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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곤혹’과 ‘곤욕’

예전에 간편하게 데워 먹을 수 있는 ‘즉석 보신탕’이 상품화된다고 보도되자 동물보호론자들의 항의가 빗발쳐 관계 당국이 ‘곤혹’스러워한 적이 있다. 개고기를 식용으로 허용한 것 아니냐는 항의 전화에 식의약청은 곧바로 진상 파악에 나서는 등 때아닌 ‘곤욕’을 치른 바도 있다.   ‘곤혹’과 ‘곤욕’은 발음에 글자까지 비슷해 정확히 구분해 쓰기가 쉽지 않은 말이다.   ‘곤욕(困辱)’은 글자 그대로 ‘심한 모욕’이다. 아랫사람에게 차마 듣지 못할 소리를 듣는 곤욕을 당했거나, 산에서 꽃나무를 꺾어 내려오다 산림감시원에게 적발돼 곤욕을 치렀던 경험들이 있을 게다. 이럴 때의 ‘심정적 고통’은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곤혹(困惑)’은 곤란을 당해 ‘어찌할 바를 모르는’ 난처함이다.   집에 초대한 손님의 옷에 커피를 엎질러 당황했을 때나, 산더미 같은 재활용 쓰레기 앞에서 어떻게 재분류해야 할지 모르던 때의 ‘당황함과 난처함’은 시간이 지나도 생각할수록 곤혹스럽다.   요약하면 ‘곤욕=심한 모욕’이므로 ‘당하다’ ‘치르다’ ‘겪다’란 단어와 어울리게 되고, ‘곤혹’은 ‘~스럽다’와 함께 쓰인다.   참고로 고역(苦役)은 ‘몹시 힘들고 고되어 견디기 어려운 일’이다.우리말 바루기 곤혹 곤욕 항의 전화 재활용 쓰레기 즉석 보신탕

2023-01-06

"불똥은 우리에게로…" 안쓰러운 상인들

한인타운 경기가 힘들다 힘들다 해도 이들만 할까. 손님의 발걸음이 거의 뚝 끊겼다. 지난 1월 말 문을 닫은 아씨마켓 2층 옥스포드 플라자 쇼핑몰에 입주해 있는 업체들은 매일매일 하루빨리 마켓이 다시 문을 열기만을 기도하고 있다. 속이 바짝바짝 타들어가 숯덩이가 돼가고 있지만 "나아지겠지. 나아지겠지" 기다리는 것 외에는 별다른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아씨마켓이 정말로 문을 닫을 지 예상 조차 하지 못했고 문을 닫았다고 해서 이렇게까지 손님이 끊어질 지는 짐작도 못했다. 장사가 아주 잘 되던 쇼핑몰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생활비를 걱정할 정도는 아니었다. "택배 손님도 없고 책을 사러 오는 손님도 없고…. 주중에 전화로 책 주문을 하고 주말에 장을 보러왔다가 책을 픽업하는 손님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누가 일부러 문닫은 마켓 2층까지 올라와서 책을 사겠어요. 택배도 마찬가지고." 북마트를 운영하는 업주는 "마켓이 살아야 우리도 살 수 있는데 건물주가 마켓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하니 어떤 식으로든 결론이 나기를 기다리고 있다"며 "마켓은 문을 닫았어도 2층 쇼핑몰은 정상적으로 영업을 하고 있으니 그 점을 꼭 알려달라"고 기자에게 신신당부했다. 아씨 쇼핑몰에서 1호점을 시작한 한인사회 대표 건강관련 전문 업체 헬스코리아도 타격이 크기는 매한가지다. 그나마 오래된 고객들이 있어 하루 서너 명씩 찾아주는 것을 다행으로 생각하고 있다. 미셸 최 매니저는 "마켓이 문을 닫았으니까 쇼핑몰 매장도 문을 닫은 것으로 알고 있는 분들이 많다"며 "문의전화가 올 때마다 영업을 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옛날에 10명이 찾으셨다면 지금은 서너 명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최 매니저는 "아씨 매장은 헬스코리아 여러 매장 중 매출이 가장 컸었는데 지금은 말을 할 수 없을 만큼 떨어졌다"며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것이 쉬운 일도 아니고 건물주가 하루 빨리 대책을 마련해주길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나름 고정고객을 확보하고 있던 아씨랑 안경점 마저 이달 들어서는 휴업을 하고 말았다. 3월 한달 동안 문을 닫고 4월부터 전품목 대폭 할인행사로 다시 영업을 시작할 방침인데 안경점이 임시 휴업을 하면서 그나마 찾아오던 안경점 손님 마저 끊어지고 말았다. 기능성 속옷 전문매장 아티스트 MSS의 강 승 매니저는 "2월에는 안경점 고객들이 오고 가며 그런대로 버텼는데 안경점이 휴업을 하면서 3월 들어서는 손님을 구경하기도 힘들어졌다"며 "3월 매출은 거의 0라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강 매니저는 "가게를 멤버십 제도로 운영해온 데다 TV광고를 보고 타주에서 오는 문의 전화가 있어 그래도 문을 열고 있다"며 "이대로 가면 렌트비 협상이라도 다시 하든가 무슨 수를 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옥스포드 플라자는 한때 20여개 업소가 들어차 있던 쇼핑몰이지만 지금은 많이들 떠나가고 9개 업소만 영업을 하고 있다. 로컬 손님 보다는 타주와 한국 고객을 상대로 온라인 영업을 주로 해온 캠핑카 USA와 역시 중국, 한국을 상대로 한 브랜드 디너웨어 온라인 비즈니스를 염두에 두고 지난해 10월 새로 입주한 벨라 비스타는 그나마 마켓 폐점 타격을 크게 받지 않고 있다. 김승연 뷰티살롱 & 스킨케어 샵을 운영하고 있는 김승연 원장은 "한인타운이 전반적으로 경기가 좋지 않고 다들 힘들어하니까 그나마 위안을 삼고 있다"며 "우리가 정상영업을 하고 있다는 사실만이라도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다시한번 당부했다. 글·사진=신복례 기자

