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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법] 그라운드 리스

개발되지 않은 필지를 소유하고 있을 경우, 소유주가 직접 개발하지 않고 필지만 리스를 해 임차인이 개발하게 하는 방식이 그라운드 리스다. 이에 대해 알아보자.  일반적으로 필지를 개발하기 위해 하는 것이 그라운드 리스다.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일반 리스보다 기간이 길다. 보통 35년, 55년 또는 99년인 경우가 많다. 또한 필지의 성격에 따라서 기간이 제한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시 정부가 소유하고 있는 필지일 경우에는 55년, 시 소유의 광산일 경우에는 35년, 농지일 경우에는 99년, 시 정부 소유의 필지는 99년, 주 정부 소유의 공원일 경우에는 10년으로 제한돼 있다.   둘째, 개발이 일부만 되어 있거나, 전혀 개발이 안 된 부동산을 리스할 때 사용된다. 따라서 그라운드 리스를 하는 임차인은 미개발 부동산을 리스해서 상당액의 돈을 투자하는 부담이 있다. 따라서 임대인과 협상 시 개발이 쉬운 권리를 받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일반 리스에서는 건물의 구조변경이나 증축을 할 때, 임대인으로부터 사전 허락을 받는 등 제한이 있다. 그러나, 그라운드 리스를 받고 부동산 개발을 하는 임차인은 개발할 때 임대인의 간섭이나 사전허락 절차를 줄여야 한다. 따라서, 계약을 협상할 때, 이러한 조항을 삭제하거나 최소화한다. 리스 기간에 건물에 대한 상용용도의 변경이나 건물의 개 보수할 때도 임대인으로부터 최소한의 간섭을 요구한다.     셋째, 그라운드 리스를 받는 임차인은 일반적으로 부동산 개발융자를 받는다. 일반 리스에서는 건물의 소유는 임대인에게 있고 임차인은 융자를 받더라도 리스하는 건물의 내부보수에 필요한 융자를 받게 된다. 그러나, 그라운드 리스 임차인은 건물 개발에 필요한 융자를 받아야 하므로 융자를 받는데 지장이 되는 계약조항이 계약서에 들어가서는 안 된다.     임차인은 부동산 개발을 하는 데에 들어가는 모든 개발비를 부담해야 하고 리스 기간이 종료되면 임대인에게 반환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미개발 부동산 필지를 직접 구매하는 대신 그라운드 리스를 하는 이유가 이해 안 될 수도 있다. 그라운드 리스를 하는 임차인의 가장 큰 이유는 세금인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렌트는 전액이 비즈니스 운영비용으로 계산돼 세금에서 공제할 수 있지만, 모기지 지불금일 경우에는 이자비용만 공제할 수 있다. 따라서 그라운드 리스 임차인은 개발에 들어가는 비용뿐 아니라 렌트비 또한 공제할 수 있으므로 세금에서 유리하다. 또한 토지구매에 필요한 초기 투자금액을 절약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동시에 건물에 대한 소유권이 있으므로 건물에 대해 감가상각을 할 수 있는 권리도 있다.     또한 리스 기간이 종료된 후, 개발된 건물에 대한 소유권을 갖는 이점도 있다. 장기간 안정된 렌트를 확보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그라운드 리스 임차인은 부동산 개발에 필요한 자본투자를 했기 때문에 임대 렌트의 불이행에 관한 위험부담이 적기도 하다.   그라운드 리스 계약은 일반 리스와는 달리 위에 설명한 것과 같은 복잡한 이해관계를 규정하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작성돼야 한다.     ▶문의:(213)487-2371     이승호 / 변호사 Lee & Oh상법 그라운드 임대인 부동산 개발융자 미개발 부동산 대신 그라운드

