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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 전당대회 이틀째 표정] 경선 경쟁자도 총출동 "단합" "승리"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회 첫날인 15일 7시(서부시간)가 넘어 청중석에 자리하고 당원들에게 얼굴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오른쪽 귀에 반창고를 붙인 트럼프는 시종 진중한 제스처와 미소로 환호에 화답했다.     16일 저녁 프라임 타임인 5시(서부시간) 이후에는 대선 후보급들이 대거 등장했다. 당내 경선에 참여했던 비벡 람스와미, 테드 크루즈 텍사스 상원의원, 론 디센티스 플로리다 주자사 등이 연설에 나섰으며 경선 최종까지 트럼프와 각을 세웠던 니키 헤일리 전 대사가 트럼프 지지 연설을 내놓았다. 이외에도 에릭 슈미트 미주리주 상원의원, 세라 허커비 샌더스 아칸소 주지사가 백악관 경험을 살려 트럼프 승리를 역설했으며 마크 루비오 플로리다 상원의원의 연설을 마지막으로 이틀째 일정이 마무리됐다.     일부 연설자들은 교대로 바이든 행정부에 대해 비판의 칼날을 내세웠지만 암살 총격 이후의 분위기는 시종 당내 결속과 평화를 위한 공감대 등을 내세워 눈길을 끌었다.     ▶미국을 다시 안전하게   ‘Make America ~(~ 미국을 만들자)’ 식으로 행사 주제를 공개해온 공화당 측은 ‘Safe Again’(다시 안전하게)을 내세워 불법 이민과 이로 인한 범죄 창궐을 주로 다뤘다. 론 디센티스 주지사는 현재 이민 옹호 정책을 펴온 민주당의 실정을 부각하며 트럼프의 일관된 국경 강화는 4년의 공백을 지나 지속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사들은 불법 이민자들의 범람으로 팬타닐을 비롯해 각종 마약 범죄와 중독 현상이 두드러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란이 암살 배후’ 해프닝   한때 이란이 트럼프 암살 배후일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당국이 이를 부인하면서 해프닝이 됐다. 16일 오전 뉴스전문 케이블 CNN은 정부 관계 부처 측근들을 익명으로 인용해 “연방 당국이 이란이 트럼프 암살에 나설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했던 것을 알려졌다”며 “이를 근거로 보안과 경호를 더욱 높은 수준으로 유지했지만 20세 용의자가 저격 지점을 확보하고 실행에 옮기는 믿기 힘든 상황이 벌어졌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이에 대해 국가정보국(NSC)은 해당 첩보의 유무 여부를 떠나 이란과 용의자와의 관계는 확인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암살 용의자가 트럼프 연설 도중 지붕에 장총을 들고 오르는 모습이 집회 참석자의 전화기 영상으로 공개되면서 펜실베이니아 지역 경찰에 대한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해당 건물 안에서는 경찰과 저격수들이 대기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매카시 “당 화합 민주당 압도”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를 옹립하는 전당대회를 조직했던 케빈 매카시(가주) 전 하원의장은 공화당의 화합력은 민주당을 앞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하원 의장 역할을 하다 퇴진하고 의원직을 사퇴한 그는 전당대회장에서 가진 NBC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원 30% 이상이 바이든의 낙마를 주장하고 있어 사분오열 상태이지만 공화당은 트럼프 후보를 중심으로 뭉쳐 2016년의 영광을 되찾아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론 디센티스 주지사 등 경선 후보들이 모두 트럼프를 지지하고 있어 승리를 약속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공화 전당대회 이틀째 표정 경쟁자 총출동 트럼프 승리 당내 경선 도널드 트럼프

2024-07-16

“민주당원 선택 겸허히 기다리겠다”