2015-03-11

아씨마켓 결국 '퇴거'…소송서 건물주 이겨

LA 한인타운 아씨마켓이 결국 문을 닫는다. 지난 21일 오전 10시, LA 다운타운 지방법원에서 열린 아씨마켓과 옥스포드 플라자의 퇴거 관련 재판에서 법원은 건물주인 옥스포드 플라자의 손을 들어줬다. 양측의 퇴거 소송이 시작된 지 3개월여 만이다. 옥스포드 플라자는 지난해 10월, 렌트비와 전기세 등을 체납한 아씨마켓을 상대로 법원에 퇴거 관련 소장을 접수한 바 있다. 소송 과정에서 아씨마켓은 시카고 지역 한인마켓인 중부시장과 에스크로를 오픈하는 등 매각 의지를 불태웠지만 옥스포드 플라자 측이 에스크로를 최종 허가하지 않을 뜻을 분명히 밝히면서 매각인수 작업에 제동이 걸렸다. 또, 지난해 11월에는 한 채권자가 연방 파산법원에 아씨마켓을 상대로 강제 파산을 신청해 건물주의 퇴거 소송이 잠시 중단됐으나 한달뒤 법원은 퇴거 소송 진행을 허락했다. 옥스포드 플라자 건물주 박광규씨는 "일단 아씨마켓이 자발적으로 나갈 수 있도록 3~4일의 시간을 줄 것이다"며 "만일 이 시간이 지나도 나가지 않을 경우에는 셰리프국에 도움을 요청, 강제 퇴거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관계기사 3면> 또한, 옥스포드 플라자는 아씨마켓 퇴거와 함께 지하 도매업체와 1층 커피숍도 동반 퇴거시킨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 건물 관계자는 "지하 도매업체는 건물주가 아닌 아씨마켓 측과 서브 리스 계약을 맺은 것이다. 이번에 아씨마켓이 나가면 같이 나가야 할 것이다"며 "또, 1층 커피숍도 마찬가지다"고 설명했다. 한편, 퇴거 재판이 열린 21일에도 아씨마켓은 정상적으로 문을 열었다. 지난 1998년 현재 자리에 문을 연 아씨마켓은 지난 17년간 넓은 주차장과 편리한 위치, 그리고 아씨 브랜드 등을 앞세워 고객을 끌어모으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새 어바인 지점 실패와 위생문제 적발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심각한 경영난을 겪어왔다. 박상우 기자

