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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급등에 한인사회도 비상

#. 컬럼비아대 대학원에 재학 중인 정 모씨(33)는 학비 송금일을 앞두고 고환율 날벼락을 맞았다. 학비와 생활비 등 2만 달러를 송금받을 계획이라 한국에 있는 부모님과 함께 환율 추이를 보고 있었는데, 한국의 비상계엄·탄핵정국 사태로 원·달러 환율이 갑자기 1400원대 중반으로 치솟았기 때문이다. 정 씨는 “조금이라도 덜 손해 보려고 환전을 미루고 있었는데 손해가 크다”며 “환전 타이밍을 놓쳤다고 생각하니 속이 쓰리다”고 말했다.   #. 한국 기업의 뉴저지주 북미법인 주재원 최 모씨(41)는 요즘 지인들을 만나기만 하면 환율 얘기를 하고 있다. 고물가 때문에 회사에서 받는 달러 체재비로는 부족해 2~3개월마다 원화로 받는 기본급을 달러로 송금해왔는데, 이제 손에 쥐는 돈이 눈에 띄게 줄게 됐기 때문이다. 그는 “환율이 앞으로 더 오른다고 하니 월급은 더 줄어들게 될 것 같아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한국의 대통령 탄핵 정국에 환율이 폭등하자, 원·달러 환율의 영향을 크게 받는 한인들도 불안해하고 있다. 12일(한국시간)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31.9원으로 마감했고, 환율은 한때 1440원대까지 치솟았다 등락을 반복 중이다. 불안한 정세가 장기화하면서 환율이 1500원대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에 원화를 달러로 송금받아야 하는 이들은 한숨을 내쉬고 있다.   막 미국으로 이민 와 거액의 송금을 받아야 하는 이들도 문제다. 고학력·전문직(NIW) 영주권을 받아 온 가족이 뉴저지주로 건너온 한인 김 모씨(43)는 “이민 타이밍을 잘못 잡은 것 아닌가”라며 우려했다. 김 씨는 “크레딧이 없어 초기엔 중고차 구매 등에 목돈이 필요하다고 들었는데, 손해가 클 것 같아 꼭 필요한 금액만 송금해 왔고 환율이 진정될 때까지 버텨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달러 수입이 있는 한인들은 고환율 시대에 이득을 볼 방법을 찾기 위해 나서고 있다. 퀸즈와 뉴저지 한인밀집지역에서 영업하는 한인·한국계 은행에는 환율 향방에 대한 문의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한 한인은행 관계자는 “원한다면 바로 달러를 원화로 송금 가능한지, 얼마까지 한국으로 보낼 수 있는지 문의가 많다”고 전했다. 한국 여행을 앞둔 한인들은 미리 달러를 원화로 바꾸는 경우도 있다.   다만 한인은행 관계자들은 다양한 문의에 비해 실질적으로 달러 송금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아직 눈에 띄게 나타나진 않았다고 전했다. 한 한인은행 지점장은 “한국의 불안한 상황이 끝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더 지켜보고 움직여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최근 금융 전문가들은 한국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환율 방어로 외환보유액이 크게 줄면 해외 투기자본의 공격 대상이 되면서 환율이 더 오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은별 기자한인사회 환율 한인은행 관계자들 고환율 날벼락 고환율 시대

