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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선거 득 보려고 모스크 반대…인종주의는 우리 모두에게 위협"

회교 성직자 비판

뉴욕 9.11 테러사건 그라운드 제로 현장 인근의 이슬람 사원(모스크) 건립계획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파이잘 압둘 라우프 이맘(회교 성직자)은 "건설 계획에 대한 격렬한 반대는 11월 중간선거와 직접 연계돼 있다"고 30일 맹비난했다.

미국 시민권자로 국무부 지원에 따라 중동국가를 여행중인 라우프 이맘은 아부다비에서 발행되는 '더 내셔널'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선거철이라는 점이 이 논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라우프 이맘은 어느 특정 정파를 언급하지 않았으나 다수의 보수적 후보들과 정치인들은 1억달러짜리 모스크 사업계획에 반대해 왔다.

그는 현재 미국내 무슬림들이 직면하고 있는 상황을 과거의 유대교와 가톨릭 신자 출신 이민자들에게 가졌던 종교적 편견과 그들에 대한 공격 행위와 비교했다.

그는 "인종주의는 우리 모두에게 위협이 된다는 점에서 이 문제는 대단히 중요하다"며 "이슬람 신자 출신 과격주의자도 있지만 다른 종교의 과격주의자도 있다"고 말했다.

또 어떤 종교를 가졌든 극단주의자는 "상호 파멸로 이끌기 때문에 극단적 주장에 지금 당장 맞서 싸워야 하고 그것이야말로 모두가 원하고 필요로 하는 평화로운 세계 질서를 수립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 강조했다.

라우프 이맘은 이달 초부터 시작한 중동 3개국 순방길에서 절제된 발언만을 해왔고 사원건립 반대측과 최근의 반 무슬림 폭력행위 등에 대해 언급을 피해왔다.

그는 "미국의 무슬림은 진화 발전해가는 아메리카 이슬람 사회의 일부분"이라 전제한 뒤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무슬림 다음 세대가 들어서고 이들이 미국에서 뿌리를 내리게 되면 이들은 자신을 미국인으로 분명히 표현하게 될 것이다.

이방인 아닌 내국인으로 비쳐지게 될 것이다. 이 같은 변화는 특히 미국에서 현재 진행형으로 역동적으로 일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봉화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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