2015-01-21

아씨마켓 결국 퇴거 절차…법원 퇴거 소송 진행 허락

수개월째 경영난을 겪으며 렌트비, 전기세 등을 체납해온 아씨마켓이 퇴거 위기에 놓였다. 연방 파산법원 가주 중앙지부는 지난 8일, 아씨마켓이 들어선 옥스포드 플라자 측에 예정대로 퇴거 절차를 밟으라는 임시 판결(tentative ruling)을 내렸다. 옥스포드 플라자 건물주는 지난해 10월, 아씨마켓을 상대로 퇴거 소송을 시작했으나 같은 해 11월 한 채권자가 이 마켓을 상대로 강제 파산(Involuntary Chapter 7)을 신청하면서 퇴거 소송 진행에 걸림돌이 생겼다. 자발적 파산 신청이든 강제 파산 신청이든 법원에 파산 신청이 접수되면 일단 추심 행위나 퇴거 소송 등은 중단되기 때문이다. 이에 건물주 측은 법원에 퇴거 소송을 계속 진행할 수 있게 해달라고 청원(motion for relief)했고 아씨마켓 측은 기한 내에 반대 의견을 제시하지 않아 지난주 법원으로부터 퇴거 소송 진행 승인이 떨어졌다. 옥스포드 플라자 관계자는 "퇴거 관련 재판은 오는 21일 열린다"며 "1월 말이나 2월 초에는 (아씨마켓에 대한) 퇴거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씨마켓은 법원의 이번 임시 판결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수 있으나 큰 승산은 없는 것으로 법조계는 보고 있다. 켈리 장 파산법 전문 변호사는 "이번 판결은 아씨마켓을 퇴거시키는 판결이 아니라 주정부에 파산 신청으로 중지된 퇴거 소송을 계속 진행하도록 허락하는 판결이다. 일반적인 사례로 볼 때 현 시점에서 아씨마켓 측이 상황을 뒤집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씨마켓은 현재 시카고 지역 중부시장 측과 마켓 매각을 위한 에스크로를 오픈해 놓은 상태며 일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영업중이다. 박상우 기자