2024-12-12

시민권 따려다 추방 날벼락…이민국 과거 기록 조사 강화

이민서비스국(USCIS)이 과거 기록에 대한 조사를 강화하면서 최근 시민권을 신청해 인터뷰까지 통과했다가 영주권 서류 문제로 시민권이 기각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어 한인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조사 결과 대부분은 수년 전 방문 비자나 학생비자(F), 투자비자(E2) 등으로 미국에 입국해 체류 신분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제출한 서류에 문제가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USCIS는 영주권과 시민권 신청서 제출 시 불법행위를 했는지와 제출한 정보가 모두 사실인지를 묻는 항목을 내세워 서류 수속 과정에서 허위 정보나 위조 서류를 사용했다는 것이 발견될 경우 이미 인터뷰에 합격했어도 취소통지서를 보내고 있다.     한 예로 시민권 신청 기각 통보를 받은 A씨의 경우 20년 전 방문 비자로 미국에 입국한 후 소개받은 미국인 변호사에게 1만5000달러를 주고 비이민 비자로 체류 신분을 변경할 때 위조 서류를 제출한 기록이 드러났다.     A씨는 이후 시민권자 배우자를 만나 영주권을 받고 최근 시민권 신청을 했지만, USCIS는 “영주권을 받기 전에 신청인이 조작된 서류를 접수한 자료가 있다. 신청인은 원래 영주권을 받을 자격이 없는 상태에서 이민서비스국에 가짜 정보와 가짜 서류를 접수해 영주권을 받았다”는 통지를 발송했다.     또 다른 한인의 경우 15년 전 영어 학교에 등록했던 기록을 영주권 신청 과정과 시민권 인터뷰에서 밝히지 않았다며 허위정보 제공과 이민국을 속일 의도가 있었다는 이유로 시민권 신청서가 기각됐다.   이 밖에도 한국에 거주하는 부모를 초청하기 위해 시민권을 받으려다 영주권 취득 과정의 문제점이 발견돼 취소 통보를 받은 경우도 있었다.     한인타운기독교커뮤니티센터(KTCE)의 박창형 이사는 “최근 6주 사이에 시민권 신청이 기각됐다며 도움을 요청하는 한인 케이스가 6건이나 접수됐다”며 “이들은 과거 영주권 발급 과정에서 위조 서류를 제출했거나 불법적인 방법을 이용했던 케이스로 나타나 서류 검사가 깐깐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만일 이민서비스국의 주장이 잘못됐다면 30일 안에 관련 서류를 제출해 반박할 수 있지만, 아무런 행동을 취하지 않을 경우 영주권 취소 등 문제가 더 커질 수 있다”며 “가능한 시민권 수속 전 영주권 서류를 확인하거나 전문가의 상담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다른 이민법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이민서비스국이 서류 수속 시스템을 모두 전산화하면서 서류 조사가 강화됐다”며 “영주권 수속 과정에서 제출한 가짜 서류 등을 이유로 시민권 인터뷰가 취소되면 추방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연화 기자 [email protected]이민국 날벼락 시민권 신청서 시민권 인터뷰 시민권 수속

2023-09-14

"두달전 이사 왔는데 주택붕괴 날벼락"…롤링힐스 지반 여전히 움직여

“이사 온 지 두 달 밖에 안 됐는데 이게 무슨 난리인가.”   남가주의 대표적인 부촌인 팔로스버디스 인근 롤링힐스 에스테이트의 고급 주택 10여 채가 지난 9일 붕괴한 가운데〈본지 7월 11일 자 A-3면〉, 졸지에 집을 잃은 피해자 중 한 가족은 고등학교 진학을 앞둔 자녀의 학군 때문에 이사 왔다가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프릴·데이비드 지(52) 부부는 11일 LA데일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들이 페닌슐라 고등학교에 올 가을학기부터 입학해 다닐 수 있게 하려고 두 달 전 토런스에서 이사를 왔다”고 말했다.   대피 명령을 듣고 가족과 함께 몸만 빠져나온 뒤 지반이 순식간에 언덕 밑으로 6피트 이상 주저앉는 것을 봤다는 그는 “아무것도 먹지도 못하고 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답답한 심정을 전했다.   이 지역의 지반은 여전히 불안한 상태로 나타나 추가 피해 우려를 낳고 있다.   11일 LA카운티 소방국과 롤링힐스 에스테이트 시 당국에 따르면 해당 지반이 여전히 움직이고 있어 인근 16채 주택들을 추가로 감시 중이다. 이날 롤링힐스 에스테이트 시 당국은 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붕괴한 주택은 총 12채로, 파손된 집들은 서서히 계곡 쪽으로 쓸려 내려가는 모습이다. 앞서 LA카운티 소방국은 지난 8일부터 벽 등에 금이 갔다는 신고가 접수돼 조사한 결과, 붕괴 가능성이 감지되자 적색경보를 발령하고 주민 16명을 긴급 대피시켰다.     당시 화재 위험을 막기 위해 남가주 가스컴퍼니와 전력회사는 해당 지역에 대한 서비스를 중단했으나 현재는 붕괴 징후가 없는 주택들에 서비스를 복구하는 중이다.     당국은 이번 주택 붕괴가 지난해 발생한 겨울 폭풍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특히 가뭄 후에 지하로 흘러든 물이 압력을 가하면서 지반을 움직였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반면 일부는 이 지역에 묻혀 있는 수도관이 파열돼 그 영향으로 땅속이 물러져 지반이 무너졌다고 주장하고 있어 원인을 파악하는데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남가주는 지난해 12월 말부터 올해 3월까지 11차례나 폭우가 내려 곳곳에서 물난리를 일으킨 바 있다. 롤링힐스 에스테이트는 대부분 지대가 높아 당시 침수 피해는 없었지만, 기록적인 강수량으로 지반이 약해졌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연방 센서스 통계에 따르면 롤링힐스 에스테이트에는 약 8000명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으며, 가구당 중위 소득은 2021년 기준 약 16만 달러인 고급 주거지역이다. 장연화 기자주택붕괴 롤링힐스 롤링힐스 지반 주택붕괴 날벼락 롤링힐스 에스테이트