2024-11-10

타운 인근 공원서 좀비 마약 확산

LA한인타운과 맞닿아 있는 맥아더공원(MacArthur Park)이 일명 좀비 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 확산의 ‘그라운드 제로(진원지)’가 되고 있다.   LA데일리뉴스는 28일 ‘펜타닐 중독 현상이 맥아더공원 지하경제에 기름을 붓고 있다’는 제목으로 현재 공원에서 벌어지고 있는 마약·장물 거래의 실태를 심층 보도했다.   공원이 마약에 물들게 된 원인은 늘어난 홈리스들 때문이다. 홈리스들은 공원에서 장물의 공급자이자 마약의 수요자들이 된다. 이 역할을 부추기는 건 펜타닐의 무서운 중독성에 있다. 같은 무게의 헤로인보다 효과가 50배 더 강하다. UCLA 의대 조셉 프라이드먼 연구원은 헤로인과 펜타닐의 차이점을 “일반 맥주와 100% 알코올”이라고 표현했다. 한 중독자는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펜타닐 금단 증상을 ‘죽을 만큼의 고통’이라고 했다.   LA경찰국(LAPD) 스티븐 비어러 수사관은 “홈리스들은 그 고통에서 해방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게 된다”면서 “마약 살 돈을 마련하려 공원 인근은 물론 시 전역에 걸쳐 상점에서 물건을 훔쳐 길거리 상인들에게 되파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매체에 따르면 펜타닐을 사기 위해 물건을 훔치는 행위를 길거리 은어로 ‘부스팅(boosting)’이라고 한다. 신문과 인터뷰한 엘리엇(24)이라는 홈리스 마약 중독자는 “(마약을 사기 위해)하루에 4~5차례 부스팅을 한다”라고 했다. 한인타운내 최근 문을 연 타깃(Target) 매장이 단골 부스팅 장소다.     공원은 장물 암시장과 마약 거래소이자 집단 마약 흡입소다. 특히 맥아더공원의 알바라도 길 선상의 골목마다 바닥에 널브러져 있는 중독자들을 대낮에도 쉽게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마약 복용에 쓰인 은박지 타는 냄새가 거리를 가득 메우고 쓰레기가 곳곳에 즐비하다.     마약 중독자들의 집단 거주지가 된 공원은 LAPD의 마약 중독자 식별 전문가 훈련장소가 되고 있다. LAPD 그레그 푸콰서전트는 “경관 한 명이 현장에 투입되면 한 시간반 만에 8명씩은 체포한다”고 말했다.   해당 지역을 대표하는 유니스헤르난데스(1지구) LA시의원은 “과다복용, 펜타닐 사용, 판매의 확산을 생각할 때 맥아더 공원은 ‘그라운드 제로(ground zero)’”라고 말했다.     홈리스 마약 중독자들의 절도, 장물 거래, 마약 흡입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끊기 위해 정부도 대책을 내놓고 있다. 캐런 배스 시장의 ‘인사이드 세이프’가 대표적인 정책이다. 하지만 현장 전문가들은 맥아더공원처럼 대규모의 홈리스 숫자, 중독의 위험성을 해결할 대안은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맥아더공원 기반으로 설립된 비영리단체 ‘휴먼카인드LA(Humankind LA)’ 설립자 제니퍼 하이드는 “약 100명의 홈리스를 돕고 있는데 그중 90% 이상이 펜타닐에 중독됐다”면서 “대다수의 홈리스는 전화, 신분증 등을 갖고 있지 않아 봉사자들과 연락을 계속하거나 숙소를 얻을 수 없다. 중독이라는 우물에 갇힌 그들에게는 밖으로 나갈 수 있는 밧줄이 없다”라고 노숙자들의 안타까운 현실을 전했다.   헤르난데스 의원은 해당 지역에 더 많은 자원을 가져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동식 마약중독 예방팀 신설과 상처 치료와 멸균 약물 공급, 그리고 음식, 의복, 서비스 소개 등을 제공하는 ‘위험 감소 센터’ 오픈을 계획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자금과 임대를 확보해야 한다고 전했다. 장수아 jang.suah@koreadaily.com맥아더파크 그라운드 펜타닐 중독자들 펜타닐 과다복용 과다복용 펜타닐

2023-08-28

[주말 이벤트] 최대 규모 카운티 페어에서 전시회·공연·카니발까지

  ▶'독 데이 오브 서머 메가 펫 입양행사'(Dog Day of Summer MEGA Pet Adoption Event)   -일시: 17일(토), 오전 11시~오후 3시   -장소: 그로스몬트 센터(5500 Grossmont Center Dr., La Mesa)   -문의: http://www.sdshelters.org/   샌디에이고 지역 20여 개 동물 보호단체들이 참여해 이들 단체들이 보호하고 있는 개와 고양이 등 300여 마리의 애완동물과 새 주인들을 연결해 주게 된다. 이날 행사에 나오는 모든 애완동물들은 중성화 시술과 예방접종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테미큘라 '올드타운 뮤직 페스티벌'(Old Town Music Festival)   -일시: 17일(토), 낮 12시~오후 10시   -장소: 테미큘라 올드타운(28721 Old Town Front St., Temecula)   -입장료: 69달러~129달러   -문의: https://www.universe.com/events/old-town-music-festival-tickets-C7N0KM?ref=ticketmaster   테미큘라 지역에서 펼쳐지는 최대 규모의 음악축제로 로컬은 물론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팝 아티스트들과 밴드가 다수 출연, 열정적인 무대를 꾸미게 된다.   ▶샌디에이고 카운티 페어(San Diego County Fair)   -기간: 7월4일(화)까지(6월 중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은 휴무)   -장소: 델마 페어 그라운드(2260 Jimmy Durante Blvd., Del Mar)   -입장료: 12달러~20달러   -문의: https://www.sdfair.com/   'LA 카운티 페어', '오렌지카운티 페어' 등과 더불어 남가주 3대 축제로 알려진 연례 이벤트로 샌디에이고 카운티에서 매년 열리는 야외 행사로는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다양한 전시회와 음악공연, 경연대회 등이 펼쳐지며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카니발은 상당히 유명하다.주말 이벤트 카운티 전시회 오렌지카운티 페어 샌디에이고 카운티 페어 그라운드

