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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카트리나 10년 … 오바마, 뉴올리언스 방문

도시 80% 조직적으로 재건
외부인 창업 붐에 경제 호황
흑인 지역은 여전히 버려져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를 강타해 주민 1800여명을 숨지게 하고 도시의 80% 이상을 파괴했던 참상이 벌어진 지 10주년이 되는 29일을 앞두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7일 뉴올리언스를 방문했다.

지난 10년 동안 수십 억달러의 연방예산이 투입돼 도시를 조직적으로 재설계하고 배치하면서 지금은 피해 지역의 80%가 복구됐다. 시 주변에는 214㎞ 길이의 튼튼한 홍수방지벽이 설치됐다. 세계에서 가장 큰 배수시설도 들어섰다. 안전이 확보되면서 관광이 활성화됐고, 외부의 젊은이들이 문화와 전통이 어우러진 뉴올리언스로 들어와 창업 붐을 일으키면서 이제 레스토랑에서는 재즈 음악이 다시 흘러나오고 있다. 49만명이던 인구가 홍수 피해 1년 만에 23만명으로 줄었으나 지금은 39만명으로 회복되는 등 인구유입도 가파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새로 지어진 뉴올리언스의 집들을 일일이 방문해 "뉴올리언스가 앞으로 전진하고 있다"며 참상을 딛고 일어선 주민과 시의 노고를 치하했다.

하지만 좋은 모습만 있는 건 아니다. 흑인들이 많이 사는 시 남부의 나인워드 지역은 아직도 복원되지 못했다.



공영방송 NPR은 22일 "버려진 집들이 마약굴로 변해가고 있다"면서 10년 전 뉴올리언스를 두 도시로 갈라놓았던 불평등은 여전하다고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고향을 떠났던 많은 흑인들이 비싸진 집값 때문에 다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카트리나 전에는 흑인 비율(67%)이 높아 '초콜릿 시티'로 불렸지만 지금은 그 비율이 59%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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