2023-07-11

"자다가 날벼락" 날아든 총탄에 숨진 여성 유가족, 현상금 1만불 내걸어

밖에서 날아들어온 총알에 맞아 사망한 피해자의 유가족이 수사에 도움을 주는 제보자에게 보상금 1만달러를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피해자는 라순다 엘리슨(50)씨로 지난 18일 장례식이 치러졌다. 그녀의 남편인 허만 엘리슨 목사는 "별 생각없이 발사된 총알로 목숨을 잃는다"며 폭스5뉴스에 안타까운 심경을 전했다.     사건은 지난 5일 디케이터 윌킨스 코트에 위치한 집 안에서 일어났다. 이른 새벽 시간 날아온 총알이 집에서 자고 있던 피해자의 머리를 강타한 것이다.   경찰 보고서에 따르면 엘리슨 목사는 옆에서 숨을 가쁘고 몰아쉬는 소리를 듣고 깨어나 피가 고인 것을 보고 즉시 911에 신고했다. 피해자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며칠 후 숨을 거두었다.     유가족은 누가 왜 총을 쐈는지 모르겠다며 "연초 조지아주에서 통과된 총기휴대법이 이번 사건에 부분적으로 책임이 있다"며 총기 관련 사건에 대해 주정부 차원에서 조치를 취하길 호소했다.     엘리슨 목사는 시민들의 사건 제보를 받는 '크라임 스타퍼'와 협력해서 체포에 결정적인 도움을 주는 제보자에 1만달러 상당의 보상금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디캡 카운티 경찰은 현재 해당 사건에 대한 업데이트가 없다고 폭스5뉴스에 밝혔다.    제보=atlantapolicefoundation.org/programs/crime-stoppers/  윤지아 기자날벼락 유가족 여성 유가족 엘리슨 목사 허만 엘리슨

2022-10-20

코로나 날벼락 한인 가족에 온·오프라인서 도움의 손길

코로나 감염으로 남편을 잃고 아들(카일 박·27)은 폐 이식 수술을 받아 회복중인 아이린 박씨의 가족〈본지 3월18일자 A-30면〉에게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박씨는 “중앙일보 보도 후 도움을 주고 싶은데 어떻게 할 수 있는지 묻는 한인들이 전화, 문자 메시지 등을 많이 주셨다”며 “현재 온라인 기부 사이트가 개설돼있다. 한인들이 이렇게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종구 전 미주한인복지협회 회장도 “아들 카일 군이 그나마 회복되고 있어서 정말 다행이고 기쁘다”며 “약소하지만 박씨 가족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고펀드미(www.gofundme.com)’에는 ‘Help Kyle with Covid Hospitalization Costs(카일의 코로나 입원 비용을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으로 기부금 사이트가 개설돼있다.   현재(18일) 973명이 기부금을 전달, 11만2280달러가 모였다.   한편, 하와이에 살고 있던 아이린 박씨는 지난해 9월 남편과 함께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당시 텍사스주에 있던 아들도 코로나에 감염됐다. 남편은 상황이 악화돼 결국 숨졌고, 아들은 폐 이식 수술까지 받고 현재 회복중이다.   ▶도움·문의: (808)554-3512 장열 기자오프라인 코로나 코로나 날벼락 코로나 감염 코로나 입원