2023-06-16

[부동산 이야기] 부지 임대

그라운드 리스는 기업을 확장하려는 회사가 위치가 좋은 곳에 있는 빈 땅을 찾아서 땅 주인에게 '땅을 빌려주십시오, 건물을 지어 비즈니스를 하려고 합니다. 공사비를 비롯한 제반 비용은 저희가 냅니다' 라고 제안하고 땅 주인이 승낙하면 그라운드 리스가 시작되는 것이다. 빈 땅을 가지고 있는 땅 주인은 테넌트가 된 기업으로부터 땅에 대한 렌트비를 받고, 기업은 비싼 땅값을 지불하지 않고도 비즈니스를 확장할 수 있다. 기업 차원에서 땅을 빌려서 건물을 짓는 것이 경제적으로 훨씬 낫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테넌트는 공사비와 땅 렌트비를 비롯하여 수리비, 리모델링, 세금, 보험(땅 주인 보호 포함) 등의 모든 비용을 책임진다. 그라운드 리스 기간은 대체로 50년에서 99년이다. 그라운드 리스는 장단점이 있다. 테넌트의 장점은 기업은 땅을 살 때 필요한 다운페이먼트가 없으니 경제적이고, 렌트비는 연방과 주의 세금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땅 주인의 장점으로는 개발하지도 못하고 세금만 축냈던 빈 땅에서 인컴을 꾸준히 벌 수 있다. 렌트비를 올릴 수도 있고, 테넌트가 렌트비를 내지 못하거나 다른 비용을 해결하지 않으면 퇴거시킬 수 있다. 땅 주인의 또 다른 장점으로는 건물 보수 책임이 없다. 매달 렌트비 입금만 확인하면 된다.   테넌트의 단점으로는 땅 주인의 허락을 받아야 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이는 땅 주인이 승인하지 않으면  테넌트의 비즈니스 계획에 차질을 가져올 수 있다. 그리고 테넌트가 자신이 지은 건물 포함 땅을 구입하고자 할 때는 매매 가격이 비쌀 수 있다. 땅 주인의 단점은 리스 계약서에 조항을 제대로 넣지 않으면 땅 주인으로서의 힘을 쓰지 못할 수 있다. 또한 위치에 따라 땅 주인은 높은 세금을 내야 하는 경우도 생기며 건물에 대해 감가상각을 할 수 없다.     부동산은 주로 땅과 건물을 말하며 무엇보다 우리 한인들에게는 땅과 건물, 둘을 다 소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라운드 리스를 좋아하지 않는다. 선생님, 여기 좋은 물건 있는데요, 렌트비가 아주 좋아요. 손 볼 것이 없고, 그라운드리스예요. 이렇게 말하면 열이면 열, 다 관심을 갖지 않는다.   팬데믹을 겪으면서 많은 투자자들은 확실하고 튼튼한 테넌트, 충분한 리스 기간, 건물주의 손이 덜 가는 건물을 선호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조건을 가지고 있는 건물은 가격이 만만치 않을 것이다. 설령 좋은 상가를 구입하였는데 만에 하나 테넌트가 문 닫고 나가거나 리스가 끝난 경우, 어떤 아이디어로 새로운 테넌트를 어떻게 빨리 찾을 것인가가 중요하다. 경험과 지혜, 아이디어 싸움이다. 그런 면에서 그라운드 리스도 테넌트하고의 문제도 적고, 리스 기간 걱정도 없고, 빈 유닛을 채워야 하는 걱정도 없고, 고쳐 줄 일도 없고, 땅만 빌려준 것인데 렌트비는 꼬박꼬박 잘 나오고, 땅이 최고인지 아니면 돈이 최고인지, 생각해 볼 만하다. (필자의 의견을 충실히 반영하기 위해 가필이나 수정을 하지 않았습니다.)   ▶문의: (213)369-9677 이재경 / 드림부동산 에이전트부동산 이야기 임대 임대료 렌트비 입금 건물 보수 그라운드 리스

2022-05-25

'스탠드 유어 그라운드' 법 다시 논란…먼저 시비 걸고 생명 위협 느꼈다며 총격 살해

논란 많은 '스탠드 유어 그라운드(Stand your Ground)' 법이 또다시 뉴스 전면에 떠오르며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 지난 19일 플로리다주 클리어워터에 있는 한 편의점 주차장에서 말다툼으로 시작한 싸움이 총격 피살 사건으로 끝났다. 서클 어 푸드 스토어라는 편의점의 장애인 구역에 차를 주차한 20대 흑인 남성 마이클 맥글록튼은 여자친구 브리트니 제이콥스를 차에 남겨두고 5살 아들과 함께 과자를 사러 매장에 들어갔다. 얼마후 마이클 드레카(47)라는 백인 남성이 차에 타고 있는 제이콥스에게 다가와 장애인 주차 퍼밋도 없는데 차를 주차했다며 시비를 걸었고 두사람은 격렬한 언쟁을 벌였다. 여자친구가 공격을 당하는 모습을 보고 매장을 나온 맥글록튼은 드레카를 세게 밀었고 주차장 바닥에 주저 앉은 드레카는 곧바로 권총을 꺼내 맥글록튼의 가슴을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 총을 맞은 맥글록튼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30분 만에 숨을 거뒀다. 그런데 사건 관할 피넬라스 카운티 셰리프는 드레카를 체포하지 않았다. 그가 생명에 위협을 느껴 총을 쐈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바로 '스탠드 유어 그라운드' 법에 의거해 그를 체포하지 않은 것이다. 셰리프가 지난 20일 공개한 CC TV 영상에서 숨진 맥글록튼은 권총을 보고 뒤로 물러서 매장 쪽으로 몸을 돌렸고 그에게는 총도 없었고 흉기를 휘두르지도 않았다. 밥 괄티에리 세리프는 기자회견에서 "드레카가 다시 공격받을 것에 두려움을 느껴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총을 쐈다고 진술했기 때문에 '스탠드 유어 그라운드' 법에 따라 그에게 체포되지 않을 권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괄티에리는 이어 "그 법이 체포 면책권을 주지 불기소와 무죄까지 보장하는 것은 아닌 만큼 구속 여부는 주 검찰이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망하게 남자친구를 잃은 제이콥스는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권총을 쏜 남성은 화풀이할 대상을 찾는 것같았다. 남자친구는 가족을 보호하려 했을 뿐이고 총을 보고 죽을까 겁이 나 뒤로 물러섰다"며 정당한 법 집행을 요구했다. ABC방송은 총을 쏜 남성이 이전에도 주차장에서 손님들을 괴롭힌 적이 있으며 그 때문에 편의점 주인이 그를 경찰에 신고한 적도 있다고 보도했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2018-07-29

