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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선거 기획④] "범죄없는 안전한 뉴욕 만들어 달라"

치안이슈, 한인사회에서도 최대 관심사로 떠올라 "현실성 있는, 체감 가능한 정책 많아지기를"     "아무래도 뉴욕에선 치안이 가장 시급한 문제 아닐까요. 생존, 안전과 연결되는 문제니까요."   "한인들도 체감할 수 있는 정책과 법안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은 사실 누가 돼도, 제 생활에 큰 영향이 없다는 생각 때문에 선거에 대한 관심도 갈수록 떨어지는 것 같아요."     뉴욕주 중간선거가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예비 당선자들에 바라는 점을 한인사회 주요 인사들에게 묻자 돌아온 대답들이다. 한인들이 뉴욕주지사와 연방 상·하원의원, 주 상·하원의원, 주 감사원장 등에게 바라는 점은 결국 ‘치안 강화’와 ‘현실성 있는 경제적 지원 정책’으로 요약됐다.     ◆"증오범죄 해결하겠다고만 외치지 말고, 그냥 범죄율을 낮춰 달라"= 팬데믹 이후 뉴욕시에선 아시안 증오범죄 문제가 심각해졌다. 2019년 1~3분기 뉴욕시경(NYPD)에서 아시안 증오범죄로 규정한 사건은 단 한 건이었지만, 올해 1~3분기엔 73건이 발생했다.   이처럼 아시안 증오범죄는 숫자로 확인된다. 하지만 한인 유권자들은 현실적으로 ‘아시안 증오범죄’만 특별 대우해 처벌을 강화하긴 쉽지 않은 만큼, 당선자들이 전체 치안 강화에 더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그나마 주의회에서 추진해 온 ‘아태계 역사교육 의무화 법안(S6359A·A7260A)’은 몇 년째 지지부진한 상태다.   퀸즈 아스토리아에서 맨해튼 유니온스퀘어 인근으로 출퇴근하는 이지은(35)씨는 “대중교통에서 항상 긴장하게 되고, 뒤에서 누군가 공격할까봐 이어폰을 끼지 않고 다닌 지도 1년이 넘었다”며 “사건사고 뉴스에서 더이상 ‘전과 10범이지만 최근 풀려난 용의자’라는 내용을 보지 않게 해 달라”고 말했다.     40대 한인 남성 유권자는 “정치인들이 선거 유세 현장에서 아시안 증오범죄 문제를 강조하는 것을 듣고 있노라면 해결책은 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아시안 증오범죄가 많이 늘었다고 해서 유대인·흑인·히스패닉 증오범죄와 다르게 취급하기도 쉽지 않은 만큼, 오히려 범죄자들을 제대로 처벌하는 게 현실적이라는 생각이다. 보석제도를 없애고, 재판을 받을 때까지 구금을 최소화하는 법인 '보석개혁법'이 지나치게 정치화 된 것에 대해 아쉬워하는 의견도 컸다. 보석개혁법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하면 공화당 지지자로 비춰지기 때문에 보석개혁법의 실효성에 대한 제대로 된 토론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드러나지 않은 차별 여전…공공기관 언어장벽 해결 필요= 퀸즈 플러싱 인근에 거주하는 한 한인 남성은 길에서 본인을 위협하는 사람을 마주친 뒤 곧장 경찰서에 전화를 걸었다. 어떤 처벌이 가능한지 물었지만, 경찰서에선 ‘당신의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하겠다’는 말만 반복했다.   한 한인단체 회장은 “단체장으로서 유관부처 관계자들과 미팅을 하면 항상 아시안들에게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부탁한다"며 "하지만 막상 관련 부서에 전화하면 액센트만 듣고 제대로 반응해주지 않는 경우도 다수"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한인들이 바라는 것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직접 시민들을 대면하는 공무원을 제대로 교육하고 언어적 장벽을 해결해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퀸즈 머레이힐에서 한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60대 한인 업주도 애매한 차별을 자주 겪는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옥외식당(아웃도어다이닝)을 운영하고 있는데, 단속을 나온 소관부서(교통국, 소방국 등)에서 유독 아시안 업주들에게만 강한 규정을 적용해 압박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며 “이민자들이 이런 과도한 단속에 항의하지 못하는 현실도 파악해 정치인들이 힘을 실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소수 이민자 사업체 지원 더 이어지길 기대"= 네일업계, 델리, 세탁소, 미용실 등 한인 종사 비중이 높은 비즈니스 종사자들은 경제적 지원이 좀 더 이어지길 기대하는 분위기였다.   