2022-03-18

남편 사망·아들 폐 이식…코로나 날벼락

 코로나 바이러스는 현실이었다.   아이린 박씨는 “모든 게 꿈이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최근 스피카 수(spika sue)씨가 소셜미디어에 기도를 부탁하면서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코로나에 감염됐다가 폐이식 수술을 받고 회복중인 한 청년의 사진이었다.     아이린 박씨는 이 청년(카일 박·27)의 어머니다. 본지는 16일 박씨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사연을 들었다.   지난해 9월이었다. 당시 하와이에서 살고 있던 박씨 부부는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공교롭게도 뉴올리언스에서 대학원에 다니고 있던 아들도 텍사스주 친구들을 만나러 갔다가 코로나에 감염됐다.   처음에는 감기 수준으로 생각했다. 남들처럼 일주일 정도 휴식을 취하면 나을 줄 알았다. 상황은 생각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박씨는 “지난해 9월 8일이었다. 아들이 텍사스 오스틴에서 문자메시지로 ‘너무 아프다’며 도와 달라고 연락이 왔다”며 “그때 나는 코로나에 걸렸다가 회복중이었다. 비행기표를 끊고 곧바로 아들이 있는 곳으로 갔다”고 말했다. 아들은 심각한 상황이었다. 폐 기능 저하로 호흡조차 어려웠다. 입원 일주일만에 중환자실(ICU)로 옮겨져 체외막산소송급(ECMO) 장치에 의존하는 처지가 됐다.   설상가상이었다. 하와이에 있던 남편이 코로나 감염으로 인해 상태가 악화하면서 응급실로 이송됐다. 기가 막혔다. 이런 일이 동시에 발생한 것을 제대로 체감하기도 전에 남편은 결국 눈을 감았다.   박씨는 “남편이 하늘에 갈 때 옆에 있지도 못했다. 화상을 통해 마지막 순간을 봤다”며 “아들의 상태는 더 나빠졌다. 기관절개술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더 큰 병원으로 옮겨야 했다. 오스틴 지역 병원에서 루이지애나 지역 대형병원으로 응급 헬기를 타고 아들을 옮겼다. 그곳에서 아들은 무려 50일간 중환자실에서 움직이지도 못한 채 누워만 있었다. 심지어 양쪽 폐가 완전히 망가져 폐 이식 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박씨는 “다시 UC샌디에이고 메디컬센터로 아들을 옮겨야 했다. 폐 이식을 위해 아들 이름을 대기자 명단에 올려놓고 기다렸다”며 “결국 많은 이들의 기도로 폐 이식 수술을 지난 3일에 받았다”고 말했다.   장장 11시간에 걸친 이식 수술이었다. 퇴원까지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이제야 조금 음식을 삼킬 수 있는 정도다. 혼자서 몸을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고된 재활 훈련도 받아야 하지만, 조금씩 웃음을 되찾고 있다.   박씨는 “폐를 양쪽 모두 이식 받았기 때문에 그 비용만 150만 달러다. 그 외 병원비도 너무 많은데 보험에서 어느 정도까지 커버를 해줄지 모르겠다”며 “남편과 아들에게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다. 지금은 아들만이라도 다시 건강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재 박씨는 아들의 병간호를 위해 큰딸과 함께 샌디에이고에서 머물고 있다.   ▶도움·문의: (808)554-3512 장열 기자코로나 날벼락 코로나 감염 폐이식 수술 코로나 바이러스

2022-03-16

'군복무 중 장애' LA출신 김일병…의병전역 대신 보충역 판정

한국 군에 입대한 뒤 뇌염을 앓아 균형 장애를 얻은 LA출신 김믿음 일병이 보충역 판정을 받았다. 현역으로는 전역했지만, 사회복무요원으로 여전히 복무해야한다. 가족들은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김 일병이 복무한 12사단에 따르면 21일 육군은 현역복무부적합심의를 통해 보충역 판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김 일병은 앞으로 15개월간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하게 된다. 당초 김 일병은 의병 전역 판정을 받아 복무를 면제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육군이 김 일병의 장애에 대한 본지 보도 이후 "적절한 치료가 이뤄졌는지 여부를 확인하겠다"면서 "의병 전역을 포함한 가족들이 요구하는 사항을 검토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그러나 12사단에 확인한 결과 김 일병에 대한 '적절한 치료 여부'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12사단측은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것은)김 일병의 가족과 합의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김 일병의 어머니 안나 김씨는 "군 담당자와 전화 통화 한번 한적 없다"고 합의에 대해 부인했다. 안나씨에 따르면 김 일병은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균형 장애로 다리를 벌리고 걸어야 하고, 뇌염 치료 도중 허리 디스크 등 각종 후유증을 앓고 있다. 무엇보다 김 일병의 부모와 동생 등 직계 가족은 LA에서 살기 때문에 근무지로 출퇴근할 수 있는 거주지가 없고, 생활비도 벌 수 없다. 2015년 현재 사회복무요원의 월급은 일등병 기준 14만원이다. 정구현 기자

2015-10-22

"열 발자국밖에 못 걷는 아이가 멀쩡한 거냐"

