연말 할인 건강식품 브랜드 우메켄(www.umeken.com)이 연말연시를 맞아 더블 혜택 이벤트를 진행한다. 먼저 98달러 또는 165달러 이상 구매 시 10% 할인과 무료선물을 증정한다. 또 베타글루칸 세트를 485달러(정상가 539달러)에, 리포포 세트를 395달러(정상가 439달러), 효소환 세트를 395달러(439달러)에 제공하며, 증정품으로 L칼슘(69달러) 또는 타쿠미 2박스(56달러) 또는 노니 매실액기스(69달러)를 제공한다. 문의=888-941-3311    뉴올리언스 신학대 신입생 모집 둘루스 캠퍼스에서 수업할 수 있는 뉴올리언스 신학대학원(NOBTS)이 2023년 봄학기 신입생 및 편입생을 모집한다. 학교에 따르면 한국어부(학장 최봉수 교수)는 토플 점수 없이 지원할 수 있으며, 한국어로 수업한다. 목회학 석사(MDiv), 신학연구학 석사(MTS) 등의 과정이 있으며, 목회, 선교사역, 군목사역 등에 대해 배울 수 있다. 문의=www.nobts.edu/kti    둘루스 왕서방 새단장 오픈 중화홍콩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둘루스 왕서방(3525 Mall Blvd. #1A)이 연회석을 완비하고 실내 새단장을 마쳤다. 크리스마스와 신정에 영업하며, 코스 스페셜과 살아있는 랍스터 스페셜과 같은 특선 요리도 제공한다. 랍스터, 광어버섯, 양장피 등 10가지 요리가 포함된 코스요리를 380달러에 제공해 연말연시 모임을 즐길 수 있다. 문의=770-558-4555    원순두부 9.99 런치스페셜 스와니 벧엘교회 옆 원순두부(2850 Lawrenceville Suwanee Rd.)가 연말연시를 맞아 매일 오전 11시~오후2시 30분까지 9.99달러 런치스페셜 메뉴를 제공한다. 해당되는 메뉴는 김치, 굴, 청국장 순두부 등 각종 순두부류와 사골만두국, 뼈해장국, 차돌육개장, 해물 칼국수, 짬뽕수제비 등 다양하다. 원순두부는 순두부 기계가 완비되어 직접 순두부를 만들어 요리한다. 문의=678-541-5711    메가 마사지체어 빅세일 둘루스 메가마트(2106 Pleasant Hill Rd.) 안에 있는 메가 마사지체어가 31일까지 연말연시 빅세일을 진행한다. 3H 지압침대를 구입하거나 5000달러 이상 구매고객에게 자수정 바이오매트(미니)를 증정하며(수량한정), 매장에서 구매 시 특정 품목을 최대 50%까지 할인한다. 또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18, 48개월)도 있다. 문의=770-880-2739      그레이스 무용단원 모집 그레이스 국악 찬양 무용단이 새 단원을 모집한다. 무용단 측은 "한국무용을 통해 하나님을 찬양하고 건강과 친목을 도모하실 회원분들을 모시려합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많은 문의 바랍니다"라고 전했다. 문의=516-858-9691    메가마트 강원도 시골장터 특판전 16일~1월 1일까지 17일간 둘루스 메가마트에서 강원도 우수 농수산 연말연시 특판전이 진행된다. 영월 햇고춧가루, 직접 짠 국내산 참기름·들기름, 유기농 된장·쌈장, 구운 청태김 등 식재료부터 반찬까지 200가지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문의=917-566-8282      H마트 강원도 지자체 특판전 H마트에서 내달 5일까지 강원도 지자체 특판전을 진행한다. 홈스랑 강원도 별미 비빔밥, 옛맛 미숫가루, 양양의 농부 강된장, 오색 최종대 청국장, 혜성식품 오마니 호떡 등 청정지역에서 자란 최고의 겨울철 제품이 준비됐다. 둘루스, 리버데일, 존스크릭, 스와니, 도라빌 H마트에서 찾아볼 수 있다.      1월 7일 교협 신년 기도회 애틀랜타 한인교회협의회(회장 이문규)가 내달 7일 오전 7시 30분 신년 조찬 기도회를 로렌스빌에 위치한 애틀랜타 섬기는 교회(담임목사 안선홍)에서 개최한다. 행사는 한인 기독실업인협회(KCMBC) 중부연합회(회장 천경태)와 공동으로 개최한다. 주소=1724 Atkinson Rd NW    1월 7일 웨슬리안 오픈하우스   7일 오후 1~3시 30분부터 피치트리 코너스에 위치한 기독교 사립 웨슬리안 학교(405 Spalding Dr.)가 캠퍼스에서 패일리 오픈하우스를 개최한다.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할 수 있으며, 사전 예약은 따로 필요하지 않다. 이날 학교를 직접 둘러보고 학교 캠퍼스를 투어할 수 있다. 문의=404-552–8900 (송해순 담당자)    1월 11일 존 킴 센드버드 CEO 초대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KSEA·회장 김영기)가 기업 간 채팅 플랫폼 세계 1위 센드버드(Sendbird)의 존 킴(한국명 김동신) 창립자이자 CEO를 초청해 내달 11일 오후 8시 30분 온라인 행사를 개최한다. 6일까지 KSEA 웹사이트(ksea.org)에서 신청할 수 있다. 참석은 무료로 KSEA 회원만 참석할 수 있지만, 비회원일 경우 회원 가입을 할 수 있다.    강원도 특산물 신상품 세일 둘루스 소공동 순두부 옆 조지아 강원 특산물 상설매장(2645 N. Berkeley Lake Rd.)에서 새해 컨테이너 신상품 입하 세일을 17일부터 진행한다. 강원도의 유명 햇옥수수, 수취리송편떡, 햇 영월 농협 고춧가루 등을 구매할 수 있으며, 홍삼류 제품은 30~50% 세일한다. 문의=678-579-5806     ◇알림='한인타운 100자 게시판'은 한인사회 주요 행사 및 광고주 동정을 전하는 코너입니다. 알리고 싶은 행사나 일정이 있으면 이메일([email protected])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윤지아 기자한인타운 게시판 뉴올리언스 신학대학원 둘루스 캠퍼스 둘루스 왕서방