개인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한 한인 남성은 “주정부에서 많은 지원금을 뿌리는 것 같지만, 막상 신청하려고 보면 현실과 너무 맞지 않아 제대로 지원금을 받을 수 없는 경우가 상당수”라며 “주정부에서 예산에 넣었던 지원금이 자꾸 남는 것도 기준이 비현실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행히 주정부에서 비즈니스별 만남을 서서히 갖고 있는데, 어떤 주지사가 당선되든 다음 주정부에서도 이런 흐름을 이어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대표적인 비현실적 지원기준의 예로 업주들은 ‘팬데믹 이전보다 매출이 줄어들었다는 것을 증명해야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기준’을 들었다. 팬데믹 이전 회계연도에 사업체가 있어야 지원금을 받을 수 있었던 셈인데, 공교롭게도 코로나19 초반에 사업을 시작한 이들은 각종 지원대상에서 완전히 제외됐다. 이 정책은 여러 차례 컴플레인한 끝에 수정됐다.   이상호 뉴욕한인네일협회 회장은 "지원 규모가 중요한 것은 아니고, 이민자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정책들이 더 많이 나오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네 삶이 어떤 분야이든 정치인 하나가 바뀌었다고 해서 갑작스럽게 바뀌는 것은 아니지만, 작은 정책이라도 나오기 시작하면 선거 참여율도 더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찰스 윤 뉴욕한인회장도 "팬데믹에 어려움을 겪은 이민자 커뮤니티, 스몰비즈니스를 겨냥한 정책들이 더 활발히 나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다행히 뉴욕시 스몰비즈니스국(SBS) 등에서 한인 종사 비중이 높은 산업 지원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지만, 정치권에서 이런 어려움을 더 자세히 파악해 필요한 법안이나 조례안이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한인과 아시안 커뮤니티의 힘을 받아 당선된 정치인들이 오피스에 다양한 커뮤니티 인력을 채용해주길 바란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그는 “결국은 정치인, 부처 오피스에 어떤 커뮤니티 인력이 채용돼 있는지가 중요하다”며 “해당 커뮤니티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싶다면 인력 채용에도 힘써 달라”는 의견을 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투표..참여해야 비판도 할 수 있어"= 한인 유권자들이 당선자들에게 바라는 점이 많지만, 이런 목소리를 계속해서 내기엔 한인 정치 참여율이 지나치게 낮다는 각성의 목소리도 나왔다.     최윤희 한인학부모협회 회장은 "시민권자들이 투표는 하지 않고, 오히려 한국 정치에만 열을 올리는 경우를 숱하게 봐 왔다"며 "어떤 정당에 투표하는지와 별개로, 시민권자들은 투표로 목소리를 내고 커뮤니티의 힘을 키우는 것이 의무이자 권리"라고 말했다. 또 “1.5세, 2세 한인들의 선거 참여율도 여전히 낮은데, 젊은 한인들도 더 관심을 가져주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윤 회장 역시 "결국은 한인들이 투표를 더 적극적으로 해야 하고, 투표율이 높아지는 것을 봐야 정치인들이 해당 커뮤니티에 신경을 쓴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인들이 힘을 모아 정치인을 배출하고, 또 그 정치인의 성과를 보고 비판할 것은 비판해 바꾸는 선순환이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욕시립대(CUNY) 저널리즘스쿨 커뮤니티미디어센터(CCM)는 2022 뉴욕주 중간선거 보도의 다양성을 확대하기 위해 뉴욕중앙일보를 포함, 커뮤니티 미디어 30개를 선정했습니다. 한국과 중국·인도·네팔·라틴계·캐리비안 등 이민자 커뮤니티 미디어들이 각자의 시각으로 중간선거에 대해 보도합니다. 뉴욕중앙일보는 ▶한인들의 선거 관심도 ▶한인들의 정치적 성향 ▶뉴욕주 선거구 재조정안 영향 ▶아시안 대상 범죄를 다루는 정치인들에 대한 한인들의 시각 등에 대해 다룹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뉴욕 뉴욕주 중간선거 선거 11월8일 투표 VOTE ELECTION NEWYORK KOREAN 한인회 뉴욕한인회 한인