복무중 장애를 얻은 LA출신 김믿음(22) 일병의 치료 경위에 대해 육군이 뒤늦게 조사 의사를 밝혔다. 김 일병의 어머니 안나(49)씨가 청와대, 국방부 등을 상대로 민원을 통해 억울함을 호소한 지 4개월만이다. 조사 발표 자체도 본지가 23일 12사단에 보낸 질의 응답에 대한 답변 형식이어서 '적극적인 조사'라고 보기 어렵다. 또, 조사를 하겠다는 말은 뒤집어보면 그동안 적절한 조사가 없었다는 뜻이어서 향후 조사가 제대로 될 지는 의문이다. 현재 사실관계 조사가 가장 필요한 부분은 김 일병이 장애를 얻게 된 경위다. 김 일병 가족들은 "군이 뇌염을 제때 치료하지 않아 장애자가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가족들에 따르면 김 일병은 4월17일 처음으로 고열과 복통, 구토 등의 증세를 보였다. 이후 5월6일 증세가 악화해 국군 수도병원으로 응급 이송됐다. 군이 가족에게 김 일병의 증세를 알린 시점도 의문이다. 3주간 고열에 시달렸는데도 응급실로 실려가는 당일인 5월6일에서야 가족들에게 연락했다. 납득되지 않는 점은 김 일병이 여전히 복무중이라는 것이다. 12사단의 한 장교는 지난 23일 본지와 통화에서 "김 일병이 멀쩡히 잘 걸어다닌다"며 복무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가족들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 근거로 가족들은 같은 날에 12사단 대대장과 통화한 내용의 녹음 파일을 제시했다. 이날 대대장은 가족들에게 "우리 사단으로 전입(8월5일)왔을 때 다섯 발자국 걸었는데 지금은 열 발자국 정도 걷는다"고 했다. 가족들은 "열 발자국 밖에 못 걷는 아이가 멀쩡한 거냐"고 되물었다. 군은 다음달 김 일병을 제대시키겠다는 입장이지만 가족들은 그 형식에도 반대하고 있다. 가족들에 따르면 군은 김 일병을 '복무 부적합자'로 판정해 제대시키려한다. 복무중 부상을 입은 장병이 왜 '의병 제대'가 아닌지 설명도 필요하다. 정구현 기자

2015-09-25

한국 육군 "안타깝다"…적절 치료여부 규명

한국 군에 자원입대한 뒤 중증장애를 입고도 아직 복무중인 LA출신 김믿음(22) 일병 보도본지 9월23일자 A-1.3면>에 대해 육군은 "안타깝다"며 "적절한 치료가 이뤄졌는지 여부를 확인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LA에 있는 김 일병의 가족들에게 사과는 없었다.이 입장을 밝혔다. <관계기사 3면> 육군은 25일 본지에 '"군 복무중 기막한 장애…어머니 인터뷰" 관련 육군 입장'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이메일로 보내왔다. 지난 23일 본지가 김 일병이 복무중인 12사단에 요청한 김 일병의 치료 기록과 장애를 얻게된 경위 등에 대한 공식 답변이다. 육군은 "국가안보를 위한 고귀한 충정으로 자원 입대한 김 일병의 애국심에 경의를 표하며 군 생활 중에 발생한 장애에 대하여 진심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향후 군은 김 일병의 건강이 회복되어 정상적으로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또 "발병 이후 김 일병에 대한 적절한 치료가 이뤄졌는지 여부를 확인하겠다"면서 "의병 전역을 포함한 가족들이 요구하는 사항에 대해 민간의료진을 참여시키는 등 객관적인 검토를 통하여 가능 여부를 판단하고 빠른 시일 내에 그 결과를 알려드리겠다"고 했다. 초등학교 4학년때인 2003년 LA로 가족과 함께 건너온 김 일병은 고교까지 마치고 러시아 대학에 진학했다가 입대했다. 김 일병의 어머니 안나(49)씨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입대를 말렸는데도 아들이 '선교사가 되려는 꿈을 이루려면 불법(입대 기피)을 저지를 수 없다'고 가족을 설득했다"고 설명했다. 정구현 기자