[스탠드 유어 그라운드 법은]위협 느끼면 정당방위?… 체포 면책권

스탠드 유어 그라운드(Stand your Ground) 법은 정당방위 법으로 우리 말로 옮기자면 "네가 딛고 있는 곳에서 물러서지 마라"로 해석될 수 있다. 생명의 위협을 느낄 경우 공격을 막기 위해 총기를 사용하는 것을 정당화시킨 법이다. 자신의 집이나 차 같은 사적인 영역을 침범한 사람에게 총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캐슬 독트린(castle doctrine)'에서 한발 더 나아가 사적인 영역 뿐 아니라 공공장소 그 어디가 됐든 생명의 위협을 느낀다면 정당방위로 총을 쏠 수 있는 권리를 인정해준 것이다. 지난 2005년 플로리다주가 처음 이 법을 처음 도입할 당시 총기 사용 범위가 지나치게 자의적이고 넓다는 이유로 인권단체들이 강력 반발했지만 법은 결국 채택됐고 이후 앨라배마, 알래스카, 애리조나 등 30개에 가까운 주가 유사한 내용의 법안을 도입했다. 애초 강력 범죄를 예방하자는 취지로 도입됐지만 유색인종, 특히 흑인이 인종차별 피해를 보고 사소한 시비에도 총을 꺼내들어 상대방을 죽인 후 '스탠드 유어 그라운드'를 내세워 무죄를 주장하는 경우가 적잖이 발생하면서 이 법을 개정하거나 폐지해야 한다는 논란이 일었지만 플로리다주 의회는 외려 지난해 이 법을 더 강화했다. 총을 쏜 사람이 자신의 정당방위를 증명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그를 기소한 검찰이 정당방위가 아님을 증명하도록 한 것이다. 연방수사국(FBI) 통계에 따르면, 이 법 도입 이후 흑인을 사살한 백인에게 정당방위가 인정되는 비율은 34%인데 반해 백인을 사살한 흑인의 구제 비율은 3.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살인사건율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인력자원저널(Journal of Human Resources)에 마크 호에스트라가 게재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과 2010년 사이 스탠드 유어 그라운드 법을 도입한 주들과 그렇지 않은 주들의 같은 기간 살인사건 비율을 비교하니 법을 도입한 주의 살인범죄율이 8% 더 높았는데 이는 연간 약 600건의 살인이 더 발생한 것으로 환산할 수 있다. 스탠드 유어 그라운드 법을 악용한 가장 악명높은 사건은 2012년 플로리다주에서 자율방범대원 조지 지머먼이 비무장 흑인 10대 소년 트레이번 마틴을 죽인 것이다. 히스패닉계 지머먼은 비 내리는 밤 편의점에서 나오는 후드티 차림의 마틴을 수상하게 여겨 뒤쫓아가다 소년이 기척을 느끼고 뛰자 따라잡아 격투를 벌였고 총을 꺼내 쏘아 죽였다. 지머먼은 편의점에서 사탕과 음료를 사서 아버지를 만나러 가던 무고한 소년을 살해했지만 그의 코와 뒤통수에 난 상처와 핏자국이 그가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는 증거라며 정당방위로 무죄판결을 받았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2018-07-29

그라운드제로 주변 상주인구 늘었다, 10년간 2만3천명 늘어…가장 빠른 증가세

9·11 참사 현장인 맨해튼 그라운드제로 주변 상주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센서스국이 최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그라운드제로 인근 인구는 2000년 이후 2만3000명이 늘어, 뉴욕시에서 인구가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지역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9·11 참사가 발생한 이후 인근에 살던 사람들이 업타운이나 도시 외곽지역으로 빠져나갈 것이란 예상을 뒤엎는 통계가 발표된 것이다. 센서스 통계를 보면 그라운드제로를 둘러싸고 있는 챔버스트릿 남쪽에 살고 있는 인구는 4만5750명으로 10년 전 센서스 통계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또 그라운드제로에서 북쪽으로 15블럭 떨어진 캐널스트릿에는 8만2137명이 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라운드제로 인근 지역에는 9·11 이후 금융회사와 사무실들이 빠져나가고 그 자리를 아파트 등 주거공간이 차지했다. 지역커뮤니티위원회 줄리 메닌은 “많은 사람들이 9·11로 인해 로어 맨해튼에 살던 사람들은 모두 떠날 것으로 생각했으나 놀랍게도 떠나는 사람보다 새로 이주해오는 사람들이 더 많았다”고 말했다. 월스트릿에 있는 신규 주택에 입주한 버지니아 램은 “9·11 당시 현장에 있었던 뉴요커처럼 느껴진다”며 그라운드제로 지역은 공포나 두려움 보다는 영감을 주는 장소라고 설명했다. 뉴스데이는 30일자 신문에서 맨해튼 다운타운은 뉴욕시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여주는 지역이라며 서쪽 지역에는 새로운 아파트가 계속 들어서는 등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2010 센서스 자료에 따르면 뉴욕시 인구는 818만 명으로 2000년보다 2.1% 증가했다. 최은무 기자 emchoi@koreadaily.com