2015-01-12

아씨플라자 역사속으로…H마트는 지점 확장

아씨 모회사 리브라더스 중국계에 5460만불에 매각 H마트 전국으로 영업망 늘려…플러싱에도 또 들어서 2014년은 한인 마트 업계에도 변화가 많았다. 오랫동안 운영난에 시달려온 퀸즈 칼리지포인트의 아씨플라자가 결국 중국계 부동산 업체에 팔리면서 문을 닫았고 H마트는 서부 지역에 본격적으로 매장 수를 늘리며 지역 한인 마트들을 긴장시켰다. H마트는 내년에도 캘리포니아주 토런스와 플러싱에 신규매장을 오픈 한다. ◆역사 속으로 사라진 아씨플라자=플러싱 한인 이민사와 함께 해온 아씨플라자가 지난 11월 영업을 중단하고 문을 닫았다. 개점 20년 만이다. 1994년 문을 연 아씨플라자는 지난 9월 중국계 부동산업체에 5460만 달러에 매각됐다. 개점 당시 대형 한인 수퍼마켓으로 주목을 받았던 아씨플라자는 인근의 상권변화와 마트 간 경쟁에서 밀리면서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또 플러싱강을 중심으로 부동산 개발이 활발해 지면서 부동산 매각 설도 이어져왔다. 부동산이 팔린 직후 아씨플라자의 모회사인 리브라더스 측은 6개월 정도 마트 영업을 더 이어 갈 것이라고 밝혔지만 한 달 여 만에 돌연 폐업을 결정하면서 후폭풍도 컸다. 마트 내부와 쇼핑몰에 입점해 장사를 하던 10여 개 스몰비즈니스 업주들과 직원들이 삶의 터전을 잃게 된 것. 마트 내부에 있던 식당과 화장품 가게는 이전을 준비할 틈도 없이 문을 닫아야 했고 쇼핑몰 2층에 있던 일부 업체들도 이전할 곳을 찾지 못해 발을 동동 굴렀다. 아씨플라자의 운영권은 내년 1월 1일을 기해 중국계 부동산 업체로 완전히 넘어가게 되며 이 부동산 업체는 향후 이 자리에 주상복합 건물 개발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H마트 확장=지난 1982년 퀸즈 우드사이드에서 출발한 H마트는 전국으로 영업망을 빠르게 넓혀가며 전국 50개 점포 운영을 눈앞에 두고 있다. 특히 올해는 서부 지역 공략에 더욱 속도가 붙었다. 지난 5월 캘리포니아주 부에나파크 지역에 문을 열었고 10월에는 LA 한인타운에 있는 마당몰에 또 다른 매장을 오픈 하면서 캘리포니아 지역 매장도 7개로 늘어났다. 내년에는 토런스점 개점을 준비하고 있다. 뉴욕.뉴저지에서도 매장 늘리는 이어졌다. 뉴저지주 레오니아에 있는 메트로폴리탄 M 마켓을 인수해 지난달 'H마트 프레시'로 영업을 시작했으며 내년에는 플러싱 루스벨트애브뉴 선상에 있는 뉴욕마트 자리에 입점한다. H마트의 브라이언 권 구매본부 사장은 지난 5월 부에나파크점 오픈 행사에서 "좋은 부지가 있으면 계속해서 매장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동그라미 기자/ dgkim@koreadaily.com

2014-12-23

아씨마켓 건물주 "에스크로 허락할 생각 없어"

복수 마켓 관계자들 별도 관심 보이는 중 아씨마켓이 매각을 위한 에스크로를 진행〈본지 11월20일자 경제섹션 3면>중인 가운데 이 마켓이 들어선 8가와 옥스포드의 옥스포드 플라자 건물주가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옥스포드 플라자의 박광규 건물주는 지난 11일 본지에 "(아씨마켓이) 에스크로 클로징을 위해서는 (건물주인) 내 허락이 필요하다"며 "하지만, 난 그럴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박 건물주가 언론을 통해 자신의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지난 10월, 렌트비를 연체한 아씨마켓을 상대로 퇴거 소송을 제기했고 현재 진행중이다"며 "퇴거 소송 제기 후 60일이 지나야 이 사안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이제 이야기를 하게 된 것이다"고 설명했다. 건물 측과 아씨마켓 측의 퇴거 관련 재판은 지난 11월 17일 열렸었으며 내년 1월 5일 다시 열릴 예정이다. 아씨마켓은 현재 시카고 지역 마켓인 중부시장 등을 운영하고 있는 홍기표 대표와 한미 에스크로를 통해 에스크로를 진행중이다. 에스크로에는 바이어(buyer)가 건물주와 새로운 리스 계약을 체결하는 것과 아씨마켓 측의 ABC 라이선스 이전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씨마켓이 당초 계획대로 매각 작업을 마무리 짓기 위해서는 건물주를 설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 못할 경우 퇴거 위기에 놓일 수 있다. 마켓 관계자는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현 상황에선 매각·인수로 가는 것이 벤더들에게도 가장 좋다"고 설명했다. 한미 에스크로 관계자는 "현재 이니셜 디파짓이 입금됐고 공고가 나갔다"며 "벤더들로부터 클레임을 접수받고 있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이 와중에 복수의 마켓들이 여전히 아씨마켓 자리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건물주는 "여러 마켓 관계자들이 관심을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며 "현 마켓 업계 종사자는 물론 예전에 마켓에 관련 일을 했던 이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 건물주는 항간에 떠도는 옥스포드 플라자 매각과 관련한 소문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건물을 사겠다고 실제 오퍼를 넣은 사람도 있다"며 "하지만, 아직 결정된 사안은 없다. 생각중이다"고 말했다. 박상우 기자