2022-10-27

에드 리 샌프란시스코 시장 당선…8일 지방 선거, 장보성 서니베일 시의원 후보는 고배

8일 실시된 샌프란시스코 시장선거에서 에드 리 현 임시 시장이 득표율 31.51%로 SF 시장에 당선됐다. 리 시장은 개빈 뉴섬 전 시장이 지난해 가주 부지사에 당선 된 이후 임시 시장으로 지명돼 활동해왔다. 리 시장의 이번 당선으로 SF 역사상 최초의 중국계 시장이 탄생했다. 이번 SF 시장선거에는 리 시장 이외에도 리랜드 이 가주 상원의원, 데이빗 추 SF시의장 등 친한 인사들이 함께 열띤 경합을 벌였다. 시장선거와 함께 실시된 지방선거에서는 SF 지방 검사장에 조지 가스콘 현 검사장, 셰리프국장에는 로스 미카리미 전 SF시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이외에도 판매세 인상 방안에 대한 주민투표(Proposition G)는 반대 의견 54.31%로 부결됐다. 산타클라라 카운티 선거에서 서니베일 시의원에 출마했던 장보성 후보는 팻 메이어링 후보와의 경합 끝에 7460표(득표율 45.97%)를 얻어 1300여표 차이로 안타까운 고배를 마셨다. 장후보는 “결과와 상관없이 1년 간의 선거운동이 큰 경험이 됐다”며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한인 커뮤니티에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장후보는 또 “이번 경험이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향후 재도전 의사를 전했다. 한인 부동산 업체 뉴스타 산호세지사 대표인 장후보는 2007년부터 서니베일시 도시계획위원으로 활동, 올해 재선출 됐으며 법제정 검토위원으로도 활동한 바 있다. 이외에도 이번 지방선거에서 빌 클락슨 산라몬 교육위원이 산라몬 시장에 당선됐다. 양정연 기자 [email protected]

2011-11-10

11.8 조지아 지방선거 결과 분석

8일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한인 밀집 도시의 주민들은 변화보다는 안정을 선택했다. 이날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열린 선거에서 둘루스, 스와니 등 한인들이 밀집한 도시에서는 대다수의 주민들이 현 시장의 연임에 손을 들어줬다. 경기 침체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현 시점에서, 개혁보다는 안정적인 변화를 꾀한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 둘루스 시는 현 낸시 해리스 시장이 단독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귀넷 교육구 산하 공립학교 교장 출신인 해리스 시장은 재임기간 중 NCR과 같은 대기업들을 둘루스 시로 유치했으며, 코리안 태스크 포스팀 등을 발족, 한인들을 비롯한 다인종들과의 직접적인 만남의 자리를 마련해왔다. 도라빌 시에서는 지난 7월 선출돼 시장직을 이어가고 있는 도나 피트먼(Donna Pittman)이 연임을 확정했다. 토마스 하트(Thomas Hart)와 '루 엘라 B. 젠킨스(Lou Ella B. Jenkins)' 후보와 맞붙은 그는 전체 유권자의 47%인 348표를 획득해 당선을 결정지었다. 2005년 도라빌 지역구 의원으로 정치인생을 시작한 그는 레이 젠킨스 전 시장의 뒤를 이어 시장이 됐다. 30여년간 도라빌에 거주하면서, 비즈니스 업계와 주변도시, 그리고 카운티 정부와의 원활한 관계를 맺어와 향후 안정적인 시 발전에 이바지 할 것으로 기대된다. 스와니 시에서는 새 시장에 제임스 지미 버넷 주니어가 당선됐다. 버넷 당선자는 댄 피트먼 후보와 맞붙어 66%의 지지율로 시장이 됐다. 스와니 토박이 출신인 버넷 당선자는 건축 리모델링 사업을 하면서 지난 1996년부터 시 위원회 위원과 의장을 지냈다. 부친인 제임스 버넷 시니어는 1963년 32년간 시의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이밖에 던우디 시장에는 밥 댈러스가 46%의 지지율로 당선됐고, 알파레타 시에서는 데이비드 크리스찬 벨레 아이슬(David Christian Belle Isle) 후보가 2721표(44%)로 당선을 확정 지었다. 권순우 기자

2011-11-10

유수연 후보, 막판에 졌다…남가주 선거 최종 결과

8일 치러진 LA시 15지구 특별선거에서 과반수 이상 득표율을 얻은 후보가 없어 최다 득표자인 조 부스케노 후보와 워런 푸루타니 주하원의원이 결선에 진출한다. 15지구 선거는 재니스 한 시의원이 지난 7월 연방하원의원에 당선되면서 공석이 된 후 8명이 후보로 등록해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이날 4751표를 얻어 득표율 29.1%를 기록한 조 부스케노 후보는 40년 전 미국에 이민온 이탈리안 이민자 자녀 출신으로 96년부터 LAPD 경관으로 근무하고 있다. 그 뒤로 득표율 22.3%를 얻은 푸루타니 의원은 아태계 커뮤니티의 지원을 받고 있다. 반면 세리토스 지역인 ABC통합교육구 교육위원으로 출마해 한인 커뮤니티의 기대를 모았던 한인 유수연 후보는 132표차로 아쉽게 낙선했다. 유 후보는 2462표를 얻으며 득표율 32.4%를 기록했으나 34.2%(2594표)의 득표를 한 린다 존슨 후보에 밀려 석패했다. 〈관계기사 13면〉 유 후보는 개표 초반 다른 후보자들을 앞서며 당선이 유력시 됐으나 개표 막판에 추월당했다. 한편 이날 타주에서 실시된 선거에서는 한인 정치인들이 대거 당선됐다. 버지니아 주에서 실시된 주하원의원 선거에서 마크 김 의원이 재선에 성공했다. 지난 2009년 버지니아 주하원으로 당선된 김 의원은 올 초 경쟁자 없이 단독으로 출마해 일찌감치 당선을 확정해 둔 상태였다. 이밖에 뉴저지주 시더 그로브 지역에서는 한인 혼혈인 케빈 오툴 상원의원이 재선에 당선됐다. 또 잉글우드클립스 시의원직과 해링턴팍 시의원직에 도전한 글로리아 오 후보와 준 정 후보가 각각 당선되며 한인 정치인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장연화 기자 ▶바로 잡습니다=마감 시간 관계로 9일자 일부 지역에 '유수연씨 당선 유력'으로 보도되었기에 바로 잡습니다.