첫 한인 상원의원의 꿈을 쏘아올린 뉴저지 연방상원 당내 경선 투표가 오늘(4일) 실시된다.     연방하원 3선 출신인 앤디 김(사진) 후보가 당내 경선에 승리하면서 최초의 동부지역 아시안 출신 상원의원의 초석을 다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당내외로 여론조사에서 최근 6개월 동안 우위를 점해온 김 의원은 지난해 9월 출마선언을 한 뒤로 비교적 짧은 기간에 당내 주요 지도자들과 언론, 노동계 등에서 지지를 얻어내며 선전해 왔다. 김 의원은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뉴저지에서 태어난 자랑스러운 한인 이민자의 아들”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트럼프가 두 번이나 승리한 지역구에서 연방 하원 3선을 기록했다는 점을 기억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투표를 하루 앞둔 3일 “최선을 다했으며 민주당원들 선택을 겸허히 기다리겠다”고 전했다.   뉴저지 한인사회도 오늘 하루 민주당원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며 김 의원의 승리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현재 민주당에서는 김 의원 이외에도 비영리단체 의장 출신인 로렌스 햄, 이민자 출신이자 노동운동 활동가 출신인 패트리샤 캠포스-메디나 후보가 경선에 나선 상태다.     한편 유력 매체인 뉴저지 글로브에 따르면 밥 메넨데즈 현역 상원의원이 뇌물혐의 등으로 기소됐지만 오는 11월 무소속으로 출마한다. 김 의원은 3일 이와 관련해 “유권자들은 그가 국민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 스스로를 위해 출마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번 선거는 연방상원의 실추된 명예를 되살리는 것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무소속 출마를 강행할 경우 민주당, 공화당, 녹색당의 각 1명씩 후부와 2명의 무소속 후보 등 총 5명의 본선 출마가 예상된다.     지난달 29일부터 조기투표를 진행해온 뉴저지는 오늘 오후 8시에 투표를 종료한다. 당선 윤곽은 서부시간으로 오후 9시 쯤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민주 경선 경선 투표 당내 경선 민주당 공화당

2024-06-03

한인 최초 상원의원 역사…내일 경선서 사실상 확정

100년의 이민역사 속 ‘첫 한인 연방 상원의원’의 꿈은 이뤄질 것인가.     뉴저지 앤디 김 연방하원 의원(3지구.사진)이 내일(4일) 연방 상원의원 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을 치른다. 조기 투표가 시작된 지난달 29일부터 뉴저지에는 김 의원의 상원 진출을 염원하는 당원들의 발걸음이 투표소로 이어지고 있다. 뉴저지주의 예선은 ‘폐쇄형 프라이머리(Closed Primary)’로 각당 소속 유권자들이 오는 11월 본선에 내보낼 당내 후보를 직접 선출한다.     주내 민주당원 비율은 57%로 공화당(41%)에 비해 월등히 커서 민주당 경선 승리자는 사실상 본선 승리자로 간주된다.     게다가 뉴저지 내 68%의 아시안 가정은 집에서 영어가 아닌 다른 아시안어를 사용한다. 아직 1세가 가장인 가정이 적지 않고 이민, 문화, 외교 등에서 아시안들의 이익을 옹호하려는 여론이 크다는 것은 김 의원에게도 호재다.     지난해 현직이던 밥 메넨데즈 상원의원의 비위 혐의가 공개된 직후 출마를 선언한 김 의원은 당내 경선에서는 줄곧 지지율 1위를 기록해 왔으며 공화당 후보 2명과도 가상 대결에서 여전히 우위를 점하고 있다. 특히 그는 당내에서 주지사의 아내인 태미 머피 후보가 캠페인 도중 경선을 포기하면서 단독 선두주자로 부각됐다. 이후 각종 언론과 지역 노조 등이 그를 지지하고 나섰다.  김 의원의 당락 윤곽은 서부 시간으로 오후 9시 쯤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민주당 경선 민주당 경선 상원 진출 상원의원 후보

2024-06-02

바이든-트럼프, 대선 리턴매치 확정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4년 만에 다시 맞붙는 구도가 사실상 확정됐다.     5일 미국 15개주와 미국령 사모아에서 치러진 민주·공화 양당의 대선 경선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싹쓸이에 가까운 승리를 각각 거뒀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사모아를 제외한 15개 주에서 모두 압승했다. 사모아 코커스에서는 사업가 제이슨 팔머가 깜짝 1위에 올랐다.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차기 대선후보로 지명받기 위해서는 민주당 전체 대의원 3934명 중 과반 1968명을 확보해야 하는데, 6일 기준 바이든 대통령은 1506명의 대의원을 확보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경선이 치러진 15개 지역 중 민주당 성향이 강한 버몬트주만 제외하고 14개 지역에서 압승했다. 유일한 경쟁자였던 니키 헤일리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버몬트주에서 49.9%를 얻어 승리했지만, 4%포인트 앞서는 데 그쳤다. 공화당 전체 대의원 2429명 중 과반 1215명이 차기 공화당 대선후보가 되기 위한 ‘매직 넘버’인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재 1004명을 확보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결국 6일 경선 포기를 선언했다.   사실상 양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양측은 서로를 향해 날을 세웠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는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여성의 보건 자유를 빼앗으려는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7일 연방의회 국정 연설에서 비전을 제시하며 본격적인 대선 캠페인에 시동을 걸 예정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에서 “제3세계 국가가 된 미국을 바로잡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측의 위기 요인은 이미 노출돼 있다. 4개 사건, 91개 혐의로 기소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사법 리스크’가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 유죄 판결을 받아도 대선 출마는 가능하지만, 중도층 공략에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거액의 법률 비용 때문에 자금난에도 직면했다.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난 배경에도 재정적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고령(82세)과 건강 이상설 등으로 직무 수행 능력에 대한 의구심을 받고 있다. 고물가·국경문제·전쟁 장기화 등으로 지지율이 하락했다는 점도 부정적 요소다.     결국 중도 유권자들을 어떻게 잡을 수 있을지가 이번 대선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애리조나·조지아·미시간·네바다·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 등 6개 경합주가 대선 결과를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관계기사 4.5면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리턴매치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대선 경선 대선 캠페인