2015-09-25

한국군 복무중 기막힌 장애…어머니 인터뷰

"아들이 너무 아프다고 자기를 죽여달라는 말까지 했어요. 그런데도 군에선 꾀병이라고 했다네요." 김믿음(22)씨의 어머니 안나 김(49)씨는 분을 삭이지 못했다. LA에서 초중고를 다닌 믿음씨는 피하려면 충분히 피할 수 있었던 입대였지만, 한국 남자의 의무를 지켜야 한다고 부모를 설득했다. 한국의 입시 지옥을 겪게 하고 싶지 않아 11년 전 아들 둘을 데리고 미국에 왔던 김씨 부부는 바르게 큰 아들이 대견했다. 믿음씨의 아버지는 일식집에서, 어머니는 한식당 주방일을 하면서 믿음씨 형제를 키웠다. 미국 온 지 12년 만에 체류신분을 해결될 수 있게 돼 한숨을 돌리나 싶었던 차에 한국에서 들려온 아들 소식은 날벼락이었다. 어머니는 전화 통화 내내 울먹였다. -아들이 왜 입대했나. "우리 가족은 서류미비자로 11년간 미국에서 살았다. 곧 체류신분이 해결될 예정이어서 아들은 군대에 가지 않아도 됐다. 그런데 아들이 가야 한다고 우겼다. 아들 이름을 들으면 알겠지만, 믿음이 독실하다. 꿈이 의료 선교사다. 선교를 하겠다는 사람이 어떻게 불법(입대기피)을 저지를 수 있느냐고 했다. 한국 가는 날 공항에 가서까지 뜯어말렸는데도 군에 가야한다고 했다. 곧은 아이다." -아들의 지금 상태는. "뇌염 때문에 뇌의 균형신경이 영구 손상됐다. 걷지 못하고, 눈동자가 계속 흔들려 두통을 안고 산다. 폐 기흉도 앓고 있다. 처음에 뇌수막염으로 잘못 진단하는 바람에 척추뼈에 염증이 생겨 허리 디스크가 됐다. 아픈 동안에 잇몸이 부어 이빨 4개를 뽑았다. 발치한 뒤에 잇몸을 볼 살과 같이 봉합해버려 하품도 제대로 못한다. 소변 호스를 잘못 꽂아서 요도에까지 염증이 생겼다. 그런데도 군에선 아들이 꾀병을 부린다고 한다. 이게 꾀병인가." -군이 잘못한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처음 고열에 시달린 게 훈련받고 이틀 뒤였다. 계속 열이 나는데도 해열제만 주고 2주간 방치했다. 3주가 지나서야 우리 가족한테 애가 아프다고 연락해왔다. 그사이 이미 아이의 뇌는 심한 손상을 입은 뒤였다. 한 달 반만에 서울대학병원에 입원시켰을 때 '생명을 보장못한다. 살아난다해도 장애자로 살아야 한다'고 했다. 아이가 그 지경이 될 때까지 군에서 도대체 무엇을 했나." -가장 가슴 아팠던 순간은. "매순간 계속 아프다. (울음) 한국 남자로 의무를 다하려 했던 것 뿐인데 평생 장애를 얻게됐다. 엄마 입장에서 기가막힌 건 아들이 아픈데도 아들을 만날 수 없다. 체류신분 때문이다. 나가려고도 했지만 막내 아들만 여기 혼자 둘 수도 없다. 다행히 한국에 있는 남동생과 여동생이 아들을 돌봐주고 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동안 엄마가 아무것도 못해줘서…." -청와대에 민원을 올렸는데. "어제 듣기로는 아들이 다음달 제대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런데 군에서 현역부적합자로 제대시킨다고 했다. 그렇게되면 불명예제대로 꼬리표를 평생 안고 살아가야 한다. 의병제대를 시켜달라고 애타게 부탁했는데도 군에서 허락하지 않는다. 군복무중 다친 아이에게 부적합자가 웬 말인가." -한국 군에 아들을 보내려는 부모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절대 보내지말아라. 이번 일을 겪으면서 군에서 벌어졌던 별별 끔찍한 이야기를 다 들었다. 장애인이 된 아이를 꾀병이라고 하고, 마약 중독자로까지 몰았다. 한국 군대를 어떻게 믿을 수 있나." 정구현 기자 안나씨의 사연은 페이스북에서 Anna Kim을 찾으면 볼 수 있다.

2015-09-23

한국 군에 자원 입대…LA한인 '장애 날벼락'