2011-11-09

ABC교육위원선거 '아쉬운 2위' 유수연 후보 "재검표 요청 가능성 검토 중"

8일 단 한 석이 걸린 ABC교육위원 2년 임기 보궐선거에 출마했다 2위에 머문 유수연(사진) 후보가 재검표 요청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유 후보는 9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캠프 인사들이 표 차이가 적었던 데다 추가개표가 남아 있어 재검표를 신청할 것을 조언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아직까지 재검표 요청에 나설지 여부는 결정하지 않았지만 그 가능성을 배제하지도 않고 있다"고 밝혔다. 유 후보측이 재검표 검토에 나선 이유는 선거 비공식 최종집계에서 린다 존슨 후보에 132표의 근소한 차이로 뒤졌기 때문이다. 캠프내 일부 인사들은 재검표 과정에서 다소 표 차이를 줄일 수 있다면 선거관리국에 뒤늦게 접수된 우편투표와 임시투표 미개표분 추가개표에 희망을 걸어볼 법 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LA카운티 선거관리국(이하 선관국)의 9일 발표에 따르면 8일 카운티 로컬통합선거 총 투표율은 11.71%로 잠정집계 됐으며 19만2744표에 대한 개표가 완료됐다. 선관국측은 1만6967표 가량으로 추산되는 미개표분 추가개표를 오늘(10일) 시작해 21일 공식 최종집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유 후보는 "선거 규모로 볼 때 132표가 그리 적은 차이는 아니다. ABC교육위원 선거 미개표분의 양을 파악한 뒤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선관국은 전체 미개표분을 각 선거별로 따로 파악해 일반에 공개하지 않는다. 결국 현재로선 ABC교육위원 선거 미개표분의 양을 추산해 보는 방법밖에 없다. LA카운티에서 이번 선거에 참여한 투표구 수는 897개이다. 각 투표구마다 대략 유권자 수가 엇비슷하게 배정되므로 비례식을 통해 계산하면 25개 투표구가 포함됐던 ABC교육위원 선거의 미개표분이 약 472표에 달할 것이란 산술적 추정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뒤늦게 접수된 우편투표용지가 다수를 차지하는 특성을 지닌 미개표분은 개표시 표의 흐름이 대개 선거 종료 직후 가장 먼저 공개되는 우편투표 결과와 일치하는 사례가 많다. 스티브 황보 라팔마 시의원은 이같은 점을 들어 "추가개표에선 유 후보가 가장 유리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실제 유 후보는 우편투표 결과가 다수를 차지했던 선거 종료 직후 첫 개표에서 가장 많은 1616표를 얻으며 중국계 신디 옌 첸을 333표 필리핀계인 존슨을 387표로 앞섰다. 전통적으로 한인과 중국계는 우편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높고 필리핀계는 투표소 투표율이 높은 대신 우편투표율이 낮다는 점 또한 추가개표 과정에서 유 후보가 존슨과의 격차를 상당 폭 줄일 수 있을 것이란 전망에 설득력을 더한다. 추가개표 재검표에서 순위 당락이 뒤바뀐 사례는 흔치 않지만 최근 수 년 사이 우편투표율 증가와 맞물려 늘고 있다. 2008년 어바인 시의원 선거에선 당초 3위로 당선을 확정지었던 최석호 의원이 추가개표 후 2위였던 래리 에이그런과 순위를 맞바꾼 바 있다. 그 해 가든그로브 시의원 선거와 웨스트민스터 시의원 선거에서도 베트남계인 앤드루 도 트렁 디엡이 선거당일 집계에서 낙선했지만 추가개표에서 쏟아져 나온 베트남계 표에 힘입어 역전 당선에 성공한 적이 있다. 또 2007년 OC수퍼바이저 선거에선 트렁 우엔에 7표 차로 뒤졌던 재닛 우엔이 재검표 이후 3표차 승리를 일궈낸 바 있다. 임상환 기자 [email protected]