2024-03-06

공화당 큰손들, 5연패 헤일리 손절

보수진영 최대 ‘큰 손’ 코크 네트워크가 공화당 경선 후보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에 대한 지원을 전면 중단한다. 24일 헤일리가 고향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서 패배한 후 완주 의지를 밝혔지만, 하루 만에 재정 지원을 멈췄다.   25일 CNBC·워싱턴포스트·폴리티코에 따르면 억만장자 찰스 코크가 이끄는 정치단체 ‘번영을 위한 미국인들(Americans for Prosperity Action, AFP)’은 헤일리 경선 지원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밀리 사이델 AFP 대표는 경선 직후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여전히 헤일리의 노력을 지지하지만 재정 지원은 없을 것”이라며 “그 어떤 외부 세력이 와도 승리를 위한 길을 넓힐 수는 없을 것이다. (이 때문에 우리는) 상·하원의 주요 선거에 집중할 것이다. 변화를 만들 수 있는 곳이라고 밝혔다. 지지의사를 철회한 것은 아니지만 추가 자금 지출은 없다는 의미다.   AFP 측은 성명 외 입장 요청에는 응하지 않았다.   이어 억만장자 레이 호프먼도 자금 지원을 멈춘다.   CNBC는 이 같은 결정에 대해 “사실상 관에 못을 박는 격”이라고 했다.   폴리티코는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부터 4연패를 버텼던 헤일리의 대선 도전에 가해진 타격”이라고 했다.   AFP는 코크 네트워크의 핵심 수퍼팩(Super PAC·자금 모금과 지출에 제한이 없는 민간 정치 조직)이다.   코크 네트워크는 억만장자 형제인 찰스 코크와 데이비드 코크가 2004년 세운 보수 정치단체다.   AFP는 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닌 헤일리를 경선 후보로 공식 지지, 그를 지원하는 데 수백만 달러를 지출했다. 덕분에 헤일리는 ‘트럼프 대항마’로 급부상했다.   그러나 100일도 되지 않아 자금 지원을 중단했다.   캠프 측은 이날 성명을 통해 “AFP의 그간 지원에 감사드린다”며 “우리의 싸움은 계속된다. 지난 24시간 기준만으로도 100만 달러 이상의 기금이 보수파로부터 들어왔다. 우리는 앞으로 나아갈 여력이 충분하다“고 했다.   헤일리는 지난달 아이오와 코커스와 뉴햄프셔 프라이머리, 이달 네바다와 버진아일랜드에 이어 사우스캐롤라이나까지 진행된 당 경선에서 모두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5연속 패배했다.   헤일리는 ‘수퍼 화요일’이라 불리는 다음달 5일 경선이 치러지는 15개주 여론조사에서도 대부분 트럼프에 뒤지고 있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koreadailyny.com헤일리 공화당 헤일리 경선 공화당 경선 코크 네트워크