2022-12-27

[커뮤니티 액션] 연방항소법원 DACA 재심 판결

지난 4일 뉴올리언스 연방항소법원에서 서류미비 청년 추방유예(DACA)에 대한 판결을 내렸다. 항소법원은 하급법원인 텍사스주 연방법원으로DACA재심을 명령했다. 이에 따라 텍사스주 연방법원의 결정을 기다리는 동안 현재의 DACA 청년들은 계속 갱신을 할 수 있게 됐다. 신규 신청서는 여전히 처리되지 않는다.   지난 2021년 7월 텍사스주 앤드류하넨 판사는 DACA를 불법으로 간주하고 신규 신청서 처리 중단을 명령했다. 이민자 권익단체들과 연방 법무부 등의 항소로 올해 7월 6일 뉴올리언스 연방항소법원에서 심리가 진행됐다. 이날 민권센터 등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NAKASEC) 가입단체들은 법원 앞에서 DACA 유지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결국 항소법원은 텍사스주 연방법원이DACA에 대한 재심을 진행하라고 되돌려 보냈다. DACA가 불법이라는 의견에 동의한다고 했지만 바이든 행정부가 올해 새로 마련한 DACA 규정을 연방법원이 다시 심사해야 한다는 조건이었다.   한인 전국 권익단체 NAKASEC과 가입단체인 함께센터(버지니아), 하나센터(일리노이), 민권센터(뉴욕/뉴저지), 우리센터(펜실베이니아), 우리훈또스(텍사스)는 항소법원의 결정에 만족할 수 없지만 일단 DACA가 불법으로 취소되지 않고 유지되는 것을 환영했다. 하지만 DACA 청년들이 영구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는 해결책을 여전히 촉구한다. DACA 신분이며 항소법원 심리의 참고인으로 참여한 NAKASEC 전효원씨는 “아직 어느 법원도 서류미비자들이 마땅히 누려야할 존엄성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임시 추방 유예 혜택도 받지 못하는 수백만 명의 서류미비자들이 있다”며 “모두가 시민권을 받을 수 있도록 영주권 등록제도 개선법이 제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2012년 오바마 전 대통령의 행정명령으로 만들어진 DACA는 2007년 6월 15일 이전 미국에 온 젊은이들에게 취업 허가와 추방 유예 신분을 제공했다. 이민자 커뮤니티의 끈질긴 노력으로 얻어낸 DACA는 구금과 추방으로부터 80만여 명을 보호하고 있다.   DACA 대상 한인은 5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데 9000여 명만 신청했다. 한인 신규/갱신(2년) 신청은 지난 2021년까지 3만3338건(신규 9037/갱신 2만4301)이었다. 이는 멕시코(234만4673건)와 엘살바도르(11만1395건), 과테말라(7만5268건), 온두라스(6만9564건)에 이어 5번째였다.   DACA 승인은 모두 296만548건이다. 캘리포니아가 85만1474건으로 가장 많고, 텍사스(48만558건), 일리노이(15만7498건), 뉴욕(13만7398건)의 순이며, 뉴저지(7만8089건)도 9번째로 많다.   DACA 청년들은 연방세금으로 62억 달러, 주정부와 지방정부 세금으로 33억 달러를 낸다. 이들의 소비력은 253억 달러에 달한다. 6만8000여 주택을 소유하고 연간 모기지 7억6000만 달러를 낸다. 2만 명이 교육자, 3만4000명이 의료 업종에 종사한다. 10만 명은 먹거리를 제공하는 업종에서 일한다. 이른바 ‘필수 업종’ 종사자들이다.   NAKASEC과 민권센터는 앞으로도 DACA 합법 판결을 촉구하는 한편 모든 서류미비자 합법화를 위한 활동을 줄기차게 펼칠 것이다. 김갑송 / 민권센터 국장커뮤니티 액션 연방항소법원 재심 뉴올리언스 연방항소법원 텍사스주 연방법원 재심 판결