2011-11-09

11·8 본선거 해링턴파크 준 정 시의원 당선자…"주민 세금 부담 줄이는 게 최우선 목표"

“선거운동 기간 동안 헌신적으로 함께 해준 한인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지난 8일 본선거에서 시의원에 당선된 뉴저지주 버겐카운티 해링턴파크의 준 정(한국이름 정준임·44·무소속·사진) 당선자. 그는 “러닝메이트로 함께 당선된 폴 홀셔 시장 당선자는 운동 기간 동안 ‘이렇게 열심히 응원을 해주는 분들이 있어 부럽다’고 했을 정도로 학부모 등 많은 한인들이 큰 힘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해링턴파크의 한인 유권자는 100여 명이지만 이번 선거를 위해 많은 한인들이 유권자 등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당선자는 준비된 ‘시의원’으로 평가 받는다. 지난 10년 동안 조정위원으로 활동해 오고 있다. 또 2000년대 중반 2년 동안 해링턴파크 초·중학교의 한인학부모협회장을 맡았고, 이후에도 학군과 학교의 여러 프로젝트를 이끌며 리더십을 인정받았다. 그는 2명의 시의원을 뽑는 선거에서 4명의 후보 중 912표를 기록해 당당히 1위에 올랐다. 정 당선자는 앞으로 주민들의 ‘세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특히 주나 카운티 지원금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겠다는 것. 1983년 미국에 온 정 당선자는 그때부터 해링턴파크에 살아왔다. 리버럴아트 명문대인 버나드칼리지를 졸업했고 홍보관련 기업에서 일했다. 은퇴한 후에는 시니어센터와 교회 주일학교 등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인구 4664명의 해링턴파크는 인구의 80%가 백인인 전형적인 백인타운이다. 최근 한인이 계속해서 늘고 있는데 2010 센서스에 따르면 한인은 606명으로 전체의 13%가량 차지한다. 정 당선자는 “나와 같이 이곳에서 오래 살던 한인도 있지만 주재원 등 단기 거주자도 많다. 해링턴파크의 한인들은 특히 타민족과도 가족과 같이 잘 지낸다”고 말했다. 강이종행 기자 [email protected]

2011-11-09

박영근 교육위원장 4선 성공, 위사히컨 교육위원 선거 6명 중 5명 공화당 당선

박영근(47·공화) 변호사가 필라 교외 명문 학군 중 하나인 위사히컨 학군 교육위원장(School Board Chairman) 4선에 성공했다. 8일 실시된 위사히컨 교육국 선거에서는 공화당 후보들이 6개 중 5개 의석에 당선됐다. 공화당 후보 5명과 민주당 후보 2명이 경합한 4년 임기의 5개 의석은 득표율 순으로 5명이 의석을 차지하는 방식이다. 현 위원인 재니스 싱어와 세스 그랜트, 새롭게 선출된 바바라 율러리 위원은 모두 공화당 소속으로 각각 19.60%(7838표), 19.4%(7653표), 18.90(7555표)를 얻어 수월하게 당선됐다. 4번째와 5번째 의석은 현직 민주당 브른다 프린스-존즈 위원이 10.88%(4349표)를 얻어 재선에 성공했고, 찰즈 맥킨타이어(10.77%·4305표) 위원은 동료 공화당 후보 진 머피(10.67%·4268표) 위원을 겨우 40여 표 차이로 따돌렸다. 한편 2년 임기 의석에는 현 의장 박영근 위원이 4359표를 얻어 4044표를 얻은 민주당 론 스톨로프 후보를 물리치고 재선됐다. 스톨로프 후보는 2009년에도 낙선한 경험이 있다. 싱어 위원은 “주민들에게 최소한의 부담을 주면서 가능한 최고의 교육을 지향하는 자신의 원칙에 유권자들이 지지를 보냈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율러리 의원은 재정적 보수주의자로서 프로그램을 제거하기 보다는 학군 전체에 예산을 다소 축소하는 자신의 정책이 유권자들에게 호응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한편 머피 의원은 “낙선은 실망스럽지만 선거과정에 만족한다”며 다음 기회를 노린다고 말했다. 싱어 위원과 프린스-존즈 위원은 교육위원회에 두 번째 선출됐고, 그랜트 의원은 세 번째, 박 위원은 12년 재임에 2년을 더하게 됐다. 반면 맥킨타이어와 율러리는 처음으로 위원직을 맡는다. 선거 결과에 따라 이제 공화당이 8 대 1로 위원회를 장악하게 됐고 민주당 위원은 프린스 존즈 한 명뿐이다. 김연회 인턴기자