올해 초 한국 군대에 자원 입대한 LA출신 20대 한인청년이 뇌염을 앓다가 뇌에 손상을 입어 걷지 못하는 장애를 얻었다. LA에 거주하는 어머니는 "군이 아들을 장애인으로 만들었다"며 페이스북에 올린 억울한 사연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어머니 안나씨에 따르면 아들 믿음씨는 지난 4월 강원도 홍천에서 운전병으로 훈련받던 중 고열에 시달렸다. 입대 한 달 만이었다. 안나씨는 "아들은 심한 고열과 두통에 시달렸지만, 의무실에서는 꾀병부리면 안 된다는 말과 함께 해열제만 줬다"면서 "군에선 2주 동안 아들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았고, 심한 균형 장애 증상을 보일 때가 돼서야 수도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군에서 믿음씨의 가족에게 병세를 알린 것은 고열이 시작된 지 3주가 지나서였다. 안나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뇌수막염으로 생명이 위급한 상황이었다"면서 "20일간 구토로 음식 섭취도 못한 상태여서 의사한테서는 생명을 보장할 수도 없다는 말까지 들었다"고 적었다. 이후 석달간 믿음씨는 퇴원과 입원을 4차례 반복했다. 치료에 쓴 독한 약들 때문에 환각, 환청에도 시달려야 했다. 그러나 군에서는 믿음씨가 고비를 넘기고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자 7월22일자로 홍천 부대로 복귀시켰다. 안나씨는 "지금 믿음이는 균형 장애로 걷는 것도 힘들고, 전화번호 하나 쓰는데도 3분이 걸리는 상황"이라며 "후유증으로 폐에 기흉이 생겼고, 허리 디스크에 이빨도 4개나 뽑았는데, 그런 아이를 복무시키고 있다"고 통곡했다. 안나씨는 군이 실수를 덮으려고 이번 사태를 은폐하려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사가 진행돼 군간부들이 타격을 받을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면서 "진료 기록도 없앴고, 아들을 의병제대가 아니라 현역 부적합자로 몰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어머니는 청와대에 민원을 넣는 등 백방으로 뛰고 있다. 아들이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쳐 장애를 입게된 것 등 10개 항목에 대해 군이 인정하고 사과할 것과 아들의 의병제대를 요구하고 있다. 안나씨는 아들을 보고 싶어도 한국에 들어갈 수 없다. 서류미비자로 출국하면 다시 LA로 올 수 없다. LA에는 믿음씨 남동생이 있다. 그녀는 "멀쩡했던 애가 입대하자마자 사경을 헤매며 장애인이 되는 것을 동영상으로 3개월을 봐야했다"면서 "절망하고 절규해도 아무것도 못하는 게 한스럽다"고 울먹였다. 안나씨의 사연은 페이스북에서 Anna Kim을 찾으면 볼 수 있다. 정구현 기자

2015-09-23

한국군 자원 입대 미 영주권자 급증

제대 후 국내 활동 무제한 휴가 때 항공료 등 지원도 미국 한인 영주권자들의 한국군 자원 입대가 해마다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병무청이 발표한 영주권 입영자 현황에 따르면 지난 3월 31일까지인 올 1분기 미국 영주권자의 한국군 입대는 44명으로 밝혀졌다. 지난해에는 총 129명의 미국 영주권자 한인이 한국 군대에 자원 입대했다. 특히 미국 영주권자 자원 입대가 학년도가 끝나는 6월 이후 몰리는 점을 감안하면 올 연말까지는 200명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병무청의 '영주권자 등 입영희망원' 제도가 시행된 첫해인 2004년의 미국 영주권자 입대는 11명에 불과했으나 11년 사이에 16배로 급증했다. 이 기간 동안 한국군에 입대한 미국 영주권자는 총 775명으로 집계됐다.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해외 영주권자의 한국군 입대도 2004년에는 38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456명으로 불어났으며 올해도 1분기에만 전년도 전체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304명을 기록했다. 이처럼 영주권자 자원 입대가 늘어나는 것은 남성 영주권자의 경우 군복무를 마치지 않으면 한국에서 6개월 이상 체류할 수 없으며 취업 등 영리활동에도 제약을 받는 반면 군복무를 마칠 경우 한국 내 활동에 제약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또 영주권을 취득해 병역면제 또는 연기를 받은 사람이 '입영희망원' 제도로 자진해서 병역을 이행할 경우 많은 혜택이 주어지는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은 우선 원하는 날짜에 징병검사와 입영할 수 있으며 정기휴가 때 연 1회 허용되는 출신국가 방문 시에는 왕복 항공료와 한국 내 체재비도 지급된다. 전역 시에도 출신국가로 돌아가는 항공료가 지원된다. 뿐만 아니라 영주권자 입영자들은 훈련소 입소 후 1주일간 '군 적응 프로그램'을 통해 문화적 충격을 완화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원할 경우 동료 영주권자 병사와 같은 부대에서 복무할 수도 있다. 병무청은 지난 2010년부터는 복수국적자를 포함한 국외 이주자 전체를 이 제도 대상자로 확대해 실시하고 있다. 영주권자 입영제도를 이용하려면 병무청 홈페이지(www.mma.go.kr)를 통해 방문해 '국외여행/국외체재 민원신청'의 '영주권자 입영희망 신청'을 선택하면 된다. 한편 병무청은 이날 국외체류 중인 병역대상자 현황도 발표했는데 이에 따르면 3월 31일 현재 14만5596명의 병역대상자가 국외체류 중이었으며 이 가운데 43.9%인 6만3933명이 유학 등의 이유로 미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기수 기자 [email protected]