2022-10-13

얼바인중앙침례교회, 30일 개혁신학 세미나

얼바인중앙침례교회(담임 목사 정성택)가 그리스도인들의 올바른 성경관과 신앙, 신학을 가르치는 제1회 개혁신학 세미나(부재: 칼빈주의 5대 교리)를 개최한다.     강사로 참석하는 피영민 목사는 얼바인중앙침례교회 원로목사로, 뉴올리언스 침례신학대학에서 역사신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오랜 기간 한국 침례신학대학에서 조직신학 및 역사신학을 강의해왔다.     얼바인중앙침례교회 측은 “신학이라고 하면 일반인에겐 다소 거리감이 느껴질 수 있지만 크리스찬들에게 신학은 삶에서 큰 영향을 미친다”며 “이번 신학 세미나는 일반 교인들이 왜 신학을 알아야 하는지, 또 수많은 신학 가운데 왜 개혁주의 신학이 올바른 신학인지를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세미나는 오는 30일 1부(오전 10시~정오)와 2부(오후 1~3시)로 나뉘어 진행된다.     일반 교인과 신학생, 목회자 등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선착순 40명으로 인원이 제한된다.     참가는 홈페이지(www.ikjbc.org)에서 할 수 있다.   한편, 세미나를 주체하는 얼바인중앙침례교회는 어바인에 세워진 남침례교단 소속 교회로 한국의 강남중앙침례교회(최병락 담임목사)의 지교회다.     ▶주소: 240 Goddard, Irvine ▶문의: (949)800-9647 장수아 기자개혁신학 세미나 개혁신학 세미나 뉴올리언스 침례신학대학 역사신학 박사

2022-04-07

허리케인 카트리나 10년 … 오바마, 뉴올리언스 방문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를 강타해 주민 1800여명을 숨지게 하고 도시의 80% 이상을 파괴했던 참상이 벌어진 지 10주년이 되는 29일을 앞두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7일 뉴올리언스를 방문했다. 지난 10년 동안 수십 억달러의 연방예산이 투입돼 도시를 조직적으로 재설계하고 배치하면서 지금은 피해 지역의 80%가 복구됐다. 시 주변에는 214㎞ 길이의 튼튼한 홍수방지벽이 설치됐다. 세계에서 가장 큰 배수시설도 들어섰다. 안전이 확보되면서 관광이 활성화됐고, 외부의 젊은이들이 문화와 전통이 어우러진 뉴올리언스로 들어와 창업 붐을 일으키면서 이제 레스토랑에서는 재즈 음악이 다시 흘러나오고 있다. 49만명이던 인구가 홍수 피해 1년 만에 23만명으로 줄었으나 지금은 39만명으로 회복되는 등 인구유입도 가파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새로 지어진 뉴올리언스의 집들을 일일이 방문해 "뉴올리언스가 앞으로 전진하고 있다"며 참상을 딛고 일어선 주민과 시의 노고를 치하했다. 하지만 좋은 모습만 있는 건 아니다. 흑인들이 많이 사는 시 남부의 나인워드 지역은 아직도 복원되지 못했다. 공영방송 NPR은 22일 "버려진 집들이 마약굴로 변해가고 있다"면서 10년 전 뉴올리언스를 두 도시로 갈라놓았던 불평등은 여전하다고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고향을 떠났던 많은 흑인들이 비싸진 집값 때문에 다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카트리나 전에는 흑인 비율(67%)이 높아 '초콜릿 시티'로 불렸지만 지금은 그 비율이 59%로 줄었다.