2011-11-09

유수연씨 ABC통합교육구 교육위원 당선 유력

8일 실시된 ABC통합교육구 교육위원 선거에서 유수연(45·사진) 후보의 당선이 유력시 되고 있다. LA카운티 선거관리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 현재 개표율 60%에서 유 후보는 득표율 34.2%(1967표)를 얻어 득표율 32.8%의 린다 존슨 후보와는 100표, 신디 옌 첸 후보와는 260표(득표율 29.5%) 이상 차이를 벌이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유 후보는 당초 중국계 후보인 첸 후보와 치열한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으나 막상 개표가 시작되자 백인 후보인 존슨 후보가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며 초반 2위를 기록했다. 이번에 유 후보가 교육위원으로 당선을 확정지으면 세리토스 지역에서만 티나 박 커뮤니티칼리지 교육위원과 제임스 강 ABC통합교육구 교육위원까지 포함해 총 3명의 한인 교육위원을 배출하게 된다. 한편 재니스 한 LA시의원이 연방 하원의원으로 당선되면서 공석이 된 LA시 15지구 시의원 보궐 선거의 경우 오후 11시 현재 소방국 대원인 조 부스케이노 후보가 득표율 30.9%, 워런 푸루타니 가주 하원의원은 득표율 20%를 기록, 과반수를 넘기는 후보가 없어 내년 1월 결선투표가 유력시된다. 이밖에 한인 학생들이 다수 재학중인 라카냐다 플린트리지 통합교육구 교육위원 선거에는 엘렌 물타리 후보와 재선에 도전한 진 보르버그 현역 위원이 각각 득표율 30%를 기록하며 1, 2위를 기록해 당선이 확실시된다. 한편 당선이 유력시되는 유수연 후보는 "교육계와 미국사회에 개혁이 필요하다는 유권자들의 판단이 승리의 원동력이 된 것 같다"며 "후손들을 위한 올바른 교육에 앞장서는 교육위원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유수연씨는 8살 때 부모와 함께 도미해 LA에서 성장했다. UC어바인에서 사회학을 전공하고 웨스트민스터 상담학 석사학위를 받은 그녀는 지난 1995년 세리토스에 게이트웨이 학원을 설립하고 16년째 교육사업을 펴왔다. 유씨는 또 지난 4년 동안 중앙일보 교육 칼럼을 집필해 왔으며 지난 2005년 7월 한인을 포함한 20명의 세리토스 학생들이 주축이 돼 추진한 공원내 금연 조례 마련이 결실을 보는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 지역 주민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바 있다. 지난 2007년부터는 미국 암환자 돕기 기관인 '아메리칸 캔서 소사이어티'의 아티샤, 세리토스 지역 후원자로 활동하고 있다. 16년째 세리토스에 거주하고 있는 유 당선자는 남편 샘 유씨와의 사이에 3남 1녀를 두고 있다. 임상환·김정균 기자

2011-11-09

[인터뷰] 글로리아 오 잉글우드클립스 시의원 당선자…"한인-타민족 다리 역할 하겠다"

수 개월 동안의 피 말리는 선거전 끝에 거둔 값진 승리! 그것도 4명의 후보 가운데 단연 1위였다. 뉴저지주 잉글우드클립스 글로리아 오(사진) 시의원 당선자는 소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긴 한숨을 내쉬었다. “도와 주셨던 많은 분들의 얼굴이 떠오릅니다. 타운의 첫 한인 시의원으로서 한인사회와 타민족들의 다리 역할을 충실히 하겠습니다.” 그는 선거전 내내 한인이든 타민족이든 자신에게 거부감을 나타내던 사람이 없었다며 “아무래도 1.5세로서 양쪽 언어와 문화에 익숙한 데다 오랜 사회활동을 통해 주민들과 이미 소통을 해 왔던 것이 큰 몫을 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오 당선자는 “앞으로 지역 한인들을 결집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한인뿐 아니라 주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수렴해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 동안 잉글우드클립스는 민주당 시장과 공화당이 장악한 시의회로 구성돼 원활한 소통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 온 것이 사실. 따라서 시의회에서도 주민들을 위한 정책을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특히 공약으로 내세웠던 한인 경관 채용 등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ASAP 타이틀 에이전시’를 운영하고 있는 오 후보는 1997년부터 잉글우드클립스에 거주해 왔다. 지난해 한인 최초로 대포트리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임명되는 등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을 벌이고 있다. 강이종행 기자 [email protected]

2011-11-08

[선거 이모저모] '킴(Keam)' 이라는 성은 어디서 왔어요?