2024-02-26

조지아 '프라이머리' 막 올랐다

3월 5일 '수퍼 화요일'서 후보 결정될 수도   조지아주에서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를 위한 정당별 후보 프라이머리(예비선거)가 시작됐다. 사전 투표 첫 날인 지난 19일 1만 6000명의 주민이 투표장을 찾았다.   19일부터 시작된 프라이머리 조기투표는 오는 3월 12일로 프라이머리를 앞두고 3월 8일까지 3주간 이어진다. 한인 유권자가 많은 귀넷 카운티의 경우 내달 8일까지 주말 포함 매일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10개의 사전 투표소를 연다.   주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첫 날 투표자 1만 6000명은 대선이 있었던 2020년 2월 첫날 조기투표자 수 1만 5500명을 소폭 넘어서는 수치다. 당시 프라이머리 투표자는 약 200만명이었다. 투표방식별로 보면 조기투표율 58%, 선거 당일 투표율 36%, 부재자 투표율 6%로 집계돼 대부분의 주민이 조기투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틀랜타 저널(AJC)은 "4년 전, 코로나19를 이유로 부재자 투표를 요청한 주민이 많았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는 부재자 투표율이 줄어드는 만큼 조기투표율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개방형 예비선거 제도를 운영하는 조지아에서는 선호 정당 등록 없이 유권자 누구나 원하는 당내 경선에 참여할 수 있다. 다만 여러 정당의 예비선거에 참여하진 못한다.   14개 주가 하루에 경선을 개최하는 '수퍼 화요일'인 3월 5일보다 조지아 경선이 늦게 예정된 탓에 양당 후보는 조지아 투표 집계 결과와 무관하게 조기에 결정될 가능성도 있다.   AJC는 "경선일 결정 권한을 가진 브래드 라펜스퍼거 조지아 주 국무장관이 민주당 의원의 반발에도 불구, 조지아주가 공화당 후보 결정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하기 위해 3월 중순으로 날짜를 결정했다"고 해석했다. 다만 경선이 늦게 치러지는 만큼 더 많은 유권자가 투표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대선의 가장 큰 특징은 공화당, 민주당 후보에 대한 비호감도가 그 어느 때보다 높다는 점이다. 미 해군 출신으로 디케이터에 거주하는 앨빈 윌리엄스는 조기투표 후 가진 AJC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두렵고, 바이든은 너무 늙었다. (최선이 아닌) 차선의 후보를 고를 뿐이다"라고 말했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프라이머리 조지아 조지아주 대선 조지아주 국무장관 조지아 경선

2024-02-20

트럼프, 압도적 승리로 경선 스타트

“이변은 없었다.”   15일 실시된 공화당의 첫 번째 대선 후보 경선인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과반 득표로 압승을 거두며 독주 체제를 굳혔다.   CNN 방송에 따르면 개표가 99% 진행된 16일 오전 1시 52분 기준, 트럼프 전 대통령은 51.0%의 득표율로 압도적 1위를 기록하며 승리를 확정했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21.2%의 지지율로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19.1%)를 가까스로 따돌리고 2위를 차지했다.   다만 디샌티스 주지사가 그간 아이오와에 각별히 들인 공을 감안하면 이 같은 근소한 표차는 그에게 유리한 징후는 아니라는 전문가들의 지적도 나온다.   사업가 비벡 라마스와미는 7.7%, 애사 허친슨 전 아칸소 주지사는 0.2%의 득표에 그쳤다.   득표율에 따라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대의원 20명을 확보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8명, 헤일리 전 대사는 7명, 라마스와미는 3명의 대의원을 각각 차지했다.   이번 압승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마냥 마음을 놓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첫 프라이머리(예비선거)가 예정된 뉴햄프셔주는 보수층이 두터운 아이오와와 달리 중도층 비중이 높은 곳이다. 오는 23일 열리는 뉴햄프셔 프라이머리는 전체 대선 구도를 판가름할 수 있는 ‘풍향계’로 평가된다.   한편, 인도계 사업가 출신으로 한때 ‘젊은 보수’ 돌풍을 불러왔던 라마스와미는 결국 이날 중도 사퇴를 선언했다. 그리고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표명했다. 또 허친슨 전 주지사도 16일 경선 중도 사퇴를 발표했다.   >> 관계기사 5면·한국판 강민혜 기자트럼프 스타트 트럼프 압도적 도널드 트럼프 경선 스타트

2024-01-16

메넨데즈, 예비선거 이후로 재판 연기 요청

뇌물 수수 등의 혐의를 받는 로버트 메넨데즈(민주·뉴저지·사진) 연방상원의원이 내년 민주당 예비선거 이후로 재판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 재판이 연기되면 예비선거 경선 및 무소속 출마 등을 위한 준비 시간을 벌 수 있다. 다만 검찰은 현재 일정이 합리적이라며 재판 연기에 반대했다.   26일 지역매체 뉴저지글로브에 따르면 메넨데즈 의원은 최근 연방법원에 부패 혐의에 대한 재판 시작일을 2개월 연기해달라는 서한을 보냈다. 현재 재판 시작일은 내년 5월 6일로 예정됐다.   메넨데즈 의원 측 변호인단은 “현직 상원의원에 대한 전례 없는 기소 내용과 사건의 복잡성 등을 고려했을 때 재판 시작일까지 준비할 수 없다”며 “ 서류를 검토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들 요청대로 재판이 7월 초로 연기되면 현직으로 있는 상원의원에 다시 도전하기가 수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 예비선거일은 내년 6월 4일로 이 결과에 따라 메넨데즈 의원은 민주당, 혹은 무소속 출마를 고려할 수 있다.   뉴저지글로브는 “재판 연기가 드문 일은 아니다”라며 “메넨데즈 의원들은 거의 모든 민주당 최고의원들의 사임 요구에 저항했으며 차기 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서도 아직 밝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다만 검찰 측은 즉시 반대했다. 다미안 윌리엄스 연방검사는 이날 “현재 법원이 지정한 일정은 신속하지만 합리적”이라며 “피고 측에서 주장하는 이유 중 어느 것도 재판을 몇 달씩 미루는 데 정당하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메넨데즈 의원은 자신의 직위를 이용해 뉴저지 사업가 3명으로부터 수십만 달러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하은 기자예비선거 재판 민주당 예비선거일 재판 연기 예비선거 경선