2015-08-27

루이지애나 '홍수비상', '아이작' 서서히 이동…일부 한인가정 고립

28일 밤 루이지애나주에 상륙한 허리케인 ‘아이작(Isaac)’은 세력이 약화됐지만 ‘느림보 이동’으로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다.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29일 오후 3시(이하 LA시간)를 기해 아이작을 1급 허리케인에서 한단계 낮은 열대 폭풍으로 격하했다. 하지만 진행속도가 전날 시속 10마일에서 5마일로 떨어지면서 더 오랜 시간 많은 비를 퍼붓고 있다. AP는 “길이 호수고, 호수가 바다가 됐다”며 물폭탄이 떨어진 루이지애나주 상황을 보도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물과의 싸움’이 될 전망이다. 폭우가 쏟아지면서 이날 오후 5시 현재 4000여 명이 대피했고 75만 가구에 전기공급이 중단됐다. 아직까지 정확한 인명ㆍ재산 피해는 공식 집계되지 않았다. 주정부는 “구조가 불가능한 위험한 지역에 구조요원들을 보낼 수 없다”며 피해 파악이 어려운 실정을 전했다. 이날 가장 큰 피해는 뉴올리언스 남쪽 저지대인 ‘플라커민스 패리시’였다. 지역 전체가 물에 잠겨 주민 3000여 명이 긴급 대피했다. 주 방위군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집 지붕 위에 있던 60~70여 주민들을 소형보트로 모두 구조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다른 지역에 일부 한인들이 고립됐다. 이은실 뉴올리언스 한인회장은 “침수 지대인 라플라스에 살고 있는 한인 두 가구 다섯 명이 대피하지 못했다”면서 “통화에서 두 집 모두 방에까지 물이 찼다는데, 경찰이 진입을 막아 오도가도 못하는 상태”라고 말했다. 다행히 카트리나 이후 새로 쌓은 18마일에 달하는 저지대 범람 방지용 제방이 아직까지 버티고 있다. 그러나 수위가 높아지면서 수압도 올라가고 있어 주 정부는 붕괴사태를 막기 위해 빠르면 30일 제방에 구멍을 뚫어 압력을 낮출 계획이다. 아이작은 루이지애나주 상공에서 천천히 북상해 31일 새벽 아칸소에 이를 전망이다. 정구현 기자 [email protected]

2012-08-29

"아이작 때문에 오히려 단결…11월 선거 반드시 승리하겠다"

연방 하원 원내 총무인 케빈 맥카티 연방하원의원은 29일 탬파 컨벤션센터에서 가진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폭풍 아이작 때문에 첫날 행사가 축소돼 우려도 있었지만 오히려 공화당원들은 단결하는 계기가 됐다"며 "이곳에서 보여준 열정과 단결된 모습을 11월 선거까지 이어가 반드시 승리를 차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미트 롬니 후보는 미국의 경제를 회복시킬 수 있는 비전과 리더십을 갖고 있다"며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적자와 잘못된 의료정책을 중단시키고 자녀를 마음 놓고 맡길 수 있는 공립교육 시스템으로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맥카티 의원은 일명 '오바마케어'로 불리는 오바마 대통령의 의료보험개혁안을 예로 들어 "이 안이 적용되는 순간 현재 메디케어 가입자는 치명적인 의료 공백을 갖게된다"며 "롬니 행정부가 들어서면 메디케어를 살리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특히 은퇴자와 저소득층 가정들이 의료 혜택을 충분히 받을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화당에 따르면 의료보험개혁안이 시행되면 메디케어.메디캘 환자에게 병원을 지정해줘 전문치료를 받는 기회가 사라지며 각 지역에 설치된 소규모 보건소도 폐지된다. 맥카티 의원은 "나의 꿈은 또 공화당의 꿈은 우리의 후손들에게 지금보다 나은 제도를 물려주는 것"이라며 "이 같은 공화당의 꿈과 비전에 미 전역의 한인들이 동참할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공화당 내부 서열 3위인 맥카티 의원은 가주 베이커스필드 출신이다. 그는 2002년 베이커스필드 지역을 관할하는 32지구 가주하원의원으로 선출돼 6년간 활동하다가 2007년 연방하원의원에 당선됐다. "가주 정부도 오바마 행정부 못지 않은 비대한 정부에 비싼 세금정책을 운영하고 있다"고 비판한 그는 "이번 11월 선거를 계기로 삼아 가주도 변할 것을 믿는다. 한인 유권자들도 지지해달라"고 부탁했다. 장연화 기자

