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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작에 관심 뺏길라…공화, 또 허리케인 '악몽'

2008년 처럼 행사 일정 축소
방송사들 뉴올리언스로 이동

공화당 전당대회의 최대 적은 민주당 대선후보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아니라 열대성 폭풍 아이작이 되고 말았다.

공화당이 4년 전인 2008년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에서 열린 전당대회에 이어 플로리다 탬파에서 열리고 있는 올해 전당대회도 '허리케인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

우선 개막일인 27일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레인스 프리버스 위원장은 전당대회 개회만 선언한 뒤 수분만에 곧바로 휴회했다. 27일로 예정됐던 미트 롬니 대선 후보와 폴 라이언 부통령 후보 추대행사 등 주요 일정은 다음날인 28일 오후로 연기됐다.

공화당 측은 그저 기상 당국이 대피.소개령을 내리는 최악의 기상 조건이 아니기를 기대하고 있다.



문제는 전당대회 흥행을 계기로 미트 롬니 후보의 지지율 상승을 노리고 있는 공화당으로서는 단독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아도 아쉬울 판인데 언론의 관심이 아이작으로 더 쏠리고 있다는 것이다.

CNN방송은 이날 대표 앵커인 앤더슨 쿠퍼와 솔리다드 오브라이언을 허리케인 피해 예상 지역인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로 급파했다고 밝혔다.

'CNN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두 남녀 앵커가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플로리다주 탬파가 아닌 뉴올리언스로 향했다는 것은 허리케인 쪽이 '뉴스 비중'이 더 높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NBC방송도 메인뉴스 앵커인 브라이언 윌리엄스를 탬파에 남겨두는 대신 주말 메인뉴스 진행자인 레스터 홀트와 게이브 구티에레스 탬런 홀 등으로 구성된 특별취재팀을 뉴올리언스에 파견했다. 이밖에 ABC방송은 이날 오후 템파베이에 '월드뉴스' 진행자인 다이앤 소여를 투입해 태풍 특보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시청자들이 정치연설로 가득한 공화당 전당대회보다는 '제2의 카트리나' 가능성이 있는 허리케인 현장을 생방송으로 지켜보기를 원할 것"이라면서 공화당의 흥행 실패 가능성을 점쳤다.

특히 일부 언론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허리케인 이후 뉴올리언스 등을 직접 찾아 피해 지원활동을 지휘할 경우 공화당 전당대회와 극명한 대조를 이루면서 롬니 후보에게는 '악몽의 시나리오'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복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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