2023-12-26

민주 유권자 64% “차기 대선 바이든 말고 타후보”

극심한 지지율 저하를 기록 중인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에 대해 민주당 내에서도 부정적인 의견이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칼리지가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2024년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재출마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민주당 지지자의 64%가 다른 후보를 내세워야 한다고 답했다.   바이든이 재선에 도전해야 한다는 응답은 26%에 그쳤고, 모르겠다는 답변은 10%였다.   재선 도전에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나이(33%), 업무 실적(32%) 순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타 후보 선호(12%), 정치 성향이 기대보다 진보적이지 않음(10%) 등이 주요 원인으로 뽑혔다.   현재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대안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은 안 된다는 의견이 대세를 이룬 분위기다.   다만 당장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고 바이든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대결을 벌일 경우에는 바이든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44%)이 트럼프(41%)를 앞섰다.   특히, 민주당 지지자의 92%는 트럼프와 양자 대결이 펼쳐진다면 바이든을 지지하겠다고 응답했다.   바이든 재선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지만, 민주당 경선에 뛰어들 잠룡으로 거론되는 인사들 모두 출마 의향이 없다고 손사래를 치고 있다.   일례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출마 여부를 묻는 말이 나올 때면 “바이든 대통령이 출마 의향이 있다”며 자신은 부통령 후보로서 2024년 대선에 임하겠다는 말을 반복하고 있다.   2020년 대선 때 민주당 경선에 출마했던 버니 샌더스 연방 상원의원,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 등도 마찬가지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 849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지난 7월 5일부터 7일까지 전화 면접형식으로 실시됐다.   한편, 여론조사에서 미국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응답은 13%에 불과했고,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응답은 77%였다.   특히 민주당 지지자들도 27%만이 미국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응답했다.   다만 민주당 지지자들의 부정적인 시각에는 최근 대법원이 낙태권과 관련한 기존 판례를 번복한 결정과 총기사고 등의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재 미국이 해결해야 하는 가장 큰 과제를 묻는 말에는 일자리를 포함한 경제(20%)와 물가상승(15%) 등 민생 문제가 1·2위로 꼽혔지만, 총기 문제(10%)와 낙태권(5%)도 상위에 올랐다. 심종민 기자NYT 유권자 민주당 지지자들 민주당 경선 현재 민주당

2022-07-11

주 상원의원 경선, 탐 김 공화당 후보

 주 상원의원 27구역 선거에 공화당 후보로 도전장을 낸 한국계 이민자 3세인이자 비즈니스 컨설턴트인 탐 김(Tom Kim, 59, 사진)씨가 지난 6월 28일에 열린 공화당 경선에서 또다른 공화당 후보로 입후보한 줄리머리 쉐퍼드 맥클린을 누르고 승리했다.아라파호 카운티와 더글러스 카운티 일부 구역을 아우르는 주 상원구역 27의 공화당 후보 자리를 놓고 캠페인을 펼쳐온 김씨는 전 오로라 공립학교 교육위원회 임원이었던 맥클린씨와 경합을 벌인 끝에 공화당 경선에서 70.4%를 득표해 여유롭게 공화당 후보가 되는데 성공했다. 김씨는 오는 11월에 열리는 주민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단독 입후보한 주 하원의원 탐 설리반(센테니얼)에 맞서 주 상원의원에 도전하게 된다. 주 상원구역 27은 다수당이 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경합 지역으로, 현재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는 주 상원의원에서 3좌석을 더 차지해야 다수당이 될 수 있는 상황의 공화당으로서는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상원구역이다. 만약 김씨가 승리하게 되면 콜로라도에서 한국계로서는 최초로 정계에 진출하는 인물이 된다. 김씨는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경선에서 승리해서 너무 기쁘고, 한인 교민 여러분들의 지지를 꼭 부탁드린다. 더 나은 콜로라도를 만들기 위한 초석이 되는 만큼 더 열심히 캠페인을 펼쳐 꼭 승리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하린 기자상원의원 공화당 공화당 후보 공화당 경선 상원의원 경선