2012-08-29

느림보 '아이작' 폭우 뿌리며 피해 키워…시속 5~6마일 속도로 이동

<속보>허리케인 ‘아이작’이 29일 뉴올리언스를 관통하며 다시 한 번 물폭탄을 뿌렸다. 전날 아이작이 상륙함에 따라 루이지애나주정부는 29일 뉴올리언스 외곽 패리시(행정단위)들 주민 3000여명에게 소개령을 내리고 일부 지역에서는 급속히 늘어난 강물로 고립된 주민 수십 명이 구조되기도 했다. 이 지역에는 ‘카트리나’ 이후 144억 달러를 들여 미시시피강을 따라 133마일에 걸쳐 최고 12피트에 이르는 제방을 새로 쌓았으나 아이작이 시속 5~6마일의 워낙 느린 속도로 진행하며 비를 뿌리고 있어 일부 지역은 펌프로 물을 뽑아내는 속도가 수위 상승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허리케인센터는 이미 일부 지역이 10인치가 넘는 강우량을 기록했고 최고 20인치를 기록하는 곳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바비 진달(공화) 루이지애나주지사는 제방 전체에 대한 압력을 완화시키기 위해 플레이크마인스 패리시의 동쪽 제방 일부에 구멍을 뚫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립기상청이 이날 오후 아이작을 허리케인에서 열대성 폭풍으로 등급을 낮췄으나 침수피해는 카트리나 때보다 더 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많은 허리케인·폭풍을 경험한 이 지역 주민들도 이구동성으로 “이처럼 느리게 이동하는 경우는 처음”이라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침수피해뿐만 아니라 29일 오후 8시 현재 약 20만 명의 뉴올리언스 주민을 포함해 70만 명의 루이지애나 주민이 단전의 고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올리언스한인회 이은실 회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어제(28일) 저녁부터 전기가 끊어진 것이 가장 고통스러운 점”이라며 “외부 소식도 접하기 어렵고 휴대전화도 차량 배터리를 이용해 충전시켜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케너·메테리·웨스트뱅크 등 한인들이 밀집된 지역은 비교적 고지대로 침수피해가 크지 않고 한인의 부상이나 인명피해도 없다”며 “오늘(29일) 밤이 고비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기수 기자

2012-08-29

허리케인 '아이작' 본토 상륙…'카트리나 악몽' 뉴올리언스 도시기능 마비

허리케인 ‘아이작’이 ‘카트리나’의 땅 루이지애나주에 상륙했다. 미 국립기상청은 28일 오후 8시를 기해 ‘아이작’이 루이지애나로 상륙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 상륙 7주년을 하루 앞둔 28일 루이지애나 동남부의 플레이크마인스 패리시로 상륙한 아이작은 반경 200마일의 거대한 세력을 형성하며 90마일 가량 떨어진 뉴올리언스를 유령의 도시로 만들었다. 뉴올리언스에는 이날 오후 7시를 기해 통행금지령이 내려졌다. 뉴올리언스는 공항이 폐쇄되고 철도와 시외버스도 운행이 중단됐다. 관광객들도 모두 호텔 내에 머무는 등 긴장감이 팽배했지만 이미 카트리나의 피해를 경험한 지역답게 대부분 주민들이 침착하게 대응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12시를 기해 1급 허리케인으로 격상된 아이작은 풍속이 시속 80마일에 달하는 강력한 위력을 보이고 있다. 시속 135마일에 달해 3급 허리케인으로 분류됐던 카트리나보다는 위력이 다소 약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이동속도가 시속 10마일 정도로 느려 장시간 강풍과 폭우로 인한 피해는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카트리나가 루이지애나 상륙 후 진로를 틀어 미시시피·테네시·켄터키·오하이오주 쪽으로 북동진했던 반면 아이작은 아칸소·미주리주 방향으로 북진하다 31일 오후부터 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일리노이·인디애나주로 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한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7일 루이지애나주에 이어 28일에는 미시시피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박기수 기자