2014-12-14

아씨마켓 '채무자 강제 파산' 향후 절차는

LA 한인타운 아씨마켓이 매각을 추진〈본지 11월18일 경제 섹션 1면>하는 과정에서 한 채권자가 아씨마켓을 상대로 '채무자 강제 파산(Involuntary Chapter 7)'을 신청한 가운데 향후 절차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파산 신청은 아씨마켓 측이 아닌 채권자에 의한 것으로 흔한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일단 아씨마켓은 채권자인 마셜 브로드웨이가 US 연방 파산법원 가주 중앙지부에 채무자 강제 파산을 신청한 지난 14일을 기준으로 20일 안에 대응을 해야 한다. 법조계에 따르면 아씨마켓은 이 대응에서 채권자가 강제 파산 신청 관련 기본 필수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등을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켈리 장 파산법 전문 변호사는 "일반적으로 채무자 강제 파산의 경우 3명 또는 그 이상의 채권자들이 공동으로 신청서를 접수해야하고 이 채권자들은 현재 명백한 무담보 채권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또, 총액이 최소 1만 4425달러를 넘어야 한다"며 "이번처럼 한 명의 채권자가 강제 파산을 신청했을 경우에는 명백한 무담보 채권자가 12명 이하 일 때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아씨마켓의 규모와 마켓 영업 연수를 봤을 때 무담보 채권자가 12명 이하는 아닐 것으로 본다"며 "또, 채권채무 관계를 증명할 수 있는 명확한 증거도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법조계는 이번 강제 파산 신청이 2년 전 우리마켓 세리토스점 강제 파산 신청 케이스와는 다르고 아씨마켓이 현재 추진중인 매각과 마켓 영업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우리마켓 세리토스점의 경우 여러명의 벤더들이 공동으로 이 마켓을 상대로 강제 파산을 신청했고 법원이 이를 받아 들였다. 장 변호사는 "채권자에 의한 강제 파산 신청이 접수됐다 해서 영업 혹은 매각 진행이 중단되는 것은 아니다. 법원의 파산 절차 진행 여부가 결정될 때까지는 문제없다"며 "이번 케이스 같은 경우 법인이 아닌 한 개인이 변호사도 없이 강제 파산 신청을 한 것이고 강제 파산 신청 요건도 갖출지 의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만일에 법원에서 채권자의 강제 파산 신청을 기각할 경우 채권자는 상대 쪽 변호사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것은 물론 역으로 징벌적 배상 청구 등을 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씨마켓과 마셜 브로드웨이의 채무자 강제 파산 관련 심리(hearing)는 내달 17일로 예정돼 있다. 박상우 기자

2014-11-21

아씨마켓 "에스크로 디파짓 입금" 곧 공고할 것"

LA한인타운 아씨마켓이 매각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아씨마켓 측은 "18일 한미에스크로에 (에스크로) 디파짓이 입금됐다"며 "곧 신문에 에스크로 오픈 공고가 나갈 것이다. 에스크로 기간은 21일이지만 총 한 달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아씨마켓이 들어선 아씨플라자 건물주 역시 "아씨마켓 관계자와 상대 측이 에스크로 사무실에 다녀온 것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영난을 겪고 있는 아씨마켓은 얼마 전 시카고 지역 유명 한인 마켓인 중부시장에 매각을 추진 중〈본지 11월18일 경제섹션 1면>이라고 밝힌 바 있다. 중부시장의 모기업은 시카고 푸드로 지난 1978년 설립됐으며 고기도매업을 중점적으로 하고 있다. 양측의 매각인수 규모는 400만 달러 선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씨마켓 관계자는 "벤더 빚, 연체된 공과금, 은행 론, 밀린 렌트비 등을 합한 총액 수준이다"고 설명했다. 에스크로 오픈은 매각인수 작업의 시작일 뿐이다. 에스크로가 중간에 깨질 수도 있고 세입자의 경우 건물주가 반대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 에스크로 전문가는 "이번 케이스 같은 경우 아씨마켓이 세입자이기 때문에 건물주의 최종 동의가 필요하다"며 "에스크로가 마무리되기 전 건물주로부터 승인을 받아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미에스크로 측은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고객 정보에 대해 알려줄 수 없고, 에스크로 여부 또한 알려줄 수 없다"며 "일반적으로 디파짓 체크가 입금되고 체크가 클리어되면 공식적으로 에스크로가 시작된다"고 밝혔다. 박상우 기자