2022-07-08

LA한인상의 차기 회장 선거 경선 가능성

LA한인상공회의소(이하 LA상의)의 차기 회장 선거가 임박한 가운데 두 후보의 물밑 경쟁이 벌어지고 있어 경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상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알버트 장 이사와 정상봉 이사가 현재까지 출마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 강일한 45대 회장의 임기는 6월 말 종료된다. 일반적으로 차기 회장 선출은 4월 선거관리위원회 구성, 5월 초까지 후보 신청서 접수, 5월 이사회에서 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따라서 선관위 구성 전에는 내부 조율을 거쳐 후보를 확정하는 것이 그동안의 전례다.     하지만 아직 두 후보의 출마 의지가 확고한 것으로 알려져 46대 회장 선거는 경선까지 갈 가능성도 있다는 예상이다.     LA상의의 한 이사는 “유력 후보의 불출마 선언 이후 후보를 찾지 못하다가 단체에 새로운 활력을 기대하며 중진 이사들이 장 이사를 추대했고 본인도 이를 받아들여 출마 의사를 굳힌 것으로 안다”고 전했으며 장 이사 측은 이미 회장단 구상도 거의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이사는 출마 공약으로 한인 창업 지원 등 한인 경제계에 도움을 주는 단체로 거듭 나겠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비한인 비즈니스 사회를 포함한 타인종 사회와의 네트워크를 탄탄하게 구축해 한인 비즈니스 시장 확대를 통해서 한인과 LA상의 위상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정상봉 이사 역시 외부활동을 늘리면서 지지 세력 규합에 나서고 있다.   정 이사는, 한미 양국의 비즈니스를 잇는 가교 역할을 제대로 실현하겠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내년 오렌지카운티 애나하임에서 열리는 첫 해외 세계한상대회의 성공적인 개최 지원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한국을 방문 중인 강일한 회장은 “3월 이사회에서 단일화를 결정하려 했지만 정 이사가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경선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앞으로의 일정과 관련 브라이언트 정 이사장은 “4월 12일 열릴 운영위원회에서 선거관리위원회 조직과 구체적인 선거 일정을 논의하고 결정해서 차기 회장 선출 준비에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일부 이사들은 경선에 따른 상의 분열이라는 후유증을 우려하는 이사들이 적지 않고 선관위가 정식으로 구성될 때까지는 아직 시간이 있어서 막판 후보 단일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LA상의 회장이 경선을 통해 선출된 마지막 사례는 37대때 케니 박 후보와 로렌스 한 후보가 붙어 케니 박 후보가 당선된 바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이사는 “지난달 이사회 이후 회장 후보 단일화 이야기가 나오긴 했지만, 후보로 거론되는 양 이사 모두 차기 회장 출마 의사가 확고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들은 현재 이사들에게 연락해 지지세력을 넓히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진성철 기자la한인상의 가능성 차기 회장 경선 가능성 회장 선거

2022-04-07

공화, 내년 중간선거 앞두고 자금총책 교체

공화당 전국위원회(RNC)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초기 후원자를 선거자금 모금•관리 총책으로 선임하고 2022 중간선거에 본격 시동을 건다.   공화당은 최근 실시된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에서 승리를 거두며 내년 중간선거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됐는데, 새로운 선거자금 총책을 내세워 의회 권력 탈환을 위한 '실탄'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8일 시카고 언론과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RNC 집행부는 지난 주말 회의를 열고 투자전문가인 리처드 듀크 뷰캔(58) 전 스페인 대사를 2022 중간선거를 책임질 차기 재무위원장으로 선출했다.   현 재무위원장인 토드 리케츠(52) 미 프로야구(MLB) 시카고 컵스 공동구단주는 내년 1월 뷰캔에게 바통 터치를 하고 자리에서 물러난다.   폴리티코는 뷰캔에 대해 "지난 20년에 걸쳐 공화당의 '큰손'으로 자리 잡았으며, 2020년 대선에서는 트럼프 재선 캠페인에 94만 달러 이상을 기부했다"고 전했다.   뷰캔은 2016 공화당 경선 초기엔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를 후원했으나 곧 마음을 바꿔 거액 기부자가 없던 트럼프 캠프에 45만 달러 이상을 쾌척하고 지지에 나섰다.   뉴욕타임스는 뷰캔의 자녀들과 트럼프 대통령의 막내아들이 뉴욕의 같은 유아원을 다녔다는 공통점이 있어 둘의 관계가 급속도로 친밀해졌다고 보도한 바 있다.   노스캐롤라이나 출신으로 하버드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2001년 자산운용사 '헌터 글로벌 인베스터'를 설립•운영해온 뷰캔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스페인 대사를 지냈다.   로나 맥대니얼 RNC의장은 "뷰캔 전 대사가 우리 당의 성장을 지속시키며 2022년 이후 선거서 공화당 후보들의 승리에 기여할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뷰캔은 "자유와 번영을 추구하는 공화당 기치를 더 널리 알리고 당의 기반을 공고히 확립하는데 필요한 기금을 열심히 모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리케츠 위원장은 "지난 3년 반 동안 RNC 재무위원장으로 일할 수 있었던 것은 큰 영광이다. 보수 어젠다를 널리 알려 공화당 후보의 당선을 도울 수 있었던 것을 매우 뿌듯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RNC 존립 목적 구현을 계속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보수 성향의 부호가문 출신 리케츠 위원장은 2018년 2월 RNC 재무위원장에 올라 2019년 2월부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캠페인의 모금조직 연합체 '트럼프 빅토리 커미티'의 재무위원장까지 겸임했다.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기자중간선거 자금총책 내년 중간선거 공화당 전국위원회 공화당 경선

