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니·깅리치 양자구도 구축되나
깅리치 승리-경선판도 재편
아이오와 코커스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와는 전혀 다른 결과이다. 깅리치 전 하원의장은 아이오와와 뉴햄프셔에서는 모두 득표율 4위에 불과했던 중위권 후보였다. 불과 일주일전까지만 해도 깅리치의 1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점쳐졌다.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 롬니가 1위를 했고 존 헌츠먼 전 유타 주지사가 경선을 포기하며 롬니 지지를 선언하자 롬니가 사우스 캐롤라이나에서도 1위를 차지해 사실상 공화당 경선을 매듭지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여론조사도 며칠전까지 줄곧 롬니 1위였다.
하지만 불과 며칠 사이에 사우스 캐롤라이나 민심은 물밑에서 크게 움직였다.
결과적으로 중도적 성향의 롬니가 보수층이 두터운 남부 지역에서 지지세를 확산하는데 실패했고 상대 후보들의 반(反) 롬니 캠페인이 위력을 발휘했다. 여러 후보로 지지를 분산시켰던 당내 보수층은 깅리치 전 하원의장을 '롬니 대항마'로 부상시켰다.
사우스 캐롤라이나 경선을 앞두고 대형 변수들이 잇따라 불거졌다.
우선 8표 차이로 롬니를 1위로 만들었던 아이오와 코커스의 결과가 재검표에서 뒤집혔다.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이 1위로 재선언되면서 롬니를 2위로 끌어내린 아이오와 코커스 결과는 롬니에게는 불길한 징조였다.
반대 후보들이 끈질기게 물고 늘어진 세금납부 내역을 공개하지 않는다는 네거티브 공세도 롬니에게는 타격이었다.
여기에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가 경선을 포기하며 깅리치 전 하원의장 지지를 선언했다.
롬니를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당내 보수층 유권자들은 그동안 보수 후보인 깅치리 페리 주지사 샌토럼 전 상원의원중 누구를 지지할지를 놓고 갈피를 잡지 못했고 이는 보수층 표의 분산이라는 결과를 낳았었다.
페리의 깅리치 지지 선언은 보수층 표를 한쪽으로 모을 수 있는 신호탄으로 여겨졌다.
유권자의 60%가 기독교 복음주의자들인 사우스 캐롤라이나에서 보수층 표가 어느 후보로 결집하느냐에 따라 승부는 달라질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기독교 복음주의자들 다수는 샌토럼보다는 깅리치쪽에 표를 던진 것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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