○…아침 일찍 자신의 지역구를 돌아본 후 투표를 하기 위해 비엔나 노터웨이 파크 투표장을 찾은 마크 김 버지니아주 하원의원. 35 선거구 하원의원으로 단독 출마해 재선까지 확정됐지만 그 역시 투표를 하기 위해선 줄부터 서야 했다. 운전면허증을 꺼내 보이고 주소까지 줄줄 읊은 후 차례를 기다려 소중한 한표를 행사했다. 줄을 서서 기다리는 동안 “’킴(Keam)’이라는 성은 어디서 왔느냐”는 질문을 받고 주민들과 담소를 나누기도.    ○…새벽 시간 잠깐을 제외하고 오전과 낮 시간대에는 대부분 은퇴한 노인들이 투표소를 찾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잠시 장을 보러 가기 전에 들렀다는 주부, 회사가 가까워 잠깐 짬을 내서 투표하러 왔다는 직장인 등도 눈에 띄었다.    ○…북버지니아 지역 한인 인구가 늘어나면서 이번 선거엔 한국어를 구사하는 자원봉사자들의 참여가 예년에 비해 늘었다는 평이다. 한인 밀집지역에 위치한 투표소 곳곳에서 한인 자원봉사자들이 유인물을 나눠주거나 안내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홍일송 버지니아 한인회장은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페어팩스 맨투아 초등학교 투표소에서 봉사에 참여했다.  ○…마크 김 의원 지역구인 비엔나에 거주하는 황원균 후원회장은 이날 부인과 함께 오크마 레크리에이션 센터에 설치된 투표소를 찾았다. 이곳에는 센터를 이용하는 김에 투표까지 하는 사람들이 많은 탓인지 길게 줄을 늘어서기도 했다. 황 회장은 “마크 김 의원이 무사히 재선에 성공하게 돼 기쁘다. 임기가 2년으로 짧으니 2013년 김 의원이 3선에 도전할 때에도 한인사회가 함께 나서서 후원, 격려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승림 기자 [email protected]

2011-11-08

오늘은 선거날, 한인 결집력을 보여줘야

8일 열리는 본선거 가운데 데이빗 오 후보가 출마한 필라 광역 시의원 선거는 한인 동포 사회의 위상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어 동포들의 결집력이 절실히 요구된다. 선거를 앞두고 지역의 한 라디오 방송이 오 후보의 ‘그린베레’ 의혹을 부추기는 등 주류 언론들이 선거일 3~4일 전부터 오 후보 흠집 내기 보도를 연일 내보냈다. 또 유니온 멤버 존 도클리(John Dockly)측은 오 후보 흑색선전을 위해 40만 달러를 모금하고, 투표장에 투입할 인원 7000명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오 후보 선거캠프는 이러한 상대방의 전략이 오히려 오 후보에게 득을 가져다 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오 후보 후원회 관계자는 “필라델피아 광역 시의원에 도전하는 오 후보는 지난 5월 예비선거에서 공화당내 제1후보로 당선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시안계의 진출을 꺼리는 당내 세력들이 40만 달러라는 막대한 자금을 풀어 오 후보에 대한 악선전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하지만 오 후보의 지지도는 변함없이 공화당내 1위를 유지하고 있어 이번 선거에서 승리할 것으로 측근들은 조심스럽게 내다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 후보는 그 동안 KYW Radio 방송국에서 허위 광고를 내고 있는 것에 왜 대응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지금 우리는 너무 할 일이 많아 거기에 시간을 소비할 여유가 없다”고 답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3일 가야 식당에서는 오 후보를 위한 마지막 한인 후원회 밤을 열고 후원금 1만2000달러를 전달했다. 이 기금은 선거당일 투표소 자원봉사자들을 위해 사용된다. 후원회에 따르면, 1600여개의 필라 투표소 가운데 오 후보 진영에서 150~175명의 자원봉사자가 필요하지만 확보된 인원은 30여명밖에 안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오 후보 캠프는 선거당일에 자원봉사자는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필요하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는 사람은 오후 4시부터 오후 8시까지라도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 황준석 필라교협증경회장은 “(오 후보가) 이 지역에 동포 이민 교회를 처음으로 개척해 동포사회 복음화의 주춧돌을 놓았던 목회자의 아들로서 기독교 신앙에 뿌리를 둔 능력 있는 정치인의 모습을 반드시 보여줄 것을 기대한다”며 “우리 후손들의 역량을 보여주는 기회가 되도록 목사님들이 함께 기도해 주시고 성원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봉사 희망자는 선거 캠프 존 카트리나(215-252-6918)에게 연락하면 된다. 전단지 받을 수 있는 장소는 필라의 133 W. 지라드애브뉴(Girard Ave.)와 루스벨트블러바드 선상에 있는 셰라톤호텔이다. 박춘미 기자