2015-04-30

'미행강도'에 한인 날벼락, 가게서 부터 따라와 손발 묶고 금품 강탈

3인조 강도가 업소 문을 닫고 귀가하던 60대 한인 부부를 미행해 집에까지 따라 들어가 주먹을 휘두른 뒤 1000달러 상당의 금품을 빼앗아 달아났다. LA카운티 셰리프국 로미타 지부에 따르면 8일 오후 8시쯤 랜초 팔로스 버디스 지역에 있는 한 주택에 3인조 흑인 강도가 침입 업소 문을 닫고 귀가하던 최모(63.남)씨와 부인(54)을 위협해 보석류와 현금 및 집안에 있던 귀중품 등 1000달러 상당의 귀중품을 강탈해 달아났다. 셰리프국에 따르면 범인들은 최씨 부부가 캄튼 지역에 있는 업소에서 귀가해 차고 문을 여는 최씨 부부를 위협해 집안으로 몰아넣고 움직이지 못하도록 집에 있던 끈으로 손발을 묶은 후 금품을 빼앗아 흰색 승용차를 타고 도주했다. 범인들은 범행 과정에서 남편 최씨의 얼굴을 때리며 폭행을 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씨는 큰 부상은 입지 않았으며 범인들은 최씨의 부인에겐 아무런 해를 가하지 않았다. 로미타 셰리프 지부 스탠 배일리스 요원은 "폭행을 당한 남편은 부상이 경미해 병원으로 후송되지는 않았다"면서 "경찰은 용의자들이 최씨 부부가 캄튼 지역에서 비즈니스를 하는 것을 알고 미행한 뒤 노린 계획적 범행에 중점을 두고 수사를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용의자 3명은 모두 20대 중반으로 추정된다"고 말하고 주민들의 제보를 당부했다. ▷제보:(310)539-1661 장열.곽재민 기자

2008-12-09

연말 '미행범죄' 기승…현금 취급업소 집중적으로 노려

연말을 맞아 미행 범죄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미행 범죄는 대부분 주유소나 리커스토어 등 현금을 많이 취급하는 업소의 업주들이 타켓이 되고 있다. 특히 연말 선물을 구입하는 샤핑객들을 상대로한 동일한 범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돼 한인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8일 오후 업소 문을 닫고 랜초 팔로스 버디스 지역에 있는 집으로 귀가하던 최모(63)씨 부부가 미행한 것으로 보이는 3인조 흑인 강도에게 집에서 강도 피해를 당하는가 하면 지난 6일에는 한인들도 많이 이용하는 커머스 카지노에서 잭팟을 터뜨려 돈을 찾아 귀가하던 남성이 자신의 집앞에서 2인조 강도에게 금품을 빼앗겼다. 경찰은 이들 강도를 수색끝에 인근 주유소에서 체포했으며 이들 강도가 카지노에서부터 피해 남성의 레이크 포리스트 집까지 미행해 범행한 것으로 보고있다. 또한 7일 밤 10시쯤 레이크우드 지역 한 주유소에선 주유소 사장에게 현금을 전달하려던 종업원이 미행 강도를 당해 2만5000여 달러를 빼앗겼다. 경찰 관계자들은 LA한인타운에서 발생하는 강력 사건은 현저히 줄어들고 있지만 길거리나 업소에서 발생하는 연말 강도 사건은 여전히 빈발하고 있어 한인 상인들은 현금 소지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LAPD의 샘 박 공보관은 “연말에 불경기가 겹쳐 은행 이용고객, 가게 매상을 소지한 업주, 또는 샤핑객들을 대상으로 미행 범죄가 빈발하고 있다”며 “항상 뒤따르는 수상한 사람이 없는지 살펴보고 주의를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연말 쇼핑시 물건을 차 내부 보이는 곳에 두지 말것 ▶가능하면 현금 소지를 줄이고 신용카드를 사용할 것과 ▶현금인출기 이용시 사람이 많은 밝은 곳을 이용할것을 강조했다. 곽재민 기자 [email protected]

2008-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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