2011-03-31

"모스크 건립 반대 올바른 길 아니다" 우디 앨런 감독 지지 의사

한국인 부인과 사는 우디 앨런 영화감독(74)이 맨해튼 이슬람사원(모스크) 건립 지지 의사를 밝혔다. 앨런 감독은 지난 14일 맨해튼 램스클럽에서 열린 자신이 제작한 영화 ‘유 윌 미트 어 톨 다크 스트레인저’ 시사회에 부인 순이 프레빈(39)과 함께 참석해 “모스크 건립을 막는 것은 바른 길이 아니다”며 “이슬람 교도들이 9·11 참사 부지 인근에 모스크를 건립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앨런은 또 “모스크 건립을 방해하는 사람은 정치적 의도가 있거나 음모가 있다”며 “이들은 모두 입을 다물고 9·11 사태 희생자 유가족 등 직접적인 관계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이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앨런 감독은 이날 지지 의견을 밝혔지만 순이는 아무런 언급이 없었었다. 앨런은 1992년 여자친구이며 여배우인 미아 패로와 동거하다, 패로가 입양해 키우던 순이를 만나 1997년 이탈리아에서 비밀 결혼식을 올린 후 지금까지 부부로 살고 있다. 앨런이 처음 순이를 만났을 때 그는 50대 중반, 순이가 20세 전후였다. 순이는 동거하던 여자친구 패로의 입양 딸이었기 때문에 앨런-순이 둘 사이의 연애와 결혼은 전세계 연예계에 숱한 화제를 뿌렸다. 박종원 기자

2010-09-17

"뉴욕 모스크 건립 철회하면 이슬람 극단세력 강화될 것"

뉴욕 9·11테러 현장 인근에 이슬람 사원 건립을 계획한 성직자 파이잘 압둘 라우프는 12일 사원 건립 계획을 철회하는 것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세력을 강화하기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날 방송된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내에 이슬람 혐오증(Islamophobia)이 커지고 있다며 극단주의자들에 의해 논쟁이 급진적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이슬람계 양측의 급진주의자들이 서로를 키우고 있다”며 “언론을 통해 그들이 얻은 관심이 문제를 악화시킨 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원 위치를 옮기면 이슬람계에서는 미국에서 이슬람이 공격받고 있다는 것이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하면서 이는 결국 무슬림계의 급진주의 세력을 강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그는 이슬람 센터를 옮기는 것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우리는 모두에게 최선이 무엇인지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코란을 태우겠다는 협박과 캘리포니아 이슬람 센터 등지에서의 반달리즘 행위는 미국 내에서 커지는 이슬람 혐오증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논란으로 무슬림의 우려가 커졌다”며 “우리는 이슬람 혐오증이 9.11 테러 직후에 비해 더 커졌을지도 모른다고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0-09-12

모스크 건립안 여론, 뉴요커 대다수 반대

9년전 9.11테러 현장인 뉴욕 그라운드 제로 인근에 이슬람 사원(모스크)을 짓는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뉴욕 주민 과반이상이 모스크 건립에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퀴니피액대 여론조사 연구소는 1일 뉴요커 1497명에게 모스크 건립 설문을 한 결과 "대체로 무슬림이 가진 종교의 자유는 인정하지만 그라운드 제로 인근에 모스크를 짓는 것은 반대한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응답자 54%는 종교의 자유에 따라 회교도들이 사원을 지을 권리는 있지만 53%는 테러 유가족의 상처를 고려할 때 현장 인근의 모스크 건립은 반대한다고 대답했다. 또 71%는 건립추진 세력이 스스로 테러 현장 인근이 아닌 다른 곳에 모스크를 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71%는 앤드류 쿠오모 뉴욕 검찰총장이 모스크 건립을 추진하는 '코르도바 인스티튜트'의 자금원을 수사해야 한다고 답해 수사반대 비율의 3배를 넘었다. 그러나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사람들은 검찰이 종교기관에 대한 기부를 수사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 정부가 그와 같은 일을 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모스크 건립계획을 진두지휘하는 파이살 압둘 라우프 '이맘'(회교 성직자)은 "모스크 건립을 위한 싸움은 단순히 부동산 문제가 아니라 미국 내 무슬림의 미래를 형성할 사안"이라 밝혔다. 국무부 지원으로 아랍 에미리트 공화국(UAE) 두바이를 방문 중인 라우프는 대체부지에 모스크를 건립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2010-09-01

