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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제로 주변 상주인구 늘었다, 10년간 2만3천명 늘어…가장 빠른 증가세

금융회사·사무실 등 떠나고 아파트 들어서

9·11 참사 현장인 맨해튼 그라운드제로 주변 상주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센서스국이 최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그라운드제로 인근 인구는 2000년 이후 2만3000명이 늘어, 뉴욕시에서 인구가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지역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9·11 참사가 발생한 이후 인근에 살던 사람들이 업타운이나 도시 외곽지역으로 빠져나갈 것이란 예상을 뒤엎는 통계가 발표된 것이다.

센서스 통계를 보면 그라운드제로를 둘러싸고 있는 챔버스트릿 남쪽에 살고 있는 인구는 4만5750명으로 10년 전 센서스 통계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또 그라운드제로에서 북쪽으로 15블럭 떨어진 캐널스트릿에는 8만2137명이 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라운드제로 인근 지역에는 9·11 이후 금융회사와 사무실들이 빠져나가고 그 자리를 아파트 등 주거공간이 차지했다. 지역커뮤니티위원회 줄리 메닌은 “많은 사람들이 9·11로 인해 로어 맨해튼에 살던 사람들은 모두 떠날 것으로 생각했으나 놀랍게도 떠나는 사람보다 새로 이주해오는 사람들이 더 많았다”고 말했다.

월스트릿에 있는 신규 주택에 입주한 버지니아 램은 “9·11 당시 현장에 있었던 뉴요커처럼 느껴진다”며 그라운드제로 지역은 공포나 두려움 보다는 영감을 주는 장소라고 설명했다.

뉴스데이는 30일자 신문에서 맨해튼 다운타운은 뉴욕시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여주는 지역이라며 서쪽 지역에는 새로운 아파트가 계속 들어서는 등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2010 센서스 자료에 따르면 뉴욕시 인구는 818만 명으로 2000년보다 2.1% 증가했다.

최은무 기자 emcho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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