2021-11-09

MD 한인회장 경선 가나, 두 예비후보 등록의사 보여

 메릴랜드 한인회장 선거가 경선으로 치뤄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등록을 앞둔 예비후보들은 선거관련 규칙에 대해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김미실씨는 21일(목) “신원조회 과정을 마치고 100명의 추천 서명조건을 모두 충족시켰으며 공탁금 준비도 완료했다”면서 “29일 이전에  등록절차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헬렌 원씨도 이날 오전 “서명을 받으러 다니느라 바쁘다”면서 후보 등록 의사를 보였다.   한편 메릴랜드 한인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최향남)는 선거 관련 시행세칙 적법성 논란에 대해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최 위원장은 “한인회 회칙과 선거시행세칙 어느 문서에도 선거시행세칙이 이사회의 승인을 받아야 된다고 명시되어 있지 않다”면서 “오히려 한인회칙 제11장 제43조에 의해 '선거 및 그 관리에 관한 세부 규정은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정한다'라고 되어 있다”고 밝혔다.     선관위가 10월 3일 공개한 개정 선거시행세칙에 의하면 ‘선거권은 선거투표일 3일 전까지 등록한 정회원 또는 이사회원에 한하며 투표 전일까지 선거인 명부에 등재한다’고 되어 있으나, 최 위원장은 “유권자 등록 시스템을 정비해 유권자로 등록한 회원에게는 회비 납부 여부와 상관없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확인했다.     최근의 논란과 이견에 대해 김미실씨는 “말을 아끼는 것이 좋겠다”고 ‘노코멘트’ 의사를 밝혔으며, 헬렌 원씨는 “아직 한인회 규정을 읽지 않은 상태로, 누구와도 별로 상의가 없어서 좀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입장을 유보했다.     하지만 최 위원장은 “펜데믹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가능하면 두 후보가 합의해 경선을 피하는 것이 좋다”면서 “유권자를 동원해서 치르는 선거보다는 대화를 통해 단일 후보가 나오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윤미 기자 kimyoonmi09@gmail.com한인회장 예비후보 예비후보 등록의사 한인회장 경선 메릴랜드 한인회장

2021-10-21

[깅리치, 그는 누구?] 타고난 정치성…여자관계는 '복잡'

공화당 경선 최대 승부처 중 한 곳인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승리하며 이른바 양자구도의 한 축으로 우뚝 선 뉴트 깅리치(69) 전 하원의장은 '풍운아'라는 말이 제대로 어울리는 인물이다. 1943년 펜실베이니아주 해리스버그에서 태어났다.에모리 대학교와 툴레인 대학교에서 사학을 전공해 석.박사학위를 받았고 27세이던 1970년부터 웨스트조지아 대학교에서 교수로 일했다. 공화당 소속으로 1974년 1976년 두 차례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 나섰다 낙선했지만 세번째로 나선 1978년 기어이 당선됐다. 보수주의의 기치를 높이들며 미 정가에서 이름을 알렸다. 50을 갓 넘긴 나이에 그것도 40년만에 공화당 출신 하원의장으로 화려하게 등장한 그는 이후 미국 정계의 거물로 성장한다. 그러나 그에게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바로 여자문제다. 잘 알려진대로 그는 두번 이혼했다. 불과 19세 때인 1962년 26세의 고등학교 은사인 재키 배틀리와 결혼했다. 그러나 1980년 매리앤 긴터를 만나면서 배틀리와 이혼했다. 깅리치는 배틀리와 어렵게 이혼한 뒤 결혼한 긴터와도 이혼하고 6년간의 혼외정사 끝에 2000년 22세 연하의 세번째 부인 캘리스터 비섹과 결혼했다. 1998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모니카 르윈스키의 섹스 스캔들을 파헤치던 하원 의장 재직중에도 자신은 정작 보좌진이었던 캘리스터와 불륜 관계였던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두차례의 이혼과정에서 드러난 '냉혈한' 이미지가 결정적인 하자가 되고 있다는게 미 정치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2012-01-22