회교단체 "이젠 이미지 쇄신할 때"…일반인과 소통 확대·TV광고 추진

9.11 테러현장인 뉴욕 맨해튼 '그라운드 제로' 인근에 이슬람 사원(모스크)를 건립하는 문제를 놓고 찬반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미국내 회교 커뮤니티가 반 이슬람 정서를 잠재우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이슬람 공동체들은 워싱턴DC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슬람에 대한 긍정적인 면을 부각시키기 위한 캠페인 '내 신앙 내 목소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캠페인을 주도한 변호사 하산 아흐마드는 "미국내 이슬람 신도들은 최근 방송을 통해 반 이슬람 정서가 커져가는 것을 들으며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캠페인 조직위는 홈페이지(www.myfaithmyvoice.com)를 통해 다른 종교를 가진 사람들과의 소통을 모색하고 일반 시민들도 직접 제작한 동영상을 홈페이지에 게재할 수 있도록 했으며 궁극적으로 주요 방송사들을 통해 TV광고도 벌일 계획이다. 홈페이지에 게재된 1분짜리 동영상에서는 다양한 인종과 직종의 무슬림들이 영어 스페인어 수화 등을 통해 이슬람의 이미지 개선을 위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들은 "최근 몇 주간 많은 사람들은 당신에게 무슬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 강요해왔다. 그들은 당신이 나를 두려워하고 의심하고 싫어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그러나 사실은 나는 그 어떤 유형의 테러행위도 지지하지 않으며 이슬람은 나에게 모든 사람을 존중하고 사회를 발전시키며 정의를 옹호하라고 가르친다"고 말한다. 지난주에는 미-이슬람 관계 위원회(CAIR)가 미국내 무슬림들이 이슬람의 긍정적인 측면을 부각시킬 수 있도록 돕는 내용의 설명서를 자체적으로 발간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맨해튼 9.11 테러현장 인근에서 모스크와 이슬람 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부지 개발자는 "이번 사업 계획이 이처럼 큰 논란을 불러올 줄은 미처 몰랐다"고 말했다. 사원 부지 개발자 샤리프 엘 가말은 CBS와의 인터뷰에서 논란을 불러올 것이라는 생각을 한번도 하지 못한 것은 "나 자신 또는 이슬람에 9.11테러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엘 가말은 이슬람 센터가 헬스장과 전시관 9.11테러 추모관 등을 갖추고 "문화와 공존 사람들을 화합하게 하는 허브로 모두에게 인식될 것"이라고 말했다. 1억달러 규모의 이슬람 센터 '파크 51'이 건립될 맨해튼 남쪽 부지를 소유한 엘 가말은 부동산 투자 회사를 경영하고 있다. 올해 37세로 폴란드 출신인 어머니와 이집트 출신의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1990년대 초반까지 사소한 절도 혐의 등으로 경찰서를 수시로 들락거렸다. 자신의 과거에 대해 "젊은 시절의 행동을 후회한다. 내 과거 행동이 부끄러운 것은 사실"이라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나는 파크51 사업과 그것이 맨해튼에 살며 서로 다른 종교를 가진 수천여명의 뉴요커들에게 갖게 될 의미에 대해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봉화식 기자 bong@koreadaily.com

2010-08-31

"중간선거 득 보려고 모스크 반대…인종주의는 우리 모두에게 위협"

뉴욕 9.11 테러사건 그라운드 제로 현장 인근의 이슬람 사원(모스크) 건립계획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파이잘 압둘 라우프 이맘(회교 성직자)은 "건설 계획에 대한 격렬한 반대는 11월 중간선거와 직접 연계돼 있다"고 30일 맹비난했다. 미국 시민권자로 국무부 지원에 따라 중동국가를 여행중인 라우프 이맘은 아부다비에서 발행되는 '더 내셔널'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선거철이라는 점이 이 논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라우프 이맘은 어느 특정 정파를 언급하지 않았으나 다수의 보수적 후보들과 정치인들은 1억달러짜리 모스크 사업계획에 반대해 왔다. 그는 현재 미국내 무슬림들이 직면하고 있는 상황을 과거의 유대교와 가톨릭 신자 출신 이민자들에게 가졌던 종교적 편견과 그들에 대한 공격 행위와 비교했다. 그는 "인종주의는 우리 모두에게 위협이 된다는 점에서 이 문제는 대단히 중요하다"며 "이슬람 신자 출신 과격주의자도 있지만 다른 종교의 과격주의자도 있다"고 말했다. 또 어떤 종교를 가졌든 극단주의자는 "상호 파멸로 이끌기 때문에 극단적 주장에 지금 당장 맞서 싸워야 하고 그것이야말로 모두가 원하고 필요로 하는 평화로운 세계 질서를 수립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 강조했다. 라우프 이맘은 이달 초부터 시작한 중동 3개국 순방길에서 절제된 발언만을 해왔고 사원건립 반대측과 최근의 반 무슬림 폭력행위 등에 대해 언급을 피해왔다. 그는 "미국의 무슬림은 진화 발전해가는 아메리카 이슬람 사회의 일부분"이라 전제한 뒤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무슬림 다음 세대가 들어서고 이들이 미국에서 뿌리를 내리게 되면 이들은 자신을 미국인으로 분명히 표현하게 될 것이다. 이방인 아닌 내국인으로 비쳐지게 될 것이다. 이 같은 변화는 특히 미국에서 현재 진행형으로 역동적으로 일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봉화식 기자 bong@koreadaily.com