2012-08-28

아이작 상륙 앞둔 루이지애나…주민 1만명 피해 피난 행렬

허리케인 '아이작'의 상륙 전날인 28일 루이지애나에서는 1만 명에 달하는 주민들의 피난 행렬이 각 도로들을 메웠다고 CNN이 보도했다. 1급 허리케인으로 격상됐지만 상대적으로 약한 태풍이라는 예보에 따라 28일 현재 강제대피령은 내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주민들은 속속 집과 지역을 버리고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고 있다. 7년전 이 지역을 강타한 카트리나의 악몽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주유소에서 차에 기름을 채워넣던 마이클 린치(52)씨는 "주변에서 다들 괜찮을 것이라는 말에 고민하다가 결국 대피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태풍이 불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카트리나 당시 경험으로 잘 알고 있다"면서 "목숨을 걸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뉴올리언스시내 공항은 폐쇄됐고 버스 열차 등 대중교통도 운행이 중단된 상태다. 비행기편이 여의치 않게되자 공항을 찾은 주민들은 발을 동동 굴리기도 했다고 CNN은 전했다. 아이작의 영향으로 멕시코만 일대 미국 원유 생산 업체들은 하루 원유 생산량의 93.28% 천연가스 생산량의 66.7%를 줄였다고 미국 정부가 28일 밝혔다. 아이작으로 피해가 커지면 생산은 더 줄어들 전망이다. 멕시코만 일대에서는 미국산 원유 가운데 23%가 생산되며 천연가스 생산량도 전체의 7%를 차지한다. 아이작이 미국에 상륙하기전 휩쓸고 간 카리브 국가 아이티에서의 사망자가 19명으로 늘어났다. 또 인근 도미니카공화국에서 5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돼 이번 폭풍으로 인한 사망자는 현재까지 총 24명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인근 도미니카에서도 사망자 수는 애초 2명에서 5명으로 늘었다. 아이티와 도미니카 양국에서 약 3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십만 명이 사망한 지난 2010년 대지진의 복구 작업이 아이티에서 여전히 진행 중이고 난민들이 임시 캠프 텐트촌에서 생활하고 있어 피해 규모를 키운 것으로 전해졌다. 정구현 기자

2012-08-28

'아이작' 1급 허리케인으로 강화, 뉴올리언스 향해 이동…시속 75마일 강풍 동반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28일 정오(이하 현지시간)를 기해 열대성 폭풍 ‘아이작’의 등급을 1급 허리케인으로 격상했다고 밝혔다.  ‘아이작’ 중심부의 최고 지속 풍속은 이날 오후 시속 75마일 가량이다.  기상 당국은 온화한 멕시코만에서 힘을 키운 ‘아이작’이 29일 새벽께 루이지애나주 남동부 늪지대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이작’의 상륙 예상 시점은 2005년 ‘카트리나’가 뉴올리언스를 덮친 지 정확하게 7년이 되는 날이다. 당시 해상에서 최고 등급인 5급까지 발달했고 3급일 때 루이지애나주에 상륙했던 ‘카트리나’와 비교했을 때 ‘아이작’의 강도는 상대적으로 약하다.  뉴올리언스 당국도 강제 대피령을 발동하지는 않았지만 “1등급 허리케인도 충분히 인명피해를 낼 수 있다”며 시민들에게 외출을 삼가도록 당부했다.  연방 재해대책 관리들은 뉴올리언스 인근의 제방들이 ‘아이작’보다 강한 허리케인에도 견딜 만큼 강화됐다고 말했다.  미 육군 공병단도 140억 달러의 예산을 배정받아 실시해 온 홍수 대비 공사가 대부분 완료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카트리나’ 당시 제방이 무너지면서 손쓸 틈도 없이 물난리를 겪었던 저지대 주민 수천명은 아예 다른 지역으로 대피하고 있다.  NHC는 ‘아이작’이 만조와 겹치면 루이지애나 남동부 해안과 미시시피 해안에 최고 3.6m까지 수면이 상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시시피, 앨라배마, 플로리다 등 4개 주는 ‘아이작’에 대비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날 뉴올리언스의 루이암스트롱 국제공항을 오가는 모든 항공기는 결항됐고, 철도와 시외버스도 운행을 중단한 상태다. 타이슨 푸즈나 샌더슨 팜스 같은 남부 지역 축산업자들 역시 비상용 발전기와 연료를 준비하는 등 허리케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였다. 농장에 전력 공급이 끊기면 농장의 온도가 너무 높아져 가축들이 집단 폐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멕시코만 인근 주민들에게 재해 당국의 정보에 “진지하게 귀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2012-08-28