2014-11-19

'아씨 마켓' 매각 추진…"곧 에스크로 들어갈 예정"

지난 수개월간 경영난을 겪어온 아씨마켓이 타주의 유명 한인 식품업체에 매각을 추진 중이다. 아씨마켓 측은 "시카고 지역을 기반으로 마켓과 도매업을 하는 중부시장 측과 지난 14일 (인수에) 구두 합의했다"며 "곧 에스크로에 들어갈 예정이다. 건물주와 양 마켓 측이 모두 납득할 만한 조건이다"고 17일 밝혔다. 아씨마켓의 인수자로 거론된 중부시장 측은 이날 본지에 "지난주 아씨마켓을 방문한 것은 사실이지만 더 이상은 노 코멘트"라고 말했다. 중부시장은 약 30년 전통의 시카고 지역 유명 한인 마켓으로 시카고 외에 애틀랜타에도 매장이 있다. 최근에는 시카고 교외 지역 진출도 추진중이다. 마켓 외에 정육 도매업체와 하드웨어 업체도 운영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에스크로 과정이 마무리되면 8가와 세라노의 아씨마켓 자리에는 새로운 마켓이 들어서게 된다. 단, 에스크로가 끝날 때까지는 계속 영업을 한다는 것이 아씨마켓의 방침이다. 에스크로는 일반적으로 한 달에서 한 달 반이 걸린다. 아씨마켓 관계자는 "지금 당장 문을 닫는 것이 아니다"며 "인수 과정이 완료될 때까지는 그대로 영업을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아씨마켓의 채소·그로서리 코너는 새 물건 공급이 중단된 채 기존 물건이 판매되고 있으며 정육과 수산물 코너, 반찬 코너 등은 운영되고 있다. 아씨마켓은 지난 1998년 현 자리에 문을 열었다. 지하 도매부와 1층 마켓으로 이뤄진 아씨마켓은 편리한 입지조건과 대형 주차공간을 내세워 고객 몰이에 나섰었다. 하지만, 지난해 오렌지카운티 어바인 진출 실패와 잇따라 위생검사에 적발되며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입었고 이미지에도 타격을 받아 최근 사세가 급격히 기울었다. 글·사진=박상우 기자

2014-11-17

뉴욕 아씨플라자, "건물 매각 . 마트 폐점 소문 듣고 알았다"

