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 건립안 여론, 뉴요커 대다수 반대
9년전 9.11테러 현장인 뉴욕 그라운드 제로 인근에 이슬람 사원(모스크)을 짓는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뉴욕 주민 과반이상이 모스크 건립에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퀴니피액대 여론조사 연구소는 1일 뉴요커 1497명에게 모스크 건립 설문을 한 결과 "대체로 무슬림이 가진 종교의 자유는 인정하지만 그라운드 제로 인근에 모스크를 짓는 것은 반대한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응답자 54%는 종교의 자유에 따라 회교도들이 사원을 지을 권리는 있지만 53%는 테러 유가족의 상처를 고려할 때 현장 인근의 모스크 건립은 반대한다고 대답했다. 또 71%는 건립추진 세력이 스스로 테러 현장 인근이 아닌 다른 곳에 모스크를 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71%는 앤드류 쿠오모 뉴욕 검찰총장이 모스크 건립을 추진하는 '코르도바 인스티튜트'의 자금원을 수사해야 한다고 답해 수사반대 비율의 3배를 넘었다. 그러나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사람들은 검찰이 종교기관에 대한 기부를 수사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 정부가 그와 같은 일을 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모스크 건립계획을 진두지휘하는 파이살 압둘 라우프 '이맘'(회교 성직자)은 "모스크 건립을 위한 싸움은 단순히 부동산 문제가 아니라 미국 내 무슬림의 미래를 형성할 사안"이라 밝혔다. 국무부 지원으로 아랍 에미리트 공화국(UAE) 두바이를 방문 중인 라우프는 대체부지에 모스크를 건립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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