롬니·깅리치 양자구도 구축되나

대통령 후보를 뽑는 미국 공화당 경선 판도가 크게 출렁이며 재편되고 있다. 남부의 첫 경선인 21일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에서 유권자들이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아이오와 코커스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와는 전혀 다른 결과이다. 깅리치 전 하원의장은 아이오와와 뉴햄프셔에서는 모두 득표율 4위에 불과했던 중위권 후보였다. 불과 일주일전까지만 해도 깅리치의 1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점쳐졌다.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 롬니가 1위를 했고 존 헌츠먼 전 유타 주지사가 경선을 포기하며 롬니 지지를 선언하자 롬니가 사우스 캐롤라이나에서도 1위를 차지해 사실상 공화당 경선을 매듭지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여론조사도 며칠전까지 줄곧 롬니 1위였다. 하지만 불과 며칠 사이에 사우스 캐롤라이나 민심은 물밑에서 크게 움직였다. 결과적으로 중도적 성향의 롬니가 보수층이 두터운 남부 지역에서 지지세를 확산하는데 실패했고 상대 후보들의 반(反) 롬니 캠페인이 위력을 발휘했다. 여러 후보로 지지를 분산시켰던 당내 보수층은 깅리치 전 하원의장을 '롬니 대항마'로 부상시켰다. 사우스 캐롤라이나 경선을 앞두고 대형 변수들이 잇따라 불거졌다. 우선 8표 차이로 롬니를 1위로 만들었던 아이오와 코커스의 결과가 재검표에서 뒤집혔다.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이 1위로 재선언되면서 롬니를 2위로 끌어내린 아이오와 코커스 결과는 롬니에게는 불길한 징조였다. 반대 후보들이 끈질기게 물고 늘어진 세금납부 내역을 공개하지 않는다는 네거티브 공세도 롬니에게는 타격이었다. 여기에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가 경선을 포기하며 깅리치 전 하원의장 지지를 선언했다. 롬니를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당내 보수층 유권자들은 그동안 보수 후보인 깅치리 페리 주지사 샌토럼 전 상원의원중 누구를 지지할지를 놓고 갈피를 잡지 못했고 이는 보수층 표의 분산이라는 결과를 낳았었다. 페리의 깅리치 지지 선언은 보수층 표를 한쪽으로 모을 수 있는 신호탄으로 여겨졌다. 유권자의 60%가 기독교 복음주의자들인 사우스 캐롤라이나에서 보수층 표가 어느 후보로 결집하느냐에 따라 승부는 달라질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기독교 복음주의자들 다수는 샌토럼보다는 깅리치쪽에 표를 던진 것으로 볼 수 있다.

2012-01-22

[SC경선후…흔들리는 3인] 롬니 "재산 납세내역 곧 공개"

사우스 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이 승리한 이후 유력주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특히 양자대결 구도의 대척점에 선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사진)와 깅리치 진영은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며 지지세 확산에 부심하고 있다. '남부표심'에 일격을 당한 롬니 전 주지사는 22일 자신의 납세내역을 오는 24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롬니는 그동안 사모투자회사인 베인캐피탈에서 재산을 형성한 과정과 세금 납부내역을 공개하지 않은 것 때문에 다른 후보들로부터 집중 공격을 당했다. 무엇보다도 대부분의 미국 중산층 근로자보다 낮은 15% 정도의 세율을 그동안 적용받아 왔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을 초래했다. 롬니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버핏세' 제안에 반대했다. 특히 사우스 캐롤라이나 경선을 하루 앞두고 깅리치는 자신의 세금 납부 내역을 전격 공개해 롬니를 궁지에 몰았다. 그는 지난 2010년에 310만달러 정도의 소득을 얻었으며 이 가운데 30% 이상을 세금으로 납부했다고 관련 자료를 공개했다. 롬니를 공격하기 위한 의도가 다분했고 그 노림수가 주효했는지 프라이머리에서 두자릿수 이상의 격차로 롬니를 따돌리는데 성공했다. 롬니가 납세내역을 공개하기로 한 것은 깅리치의 기세를 꺾기 위해 앞으로 더욱 적극적인 행보를 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2012-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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