카트리나 7주년 되는 날…이번엔 아이작 초비상

열대성 폭풍 아이작이 28일 늦게 혹은 29일 새벽 미국 멕시코만 연안에 상륙할 것이라는 예보로 이 지역 주민들은 7년 전 카트리나의 악몽을 떠올리며 속속 집을 비운 채 떠나고 있다. 26일 루이지애나와 미시시피 앨라배마주가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국립허리케인센터는 이날 플로리다주 키웨스트 지역으로 상륙한 아이작이 루이지애나주 해안과 뉴올리언스 방향으로 서진할 것이라고 예보하고 허리케인 경보를 발령했다. 국립허리케인센터에 따르면 27일 낮 현재 최대 풍속 시속 70마일의 강풍을 동반한 아이작은 미시시피 강 입구에서 남동쪽 310마일 지점에 도달했으며 시간당 14마일의 속도로 북서진 중이다. 아이작은 이날 밤 바람 속도가 시간당 75마일로 빨라지면서 허리케인으로 격상하고 28일 오후 11시에서 29일 오전 11시 사이에 상륙할 즈음에는 최대 풍속 100마일 안팎의 2급 허리케인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29일은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상륙한 지 꼭 7년이 되는 날이기 때문에 이 일대 주민들은 당시의 '악몽'이 재연되지 않을까 긴장하고 있다. 2005년 뉴올리언스 등을 강타한 카트리나는 1800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가고 수백억달러의 재산피해를 냈다. 기상 당국은 강풍이 아니라 범람이 가장 우려할 상황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천천히 움직이는 이 대형 폭풍이 바닷물을 해안으로 밀어올리고 이미 축축한 땅에 18인치의 비까지 퍼부을 수 있다는 예상이다. 바비 진달 루이지애나 주지사는 민들에게 의약품과 식량 물 기타 물품 등을 준비하라고 독려하고 뉴올리언스 인근 세인트 찰스의 5만3천여 주민에게 폭풍이 닥치기 전 대피하라고 명령했다. 뉴올리언스 남쪽 100마일 지점에 있는 그랜드 섬의 주민들에게는 소개령이 내려진 상태다. 한편 아이작이 통과한 카리브해의 섬나라 아이티에선 모두 8명 도미니카공화국에선 2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아이티는 2010년 발생한 대지진 이후 아직 완전한 복구를 하지 못한 상황이라 피해가 컸다. 아이티 민방위청은 8세 소녀가 집 벽이 무너져 목숨을 잃었고 6세 남아는 임시 텐트 대피소에서 사망했으며 51세 여성은 나무가 집 지붕 위로 쓰러져 변을 당했다고 전했다. 신복례 기자

2012-08-27

아이작에 관심 뺏길라…공화, 또 허리케인 '악몽'

공화당 전당대회의 최대 적은 민주당 대선후보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아니라 열대성 폭풍 아이작이 되고 말았다. 공화당이 4년 전인 2008년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에서 열린 전당대회에 이어 플로리다 탬파에서 열리고 있는 올해 전당대회도 '허리케인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 우선 개막일인 27일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레인스 프리버스 위원장은 전당대회 개회만 선언한 뒤 수분만에 곧바로 휴회했다. 27일로 예정됐던 미트 롬니 대선 후보와 폴 라이언 부통령 후보 추대행사 등 주요 일정은 다음날인 28일 오후로 연기됐다. 공화당 측은 그저 기상 당국이 대피.소개령을 내리는 최악의 기상 조건이 아니기를 기대하고 있다. 문제는 전당대회 흥행을 계기로 미트 롬니 후보의 지지율 상승을 노리고 있는 공화당으로서는 단독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아도 아쉬울 판인데 언론의 관심이 아이작으로 더 쏠리고 있다는 것이다. CNN방송은 이날 대표 앵커인 앤더슨 쿠퍼와 솔리다드 오브라이언을 허리케인 피해 예상 지역인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로 급파했다고 밝혔다. 'CNN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두 남녀 앵커가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플로리다주 탬파가 아닌 뉴올리언스로 향했다는 것은 허리케인 쪽이 '뉴스 비중'이 더 높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NBC방송도 메인뉴스 앵커인 브라이언 윌리엄스를 탬파에 남겨두는 대신 주말 메인뉴스 진행자인 레스터 홀트와 게이브 구티에레스 탬런 홀 등으로 구성된 특별취재팀을 뉴올리언스에 파견했다. 이밖에 ABC방송은 이날 오후 템파베이에 '월드뉴스' 진행자인 다이앤 소여를 투입해 태풍 특보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시청자들이 정치연설로 가득한 공화당 전당대회보다는 '제2의 카트리나' 가능성이 있는 허리케인 현장을 생방송으로 지켜보기를 원할 것"이라면서 공화당의 흥행 실패 가능성을 점쳤다. 특히 일부 언론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허리케인 이후 뉴올리언스 등을 직접 찾아 피해 지원활동을 지휘할 경우 공화당 전당대회와 극명한 대조를 이루면서 롬니 후보에게는 '악몽의 시나리오'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복례 기자