2010-08-30

"신앙의 자유·다양성 지키자" 9·11 유족들, 모스크 건립지지

9ㆍ11사건 현장으로부터 두 블록 떨어진 곳에 이슬람 사원과 이슬람센터를 건립하려는 계획을 일부 9ㆍ11희생자 유가족도 지지하고 나섬으로써 건립계획이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미국의 가치를 위한 뉴욕 이웃들’이라는 단체는 세계무역센터 근처에서 25일 첫 지지 집회를 가졌다. 집회에 참석한 탈라트 함다니는 9.11 테러 당시 23살 된 아들을 잃었는데 아들은 미국인과 미국인들의 가치를 위해 목숨을 바쳤다며 모스크 건립을 지지하는 것은 “종교와는 관련이 없고 종교의 자유라는 우리의 인권을 옹호하는 것과 관련돼 있다”고 말했다. 행정개혁을 목적으로 1970년 조직된 ‘코먼 코즈(Common Cause)’의 뉴욕지부장 수잔 레르너는 이 새로운 단체가 40개의 시민·종교단체 회원으로 구성됐다며 “뭔가 아주 부정적인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데 공감한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서로 연락했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모스크 건립 문제를 선거 이슈화한 “무책임한 정치인들”이 매서운 비판을 받았다. 전 하원의장 뉴트 깅그리치,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 해리 라이드 등이 거명됐다. 이들 지지자는 앞으로 관리들을 만나 신앙의 자유와 다양성을 지키고 “우리를 놀라게 만들고 분열시키려는 의도”를 거부하도록 요구할 계획이다. 9ㆍ11사건 발생일 전날인 10일 저녁에는 촛불집회도 열 예정이다. 랍비(유대교 율법교사) 아더 와스코우는 사원건립을 통해 ‘테러리스트의 이슬람’이 아닌 평화를 옹호하는 이슬람의 모습을 전 세계에 보여 줄 것이라며 “사원건립을 지지하는 것이 옳을 뿐만 아니라 현명하기도 하다”고 집회 참가자 수백명 앞에서 강조했다. 일부 지지자들은 사원 부지 개발자인 샤리프 엘 가말이 맨해튼 웨스트 사이드에 세워진 유대인 센터를 모델로 삼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유대인 센터는 참여를 원하는 사람 누구에게나 개방돼 있으며 앞으로 지어질 무슬림 센터도 그렇게 될 것이라고 이들은 말했다. [연합]

2010-08-26

"미, 알 카에다보다 양민 더 많이 없애" 뉴욕 모스크 건립 담당자 발언 파문

〈속보> "서방에서 알 카에다가 무고한 비 이슬람 신자에게 한 것보다 미국이 더 많은 회교 신자들의 피를 손에 묻혔다는 사실을 잊는 경향이 있다." 이슬람 성직자가 예전에 인터뷰에서 발언했던 내용이 최근 9.11 테러 현장 부근의 이슬람 사원(모스크) 건립에 대한 찬반 논란과 맞물려 보수성향의 미국인 블로거의 입방아에 또 다시 올랐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5일 "이같은 발언의 당사자는 이맘(회교 성직자)으로 추앙받는 파이잘 압둘 라우프로 그는 5년전 인터뷰에서 '미국 주도의 제재로 이라크 어린이 50만명이 죽었다'며 9.11사건을 일으킨 알 카에다보다 미국의 잘못이 더 크다고 맹비난했다"고 보도했다. 라우프는 현재 뉴욕 그라운드 제로 인근의 사원 건립 추진 책임자로 9.11 현장에서 두 블록 떨어진 곳에 1억달러 이상을 들여 모스크를 지으려 하고 있다. 일부 블로거들은 라우프 이맘의 발언을 사원건립 자금의 출처와 관련된 의문에 연결시키고 있다. 테러리스트를 지원하는 정부가 자금을 대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점점 더 많은 미국인이 사원 건립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으며 7월에는 반대자가 54%였으나 지금은 62%에 달한다. 또 조사 대상자의 85%가 후속 보도를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고 답했는데 이 또한 한달전보다 34%P 늘어난 것이다. 라우프 이맘의 발언에 대해 '강한 미국을 위한 9.11 유가족회'의 데브라 벌링가메 회장은 '혐오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녀는 "이 사람은 종교 아닌 정치설교를 하며 반미 선전을 해대고 있다"고 비난했다. 봉화식 기자 bong@koreadaily.com

2010-08-25

이슬람 사원 찬반시위 '무사고 종료'…모스크 건립 둘러싼 갈등은 재발 가능성 커

뉴욕 '그라운드 제로' 인근에 추진되고 있는 이슬람 사원(모스크) 건립 프로젝트를 둘러싸고 주말인 22일 열띤 찬반시위가 벌어졌으나 큰 충돌없이 마무리됐다. 반대세력은 이슬람을 피와 연계시키는 그림이 들어있는 표지판과 성조기를 흔들었으며 찬성세력은 "인종차별주의자들의 두려움에 '노'라고 말하라"며 역시 성조기를 흔들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모스크 설립을 계획하고 있는 지점에서 가까운 곳에서 진행된 이날 찬반시위는 서로를 야유하는 장면도 연출했으나 경찰이 서로를 떼어놓아 직접적 충돌은 없었다. 브루클린에 거주하는 배관공(40)은 "모스크 건립 추진 세력은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을 파괴한 테러분자들과 같은 사람들"이라며 심한 불신감을 표시했다. 9.11 테러 당시 친구가 희생됐다는 시위자는 "모스크 추진세력에게 건립 권리가 있으나 위치를 그라운드 제로에서 조금 더 떨어진 옮기면 더 많은 존경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찬성시위에 합류한 의사(39)는 "9년전 테러 당시 쌍둥이 빌딩에는 수십명의 무슬림도 있었다"며 모스크 건립 반대는 "비 미국적"이라 단언했다. 그는 이어 "그들은 자녀들에게 미국에서 종교 활동이 자유라고 가르치면서 정작 자신들은 그것을 실천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테러 당시 아들을 잃었다는 여성은 아들 사진을 손에 든채 "이곳은 내 아들이 묻혀있는 성지"라며 "모스크 건립은 내 가슴에 칼을 들이대는 것으로 만약 건설된다면 폭파하겠다"고 극언했다. 한편 모스크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성직자 페이살 압둘 라우프는 "찬반논의가 활발하게 전개되는 것 자체가 좋은 것"이라며 "이것은 이슬람 이해에 도움이 될 것"이라 말했다. 국무부 주선으로 2주일 일정으로 중동을 순방중인 라우프는 바레인 주재 미국대사 관저에서 가진 모임에서 "현재와 같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 성공"이라고 진단했다. 그라운드 제로에서 두 블럭 떨어진 곳에 '코르도바 이니셔티브'란 이름으로 추진되는 이 프로젝트는 1억달러의 예산으로 YMCA와 유대인 센터와 성격이 유사한 13층 빌딩을 건설하는 것이다. 건물에는 모스크 외에 수영장 체육관 강당 등 부대시설을 갖추도록 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무슬림들은 이미 작년부터 새 건물 건립을 추진하는 곳에서 기도회 등 종교활동을 해왔다. 봉화식 기자 bong@koreadaily.com

