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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작 상륙 앞둔 루이지애나…주민 1만명 피해 피난 행렬

뉴올리언스 공항·대중교통 운행 중단

허리케인 '아이작'의 상륙 전날인 28일 루이지애나에서는 1만 명에 달하는 주민들의 피난 행렬이 각 도로들을 메웠다고 CNN이 보도했다.

1급 허리케인으로 격상됐지만 상대적으로 약한 태풍이라는 예보에 따라 28일 현재 강제대피령은 내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주민들은 속속 집과 지역을 버리고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고 있다. 7년전 이 지역을 강타한 카트리나의 악몽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주유소에서 차에 기름을 채워넣던 마이클 린치(52)씨는 "주변에서 다들 괜찮을 것이라는 말에 고민하다가 결국 대피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태풍이 불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카트리나 당시 경험으로 잘 알고 있다"면서 "목숨을 걸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뉴올리언스시내 공항은 폐쇄됐고 버스 열차 등 대중교통도 운행이 중단된 상태다. 비행기편이 여의치 않게되자 공항을 찾은 주민들은 발을 동동 굴리기도 했다고 CNN은 전했다.

아이작의 영향으로 멕시코만 일대 미국 원유 생산 업체들은 하루 원유 생산량의 93.28% 천연가스 생산량의 66.7%를 줄였다고 미국 정부가 28일 밝혔다.

아이작으로 피해가 커지면 생산은 더 줄어들 전망이다. 멕시코만 일대에서는 미국산 원유 가운데 23%가 생산되며 천연가스 생산량도 전체의 7%를 차지한다.

아이작이 미국에 상륙하기전 휩쓸고 간 카리브 국가 아이티에서의 사망자가 19명으로 늘어났다. 또 인근 도미니카공화국에서 5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돼 이번 폭풍으로 인한 사망자는 현재까지 총 24명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인근 도미니카에서도 사망자 수는 애초 2명에서 5명으로 늘었다. 아이티와 도미니카 양국에서 약 3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십만 명이 사망한 지난 2010년 대지진의 복구 작업이 아이티에서 여전히 진행 중이고 난민들이 임시 캠프 텐트촌에서 생활하고 있어 피해 규모를 키운 것으로 전해졌다.

정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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