2012-08-27

한국은 태풍…미국은 허리케인…'볼라벤'-'아이작' 상륙 비상상태

한국은 태풍, 미국은 허리케인. 한미 양국이 늦여름 기상 재해로 인해 비상상태에 빠졌다. 한국은 28일 새벽(한국시간) 제 15호 태풍 ‘볼라벤’이 몰고 온 강한 비바람이 제주도에 몰아치며 정전과 시설물 파손 등 갖가지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태풍 ‘볼라벤’은 제주에 이어 목포 인근 해상을 거쳐 북상했고 인천기상대는 28일 오전 7시를 기해 서해5도를 포함한 서해 중부 전해상에 내려진 태풍주의보를 태풍경보로 대치했다. 또 서울 기상청은 28일 서울에 내린 태풍주의보를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태풍경보로 격상해 발령했다. ‘볼라벤’은 이날 오후 2∼3시 서울에 가장 가까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볼라벤’이 접근하면서 서울에 초속 20∼35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29일까지 50∼10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루이지애나 주는 26일 허리케인 ‘아이작’이 접근함에 따라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이날 플로리다주 키웨스트 지역으로 상륙한 아이작이 루이지애나주 해안과 뉴올리언스 방향으로 서진할 것이라고 예보하고 허리케인 경보를 발령했다. 강풍과 호우를 동반한 아이작은 최대 풍속이 시속 100㎞로 열대성 폭풍 급이지만, 29일 새벽께 멕시코만 북부 해안에 도달하면 최대 풍속이 시속 169㎞에 달하는 2급 허리케인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작이 통과한 카리브해의 섬나라 아이티에선 모두 7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후 계속 북상한 아이작으로 인해 멕시코만의 석유 및 천연가스 생산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아이작이 멕시코만 연안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29일은 지난 2005년 뉴올리언스 등에서 1천8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허리케인 카트리나 상륙 7주년과 겹친다. 주민들은 또 꼭 7년 전 뉴올리언스 등 멕시코만 연안을 강타해 1천800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가고 수백억 달러의 재산 피해를 낸 ‘카트리나’의 악몽이 재연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2012-08-27

허리케인 '아이작' 비상…동남부 비상사태 선포

루이지애나와 미시시피 알라바마주는 26일 허리케인 '아이작'이 접근함에 따라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플로리다주는 하루 앞서 비상사태에 돌입했다. 국립허리케인센터는 아이작이 루이지애나주 해안과 뉴올리언스 방향으로 서진할 것이라고 예보하고 허리케인 경보를 발령했다. 강풍과 호우를 동반한 아이작은 최대 풍속이 시속 60마일로 열대성 폭풍 급이지만 29일 새벽께 멕시코만 북부 해안에 도달하면 최대 풍속이 시속 270마일에 달하는 2급 허리케인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 허리케인 애틀랜타 비껴간다 주중 2~4차례 비올듯 이번주 미 남부에 상륙하는 허리케인 '아이작'이 애틀랜타를 비껴갈 것으로 보인다. 26일 국립허리케인센터(NHC)에 따르면 열대성 폭풍인 '아이작(Isaac)'은 아이티, 쿠바를 지나 플로리다로 접근하면서 허리케인급으로 격상됐다. 그러나 당초 예상과 달리 애틀랜타를 비껴가면서 오히려 심각한 가뭄상태인 애틀랜타에는 오히려 약간의 '단비'를 뿌리고 지나갈 것으로 보인다. 지역신문 애틀랜타저널(AJC)에 따르면, 아이작이 내륙 지역으로 북상함에 따라 애틀랜타에는 2~4인치 정도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애틀랜타에 큰 태풍 피해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태풍의 진로가 넓고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아이작은 2005년의 카트리나와 비슷한 진로를 보이고 있으며, 카트리나 당시에는 애틀랜타에도 16번의 토네이도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한편 '아이작'은 지난 2010년 대지진의 여파에서 아직도 복구중인 아이티를 강타해 7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또한 이로 인해 멕시코만 에너지 생산에 차질이 빚어진 것은 물론,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오늘부터 30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던 공화당 전당대회 일정도 일부 취소·연기되는 등 피해가 가시화하고 있다. [아틀란타 중앙일보]

2012-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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