2010-08-23

뉴욕 모스크 건립 찬반시위…라우프 "활발한 논의 전개 긍정적"

뉴욕의 ‘그라운드 제로’ 근처에 추진되고 있는 이슬람 사원(모스크) 건립 프로젝트를 둘러싸고 22일 열띤 찬반시위가 벌어졌다. 반대세력은 이슬람을 피와 연계시키는 듯한 그림이 들어있는 표지판과 성조기를 흔들었으며, 찬성세력은 “인종차별주의자들의 두려움에 노(NO)라고 말하라”고 외치며 역시 성조기를 흔들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모스크 설립을 계획하고 있는 지점에서 가까운 곳에서 진행된 이날 찬반시위는 서로를 야유하는 장면도 연출했으나 경찰이 서로를 떼어놓아 직접적인 충돌은 없었다. 브루클린에 거주한다는 한 배관공(40)은 “모스크 건립 추진 세력은 세계무역센터 쌍둥이빌딩을 파괴한 테러분자들과 같은 사람들”이라며 심한 불신감을 표시했다. 9ㆍ11 테러 당시 한 친구가 희생됐다는 한 시위자는 “모스크 건립 추진세력에게 건립 권리가 있으나 위치를 그라운드 제로에서 조금 더 떨어진 옮기면 더 많은 존경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찬성시위에 합류한 한 의사(39)는 9ㆍ11테러 당시 쌍둥이 빌딩에는 수 십명의 모슬렘도 있었다면서 모스크 건립 반대는 ‘비미국적이라고 단언하고 “그들은 자녀들에게 미국에서 종교 활동은 자유라고 가르치면서도 정작 자신들은 그것을 실천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한편 모스크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성직자 페이살 압둘 라우프는 계획과 관련하여 찬반논의가 활발하게 전개되는 것 자체가 좋은 것이라며 이것은 이슬람 이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무부의 주선으로 15일 일정으로 중동을 순방하고 있는 라우프는 바레인 주재 미국대사 관저에서 가진 한 모임에서 “현재와 같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 성공”이라고 진단했다. 그라운드 제로에서 두 블럭 떨어진 곳에 ‘코르도바 이니시아티브’라는 이름으로 추진되고 이 프로젝트는 1억 달러의 예산으로 YMCA와 유대인 센터와 성격이 유사한 13층 빌딩을 건설하는 것이다. 건물에는 모스크는 물론 수영장, 체육관, 강당 등 시설을 갖추도록 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무슬림들은 이미 작년부터 새 건물 건립을 추진하는 곳에서 기도회 등 종교활동을 해왔다.

2010-08-23

'모스크 건립' 전국 이슈 떠올라…9·11 테러 9주년 앞두고 반대 운동 거세져

9.11 테러 현장인 뉴욕 '그라운드 제로' 인근에 이슬람 사원(모스크)을 건립하려는 계획이 첨예한 논란을 일으키는 가운데 모스크 건립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는 곳이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CSM)는 20일 모스크 건립을 놓고 격렬한 갈등을 벌이는 곳이 뉴욕뿐 아니라며 3곳의 사례를 추가로 소개했다. 남가주 테메큘라에서는 '테메큘라 밸리 이슬람 센터'가 소유지에 2200㎡ 면적의 모스크를 세우려는 계획이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사원 건립 예정지 인근 '갈보리 침례교회'의 빌 렌치 목사도 "우리는 이슬람교를 장려하는 그 어떤 일도 하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켄터키주 신시내티 교외의 플로렌스에서는 모스크 건립안을 반대하는 웹 사이트도 등장했다. '북부 켄터키 이슬람 센터'는 신도 수가 늘자 2만2000㎡의 땅을 매입하고 내년 4월 회교 센터 건물을 지을 예정이다. 그러나 주민들은 '모스크를 중단하라'는 메시지가 뜨는 웹사이트를 만들어 "미국이 이슬람교에 넘어가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으며 모스크 건립에 반대하는 전단도 배포했다. 남부 테네시주 머프리스보로에서도 4800㎡의 모스크 계획을 놓고 주민들이 양쪽으로 갈라졌다. 건립에 반대하는 주민들은 "사원 규모가 너무 커 교통체증을 야기할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연방법원은 뉴욕주 그린버그 타운이 교통문제를 이유로 교회 건립을 막은 것은 '종교적 차별을 금지하는 법률에 위배된다'고 판결해 주목된다. 봉화식 기자 bong@koreadaily.com

2010-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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