"요즘 장사가 어떠냐"는 질문에 그는 먼저 긴 한숨부터 내쉬었다. "개점휴업상태예요. 이제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어요." 아씨플라자 2층 현대가구점 조현곤 사장은 이 곳에서 11년을 장사했다. 하지만 지난 9월 아씨플라자가 중국계 부동산 업체에 매각되고 아씨플라자의 모회사인 리브라더스 측으로부터 12월 말까지 매장을 정리하라는 통보를 받으면서 앞길이 막막하다. 그는 "지금 쓰는 공간이 5000스퀘어피트다. 이 겨울에 어디서 이만한 규모의 매장을 한 달 반 만에 구할 수 있겠냐"며 "플러싱 한인상권 쪽도 알아보기는 했지만 렌트가 너무 올라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 1994년 문을 연 아씨플라자가 최근 건물이 팔리고 수퍼마켓 영업까지 중단하면서 조 사장을 포함해 이 건물에 입점해 있던 10여 개 업체 업주들과 직원들은 패닉 상태다. 손님이 줄어든 것은 둘째치고 당장 이전해야 할 곳을 찾아야 한다. 그나마 12월까지 여유가 있는 2층의 몇몇 업체들은 새로운 장소를 찾았지만 1층 마켓 내에 있던 2개의 식당과 화장품 매장은 마켓이 문을 닫으면서 함께 문을 닫아야 했다. 아씨플라자가 폐업한 후 맞은 첫 주말인 지난 8일 이 곳을 찾아 세입자들을 직접 만나봤다. ◆'이 겨울에 어디로…'=손님들로 북적여야 할 토요일 오후지만 3만 스퀘어피트의 아씨플라자 2층에는 손님보다 입점 업체 직원들이 더 많았다. 사람들이 찾지 않는 몰에는 적막감만 맴돌았다. 세입자들은 건물 소유주인 리브라더스와 아씨플라자에 불만이 많았다. 건물이 팔리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이 곳에서 비즈니스로 생계를 이어가는 세입자들에게 다른 곳으로 이전할 최소한의 시간을 줬어야 한다는 것이다. 건물이 팔렸다는 것도 마트가 문을 닫는다는 사실도 신문이나 소문을 통해 들었지 리브라더스나 아씨플라자 건물을 관리하는 K.C.J.리얼티로부터 먼저 공식적인 통보가 없었다 게 이들의 주장이다. 조 사장은 "리스 계약상에는 연장이 안될 경우 최소 6개월 전에 알려주도록 되어 있지만 건물을 관리하는 K.C.J.리얼티로부터 받은 통보라고는 지난달 21일 등기 우편으로 온 편지가 전부"라며 "10월 31일 끝나는 리스를 더 이상 연장할 수 없으니 키 반납하고 나가라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아씨플라자 건물 2층의 앵커 테넌트인 의류업체 국보의 스티브 신 사장 역시 답답한 것은 마찬가지다. 매각 소식에 입점해 있는 업체들도 문을 닫는다는 소문이 돌며 매장을 찾는 손님이 반으로 줄었다. 또 영업을 하는지 여부를 묻는 전화도 하루에 수십 통씩 걸려왔다. 그는 "새로운 매장을 찾기는 했지만 지금 사용하는 공간의 3분의 1 수준이라 가지고 있는 재고들을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한숨 쉬었다. 이어 "그래도 나는 사정이 낫다. 1층에 입점한 사람들은 사정이 더 딱하다"고 말했다. ◆하루 매상 10달러=1층으로 내려가봤다. 어둠이 깔린 오후 5시. 예전 같으면 저녁 찬거리를 장만하러 오는 사람들로 붐볐을 마트 입구에는 히스패닉 남성 두 명만 앉아있었다. 이들은 아직 마트가 문을 닫은 지 모르고 장을 보러 오는 사람들을 돌려보내고 있었다. 마트 입구 쪽으로 세차장과 속옷가게가 있었다. 그 곳에서 세차장 이지스팀의 노권호 부사장을 만났다. 일찌감치 문을 닫은 그는 "마트 보고 들어왔는데 문닫고 나니 손님이 확 줄었다"며 "옆에 속옷 가게도 오늘 부로 영업을 하지 않는다더라. 마트 문닫은 이후 어떤 날은 하루 10달러어치 팔았다는데 문을 여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냐"고 안타까워했다. 상호도 걸려있지 않은 속옷 가게의 문은 닫혀있었고 짐 정리하던 박스만 유리문 사이로 보였다. 마트 안에서 영업했던 2개의 식당과 화장품점은 이전할 틈도 없이 문을 닫았다. 아씨플라자 건물 매각 계약이 성사된 후 두 달도 되지 않아 일어난 일이다. 세입자들은 지난달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리브라더스 측에 내년 4월까지 영업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나흘 뒤 12월 말까지 예정대로 철수하라는 통보를 받았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세입자는 "매장마다 리스 계약이 달랐다. 어떤 매장은 1년 단위로 어떤 곳은 한 달 단위로 되어 있다. 이렇게 문을 닫고 내 쫓는 것이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을지 모르겠지만 영세한 업자들이 상당수였다"며 "그래도 한인 동포를 기반으로 성장한 한인 기업이라면 이들에게 최소한의 생존권은 보호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이번 사건을 '대기업의 횡포'라고 말했다. 한편 리브라더스의 이재환 전무는 이달 초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올해 말까지 입점 업체들은 영업을 지속할 수 있다"며 "내년부터는 운영권이 중국계 업체로 넘어가기 때문에 새로운 건물주와 계약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김동그라미 기자 dgkim@koreadaily.com