2011-11-07

내일 남가주 곳곳서 선거

내일(8일)은 남가주 곳곳에서 각종 선거가 치러진다. 이번 선거에서는 10여개 도시의 시장이나 시의원을 선출하고 일부 교육구의 교육위원도 뽑게 된다. 특히 한인 유수연 후보(사진)가 ABC통합교육구 교육위원 선거에 출마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유 후보는 현재 중국계 후보와 치열한 2파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선거는 ABC교육구의 보궐선거로 1명만 뽑게 된다. 따라서 유 호보가 당선되려면 1위를 차지해야 한다. 이 밖에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라크레센타 지역 교육위원 선거도 이날 치러진다. LA시 유권자들은 재니스 한 시의원의 사퇴로 공석이 된 15지구 시의원 보궐선거도 하게 된다. 15지구는 샌페드로하버 윌밍턴 지역이다. 재니스 한은 지난 여름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되면서 시의원을 사임했다. 샌버나디노 지역에서는 4명의 시의원과 시 검찰총장 서기 재무국장 교육위원을 선출한다. 또한 팜스프링스 유권자들은 시장과 2명의 시의원을 뽑는다. 시장선거엔 현직의 스티브 포그넷에 대항해 6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오렌지카운티에서는 ABC통합교육구 등 2개 통합교육구에서 교육위원을 뽑는 등 이날 다양한 선거가 일제히 치러진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는 돈 문제가 유권자들에게 가장 민감하게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최근 몇 년 동안 타이트한 예산으로 각 자치단체 및 교육구 등이 운영돼 왔기 때문에 재정을 안정시킬 만한 인사나 방안에 표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김문호 기자 [email protected]

2011-11-06

1년 앞으로 다가온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주목해야 할 13개주

미국의 차기 대통령 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에도 역시 이른바 ‘스윙 스테이트(swing state. 경합주)'의 표심이 승부를 가를 것으로 전망됐다. 워싱턴 포스트(WP)는 내년 대선을 정확히 1년 앞둔 6일 ‘2012 대선 지형'이라는 제목의 기획 특집기사에서 13개 주를 주목해야 할 지역으로 선정해 소개했다. 콜로라도는 지난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비교적 손쉽게 승리한데다 지난해 중간선거에서도 공화당 내분으로 민주당이 예상외의 선전을 거뒀으나 공화당이 2000년과 2004년 대선 승리를 재현하겠다고 벼르는 지역이다. 과거 공화당 우세지역이었던 플로리다 역시 지난 대선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손을 들어줬으나 주택경기가 워낙 좋지 않아 경합이 예상되며 1964년 대선 이후 처음으로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했던 인디애나주도 오바마 대통령에게는 쉽지 않은 지역으로 분류됐다. 내년 1월 3일 첫 공화당 코커스(당원대회)가 열리는 아이오와의 경우 실업률이 비교적 낮아 민주당에 유리하며, 미시간주는 1988년 대선 이후 꾸준히 민주당에 승리를 안겨줬으나 실업률이 전국 최고 수준이어서 중도성향이 강한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공화당 후보로 선출될 경우 치열한 접전이 예상됐다. 공화당은 자당 소속의 수재나 마르티네스 주지사의 지원으로 뉴멕시코의 승리를 노리고 있으나 민주당의 아성을 깨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전통적인 공화당 우세지역인 버지니아주는 공화당이 지난 대선의 패배를 설욕하겠다며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최대 경합주로 부상하고 있다. 이밖에 최악의 주택경기 침체, 최고 수준의 실업률에 허덕이는 네바다를 비롯해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어, 위스콘신, 뉴햄프셔 등도 표심 향배에 주목해야 할 지역이라고 WP는 보도했다. 한편 WP가 ABC방송과 공동으로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3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여전히 공화당 유력주자들에 비해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늘 대선이 열린다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오바마 대통령은 롬 니 전 주지사의 맞대결에서는 48% 대 45%로 근소하게 앞섰고, 허먼 케인 전 `갓파더스 피자' 최고경영자(CEO)와는 51% 대 43%로 우세를 기록했다. 또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와의 가상대결에서는 53% 대 40%로 비교적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전 주지사와의 대결에서 지지층 별로는 흑인의 92%를 비롯해 히스패닉계(60%), 18~29세 청년층(54%)이 오바마 대통령을 지지했다. 반면 고졸 이하 백인(55%), 대졸 백인(51%) 등은 롬니 전 주지사 지지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WP는 이번 조사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은 44%에 그쳐 과거 현직 대통령의 대선 1년전 지지율에 크게 못미친다고 지적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57%,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54%,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은 59%,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은 57%를 각각 기록했었다. 그러면서 최근 경제상황이 지난 1992년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이 재선에 실패했을 때와 비슷하다면서 역시 관건은 실업문제 해결을 비롯한 경제살리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1-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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