2014-11-09

아씨플라자 수퍼 11월 2일까지 영업

중국계 부동산업체에 매각된 퀸즈 칼리지포인트의 아씨플라자(131-01 39애브뉴)가 개점 20년 만에 문을 닫는다. 아씨플라자의 모회사인 리브라더스 측은 "오는 11월 2일을 마지막으로 수퍼마켓 영업을 중단한다"고 29일 밝혔다. 또 "현재 뉴욕과 뉴저지 등에 새로 문을 열 장소를 찾고 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현재 이 매장에서 일하고 있는 직원 50여 명에 대해서는 희망자에 한해 다른 지역의 아씨플라자 매장에서 일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씨플라자는 폐점하지만 이 쇼핑몰에 입점해 있는 10여 개 소매점들은 정상적으로 영업한다. 하지만 입점업체들은 아씨플라자의 폐점으로 사람들의 발길이 끊어질 것을 크게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씨플라자 매각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미 영업에 차질을 빚고 있는 데다 연중 최대 대목인 할러데이 시즌을 앞두고 수퍼마켓마저 문을 닫으면 매출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는 게 입점업체들의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리브라더스 측은 "리브라더스가 운영권을 갖고 있는 올해 말까지 입점 업체들은 영업을 지속할 수 있다"며 "운영권이 중국계 업체로 넘어가기 전까지 입점업체들은 새로운 건물주와 계약 관계를 논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랫동안 매각설에 시달려왔던 아씨플라자는 결국 지난달 중국계 부동산업체인 '킹스USA'에 5460만 달러에 매각됐다. 킹스USA가 어떤 부동산 개발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김동그라미 기자 dgkim@koreadaily.com

2014-10-29

아씨플라자, 뉴저지 진출 검토

중국계 투자업체에 뉴욕 매장을 매각한 아씨플라자가 향후 뉴저지 진출을 검토 중이다. 아씨플라자의 모회사인 리브라더스는 "지난 4일 10만스퀘어피트 규모 아씨플라자 건물과 부지를 5000만 달러에 매각하는 계약을 마쳤다"며 "현재 매장 이전 장소로 퀸즈 베이사이드와 함께 뉴저지주 리지필드와 팰리세이즈파크 쪽을 물색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영업중인 수퍼마켓은 부지와 건물이 중국계 부동산 투자업체에 매각됐지만 영업은 6개월 정도 더 이어갈 것이라는 게 리브라더스의 공식적인 입장이다. 리브라더스의 이재환 전무는 "매장 운영 기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바이어 쪽과 논의할 부분이 남아있다"며 "빠른 시일 내에 매장 이전장소를 확정 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새로 여는 매장은 2개 이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현재 퀸즈 지역과 함께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뉴저지주 한인상권도 유력한 이전 장소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일하고 있는 매장 직원들은 새로 이전하는 매장에서 근무하게 된다. 아씨플라자가 위치한 칼리지포인트는 최근 10년사이 중국인들이 빠르게 유입되면서 상권도 중국화 됐다. 이에 따라 주요 고객이었던 한인 고객이 줄어든데다 수퍼마켓 인근으로 J마트와 GW마트 등 중국 마켓들이 들어서면서 매출에도 타격을 입었다. 이 전무는 "수년 전부터 여러 중국 부동산 투자업체로부터 건물과 부지를 매각할 것을 권유 받았다"며 "상권 변화와 매출 감소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이 같은 결정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씨플라자는 지난 1994년 문을 연 후 지난 20년간 퀸즈 지역의 대표적인 한인 수퍼마켓으로 영업해 왔다. 한편 아씨플라자 자리에는 중국계 부동산 투자업체가 주상복합 건물 건설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그라미 기자 dgkim@koreadaily.com

2014-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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